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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펄펄 난 막심·날개 단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역전패 설욕…2R 2연승 '순항'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2라운드 2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3 25-20 25-27 25-23)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라운드 2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1라운드 원정에서 당한 역전패(2-3)을 완벽하게 설욕했다. 시즌 5승 3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17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캐피탈을 추격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한항공 막심 지갈로프의 활약이 빛났다. 막심은 이날 팀내 최다인 26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이 20득점, 정한용도 13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포'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부상 결장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아히는 전날 훈련 때 왼쪽 발폭을 다쳐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27득점 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팽팽하던 1세트 19-21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정한용의 블로킹 2개, 퀵오픈을 묶어 연속 4득점, 전세를 뒤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18-16으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에선 막심의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을 묶어 5점 차를 만든 뒤 쐐기를 박았다. 3세트는 우리카드가 알리의 활약으로 듀스 끝에 승리했지만, 4세트 동점 상황에서 번번이 빛난 막심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23-23에서 상대 김지한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맞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4.11.16 18:07
스포츠일반

경기도 휠체어컬링팀, 제2회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우승

경기도 휠체어컬링팀이 '2024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경기도 팀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팀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이번 대회엔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와 일본의 나가노와 도쿄, 호주 등 총 3개국 5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후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준결승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결승전에서 예선 1위로 올라온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와 예선 4위인 도쿄 팀, 예선 2위인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와 예선 3위인 나가노팀이 맞붙어 경기도 팀과 강원도 팀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치열한 맞대결 속 7엔드까지 동점 상황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마지막 8엔드에 경기도 팀이 1점을 추가하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나가노 팀이 연장 끝에 승리하며 3위를 기록했다. 사단법인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세계컬링연맹의 등급분류 승인을 받은 대회로, 국외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통해 각국의 휠체어컬링 실력을 비교하고 기술적 교류와 경험을 나누면서 선수단 간의 소통과 화합을 증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윤경선 회장은 "내년에는 다른 아시아 지역 휠체어컬링팀의 참가를 독려, 보다 나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휠체어컬링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아시아 지역 내 휠체어컬링의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4.11.16 13:47
프로야구

간절했던 태극마크 박동원, 143⅔이닝 1피홈런 日 ERA 1위에 빼앗은 빛바랜 한방

서른넷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동원(LG 트윈스)이 한일전에서 시원한 한방을 날렸다. 다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동원은 15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3-6 역전패를 당한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일본과 대만 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박동원의 활약은 돋보였다. 박동원은 이날 2회 초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다. 이어 박동원은 1-2로 끌려가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본 선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2 동점을 만드는 시원한 한방이다. 상대 선발 투수가 다카하시였던 만큼 더욱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NPB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전체 1위였다. 특히 올 시즌 143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1개에 그칠 만큼 장타 억제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박동원이 NPB 최고 투수의 기세를 꺾어놓는 한방을 날린 것이다. 다카하시는 4이닝 7피안타 2실점(투구 수 78개)을 기록한 뒤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은 5회 대타 윤동희의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박동원은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이다. 처음 발표된 예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35인 훈련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오랫동안 대표팀 안방을 책임졌고, 최근에는 김형준(NC)이 대세로 떠올랐다. 류중일 감독은 "박동원은 베테랑 선수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 김형준이 많이 성장했지만, 대표팀 중심을 잡을 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박동원이 성인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더라. 동원이도 국제 대회에 꼭 뛰고 싶어 했다"라고 뒤늦게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토록 태극마크 승선을 원했던 박동원은 이번 대표팀에서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앞서 13일 대만전, 14일 쿠바전에서 5번 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씩 기록했다. 15일 일본전까지 3경기 모두 안타를 뽑는 등 타율 0.333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16 05:35
배구

'김연경 5세트 대폭발' 흥국생명, 정관장 꺾고 6연승으로 1라운드 전승

김연경(흥국생명)이 5세트 폭발했다. 흥국생명이 파죽의 6연승으로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쳤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5-18, 25-21, 15-10)로 이겼다. 개막 후 6연승을 달린 선두 흥국생명은 승점 17을 기록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14·5승 1패)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언젠가는 한 번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이길 것"이라며 "현재 우리 선수단은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승부가 갈린 5세트에만 6득점이나 올렸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도 26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높이가 좋은 정관장을 상대로 블로킹 싸움에서 12-8로 앞섰다. 서브 에이스도 6-1로 우위였다. 리시브 효율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정관장이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18-2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수지의 서브 범실에 이은 반야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 아닐리스 피치의 범실로 22-23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에 22-24로 세트 포인트를 뺏긴 후엔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교체로 들어간 세터 안예림의 밀어넣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흥국생명 투트쿠의 백어택 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반격했다. 9-8로 앞서다가 미들 블로커 정호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백어택을 활용해 19-15로 달아났다. 이후 점수 차를 벌려 25-18로 따냈다. 3세트는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9-4로 앞서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투트크의 공격력에 정관정의 범실이 있따랐다. 단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25-21로 이겼다. 4세트는 접전 끝에 정관장이 웃었다. 초반 2-7의 열세를 뒤집은 정관장은 13-13에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23-22에서는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환호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백어택에 이은 정윤주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갔다. 정관장은 24-24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투트쿠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6-24를 만들었다. 5세트는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특히 김연경은 6-6 동점까지 팀의 4득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의 리드를 가져온 것도 6-6에서 김연경의 퀵 오픈 공격이 통하면서다. 이어 투트쿠가 부키리치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8-6으로 앞서갔다. 9-9에서도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 정윤주와 투트쿠의 연속 득점에 이은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13-9로 승리에 다가섰다. 이어 13-10에서 정윤주의 공격에 이은 피치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풀 세트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1.12 21:36
배구

[IS 안산] '4연속' 듀스 승부...우리카드가 웃었다, OK저축은행 꺾고 3위 탈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3위로 V리그 1라운드를 마쳤다. 우리카드는 1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1라운드 6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28, 24-26 26-24)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가 37득점을 기록했고, '국내 에이스' 김지한은 15점을 지원했다. 1~4세트 모두 듀스 승부였다. 우리카드가 신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4승(2패)째를 거두며 승점 11을 쌓았다. 3경기나 풀세트를 치러 승점은 3승을 거둔 대한항공과 같지만, 승수에서 앞섰다. 우리카드는 1세트 막판 갑자기 흔들렸다. 17-17에서 신장호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17-18에서 아히의 공격이 박원빈에게 블로킹 당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장빙롱의 손에 걸리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아히와 김지한이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아히는 17-20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18-21에서는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우리카드 코트로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득점했다. 김지한은 19-21, 2점 차에서 절묘한 직선 연타 공격으로 득점했고, 20-21에서는 신호진의 퀵오픈을 블로킹 했다. 1점 승부. OK저축은행이 연달아 서브 범실을 범했고, 23-23에서 장빙롱의 백어택이 엔드 라인을 벗어나며 우리카드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24-24에서 이상현이 속공으로 득점했고, 25-24에서는 송명근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한은 수비 성공 뒤 절묘한 백토스로 블로커를 지우며 재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2세트도 박빙이었다. 초반 11-7까지 앞서갔지만, 박원빈과 차지환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김지한과 이상현이 각각 공격과 블로킹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20-17에서 상대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가 투입된 뒤 그를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로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24-24에서 이상현이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했지만, 이어 두 차례 수비에선 송희채에게 실점했다. 이상현은 25-26에서 다시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 했다. 이어진 1점 승부. 우리카드는 아히가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기세 싸움에서 우세를 이어갔고, 29-28에서 신호진의 공격을 김지한이 블로킹 하며 길었던 2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내내 끌려갔고, 막판 듀스를 만들었지만, 24-24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1점, 공격 범실까지 범하며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5세트는 허락하지 않았다. 1~2점 차로 끌려가던 4세트. 아히는 17-18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제자리에서 뛰어 올라 득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상대 디그가 네트를 넘어오자 바로 밀어넣어 득점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서버로 나선 김지한이 플로터 서브로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지한은 두 번째 서브는 강하게 때려 상대 리시브를 다시 흔들었고, 네트를 넘어온 공을 김완종이 상대 코트에 꽂아 21-19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아히가 추가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23-21에서 이상현이 속공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갑자기 흔들리며 연속 3실점했다. 이 상황에서 이상현이 속공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아히가 백어택으로 상대 코트를 뚫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연속 듀스 승부. 우리카드가 웃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2 21:27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베츠의 전력 질주가 한국 아마야구에 보내는 메시지

올해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에선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4승 1패로 꺾고 구단 역대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리즈 결과만 보면 다저스의 일방적인 승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 경기 살얼음 승부의 연속이었다. 마지막 희비가 엇갈린 건 작은 기본기 하나였다. 다저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열린 시리즈 5차전 4회 말까지 0-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회 초 흐름을 바꿨다.상황은 이랬다. 2사 만루에서 평범한 1루 땅볼을 기록한 무키 베츠가 베이스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양키스 투수 게릿 콜은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았고 타구를 포구한 1루수 앤서니 리조도 베이스에 먼저 도달하지 못했다. 결과는 세이프. 힘겹게 한 점 추가한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공방을 거듭한 끝에 7-6으로 승리, 시리즈 마침표를 찍었다.이번 WS에서 전력 질주는 비단 베츠만의 몫이 아니었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상황마다 전력으로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그 결과 경기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잠시도 쉴 틈 없는 한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반면 한국야구에서 전력 질주는 절실함으로 해석된다. 기본이 아닌 특별함의 일환인데 이는 프로야구보다 아마야구에서 더 두드러진다.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스카우트는 "전력으로 질주하는 선수가 적어 주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하소연한다. 한 경기에서 서너 차례 초시계를 누를까 말까 한다. 한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초시계를 누를 맛이 난다"라고 말한다. 일본에선 대부분의 선수가 평범한 내야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하기 때문이다.아마야구 관계자는 "지도자의 교육 부족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한다. 내야 땅볼을 기록한 뒤 전력으로 뛰지 않는 건 아웃될 거라는 자체 판단에 기인한다. 이게 잘못된 플레이라는 걸 알면서도 대부분의 아마야구 관계자는 눈을 감는다. 기본보다 기술 향상이 중요하다. 이 과정이 어릴 때부터 반복되면서 습관이 돼 전력 질주는 내야 깊숙한 타구에서만 하는 것으로 특별한 요소가 된다. 한 아마야구 감독은 경기 전 선수에게 공수 교대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라고 강조한다. 전력으로 질주하지 않거나 공수 교대에서 느리게 들어오면 주전 선수라도 바로 교체, 감독의 의지를 나타낸다. "타석의 결과는 운이 작용해 선수 본인이 제어할 수 없다. 하지만 전력 질주는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야구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속도감이다. 플레이나 공수교대 등 경기 내내 속도감이 떨어져 느슨하고 엉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경기를 보는 데도 집중력이 필요한데, 그것을 유지하기 어렵다.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여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자동 고의사구,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등에 이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클록도 그중 하나. 이런 제도를 통한 시간 단축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 속에서 얼마나 속도감과 생동감을 통해 경기에 박진감을 더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때다. 이것은 야구 종사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특히 아마야구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11.12 07:30
프로축구

사상 첫 강등에 침울했던 인천…마지막까지 박수 보낸 팬들 [IS 현장]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역사가 없었던 인천은 그동안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생존왕’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는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졌다.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이기면서 인천의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인천의 승점은 36, 11위 대구의 승점은 40으로 4점으로 벌어진 탓이다.인천은 전반 15분 만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으나,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의 만회골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잡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그야말로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북이 이겼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고, 이후 인천이 지면서 인천의 2부 강등도 현실화됐다. 인천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아쉬움을 삼켰고, 많은 팬들이 찾은 서포터스석도 침묵에 빠졌다. 그래도 인천 팬들은 마지막까지 박수를 보냈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선수들이 관중석을 돌며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 인사를 건네자, 서포터스석은 물론 일반 관중석에서도 박수가 이어졌다. 주장 이명주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더 노력해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돌아오겠다”며 울먹였다. 그런 이명주를 향해 쏟아진 건 팬들의 박수였다. 사상 첫 강등에 인천 선수단 분위기는 침울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랜 미팅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나온 선수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표정 역시 어두웠다. 그러나 최영근 감독을 필두로 선수단이 하나둘씩 구단 버스에 오를 때도, 선수들을 기다리던 팬들은 야유 대신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이미 눈시울이 많이 붉어진 채 취재진과 마주한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구성원들이 이런 큰 어려움을 겪게 하는 모든 책임은 최고 경영자인 대표의 책임”이라며 “좋은 구단을 만들어보려고 긴 시간 노력했는데 마무리가 죄송하다”고 말했다.2014년 인천 입단 이후 줄곧 인천에서만 뛰었던 김도혁은 “현실적으로 아직까지도 (강등이) 실감 나지 않는다. 제가 팀을 지켜내지 못한 거 같아 너무 죄송하다”면서 “처한 상황이 괜찮지가 않은데, 팬분들은 괜찮다고 해주시니까 너무 죄송스럽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못 드릴 거 같다”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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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인천, 창단 첫 K리그2 강등 확정…대전에 1-2 패배, 전북은 대구에 승리 [IS 인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003년 창단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졌다.이날 패배로 인천은 최종전을 남겨두고 승점 36(8승 12무 17패)에 머물렀다.같은 시각 11위였던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꺾으면서 전북은 승점 41(10승 11무 16패), 대구는 승점 40(9승 13무 15패)으로 순위를 맞바꿨다.이로써 인천은 11위 대구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져 최종전 결과와 무관하게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 그리고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인천이 K리그2로 강등되는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인천은 승강제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K리그2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시·도민구단이었다.특히 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잔류왕’이나 ‘생존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올해만큼은 그 힘이 발휘되지 못했다.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무르던 인천은 5~7월 한때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늪에 빠졌고, 조성환 감독이 물러난 뒤 한 달 만에 부임한 최영근 감독도 끝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반면 대전은 승점 45(11승 12무 14패)를 기록, 10위 전북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두 팀의 상황과 맞물려 경기 전 사령탑들의 의지도 결연했다. 최하위에 처진 인천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다. 잔류 마지노선이었던 대전은 이날 승리를 따내면 잔류 확정도 가능한 상황이었다.최영근 인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눈물이 흘리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해줬다. 그동안 찰나의 고비를 못 넘겼기 때문에 올 시즌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그 고비를 선수들이 잘 넘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선 실점보다 선 득점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무고사와 제르소를 동시에 투입했다. 선수들이 더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결국 스스로 무너지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황선홍 대전 감독은 “지긋지긋한 강등권 경쟁을 빨리 끝내고 싶다. (지난 라운드) 인천-전북전이 아니라 오늘 경기가 멸망전 같다”며 “두 팀 모두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은 지난 전북전과 반대의 경기 운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 잘못되면 우리도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절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나올지는 자명하다. 부담감이 강한 경기에서 얼마나 냉정함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은 무고사를 중심으로 제르소와 김민석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민경현과 김도혁, 이명주, 홍시후가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오반석과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을, 이범수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최근 문지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던 3-5-2 전형 대신 전방에 더 무게를 두는 승부수를 던졌다.반면 대전은 최근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을 택했다. 김준범과 마사가 투톱을 이루고, 최건주와 윤도영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밥신과 이순민이 중원에 포진했고,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이창근.먼저 기회를 잡은 건 대전이었다. 이창근 골키퍼의 롱킥이 윤도영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몸을 날린 인천 수비에 막혔다. 첫 기회를 놓친 인천이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최건주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흘렀다. 마사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궁지에 몰린 인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김도혁의 프리킥 이후 무고사의 논스톱 슈팅이 나왔으나 대전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크로스 상황에서 나온 무고사의 헤더는 이창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인천 서포터스석에서 전반 15분 만에 ‘정신 차려 인천’ 구호가 외쳐질 만큼 인천은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졌다. 패스미스 등 실수가 잦았다. 마사의 침투패스를 받은 최건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전반 16분 대전이 추가 득점을 넣었다.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가 인천 수비에 맞고 굴절돼 반대편으로 흘렀다. 안톤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대전 입장에선 빠르게 승기를 잡는 골이자, 인천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순간이었다.최영근 감독이 전반 20분 만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민석과 홍시후를 빼고 문지환과 김보섭을 넣었다. 3-4-3 대신 문지환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는 3-5-2 전형으로 바꿨다. 최근 3-5-2 전형을 유지하다 이날 3-4-3 전형을 꺼내든 나름의 승부수가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인천이 차츰 안정을 찾고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4분엔 무고사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전도 빠른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3번째 골을 노렸다. 다만 역습 상황에서 찬 최건주의 절묘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고, 전반 42분 인천 김보섭이 찬 중거리 슈팅은 이번에도 이창근 선방에 막혔다.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치던 인천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보섭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경기장 열기도 뜨거워졌다. 인천의 공세가 뜨거워졌다. 측면 크로스가 민경현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대전의 2-1 리드로 끝났다. 슈팅 수는 인천이 11개, 대전은 6개. 대전은 하프타임 윤도영 대신 김승대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김동민을 풀백으로 활용하는 포백 전술로 변화를 줬다. 문지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문전 대혼전 양상 끝에 찬 제르소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인천이 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후반 초반 수세에 몰리던 대전이 오히려 일격을 가했다. 역습 상황에서 마사의 침투패스가 김승대에게 연결됐고, 김승대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두 팀과 팬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위기를 넘긴 인천이 다시 볼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대전을 압박했다. 후반 첫 15분 점유율이 66%에 달했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무고사가 강윤성에게 밟혀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대전은 최건주 대신 김인균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인천은 김도혁 대신 센터백 김건희를 최전방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전이 결정적인 쐐기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승대의 땅볼 크로스를 김인균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찬 논스톱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인천도 김보섭의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극적인 동점골을 노린 인천의 공세 속 대전이 역습을 통해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치열한 몸싸움을 불사한 두 팀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맞섰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전북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천의 강등도 확정됐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10 18:29
프로축구

프로축구 최초 유료관중 50만 돌파...FC서울이 완성한 'K리그의 봄' [IS상암]

FC서울이 K리그 최초로 한 시즌 유료 관중 5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울산 HD와 홈 경기를 치렀다. 서울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고,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728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로써 서울은 2024시즌 홈 경기 누적관중 50만1091명을 달성했다. 홈 18경기 평균 관중은 2만7838명이다. 서울은 지난 2010년 시즌 홈 관중 54만6397명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유료 관중만 집계하지는 않았다.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최근 프로 스포츠 전반적으로 관중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올 시즌 서울이 만들어낸 관중 기록은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기록이 됐다. 서울은 올 시즌 잉글랜드 대표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해 초반부터 흥행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서울의 시즌 홈 개막전에만 5만1670명의 관중이 운집해 화제였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올 시즌 서울 홈 경기를 처음 보러 온 관중 가운데 77%가 린가드를 보기 위해 왔다고 설문에 답했다. 특히 린가드를 보러 온 팬 중 65%는 그동안 K리그를 보지 않았던 신규 유입 관중이었다. 린가드는 이날 울산을 상대로 시원한 동점 골을 터뜨려 50만 관중 달성을 자축했다. 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서울 기성용이 울산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커트한 공을 그대로 몰고 가서 골로 연결했다. 이날 관중은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스토리를 즐기고 돌아갔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최근 2년여 동안 경기에 전혀 뛰지 않았던 플레잉 코치 박주영을 '깜짝 투입'하며 공식 은퇴 경기를 만들어 줬다. 그동안 은퇴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던 박주영이 갑자기 은퇴 행사를 치르게 된 건 후배들 덕분이었다. 울산 선수들은 ‘K리그 레전드’인 박주영이 과거 11시즌이나 뛰었던 친정 팀인 서울 팬에게 은퇴 인사를 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감독에게 요청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박주영이 들어가면 한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이다. 박주영은 팀에 폐를 끼치기 싫다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고참 선수들이 나에게 서울전에서 박주영을 투입해 달라고 공식 요청을 했다. 선배를 챙기는 마음도 대단하고, 팀 분위기가 그만큼 좋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날 0-0이던 전반 32분 강윤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전반이 끝날 때까지 뛰었다. 그가 울산의 경기에 나선 것은 2022년 10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선제골의 주인공 울산 고승범은 박주영을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골을 만들어낸 후 박주영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그의 시그니처였던 ‘기도 세리머니’를 했다. 고승범은 수원 삼성에서 뛴 적이 있다. ‘수원 출신 후배가 서울 출신 선배 앞에서 울산 유니폼을 함께 입은 채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합작한 세리머니’는 그 장면 자체로 K리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은 이날 승점 1점을 더하며 승점 56(15승 11무 12패)으로 4위를 지켰다. 상암=이은경 기자 2024.11.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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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공식전 4연패 수렁…과르디올라 “문제는 선수가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첫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여전히 메우지 못한 모양새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1라운드 원정경기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와 만나 1-2로 졌다.맨시티는 이날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리그 2연패이자, 공식전 4연패다. 맨시티는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16강,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모두 패배를 맛봤다. 맨시티가 4연패를 기록한 건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맨시티 부임 이후 처음으로 4연패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그의 감독 커리어에 있어서도 처음이다.이날 맨시티는 전반 23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3분 주앙 페드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더니, 5분 뒤엔 맷 오라일리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맨시티는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브라이턴을 압박했지만, 홈팀 역시 10개의 슈팅으로 응수하며 대등한 난타전을 벌였다. 연패에 빠진 과르디올라 감독은 “문제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중앙 수비수 공백을 짚었다. 실제로 맨시티는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등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최근에야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고, 공격 자원인 제레미 도쿠와 잭 그릴리시도 부재하다.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는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 시즌처럼 경기를 하려면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를 감당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맨시티는 A매치 휴식기 뒤인 오는 24일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11.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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