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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내야 수비" LG 구본혁은 왜 외야수로 선발 출장할까 [IS 수원]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28)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구본혁은 지난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8회 좌익수로 나선 데 이어 데뷔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게 됐다. 구본혁은 수비력만큼은 인정 받은 내야수다.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상대가 친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를 내민 끝에 환상적인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구본혁을 외야수로 투입하는 건 선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데 (내야에 자리가 없어) 계속 쉬어야 되잖아"라고 말했다. LG는 오지환-문보경-신민재 등 주전 내야진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즌 중반에는 부진 또는 지명타자 로테이션으로 구본혁이 내야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기회가 적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85를 기록, 벤치에 가만히 앉혀두기 아쉬웠다. 베테랑 김현수가 좌익수로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최근 최원영, 박관우, 김현종 등을 좌익수로 투입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것도 '외야수 구본혁' 카드를 꺼낸 이유 중 하나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뜬공 캐치가 좋아 외야수로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7월부터 외야 수비 연습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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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찬에게 완패→배터 박스 떠나지 못한 롯데 이호준...그렇게 성장한다 [IS 피플]

상대 팀 외야수가 내야로 들어올 때까지 배터 박스를 떠나지 못했다.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의 '현재이자 미래' 이호준(20)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0-3, 3점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몰아붙여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민성이 유영찬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LG 좌익수 최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루 주자였던 김동혁까지 3루에 진루해 1사 1·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느린 땅볼, 외야 플라이 1개만 나와도 3-3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 노진혁이 3구 삼진,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나선 이호준까지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금 더 많은 노진혁 타석에서 타점이 나왔어야 했다. 이호준은 압박감을 안고 타석에 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프로 무대 승부에 조건은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이호준은 수 싸움에서 밀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유영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골라낸 뒤 2·3구째 포크볼에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고, 다시 존에서 빠지는 포크볼을 지켜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파고든 직구를 지켜보다 삼진을 당했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롯데가 12연패를 끊어낸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쳤고, 8월 마지막 경기였던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전민재가 이탈한 뒤 출전한 12경기에서 2루타 2개, 홈런 3개로 장타율 0.553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이호준의 페이스를 믿고 손호영·박승욱 등 그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대타로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호준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유영찬을 넘지 못했다. 이호준은 삼진을 당한 직후 한동안 배터 박스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볼 판정에는 이견이 없었다. 자책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이호준의 실력과 배포를 높이 샀다. 입단 2년 차(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이미 팀 내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타석에서도 근성이 있다고 본 것. 이호준은 롯데 센터 라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롯데에 1승이 절실한 경기, 전세를 바꿀 수 있었던 2일 LG전 9회 초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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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포' 내야수였나...클라이맥스에 각성한 롯호준→5G 장타율 0.778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 수비 넘버원 이호준(20)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공격'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호준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7-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 13경기 1무 12패에 그치며 수렁에 빠졌던 롯데는 1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비로소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 시즌 59승째(5무 57패)째를 거뒀다.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한 KT 위즈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 주역은 1번 타자·2루수로 나서 '인생 경기'를 펼친 박찬형이었다. 하지만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뤄 내야 수비 중심을 잡고, 타석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 이호준 역시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롯데는 1회 초 빅터 레이예스가 스리런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이호준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호준은 롯데가 4-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3루 기회에서 투수 전사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이호준은 롯데가 8득점 '빅이닝'을 만든 4회 초, 7-2 상황에서는 주자 2명을 놓고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내야 땅볼을 쳤지만, NC 2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2점 더 추가했고,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적시타 4개를 치며 14-2까지 앞섰다. 이호준은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김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까지 치며 '3안타 퍼포먼스'를 해냈다. 올 시즌 개인 2호포였다. 롯데는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고, 12점 차 승리를 거두며 비로소 긴 터널을 벗어났다. 이호준은 지난 4월 말 이전까지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전민재가 헤드샷 후유증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자주 얻어 '타격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는 팀 내야수 중 수비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타석에 설 기회를 많지 않았다. 당시 이호준은 타석 대비 3루타가 많아 주목받았다. 주루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6월 초 손가락 부상 탓에 상승세가 꺾였고, 7월 1군 복귀 뒤에는 주로 대수비로 나섰다. 그런 이호준에게 다시 팀에 기여할 기회를 잡았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력이 좋았던 전민재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 이호준은 그 자리를 메웠고, 그 경기부터 전민재의 자리를 대신했다. 21일 LG전에서는 홈런, 23일 NC전에서는 2루타를 치며 이전보다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주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기록한 장타율은 0.778에 이른다.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이 그동안 보여준 남다른 배포를 높이 샀다. 2년 차 이호준이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의미 있는 승리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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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내복사근 부상 이탈 위기...롯호준이 메운다

이호준(21·롯데 자이언츠)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5로 패하며 22년 만에 10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이 경기 전 안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훈련 중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 우려되는 부상을 당한 것. 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지만 전문의가 없어 정확한 소견은 받지 못했다. 분명한 건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전민재는 올 시즌 초반 주전급 내야수들이 차례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고, 3할대 후반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는 악재가 생겼고, 3주 만에 복귀한 뒤 타격 성적이 조금씩 떨어졌다. 수비 실책도 이전보다 많이 범했다. 이후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콜업된 뒤 출전한 8경기에서 무실책을 기록했고, 꾸준히 안타도 생산했다. 팀 타선의 공격력이 크게 가라앉은 상황이었기에 전민재의 분투가 더 주목받았다. 그런 선수가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20일 경기에서 전민재 대신 2년 차 내야수 이호준을 투입했다. 그는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2회 초 우전 안타, 4회 초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이호준은 팀 내야수 중 가장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민재가 헤드샷 후유증으로 이탈한 4월 말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당시 기준으로 타석 수 대비 많은 3루타(4개)를 쳐 시선을 모았다. 상승세를 타던 이호준은 6월 중순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며 실전 공백이 생겼고, 복귀 뒤에도 주로 대주자·대수비로만 나섰다. 지난달 9일 두산 베어스전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치며 롯데의 5-4 승리를 이끌고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이후 거의 교체 출전했다. 전민재가 이탈하면 이호준이 선발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노진혁이 있지만, 현재 그의 경기력은 선발보다 대타 출전이 더 적합해 보인다. 롯데 내야진의 '미래'로 기대받는 이호준이 위기에 빠져 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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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슈퍼 백업 "언제쯤 한 번 상을 받을까 싶었는데...아름다운 일주일" [주간 MVP]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8)은 7월 마지막 주(7.29~8.3) KBO리그에서 가장 반짝거렸다. 구본혁은 이 기간 6경기에서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최다 안타 1위, 타율 3위, 타점 공동 3위, OPS(출루율+장타율) 7위(1.154)였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구본혁을 7월 마지막 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구본혁은 "나는 언제 저런 상을 받을까 생각만 했다. 한 경기가 아니라 꾸준히 잘해야 주간 또는 월간 MVP를 받을 수 있지 않나. 나한테 수상의 기회가 없었다"라며 감격해했다. 주간 홈런(3개) 타점(9개) 공동 1위, OPS 2위 문보경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하자 "보경이는 지금까지 많이 받았으니까 양보해야죠"라고 웃었다. 구본혁은 지난주 활약을 돌아보며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주였다"라고 회상했다. 구본혁은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 류중일-류지현 감독 아래서 입단 첫해부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를 내민 끝에 환상적인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면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능력은 강정호 다음으로 빠르다"라고 극찬했다. 구본혁은 이런 이야기에 "좀 더 자신 있게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대수비로 나가서 절대 실책하면 안 되겠다"라며 쑥스러워했다. 다만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 오스틴 딘(1루수)으로 구성된 LG의 내야진 워낙 탄탄해 주전으로 주전 도약이 쉽지 않다. 그는 "일단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구본혁도 점차 타격에 눈을 뜨고 있다. 입단 후 2021년까지 통산 타율 0.163이었던 그는 군 전역 후인 지난해 타율 0.257을, 올 시즌 11일까지 0.268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입대 직전에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아예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상무 야구단에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본혁은 장충고 졸업 당시 지명을 받지 못해 동국대로 진학, 2019년 2차 6라운드로 입단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입단하자마자 잘한 선수는 아니지만 늦게라도 (야구 인생이) 생각한 대로 풀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할 6푼대"라면서 "내년에 2할7푼, 2027년 2할8푼에 도전하겠다"로 말했다. LG는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며 한화 이글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이다. 그는 "팀이 우승할 수 있는 사정권에 있다. 2023년 군 복무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우승 반지를 너무 끼고 싶다. 멋지게 역전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5.08.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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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포→동점포...두산 스윕 실패했지만...살아난 강승호에 반색 [IS 고척]

비록 패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수확이 있는 경기였다.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31)가 주말 3연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승호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두산이 3-3 동점이었던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임지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탓에 빛이 바랬지만, 강승호는 이번 3연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였다. 강승호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이 경기 두산의 첫 안타였다. 강승호는 이어진 하영민과 김민석의 승부 중 도루를 시도했다. 키옴 포수 김건희의 송구에 아웃됐지만,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첫 타석에서 배트를 예열한 강승호는 두산이 0-1으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하영민과 두 번째 승부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강승호가 경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끈 1-2로 지고 있었던 7회 초 1사 1루에서 박준순이 하영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앞서 강승호에게 안타 2개를 맞은 하영민을 셋업맨 조영건으로 교체했다. 강승호는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조영건과의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은 2사 뒤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조영건을 상대로 2타점 우전 2루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강승호가 직접 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상대 선발 투수에게 강세를 보여 투수 교체를 유도한 덕분에 후속 타선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두산은 8회 말 셋업맨 박치국이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강승호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승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마지막 타석까지 팀 배팅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고, 두산은 키움에 재역전패 당했다. 2013년 프로 무대에 입성한 강승호는 지난 시즌(2024) 타율(0.280) 홈런(18개) 타점(81개) 부문 커리어 하이를 해내며 도약했다. 전년도 대비 45.1% 오른 3억7000만원에 2025년 연봉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승호는 올 시즌은 이 경기 전까지 나선 83경기에서 타율 0.221 4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는 올 시즌 두 번째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다. 강승호는 7월 29일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과의 3연전에 모두 출전해 10타수 5안타(2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그는 9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두산이 3-4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상대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치는 3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10일 3차전에서도 두산이 승세를 올릴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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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당연했던 두산이 '1승'에 목말라한다…양의지와 조성환이 전한 진심

“해보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거 같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최근 후배들에게 자주 한다는 말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주장이자 최고참 양의지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한다. 그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산은 7월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중이다. 22일 한화의 파죽지세에 밀려 3연승이 멈추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 시즌 초부터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9위까지 떨어진 두산으로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선수들이 느끼는 희망은 더 절실한 거 같다. 2006년 두산에 입단, 2015년부터 이어진 왕조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양의지도 예외가 아니다. 두산을 떠나 2020년 NC 다이노스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그가 지금 ‘1승’에 목말라하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퇴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의지는 포기하지 않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많은 승리와 영광을 맛본 그가 “우리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건 후배들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한 말일 것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양의지가 몸만 괜찮다면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 나서려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실제 플레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무덥고 습한 이날도 4번타자·포수로 나섰다. 그리고 0-2로 뒤진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기어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 감독대행은 “양의지 같은 선배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그치고 있는 두산은 여름 들어 ‘간절한 1승’을 쌓아가고 있다. 곽빈과 잭 로그 등 선발진, 박치국과 김택연의 호투가 원동력이다. 여기에 베테랑 양의지-정수빈(중견수) 사이에 젊은 내야수들이 센터라인에서 자리를 잡은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명진(24)·이유찬(27)·박준순(19) 등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한 덕분이다. 두산의 해묵은 숙제인 내야진 개편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베테랑이 이끌고, 신예들이 달리는 지금 팀 분위기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그는 “오늘 잘한 선수가 내일 경기에도 나간다. 젊은 내야수들을 테스트한다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으니) 흔들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힘들게 이겨낸 기쁨, 1승의 소중함을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엔 많이 이기지 못해서인지, 모두들 1승의 의미를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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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드러낸 이호준-한태양, 롯데 자이언츠 차기 키스톤 콤비 예고

롯데 자이언츠의 '잇몸 야구'는 계속된다. 젊은 내야수 이호준(21)과 한태양(22)이 주전 키스톤 콤비로 자리매김할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6-1로 승리한 지난 19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유격수로 올 시즌 가장 많이 출전한 전민재 대신 이호준을 내세웠다. 일주일 휴식 후 후반기에 돌입한 시점이기에 전민재의 체력 관리를 위한 조처는 아니었던 거 같다. 한동안 4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잠재력을 드러냈던 전민재는 4월 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양지율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눈 부상을 당했고, 약 3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 그러나 타격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6월 이후 실책 6개를 범할 만큼 수비력도 흔들렸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LG전을 앞두고 "타격 타이밍이 아예 맞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머리에 공을 맞은 뒤 몸쪽 공 대처도 크게 떨어졌다고 봤다. 김 감독은 전민재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전까지 이호준을 대체 유격수로 쓰려고 한다.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이호준은 데뷔 2년 차에 팀(롯데) 내야진에서 가장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은 꾸준히 교체 선수로 나서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발휘했다. 지난달 중순 오른손 중지 부상을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이호준은 롯데가 전반기 3위를 확정한 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1회 말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5-4 승)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 경기 뒤 이호준은 "끝내기 기회가 나에게 오길 바랐다"라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도 이호준에 대해 "(타격과 수비를 할 때)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배포도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롯데 내야진 또 한 명의 활력소는 한태양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한태양은 상무 야구단에서 일찌감치 군 복무를 소화하고 올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주전 2루수 고승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두 차례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공백을 메웠다. 한태양의 강점은 타격 능력이다.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던 시점에도 매서운 스윙을 보여준 그는 19일 기준으로 타율 0.312(77타수 24안타)를 기록했다. 100타석 이상 소화하지 못한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2루타(8개)를 치는 등 장타율 0.442를 기록하며 중·장거리형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태양은 19일 잠실 LG전에서도 4-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셋업맨 박명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롯데 6-1 승리에 기여했다. 고승민은 옆구리 부상 탓에 복귀해도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태양은 그사이 자신의 입지를 넓힐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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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에 포수+4번 타자, 안 힘들어요? 양의지 "연봉 받은 만큼 해야죠" [IS 인터뷰]

"그만큼 하니까 연봉을 주시는 거잖아요. 연봉 받은 만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담담하지만, 묵직했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괜히 152억원을 받는 포수가 아니었다.양의지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큰 금액에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였다. 그는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 4년 만에 친정 팀으로 돌아왔다. 다년계약자 류현진(8년 170억원)의 뒤를 잇는 계약 규모 전체 2위이자 이대호, 나성범의 총액 150억원을 넘는 1위 규모 FA 계약이다. 계약 규모만큼 맡겨진 임무도 많다. 양의지는 복귀 후 백업 포수 김기연, 장승현이 힘을 보탰다곤 해도 불혹이 가까운 올해도 주전 포수로 계속 뛰는 중이다. 콘택트와 장타를 겸비해 그동안 3번 타자 출장이 많았지만, 대체할 타자가 드문 최근엔 4번 출전이 잦아졌다. 김재환, 양석환 등 다른 중심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그에 대한 타격 의존도가 커졌다.포수가 양의지처럼 30대 후반 나이에도 마스크를 쓰는 일이 드물진 않다. 당장 프로 입단 동기 이재원(한화 이글스)이 있고,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는 벌써 불혹이다. 과거 허도환(현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처럼 백업 포수로 롱런한 사례도 많다.하지만 양의지처럼 타격까지 이끌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 38세 나이에 포수로 뛰는 것만도 힘든데, 타격까지 이끌어야 하니 힘들지 않을까. 양의지나 강민호 같은 베테랑 국가대표 포수들이 한결같이 겪는 상황. 그래도 양의지는 담담했다. 책임감 때문이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나나 민호 형은 포수를 보면서 상위 타선에 배치되는 일이 많다. 그러다 보니 체력 소모가 많아 뛰기 힘든 면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하니까 연봉을 주시는 것이다. 연봉을 받은 만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그라운드에서도 바쁜데, 밖에서도 할 일이 있다. 양의지는 올해 주장 완장을 찼다. 하필 올해 팀이 부진하다. 두산은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올리면서 사실상 리빌딩 작업을 시도 중이다. 1군이 낯선 어린 선수들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끄는 것도 주장의 몫이다. 이 정도면 머리가 아플 법도 하다. 그래도 전반기 안에 '답'은 찾아가고 있다. 두산은 내야를 사실상 '전면 교체'해야 했던 상황에서 이유찬, 박준순, 오명진 등이 주전급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 중심으로 팀 분위기도 안정화됐다. 타선에서는 이들 외에 제이크 케이브의 부활이 더해지면서 득점력이 개선되는 모양새다.내야진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가 바로 양의지다. 투수는 내야를 등지고 있고, 감독과 코치는 멀리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다. 하지만 양의지는 홈플레이트에 앉아 내야 전부를 지켜볼 수 있다.그 감상을 묻자 양의지는 "후배들이 연봉 값은 다 한 것 같다"고 웃으며 "너무 잘 했다. 앞으로 후배들이 (1군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야구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을텐데, 그 선수들이 잘 될 수 있게 형들이 많이 도와주는 게 우리 할 일"이라고 전했다. 양의지는 "한 번씩 조언도 해주고 있는데, 지금 너무 자신감 넘치게 플레이해주고 있어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이들을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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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중심에 선 캡틴, '승리'를 말했다...양의지 "이기는 습관 들어야 자신감도 생겨" [IS 잠실]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많이 질수록 리빌딩 기간도 길어질 거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는 올해 리빌딩 중인 팀의 중심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주장이고, 포수고, 4번 타자다. 주전 포수인 데다 타율 0.304 13홈런 56타점 3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73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 없인 팀 타격과 수비 모두 반쪽이 된다. 1군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도 양의지다.양의지의 분전과 별개로 두산은 올 시즌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두산은 전반기 36승 3무 49패를 기록, 승률 0.424로 9위에 머무른다. 5위 KT 위즈와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가을야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오명진·박준순·이유찬 등 내야진 재편을 진행하는 등 팀 재정비 작업 성과는 나왔다. 팀이 9위로 떨어진 탓일까. 양의지는 올해 올스타전엔 베스트12와 감독 추천 모두 선발되지 않으면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잘 쉬고, 잘 먹으며 보냈다. 전반기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진 부분을 충전했다. 오랜만에 올스타전 때 쉰 것 같은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체력적 고비가 올 수 있었지만, 더운 날씨 속에 7월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양의지는 6월 타율 0.222에 머무르며 고전했는데, 7월은 9경기 타율 0.406을 기록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마지막 10경기 동안 타율이 0.424였는데, 이 기간 멀티 히트 경기가 6경기에 달했다. 양의지는 "6월 더운 날씨 속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중간에 한 차례 쉬면서 7월 반등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마지막에 좋은 타격 밸런스 속에 마무리해 후반기에도 걱정 없이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렇게 말했는데) 후반기 시작 후 안 맞으면 또 큰 일"이라고 웃으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 나이 서른 여덟. 체력 부담이 가장 큰 포수로 두꺼운 장비를 입고 여름을 버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베테랑이니까' 생각하고 몸을 사릴 수도 있지만, 양의지는 2년 선배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분투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강민호 역시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솔선수범 중이다. 강민호는 이에 대해 "안 힘들다는 건 거짓말"이라면서도 "힘들어도 '그냥 하자'는 성격이다. 힘들어도 '이 정도는 참고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경기를 나가려고 하는 편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체력이 또 생겨서 하루하루를 잘 버텨내고 있다"고 한 바 있다.양의지는 "민호 형의 말에 공감한다기보단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다. 정말 대단하다. 포수라는 포지션으로 가장 많은 경기를 나간 분"이라며 "부상도 없이 그렇게 뛰는 건 어린 선수들뿐 아니라 나도 본받아야 하고, 존경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민호 형처럼 잘 관리하고 뛰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의 역할은 개인 활약에 그치지 않는다. 주장인 만큼 리빌딩 중인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게 그의 몫이다. 두산은 6월 이승엽 감독 자진 사퇴 후 흔들렸는데, 전반기 막판엔 새로운 주전 선수들이 자리 잡은 덕분에 팀 분위기도 안정세를 되찾았다.양의지는 "어린 선수들이 잘 크려면 많이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이길 때 오는 자신감은 다른 누군가가 줄 수 없고,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많이 질수록 리빌딩 기간도 길어진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 스스로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이겨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이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것도 결국 4번 타자 양의지의 몫이다. 그는 "우선은 내가 더 분발해 팀 승리에 보탬이 돼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의지는 "내가 잘하면 팀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나 때문에 팀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책임감 있게 하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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