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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도 벅찬' 조별리그 탈락한 대표팀의 허약한 '선발 야구' [IS 포커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발 야구'가 삐걱거렸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개막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조별리그 첫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대만,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했다. 각 조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대만과 일본전 결과가 중요했는데 스텝이 꼬였다.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결국 조별리그(일본·대만 슈퍼라운드행)에서 짐을 쌌다.선발 투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조별리그 선발 투수 평균 소화 이닝이 채 3이닝이 되지 않는다. 지난 14일 쿠바전에 나선 곽빈(두산 베어스)의 4이닝이 한 경기 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펜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조별리그 첫 4경기를 휴식일 없이 치르면서 경기당 평균 5.75명의 불펜이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15일 열린 한일전에선 선발 최승용(두산·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조기 강판당해 무려 7명(일본 3명)의 불펜이 투입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선발이 너무 빨리 무너지다 보니 중간에 계속 과부하가 걸린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대표팀의 약점이었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요 영건 에이스들이 부상 문제로 최종 엔트리(28명)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은 투수 엔트리(14명)의 대부분을 불펜 투수에게 할애했다. 붙박이 선발 투수는 3명(곽빈·고영표·임찬규)에 불과했다. 선발의 약점을 강한 불펜으로 극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벗어난 선발 투수의 집단 부진이 반복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계산이 서지 않았다. 초반 실점한 뒤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 반복됐다.야구대표팀의 마운드는 현재 세대교체 중이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 투수들이 대표팀에서 대거 은퇴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과 양현종, 류현진(한화)이 대표팀에서 빠진 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구심점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원태인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발생하면서 전력이 크게 악화했다. 리그에 젊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도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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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의 혹독한 국대 데뷔전...걱정 없다, 형들 있으니 [프리미어12]

열아홉 살 리그 최고 수호신의 국가대표 데뷔전은 혹독했다. 그래도 문제는 없었다. 대표팀의 든든한 선배들이 있어서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쿠바와 2차전을 8-4로 이겼다. 지난 13일 대만과 1차전을 3-6으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첫 승을 신고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향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승리를 이끈 건 단연 3번 타자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만루 홈런 포함 멀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대표팀이 낸 8점 중 5점이 그에게서 나왔다.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김도영과 함께,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의 믿을 구석이 하나 더 있었다. 각 팀에서 으뜸 가는 영건 마무리 투수들이 모인 불펜진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그리고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있었다. 3명 모두 올 시즌 내내 막강한 구위와 안정감을 겸비해 팀의 뒷문을 지켰다.세 사람이 등판하지 않았고, 경기는 패했지만 13일 대만전 역시 불펜진 호투가 빛났다. 대표팀은 선발 고영표가 6실점 했으나 최지민, 곽도규, 조병현 등을 써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불펜진 활약은 14일 쿠바전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은 5회 무사 1·2루 위기 때 소형준을 올려 6회 2사까지 막았고, 왼손 곽도규도 원포인트로 나와 6회 마지막 카운트를 잡아냈다. 7회엔 오른손 이영하가 나와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1점만 내주고 임무를 마쳤다. 그리고 맞이한 8회 벤치의 선택은 김택연이었다. 구위로는 대표팀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를 셋업맨으로, 마무리는 박영현을 쓰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복안이 보였다. 그런데 예상 밖 일이 벌어졌다. 김택연은 선두 타자 야디어 드레이크에게 안타를 내줬고, 후속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포수의 리드 대로 들어간 공은 아니었지만, 몸쪽에 잘 붙어 들어가는 150㎞/h 직구였는데 기베르트의 스윙에 그대로 걸렸다.대표팀 데뷔전이기에 흔들린 걸까. 김택연 후속 타자에게도 다시 실투를 던졌다. 라파엘 비날레스 상대로 던져진 한가운데 149㎞/h 직구는 그대로 통타당해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다소 충격적인 백투백 홈런. 점수 차는 4점까지 줄었다.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경험한 신인을 벤치는 방치하지 않았다. 설령 그가 흔들려도 뒤에서 지탱해줄 선배 마무리 투수들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즉시 마무리를 정해영으로 교체했다. 김택연과 달리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제 무대를 경험한 정해영은 보다 차분하게 이닝을 닫았다.이어 9회엔 박영현이 나섰다. 박영현은 분당회전수(RPM) 2500을 넘나드는 강속구로 스트라이크존을 폭격했고,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쿠바 타선을 삼자 범퇴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택연의 결과는 다소 아쉬워도 한국으로서는 값진 경기였다. 불펜진 자원을 이틀에 걸쳐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을 모두 확인한 가운데 15일 일본전에선 말 그대로 총력전이 펼쳐질 거로 보인다. 선발로는 왼손 최승용이 나서지만,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도 이닝 이터가 아니었던 그에게 긴 이닝을 맡기기 보단 경기 흐름에 따라 불펜진을 적극 활용할 거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전 후에도 김택연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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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 데뷔 앞둔 김택연 "대표팀 마무리 투수? 경험 많은 선배들 많잖아요" [프리미어12]

2024년 한국 야구가 발견한 최고의 재능.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이 완벽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 처음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택연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훈련 소집 인원)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까지 마친 뒤 한동안 휴식을 취한 그가 다시 공을 잡은 것. 올 시즌 신인 투수인 김택연은 올 시즌 60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배포 있는 멘털을 앞세워 전반기 소속팀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개막 전까지 5강 후보로 평가받지 않았던 두산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칠 수 있었던 건 신인 김택연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김택연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다. 김택연은 지난 3월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도 팀 코리아 일원으로 나서 빅리거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번엔 프리미어12다. 정식으로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직 최종 명단(28인)은 추려지지 않았지만, 김택연이 빠질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첫 훈련을 소화하며 한국 야구 다른 불펜 기대주 조병현과 캐치볼을 진행한 김택연은 KBO리그 대표 영건들이 모여 있는 대표팀 일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학창 시절 고척돔에서 열린 국제대회를 팬, 야구 꿈나무로 관전했던 그는 이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김택연은 "그동안 해오던 대로 자신 있는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 (어린)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배짱 있는 투구를 할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빅리거만 상대했던 스페셜 매치와 달리 마이너리거 등 상대적으로 하위 레벨 타자들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김택연은 "그때(3월 스페셜 매치)는 상대 타자가 나에 대한 정보 없이 나섰기 때문에 투수인 내가 유리했다. 잃을 게 없디 던졌다. 이번엔 다를 것 같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도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고 싶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나보다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일단 최종 명단에 들고, 마운드에 서면 내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규시즌 65이닝을 던진 신인 투수가 국제대회까지 소화한다. 야구팬 사이에선 몸 관리 우려가 나온다. 1년 차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많은 공을 던진 고졸 신인이 이듬해 부상을 당하거나, 구위가 떨어지는 사례가 많은 게 사실. 김택연은 이에 대해 "전혀 문제 없다. 많이 부딪혀 봐야 내 몸 상태가 언제 힘들고, 언제 많이 올라오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다른 투수들의 루틴,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갈 수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일본행을 목표로 삼았다. 김택연 역시 "나도 최소 4강, 그 이상도 가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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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투자’가 올려놓은 기대치, 떨어진 ‘고점’…"이승엽 나가"의 현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투자의 늪'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3일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도 0-4로 패한 두산은 이로써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정규시즌 4위 팀이 됐다.경기가 끝난 후 서울 잠실구장 입구 앞에 모인 두산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2시간 동안 외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조롱하는 뜻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엘도라도'나 이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이승엽 감독이 비판에 휘말린 건 올 시즌 변함없었던 스타일 때문이다. 그는 첫해(2023년)부터 작전 위주의 스몰볼을 선호했고, 영건 중심으로 꾸려진 불펜진을 빠르게 교체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이는 득점 감소, 일부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등장했던 야유는 올 시즌에도 빈번하게 되풀이됐다. 결국 "이승엽 나가"로 정점을 찍었다. 사실 이건 예견된 비극에 가깝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차례 우승했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 선임과 함께 '역대급 투자'를 이어갔다. 이 감독 부임 직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을 잔류시켰다. 부임 후에도 양의지, 양석환, 홍건희와 계약했다. 6명에게 안긴 계약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두산은 전성기 시절 이종욱·손시헌·양의지(1차 FA)·오재일·최주환·박건우 등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독 선임 후엔 양의지로 대체한 박세혁 1명만 놓쳤다.과감한 투자에 비례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계속 떨어졌다. KBO리그에서는 8년 이상(고졸 선수 기준) 자격 요건을 채워야 FA가 된다. 군 복무까지 고려하면 서른 살을 넘기는 나이다. 더군다나 두산이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2군에서 육성과 경쟁을 거쳐 뒤늦게 1군에 데뷔한 이들이다. 대부분 30대 중반의 이들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를 그리며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두산의 현실은 WC 결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구위가 뛰어난 KT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베테랑 타자들은 힘에서 밀렸다. 이들 중 장타(1차전 2루타 1개)와 멀티 히트(2차전 2안타)를 기록한 건 허경민뿐이었다. 중심타선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은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최고액 연봉자 양의지는 시즌 말 당한 왼쪽 쇄골 염증이 낫지 않아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다른 대책을 찾기도 당장은 쉽지 않다. 고액 연봉 선수들로 가득 찬 1군 엔트리는 적어도 2~3년 안에 바꾸기 어렵다. 수백억 원 연봉을 지출하는 동안 미래를 위해 당장의 승리를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군 경험을 갖춘 중견 백업 야수들은 전반기 오재원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돼 복귀가 난망한 상태다. 단 1명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특급 유망주도 당장은 찾아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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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만 남았다, NC 김휘집 "최초 10개 구단 홈런 쳐보고 싶다"

NC 다이노스 김휘집(22)이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10개 구단 상대 홈런에 도전한다. 김휘집은 "10개 구단 상대 홈런을 쳐보고 싶다. 이제 (기록 달성까지) 한화 이글스만 남았다"라고 웃었다.KBO리그 출범 43년 동안 한 시즌에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00년 찰스 스미스가 유일하다. 8개 구단 체제였던 당시 8개 팀으로부터 모두 홈런을 빼앗았다. 스미스는 2000년 7월 30일까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다가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돼 진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 KBO리그는 2013년부터 9구단,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김휘집이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10개 구단 상대 홈런에 도전한다. 17일 기준으로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에 모두 1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김휘집은 KT 위즈를 상대로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쳤고, KIA 타이거즈로부터 홈런 2개를 뽑았다. 그 외 삼성, LG,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NC,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런 하나씩 기록했다. 김휘집이 '한 시즌 10개 구단 상대 홈런'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건 2000년 스미스처럼 시즌 중이던 5월 말 트레이드(키움→NC) 됐기 때문이다. 김휘집은 키움 소속 당시 5월 23일 고척 NC전에서 김시훈에게 홈런을, NC 소속으로는 7월 13일 창원 키움전에서 조영건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휘집은 키움 소속 당시 51경기에서 5홈런(KIA, LG, 두산, SSG, NC전 이상 1개씩), NC 소속으로 79경기에서 11홈런을 때려냈다. 김휘집은 "10개 구단 상대 홈런을 쳐보고 싶다"라면서도 "크게 욕심을 내고 싶지만, 또 욕심을 내면 안 나오는 게 홈런이다. 지금까지 욕심을 부려서 홈런이 나온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은 지난 17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18~19일 창원에서 한화의 2연전을 치르는 데다 지난달 22일 순연된 청주 NC-한화전은 미편성이다. 김휘집은 "홈팬 앞에서 기록 달성을 한 번 해보겠다"라고 의욕을 다졌다. 진기록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김휘집은 NC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C 이적 후 79경기에서 타율 0.281 1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팀 적응을 마친 후반기엔 51경기에서 타율 0.318 7홈런 32타점을 몰아쳤다. 이 기간 장타율은 0.479에 이른다. NC가 2025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 두 장(전체 7순위와 27순위)을 내줄 때만 하더라도 출혈이 커 보였지만, 지금은 '성공적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휘집은 "구단에서 많은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 연습 성과가 결과로 나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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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영건이 '대전 예수' 잡고 홈 전패 막았다...'송영진 5승' SSG, 한화 잡고 6위 사수 [IS 인천]

SSG 랜더스가 영건 송영진(20)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 상대 홈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SSG는 10일 인천 SGS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까지 7위 한화와 승차가 없었던 SSG는 1경기 승차를 획득, 단독 6위 자리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가 패하고 KT 위즈가 승리할 경우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가을야구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SSG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와 홈 8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있었지만, 이날 값진 1승을 거두며 홈 한화전 첫 승과 함께 순위 싸움의 동력을 얻었다.이숭용 SSG 감독이 경기 전 "3승 같은 1승이 달린 경기"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었다. 한화와 SSG는 승차 없이 승률 1리로만 순위가 나뉘었던 상황이라 5위 이내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했다.선발 매치업에서는 SSG가 열세였다. 한화는 8월 이후 완벽에 가깝던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한 반면 SSG는 2년 차 영건 송영진이 나섰다. 송영진은 올 시즌 한화전 3경기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좋긴 했지만, 8월 이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던 와이스에 비할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고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송영진이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송영진은 1회 선두 타자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2회엔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송영진의 깜짝 호투로 한화 타선이 막힌 사이, SSG가 기어코 와이스를 공략했다. SSG는 5회 말 5번 타자 한유섬이 와이스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후 3구째 너클 커브를 밀어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를 찌르는 완벽한 제구였으나 한유섬의 방망이가 정확히 공을 통타해 담장 밖으로 넘겼다. 와이스는 수비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6회 말 SSG는 정준재가 3루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록은 3루타였지만, 한화 좌익수 김인환의 펜스 처리가 미숙해 생긴 장타였다. 단타는 아니더라도 2루타로 끊어야 할 타구가 3루타가 됐고, SSG는 노련한 최정이 가볍게 희생플라이를 때려 한 점을 달아났다.한화 타선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초엔 1사 후 장진혁과 요나단 페라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선발 송영진을 내리고 문승원을 올렸는데,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 만루까지 기회를 연결했다. 적시타 하나만 충분했으나 후속 타자 김태연의 타격 결과는 초구 1루수 플라이. 완벽한 실패였다.한화는 7회 초 또 기회를 놓쳤다. 이번엔 선두 타자 김인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한화는 대주자 이원석을 썼으나 그를 불러들이진 못했다. 이도윤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봤지만 투수 노경은이 노련하게 타구를 처리해 선행주자 이원석을 잡았다. 이도윤이 2루까진 진루했으나 이어지는 최재훈(삼진)과 황영묵(유격수 플라이)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기회마다 침묵한 한화와 달리 SSG는 차곡차곡 승기를 굳혀갔다. 7회 말엔 1사 후 하재훈이 3루 옆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후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지체없이 뛰어 팀 세 번째 득점을 수확했다. SSG 필승조에게 충분한 리드였다. 문승원-노경은-서진용이 무실점 계투를 펼친 SSG는 8회 말 최정이 시즌 34호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SSG는 선발 송영진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9패)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선제 솔로포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최정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정준재가 4타수 3안타 1득점, 7번 하재훈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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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 버텨야 가을…’최다 등판’ 이병헌 언제까지 나올까 [IS 포커스]

현재 2024시즌 프로야구 순위 싸움의 전쟁터는 중위권이다. 4위 두산 베어스부터 8위 SSG 랜더스까지 4경기 차다. 넓게는 두산과 5.5경기 차이인 9위 NC 다이노스까지 6개 팀이 혼전 상태다.여유가 없으니 매 경기 총력전이 펼쳐진다. 최전선에 서 있는 선수가 이병헌(21·두산)이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병헌은 3년 차인 올해 드디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속 150㎞/h 강속구 제구가 잡히면서 시즌 초부터 필승조로 중용됐다. 그런데 그 믿음이 지나쳤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인 올해 연투 횟수도 21회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16회(6위)를 기록했다. 두산도 사정은 있다. 지난해 각각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불펜에선 베테랑 김강률·홍건희의 구위가 떨어진 상태다. 1이닝을 온전히 맡길 투수가 적어 이병헌을 비롯한 영건 필승조 등판이 잦아진다. 올 시즌 이병헌은 좌타자 피OPS(출루율+장타율) 0.618, 우타자 피OPS 0.804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이병헌은 좌타자(165명)를 우타자(92명)보다 더 많이 상대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등판하다 보니 이닝 도중 등판해 다음 이닝까지 던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병헌에게 피로도가 가중될 법하다. 이대로 가면 '역대급'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로 144경기 정규시즌을 모두 소화하면 이병헌은 약 77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 단일 시즌 최다 등판인 80경기(2015년 NC 임정호, 2023년 LG 트윈스 김진성)에 근접한 숫자다. 입단 직전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어린 투수에겐 작지 않은 부담이다.후반기 두산이 하락세(18승 24패)에 빠진 걸 불펜 때문만으로 볼 수는 없다. 두산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5.83(7위)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최근 2주(8월 19일 이후) 동안 평균자책점 3.53(1위)을 찍으며 살아나고 있다. 이 기간 선발진은 48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73(8위)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같은 기간 팀 타율 10위(0.203)에 그칠 만큼 타선도 식었다.두산이 가을 야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병헌을 비롯한 필승조에 섣부르게 휴식을 주기도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총력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두산은 3연패 중이다. 그리고 아직 1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3 09:05
프로야구

'무려 7020일' 걸렸다...'류현진 7이닝 1실점' 한화,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 달성 [IS 잠실]

역사를 에이스가 완성했다. 류현진(37)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19년, 7020일 만에 두산 베어스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가을야구를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과 주말 3연전 전승을 완성했다. 시즌 전적도 56승 2무 60패를 기록, 5위 KT 위즈 추격을 이어가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에서 거뒀던 두산 3연전 스윕승 이후 19년, 7020일 만에 두산 3연전 스윕승을 재현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 상대 9승 6패를 기록, 우위를 확정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올 시즌 순위 싸움에서도 '파란' 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올 시즌 푸른색 '썸머 유니폼' 이벤트 이후 승률이 높아진 한화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서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을 거뒀고, 모든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우천 순연으로 2경기 치른 20~22일 NC 다이노스 시리즈 1승 1패 제외)를 수확 중이다.점수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졌다. 실점도 단 2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발라조빅 앞엔 괴물이 있었다.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노련한 팔색조 투구로 두산을 제압했다. 총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이날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심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소 실점은 물론 전날 하이메 바리아의 조기 강판(5이닝 67구)으로 부담이 높아졌던 불펜진 소모까지 최소화했다.류현진의 투구는 노련했고, 안정적이었다. 1회 안타 없이 실책 하나로만 주자를 내보냈던 류현진은 2회 2루타(허경민)를 맞은 뒤에도 범타로 이닝을 마쳤다.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한화는 2회 초 노시환의 2루타, 김인환의 볼넷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두산도 반격했다. 3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두산은 4회 말 김재환이 류현진의 느린 커브 실투를 공략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끈은 6회 다시 무너졌다. 발라조빅과 류현진 모두 호투하면서 1-1이 이어지던 6회 초,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으로 나갔고, 장진혁의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역전 득점을 따냈다.괴물에게 리드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6회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제러드 영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에이스의 '책임감'은 7회 등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강승호에게 내야안타,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아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2사 상황에서 타석엔 대타 양의지. 류현진의 승리였다. 서로 노련한 수싸움을 주고받으며 2볼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졌다. 류현진의 마지막 1구는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떨어지는 커터였고, 양의지는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내줬다.류현진의 시즌 8승 요건이 갖춰진 가운데 한화도 불펜 잠그기에 나섰다. 8회 필승조 박상원이 나서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9회 초 다시 귀중한 한 점을 더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주현상, 영건 필승조 김서현에게 휴식을 준 한화는 9회 역시 박상원에게 맡겼다. 박상원은 깔끔하게 2이닝 세이브로 믿음에 보답, 7020일 만의 스윕승을 완성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0:46
프로야구

'장진혁 스리런+4안타+5출루' 한화, 두산도 잡았다...'최근 6G 5승', 기다려라 가을야구 [IS 잠실]

지난 주 멀티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던 장진혁(31)이 또 한 번 불방망이로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2무 60패)을 수확, 7위에 머물렀으나 5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한화에 일격을 당한 4위 두산은 3위 LG 트윈스와 승차 2경기는 지켰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외야수 장진혁이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불방망이로 팀 승리 선봉장이 됐다. 이날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장진혁은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전 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1회 초 황영묵과 요나단 페라자의 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한화는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장진혁이 대포를 더했다. 이어지는 2사 1·3루 기회 때 그는 시라카와의 높은 포크볼 실투를 간결하게 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9호.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2홈런에 그쳤던 장진혁은 이 홈런으로 연일 커리어하이를 경신, 데뷔 후 첫 10홈런을 눈앞에 뒀다. 장진혁의 맹타는 후속 타석에서도 계속 됐다. 2회 말 두산에게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안타를 더했다. 이번엔 시라카와의 144㎞/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로 이었는데,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론 이어지지 않았다.한화는 4회 초 페라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5회 다시 장진혁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1사 3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 노시환을 불러들였다. 6-1로 이날 경기 승기를 굳히던 순간이다.'콘택트의 신'은 여전히 장진혁의 방망이에 깃들어 있었다. 그는 7회에도 네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포크볼을 간결하게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해 4안타를 완성했다. 장진혁이 타선을 이끄는 동안 한화 마운드는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지켜냈다. 이날 87구를 투구하며 63구(72.4%)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와이스는 공격적 투구로 빠르게, 긴 이닝을 소화했다. 주 무기인 최고 153㎞/h 강속구와 스위퍼가 빛을 발했다.장진혁과 와이스의 활약에도 한화는 잠시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후반기 호투를 이어오던 2년 차 강속구 영건 김서현을 7회 와이스의 다음 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김서현은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사구를 기록했고, 볼넷 2개와 안타, 유격수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며 3실점(비자책)을 내줬다. 자칫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한승혁이 두산 제러드 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다.장진혁은 9회 마지막 타석까지 끈질기게 출루를 챙겼다. 흔들리는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1루 베이스를 밟아 이날 5번째 출루를 완성했다. 지난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했던 4출루(5타수 4안타)를 넘긴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이다. 그는 후속 타자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루지 못했다. 3점 차에서 9회를 맞은 한화는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 경기를 매조짓고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두산은 독립 야구 출신으로 관중이 많을 때(1만 5000명 이상 8경기 평균자책점 8.54. 1만 5000명 미만 4경기 평균자책점 1.82) 흔들리던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또 한 번 고민거리를 안겼다. 타선은 4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주자를 쌓았으나 산발 4안타에 그치며 빅 이닝에 실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1:52
프로야구

KIA 알드레드와 결별 시그널, 1군 엔트리 말소···라우어 영입 유력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실상 교체 수순으로 보인다. KIA는 5일 알드레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는 최근 나돌던 KIA의 외국인 투수 교체설에 힘을 싣는다. 더군다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12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릭 라우어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필에 'KIA Tigers'라고 적어 이목을 끌었다. KIA 구단도 라우어 영입 추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KIA는 팔꿈치 인대를 다친 윌 크로우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단기 대체 선수를 영입하면서 32만 5000달러(4억 4000만원)의 '풀 개런티' 계약으로 논란을 낳았는데, 알드레드는 9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상대 팀에 따라 기복이 너무 컸다. 5강 팀 중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12와 3분의 2이닝 2실점 무자책을 올렸으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전에선 평균자책점이 각각 8.22와 15.95로 나빴다. 왼손 투수인 알드레드는 좌타자 피안타율은 0.150으로 낮았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0.284로 훨씬 높았다. KIA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고 있다. 6월과 7월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올랐으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선두 KIA는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새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오는 15일까지 교체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우타자에게도 잘 던져야 한다"며 보완점을 시사했다. 마감 시한까지 열흘을 앞둔 가운데 KIA는 사실상 교체 수순에 돌입한 모양새다.교체 외국인 투수 후보인 라우어는 2022년 밀워키 브루어 소속으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밀워키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6.56의 성적을 거뒀고, 올해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이달 초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이다.한편 NC 다이노스는 투수 김태현과 외야수 박한결을 2군으로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이명종과 조영건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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