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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약물 홈런왕' 타티스 주니어, 또 부상자 명단...삐걱 거리는 SD '억대 군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한 번 고액 연봉 선수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오른쪽 대퇴골 통증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열흘은 지난 23일부터로 소급 적용된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 도중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이후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맞은 부위는 왼쪽 팔꿈치였는데, 이상 증세는 대퇴골에 왔다.샌디에이고로서는 '본전'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수많은 유망주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해 낙점했던 대형 타자였다. 2019년 84경기에 나가 타율 0.317 22홈런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69를 남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0년에도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OPS 0.937을찍었고, 그의 재능에 확신이 생긴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 전 그에게 14년 3억 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안겼다.타티스 주니어는 계약 이후에도 재능은 계속 보여줬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이 계속되며 '돈값'에 실패하는 중이다. 2021년엔 잔부상이 따르면서 162경기 중 130경기에만 출전했다. 그래도 타율 0.282 42홈런(내셔널리그 1위) OPS 0.975로 유격수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듬해 비시즌 중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복귀가 다가오던 그해 8월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이 적발돼 징계까지 받았다. 통째로 시즌을 날린 뒤 지난해 복귀했으나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2023년 성적은 타율 0.257 25홈런 OPS 0.770이었다. 부상 및 팀 내 자원을 고려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OPS가 0.8 아래로 내려갔다.올해 역시 성적이 신통치 않다. 부상 전까지 8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79 14홈런 36타점 50득점, OPS는 0.821에 그쳤다. 지난해보단 낫지만 그와 같이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성적과는 차이가 상당하다. 당장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압도하는 애런 저지의 몸값도 3억 6000만 달러다.그나마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에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5월까지 타율 0.252 OPS 0.746에 그쳤던 타티스 주니어는 6월만 한정하면 타율 0.365 OPS 1.062로 활약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연승 후 16일부터 19일까지 5연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이후 4연승으로 기세를 되찾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면서 다시 연패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샌디에이고에서 부진한 고액 연봉 선수가 타티스 주니어가 전부가 아니기에 타격이 더 크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잰더 보가츠에게 11년 2억 8000만 달러, 매니 마차도에게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기며 황금 내야진 구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보가츠는 부진하다 지난달 어깨 골절을 입었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직 빅리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맹타를 휘둘러 성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마차도의 OPS도 아직 0.7을 넘지 못한다. 여기에 타티스 주니어까지 이탈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총액 9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5 10:58
메이저리그

다저스 '선발 데뷔전' 1이닝 이하 5실점? 1901년 이후 첫, 야마모토 '굴욕'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불명예스러운 팀 기록을 세웠다.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투구 수 43개(스트라이크 23개). 관심이 쏠린 MLB 데뷔전이었는데 굴욕에 가까운 투구로 마운드 위에서 진땀 뺐다.충격에 가까운 '결과'였다. 야마모토는 1회 초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3루타로 2실점. 매니 마차도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됐고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 타일러 웨이드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했다. 잭슨 메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1회를 마쳤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더 기회를 주지 않았다.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마모토의 MLB 첫 등판은 단 1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로 끝났다'며 '야마모토는 적어도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5실점을 허용한 첫 다저스 선발 투수가 됐다. 1958년 랄프 마우리엘로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가 MLB 데뷔전에서 가장 짧은 이닝을 소화한 기록'이라고 전했다. 마우리엘로는 1958년 9월 14일 성사된 선발 데뷔전에서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먼지 쌓인 기록을 줄줄이 소환한 정도로 야마모토의 첫 등판은 구단 역사에 남을 '오점'에 가까웠다.강점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3) 받은 야마모토는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56억원)에 대형 계약을 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4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하지만 MLB 데뷔전에선 심각한 수준의 난타를 당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야마모토의 포심 패스트볼(포심) 컷 패스트볼(커터) 시그니처 스플리터에 안타를 기록했다. 18번의 스윙 중 헛스윙은 5개였다'며 야마모토의 부진을 조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제구 난조에 시달린 야마모토가 43구 만에 굴욕적인 조기 강판을 당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04:18
프로야구

[IS 고척] 임찬규 "개구리답게 던지려 했다" 오지환 "시즈 구위, 역시 달라"

"개구리가 황소처럼 되어보겠다고 몸을 부풀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난 그냥 개구리처럼 던지려고 했다."임찬규(32·LG 트윈스)에겐 160㎞/h 강속구도, 거짓말처럼 꺾이는 마구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잘 알았다. 그래서 강했다.임찬규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KBO리그 후배였던 김하성에게 내준 투런포가 유일했다.임찬규는 최고 140㎞/h대 중반, 평균적으로 140㎞/h 전후를 던지는 제구파 투수다. KBO리그에서도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대신 느린 체인지업과 제구로 살아남았다. 지난해 14승으로 국내 투수 다승 1위를 기록한 비결도 제구였다. MLB 기준으론 슬라이더보다 느린 직구였지만, 이날은 그가 샌디에이고를 넘어섰다. 임찬규는 1회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올스타 1~3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1번 타자 잰더 보가츠,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번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모두 그의 결정구 체인지업에 속절없이 물러났다.2회 매니 마차도의 2루타, 김하성의 투런 홈런으로 첫 실점은 있었으나 호투는 계속됐다. 임찬규는 주릭슨 프로파를 뜬공으로 잡았고, 에구이 로사리오와 카일 히가시오카 상대로는 연속 3구 삼진을 이끌었다. 5회 말엔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이자 올해 주전 중견수를 예약한 잭슨 메릴에게도 탈삼진을 더했다. 5이닝 동안 총 투구 수 65구. 탈삼진은 많고 투구 수는 경제적인 최고의 피칭이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에게 호투 비결을 묻자 "내 체인지업으로 미국 타자를 상대해보고 싶었다. 결과가 좋아 기분 좋다"며 "최고 타자들인 만큼 실투를 던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타자들이 내 공이 생소해 잘 못친 것 같다"고 했다. 김하성에게 맞은 홈런에 대해서도 "실투였다. MLB 타자들에게는 역시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새삼 다시 느꼈다. 그 이후 더 정교하게 핀포인트로 제구해 던지려고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임찬규는 "개구리가 황소처럼 되어보겠다고 몸을 부풀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난 그냥 개구리처럼 던지려고 했다"고 했다. 공이 빠르지 않은 자신이 강속구 투수들처럼 덤벼봐야 좋은 결과를 못 얻는다는 뜻이다. 한편 타선에선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의 홈런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오지환은 2회 말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시즈는 이날도 최고 구속 157㎞/h를 찍었고, 막강한 변화구로 1회부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몰린 실투를 오지환이 놓치지 않으면서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등판이던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오지환은 "상대 선발이 사이영 투표 2위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더라. 직구 타이밍에서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슬라이더를 보니 무브먼트가 좋더라. 최대한 앞에서 빨리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배트에 잘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2009년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MLB 구단과 맞대결은 그에게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오지환은 "볼거리도 많고 느낀 점도 많은 경기였다. 직접 MLB 투수를 상대할 수 있어 기뻤다. 확실히 구위가 좋았고 우리 선수들과 달랐다"고 떠올렸다. 오지환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100%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나 작전을 다 체크하고 이미지에 그리며 경기에 나섰다"며 "어린 선수들이 MLB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 좋다.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팀 리더다운 기대감도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8:31
메이저리그

골절 피한 김하성, 일단 27일 양키스전 '결장' 유력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지역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왼 무릎에 파울 공을 맞은 뒤 트레이너인 벤 프레이저와 리키 후에르타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엑스레이 결과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적어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구단이 밝혔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27일부터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를 소화하는데 김하성은 일단 27일 첫 경기에선 빠질 게 유력하다.김하성은 이날 큰 부상을 당할뻔했다.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파울 타구에 왼 무릎을 직격당한 것. 보호대 없는 부위를 가격당한 김하성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경기에서 빠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교체 직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상태에 대한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샌디에이고 내야는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매니 마차도가 왼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고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의 주전 2루수였던 김하성이 마차도의 부재로 3루수 자리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마차도에 이어 김하성까지 빠지면 내야진이 더 크게 흔들릴 위기라는 의미였다.하지만 일단 골절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 타율 0.237(152타수 36안타) 5홈런 16타점.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타격보다 수비 공헌도가 높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13:29
메이저리그

'엄청난 고통' 김하성, 본인 파울 타구에 무릎 직격···부축받으며 교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중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의 2구째에 배트를 휘둘렀는데 파울 타구에 자신의 왼 무릎을 직격당한 것. 보호대 없는 부위를 가격당한 김하성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고 그의 타석은 브랜든 딕슨이 대타로 소화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상태에 대한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내야는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매니 마차도가 왼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고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팀의 주전 2루수였던 김하성이 마차도의 부재로 3루수 자리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마차도에 이어 김하성까지 빠지면 내야진이 더 크게 흔들릴 위기라는 의미다.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 타율 0.237(152타수 36안타) 5홈런 16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07:19
메이저리그

'철강왕' 마차도, 9년 만에 IL행...김하성 당분간 3루 출전 유력

'철강왕'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는 걸까.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20일(한국시간) 마차도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왼손 손바닥뼈 골절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다고 전했다.마차도는 지난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 도중 왼손에 사구를 맞았다. 최초 X 레이 검진에서는 골절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정밀검진한 결과 미세 골절로 밝혀졌다.마차도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철강왕'이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무릎 부상의 여파로 82경기 출전에 그쳤다.그러나 이후 약 9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출전을 이어갔다.건강은 마차도가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거두게 한 주요 요인이기도 했다.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첫 FA가 된 마차도는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어린 나이도 장점이었지만, 계약 전 4년 동안 경기 수가 162-157-156-162경기에 달했다.계약 후에도 '먹튀'와 거리가 멀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는데도 매년 건강했다. 2019년 타격은 다소 부진했으나 156경기를 소화했고, 2020년 단축시즌(60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다. 2021년과 지난혀 역시 모두 150경기 이상을 뛰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안긴 이유기도 했다.그러나 두 번째 계약 후 추세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다. 일단 성적이 부진하다. 올 시즌 타율 0.231 OPS(출루율+장타율) 0.654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손목 부상으로 9년 만의 IL까지 다녀오게 됐다. 물론 불가피한 부상이지만, 거액을 투자한 샌디에이고로서는 아찔한 상황이다.마차도는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치료에 시간이 필요한 부상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해 발목 부상과는 다르다'는 말을 남겼다. '투혼'을 이유로 출전을 강행하는 게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마차도는 이르면 이달 말 뉴욕 양키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마차도의 이탈로 샌디에이고 내야진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는 고정이지만, 2루를 보던 김하성이 3루를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가 결정한 앞선 2경기에서도 김하성은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20일 보스턴전에서도 3루수로 나선다. 한편 내야 유틸리티 소화가 가능한 브랜든 딕슨도 빅리그로 콜업됐다.샌디에이고의 악재는 마차도가 전부가 아니다. 전날에는 오른손 선발 투수 세스 루고가 오른 종아리 염좌를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신 대체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라이언 웨더스가 다시 콜업했다. 외야수 데이빗 달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 트리플A 엘 파소로 내려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08:53
메이저리그

'5740억원 거절' 소토, SD와 연장 계약 논의…5억 달러 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첫 5억 달러(6518억원) 계약이 탄생할 수 있을까.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25) 조시 헤이더(29)와 장기 계약 논의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건 소토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첫 다섯 시즌 동안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통산 617경기에 출전, 타율 0.287 125홈런 374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 3회, 2020년에는 내셔널리그(NL) 타격왕까지 올랐다.워낙 기량이 뛰어난 만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데뷔부터 소토와 함께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지난해 8월 그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것도 장기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소토는 워싱턴의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66억원) 연장 계약을 거절한 뒤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5740억원) 빅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토를 잔류시키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워싱턴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 미국 USA투데이는 소토가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오면 총액 5억 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소토는 2024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다. 그를 영입하는데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한 샌디에이고는 연장 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이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 달러)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 달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완료했다. 과감한 투자로 세간을 놀라게 했지만 소토의 계약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마차도의 계약 후 샌디에이고 팀 동료인 잰더 보가츠가 소토에게 "너에게 더 큰 트력을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가츠는 "나이와 재능을 고려할 때 그가 받을 금액이 얼마인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소토의 계약은 총액 5억 달러 달성 여부가 핵심이다. MLB 역사상 총액 4억 달러(5218억원)가 넘는 계약을 따낸 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유일하다. 트라웃은 2019년 3월 에인절스와 2년 6650만 달러(867억원)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10년, 3억6000만 달러(4694억원)를 추가해 12년, 4억2650만 달러(5561억원) 계약을 완성했다. 소토의 대리인은 '거물' 스콧 보라스. 보라스는 소토의 젊은 나이를 어필하며 '전성기까지 9년이 남았다'며 장기 계약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소토는 "결국은 비즈니스"라며 "이곳(샌디에이고)에서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다. (계약과 관련한 일은) 스콧에게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는 FA에 도전하고 싶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과 가족에게 가장 좋은 곳을 결정할 기회를 얻고 싶어 한다"며 애매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워싱턴 때와 마찬가지로 장기 계약에 쉽게 사인할 분위기가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4 16:32
프로야구

롯데의 FA 숙제, 성민규 단장이 결자해지 할까

롯데 자이언츠의 2023 FA(자유계약선수) 영입 과제는 뚜렷하다. 결국 성민규 롯데 단장의 어깨에 달려 있다. 먼저 오랜 약점인 포수 보강이다. 롯데는 2017년 말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후 믿을 만한 주전 포수가 없다. 영입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2019년 11월, FA 시장에는 이지영과 김태군이 나왔다. 두 달 전 롯데 단장으로 부임한 성민규 롯데 단장의 첫 번째 오프시즌. 당시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에는 주전 양의지와 박동원(현 KIA 타이거즈)이 있어 롯데 입장에서는 이지영·김태군 영입이 좀 더 쉬워 보였다. 하지만 성 단장은 단호했다. 계약 조건을 제시한 뒤 "48시간 내 답을 달라. 구단 제시 조건이 달라질 여지는 없다"고 최후통첩했다. 당시 이지영과 김태군의 에이전트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렇게 롯데는 협상 프로세스 오류로 FA 영입에 실패했다. 성 단장은 며칠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 백업 포수 지시완을 데려왔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지시완은 개인사와 입스(송구 불안) 문제로 이적 후 3년 동안 151경기 출장에 그쳤다. '유망주 포수' 나균안(2017 롯데 2차 1라운드)과 나원탁(2017 삼성 2차 2라운드, 보상 선수 영입)은 투수로 전향시켰다. 강민호가 팀을 떠난 후 가장 많이 안방을 책임진 김준태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보냈다. 롯데는 공·수를 겸한 포수가 없다. 블로킹, 송구 등 포수의 기본기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는 지난해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와 이적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장 기간과 총액에서 삼성에 밀렸다. 롯데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은 강민호가 뛰던 2017년이다. 유격수 보강도 시급하다. 롯데는 2022시즌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홈 사직구장 확대로 수비력 좋은 외국인 외야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마차도를 떠나보낸 후 방출 선수 박승욱을 데려왔다. 올 초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이학주를 영입했다. 그러나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안치홍을 제외하면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몸집 줄이기'에 나선 구단의 기조 영향도 있다. 하지만 프런트의 FA 영입 전략이나 협상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롯데지주의 190억원 유상증자로 선수 보강을 위한 영입 자금은 마련된 상태다. 내년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114억2638만원)에 충분히 여유가 있다. 롯데의 2022년 연봉은 76억9886만원이었다. 롯데의 효율적인 영입이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2022.11.15 10:16
야구

우려와 기대, 이학주와 성민규 단장

삼성 라이온즈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학주(32)를 품은 팀은 롯데 자이언츠, 이를 추진하고 결정한 이는 성민규(40) 단장이었다. 롯데는 지난 24일 삼성에 2023시즌 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투수 최하늘을 내주고, 내야수 이학주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학주와 성민규 단장의 인연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이학주는 2008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계약금 115만 달러)에 입단,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던 중이었다. 당시 컵스 산하 마이너 팀에 성민규 단장이 코치로 몸담고 있었다. 성 단장은 낯선 땅에서 도전에 나선 이학주, 이대은(전 KT 위즈)과 한 집에서 생활하며 현지 적응을 도왔다. 야식을 사다 주며 알뜰히 챙기기도 했다. 이학주가 수술과 재활의 갈림길에서 방황할 때 수술을 택하도록 조언했다. 훗날 이학주는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학주가 2011년 컵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연을 이어갔다.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이학주는 2019년 삼성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서 보이듯 많은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3년간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에 못 미쳤다. 응원가의 중독성은 강했지만,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은 떨어졌다.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코치진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퍼졌고, 선수들과 융화력도 떨어졌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이학주의 공개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딕슨 마차도와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가 이학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협상 파트너로 손꼽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롯데와 삼성은 협상을 벌였다. 다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놓고 이견을 보여 논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롯데도 이학주 영입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다. 성민규 단장과 이학주의 인연 때문이다. 트레이드 소문이 모락모락 퍼져 나갈 때도 '과거 인연으로 끌어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했다. 성민규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이학주와 인연으로 영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컵스 시절 구체적인 인연을 묻는 말엔 "부담스럽다"고 언급을 꺼렸다. 트레이드 발표 몇 시간이 지난 후에도 "따로 연락을 주고 받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트레이드가 실패로 판정 나면 롯데와 성 단장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렇지만 롯데로서도 전력 보강을 위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였다. 이학주는 잠재력에 비해 보여준 것이 적을 뿐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빠른 발·장타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롯데는 바뀐 환경에서 이학주에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 이학주가 성민규 단장과 인연이 있는 데다 미국 무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래리 서튼 롯데 감독과 소통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트레이드가 성공으로 여겨지면 팀 전력에는 분명 큰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성 단장은 "유격수 자원과 좌타자, 발이 빠른 타자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이학주에게도 롯데는 기회의 땅이다. 마차도의 이탈로 거인 군단의 유격수는 주인이 없다. 배성근과 김민수가 후보로 손꼽히나 둘 다 1군 출장 경험이 106경기와 118경기로 적은 편이었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삼성 때와 달리, 새롭게 출발대에 선 롯데에서 환경이 보다 유리하다. 이학주는 삼성에서 매년 연봉 협상이 순탄치 않아 잡음이 새어 나왔다. 이번에도 연봉 협상이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2시즌 연봉 계약은 롯데가 매듭을 지어야만 한다. 결국 이번 트레이드의 성패는 이학주가 팀에 적응하고, 선수단에 얼마나 녹아드는지가 중요하다. 이학주 영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이형석 기자 2022.01.26 05:30
야구

롯데가 고심 끝에 마차도를 포기한 몇 가지 이유

롯데 자이언츠가 고심 끝에 2년간 함께 한 딕슨 마차도(29)와 작별을 결정했다. 롯데는 지난 25일 마차도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차도는 "지난 2년 동안 쌓은 인연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영원히 롯데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신이 더 좋은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마차도는 지난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시즌 전경기를 유격수로 출장해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차원이 다른 견고한 수비력으로 롯데 내야진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타율 0.280·12홈런·67타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25로 팀 내 2위에 해당했다. 롯데는 일찌감치 1+1년 총 145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에 재계약, 마차도를 붙잡았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1년'에 대한 재계약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고, 마차도에게 5만 달러의 클럽 옵션을 지불하기로 했다. 최종 결정을 확정 짓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롯데에서 마차도를 대체할 선수는 분명히 없다. 마차도가 없을 경우 내야 중심이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봐야 했다. 롯데는 내야 수비 불안으로 2년 전 '수비형'으로 분류된 마차도를 데려왔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다른 팀과는 다른 노선을 결정한 이유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그를 위협할 만한 국내 자원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센터 라인의 한축이자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 포지션에 공격을 포기하면서 언제까지 외국인 선수를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민수는 확실히 마차도보다 방망이는 좋을 것이다. 배성근은 어깨가 좋다"라고 기대했다. 김민수는 수비는 다소 약하지만 타격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배성근은 2년 동안 마차도의 백업으로 뛰었다. 둘 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 가지씩 약점을 지녔지만, 롯데는 기회를 통한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팀 체질과도 연관 있다. 한때 롯데는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가 많아 내야 땅볼의 안정감 있는 처리가 중요했지만, 최근 빠른 공을 신예 투수가 늘어나면서 내야 수비의 중요성이 조금 낮아졌다. 내년 시즌부터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더 크고, 넓어진다. 홈플레이트를 뒤로 물러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펜스의 높이를 6m로 높일 계획이다. 장타력을 갖춘 거포가 필요하다. 올해 롯데에서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없다. 15홈런 이상도 이대호(19개)와 한동희(17개) 둘뿐이다. 특별한 대안도 있다.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 영입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지방 A 구단의 경우 내야수 용병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A 구단은 롯데를 의미한다. 롯데는 "마차도 재계약과 이학주 영입의 전혀 연관이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롯데의 이학주 영입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형석 기자 2021.11.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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