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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준호 첫 승+허경민 4안타' 두산, DH 1차전 승리...7연승 질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타선 폭발로 더블 헤더 1차전에서 대승을 수확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 헤더를 12-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3승 19패를 기록하고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두산과 10일 맞대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KT는 연패를 당하며 치고 올라오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승패를 가른 건 한 순간의 '사고'였다. 이날 1차전 선발 매치업 무게는 KT에 쏠렸다. 두산이 2년 차 영건 최준호를 내보낸 반면 KT는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을 출격시켰다. 1회 초까지만 해도 그 무게대로 가는 모양새였다. KT는 1사 후 강백호와 문상철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켜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그런데 믿었던 벤자민이 돌연 무너졌다. 1회에도 안타 2개를 맞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던 벤자민은 2회 볼넷과 2루타를 맞은 후 급하게 통역과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이야기를 나눈 그는 잠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왼쪽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내린 강판 결정이었다.급작스런 투수 교체에 KT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급하게 손동현을 내보냈으나 그는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첫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손동현은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줬고 이어 김대한,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기록해 밀어내기 동점까지 허용했다. 손동현은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도 적시타, 강승호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두산에 넘겨줬다. KT 마운드가 한 순간에 무너진 사이 두산 마운드는 최준호가 씩씩하게 지켰다. 1회 실점 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끝낸 그는 2회, 4회,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와 6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뜬공, 병살타 등을 유도해 안정감 있게 이닝을 마쳤다.기세를 탄 두산은 기회가 올 때마다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 3회 라모스의 2루타와 김대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낸 두산은 5회 김재호의 적시타, 7회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아홉 점까지 벌려 승리를 자축했다.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최준호는 6이닝 85구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허경민이 4타수 4안타 2타점 1사구로 5출루 활약을 남겼고, 4번 타자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다했다. 시즌 초 부진으로 고민거리가 됐던 라모스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개막부터 꾸준히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강승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전 경기(10일 KT전 4안타 1타점 1득점)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1차전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둔 두산은 2차전은 국내 에이스 곽빈이 출격해 8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부진했던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으면서 2연승을 달리는 중이다.KT는 신인 육청명이 나선다. 올 시즌 데뷔한 그는 앞선 5경기(4선발)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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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백투백' 맞고도 쑥쑥 큰다...최준호 '첫 QS'로 첫 승 기회 생겼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도 씩씩한 투구로 첫 승 기회를 마련했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h를 찍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루며 임무를 120% 해냈다.최준호는 천안북일고를 졸업 후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2년 차 영건이다. 지난해 2군에서 성장에 집중했으나 지난달 17일 1군 첫 등판을 이뤘고,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기회도 받았다. 1군 고정 선발 투수로 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그동안 기복도 심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강속구를 뿌리는 투구 덕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2일 드디어 최고 투구를 남겼다. 1회만 해도 최준호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최준호는 후속 타자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그가 자랑하는 147㎞/h 직구가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오자 KT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연달은 피홈런에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엇지만, 최준호는 꿋꿋이 투구를 계속했다. 최준호는 1회 조용호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속구를 경계하는 타자들에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위기를 넘은 후 쾌진격했다. 2회에도 헛스윙 삼진 2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최준호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도 로하스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가 계속됐다.앞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최준호는 이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주자를 지워냈다. 그는 4번 타자 장성우를 이어 상대했고, 10구 승부 끝에 147㎞/h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 최준호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무려 여덟 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틈을 타 볼넷 4개와 2루타 2개 등을 엮어 대거 다섯 점을 뽑아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헨리 라모스의 2루타, 김대한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고, 5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최준호가 85구를 던지며 호투했고,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인 두산은 7회 박치국을 올려 본격적으로 구원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산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경우, 최준호는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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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재호, 가볍게 맞춰서 적시타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3루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2/ 2024.05.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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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벤자민, '팔꿈치 불편감'으로 돌연 강판...구멍 생긴 KT는 한 이닝 5실점 '흔들'

더블 헤더를 치르던 KT 위즈에 비상이 걸렸다. 믿었던 웨스 벤자민(31)이 돌연 강판하면서 두 경기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벤자민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수는 21구. 1이닝 3피안타 2볼넷에 그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남겼다.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은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던 KT의 외국인 에이스였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으나 이는 3월 부진 때문일 뿐, 이후 꾸준히 호투하며 KT 상승세를 이끌었다.12일 더블헤더를 치를 KT의 믿을 구석도 벤자민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더블헤더에서 2차전에 승부를 보는 사람은 없다"며 "1차전을 이기고 나서 2차전에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운영할 수 있다"고 벤자민이 나서는 1차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그러나 그 벤자민이 돌연 마운드를 내려갔다. 벤자민은 1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허경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강승호에게도 연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실점은 피했으나 2회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는 2구 연속 커터를 던지다가 우익수 오른쪽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실점 위기라고는 해도 1회처럼 막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벤자민이 돌연 코칭스태프와 통역을 마운드로 불렀다. 한참 이야기를 나눈 그는 결국 마운드를 자진해서 내려갔다.강판 이유는 팔꿈치로 전해졌다. KT 구단은 "벤자민은 왼쪽 팔꿈치 불편감으로 교체됐다. 내일(13일) 검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벤자민이 내려가는 돌발 상황에 KT 마운드도 크게 흔들렸다. KT는 오른손 불펜 투수 손동현을 급하게 올렸지만, 그는 좀처럼 영접을 잡지 못했다. 헨리 라모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실점을 내줬고, 다시 김대한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 동점을 허용했다.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까지 이뤄냈다. 허경민은 손동현의 몸쪽 공을 받아쳐 내야를 건너는 적시타로 역전 타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근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강승호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기록, 단숨에 리드를 5-2로 벌렸다. 두산은 타자 일순, 양석환이 2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삼진 아웃당한 후에야 길었던 공격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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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양석환, 홈쇄도로 1점 추격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만루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뛰어 득점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2/ 2024.05.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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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양석환, 김재호 희생타 때 득점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만루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뛰어 득점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2/ 2024.05.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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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양석환 결승포+브랜든 QS' 두산, 키움 꺾고 4연승 질주...드디어 '+1' 맞췄다

시즌 초 하위권에 빠져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질주했다. 4월 이후 처음으로 5할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두산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0승(19패)째를 올렸다. 두산이 승패마진에서 +1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30일 이후 처음이다.전날 13-4 승리를 이끈 타선은 다소 잠잠했으나 한 방은 살아 있었다. 두산은 주장 양석환이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에도 2루타 세 방을 때렸던 그는 이날도 결정적인 홈런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양석환의 한 방이 나오기 전까지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키움 선발 김인범과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이 모두 4회까지 1실점만 기록했다. 김인범은 구속이 빠르지 않았으나 적절히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구속 149㎞/h를 기록한 브랜든은 위기 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키움 타선을 잡아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3회 초 정수빈의 내야안타와 강승호의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키움도 바로 반격했다. 키움은 3회 말 선두 타자 박수종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동점 기회를 만들었고, 로니 도슨이 적시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팽팽한 균형은 6회 양석환에 의해 깨졌다. 키움은 김인범이 4이닝만 소화한 후 5회 주자를 내보내자 불펜을 가동해 김성민을 올렸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성민은 5회 선두 타자 양석환을 상대했으나 막지 못했다. 양석환은 김성민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홈런으로 연결해 한 점을 만들었다. 시즌 7호포.두산은 8회 기세를 이어갔다. 앞서 홈런을 때린 양석환이 이번엔 선두 타자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두산은 대주자 이유찬을 낸 후 김재환의 안타, 헨리 라모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김재호가 번트로 추가점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조수행의 땅볼 타구 때 3루에 있던 대주자 김대한이 홈으로 쇄도해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해프닝까지 더해졌다. 두산은 3루까지 진루하던 라모스가 상대 실책으로 홈까지 돌격했다. 키움 수비진이 그를 태그하면서 아웃 처리되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두산은 9회에도허경민의 2루타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 덕에 2루수 희생플라이(양의지)로 한 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두산 선발 브랜든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달 17일 허리 통증으로 말소됐던 브랜든은 앞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복귀했으나 5이닝 5실점(1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깔끔한 호투를 기록, 시즌 4승째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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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 있는 걸로도 감사" 초심으로 '역대급 불운' 깬 곽빈, 2승 향해 진격한다

"내가 항상 10승하는 투수인 것도 아니었다. 아팠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자'고 생각했다."곽빈(25·두산 베어스)은 지난달 29일까지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 사이 패전은 4개나 쌓였다. 단순히 잘 던졌는데도 승을 못 쌓은 건 아니었다. 6경기 평균자책점이 5.35. 지난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한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숫자였다.그런데도 곽빈의 승패는 '불운'이라 말하기 충분했다. 이 기간 곽빈의 평균자책점은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보다 2.19나 높았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평균자책점이 FIP보다 2 이상 높은 건 곽빈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2.73을 기록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전부였다.그만큼 곽빈의 올 시즌 세부 성적이 나쁘지 않다. 6일 기준 곽빈은 9이닝당 탈삼진 9개, 볼넷은 3.60개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커리어 중 가장 많고, 볼넷은 커리어 중 가장 적다. 9이닝당 피홈런마저 0.23개다. 커리어 최저였던 지난해(0.50개)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빼어난 세부 성적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이유는 수비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유격수 자리는 김재호에서 박준영으로 세대 교체를 겪던 중이었다. 2루수 강승호는 공격력이 빼어나나 수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우익수 헨리 라모스, 좌익수 김재환도 마찬가지다.득점 지원도 심각했다. 곽빈은 올 시즌 총 11득점을 안고 투구했다. 적디 적은 숫자다. 규정 이닝 선발 투수 25명 중 공동 23위로 그 아래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전부다. 득점 지원 1위 다니엘 카스티노(NC 다이노스)는 그의 4배에 가까운 42점을 받고 던졌다. 하지만 곽빈은 수비를 탓하지 않는다. 적었던 득점 지원도 원망하지 않는다. 곽빈은 지난달 30일 첫 승을 거둔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부터 야수 형들이 '오늘 빈이 첫 승 만들어주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계속 전해줬다. 저번 경기부터 그랬는데, 그 말에 힘이 생겼다"며 "형들이 1점, 1점 뽑아줄 때마다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고, 더 집중해서 던졌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감사를 전했다.곽빈은 "(승리가 없다고) 마음 고생을 크게 했던 건 아니다. 내가 항상 10승 투수였던 것도 아니다. 그저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자고 생각했다. 아팠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저 내 공을 (건강히) 던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하고, 매일매일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 승을 급하게 기다리진 않았다"고 말했다.지난해 국가대표 오른손 에이스로 떠오른 곽빈이지만, 그 말처럼 부상에 신음한 시간이 길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던 그는 그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후 2021년에야 마운드로 돌아왔다. 이후 차근차근 성장했다. 2022년 첫 풀시즌 선발, 2023년 첫 10승을 거두며 두산 마운드의 한 축으로 뿌리내리는 중이다. 불운을 끊어내고 2승에 도전하는 곽빈은 오늘(7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출격한다. 키움은 최근 3연패(10경기 2승 8패)를 기록 중이다. 곽빈의 맞상대로 나서는 왼손 이종민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곽빈에게 키움은 좋은 기억이 더 많은 상대다. 통산 8경기에 나선 가운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SSG 랜더스(평균자책점 2.44) 다음으로 상대 성적이 좋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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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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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양의지 결승타+김재호 2루타 2개' 베테랑 힘 보여준 두산, LG에 6-4 승리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의 힘으로 라이벌 LG 트윈스를 꺾고 최근 2연패를 끊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17승(19패)을 기록해 중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5위 LG는 시즌 16패(2무 18승)를 기록, 하위 팀들과 승차가 줄었다.두산은 이날도 베테랑의 활약이 빛났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 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두산은 1회부터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안타를 쳐 출루했다. 그는 후속 타자 타석 때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로 진루했고, 1사 후 강승호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LG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2회 말 1사 후 구본혁과 박동원이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건 3회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두산은 선두 타자로 다시 정수빈이 나섰다.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선배들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마운드에선 영건들이 활약했다. 2년 차로 지난달 26일 데뷔 승을 거둔 선발 김유성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닝 소화는 적었으나 최고 149㎞/h 직구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유성에 이어 박치국, 이병헌이 나와 6회까지 무실점 계투를 펼쳤다.LG는 7회 '한 방'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LG는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먼저 헌납했으나 베테랑 김현수가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4번 타자 오스틴이 밥상을 받았다. 두산이 불을 끄기 위해 최지강을 올렸지만, 오스틴은 그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36.7㎞/h, 낮은 존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58.3㎞/h, 비거리 118.4m가 기록됐다.LG는 8회 두산의 턱끝까지 추격했다. 2사 후 신민재가 안타로 다시 불씨를 피운 후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한 점 차까지 쫓았다.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를 올려 불을 껐고, 9회 초 달아났다. 2사 후 전민재가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조수행이 2루수 신민재를 뚫는 우중간 안타로 그를 불러들여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투구를 이어간 홍건희는 9회를 삼자 범퇴로 삭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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