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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스틴 멀티포' LG 트윈스, 키움 잡고 4연승→대전 상황 따라 공동 1위 [IS 잠실]

LG 트윈스가 4연승을 거뒀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KBO리그 9번째 등판만에 3점 이상 내주며 흔들렸지만,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LG는 시즌 27승 14패를 기록했다. 현재 대전에서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화가 패하면 공동 1위로 올라선다. LG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오스틴 딘이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을 쳤다. 최근 어지럼증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던 그가 건재를 과시한 것. LG는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와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치고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는 2사 뒤 나선 박동원이 조영건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4-0까지 앞섰다. 4회 역시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홍창기가 조영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1호포를 쏘아올렸다. LG 선발 투수 치리노스는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1.62점)를 지켰던 그가 진가를 발휘한 것. 하지만 경기는 5회부터 묘한 흐름을 보였다. 치리노스는 선두 타자로 나선 이형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어준서에게 안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놓인 뒤 임병욱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스코어 3-6.치리노스는 6회도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좌전 2루타, 후속 이형종에게 진루타를 허용하더니, 김재현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홈 승부를 하다가 김태진의 득점을 허용했다. 간발의 차이로 주자의 손이 먼저 홈을 터치했다. LG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최채흥으로 교체했다. 하짐나 그가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임병욱에게 동점 2타점 중전 안타까지 허용했다. 6-6. 분위기가 꺾일 수 있는 상황. 염경엽 LG 감독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LG는 6회 말 공격에서 침묵했지만, 동점 상황을 그리 오래 두지 않았다.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오스틴이 마치 그동안 결장했던 아쉬움을 털어내 듯 이 경기 두 번쨰 홈런을 친 것. 바뀐 투수 이준우의 4구째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균형을 깬 LG는 불펜진이 약한 키움을 더 흔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안타, 박해민이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뒤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점수 차를 벌린 LG는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장현식 대신 박명근이 등판,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 없이 9회를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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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 복귀 첫 타석부터 솔로포...노시환 제치고 홈런 단독 2위 [IS 잠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선발 라인업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오스틴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다. 오스틴은 최근 어지럼증 탓에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복귀 첫 타석부터 비거리 124.3m 대형 아치를 그리며 1위 탈환을 노리는 LG 공격에 힘을 실었다. 오스틴은 최근 결장 전까지 35경기에 선발 출전, 타율 0.309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홈런은 자신의 11호포. 노시환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5개를 친 르윈 디아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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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한화 선발진, 지옥의 9연전을 기회로 만들었다 [IS 포커스]

쉴 새 없던 일정이 오히려 기회였다. 한화 이글스가 빡빡한 9연전에서 선발진의 비교 우위를 제대로 살렸다.한화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10-6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서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2005년 6월 4일부터 14일까지 기록했던 뒤 20년 만의 일이다.지난 주말 공동 1위에 올랐던 한화는 이로서 같은 날 패한 LG 트윈스마저 제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 치룬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어지는 9일 간 일정을 휴식일 없는 9연전으로 편성했다. 어린이날(5일)이 월요일이 되자 주중 3연전을 하루씩 당겼고 휴식일을 8일로 미뤘다.휴식일이 없는 리스크는 투·타 모두 영향을 받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운드다. KBO리그에서는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는 일이 드물다. 고정 5명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9연전을 앞둔 상태에서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해 코엔 윈을 급하게 영입했고 두산 베어스는 국내 에이스 곽빈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미치 화이트가 돌아오면서 상위 선발진은 회복했지만 영건 선발 투수들의 불안이 남아 있었다. 9연전을 마친 시점에서 10개 구단 중 9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9경기 선발 평균자책점 7.81)은 그럭저럭 버텨냈다. 두산(4.01) KT 위즈(4.14) SSG(4.33) 삼성(4.60)이 9경기 4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고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 순연 없이도 평균자책점 3.21을 남겼다. LG(3.21)와 NC 다이노스(3.63)는 1경기 우천 순연 속에 선발진이 호투했고 KIA 타이거즈는 2경기 취소된 가운데 7경기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부담은 선발만 지는 게 아니다. 연전 속에서 불펜도 투구 퀄리티를 유지하기 어렵다. 롯데는 9연전에서 불펜이 평균자책점 8.13으로 선발진의 호투를 흔들었고, KIA도 7경기 6.36에 그쳤다. NC(5.34) 삼성(5.03) 모두 불펜진이 흔들렸다. 각 팀이 고군분투한 가운데 홀로 여유롭게 연전 기간을 보낸 팀이 있다. 한화다. 한화는 7경기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 2.09, 불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우천 순연이 포함된 걸 고려해도 압도적인 수치다.한화는 다른 구단들과 달리 선발진에 약점이 작았다. 시즌 초 부진한 투수들이 있었지만 4월 초부터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았다. 코디 폰세(1경기 7이닝 무실점) 라이언 와이스(2경기 13이닝 평균자책점 2.08)가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류현진도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뒤를 받쳤다. 열흘 휴식을 취한 문동주가 6이닝 2실점으로 뒤를 받쳤고, 가장 부진이 길어졌던 엄상백도 평균자책점 3.60(1경기 5이닝 2실점)으로 기량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우천 순연 기회까지 얻으면서 불펜 부담도 줄었다. 한화는 9연전 기간 7경기에서 불펜이 단 22이닝만 소화했다. 키움(38과 3분의 2이닝) 등 6개 구단이 30이닝 이상을 불펜에게 맡긴 데 비해 상당히 부담이 적었다. 또 김서현(6이닝) 한승혁(5이닝) 박상원(4와 3분의 2이닝) 등 필승조가 이를 대부분 책임졌다. 3연투는 없었지만, 연승이 길어진 탓에 김경문 감독은 의도적으로 추가 휴식일을 부여하기도 했다.9연전 기간 7연승을 포함해 최근 9연승을 달린 한화는 8일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주말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펼친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돔, 팀 득점 공동 7위인 키움 타선이 상대라 한화의 마운드 강점이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화의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14승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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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연속 안타는 실패했지만...두산 김민석, 재도약 발판 만든 키움 3연전 [IS 피플]

1군 복귀 뒤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던 두산 베어스 3년 차 외야수 김민석(21)이 침묵했다. 그럼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3연전이었다. 김민석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05에서 0.186으로 떨어졌다. 김민석은 1회 초, 김재환이 주자 2명을 두고 3루타를 치며 두산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상대 선발 투수 김연주의 체인지업-포심 패스트볼(직구) 조합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초 제이크 케이브가 투런홈런을 치고, 2사 뒤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연주가 구사한 3구째 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석은 두산이 다시 2점을 추가해 6-0으로 크게 앞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조영건을 상대로 3구삼진으로 아웃됐다. 직구-포크볼-포크볼 조합을 대처하지 못했다. 김재환이 7회 스리런홈런을 치며 전세가 기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맞아 기가 꺾인 투수 박주성을 상대해 1루 땅볼을 내줬다. 두산은 김재환이 5타점, 케이브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9-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김민석은 온전히 웃을 수 없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사이 2 대 3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 감독에 눈도장을 찍어 2025시즌 리드오프로 낙점됐지만, 15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차갑게 얼어붙은 타격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정철원은 각자 임무를 기대 이상으로 수행했기에 김민석의 부진은 더 주목받을 수 밖에 없었다.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타율 0.375를 기록하며 감각을 회복한 김민석은 지난 2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에 복귀했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22일 키움전에서는 2루타 1개를 쳤고, 23일 키움전에서는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해냈다.24일 경기에서는 침묵하며 4경기 연속 안타는 해내지 못했다. 좋은 흐름은 깨졌지만, 키움 3연전 모두 선발 출전하며 재도약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석에게는 나쁘지 않은 3연전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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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비자책' 에이스 문동주가 돌아왔다, 시즌 첫 승→한화 2연속 위닝시리즈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6이닝 비자책 호투로 2025시즌 첫 승을 거뒀다.문동주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문동주의 시즌 첫 승이었다. 부상 복귀 후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린 끝에 지난달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정규시즌 복귀전이었던 3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4실점)과 8일 두산 베어스전(4이닝 4실점)에선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문동주의 키움전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3㎞/h에 그쳤다. 구속은 평소보다 다소 느렸지만, 포크볼과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가 잘 통하면서 키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문동주의 초반 흐름은 다소 좋지 못했다. 1회 키움의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타자 푸이그와 박주홍을 범타로 처리했지만, 최주환에게 선제점을 내주는 적시타를 맞았다.문동주는 곧 안정을 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는 타선의 지원(2점)을 받고 올라온 3회도 삼진 2개와 땅볼로 막아냈다. 4회를 공 7개로 가볍게 마친 문동주는 5회엔 공 9개만 던지며 삼자범퇴를 기록,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타선의 5득점 지원을 업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송성문과 야시엘 푸이그, 박주홍 상위 타선 세 명을 다시 범타로 처리하면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뒤를 이어 나온 김범수(3분의 1이닝)와 박상원(3분의 2이닝), 한승혁, 김서현(이상 1이닝) 등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대승을 지켜냈다. 한화 타선에선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채은성이 3안타씩을 기록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도윤도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 8~10일 두산전 위닝시리즈(2승 1패)에 이어 키움과의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키움은 선발 투수 조영건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고전했다. 키움 타자들은 이날 안타 6개를 때려내는 동안 12개의 삼진을 당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공동 7위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최하위였던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11-5로 승리하면서 승률 0.368(7승 11패)에 머문 키움이 순위표 맨 아래로 추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4.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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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양석환 홈런포' 두산, 키움 꺾고 2연승...5할 승률 다가섰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양·양' 펀지를 앞세워 2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주포 양의지와 양석환이 경기 초반 차례로 홈런을 치며 두산의 리드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어빈도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2승 6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2일에 이어 3일 키움전에서도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두고 승패 차이를 마이너스 2로 줄였다. 두산은 주말 불펜 주축 투수 이병헌이 가세한다. 최지강도 복귀 시동을 걸었다. 전문가들 사이에 '복병' 이상으로 평가받던 두산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두산 타선은 1회부터 KBO리그 '신입' 케니 로젠버그를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재현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김태진이 송구 실책하며 기회를 잡았고, 2사 뒤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지난주까지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던 두산 기둥 양의지가 로젠버그의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두산 선발 투수 어빈은 3회까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였고, 루벤 카디네스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에는 송성문을 내야 땅볼 처리했다. 2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어진 이형종과의 승부에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로 송구, 내야진의 더블플레이를 지원했다. 3회는 삼자범퇴. 두산 타선은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로젠버그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비거리 125m 대형 아치였다. 어빈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6회 1사 뒤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카디네스를 삼진 처리한 뒤 송성문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우측 선상을 타고 담장까지 흐르는 타구를 허용, 3루 진루를 내줬다. 그의 임무는 이 상황에서 끝났다. 두산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정수를 투입했고, 그가 김동헌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김태진과 전태현을 차례로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 다시 한번 키움 내야진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조명진의 강습 타구를 대타로 투입된 뒤 3루수를 맡은 키움 신인 전태현이 잘 잡아냈지만, 송구가 1루수 키를 넘기고 말았다. 조명진은 이어진 조수행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진루했고, 정수빈이 깔끔한 우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5번째 득점을 해냈다. 8회 역시 양석환이 2루타, 대타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김인태가 조영건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두산은 6-1로 앞선 9회 초 김유성이 등판했고, 그가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한 상황에서 이호준이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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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영건, 더이상 실점은 없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조영건이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03/ 2025.04.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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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마무리까지 가는 게 '천릿길'이네…두산, 계산이 꼬였다

'불펜 왕국'이었던 두산 베어스가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뒷문 고민'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22일과 23일 SSG 랜더스와 치른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다. 마운드 부진이 뼈아팠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5이닝 4실점 부진했고, 잭 로그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외국인 선발 이상으로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게 불펜이다. 두산은 22일 경기에서 어빈에 이어 박치국(1과 3분의 1이닝)을 올렸고, 이후 박정수와 이병헌이 한 타자씩만 잡게 했다. 8회엔 셋업맨으로 이영하를 기용했으나, SSG 대타 오태곤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이날 1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은 박치국뿐이었다. 23일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박치국이 상대한 두 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맞고 물러났다. 이병헌도 한 타자만 상대했다. SSG 우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타석에서 박정수를 올렸으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23일 9회 등판한 최준호만 한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으나, 승부가 기운 후였다.두산은 지난해 선발 투수들의 부진 탓에 고전했다. 어렵게 정규시즌 4위에 올랐지만, 두산의 외국인 투수들은 합계 13승(15패) 230과 3분의 2이닝에 그쳤다. 승리와 이닝 모두 KBO리그 최하위였다. 대신 불펜진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60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4.54)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꾸준히 뒷문을 지킨 홍건희와 영건 이병헌·김택연·최지강이 필승조로 활약한 덕분이다. 올해 개막을 앞두고는 최지강이 결막염으로, 홍건희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유일한 왼손 필승조 이병헌을 원포인트 릴리버로 썼다. 중간 불펜 투수들에겐 짧은 이닝을 맡겼다. 9회까지 리드를 지켰다면 등판했을 마무리 김택연은 이틀 동안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다. 두산은 애초 롱릴리프로 기용하려 했던 최원준을 3선발로 되돌렸다. 기존 3선발 곽빈이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탓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를 모았던 최종인·박지호 등도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시즌 초 필승조로 쓰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두산은 불펜 기용 방향성을 바꾸지 않을 예정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한 시즌 144경기를 다 이길 순 없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현재 (믿고 맡길) 중간 투수들이 많지 않다. 여러 투수를 투입해 막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또 "택연이 말고는 컨디션 좋은 투수 순서로 등판해야 할 것 같다. 병헌이에게 1이닝을 맡기면 좋겠지만, 아직 그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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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승 이숭용 SSG 감독 "모두가 합심해 거둔 승리라는 것을 잊지 말자" [IS 승장]

SSG 랜더스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전날 8회 터진 대타 오태곤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6-5 승리를 챙긴 데 이어 개막 2연전을 모두 챙겼다. 정규시즌 초반이지만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이날 경기의 승리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한두솔(1이닝 무실점) 노경은(⅓이닝 무실점) 김민(1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했다. 타선에선 1번 최지훈(4타수 2안타 1타점) 2번 정준재(4타수 2안타 3타점) 8번 안상현(3타수 2안타 2득점) 9번 박지환(3타수 2안타 2득점)이 8안타를 합작하며 두산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에이스의 호투와 팀의 미래인 야수 영건들의 활약으로 개막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광현이가 에이스답게 수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탈삼진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야수에서는 준재가 어제 아쉬움을 만회하는 활약을 펼쳐줬다. 3타점으로 공격에서 맹활약했지만 2회 초 호수비를 통해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며 "(박)성한이의 공백이 걱정됐지만 상현이가 그 걱정을 지우는 활약을 펼쳤다. 지훈이·지환이도 멀티 안타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라고 덧붙였다.SSG는 다음 주 주중 롯데 자이언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이숭용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합심해 거둔 승리라는 것을 잊지 말고, 다음 경기에서도 지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개막 2연전 만원 관중을 만들어 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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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 김택연은 준비 완료→왼손 셋업맨은 90%? "이병헌, 실전 부족했지만...큰 걱정 없다"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전을 많이 하지 않은 게 걱정이지만,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지난해 두산 베어스 가을야구를 이끈 영건 필승조 듀오가 2년 연속 뒷문 사수에 나선다. 마무리 김택연(20)은 개막 준비를 마쳤다. 남은 건 셋업맨 이병헌(22)이다.김택연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8회 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구위나 제구 모두 기대에 부응했다. 직구 최고 151㎞/h를 찍었고, 슬라이더에 포크볼도 하나 섞었는데 낙차가 상당했다. 좌타자인 키움 박주홍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던진 그의 포크볼은 박주홍의 홈플레이트 바깥쪽으로 달아나며 큰 각으로 떨어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택연은 이날 박주홍을 포함해 상대한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김택연은 이번 시범경기 페이스가 빼어나다. 3경기에 나서 1홀드를 수확했는데 피안타,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그동안 탈삼진은 5개나 뽑았다. 직구 구위는 여전했고, 지난해부터 과제로 꼽았던 좌타자 상대 3구종도 잊지 않고 매 경기 실험 중이다.김택연이 속한 불펜진은 지난해 두산이 선발 붕괴 속에서도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하게 해준 원동력이다. 김택연을 중심으로 홍건희, 최지강, 이병헌 등이 선발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1군에서 첫 풀타임 시즌 활약을 펼친 이병헌의 비중이 컸다. 그는 77경기 6승 1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김택연의 앞을 맡았다. 출장 경기 수가 리그 공동 1위로 '혹사' 논란이 따랐지만, 그만큼 공헌도가 컸다.지난해 많이 던진 만큼 이병헌이 올해도 다른 여파 없이 호투해야 두산도 불펜 운용에 계산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이병헌은 올해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3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특히 15일 키움전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7회 등판한 이병헌은 최고 147㎞/h를 기록했지만, 이재상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로 직구 146㎞/h를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내줬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병헌의 몸 상태를 "90%"라고 표현한 바 있다. 16일 경기 전 이 감독은 이에 대해 "트레이닝 파트 보고도 확인했다.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지금 이병헌의 공이 맞아나가고, 15일 키움에도 홈런을 하나 허용했다. 그래도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아직 실전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중간에 좀 쉬게 했다. 실전이 부족한 건 걱정이지만, 구위 부분에서는 큰 걱정이 없다"며 "개막전 때는 지금보다 더 완벽한 모습이 되어야 하겠다. 앞으로 한 번 정도 더 등판할텐데, 완벽한 실전 모드로 던져주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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