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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한화와 롯데 5강 싸움 이끄는 네 명의 새 얼굴, 그리고 감독·코치

2024 KBO리그의 5강 싸움은 8월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반전으로 더 치열해졌다. 7위 한화와 8위 롯데는 8월 승률 2위(13승 7패)와 3위(10승 7패)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5위)에 있는 KT 위즈를 각각 1경기,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잔여 일정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추월이 가능하다.류현진이 합류한 한화는 개막 전부터 5강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김태형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를 5강 진출 팀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두 팀의 반전은 새 얼굴이 이끌었다. 한화 문동주와 김서현은 완전히 '틀'이 잡힌 모습이다. 후반기 문동주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 김서현은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둘 다 구속은 빠르지만 들쑥날쑥한 제구가 아쉬웠다. 최근에는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지고 자신감도 찾은 모습이다. 마운드에서 제대로 힘을 쓰며 투구할 줄 안다. 이런 모습을 보니 '투수로서 틀이 잡혔다'고 표현하고 싶다. 6월 초 부임한 김경문 한화 감독이 늦게나마 양상문 투수 코치를 합류시켰다. 덕분에 두 선수가 기량을 꽃 피우는 게 아닌가 싶다. 사실 한화는 마운드 전력만 놓고 보면 최상위권에 속한다. 류현진이 기둥이다. 잠시 기복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야수진의 실수 탓에 잘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 '썩어도 준치'라고 본인의 몫은 충분히 했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서 팀을 많이 바꿨다.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직접 손호영을 데려와 주전 3루수로 성장시킨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손호영은 부상으로 71경기만 뛰고서도 팀 내 홈런 1위(15개)에 올라 있다. 타율(0.326) 타점(62개) 성적도 좋다.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왼손 투수 정현수의 발견도 눈에 띈다. 롯데 마운드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정현수는 단연 돋보이고 있다. 커브의 각도나 예리함이 상당히 좋더라. 투구 시 팔 스윙이 짧고 힘을 잘 활용해 던진다. 불펜에 고민이 많았던 롯데로서는 정현수의 합류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승부사 기질을 갖춘 사령탑이다. 강성우 배터리 코치를 1군에 불러올렸는데, 강 코치가 경기 중에 포수에게 직접 사인을 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공 배합이 나오더라. 다만 손호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몇 차례 전력에서 이탈한 게 걱정이다. 누상에서 스킵 동작을 하거나 무리하게 뛰는 동작을 자제시키면 좋을 듯하다. 또한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내보낸 정현수의 기용법도 관건이다.KIA 타이거즈, 삼성, LG, 두산 베어스는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결국 한 자리를 놓고 여러 팀이 싸우는 형국이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SSG 랜더스와 KT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오히려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는 한화와 롯데의 5강 싸움이 관심을 끈다. 어쩌면 양 팀의 8차례 맞대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려질지 모른다.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4.08.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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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DH 싹쓸이+8연승 질주' 이승엽 감독 "곽빈, 영리한 투구 인상적...선수들 고생 많았다"

두산 베어스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주말 3연전과 싹쓸이했다. 8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홈경기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 3연전에서 모두 승리, 최근 8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좁혔다.1차전에서 12-4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 역시 투·타 모두 완벽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1회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 등 8-4로 여유로운 점수 차로 이겼다.타선에서는 1회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이 밥상을 차리고 중심 타자 강승호와 양의지가 타점을 수확하는 이상적인 득점 공식이 가동됐다. 이어 3회엔 하위 타선인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의 투런 포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번 타자로 나선 전민재까지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는 등 타선의 완성도가 눈에 띄는 경기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해냈다"며 "묵직한 속구는 물론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 쓰는 영리한 투구가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기연의 리드 역시 칭찬한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또 "2차전에서도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득점 기회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낸 강승호와 양의지가 흐름을 가져왔다"며 "3회 나란히 터진 라모스와 전민재의 홈런포 덕에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 전민재의 홈구장 첫 홈런을 축하한다. 3안타-2도루를 기록한 조수행의 활약도 주효했다"고 야수진의 공을 짚었다. 힘든 더블헤더를 큰 출혈 없이 전승으로 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축할 일이다. 이승엽 감독은 "쉽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한편 더블헤더 2차전에는 총 9026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온종일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며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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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연속 3피안타 고전→2K로 위기 탈출...배포 보여준 '코리안 특급 조카'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18)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김윤하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키움이 5-3으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1실점으로 선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기록보다 내용이 괜찮았다. 김윤하는 6회 말, 거포 기대주 전의산을 상대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삼진을 잡아냈고, 기습 번트를 시도한 안상현도 야수진의 도움으로 잘 잡아냈다. 조형우에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SSG 주축 타자들을 상대한 7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월 홈런을 맞고 5-4,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놓았다. 이 상황에서 거포 한유섬을 상대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에 포크볼을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한유섬이 헛스윙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윤하는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SSG 주전 1루수 후보 고명준도 같은 구종으로 삼진 처리했다. 타자가 배트를 내지 못했다. 2사 뒤 상대한 박성한에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펌블을 했다. 하지만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오태곤이 3루에서 오버런을 했고, 야수진 연계 플레이로 누상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김윤하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지명된 유망주다.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무대 공식전 데뷔를 치렀고,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SSG전에서는 리그 대표 타자들이 포진한 '지뢰밭' 타선에 고전했지만, 그래도 리드를 지켜내는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은 오는 17일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20·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 시리즈(개막전)을 치르는 다저스가 평가전 차원에서 진행하는 경기(스페셜 매치)다. 김윤하는 삼촌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로 빅리거가 됐을 때 뛰었던 팀, 전성기를 보냈던 팀과의 승부에 등판한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 시범경기처럼 당당한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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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고 152㎞' 구위, 공격적 투구…엘리아스, '7이닝 1실점' 8승 요건

1승이 필요했던 SSG 랜더스에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귀중한 호투를 선물했다.엘리아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4에서 3.70까지 낮췄다.이날 경기는 SSG와 두산 양 팀의 희비가 갈리는 빅 매치였다. 경기 전 SSG가 4위, 두산이 5위인 상황에서 두 팀의 잔여 경기는 맞대결 두 경기가 전부였다. SSG가 1승이라도 하면 4위 이상을 확정하고, 두산이 전승을 할 경우 두 팀의 위아래가 바뀌게 된다.1승이 필요할 때 엘리아스가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 내내 두산 타선을 최고 152㎞/h 강속구의 힘으로 압도했다. 힘에 공격적인 투구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최소 실점으로 팀 리드를 지켜냈다.위기가 시작되려 할 때마다 엘리아스 본인과 야수진의 수비가 빛났다. 엘리아스는 1회 말 1사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호세 로하스의 타구를 직접 글러브로 담아냈다. 직선타로 아웃 카운트 1개를 얻었고, 곧바로 1루로 송구해 돌아오지 못하는 주자 정수빈도 잡고 1회를 닫았다. 2회는 구위로 압도했다. 선두 타자 양의지와 8구 승부 끝에 비거리가 짧은 1루수 뜬공을 유도했고, 두산의 9월 이후 진격을 이끌었던 양석환과 강승호를 각각 4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석환에게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중심 승부가 통했고, 강승호에게는 체인지업으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149㎞/h 빠른 공 2개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3회 직선타와 뜬공 2개로 역시 삼자 범퇴를 이끈 엘리아스는 4회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을 이어갔다.5회에야 무실점이 끝났다. 엘리아스는 2사를 먼저 빠르게 잡았으나 잠시 흐트러진 영점이 빌미가 됐다. 박준영에게 4구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도 3구 연속 볼로 위기에 몰렸다. 강속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갔지만, 5구째 직구를 통타당했다. 허경민의 타구가 가장 먼 잠실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지 못해 2루타에 그쳤지만, 주자 박준영을 불러들이기엔 충분했다.실점은 그뿐이었다. 엘리아스의 호투는 6회 이후에도 계속 됐다. 6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의 기습 번트를 기민한 수비로 처리한 그는 다시 강속구의 힘으로 김태근을 헛스윙 삼진 잡았다. 2사 후 정수빈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후속 타자 로하스에게 149㎞/h 직구로 파울 플라이를 끌어냈다.투구 수를 아낀 그는 7회 역시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강승호를 가볍게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보내 7이닝까지 홀로 책임지는 데 성공했다.승기를 잡은 SSG는 8회에야 마운드를 엘리아스에서 필승조 노경은으로 교체했다. 8회 말 노경은이 막 등판한 가운데 경기는 3-1 SSG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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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하는 롤러코스터 롯데, 운명의 일주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험난한 일주일을 맞이한다. 롯데는 이번 주 선두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르고, 홈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6년 만의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21일 기준) 뒤져 있다. 4위 NC 다이노스에는 4경기 차. 잔여 40경기를 남겨둔 롯데로선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1~2위 팀과 차례대로 맞붙는 이번 6연전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주 부침이 심했다. 15~17일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 4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롯데가 SSG와 3연전을 싹쓸이한 건 5년 2개월 만이었다. 3연속 우세 시리즈(3승 또는 2승 1패 이상)의 상승세 속에 50승 51패를 기록, 5할 승률 직전까지 올라갔다. 주말 3연전 상대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였기에 롯데는 5할 승률 돌파를 겨냥했다. 그러나 키움과의 3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고도 경기 중후반 역전패를 당헸다. 충격의 스윕패. 결국 SSG와 3연전에서 벌어놓은 승패 마진을 모두 잃어 -4(50승 54패)까지 떨어졌다.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등 외국인 투수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등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지만, 야수진의 실책과 불펜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LG와 KT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다. 8월 팀 승률은 KT가 0.824(14승 3패)로 1위, LG가 0.688(11승 5패)로 2위에 올라 있다. 6월 초까지 최하위에 처졌던 KT는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6월 이후 승률(0.712, 42승 17패)이 압도적이다. 최근 10연속 우세 시리즈를 장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최근 가장 무서운 상대로 꼽은 팀이 바로 KT였다. 두 달 가까이 선두 질주 중인 LG는 투타 조화 속에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3위 팀에만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KT에 3승 9패로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 LG와도 5승 6패(0.455)로 약한 모습이다. SSG를 상대로는 6승 7패(0.462)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이번 주 6연전에서 크게 고전하면 가을 야구 경쟁에서 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반대로 선전한다면 추가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다. 롯데 박세웅과 나균안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혔다.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두 명뿐인 롯데로서는 두 투수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벌어놓는 것이 중요하다.이형석 기자 2023.08.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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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최승용 정말 큰 역할, 박유연 공수 활약 칭찬해"

두산 베어스가 대체 선발 카드를 낸 경기에서 투타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상대 삼성이 올 시즌 최하위긴 했으나 후반기 상승세가 매서웠고, 그 중심에는 타격 1위(0.333·7일 기준)에 오른 구자욱이 있었다. 반면 두산은 최원준이 등 결림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대체 선발 최승용을 꺼낸 경기였다. 불펜진이 두텁지 못한 두산으로서는 최승용이 짧은 이닝만 소화하면 경기 운영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승용이 우려를 깨고 삼성 타선을 제압, 선발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최승용이 걱정을 덜어준 두산은 김명신이 2이닝, 정철원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홍건희가 9회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로 2실점(1자책점)했으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타선도 일찌감치 터져 승기를 굳히는 주인공이 됐다. 1번 타자 정수빈은 1회 말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홈 경기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정수빈의 단짝 허경민도 4회 3루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두 점을 더하게 한 승리 공신이 됐다. 수비에서는 2루수 강승호가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병살타를 유도, 팀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2017년 두산에 입단 후 1군 통산 5안타에 그쳤던 포수 박유연이다. 이날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말소된 후 빈자리를 채운 그는 바로 선발 포수로 출전,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 맹타로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해냈다. 공수에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하루 동안 완전히 잊게 한 주인공이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최승용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이상적인 스트라이크를 비율을 바탕으로 5⅓이닝이나 책임져주며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을 줬다"고 최승용의 분투를 칭찬했다. 이어 "톱타자 정수빈은 오늘도 만점 활약을 했고, 6회 만루 상황에서 나온 2루수 강승호의 과감한 선택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모처럼 선발 마스크를 쓴 박유연의 공수 활약도 칭찬하고 싶다"고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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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에이스다운 피칭…고영표, 구단 최초 3년 연속 10승 축하해"

고영표(KT 위즈)가 구단 역사에 최초로 이름을 남겼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최근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특히 이날 달성한 10승의 의미가 컸다. 창단 후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2020년부터 강팀으로 거듭나며 수많은 에이스를 낳았지만, 꾸준히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많지 않았다.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으나 3년 연속 달성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고영표도 이날 전까지 2021~2022년까지 2년 연속 달성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9승에서 10승 고지로 올라섰고, 창단 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최초의 3년 연속 10승 투수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고영표의 구단 최초 3년 연속 선발 두 자릿 수 승리 달성을 축하한다. 에이스 답게 상대 타선을 맞아 좋은 피칭과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함께 고생한 포수 김준태도 좋은 볼배합으로 투수를 도왔다"고 배터리의 분전을 칭찬했다.한편 이날 KT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선발 곽빈(두산)에게 선취점을 뽑으며 고영표의 10승 달성을 도왔다. 곽빈이 1회 흔들리는 틈을 타 1회 볼넷과 2연속 안타, 땅볼로 2점을 선취했고 이는 팀의 3-1 승리를 만드는 밑바탕이 됐다. 두산의 추격을 따돌리는 배정대의 7회 2루타와 보크를 유도하는 주루도 KT가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면서, 초반 분위기와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배정대가 타격과 추가점을 내는 주루플레이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야수진의 활약을 치켜세웠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6744명의 관중이 찾아와 3위를 놓고 겨루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원정 응원 와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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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결국 해결사는 베테랑이다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의 힘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두산은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7월을 11연승 후 5연패라는 극단적인 흐름 속에 마쳤기에 승리의 의미가 컸다.가장 돋보인 주역은 양의지였다. 이날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가 최고 158㎞/h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였기에 힘 대 힘이 아닌 노련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양의지는 특유의 가벼운 스윙으로 2회 첫 타석부터 외야 담장을 맞히는 안타를 쳐냈고, 이는 후속 타자 양석환의 역전 투런포로 이어졌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 때 멀티 히트를 완성한 양의지는 8회 강재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도 박았다. 양의지는 경기 후 "연패가 길어지면서 베테랑으로서 자책했는데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만들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서는 "거듭 말하지만 개인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하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홈런을 쳤다는 것보다 그 홈런이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기쁘다"고 전했다.다른 두산 베테랑들의 팀 내 비중도 크다. 동갑내기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허경민, 중심 타자 양석환과 김재환, 최고참 김재호까지 모두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탰던 30대 선수들이다. 지난해 9위에서 올 시즌 3위(1일 기준)로 올라선 데에는 투수진의 활약뿐 아니라 이들 고참 야수진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늦어지던 상황에서 양의지와 정수빈, 양석환이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세 선수의 팀 내 비중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양의지는 타율 0.329 91안타 출루율 0.427 장타율 0.491 득점권타율 0.345 2루타 18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18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11(스포츠투아이 기준)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양석환은 15홈런 46득점 결승타 8개 순장타율 0.184, 정수빈은 19도루와 3루타 5개로 해당 부문 팀 내 1위다.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 있을 때 결국 이들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일 경기에서도 이들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석환이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장타 2개를 때렸고 정수빈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8회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 부담이 컸을 텐데, 양석환과 양의지가 베테랑답게 홈런 한 방씩을 쳐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고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베테랑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상승세를 되찾길 기대한다. 이승엽 감독은 "(패한) 7월 30일 경기 도중 잠시 더그아웃 뒤로 나와서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7월이 끝났다. 8월부터 다시 힘내자. 너희들이 중심이니 선후배들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며 "(5연패로 끝났어도) 7월 성적은 11승 5패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정규시즌이 이제 60경기도 남지 않았다"며 웃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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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삼성 VS 6연속 롯데, 누가 열세 시리즈 탈출할까?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27~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원년 팀의 자존심을 걸고 '클래식 시리즈'로 열린다. 공교롭게도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지 않다. 롯데는 6월 6~8일 KT 위즈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6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로 부진하다. 삼성 역시 6월 9~11일 롯데와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 뒤 4연속 열세 시리즈로 분위기가 확 꺾였다. 5월까지 선두 싸움을 하며 기세를 올리던 롯데는 6월 팀 승률이 0.273(6승 16패)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지난 25일 LG 트윈스전에서 3-7 역전패를 당해 시즌 성적 33승 33패를 기록, 5할 승률마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이번 시즌 승패 마진 최대 +11(29승 18패)을 기록했는데, 이후 4승 15패의 부진 끝에 3주 만에 다 잃었다. 5위 두산 베어스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등 4위 자리도 위태롭다. 엇박자가 심하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는 날엔 불펜이 막히거나 타선이 침묵한다. 타선이 터져 다득점을 올린 날엔 실점도 많다.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6월 팀 평균자책점(5.18)과 팀 타율(0.250) 모두 9위에 처져 있다.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나균안은 최근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삼총사는 모두 부진하다. 롯데 다음으로 6월 팀 승률이 좋지 않은 팀이 삼성이다. 7승 15패(승률 0.318)로 월간 승률 9위에 그친다. 시즌 성적은 27승 41패, 승률 0.397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원년 구단 삼성은 단 한 번도 꼴찌로 시즌을 마친 적이 없다. 시즌 도중 최하위로 추락한 날도 많진 않은데, 2018년 5월 이후 1865일 만에 최하위를 경험했다. 9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지난 2주 동안 화~토요일 경기에서 내리 패한 뒤, 일요일 경기만 이겼다. 5연패 뒤 1승을 반복했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10위, 팀 타율은 0.264로 8위에 머무른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선발 투수가 호투해도 불펜이 무너지거나 야수진의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하곤 했다. 오승환이 강판 후 벤치의 투수 교체에 불만을 품으며 공과 글러브를 집어 던져 문책성 2군행을 통보받고, 양창섭은 주말 SSG 랜더스전에서 빈볼 투구 논란을 낳는 등 안팎으로 시끌벅적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연전의 첫 경기인 27일에는 삼성 원태인과 롯데 정성종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54로 성적이 좋다. 팔꿈치 염증으로 자리를 비운 나균안을 대신해 나서는 6년 차 좌완 정성종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경기 모두 중간 계투로만 나와 7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 3실점 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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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선발 야구+@' 영웅 군단, 2023시즌 팀 최다승 겨냥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노린다. 투·타 조화를 앞세워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만든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주말 치른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3차전을 잡고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 3연전 1·2차전에서는 각각 1-0, 2-1 신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6일 KIA전까지 4연승을 거둔 뒤 시즌 두 번째로 4연승을 거둔다. 15일 KIA 3차전에서 승리하면 시즌 첫 5연승이다. 이전까지 키움 경기력은 기복이 있었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탓에 공격력 기복이 있었고, 김태훈을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에서 카드로 쓴 뒤 불펜진이 헐거워졌다. 믿는 구석은 선발진이었다. 리그 대표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 3선발급으로는 10개 구단 최상인 최원태,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버티고 있었다.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도 연착륙했다. 5선발 자리는 정찬원이 잘 메웠다. ‘강속구 기대주’ 장재영은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때 대체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잘 수행했다. KIA 1·2차전에서 저력이 드러났다. 1차전에선 후라도가 6이닝 무실점, 2차전에선 최원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김재웅·임창민이 지키는 불펜진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의 득점력은 KIA 1·2차전에선 안 좋았지만, 이정후와 김혜성 두 간판타자의 클러치 능력은 빛났다. 2차전에서도 두 선수가 0-1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을 이끌었다. 최원태는 14일 2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포수 이지영 선배와 호흡이 좋았고, 야수진의 수비가 탄탄했다”라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게 현재 키움의 분위기다. 최원태 언급처럼 수비력도 탄탄했다. 키움은 15일 경기에서 정찬헌이 선발로 나선다. KIA는 최근 패한 7경기 모두 1점 차로 내줬다. 잘 치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도 주춤하다. 키움이 5연승 호기를 맞이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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