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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SK 와이번스 1546억→1352억, 베어스는?…포브스코리아 야구단 가치평가 재조명

2년전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한국 프로야구단 가치평가가 재조명 받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구단가치를 인수금액에 가까운 1500억대로 추정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야구계 지각변동을 일으킨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소식. 자연스럽게 다음 매각 1순위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 쪽으로 관심이 향하고 있다.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사실 SK와이번스보다 먼저 가장 인수가 유력한 구단으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아마 두산 베어스 매각이 진행된다면 SK와이번스처럼 구단 가치 평가 금액의 80% 전후로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포브스코리아 프로야구단 가치(사진)에 따르면, SK 와이번스는 10개 구단 중 3위 1546억으로 산정됐다. 이번 매각 금액이 구단 가치 87% 수준인 1352억에 확정되면서, 두산도 이 가치 평가로 협상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어 업계에서는 “순위도 가치도 2년전보다는 달라졌겠지만 현재 모기업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두산베어스도 (2년전 평가금액인)1907억 이상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과연 코로나19발 스포츠 업계의 매각 릴레이가 2021년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모든 관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1.0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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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감수' 트레이드가 남긴 메시지, 야구는 '마운드의 힘'

비난을 감수한 두산의 선택. 메시지가 명확하다. 디펜딩챔피언조차 마운드가 흔들리면 출혈을 감수한다.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현장과 미디어 그리고 팬은 으레 해당 팀의 손익을 두고 왈가왈부한다.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유망주 투수 박세웅(25)과 주전급 포수 장성우(30)를 메인 카드로 단행된 롯데와 KT 사이 트레이드는 5년이 지난 현시점까지도 평가가 갈린다. 그러나 이름값, 전력 저하 정도 등 당장 드러나는 지표를 기준으로도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난 7일 단행된 두산과 KIA의 1대1 트레이드는 두산의 선택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이 많다. 내야수 류지혁(26)을 내주고 투수 홍건희(28)를 영입했다. 류지혁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497경기를 뛰었다. 풀타임 주전은 한 시즌도 없다. 백업으로만 꾸준히 100경기 이상 타선 선수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타석에서도 종종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타격을 보여줬다. 3루수 허경민, 2루수 오재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류지혁은 백업 1순위다. 지난 주말 KIA전도 선발로 나섰다. 이런 선수를 내줬다. 영입한 홍건희는 166경기에 등판한 입단 10년 차 투수. 선발투수로 기대받았고 마무리투수 경험도 있다. 그러나 그의 활약 소식은 그야말로 종종 들렸다. 좋은 투구를 꾸준히 이어 가지 못했다. 두산은 지난달 29일에도 SK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흥련(31)을 내주고 투수 이승진을 영입했다. 이승진(25)은 두산 5선발 이용찬(31)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대체 선발로 내세우지 못했다. 더 지켜볼 생각이다. 반면 SK는 공격과 수비 모두 새 포수의 가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런 현상 뒤에 류지혁까지 이적했다. 밑지는 장사가 두 번 연속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두산팬의 비난은 컸고, 홍건희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 트레이드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해당 두 선수의 능력이나 팀 기여도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두산은 마운드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위해 등가 교환에 집착하지 않았다. 이승진 영입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주까지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6.73. 9위다. 흔들리는 허리와 뒷문은 그대로 둔다면 연쇄 부작용이 발생할 게 뻔하다는 분석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결국 '슈퍼' 백업 내야수의 공백으로 발생하는 불리와 불펜 붕괴 방치의 위험성, 이 두 가지 상황을 두고 계산기를 두들겨야 했다. 류지혁의 공격 기여도와 가용 투수가 한 명 더 추가됐을 때의 마운드 운영 효과를 두고 저울질을 해야 했다. 이 트레이드는 그런 고민의 결과다. 두산은 모기업 사정으로 인해 매각설이 불거졌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가 많고, 그 가운데 주전 내야수도 있다. 잔류 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류지혁은 그런 상황이 왔을 때를 대비한 자원으로 여겨졌다. 그가 주말 KIA전에서 주전급 기량을 보여준 점도 이러한 '계산'에 설득력을 더했다. KIA에 내준 것에 분개하는 팬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예비 FA의 이적을 대비하려다가 시즌 농사를 망칠 수도 없는 일이다. 통합 2연패를 목표로 삼은 팀이다. 아무리 공격력이 좋고, 수비가 탄탄해도 마운드가 흔들리면 목표 달성은 어렵다. 두산이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과신했다기보다는 마운드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협상을 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두산을 향한 평가는 항상 박하다. 리그 2위에 올라 있어도 문제점이 더 많이 언급된다. 항상 현재와 미래를 두루 잘 준비한 팀이기에, 류지혁의 부재로 조성된 불안감이 더 도드라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트레이드 성패조차 예단할 수 없다. 홍건희나 이승진의 활약 여부는 다음 문제다. 두 투수가 한 이닝이라도 더 막아주면, 기존 주축 불펜 투수들이 컨디션을 잘 관리할 수 있고 궁극적 목표인 마운드 강화를 노릴 수 있다. 트레이드 손익은 나중에 판단할 일이고, 빠른 대처 자체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09 11:36
야구

채권단 "두산베어스 팔아라"···창단 39년 만에 주인 바뀌나

두산중공업 채권단이 두산그룹과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 매각을 협의 중이다. ‘가능한 모든 자산을 매각한다’는 원칙대로 야구단도 매각 검토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19일 두산그룹과 채권단 간 논의내용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과 두산 측이 야구단 매각을 협의 중”이라며 “다만 지금 당장 야구단을 팔지, 다른 자산부터 매각한 뒤 나중에 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자산매각과 유상증자, 사주 일가 사재 출연을 통해 3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이미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이 지분 100%를 가진 두산베어스도 검토 대상이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산베어스의 시장 가치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어서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베어스는 1982년 출범한 국내 첫 프로야구단이다. 한국시리즈 우승만 6회를 한 명문 구단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으로선 상징성이 매우 크다. 두산베어스는 지난해엔 입장권 판매와 광고 유치 등으로 5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야구단 매각은 드문 일이어서 몸값을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1995년 현대는 태평양 돌핀스를 470억원에, 2001년 기아는 해태 타이거즈를 210억원에 인수했다. 야구단을 제값을 받고 팔기엔 시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매각시기를 고민하는 이유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살려는 인수자가 없으면 매각가가 제대로 안 나올 수 있어서 시기를 따져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언젠가는 두산이 야구단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와 가격은 유동적이지만 두산중공업을 살리려면 결국 두산베어스를 팔 수밖에 없을 거란 뜻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빚만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두산그룹은 대대적인 자산 매각에 나선 상태다. 두산그룹의 상징 중 하나인 두산타워 매각도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마스턴투자운용과 약 6000억~7000억원에서 가격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두산솔루스도 매각 대상이다. ㈜두산 사업부 중 알짜인 모트롤BG(유압기기)도 매각이 유력하다. 두산건설도 건설사들에 투자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인수 의향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이를 다 매각한다 해도 두산그룹이 계획한 3조원엔 턱없이 모자랄 전망이다. 두산베어스 매각 자체로 큰돈은 안 될 수 있지만, 두산그룹은 사실상 돈 되는 건 다 팔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채권단과 이를 협의 중인 것이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두산베어스 매각은) 정해진 바 없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두산그룹을 실사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 결과를 채권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이를 토대로 채권단과 협의를 마친 뒤 이달 말쯤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2020.05.19 20:46
경제

휠라, KFC, 처음처럼까지… 유통 업계가 반한 두산베어스 '의리'

최근 유통가에 프로야구단 두산 베어스를 칭찬하는 기업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자자하다. 기업이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스포츠단 1순위에 꼽힐 정도로 인기와 실력을 자랑하지만, 당장의 이익만을 좇지 않는 '의리'를 지킨다는 것이다. 국내 프로스포츠계 역사상 최장기간인 24년 동안 후원 파트너 관계를 맺어 온 스포츠 의류 용품 기업 휠라코리아와 치킨 프랜차이즈 KFC,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들은 "두산 베어스는 비즈니스 관계 이상의 끈끈한 정이 있는 구단이자 파트너다. 유통 기업 사이에서 두산의 의리에 고마워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4년 인연 '휠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 사이"두산 베어스는 지난 12일 마감한 2018 프로야구 정규 시즌 전반기를 압도적인 1위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위인 한화 이글스와 7경기 차인 두산 베어스의 정규 시즌 우승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이 열렸던 6일. 잠실구장에는 반가운 손님이 시구자로 나섰다. 1994년 이후 24년째 두산과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 온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었다. 국내 기업 중 프로스포츠단과 20년 세월이 넘도록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온 곳은 휠라코리아뿐이다. 양측은 지난해 말 3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0년까지 한 배를 타게 됐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갖춰 입은 윤 회장은 전 직원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렸다. 이날은 휠라코리아의 창립 27주년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했다.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함께 나눈 사이다. 양 사가 인연을 맺은 1994년 당시 두산 베어스는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휠라코리아와 후원 관계를 체결한 이듬해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서병덕 휠라코리아 스포츠마케팅팀 부장은 "부부도 24년 이상 살기 쉽지 않은데 두산 베어스와 휠라코리아는 무려 24년이나 인연을 이어 왔다"며 "사실 올해 재계약을 앞두고 굴지 글로벌 브랜드 등이 두산 베어스의 문을 두드린 것으로 안다. 그중에는 더 좋은 조건도 있었는데 고맙게도 두산 베어스가 우리 손을 잡았다"며 웃었다.이어 그는 "두산 베어스와 모기업인 두산그룹 그리고 휠라코리아의 기업 경영 마인드가 퍽 닮았다. 상대가 어려울 때는 먼저 손을 내밀고 좋을 때는 등을 두드린다. 역대 최장기간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왕돈 두산베어스 마케팅팀 팀장은 "재계약 시점이던 지난해 말 복수의 스포츠 의류·용품 기업이 파트너를 맺고 싶다고 제안했다. 휠라코리아보다 다소 좋은 조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큰 차이가 아니라면 수십 년 동안 함께 노하우와 신뢰를 쌓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두산그룹과 두산 베어스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타 기업에 매각되도 '의리'는 쭉두산의 의리는 모기업이 보유하던 파트너들이 타 기업에 매각되도 계속된다. 두산그룹은 2008년 계열사인 두산주류BG가 보유했던 간판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롯데칠성음료에 매각했다. 롯데그룹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두산 베어스의 '라이벌'이자 경쟁사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는 물론이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오너 일가까지 여전히 '소주=처음처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맥을 좋아하는 중역의 생일이라 케이크를 특별 주문해 갖고 왔다'면서 처음처럼 모양을 한 설탕 과자를 장식품으로 올린 케이크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두산 베어스 직원들 역시 회식 날에는 여지없이 처음처럼을 마신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소주 하면 처음처럼 아니겠나. 모기업이 처음처럼을 매각했다고 해서 연을 끊는 건 우리 기업 문화가 아니다"라면서 "지금이야 롯데칠성음료로 넘어갔지만, 과거에는 다 두산 가족이었다. 긴 세월 동안 함께한 정과 동고동락하며 쌓은 서로 간 신뢰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은 KG그룹의 품에 안긴 치킨 프랜차이즈 KFC도 마찬가지다. 두산그룹은 중공업 중심으로 기업을 재편하면서 과거 주력 사업이었던 식음료 사업을 모두 접었다. 2014년에는 사실상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식품 사업인 KFC 지분 100%를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CVC)에 넘겼다. 모기업과 사업적 관계는 끝났지만 두산 베어스의 KFC 사랑은 끊기지 않았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나 VIP가 구장을 방문하면 치킨은 무조건 KFC만 시킨다는 것이다.KFC 관계자는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두산 베어스는 아직도 우리 치킨을 주문해서 드신다고 알고 있다. 참 고맙다"고 했다.이 팀장은 "KFC와 두산그룹의 인연은 팔리기 전까지 수십 년 인연을 계속한 사이"라며 "오너가나 VIP가 구장에 오면 치킨은 KFC의 '핫윙', 햄버거는 버거킹만 찾는다. 이 두 가지 메뉴 중 다른 걸 시키거나 드시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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