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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박항서 대신 황선홍 선임…대표팀 내분 봉합도 과제" 외신들도 조명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하자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했다.로이터통신은 27일 “대한축구협회 자문기구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그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일자 후임 감독을 물색해 왔고, 황선홍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이어 “황선홍 감독은 A대표팀 감독 겸임과 함께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도 준비해야 한다”며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다툼이 공론화된 이후 대표팀 내분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고 덧붙였다.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의 선임 여부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베트남 등 동남아 매체들도 박 감독이 아닌 황선홍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전했다.VN 익스프레스는 “대한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 대신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임시 감독직의 후보로는 베트남 대표팀을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이끌고 동남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던 박항서 감독이 거론돼 왔다”고 전했다.매체는 “황선홍 감독이 맡게 될 임무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음 달 있을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한국의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이후엔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말레이시아 매체 마칸볼라는 “대한축구협회의 황선홍 감독 발표가 나오기 전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베트남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했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뿐만 아니라 박항서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도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AP통신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국가대표 출신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고, K리그에서도 감독 경력이 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A매치 50골을 넣었던 감독”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패배한 뒤 열흘 만인 지난 16일 경질됐다. 경기장 안에서의 전술, 경기장 밖에서의 업무 태도 등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황선홍 감독의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을 알렸다. 황 감독은 다음 달 21일과 26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원정 2연전까지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4월에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AFC U-23 아시안컵에도 나서야 하는 일정이다.정해성 위원장은 “다른 나라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함께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를 뽑은 이유는, 그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AG)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정 위원장은 “전력강화위 위원들은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며 대한축구협회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며 “임시 감독에 중점을 두고 위원들이 각자의 개인 의견을 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 25일 낮에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고,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어제(26일)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고, 결국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2.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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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김기동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FC서울 신임 사령탑의 자신감 [일문일답]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김기동 FC서울 감독(52)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부임 후 첫 번째 공식 행사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당찬 포부를 전하며 찬란한 영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14일 서울의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유공 코끼리·부천 SK·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만 501경기 출전하는 등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 중 하나다. 지도자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2013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6년 친정팀인 포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본격적인 사령탑의 길을 걸은 건 2019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당해 10월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만의 특별한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김 감독은 5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다. 9위를 차지한 2021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놀라운 이정표를 남겼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에서 열세인 포항이 꾸준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건, 김 감독의 능력이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다는 평이다.김기동 감독은 부임 후 강상우(베이징 궈안) 송민규(전북) 팔로세비치·일류첸코(이상 서울) 등 매해 많은 선수단 변화를 겪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기며 선수 육성·관리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 김기동 감독과 마주하는 상대 사령탑들은 김 감독이 보여주는 전술 변화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까지 ‘1강’ 울산 HD를 위협한 팀 중 하나였고,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포항에 안겼다. 말 그대로 화려한 엔딩이었다.김기동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서울은 지난 4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K리그 최고의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는 대표 구단이지만,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 우승 뒤, 최용수·박진섭·안익수 감독 모두 ‘서울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다. 김기동 감독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주위에서 ‘포항이니까 통했던 게 아닐까’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부담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설렘이 더 크다.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신도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한편 취재진은 김기동 감독에게 ‘상대해 본 서울은 어떤 팀이었고, 어느 부분을 바꿔야 할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서울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예전에 황의조·황인범, 지금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말이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더라도, 항상 부담스러운 팀이었다”면서도 “다소 아쉬움을 느낀 건 조직적인 부분에서였다. 기술로는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 빨리 팀워크를 키워서, 팀이 하나가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올해 목표에 대해선 ‘ACL 진출’을 외쳤다. 김기동 감독은 “주위에선 ‘6위만 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하더라. 나는 그거보다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구단의 가치도, 선수의 역량도 늘어나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이번 동계 훈련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 역시 조직력이다. 김기동 감독은 “팀의 방향성에 대해 더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조직 훈련에 더 공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전화로 긴 대화를 나눴다. ‘서울의 기성용이고, 기성용의 서울이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근 스플릿 A에 가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고 도와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한편 서울은 오는 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태국 후아힌으로 향해 2024시즌 담금질에 나선다.다음은 김기동 감독 일문일답. -서울 취임 소감은.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다면 부족하지만, 많은 성적을 냈고, 그러면서 올해 FA컵 우승도 했다. 이후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제의가 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주위에선 연이어 성적을 내니까, ‘김기동은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가 나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됐다. 마침 서울이 손을 내밀어줬고, 새로운 도전을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상당히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단 설렘이 크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서울로 왔다. 올 한해. 서울이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럴 자신도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는지, 그리고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도전을) 포항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얘기했듯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포항에만 적합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나도 이제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고, 또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이 나와 가장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서울 최근 관중 동원력 1위를 자랑하지만,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외부에서 진단했을 때 서울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김기동의 서울’을 정리해 본다면.“어쨌든 관중이 많은 건 나에게 좋은 것 같다. 좋은 선수가 있고, 좋은 경기를 해야 팬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서울이 가장 바꿔야 될 문제는 성적이다. 몇 년간 계속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서울은 한국의 리딩 클럽으로서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봤을 때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성적에 최대한 신경 써서, 서울이 좀 더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울에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궁금하다. 선수 영입일지, 전술의 변화일지 설명해 달라. “서울과 경기를 하며 부담스러운 점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예전에 황의조· 황인범, 현재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그런 기술적인 선수들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다소 아쉬운 점은 팀의 조직적인 부분이었다.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으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를 키우고, 새 조합을 찾아 원 팀이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올해 목표가 상위 스플릿은 아닐 거 같다. 구체적인 목표를 전한다면.“주위에선 서울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6위만 내도 되지 않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거보다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선수, 구단의 가치도 오르고 더 좋은 팀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기자회견 전날 팀의 베테랑이 많이 떠났다.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 고요한의 거취도 궁금한데, 향후 계획은 어떤지.“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많은 미팅을 통해 향후 변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몇 년 동안 성적이 안 좋으면서 어쨌든 감독님들만 책임을 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성적에는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최근 선수단 변화가 있던 것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져 활력을 가져가야 할 생각과 기대를 갖고 있다. 두 선수, 이어 향후 선수 수급 등에 대해선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웃음).”-포항 시절 서울과 맞붙은 경험이 많다. 함께하고 싶었던 선수, 눈여겨본 선수가 따로 있었는지.“그 선수들은 다 나갔다(웃음). 황의조·황인범 등 말이다. 서울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노렸는데, 기성용 선수 때문에 공략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워낙 탈압박 능력도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이제는 같은 팀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아마 거꾸로 전방으로 나가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포항 감독 시절 동해안 더비 통해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반면 서울은 울산은 물론, 전북을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올 시즌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지.“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명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팀만 이겨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한 팀 한 팀 이겨나가야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분명 울산과 전북은 좋은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한다. 전북, 울산뿐만 아니라, ,모든 팀을 이겨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싶다.” -‘포항이었기에 그런 성적을 이뤘다’라는 평가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제 서울처럼 빅클럽에 갔을 때의 관리 역량에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포항을 이끌었을 때의 지도철학에 덧붙여, 서울에선 더 고려 해야 할 점이 있을지.“일단 포항에선 선수들하고 가깝게 지내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향후 계획을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햇지만,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주위에선 ‘선수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먼저 관여하고 싶다. 선수들과 수직적인 관계보단, 수평적인 관계를 원한다.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편하게 지내며 고충을 들어주고, 그런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고 싶다. 지내다 보면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믿음이 성적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선수 시절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감독과 함께 하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고,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지“많이 얘기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그 당시 현대 축구를 뒤처지지 않는 걸 중요시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가장 중요했던 건 소통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감독-선수는 불편한 관계였다. 당시 선수들 입장에서 많이 들어주셨다. 때로는 과격할 정도로 의견 나누고 충돌했는데, 그런 부분을 아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나의 큰 역량으로 이어진 것 같다.”- 포항 시절 어린 선수들 육성해 키워낸 선수가 많다. 아까 언급한 세대교체와 더불어, 서울에서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지,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꼽는다면.“아직 출전이 적은 선수들은 데이터에 없다. 경기를 하면서 22세 이하, 강성진과 이태석과 같은 선수들은 기억이 난다. 이들은 앞으로 연령별 거쳐서 국가대표도 갈 선수라 생각한다. 같이 훈련하면서, 더 어린 선수를 챙겨볼 거다. 이들을 발전시키는 게 내 목표 중 하나다. 그래야 팀이 서로 경쟁하는 건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켜봐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포항 관계자들은 ‘포항을 포항답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에서도 서울답게 만들 준비가 됐는지, 감독님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은 어떤 것일까.“그런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에 안 왔을 것이다. 그게 두렵고, 부담감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자신감이 있기에 왔다. 서울다움이라는 건, 관중·성적·흥행 모든 면을 이끌어가야 한다. 내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성적이 좋아야 모든 것들이 이뤄진다. 일단 성적을 내기 위해,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것이다. 더 신경 써서, 정진하도록 하겠다.”- 단장님께 선물을 받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선수 영입할 때 원하는 스타일이나 주목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지.“기본적으로 축구 스타일이 개인에 치우치지 않는 팀적인 축구를 원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중원에선 볼을 길게 끄는 선수보단. 빨리 직선적으로 보내주고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수비에선 터프한 선수를 바란다. 축구라는 게 밋밋하면 재미없지 않나. 같이 싸워주고, 부딪혀 줄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에선 와일드함, 중원에선 직선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격 쪽에선 빠르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보다도, 팀에 빨리 적응해서 우리의 스타일에 맞을 선수를 찾고 있다.”- 오는 9일 동계 훈련 떠나는데, 이번 겨울 중점적으로 심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체력적, 정신적인 것들은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 그런 점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도 처음 왔으니, 선수 조합에 대해 더 고민을 하고, 팀의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팀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어떤 축구를 할지 말이다. 조직적인 부분에 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 일단은 조직 훈련에 대해 많이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몇 년 동안 자꾸 스플릿 A를 가지 못해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한테 ‘김기동이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인 나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서울 팬들 사이에선 김기동 감독의 부임을 많이 기다렸다는 얘기가 많다. 팬들에게 메시지 남긴다면.“다른 얘기를 하고 싶진 않고, 올 한해 서울 팬들이 정말 환호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바로 전날 2023 KFA 올해의 감독상 받은 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목표가 있으니 서울을 택했을 텐데, 어떤 발전을 원하는지.“사실 도전이라는 건 포항에서도 계속해도 된다. 포항도 1년 1년이 도전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도전보단, 새로운 환경에서의 김기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이뤄낸다고 한다면, 또 새로운 도전이 나타날 거고, (도전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순환을 이어가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울을 살리는 데 힘을 쓰겠다.”-기성용 선수와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그리고 서울에 포항 출신 선수가 많은데, 따로 나눈 얘기가 있는지.“기성용 선수하고는 전화 통화를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지 않냐’고. 빨리 계약을 해서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기성용 선수가 서울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마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서울에는 임상협, 권완규 등 포항 출신 선수들이 있다. 내가 데려온 건 아닌데 와보니까 있더라(웃음). 올해 많은 활약을 못 했던 것 같은데, 올해 재기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존 서울 선수들한테 그런 부분에 있어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서울을 살리고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을 살린다는 의미는 리그 우승인지, 우승컵이 될 수 있을지.“일단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해 우승을 하겠다’보단, 올해 최대 목표는 ACL 목표로 스타트한다. 이후 상황을 보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분명히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기회를 잡아서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포항 시절 유니폼, 트레이닝복 등에 디자인 관여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포항과 서울의 팀 컬러가 비슷한데 이 점이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다. 이어 프런트, 단장님과 대화를 나눴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유니폼 색깔이 같아 마음이 편하다(웃음). 단장님과도 소통하고 있는데 편안하다. 동료 같은 느낌이다. 선후배 느낌도 난다. ‘이렇게 친해도 되나’ ‘이렇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다.”“앞으로도 소통을 하면서, 구단에서도 문의를 하면 언제든 할 의향이 있다. 경기장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많이 입는데, 상황을 봐서 좋은 곳을 알아봐서 잘 디자인해서 입어보도록 하겠다(웃음).”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1.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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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파이트클럽] 프란시스 은가누 효과...링과 옥타곤 경계가 사라진다

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와 종합격투기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의 복싱 대결이 일으킨 후폭풍은 어마어마하다.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퓨리가 판정승을 거뒀다. 심판전원일치가 아닌 2-1 스플릿 판정승이었다. 경기 전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지구 최강 복서로 인정받았던 퓨리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은가누의 주먹을 맞고 쓰러지는 순간 퓨리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스로도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판정 결과가 나왔을 때 관중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야유를 보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은가누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SNS 상에서도 판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종합격투기 선수와 관계자들은 복싱의 판정시스템을 대놓고 조롱했다. 반면 복싱 쪽에선 “제대로 망신당했다”는 자조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공식적인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은가누와 종합격투기였다.이번 은가누의 복싱 도전은 복싱과 종합격투기의 콜라보를 가속화시키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링과 케이지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복싱과 격투기의 결합은 제법 오래된 얘기다. 그 시초는 1976년 전설의 헤비급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일본의 레전드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의 ‘이종(異種)격투기’ 경기였다. 이는 오늘날 종합격투기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무술끼리 맞붙는 순수한 이종격투기였다.경기 내내 알리는 선 채로 이노키를 도발했고, 이노키는 드러누워 발차기만 거듭했다. 종합격투기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당시에는 지루하고 우스꽝스러운 대결이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오늘날 기준으로 볼 때는 다른 무술을 연마하지 않은 순수한 복서와 레슬러가 실전 싸움을 벌일 때 어떤 그림이 나오는지 잘 보여준 교과서 같은 경기였다.일본 입식타격기 대회 K-1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1990~2000년대는 복서들의 도전이 잇따랐다. WBO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던 레이 머서와 섀넌 브릭스(이상 미국), IBF 헤비급 챔피언 프랑소와 보타(남아공) 등이 K-1에 진출해 킥복서들과 대결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성기가 훨씬 지난 시점에서 K-1에 뛰어들었다. 큰 실패만 맛본 뒤 조용히 사라졌다.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출신인 최용수도 K-1에서 일본 킥복서 마사토와 경기를 치러 무참히 졌다.최근에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복싱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시작은 UFC 최고의 흥행메이커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였다. 2016년 8월에 열렸던 ‘무패 복싱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가진 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는 10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그 경기를 본 관계자와 팬들은 역시 ‘종합격투기 선수가 복싱으로 싸우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을 보였다.이후에도 UFC 전 웰터급 챔피언 타이슨 우들리(미국)와 UFC에서 맥그리거를 이겼던 네이트 디아즈(미국) 등이 복싱에 도전했지만 모두 패했다. 이들의 상대는 2000만 이상 구독자를 자랑하는 복싱 유튜버 제이크 폴이었다. 그는 전문복서이기는 하지만 정상급 실력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UFC에서 최정점을 찍었던 선수들이 하나같이 제이크 폴에게 당했다. 종합격투기와 복싱은 전혀 다른 영역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은가누는 그런 고정관념을 무참히 깼다. 은가누의 선전은 종합격투기가 언젠가 복싱까지 집어삼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은가누는 석연찮은 판정패라는 결과와 상관없이 많은 것을 얻었다. 그동안 UFC에서 벌어들은 총 대전료의 몇 배에 달하는 1000만 달러(유료 TV 구매 수익은 별도)를 벌어들었다. 그전까지 은가누가 한 경기에서 받았던 가장 많은 개런티는 60만 달러였다. 퓨리와 경기를 마친 뒤 마우리시우 슐레이만 WBC 회장은 “은가누를 헤비급 랭킹 10위 안에 올리겠다”고 밝혔다.고국 카메룬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어렵게 살다가 프랑스로 이주해 2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격투기를 시작한 은가누는 프로복싱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 은가누의 명성이라면 종합격투기에서도 큰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프로복싱 빅매치는 흥행 레벨이 다르다. 막대한 돈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점만으로도 은가누는 진정한 승자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복싱에 자꾸 눈을 돌리는 이유도 돈이 결정적이다. 최고의 무대라 할 수 있는 UFC에서 톱클래스로 인정받는 선수는 경기당 50만 달러에서 최대 300만 달러 정도의 파이트머니를 받는다. 반면 프로복싱은 빅매치의 경우 수백만 달러 대전료는 기본이다. 한 경기에 1000만 달러가 넘는 대전료가 오가기도 한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복싱 무대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복싱계도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도전을 반기고 있다. 최근 복싱은 새로운 스타의 부재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미국 복싱 시장의 경우 좋은 자원들이 종합격투기 쪽으로 흘러가면서 주도권을 유럽에 빼앗겼다. 그나마 멕시코 등 중남미계 복싱 스타들이 흥행을 이끄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UFC 등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스타 파이터들이 복싱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복싱계에서도 반가운 일이다.이데일리 기자 2023.11.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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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도균 감독 “센터백·공격수 보강 예정…더 많이 좋아질 것”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후반기 반등을 자신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데다 새로 영입될 선수들도 많은 만큼 곧 반등하겠다는 다짐했다.김도균 감독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양쪽 다 아쉬울 수도 있고, 저 또한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수원FC는 이정협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라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끝내 역전골을 터뜨리지는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후반 거센 공세를 펼치고도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홈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사하지 못했다.특히 이날도 승리를 놓치면서 수원FC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1무 6패의 쓰라린 부진의 늪에도 빠졌다. 자칫 강등권 추락 가능성도 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김 감독은 “날씨가 무더웠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1-1이 나왔다. 결국 5~10분 남았을 때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면서도 “휴식기 전보다는 운동장에서의 모습들이 다 좋아졌다. 앞으로 복귀할 이광혁이나 새로 합류할 선수들이 오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특히 수원FC는 후반기 연이은 ‘전력 보강’이 예정돼 있다. 이광혁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뿐만 아니라 이영재의 군 전역, 그리고 공수에 걸친 전력도 보강한다. 이미 전북 현대 등에서 뛰었던 로페즈는 팀에 합류해 훈련까지 같이 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이 후반기 반등을 자신하는 이유다.김 감독은 “공수의 밸런스를 잡으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곧 센터백을 보강할 예정이고, 로페즈와 이광혁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공격수도 보강될 예정”이라며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다음은 김도균 감독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날씨가 무더웠는데 양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1-1이다. 양쪽 다 아쉬울 수도 있고 저 또한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실점하는 것도, 득점하는 것도 실점하는 것도 5~10분 남았을 때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아쉽다. 어쨌든 휴식기 전보다는 운동장에서의 모습들이 좋아졌다. 앞으로는 복귀할 이광혁이나 새로 합류할 선수들이 오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김현 선수가 오랜만에 뛰었는데.“3~4개월 만에 뛰었다. 오랜 공백 기간 탓에 힘든 경기가 됐을 거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했다. 긍정적인 모습들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라서 전술 운영에 따라서 라스-김현 투톱 조합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승우 몸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본인의 의지가 많이 올라왔다고 보인다. 올라오니까 몸도 따라가는 것 같다. 많은 슈팅을 했는데 득점이 안 나와서 아쉽긴 하다. 팀 전체적인 모습도 그렇고 선수 개개인의 모습들도 변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윤정환 감독의 축구를 직접 경험해 본 느낌은.“한 경기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다(웃음). 최용수 감독님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앞서 언론에 적극적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적극적으로 전방에서 준비하고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점차 시간을 가지고 입혀 간다면,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이영재가 전역 후 돌아온다. 활용 방안은.“1년 6개월 지났다. 그때와 선수 구성 등 변화가 있다. 빨리 들어와서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같이 훈련한 지는 20일 정도 됐다. 팀의 문화나 환경 거의 받아들였다고 본다. 윤빛가람 이영재, 김선민, 정재용 이렇게 4명의 선수를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다. 선수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활용할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 어쨌든 경기 운영이나 공격력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훈련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재는 윤빛가람과는 또 다른 유형이다.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후반기 반등이 필요한데.“그동안 득점이 예년에 비해 나오지 않는다. 밸런스적인 문제가 나왔다. 오늘 경기에선 상대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공수의 밸런스를 더 잡으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곧 센터백 보강을 할 예정이다. 로페즈, 이광혁, 또 다른 공격수가 보강될 예정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거라 예상한다.우리가 아쉬운 점이 22세 이하 선수들이다. 전반전에 경기력이 좋지 않은데, 물론 22세 이하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지만 경기력에 영향력을 많이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U-22 룰을 위해 써야 되겠지만 잘 모르겠다, 팀을 위해서는 조금 더 이른 교체나 과감하게 할 필요도 있다. 전후반 경기력이나 우리의 경기력 차이가 나는 건 분명하다. 깊게 과감하게 판단해야 될 것 같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06.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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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1위’ 강원, 1년 9개월 만에 최용수 감독 경질… 새 사령탑은 윤정환

강원FC가 최용수 감독과 결별하고 윤정환 감독과 새 출발을 시작한다.강원FC는 후임 감독에 윤정환(50) 감독을 선임했다. 새 감독 체재로 K리그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윤정환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와 J리그를 넘나들며 큰 업적을 남겼다. 1995년 유공에서 데뷔한 윤정환 감독은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며 팀의 부흥기를 일으킨 주역이었다. 이후 J리그로 이적해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성남과 전북에서 활약을 펼친 후 J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선수 시절 마지막 팀이었던 사간도스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윤정환 감독은 팀을 역사상 처음 승격시켰다. 이후 한국, 일본, 태국을 거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았다. 2023 시즌 K리그의 앰버서더와 해설진으로 깜짝 등장해 국내 팬들의 반가움을 샀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K리그에 대한 통찰력까지 얻게 됐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휴식기가 지난 후 25일 수원FC전을 위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최용수 감독은 약 1년 9개월간의 강원FC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2021시즌 11월 중순부터 감독을 맡아왔다. 올 시즌 2승 6무 10패로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는 강원FC는 반등을 위한 변화가 필요했고, 최용수 감독과 이별을 택했다. 김희웅 기자 2023.06.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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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도, 유임도 효과는 아직…강원-수원의 Again 2022?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늦게 첫 승을 거둔 두 팀이 여전히 하위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달 넘게 부동의 리그 11위인 강원FC, 12위인 수원 삼성 얘기다.지난 3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경기. 리그 강등권 강원과 수원은 승리를 얻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접전 끝에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했지만, 6경기 무승 행진(2무 4패)을 이어갔다. 수원은 홈인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열린 수원FC와의 더비 경기에서 1-2로 졌다. 11위 강원과 승점 차는 4점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 두 팀은 첫 승을 가져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은 11라운드, 강원은 9라운드가 돼서야 천신만고 끝 리그 1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떨어진 만큼 감독 교체에 대한 시선이 쏠렸다. 이때 두 팀은 갈림길에서 다른 결정을 내렸다. 강원은 최용수(50) 감독을 유임했다. 반면 수원은 시즌 시작을 함께한 감독을 경질한 뒤 대행 체제를 거쳐 김병수(53)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결과는 대동소이하다. 김병수 감독이 선임된 5월 4일(10라운드 종료)을 기점으로, 강원은 승점 단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수원은 2승 4패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올렸지만, 순위표에는 변동이 없었다. 강원은 시즌 내내 공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골-13도움을 기록한 김대원은 제주전 득점하기 전까지 15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함께 ‘양 날개’를 책임지는 양현준 역시 한 달 넘게 득점이 없다. 강원이 16경기 동안 올린 득점은 단 9개로, 경기당 득점이 0.56에 그친다.수원은 최근 상위권 팀(제주·울산)과 만나 2연패를 했지만, 개선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수원FC전에선 다시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환 해설위원은 경기 중 “수원이 경기를 주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박스 안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수원은 리그 4연패 중인 수원FC를 상대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고, 유효 슛도 앞섰다. 하지만 결국 수비에서 무너지며 올 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16라운드까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두 팀이 지난해와 같은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6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강원은 11위였으나, 결국 연말 파이널A에 오르며 반전을 이뤘다. 반면 8위였던 수원은 직후 10위까지 추락한 뒤, 마지막까지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FC안양전, 1·2차전 합산 2-1 승리)를 치른 끝에 K리그1에 남았다.김우중 기자 2023.06.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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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8G 무승’ 최용수 감독 한숨 “첫 승 간절했는데, 아쉽다”

첫 승이 또 미뤄졌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강원은 2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인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강원은 8경기 무승(4무 4패) 늪에 빠졌고, 1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오늘 첫 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아쉽게 됐다. 머리가 복잡하다. 상대의 좋은 공격력에 우리 선수들이 패스 차단하는 건 준비한 대로 좋았지만, 볼 관리, 연계 등이 전반에 힘들었다. 후반 몇 번의 찬스를 놓쳐서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90분간 유지했고 투혼을 발휘했다. 주중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빨리 회복해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반 추가시간, 양현준의 슈팅이 막힌 것을 떠올렸다. 강원은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슈팅이 나왔다. 오픈 찬스였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 팀과 K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이자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야 할 기대주인데, 그 기회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에 따라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수 있다. 정말 힘들 때 결정적인 찬스가 온다고 수 차례 이야기했다. 들어갔으면 본인도, 팀도 자신감을 가질 기회였는데 참 안 풀린다. 본인은 오죽 답답할까.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했으면 한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이날도 빈곤한 득점력은 해결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 (중원의) 많은 숫자 가담과 빠른 공수 전환 등 (고려해) 미들 싸움에서 우리 3명을 둬서 수적 불리함을 극복하려고 했고 잘 맞아갔다. 우리도 공격을 해야 하는데, 나가는 과정에서 미스가 있었다”고 짚었다. 광주전 소득은 시즌 첫 클린시트를 기록한 정도다. 최용수 감독은 “수비 라인이 조직적으로 잘해줬다. 특히 이광연이 지난해 장기 부상으로 한동안 팀에 나가 있었는데, 정말 선방을 잘해준 것 같다”면서도 “축구는 원하는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 골을 넣어야 한다. 공격보다 수비가 부각되는 것은 부정적이다”라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 복귀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최용수 감독은 “케빈은 피로 골절로 장기간 이탈했다. 이정협도 최소 4주 이상은 있어야 한다. 알리바예프가 근육 부상으로 (원정에) 참가하지 못했다. 내부 상황이 썩 좋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광주=김희웅 기자 2023.04.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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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버스 막기는 무의미한 구태, ‘상호존중’이 필요해

과거 이따금 벌어지던 ‘버스 막기’가 다시 등장했다. 서포터들은 응원하는 축구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거나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면 가차 없이 버스를 막아 세운다.올 시즌에도 팬들은 구단 버스를 막고 답답함을 표출하고 있다. 38경기(K리그1 기준) 중 5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성과가 저조한 몇 팀은 벌써 버스 막기를 당했다. K리그 전통 명가인 수원 삼성. 이미 팬들이 두 차례 버스를 막아 세웠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살아남은 수원은 올 시즌 초반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민심은 당연히 악화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두 번이나 퇴근 버스에서 내려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19일 대전하나시티즌전(1-3 패)이 끝난 뒤에는 팬들 앞에 서서 A매치 휴식기 이후 성적을 내지 못할 시 책임을 지겠다는 발언을 남겼다. 하지만 팬들은 버스를 막은 후에도 답답함이 가시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두 번 모두 크게 얻을 것 없는 대치였다. 팬들은 ‘소통’을 위해 선수단 버스 앞에 선다. 몇 몇은 다짜고짜 사퇴를 강권하기도 하지만, 다수는 감독과 속 시원히 팀의 실정과 전술 등에 관해 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버스를 막고, 수많은 팬이 운집한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팬들이 원하는 양방향 의사소통은 사실상 불가하다. 감독은 험악한 분위기 속 "죄송하다", "책임을 지겠다" 등의 발언 정도만 남길 수밖에 없다. 감독의 마음엔 상처만 남고, 팬들의 답답함은 증폭된다. 똘똘 뭉쳐야 할 구단과 서포터 사이 갈등은 더 커진다.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전(1-2 패) 이후 전북 현대의 상황도 비슷했다. 5경기에서 1승(1무 3패)만을 거둔 팀에 팬들은 노했고, 김상식 전북 감독이 탄 버스는 2시간 동안 제자리에 멈췄다. 누구에게도 유의미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서포터도, 감독도 지쳤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다. 다수의 축구 팬은 버스 막기를 두고 ‘과한 처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구도 얻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의미 없이 힘만 빼고 감정만 상하는 버스 막기는 지양해야 한다. 과거 1시간 40분간 버스에 갇힌 경험이 있는 최용수 감독은 최근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우리가 져야 하지만, 지도자도 인격체다. 프로팀 감독이 쉽지 않다. 조금만 기다려주고 믿음을 보내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프로팀 감독은 정말 신랄한 비판을 받는다. (팬들이) 적절하게 수위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응원하는 팀이 선전을 약속하고 힘없이 무너지면 팬들이 마뜩잖은 반응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의 전언대로 지도자도 결국 똑같은 한 명의 인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과한 방식의 무차별적 비난은 누군가를, 또는 팀을 곪게 만든다. 무의미한, 무자비한 버스 막기는 관계만 악화한다는 사실은 이미 드러났다. 구단 차원에서 간담회 등 서포터가 감독, 관계자들과 토론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하나의 답안이 될 수 있다. 비로소 상호 간 존중하는 소통이 될 때 건실한 스포츠 문화가 정착되고, 팀과 리그 모두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4.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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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승 도전’ 이병근 감독 “야유보다는 응원해달라”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수원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4경기를 치른 수원은 아직 승리가 없다. 1무 3패를 거둬 최하위다. 첫 승이 절실하다. 강원전을 앞둔 이병근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대거 바꿨다. 경기 전 이병근 감독은 “결과를 아직 못 가져왔기에 선수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통하면 팀 경쟁력이 생겨서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 과감하게 선발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2주간 A매치 휴지기는 팀을 재정비할 기회였다. 이병근 감독은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 실패가 있었는데, (안)병준이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득점이 나올 거라는 예상이 든다”며 “뮬리치라는 새로운 선수가 (대기 명단에) 들어왔다. 자체 경기에서 득점하는 걸 봤다. 휴식기동안 보완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수원은 최근 2경기에서 ‘버스 막기’를 당했다. 승리하지 못한 데 더해 경기력까지 저조해 민심이 악화했다. 성난 팬들은 경기 후 선수단이 탄 버스를 막아세우며 질책했다. 이병근 감독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병근 감독은 “우리 선수들한테 야유라든지, 상대 팀 득점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승리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조급함이 안 나타났으면 한다. 이기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물론 여전히 응원을 보내는 팬도 많다. 이병근 감독은 “야유를 보내는 팬도 있지만, 오픈 트레이닝 때, 지지해 주는 팬분들을 만나서 선수들이 힘을 받은 것 같다. 선수들이 힘들 때 한 발 더 뛸 수 있는 것은 팬들의 목소리 덕이다. 야유보다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휴식기는 이병근 감독에게도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었다. 그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해야겟다고 생각했다. (현재 상황을) 벗어날 방법도 생각했다. 참 알찼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과 대화도 나눴다. 이병근 감독은 “워낙 베테랑이시다. 고생하고 있다고 하셨다. (상황을) 이겨나가는 방법 등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많이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4.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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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최용수, ‘버스 막기’에 답했다 “지도자도 인격체… 수위 조절 부탁”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유행이 된 ‘버스 막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강원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양 팀 모두 첫 승이 간절하다. 강원은 2무 2패, 수원은 1무 3패로 하위권에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부상 선수에 관한 아쉬움이 크지만, 조금씩 복귀하고 있다. 그래도 팀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라며 “상대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거 같은데,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코뼈 골절을 당한 양현준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용수 감독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 같다. 코뼈 골절이지만, 발목도 많이 다친 상태다. 경기 양상을 보고 투입을 할 것이다. 팀이 힘들 때 저런 친구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강원은 실전보다 조직력을 갖추는 데 힘썼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는 부상자가 회복해야 해서 연습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공격, 수비 시 포지셔닝을 잡고 과감하게 공격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처지에 놓인 상대 수원은 지난 2경기 연속 ‘버스 막기’를 당했다. 저조한 경기력 탓에 팬들이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막았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거듭 고개를 숙였다. 최용수 감독은 “고충과 시련은 본인만 안다. 실의에 빠지지 말라고 했고,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아픔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등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버스 막기는 지난 시즌부터 유행이 됐다. 팬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팀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경우 버스를 막으며 불만을 표출한다.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한 후 약 2시간 동안 팬들에게 가로막혔다. 최용수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우리가 져야 하지만, 지도자도 인격체다. 프로팀 감독이 쉽지 않다.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충이 많다. 조금만 기다려주고 믿음을 주고 신뢰를 보내면 더 좋지 않을까”라며 “프로팀 감독은 정말 신랄한 비판을 받는다. 적절하게 수위 조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과거 1시간 40분 동안 버스 막기를 당했다는 최용수 감독은 웃으며 “너무 과하지 않나 싶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4.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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