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4건
프로야구

2위 추락 LG, 이번주 돌아오는 좌우 필승조로 반격한다

LG 트윈스가 든든한 원군을 앞세워 1위 탈환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결국 33일 만에 1위 자리를 한화에 뺏겼다. 16일 현재 반 경기차, 1경기 승패에 따라 얼마든지 1위 자리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다. LG는 이번 주 필승조 보강으로 반격을 준비한다.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핵심 불펜 멤버 출신인 좌완 함덕주, 우완 이정용이 필승조에 가세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개막 전 "투수들이 지쳐갈 시점에 유영찬(6월 1일 복귀) 함덕주(이상 수술) 이정용이 돌아오는 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때(전반기)까지만 잘 버틴다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1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는 이정용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다. 2019년 1차 지명 출신의 이정용은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 2022년 22홀드, 2023년 7승 3세이브 등을 기록했다. 당초 염 감독은 이정용이 합류하면 선발 투수로 투입해 기존 선발진에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불펜 사정이 원활하지 않자 마음을 바꿨다. 이정용은 퓨처스리그 최근 3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염 감독은 전역 다음날인 18일 곧바로 이정용의 1군 등록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한 함덕주도 예정보다 이른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함덕주는 지난 12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함덕주는 18일 2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 뒤 이상이 없으면 주말 합류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1군에서 홀드를 올린 좌완 투수가 최채흥(1홀드)이 유일하다. 사실상 왼손 필승조가 없다. 1군 통산 412경기에서 35승 22패 59세이브 52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올린 함덕주가 올라오면 좌완, 우완,사이드암스로까지 불펜 짜임새가 훨씬 좋아진다. LG는 개막 후 4월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1위(2.92)를 달렸다. 그러나 5월 불펜 평균자책점 4.12위로 8위까지 떨어졌고, 이달에는 4.69(8위)로 더 나빠졌다. 홀드 1위 김진성(18홀드)은 건재하나, 박명근(10홀드)은 이달 평균자책점 6.00으로 지친 기색이다.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돌아왔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해 등판을 관리하고 있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와 이틀 연속 불펜 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2 무승부를 기록한 지난 14일 경기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코디 폰세(6이닝 1실점)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올라오자마자 역전을 허용했다. 15일 경기는 4-0으로 앞선 가운데 선발 투수 송승기의 갑작스러운 난조와 야수진의 실책으로 동점까지 내줬는데,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지강과 김진성이 각각 3안타씩 맞고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과 함덕주까지 돌아오면 "필승조를 2개 조로 나눠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필승조의 질과 양이 풍부해진다. LG는 이번주 8~9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대로 홈으로 불러들여 1위 탈환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6.17 05:13
프로야구

믿을 수 없었던 김동혁 슈퍼 캐치...최다 실책 2위였던 롯데→수비력으로 위기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트리오가 두산 타선의 추격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1회 초 전준우, 4회 김동혁, 7회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롯데는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9-4로 승리했고, 이날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우세를 해냈다.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전 스윕 이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연달아 2승 이상 거두지 못해 주춤했던 롯데가 반등 발판을 만든 것. 8일 두산 3차전 승리 요인 중 한 가지는 단단했던 수비력이었다. 팀 기둥 중 한 명인 정훈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4회 말 두산 2번 타자 김대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고 한 투수 감보아의 송구가 낮게 원 바운드됐지만 노련하게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5회는 포수 정보근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감보아가 선두 타자 내야 안타 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린 상항. 다시 상대한 김대한으로부터 파울을 끌어냈고, 정보근은 홈 더그아웃(1루 쪽)에 떨어지는 공을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해 잡아냈다. 공이 그물에 먼저 맞고 나온 게 아니냐는 두산 어필이 있었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백미는 9회 말 수비였다. 4-2, 2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선두 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상대한 김인태에게 구사한 146㎞/h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가 될 위기에 놓였다.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은 수 있는 체공 시간과 비거리가 나온 타구였다. 이때 우익수였던 김동혁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시선은 공에 둔 채 몸을 진행 방향으로 날렸다. 마치 뒤로 뛰는 것 같은 모습으로 공을 잡아냈다. 1루 주자였던 김민석은 황급히 1루로 귀루 해야 했다. 안타를 확신할 수밖에 없는 타구였기에 리터치는 선택지로 두지 않았던 모양새다. 김원중은 이후 대타 류현준을 3루 땅볼, 후속 이유찬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야수진 실책(113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7일 기준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24개) 중인 LG보다는 2개가량 많은 46개를 기록 중이지만, 전체 순위는 두 계단 오른 7위였다. 롯데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멸하는 경기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날 롯데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승리를 잡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07:20
프로야구

불혹의 투수 맞아? 'IRS 0.160' 위기에 더 강한 홀드 1위, LG 마운드 버팀목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40)은 위기에 더 강하다. 김진성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 5-1로 앞선 8회 초 2사 1·2루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시속 124㎞ 포크볼을 던져 내야 땅볼로 잡았다. 마무리 장현식의 부상 이탈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시즌 첫 세이브(개인 통산 40개)를 신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득점권 위기 때 가장 믿고 내보내는 투수가 바로 김진성이다. 그의 위기 상황 타개 능력은 특별하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이 0.160으로 굉장히 낮다. 앞 투수가 100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갔다면, 16명의 득점을 허용했다는 의미다. IRS 리그 평균(0.336)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김진성은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 최채흥의 3연속 출루 허용으로 1-2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초 무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하기도 했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6-6으로 맞선 6회 초 2사 1·2루에 등판해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고, 7회까지 책임졌다. 김진성의 시즌 피안타율은 0.174로 낮다. 득점권에선 이보다 더 낮은 0.125다. 김진성이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한 건 포크볼의 위력 때문이다. '투 피치' 투수인 그는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120㎞대 포크볼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좋고, 포크볼의 낙차가 워낙 뛰어나다. 상대 선수나 해설위원도 '김진성의 포크볼이 굉장히 위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성은 "어차피 던질 공이 (직구와) 포크볼 밖에 없다. 상대도 포크볼을 노린다"라며 "그런데도 승부에서 이기는 걸 보면 포크볼이 까다로운 공인 거 같다"라고 웃었다. 김진성은 지난해 노경은(SSG 랜더스)에 이어 '불혹의 홀드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이다. 리그 홀드 1위. KIA 타이거즈 조상우(12홀드)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11홀드)과 경합하고 있다. LG가 선두 경쟁 중이고, 야수진의 수비력도 좋아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려볼 만하다. 김진성은 LG 불펜진의 버팀목이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그는 LG 합류 후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했다. 올 시즌엔 장현식과 유영찬, 김강률, 함덕주 등 필승조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진성이 구원 투수 중 팀 내 최다 등판(25경기) 최다 이닝(24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김진성은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고 있다.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이어 "나는 실력이 타고난 스타도 아니고, 나이가 들수록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보강 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라며 "(동료들의 부상이)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후배 투수들이) 부족하면 내가 좀 더 채워주고, 내가 힘들 땐 후배들이 채워주니까 큰 부담은 없다"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5.19 14:26
프로야구

'권희동 2장타+4출루' 타선 폭발 NC 6연승 질주...'혈' 뚫린 로건도 2연승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또 한 번 불방망이를 터뜨렸다.NC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을 11-5로 크게 이겼다. NC는 앞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7일 KT 위즈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10일 두산전을 무승부로 마쳐 연승 기록을 유지했던 NC는 11일 DH 1차전을 승리로 이 기록을 6으로 늘렸다.연승 기간 내내 뜨거웠던 타선이 또 한 번 폭발했다. NC는 5연승을 거둔 6경기 동안 타율 0.329 11홈런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모두 1위를 달렸다.11일 경기에선 이 기간 부진(타율 0.182)했던 권희동(35)이 바통을 받아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 활약했다. NC는 0-4로 끌려가던 2회 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안중열이 밀어내기 볼넷, 한석현이 2타점 2루타로 두산을 1점 차로 쫓았다. 이어 권희동이 콜 어빈의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역전을 이끌었다.NC는 역전 이후에도 두산을 계속 몰아쳤다. NC는 3회 안중열이 2타점 2루타로 리드를 벌렸다. 권희동은 이후 쐐기점을 얻을 때도 활약했다. 그는 4회 2루타, 6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때 홈을 밟아 힘을 보탰다. NC는 7회 박시원의 적시타로 11점째를 내며 승기를 굳혔다. 마운드에선 선발 로건 앨런이 5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 후 첫 7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던 로건은 지난 5일 KT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첫 승을 챙겼고 11일 2연승까지 이뤘다. 이날 그는 1회 야수진의 2실책으로 4실점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커터(스트라이크 비율 76.5%)를 공격적으로 써 범타를 유도했고, 스위퍼(31구) 체인지업(12구)을 결정구로 쓰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17:04
프로야구

'국내 타자 OPS 1위' LG 안방마님의 미친 존재감..."지금 우리 팀은 거의 완벽"

LG 트윈스 주전 포수 박동원(35)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올해 LG는 정규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구단 창단 후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7연승)을 넘어 시즌 초반 압도적인 질주를 달리는 데 박동원의 영향력이 크다. 14일 현재 2위 SSG 랜더스에 4경기 앞선 1위(14승 3패)에 올라 있다. 박동원은 14일 현재 타율 0.327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0)과 장타율(0.571)을 합한 OPS는 1.021에 이른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1.069)에 이어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국내 선수 중 1위.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박동원은 천금 같은 한방을 터뜨렸다. 1-2로 끌려가던 7회 2사 1·2루에서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염경엽 LG 감독이 5회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퇴장당한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집은 한방이었다. 자칫 이 경기를 내줬다면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박동원이 LG를 구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박)동원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박동원의 존재감은 마스크를 쓸 때 더욱 빛나고 있다. LG는 13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68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올해 LG 선발진에는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5선발 송승기까지 새 얼굴이 두 명이나 있다. 손주영도 지난해 풀 타임 시즌을 처음 치른 신예 투수. 그러나 LG 마운드는 박동원의 노련한 리드 덕분에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호투한 투수들은 한결같이 "박동원의 리드대로 던졌다. 덕분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 통산 1300경기 이상 출전한 박동원은 투수의 컨디션과 상대 타자의 장단점을 고려해 리드를 달리한다. 투수가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면 흐름을 끊고 마운드를 방문하는 요령도 뛰어나다. 박동원은 지난 두 시즌 리그 포수 중 가장 긴 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박동원의 체력을 안배해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백업 포수 이주헌이 5선발 송승기가 등판할 때 선발로 나서고 있다. 입단 4년 차 이주헌은 지난해까지 1군에 통산 3경기만 출전했을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여전히 박동원에 대한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다.박동원은 "우리 팀 타자들 공격력이 워낙 좋아 점수가 많이 난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팀은 완벽에 가깝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는 또 "투수의 컨디션이 좋으니 야수진의 수비 시간도 적다. 투수에게 사인을 낼 때 '안타를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투수와 야수를 믿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4.14 14:41
프로야구

KIA 대항마 전망? '폭싹 부쉈수다'...LG 이래서 강하다

10승 1패.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무섭게 질주한다. 본지는 개막 직전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해설위원 7명 전원으로부터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꼽혔다. LG는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어 KIA의 대항마로 분류됐다. KIA는 개막 후 연이은 부상자(김도영·박찬호·김선빈) 발생에 신음하며 4승 8패(9위)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LG는 10승 1패의 놀라운 기세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SSG 랜더스(7승 3패)에 2.5경기 앞서 있고, KIA와는 승차를 6.5게임까지 벌려 놓았다. LG가 KIA의 대항마가 아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선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나 마운드와 타격, 수비, 주루에서 흠잡을 게 없다. LG가 당분간 이런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는 이유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2.39로 가장 낮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2.71로 1위.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3분의 2이닝 8실점을 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기록을 제외하면 선발 ERA는 1.64까지 낮아진다. 새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경기 2승 ERA 2.37)가 KBO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쳤고, 5선발 송승기(2경기 1승 ERA 1.50)도 기대 이상의 모습이다. 우려했던 불펜진도 ERA 1.71(2위)로 든든하다. 최고참 김진성(4홀드)이 중심을 잡고 필승조 김강률, 박명근이 받쳐주고 있다. 김영우, 우강훈, 이우찬 등 추격조도 3경기씩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칠 만큼 좋다. 지난주엔 4년 총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후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마무리 장현식마저 복귀했다. LG 팀 타율은 0.290으로 NC 다이노스(0.305)에 이은 2위다. 중심타자 문보경과 오스틴을 필두로 홍창기, 박동원, 신민재 등의 활약이 좋다. 예년과 다른 점은 백업 야수진의 활약이다. '성적과 육성'을 내건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와 구본혁, 문정빈을 적극 활용해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주고,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현수는 11경기 중 벌써 4번이나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해까진 야수 9명이 고정이었는데 올 시즌엔 왼손, 오른손 투수 유형에 따른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하면서다. LG의 대타 카드는 훨씬 다양해졌다. 수비력은 압도적이다. 총 11경기에서 실책이 2개뿐이다. 최소 실책 2위 두산 베어스(6개·최다 실책 1위 키움 히어로즈 15개)보다 4개 적다. 외야는 중견수 박해민이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내야는 유격수 오지환을 필두로 3루수 문보경, 1루수 오스틴 딘, 2루수 신민재가 이전보다 안정적인 모습이다. 팀 도루 역시 1위(16개)에 올라 있다. 성공률도 84.2%로 높다. 1~2점 차 승부에서 도루 성공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주루도 돋보인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은 염경엽 감독은 초반 독주에 대해 "예상보다 선발진이 잘 버텨줬고, 팀 장타력도 좋아졌다"며 "마무리 캠프에서 타자들은 타격에, 투수들은 투구에 집중했는데 젊은 선수들이 그 훈련을 통해 성장하면서 실전에서 싸울 준비가 됐다. 팀 전체적으로 강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름에는 유영찬, 함덕주(수술 후 재활) 이정용(군 복무)이 돌아올 예정. 염 감독은 "우리는 후반기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08 04:20
프로야구

변화구 의존도 낮춘다...'복덩이 이적생' 정철원, 2025년 지향점은 '정면승부'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26)의 2025시즌 화두는 정면 승부다. 지난 시즌 실패를 거울삼아 한층 공격적인 투구를 예고했다. 정철원은 지난주까지 정규시즌 총 네 경기에 등판,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롯데가 2-1, 1점 앞선 8회 말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홀드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한 뒤 나선 27일 SSG전 역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후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를 했다. 28일 경기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1점을 내줬지만, 29일 2차전에서는 3-1로 앞선 7회 등판해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롯데는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기록, 지난 시즌처럼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지만 불펜 강화를 임무를 맡은 정철원은 기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외야 기대주' 김민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불펜 강화를 노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2022시즌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선택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2024)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려는 생각으로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삼진율은 높아졌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부족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해결 과제가 명확했던 정철원은 겨우내 구속·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직구 구사율을 높였다. 정철원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만족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25일 롯데 데뷔전에서 2사 뒤 정준재를 삼진 처리한 뒤 호쾌한 세리머리를 보여준 바 있다. 부산팬 앞에서도 그랬다. 호전적인 기운을 풍기기 시작했다. 정철원과 함께 트레이드 메인카드로 평가된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새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다. '트레이드 손익'을 두고 매 경기 평가가 이뤄지는 상황. 정철원은 "솔직히 두산전이 꽤 많이 남아서 (김)민석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그저 원래부터 알고 지낸 선수들이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마무리 투수) 원중이 형까지 이어지는 다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등판하더라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진의 수비 피로도를 낮추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등판을 하지 않는 날에서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두산 소식 시절 자신을 중요한 김태형 감독, 고영민·김상진 등 지도자들이 롯데에 있어 적응은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롯데는 다른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철원이 더 많이 포효해야 초반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14:38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한화와 롯데 5강 싸움 이끄는 네 명의 새 얼굴, 그리고 감독·코치

2024 KBO리그의 5강 싸움은 8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반전으로 더 치열해졌다. 7위 한화와 8위 롯데는 8월 승률 2위(13승 7패)와 3위(10승 7패)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5위)에 있는 KT 위즈를 각각 1경기,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잔여 일정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추월이 가능하다.류현진이 합류한 한화는 개막 전부터 5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김태형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를 5강 진출 팀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두 팀의 반전은 새 얼굴이 이끌었다. 한화 문동주와 김서현은 완전히 '틀'이 잡힌 모습이다. 후반기 문동주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 김서현은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둘 다 구속은 빠르지만 들쑥날쑥한 제구가 아쉬웠다. 최근에는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지고 자신감도 찾은 모습이다. 마운드에서 제대로 힘을 쓰며 투구할 줄 안다. 이런 모습을 보니 '투수로서 틀이 잡혔다'고 표현하고 싶다. 6월 초 부임한 김경문 한화 감독이 늦게나마 양상문 투수 코치를 합류시켰다. 덕분에 두 선수가 기량을 꽃 피우는 게 아닌가 싶다. 사실 한화는 마운드 전력만 놓고 보면 최상위권에 속한다. 류현진이 기둥이다. 잠시 기복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야수진의 실수 탓에 잘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 '썩어도 준치'라고 본인의 몫은 충분히 했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서 팀을 많이 바꿨다.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직접 손호영을 데려와 주전 3루수로 성장시킨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손호영은 부상으로 71경기만 뛰고서도 팀 내 홈런 1위(15개)에 올라 있다. 타율(0.326) 타점(62개) 성적도 좋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수의 발견도 눈에 띈다. 롯데 마운드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정현수는 단연 돋보이고 있다. 커브의 각도나 예리함이 상당히 좋더라. 투구 시 팔 스윙이 짧고 힘을 잘 활용해 던진다. 불펜에 고민이 많았던 롯데로서는 정현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승부사 기질을 갖춘 사령탑이다. 강성우 배터리 코치를 1군에 불러올렸는데, 강 코치가 경기 중에 포수에게 직접 사인을 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공 배합이 나오더라. 다만 손호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몇 차례 전력에서 이탈한 게 걱정이다. 누상에서 스킵 동작을 하거나 무리하게 뛰는 동작을 자제시키면 좋을 듯하다. 또한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내보낸 정현수의 기용법도 관건이다.KIA 타이거즈, 삼성, LG, 두산 베어스는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결국 한 자리를 놓고 여러 팀이 싸우는 형국이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SSG 랜더스와 KT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오히려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는 한화와 롯데의 5강 싸움이 관심을 끈다. 어쩌면 양 팀의 8차례 맞대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려질지 모른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4.08.27 11:55
프로야구

[IS 승장] 'DH 싹쓸이+8연승 질주' 이승엽 감독 "곽빈, 영리한 투구 인상적...선수들 고생 많았다"

두산 베어스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주말 3연전과 싹쓸이했다. 8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홈경기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 3연전에서 모두 승리, 최근 8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좁혔다.1차전에서 12-4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 역시 투·타 모두 완벽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1회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 등 8-4로 여유로운 점수 차로 이겼다.타선에서는 1회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이 밥상을 차리고 중심 타자 강승호와 양의지가 타점을 수확하는 이상적인 득점 공식이 가동됐다. 이어 3회엔 하위 타선인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의 투런 포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번 타자로 나선 전민재까지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는 등 타선의 완성도가 눈에 띄는 경기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해냈다"며 "묵직한 속구는 물론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 쓰는 영리한 투구가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기연의 리드 역시 칭찬한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또 "2차전에서도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득점 기회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낸 강승호와 양의지가 흐름을 가져왔다"며 "3회 나란히 터진 라모스와 전민재의 홈런포 덕에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 전민재의 홈구장 첫 홈런을 축하한다. 3안타-2도루를 기록한 조수행의 활약도 주효했다"고 야수진의 공을 짚었다. 힘든 더블헤더를 큰 출혈 없이 전승으로 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축할 일이다. 이승엽 감독은 "쉽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한편 더블헤더 2차전에는 총 9026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온종일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며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1:02
프로야구

[IS 피플] 연속 3피안타 고전→2K로 위기 탈출...배포 보여준 '코리안 특급 조카'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18)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김윤하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키움이 5-3으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1실점으로 선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기록보다 내용이 괜찮았다. 김윤하는 6회 말, 거포 기대주 전의산을 상대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삼진을 잡아냈고, 기습 번트를 시도한 안상현도 야수진의 도움으로 잘 잡아냈다. 조형우에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SSG 주축 타자들을 상대한 7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월 홈런을 맞고 5-4,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놓았다. 이 상황에서 거포 한유섬을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에 포크볼을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한유섬이 헛스윙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윤하는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SSG 주전 1루수 후보 고명준도 같은 구종으로 삼진 처리했다. 타자가 배트를 내지 못했다. 2사 뒤 상대한 박성한에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펌블을 했다. 하지만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오태곤이 3루에서 오버런을 했고, 야수진 연계 플레이로 누상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김윤하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무대 공식전 데뷔를 치렀고,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SSG전에서는 리그 대표 타자들이 포진한 '지뢰밭' 타선에 고전했지만, 그래도 리드를 지켜내는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은 오는 17일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가 평가전 차원에서 진행하는 경기(스페셜 매치)다. 김윤하는 삼촌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로 빅리거가 됐을 때 뛰었던 팀, 전성기를 보냈던 팀과의 승부에 등판한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 시범경기처럼 당당한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21: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