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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대성공' 다저스, '김혜성 실책'에도 SD에 위닝 시리즈...야수 등판 대패→불펜 총력전은 승리

LA 다저스가 대패한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끝에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을 2승 1패 우세 시리즈로 마무리했다.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앞서 10일 경기에서 8-7로 승리, 11일 경기에선 1-11로 대패했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은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웃지 못했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0.403에서 0.391(63타수 25안타)로 떨어졌다. 사구로만 한 차례 베이스를 밟았다. 0-1로 끌려가던 3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디에이고 선발인 오른손 랜디 바스케스의 커터를 팔꿈치에 맞아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인 상위 타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이후 두 타석에서 김혜성은 침묵했다. 1-1로 팽팽한 4호 초 1사 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바스케스의 커브 실투를 노렸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 초 세 번째 타석 때는 일본인 왼손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날은 기여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6회 말 수비 때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의 3루수 땅볼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 3루수 맥스 먼시가 편안히 공을 잡아 김혜성에게 던졌고, 그는 2루로 오는 1루 주자를 처리한 뒤 1루로 송구했다. 그런데 공이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마차도는 살아난 것뿐 아니라 2루까지 안전 진루권을 얻었다. 샌디에이고는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잭슨 메릴의 안타, 개빈 쉬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살려 한 점을 더했다. 김혜성은 7회 타석까지 마친 뒤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김혜성의 부진에도 다저스는 불펜 총력전과 타선의 활약 속에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이날 롱릴리프 자원 벤 케스페리우스가 선발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활약했다. 그에 이어 나선 루 트리비노가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고, 잭 드레이어-커비 예이츠-마이클 코펙-앤서니 반다-태너 스콧-알렉스 베시아가 단 1실점만 허용하고 계투를 이어갔다.타선에선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5회 초 부진하던 '1할 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동점 홈런을 때려냈고, 역시 부상 복귀 후 침묵하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6회 초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9회 초엔 오타니 쇼헤이의 3루타,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쐐기까지 박았다. 선발진이 불안했던 다저스는 과감한 투수 기용을 펼친 게 주효했다. 첫 경기를 한 점 차로 이긴 다저스는 두 번째 경기 패색이 짙어지자 추격조 자원인 맷 사우어가 4와 3분의 2이닝 111구를 던져 9실점했으나 교체하지 않았다. 이어 남은 이닝도 투수가 아닌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마운드로 올려 2와 3분의 1이닝(1실점)을 맡겼다. 아낀 투수를 모두 12일 경기에 투입했고, 성공했다. 3경기 동안 다저스는 14득점을 기록, 15득점을 기록한 샌디에이고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라이벌을 꺾은 다저스는 이로서 41승 28패(승률 0.594)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도 지켰다. 샌디에이고와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2위 샌프란시스코는 12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다저스와 반 경기를 유지하게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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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도 없는데...샌디에이고, 개막 7연승 질주→다저스와 나란히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딜런 시즈가 첫 등판(3월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부진을 털고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1~4번 타자가 모두 멀티히트를 치며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라이블리를 무너뜨렸다. 샌디에이고는 0-0이었던 3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연달아 내준 상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1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클리블랜드 선발 라이블리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 루이스 아레에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상황에서 매니 마치도의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해 타티스 주니어가 득점하며 선취점을 낸 뒤 마차도가 다시 내야 안타를 치며 몰아붙였다. 마차도의 타구를 처리한 클리블랜드 3루수 호세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아라에스까지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날 9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잭슨 메릴이 '자축' 투런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시즈는 6회까지 실점 없이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냈고, 샌디에이고는 8회 아레에스의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나며 결국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강팀 애틀랜타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특히 투수진은 한 번도 5점 이상 내주지 않는 철벽 전력을 과시했다. 1일부터 이어진 클리블랜드 3연전도 스윕으로 장식했다. 역시 투수진이 한 경기도 3점 이상 내주지 않으며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팀 평균자책점은 1.57로 30개 구단 중 1위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의 파산 여파로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스토브리그에서 파격적인 영입전으로 '매드맨'이라는 별명이 있는 A.J 프렐러 야구 운영 부문 사장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하성까지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동안 영입한 정상급 선수들이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인 다저스 역시 지난달 18·19일 도쿄시리즈부터 2일 애틀랜타전까지 7연승을 거뒀다. 다저스가 이날도 경기를 앞두고 있어 샌디에이고의 공동 1위 등극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두 팀의 경쟁이 초반부터 MLB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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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육박 맹타에도, 컵스 도쿄행 명단에서 제외된 전 롯데 복덩이 내야수

2020~2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딕슨 마차도(33)가 시범경기에서 타율 5할에 육박하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도쿄행에 실패했다. 오는 18~19일 LA 다저스와 '도쿄 시리즈'를 앞둔 컵스는 13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도쿄행 비행기 탑승 인원은 개막 로스터 26인과 대기 인원인 택시 스쿼드(5명)까지 포함한 총 31명(투수 17명+야수 14명). 마차도는 이 명단에서 빠졌다. 마차도는 이번 시범경기에 14차례 나와 타율 0.471(17타수 8안타) 3타점 3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2였다. 수비형 선수로 평가받던 그가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컵스는 도쿄 시리즈 출전 인원에서 마차도를 제외했다.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 타율 0.313(16타수 5안타) 4타점을 올린 내야 유망주 맷 쇼 등을 데려갔다. 컵스의 주전 2루수 니코 호너가 부상으로 도쿄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틸리티 플레이어 존 버티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맷 쇼가 3루수 대안으로 떠올랐다. 마차도의 빅리그 경력은 202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끝으로 멈춰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77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 37타점이다. 마차도는 2020~2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년 연속 최다 실책 1위였던 롯데는 유격수 마차도가 합류한 이후 내야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마차도는 2년 동안 278경기에서 타율 0.279 17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복덩이'로 통했다. 롯데는 2022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수 DJ 피터스를 영입, 마차도와 결별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차도는 컵스-샌프란시스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올해 2월 친정팀 컵스에 합류했다. 마차도는 빅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도쿄행 명단 구상에서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5.03.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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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어' 다저스...수비 실수로 3차전 패배, 탈락까지 1패 남았다

내야 수비가 무너진 LA 다저스가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했다. 이제 1번만 더 지면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탈락 불명예를 안게 된다.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을 5-6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고도 1승 2패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올해 우승 도전을 마감한다.앞서 LA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홈구장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기세가 등등했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2회부터 다저스를 두들겼다. 1회 초 무키 베츠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은 내줬으나 2회부터는 샌디에이고에 불이 붙었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잭슨 메릴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달려 나와 이를 잡았는데, 여기서부터 경기가 꼬였다.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프리먼은 2루 선행 주자를 잡으려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마차도의 어깨를 맞으며 빗나가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 무사 1·3루. 한 번 무너진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이를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2루에 던지는 대신 직접 처리하려다 병살타를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차도가 득점했다.아웃 카운트가 쌓여야 할 상황에서 단 하나의 카운트도 얻지 못하자 선발 워커 뷸러가 흔들렸다. 뷸러는 후속 데이빗 페랄타에게 허리 높이 공을 계속 던지다가 1루수 옆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내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 안타, 카일 히가시오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줬다. 빅 이닝은 끝나지 않고 계속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투런포로 한 이닝 6득점째를 완성했다. 물론 정규시즌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한 다저스 타선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3회 초 다저스는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시작해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사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월 만루 홈런을 기록, 한 점 차까지 샌디에이고를 바짝 쫓았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까지 5-6 팽팽한 점수 차가 이어진 후 양 팀은 불펜을 가동했고, 모든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타자를 막아내 한 점 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3회 빅 이닝에 힘을 보탠 오타니가 침묵한 가운데 하위 타선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한 점을 끝내 쫓지 못했다.샌디에이고는 이로써 지난 2022년 NLDS에 이어 2회 연속 다저스를 상대로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NLCS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는 10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홈에서 팡파레를 울릴 수도 있다. 반면 다저스는 3년 연속 정규시즌 호성적에도 NLDS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22년 111승으로 최다승을 찍고도 샌디에이고에게 3연패로 탈락했던 다저스는 지난해 역시 100승을 기록하고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열세였으나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다저스는 만회를 위해 겨울 동안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가을의 결과는 지금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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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홈런왕' 타티스 주니어, 또 부상자 명단...삐걱 거리는 SD '억대 군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또 한 번 고액 연봉 선수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오른쪽 대퇴골 통증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전했다.열흘은 지난 23일부터로 소급 적용된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 도중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이후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맞은 부위는 왼쪽 팔꿈치였는데, 이상 증세는 대퇴골에 왔다.샌디에이고로서는 '본전'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한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가 수많은 유망주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해 낙점했던 대형 타자였다. 2019년 84경기에 나가 타율 0.317 22홈런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69를 남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0년에도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OPS 0.937을찍었고, 그의 재능에 확신이 생긴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 전 그에게 14년 3억 4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안겼다.타티스 주니어는 계약 이후에도 재능은 계속 보여줬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이 계속되며 '돈값'에 실패하는 중이다. 2021년엔 잔부상이 따르면서 162경기 중 130경기에만 출전했다. 그래도 타율 0.282 42홈런(내셔널리그 1위) OPS 0.975로 유격수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듬해 비시즌 중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복귀가 다가오던 그해 8월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PED) 사용이 적발돼 징계까지 받았다. 통째로 시즌을 날린 뒤 지난해 복귀했으나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2023년 성적은 타율 0.257 25홈런 OPS 0.770이었다. 부상 및 팀 내 자원을 고려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플래티넘 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OPS가 0.8 아래로 내려갔다.올해 역시 성적이 신통치 않다. 부상 전까지 80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79 14홈런 36타점 50득점, OPS는 0.821에 그쳤다. 지난해보단 낫지만 그와 같이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성적과는 차이가 상당하다. 당장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압도하는 애런 저지의 몸값도 3억 6000만 달러다.그나마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중에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5월까지 타율 0.252 OPS 0.746에 그쳤던 타티스 주니어는 6월만 한정하면 타율 0.365 OPS 1.062로 활약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 3연승 후 16일부터 19일까지 5연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이후 4연승으로 기세를 되찾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면서 다시 연패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샌디에이고에서 부진한 고액 연봉 선수가 타티스 주니어가 전부가 아니기에 타격이 더 크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잰더 보가츠에게 11년 2억 8000만 달러, 매니 마차도에게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기며 황금 내야진 구축을 시도했다. 하지만 보가츠는 부진하다 지난달 어깨 골절을 입었다.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아직 빅리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맹타를 휘둘러 성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마차도의 OPS도 아직 0.7을 넘지 못한다. 여기에 타티스 주니어까지 이탈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총액 9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그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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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데뷔전' 1이닝 이하 5실점? 1901년 이후 첫, 야마모토 '굴욕'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불명예스러운 팀 기록을 세웠다.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투구 수 43개(스트라이크 23개). 관심이 쏠린 MLB 데뷔전이었는데 굴욕에 가까운 투구로 마운드 위에서 진땀 뺐다.충격에 가까운 '결과'였다. 야마모토는 1회 초 선두타자 잰더 보가츠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3루타로 2실점. 매니 마차도의 볼넷으로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됐고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사 2루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 타일러 웨이드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했다. 잭슨 메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1회를 마쳤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더 기회를 주지 않았다.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마모토의 MLB 첫 등판은 단 1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실망스러운 경기로 끝났다'며 '야마모토는 적어도 1901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5실점을 허용한 첫 다저스 선발 투수가 됐다. 1958년 랄프 마우리엘로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가 MLB 데뷔전에서 가장 짧은 이닝을 소화한 기록'이라고 전했다. 마우리엘로는 1958년 9월 14일 성사된 선발 데뷔전에서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먼지 쌓인 기록을 줄줄이 소환한 정도로 야마모토의 첫 등판은 구단 역사에 남을 '오점'에 가까웠다.강점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3) 받은 야마모토는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56억원)에 대형 계약을 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4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하지만 MLB 데뷔전에선 심각한 수준의 난타를 당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야마모토의 포심 패스트볼(포심) 컷 패스트볼(커터) 시그니처 스플리터에 안타를 기록했다. 18번의 스윙 중 헛스윙은 5개였다'며 야마모토의 부진을 조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제구 난조에 시달린 야마모토가 43구 만에 굴욕적인 조기 강판을 당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04:18
프로야구

[IS 고척] 임찬규 "개구리답게 던지려 했다" 오지환 "시즈 구위, 역시 달라"

"개구리가 황소처럼 되어보겠다고 몸을 부풀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난 그냥 개구리처럼 던지려고 했다."임찬규(32·LG 트윈스)에겐 160㎞/h 강속구도, 거짓말처럼 꺾이는 마구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잘 알았다. 그래서 강했다.임찬규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KBO리그 후배였던 김하성에게 내준 투런포가 유일했다.임찬규는 최고 140㎞/h대 중반, 평균적으로 140㎞/h 전후를 던지는 제구파 투수다. KBO리그에서도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대신 느린 체인지업과 제구로 살아남았다. 지난해 14승으로 국내 투수 다승 1위를 기록한 비결도 제구였다. MLB 기준으론 슬라이더보다 느린 직구였지만, 이날은 그가 샌디에이고를 넘어섰다. 임찬규는 1회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올스타 1~3번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1번 타자 잰더 보가츠,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번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모두 그의 결정구 체인지업에 속절없이 물러났다.2회 매니 마차도의 2루타, 김하성의 투런 홈런으로 첫 실점은 있었으나 호투는 계속됐다. 임찬규는 주릭슨 프로파를 뜬공으로 잡았고, 에구이 로사리오와 카일 히가시오카 상대로는 연속 3구 삼진을 이끌었다. 5회 말엔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이자 올해 주전 중견수를 예약한 잭슨 메릴에게도 탈삼진을 더했다. 5이닝 동안 총 투구 수 65구. 탈삼진은 많고 투구 수는 경제적인 최고의 피칭이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에게 호투 비결을 묻자 "내 체인지업으로 미국 타자를 상대해보고 싶었다. 결과가 좋아 기분 좋다"며 "최고 타자들인 만큼 실투를 던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타자들이 내 공이 생소해 잘 못친 것 같다"고 했다. 김하성에게 맞은 홈런에 대해서도 "실투였다. MLB 타자들에게는 역시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새삼 다시 느꼈다. 그 이후 더 정교하게 핀포인트로 제구해 던지려고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임찬규는 "개구리가 황소처럼 되어보겠다고 몸을 부풀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난 그냥 개구리처럼 던지려고 했다"고 했다. 공이 빠르지 않은 자신이 강속구 투수들처럼 덤벼봐야 좋은 결과를 못 얻는다는 뜻이다. 한편 타선에선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의 홈런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오지환은 2회 말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시즈는 이날도 최고 구속 157㎞/h를 찍었고, 막강한 변화구로 1회부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몰린 실투를 오지환이 놓치지 않으면서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등판이던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오지환은 "상대 선발이 사이영 투표 2위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더라. 직구 타이밍에서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슬라이더를 보니 무브먼트가 좋더라. 최대한 앞에서 빨리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배트에 잘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2009년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MLB 구단과 맞대결은 그에게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오지환은 "볼거리도 많고 느낀 점도 많은 경기였다. 직접 MLB 투수를 상대할 수 있어 기뻤다. 확실히 구위가 좋았고 우리 선수들과 달랐다"고 떠올렸다. 오지환은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100%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나 작전을 다 체크하고 이미지에 그리며 경기에 나섰다"며 "어린 선수들이 MLB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분 좋다.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팀 리더다운 기대감도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8:31
메이저리그

골절 피한 김하성, 일단 27일 양키스전 '결장' 유력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일단 한숨을 돌렸다.지역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왼 무릎에 파울 공을 맞은 뒤 트레이너인 벤 프레이저와 리키 후에르타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엑스레이 결과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적어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구단이 밝혔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27일부터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를 소화하는데 김하성은 일단 27일 첫 경기에선 빠질 게 유력하다.김하성은 이날 큰 부상을 당할뻔했다.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파울 타구에 왼 무릎을 직격당한 것. 보호대 없는 부위를 가격당한 김하성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경기에서 빠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교체 직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상태에 대한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샌디에이고 내야는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매니 마차도가 왼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고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의 주전 2루수였던 김하성이 마차도의 부재로 3루수 자리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마차도에 이어 김하성까지 빠지면 내야진이 더 크게 흔들릴 위기라는 의미였다.하지만 일단 골절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 타율 0.237(152타수 36안타) 5홈런 16타점.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타격보다 수비 공헌도가 높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13:29
메이저리그

'엄청난 고통' 김하성, 본인 파울 타구에 무릎 직격···부축받으며 교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중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다.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경기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발 제이크 어빈의 2구째에 배트를 휘둘렀는데 파울 타구에 자신의 왼 무릎을 직격당한 것. 보호대 없는 부위를 가격당한 김하성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고 그의 타석은 브랜든 딕슨이 대타로 소화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상태에 대한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내야는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매니 마차도가 왼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고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팀의 주전 2루수였던 김하성이 마차도의 부재로 3루수 자리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마차도에 이어 김하성까지 빠지면 내야진이 더 크게 흔들릴 위기라는 의미다.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 타율 0.237(152타수 36안타) 5홈런 16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07:19
메이저리그

'철강왕' 마차도, 9년 만에 IL행...김하성 당분간 3루 출전 유력

'철강왕'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는 걸까.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20일(한국시간) 마차도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왼손 손바닥뼈 골절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다고 전했다.마차도는 지난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 도중 왼손에 사구를 맞았다. 최초 X 레이 검진에서는 골절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정밀검진한 결과 미세 골절로 밝혀졌다.마차도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철강왕'이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무릎 부상의 여파로 82경기 출전에 그쳤다.그러나 이후 약 9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출전을 이어갔다.건강은 마차도가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거두게 한 주요 요인이기도 했다.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첫 FA가 된 마차도는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어린 나이도 장점이었지만, 계약 전 4년 동안 경기 수가 162-157-156-162경기에 달했다.계약 후에도 '먹튀'와 거리가 멀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는데도 매년 건강했다. 2019년 타격은 다소 부진했으나 156경기를 소화했고, 2020년 단축시즌(60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다. 2021년과 지난혀 역시 모두 150경기 이상을 뛰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11년 3억 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안긴 이유기도 했다.그러나 두 번째 계약 후 추세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다. 일단 성적이 부진하다. 올 시즌 타율 0.231 OPS(출루율+장타율) 0.654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손목 부상으로 9년 만의 IL까지 다녀오게 됐다. 물론 불가피한 부상이지만, 거액을 투자한 샌디에이고로서는 아찔한 상황이다.마차도는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치료에 시간이 필요한 부상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지난해 발목 부상과는 다르다'는 말을 남겼다. '투혼'을 이유로 출전을 강행하는 게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마차도는 이르면 이달 말 뉴욕 양키스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한편 마차도의 이탈로 샌디에이고 내야진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는 고정이지만, 2루를 보던 김하성이 3루를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가 결정한 앞선 2경기에서도 김하성은 3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20일 보스턴전에서도 3루수로 나선다. 한편 내야 유틸리티 소화가 가능한 브랜든 딕슨도 빅리그로 콜업됐다.샌디에이고의 악재는 마차도가 전부가 아니다. 전날에는 오른손 선발 투수 세스 루고가 오른 종아리 염좌를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신 대체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라이언 웨더스가 다시 콜업했다. 외야수 데이빗 달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 트리플A 엘 파소로 내려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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