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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골절상 다스리고 복귀한 김동엽, 사흘 만에 1군 엔트리 제외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거포 기대주' 김동엽(35)이 복귀 두 경기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 외야 기대주 임지열, 신인 투수 임진묵을 콜업하고 김동엽, 조영건, 박정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동엽이 1군 콜업 사흘 만에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은 게 주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계약한 김동엽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지만, 3월 15일 출전한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 김유성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두 달 여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 23일 KT전에서 복귀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고, 이튿날(24일) KT 2차전 역시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한 뒤 교체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너무 급하게 (1군에) 올린 것 같다. 부상을 당하고 두 달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 치르지 못하고 올라왔더니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동엽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울산 NC 다이노스전부터 6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여전히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14승 40패, 승패 차이 마이너스 26승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떨어졌다. 키움은 25일 KT전에서 송성문(3루수), 최주환(1루수), 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 임병욱(우익수), 김태진(2루수), 이주형(중견수), 박주홍(좌익수), 김건희(포수), 어준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선기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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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푼이→옆구리 부상→슬럼프→LG전 홈런...비로소 깨어난 손호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1기 손호영(31)이 비로소 긴 슬럼프를 이겨냈다. 손호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의 8-6 역전승을 이끌었다.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활약이었다. 손호영은 1-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에 나선 첫 타석에서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상대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사 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도 안타를 친 손호영은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무사 1루에서도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8회도 안타를 치며 '4안타' 퍼포먼스를 해낸 손호영은 연장 10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서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이 경기 롯데의 8-6 승리를 만드는 결승타까지 쳤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부산에서 새 출발한 선수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지만, LG 내야진 두꺼운 팀 뎁스 탓에 그동안 1.5군에 머문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이적 뒤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에 알렸고, 시즌 홈런 18개를 기록하며 롯데 야수진 최다 기록을 썼다. 올 시즌도 손호영은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쳤고, 시즌 초반에는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타율 0.222에 그쳤다. 손호영은 지난 주중 LG전을 통해 반등했다. 지난 시즌(2024)에도 친정팀 상대로 홈런 4개를 치며 강세를 보였던 그는 20일 1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롯데가 1무 1패로 몰린 상황에서 치른 22일 3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렇게 좋은 기운을 얻은 손호영은 롯데가 '2위' 대결 첫 경기(23일)에서 패한 뒤 치른 24일 한화 2차전에서 무려 5안타를 쏟아내며 자신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걸 증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4월 말까지 리그 타율 부문 1위를 지키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원조'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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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 유틸리티 상이 있었다면' 1000경기 마당쇠처럼 달려 온 류지혁, 다음 목표는 "강민호·최형우" [IS 스타]

"목표는 강민호, 최형우다."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은 지난 21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자신의 KBO리그 통산 1000번째 경기를 치른 데다, 이 경기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팀의 6-1 승리를 이끈 것이다. 류지혁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 초, 2사 2·3루 득점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류지혁은 "공이 떠오를 때 '제발 (그라운드에) 좀 떨어져'라고 기도했다. 주변에서 '치고 난 다음에는 하늘에 맡기라'고 하는데, 오늘은 하늘이 도와줬다"라며 웃었다. 이날 류지혁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키스톤 수비를 책임졌다. 5회엔 도루 저지 수비에도 가담했다. 비록 수비 방해(베이스 차단)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포수 강민호의 송구를 정확하고 빠르게 태그하며 키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7회부턴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류지혁은 8회, 유격수의 실책성 송구를 점프해 받아내며 2·3루 실점 위기를 지워내기도 했다. 류지혁의 1000경기를 함축시켜 놓은 듯한 경기였다. 2012년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한 류지혁은 KIA 타이거즈, 삼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14년을 뛰었다. 포지션별로 3루수 2548⅔이닝, 2루수 1277⅓이닝, 유격수 1358⅔이닝, 1루수 847⅓이닝, 우익수 6이닝을 고루 뛰었다. 만약 미국 메이저리그(MLB)처럼 '유틸리티 플레이어'와 관련된 상이 KBO리그에 있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후보 중 한 명이 류지혁일 정도로 만능이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그는 "(유틸리티 상이) 있었다면 욕심 내볼 만했다"라며 허허 웃기도 했다. '만능', 하지만 '주전'이 되기 위해 14년을 부단히 뛰어다녔다. 류지혁은 "매 시즌을 항상 주전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어린 친구들이나 새로운 선수들이 왔을 때 같이 운동하는 것도 재밌다. 기록이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 '오늘 한 경기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게 1000경기를 채운 원동력이라고 돌아봤다. 류지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내가 1000경기를 뛰었는데, 2400경기를 뛴 강민호(2413경기) 형을 생각한다면 매우 적다"라고 말한 류지혁은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새겼다. 강민호, 최형우(2225경기)다"라며 웃었다. 이들처럼 오래 뛰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올해 류지혁은 자신의 다짐을 잘 지키고 있다. 잘 나갈 때마다 부상에 가로막혔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3할 이상의 고타율(0.318)을 기록 중이다. 이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프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다짐을 잘 이어가며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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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너스레 "정준재⋅고명준, 아직 멀었죠"...최정은 복귀 후 첫 수비 [IS 잠실]

"뿌듯하기보단 아직 멀었습니다. 아직 타율이 2할도 안 되는데요."SSG 랜더스가 집중 육성하던 어린 선수들이 서서히 제 기량을 찾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기뻐하면서도 선수들의 분전이 이어지길 기대했다.SSG는 지난 17~18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수확했다. 이로서 SSG는 시즌 22승 1무 22패 5할 승률을 맞추면서 공동 4위까지 올랐다. SSG는 앞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그 이전의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까지 3차례 연속 위닝 시리즈를 수확 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젊은 타자들의 분전을 칭찬했다.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어려울 때마다 한 명씩 나와 팀을 잘 끌고 가 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는 고명준과 안상현을 짚으면서 "상현이가 2군에 내려가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올라왔다. 명준이는 3~4일 동안 타격 코치와 준비한 게 실전에서 나오고 있다. 모든 선수들, 구성원들이 각자 역할을 너무 잘 해줬다. 부상자도 많고 힘든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5할 승률을 지키며 끌고 왔다"고 전했다.이숭용 감독은 그러면서도 "뿌듯하기보단 아직 멀었다"고 웃으면서 "타격 코치가 (선수들 부진에) 많이 힘들었을 거다. 선수들과 1대1 면담도 하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이제 조금씩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정준재도 아직 2할(0.194) 타율이 안 되고, 명준이는 홈런이 나오는데 이제 좀 자신감이 생겼으면 한다. 어차피 이 선수들이 해줘야만 한다. (박)성한이만 좀 올라와야 하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SSG는 이날 최정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수비를 소화한다. 이숭용 감독은 "수비 모습을 보고 향후 일정을 짜야 할 것 같다"며 "1경기마다 지명타자와 수비를 오갈지, 아니면 2경기 수비 후 지명타자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관리는 계속 해줘야 한다"고 했다.백업 내야수인 안상현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숭용 감독은 "상현이가 많이 올라온 게 다행이다. 오늘 성한이가 쉰다. 저번 주 더블헤더도 뛰었다. 상현이가 최정이 쉴 때도 수비를 나간다"며 "안상현이 좋아지면서 내야 숨통이 트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줄 수 있게 됐다. 오늘은 한유섬과 박성한이 벤치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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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우려했는데...타점 머신으로 돌아온 전민재→LG전도 키플레이어 [IS 피플]

헤드샷 트라우마는 없다. 심지어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꿰찼다. 2025년 롯데 자이언츠 히트 상품 전민재(29) 얘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모처럼 '극대노' 모드를 두 차례나 보여줬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 롯데는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이어 18일 3차전까지 모두 잡고 3연승을 거두며 주중 KIA 타이거즈 3연전 루징을 만회했다. 삼성 3연전 타선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돌아온 전민재였다. 불과 3경기, 10타석에서 타점 7개를 올렸다. 이번 3연전에서 삼성과 롯데 타자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전민재가 올린 타점 모두 의미가 있었다. 17일 DH 1차전에서는 0-5로 지고 있던 롯데가 6회 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 차로 추격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호준의 대타로 나서 투수 백정현으로부터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DH 2차전에서는 0-2로 지고 있었던 롯데가 3회 말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역전하고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을 노린 18일 경기에서는 5번 타자로 배치, 롯데가 2-0로 앞서 있었던 5회 말 투수 양창섭의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5점으로 만들었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 시즌 초반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전민재는 4월 29일 기준으로 타율 0.386를 기록하며 타율 부분 리그 1위를 지켰고, 4월 월간 안타(33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로 하위 타선에 나서 많은 안타를 치며 상위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여할을 했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던 전민재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아 오른쪽 안구 전방내출혈이 생긴 것.이후 열흘 넘게 휴식한 전민재는 지난 13일 퓨처스리그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고,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은 몸쪽 공 트라우마가 생길까 우려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좋은 타격을 해줬다. 지난 시즌(2024)에서야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기를 소화할 만큼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2주 넘게 1군 공백기를 보내고도 좋은 감각을 이어간 점만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며 타점까지 많이 올렸다. 자신의 타격감을 알아보고 클린업 트리오 중 한 명(5번 타자)로 내세운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롯데팬은 돌아온 '복덩이 이적생' 전민재 활약에 다시 열광했다. 롯데는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리그 1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 1.5군 내야수였고, LG전 출전 경기도 17경기에 불과했다. 타율은 0.172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3월 23일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2루타 포함 안타 2개를 쳤다. 리그 1·2위 맞대결도 관심이 더 커진 이번 시리즈에서 전민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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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유증 없다...전민재-최준용, 복귀전부터 맹활약→롯데 3강 수성 견인차

부상에서 돌아온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최준용이 '지원군'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서 각각 7-5, 8-7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27승(2무 19패)째를 거두며 다시 승률 0.600을 채웠다. 리그 2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밀린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전민재와 최준용을 콜업했다.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은 뒤 후유증으로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승용은 스프링캠프에서 생긴 팔꿈치 통증을 다스렸다. 전민재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타율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선수로 올해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다. 전민재는 17일 DH 1차전 6회 말 1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대타로 타석에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8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복귀 뒤 첫 안타를 쳤다. DH 2차전에서는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3회 2사 2·3루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고, 7회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정보근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까지 해냈다. 전민재가 만든 3점에 힘입어 롯데는 8-7로 이겼다. 최준용은 DH 2차전, 롯데가 7-6으로 앞선 6회 초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홀드를 올렸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김재성의 출루를 허용한 뒤 견제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야수진이 추가 진루를 노렸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후 최준용은 이재현을 뜬공 처리하고 구자욱까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는 그동안 정철원과 김원중에게 멀티 이닝을 맡겨 어렵게 경기 후반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최준용이 가세해 셋업맨 한 명이 늘어나며 김태형 감독의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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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원정 32연전 마친 NC, '창원→울산' 반쪽짜리 귀환에도 "흰 유니폼 입는 것 만으로 위안" [IS 포커스]

초유의 원정 32연전이 모두 끝났다.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이후 한 달 반 만의 홈 귀환. 창원이 아니라 울산 임시 홈구장이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귀환이긴 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오랜만의 '홈 구장'이라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NC는 4월부터 전국을 모두 돌았다. 서울(고척)-수원-부산-대전-서울(잠실)-대구-광주-부산-수원-서울(잠실)-인천을 차례로 돌았다. 이 기간 예정됐던 홈 경기는 모두 취소되거나 원정 경기로 바뀌어 열렸다. 4월 11일부터 13일간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은 롯데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의 홈 경기로 열리기도 했다. 4월 15~17일 두산 베어스 3연전은 연기됐다. 창원NC파크의 안전 점검이 길어진 탓이었다. 3월 29일 구조물 추락으로 인한 관중 사망 사고 이후 창원NC파크는 폐쇄됐다. 이후 NC는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합동대책반을 꾸려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창원시의 늑장 대응에 기약없는 떠돌이 생활을 보내야 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정밀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NC는 대체 홈 구장을 물색, 울산 문수야구장에 임시로 새 둥지를 틀었다. NC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홈 경기를 울산에서 치른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경기장 준비를 잘 마쳤고, NC는 이곳에서 당분간 흰색 홈 유니폼을 입고 홈 팀의 일정을 소화한다. 울산에서도 호텔 숙소 생활을 해야 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홈 구장'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NC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동안 NC 선수들은 원정 팀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제외하곤 추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홈 경기장이 있었다면 경기 후 그라운드나 실내 연습장에서 엑스트라 훈련을 했겠지만, 원정에선 여의치 않았다. 늦은 밤 호텔방에서 스윙을 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체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은 이번 울산 홈 경기를 반기고 있다. 원정 팀보다 훈련을 일찍 시작하고 경기 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훈련 일정이나, 홈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9회 초에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점 등 홈 팀이 갖는 이점이 있다는 것도 큰 위안이다. 주장 박민우는 "호텔 생활은 계속되지만, 긴 원정 생활이 끝났다는 점만으로 큰 힘이 된다. 경기 준비도 원정보단 홈이 더 수월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련할 순 없다. 여전히 호텔 생활과 외부 음식에 의존해야 하고, 무엇보다 울산 문수야구장의 잔디가 인조잔디라는 점이 선수들의 부상 우려를 낳고 있다. 박민우 역시 "인조잔디가 햄스트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걱정이다. 우리 팀에 햄스트링 환자가 많지 않나"면서도 "상황에 맞게 어떻게든 잘 해야 한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월 초반 7연승을 달렸고, 순위도 중위권까지 끌어 올렸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똘똘 뭉친 덕이다. 박민우는 "사실 (이런 상황이면)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수도 있고, 팀 분위기도 안 좋아질 수 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주장인) 내가 말을 안해도 알아서 잘 하더라. 힘든 티 안 내고 잘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뭉치고 야구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된 거 같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시 홈 구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박민우는 "아무래도 원정 경기보단 홈 팬들이 더 많을 거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많다는 것만으로 좋다. (임시라도 홈 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야수 김휘집도 "내가 홈 경기 성적(타율 0.313)에 비해 원정 성적(0.149)이 좋지 않은데, '임시' 홈 구장이지만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라도 '홈 경기'의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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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멀티히트, 윤성빈·최준용 '깔끔투'...퓨처스팀도 뜨거운 롯데

KBO리그 3위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높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쏟아졌다. 롯데 퓨처스팀은 14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김동규가 4회 초 무사 만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투수진이 상대 공격을 1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롯데 퓨처스팀에서는 1군에서도 주축 선수로 평가받거나,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단 전민재.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그는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출전이 늘어났고, 잠재 타격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4월까지 타율 0.387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를 지켰다. 전민재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로 열흘 넘게 휴식을 취했다. 13일 KT 퓨처스팀전에서 사구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이 경기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4일 경기에서는 안타 2개를 치며 타점 1개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곧 전민재를 콜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회까지 나선 투수 3명 모두 주목받았다. 2017년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성장 정체로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윤성빈이 3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윤성빈은 김상진 투수 코치 지도를 받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뿐 아니라 안정감도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 됐던 '셋업맨' 최준용 역시 이날 6회 말 등판,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통산 51홀드를 기록한 투수다. 리그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직구를 갖고 있다. 김상수, 구승민 등 다른 베테랑 불펜 투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민인 롯데 불펜진. 최준용이 힘차게 1군 복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롯데는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0으로 승리, 리그 3위를 굳게 지켰고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최근 치른 7경기에서 5승 1무 1패.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원군들이 가세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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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여파' 심우준 비골 골절로 1군 말소 "4주 필요"...연승 도전 한화, '수비 핵' 빠진 내야 변수될까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한화 이글스에 보기 드문 부상병이 발생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30)이 사구를 맞은 여파로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한화는 경기가 없는 월요일인 12일 1군 엔트리에서 심우준을 말소했다. 심우준은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도 결장한 바 있다. 그는 그보다 앞서 10일 키움전에서 4회 타석 때 투수 손현기의 145㎞/h 직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11일엔 일단 심우준을 엔트리에서 말소하지 않고 지켜봤다. 당시 김 감독은 "심우준은 오늘 쉬어야 할 것 같다. 일단 엑스레이는 찍으러 갔는데 결과에 상관없이 오늘은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짧은 휴식을 안겼지만, 한화는 결국 하루 뒤 1군 엔트리 말소로 추가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한화는 12일 심우준 말소 후 "심우준은 지난 10일 경기 중 사구로 인한 왼쪽 무릎 타박통이 발생, 2차례의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며 "CT 촬영 및 더블체크 결과 비골 골절로 인해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며, 정상훈련까지는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알렸다. 구단은 "필요한 총 재활기간은 2주 뒤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부터 알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타격보다 수비에서 공백이 크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심우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한화로 이적했다. 4년 총액 50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한화로 왔으나 타격에서는 타율 0.170(94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에 그친다. 대신 수비에서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내야진의 사령관이 됐다. 수비보단 타격에 무게가 쏠렸던 1루수 채은성, 3루수 노시환이나 1군 경험이 적은 2년 차 황영묵 등과 함께 하면서 한화 투수진이 만들어내는 땅볼을 범타로 이끌고 있다.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서도 한화의 수비 영향을 알 수 있다. 한화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3.14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데, FIP로는 3.70을 기록 중이다. FIP보다 평균자책점이 0.56 낮은데, 이는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평균자책점이 FIP보다 높은 삼성 라이온즈(+0.15) 두산 베어스(+0.23점) 롯데 자이언츠(+0.29점) NC 다이노스(+0.34점) KIA 타이거즈(+0.72점) 키움 히어로즈(+1.10점)과 비교해 그만큼 수비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한화가 지난해 이 부문에서 +0.46점을 기록, 리그 9위에 그쳤던 걸 떠올리면 괄목상대할 부분이다. 한화로서는 연승을 더 높일 수 있는 시점에서 작지 않은 전력이 빠졌다. 한화는 오는 13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두산과, 주말 3연전을 SSG와 만난다. 현재 12연승을 달리는 한화는 주중 3경기를 모두 이기면 15연승으로 구단 신기록을 쓴다. 만에 하나 SSG전까지 모두 이길 때엔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인 19연승에 1승만을 남길 수 있다.심우준의 빈자리는 내야수 이도윤 등이 메울 거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이도윤은 심우준이 부상으로 결장한 10일 경기에서 교체 출장했고, 11일 경기에선 대신 선발 출장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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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이호준, 이제 막 잠재력 드러낸 선수들이 차례로...몸쪽 공 트라우마 우려

롯데 자이언츠 내야 경쟁에 활력을 불어 넣은 두 선수가 차례로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후유증이 우려돼 롯데팬도 울상이다. 롯데 2년 차 내야수 이호준은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 4회 초 타석에서 마운드 위 투수 오원석의 130㎞/h 슬라이더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머리 뒤쪽에 맞아 선수는 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호준은 인근 병원에서 엑스 레이와 CT 촬영을 했다. 검진 결과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코칭스태프는 선수 기용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주전 내야수로 올라선 전민재가 7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양지율이 던진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 부상을 당했다. 일주일 넘게 안정을 취한 그는 최근 배트를 잡고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전민재는 올 시즌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렸고, 부상으로 이탈한 경기 전날까지 타율 부문 1위(0.378)를 지켰던 선수다. 전민재가 이탈한 뒤 선발 유격수를 맡은 선수가 바로 이호준이다. 그는 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로 칭찬이 인색한 김태형 감독이 "수비는 현재 내야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던 선수다. 이호준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난 뒤 매서운 타격을 보여줬다. 특히 3루타 2개를 추가, 총 4개를 쌓으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잠재력을 드러내며 롯데 주전 유격수 경쟁을 달굴 것으로 보였던 기대주들이 차례로 머리에 공을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이탈한 직후 "당장 결장보다 (몸쪽 공) 트라우마가 생길까 우려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호준도 병원 검진 결과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향후 투수의 몸쪽 승부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 리그 대표 포수였던 강민호는 2014년 헤드샷 후유증으로 한동안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는 KT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기록, 시즌 24승 2무 16패로 3위를 지켰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잘 버티고 있다. 하지만 계속 부상자가 나오고 있는 점은 우려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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