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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력' 바로미터 두산, NC도 객관적 평가 제시할까

발전과 변화를 자신하는 팀은 두산을 거쳐야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NC가 다음 차례다. 두산도 내실을 가늠할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개막 2주 동안 네 팀을 상대했다. 우천 취소로 두 경기만 치른 KT(5월 첫째 주말)와는 1승 1패를 기록하며 우세를 가리지 못했다. 개막 3연전이던 LG, 5월 둘째 주에 상대한 롯데와 KIA를 상대로는 모두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5월 5일에 열린 LG와의 개막전에서는 2-8로 졌다. 전신인 OB 시절을 포함해 LG와의 개막전 패전은 1989년 이후 31년 만이다. 8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LG는 한 야구 전문가가 우승 후보로 점친 팀이다. 상대는 후한 전망에 부응하듯이 기세가 올랐다. 그러나 두산은 이튿날 치른 2차전에서 선발 이영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마치 '같은 1승이다'고 말하듯이 차분한 승리를 거뒀다. 3차전도 9-3 완승. 5월 12일부터 열린 주중 3연전은 개막 5연승을 달리던 롯데와의 사직 원정. 상대는 허문회 신임 감독 체제에서 팀 분위기가 좋아졌고, 개별 목표 설정이 명확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팀이다. 정상급 내야수 안치홍, 타격까지 겸비한 딕슨 마차도의 가세 효과도 두드러졌다. 두산은 롯데의 6연승을 막았다. 1차전을 11-6으로 이겼다. 상대가 달라진 집중력을 보여주며 두 차례나 추격했다. 주장 오재원이 대타로 나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리는 투런 홈런을 쳤다. 2차전은 9-10 패전. 최주환이 역전 스리런, 오재일이 동점 홈런을 치며 승세를 잡았지만, 불펜투수 이형범이 9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아쉬운 패전 뒤에도 암운은 없었다. 3차전에서 오재일이 역전 적시타와 쐐기 투런포를 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첫째 주 전승으로 화제의 중심이 된 롯데는 이 3연전 뒤 이전보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 비해 안방 수비가 안정됐고, 타선의 집중력과 뒷심이 좋아졌지만,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전력인가라는 물음에는 평가가 유보됐다. 두산은 둘째 주 주말에 치른 KIA와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를 거뒀다. KIA는 이전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에 있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전력 차를 확인했다. 이제 NC를 만난다. 19일부터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무대는 잠실구장. NC는 11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팀이다. 유일한 1패는 10일 LG전이다.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이 8회 투구에서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7회까지는 7-3으로 이기고 있었다. 전승도 가능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다른 팀 현장 지도자조차 NC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른 팀이지만 객관적으로 봤다. 주전-백업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개막 초반에는 주축 타자와 백업 선수가 모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기세가 좋은 팀도 두산 앞에서는 빈틈을 보였다. 한 경기 정도는 기세 좋게 승리해도, 결국 3연전 기준으로는 패했다. NC도 개막 초반 독주 체제에 분수령을 맞이했다. 두산도 NC전 경기력이 중요하다. 저력은 여전하지만,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일단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1인 마무리투수 체제를 포기했다. 9회를 맡길 확실한 투수가 없다는 얘기다. 한 경기에 1명은 부진하다. 가장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받는 내야진도 헐거운 상태다. 실책이 적지 않다. 장타력과 팀 배팅 능력을 갖춘 타자가 많은 NC 타선을 상대로 고전할 수 있다. 공격 의존도가 높은 상황. 두산도 NC전을 정상화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9 06:00
야구

FA 로이드? 백업 동기 부여 기대치가 더 큰 두산

주전이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면 백업 선수는 어떤 마음가짐은 가질까. 희망은 생각을 행동, 다짐을 현실로 만든다. 두산의 진정한 힘도 여기에 있다. 2019시즌이 종료되기도 전에 2021시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두산 주전 선수 다수가 온전히 한 시즌만 더 채우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최근 다섯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역이 대거 포함됐다. 내야 주전인 오재일(34), 허경민(30), 최주환(32), 김재호(35)와 선발투수 유희관(34), 이용찬(31) 외야수 정수빈(30) 등 최대 10명이다. 내부 FA가 3명만 되도 구단은 난감하다. 두산도 선택이 필요하다. 선수는 잘해야 한다. 잔류, 이적 어느 쪽을 선호하더라도 결론은 명확하다. 그래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긍정 요인만 본다. "알아서 잘하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선수들도 가치 평가의 기준을 잘 안다. 일단 팀 성적이 뒷받침 됐을 때 더 조명받을 수 있다고 본다. 스탯만 쫓는 모양새가 야구팬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도 안다. 무엇보다 과욕이 초래하는 결말을 잘 알고 있다. 성숙한 FA 로이드. 두산은 2020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백업 선수들의 의욕 향상도 기대가 된다. '기존 선수가 떠난다'는 전제는 두산에 달갑지 않다. 그러나 개개인은 주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두산은 끊임없이 새 얼굴이 나오며 어려울 것 같던 공백을 채웠다. 준비된 주전도 있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선수도 있다. 두산이기에 FA 선수가 많은 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1.5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는 1군 진입 자체가 꿈이다.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1, 2군 전체에 내실 강화까지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적기 때문에 나이진 기량을 증명하기 어렵다. 어필을 하려면 집중력이 향상된 상태로 공을 보고, 던져야 한다. 백업은 원래 그렇다. 예년보다 향상된 수준의 집중력이 기대된다. 현장 지도자들도 다양한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도와 기용을 할 전망이다. 백업 선수는 곧 팀의 미래다.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26), 지난 시즌 후반, 강한 인상을 남긴 김인태(26)는 동기 부여가 생기는 시즌이다. 동료들이 남는다고 해도 개인의 경쟁력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두산은 더 강해진다. 다가올 스프링캠프의 열기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1.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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