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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529' 퓨처스서 '최강야구' 찍고 있는 류현인, "제대 후 KT의 주축이 되겠습니다" [IS 스타]

"(타율) 5할 치고 난리가 났던데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웃다 울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제자 류현인(25) 때문이다. 류현인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19경기에 나와 타율 0.529(68타수 36안타) 5홈런 26타점 23득점, 장타율(0.838)과 출루율(0.616)을 합한 OPS 1.454를 기록 중이다. 3월 26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출루로 범위를 넓히면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28일(두산 베어스전)부터 2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퓨처스리그 전체 타율 1위다. 유일하게 5할 타율을 기록 중인 데다 안타 1위, 타점·득점 2위, 장타율·출루율·OPS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볼넷도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17개의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에 비해 기록한 삼진은 5개뿐. 최다 볼넷 상위 5명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다. 타격에 눈을 제대로 떴다. 2023년 KT의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류현인은 데뷔해에 1군 기회를 받았으나 17경기 타율 0.130에 그쳤고, 퓨처스에서도 56경기 타율 0.262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무에 입대한 지난해엔 52경기 타율 0.333으로 조금씩 꽃을 피우더니, 올해 만개하며 퓨처스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류현인의 활약을 유심히 보고 있다. 제대하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자원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강철 감독은 류현인의 활약에 대해 "(퓨처스에서) 난리가 났더라. 정말 좋다고 들었다"라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이내 이 감독은 아쉬워해야 했다. 류현인의 제대일은 올해 12월 9일로, 올 시즌 중엔 팀에 합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등의 원동력이 있을까. 류현인은 구단을 통해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힘을 키우고자 했다. 기술적인 훈련까지 보강한 덕에 올 시즌 좋은 타격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타석에서 특히 타이밍을 신경쓰고자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수비 실력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상무에서)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류현인은 2022년,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젠 실력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한다. 타격에 눈을 뜬 류현인은 내년 2026시즌, KT 내야진에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대 후 KT에서 내야의 주축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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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의 '4할' 레이스...9년 전 덕수고 '천재 타자' 김문호가 떠오른다 [IS 포커스]

4월 '거인 군단' 진격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 단연 전민재(29)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97(73타수 29안타)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타율 부문에서 손아섭(NC 다이노스·0.39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던 전민재는 지난 시즌(2024)까지 입단한 팀 소속으로 주로 백업 내야수 임무를 맡았다. 꾸준히 성장한 그는 2024시즌 100경기에 나서 공·수 모두 '미래의 주전감'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롯데는 두산에 외야수 김민석·추재현, 우완 투수 최우민을 내주고 불펜 투수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했다. 현재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태형 감독은 신인 시절부터 전민재를 지켜봤다. 1군 데뷔 기회를 준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다. 2023년 해설위원 시절, 지난해 롯데 감독으로 부임한 뒤 한 발 떨어져 전민재를 바라본 그는 "이전보다 그라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민재는 대만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막 엔트리 정도는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까지는 '백업 요원' 이상의 가치는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개막 이후 '반전' 스토리를 썼다. 2024시즌 풀타임 유격수로 뛴 박승욱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고,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원래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증명하지 못한 능력은 타격.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 4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고,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석을 채우며 규정타석에 진입했고, 안타도 2개 더하며 4할 타율(0.400·50타수 20안타)을 마크했다. 리그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에 선전에 대해 "좋은 페이스를 탔다. 확실히 이전보다 타석에서의 움직임이 적어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체격 조건(1m81㎝·72㎏)에 비해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두고 강한 스윙으로 장타를 생산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민재는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말, 롯데가 4-5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동점 적시타를 치며 이날 롯데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17일 키움 3연전 3차전에서는 롯데 이적 뒤 세 번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내기도 했다. 전민재는 '제2의 손호영'으로 통한다. 롯데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해 2024시즌 야수진 최다 홈런(18개)을 기록한 손호영처럼 이미 트레이드 성공 사례, '복덩이 이적생'이 됐다는 의미다. 한 가지 포인트가 더 있다. 전민재가 데뷔 8년 만에 비로소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2의 김문호'라는 별칭을 붙여도 될 것 같다. 2006년 롯데 입단한 김문호는 덕수고 시절 '천재 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았지만, 외야 뎁스(선수층)이 두꺼웠던 부흥기(2008~2012) 롯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016시즌, 데뷔 11년 차였던 2016시즌,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당시 김문호는 4월 6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를 친 뒤 6월 10일 두산전까지 개인 53경기, 팀 57경기 동안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후반기 상대 투수들의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율 커리어하이(0.325)를 해내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인기 야구 예능의 주역으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 선수 시절 그는 긴 백업 생활을 이겨낸 '불굴의 아이콘'이었다. 전민재가 언제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가 손호영, 김문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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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6푼' 안치홍, 롯데 국대 외야수 윤동희 2군行...두산은 '포수 충돌→팔꿈치 손상' 이유찬 말소

역대급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한화 이글스가 안치홍(35)을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한국야구위원회는 프로야구 일정이 없는 7일 1군 엔트리 말소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 두산, 롯데, 키움, KT가 총 11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단연 한화다. 한화는 내야수 안치홍, 외야수 임종찬, 왼손 투수 권민규를 1군에서 제외했다. 3명 모두 한화의 시즌 전 구상에서 중용이 예상됐던 이들이다.가장 '빅네임'은 단연 안치홍이다. 지난해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한 가운데 타율이 0.067(30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안치홍이라 충격이 더 크다.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한 안치홍은 프로 통산 16시즌을 뛰면서 타율 0.296 1831안타 15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한 2루수다.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꾸준함의 상징인 그는 난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한화와 4+2년 최대 72억원에 이적했다.하지만 2025시즌 출발 후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컨디션 난조를 겪은 그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이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대타, 지명타자 등으로 기용하면서 컨디션 회복을 노렸으나 끝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부진이 끝나지 않으면서 7일 2군으로 그를 보냈다.김경문 감독이 주전 우익수로 낙점했던 임종찬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활약을 바탕으로 임종찬을 개막전부터 우익수로 기용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한 결과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스프링캠프부터 1군 캠프에 들면서 1라운드 정우주와 함께 기대를 모았던 왼손 1년 차 권민규도 1군의 '매운 맛'을 보고 2군으로 내려간다. 권민규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두산은 내야수 이유찬,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2경기 타율 0.300(30타수 9안타)로 활약하던 이유찬의 말소된 건 부진이 아닌 부상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이유찬은 전날(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주루 중 상대 포수와 충돌해 좌측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며 "금일(7일) 검진 결과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간 반깁스 조치하며 3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는 전날 두산전에서 3분의 2이닝 3실점 부진했던 오른손 투수 박준우를 내야수 강성우, 외야수 윤동희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 이형종과 내야수 서유신을, KT 위즈는 외야수 안치영을 2군으로 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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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이후 사라진 붙박이 국내 유격수...'2024년 위너' 박승욱은 수성에 성공할까

지난 시즌(2024)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는 박승욱(33)이다. 그는 유격수로 총 110경기(97선발)에 나서 833이닝을 소화했다. 5월까지 대수비로 더 많이 나섰던 박승욱은 주전이었던 노진혁(36)이 극심한 타격 난조에 빠지면서 출전 기회를 늘렸다. 다른 유격수 이학주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박승욱은 그렇게 2012년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139경기에 출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안타(106개)와 타점(53개)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시즌 타율(0.262)도 나쁘지 않았다. 박승욱은 2024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실책 2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박성한(SSG 랜더스·이상 23개)에 이어 3위였다. 900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한 유격수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박승욱이 지난 시즌 롯데 유격수 수비 이닝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경쟁자들이 스스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박승욱을 자리가 굳건한 주전 유격수로 보긴 어렵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진혁은 재기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2022년 11월 롯데와의 4년 총액 5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그는 이적 후 내내 부진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노진혁에 대해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1군에서 활용할 여지는 남겨둔 것이다. 노진혁이 현재 롯데 유격수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인 건 분명하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25)도 주전 후보다. 그는 김태형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발굴, 1군에 데뷔시킨 선수다. 1·2차 스프링캠프 기간 치른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주로 2루수로 나섰지만,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20대 초반 젊은 선수 한태양(22)과 이호준(21)의 경쟁력은 장래성이다.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한태양은 군 복무 기간 8㎏를 증량해 힘을 키웠다. 고교 시절 도루왕 주말리그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발도 빠른 선수다. 이호준은 김태형 감독이 "수비력은 박승욱·노진혁·오선진에게도 안 밀린다"고 평가한 선수다. 유격수는 오랜 시간 롯데의 취약 포지션이었다. 붙박이 조차 많지 않았다. 2014~2016시즌 문규현(현 퓨처스 내야수비 코치) 이후 '3년 연속 팀 내 수비 이닝 1위'를 지킨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2019·2020시즌 외국인 선수(딕슨 마차도)에게 주전을 맡기기도 했다. 최근 3년 수비 1위 주인공은 이학주, 노진혁, 박승욱 순으로 바뀌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유망주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풀타임 경험이 있는 노진혁·박승욱의 커리어도 무시할 수 없다. 8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최대 5명이 자신을 어필한다. '2024시즌 승자' 박승욱이 먼저 기회를 얻고, 다른 선수들이 추격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롯데 내야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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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빅4, 속속 실전 소화...이미 시작된 신인왕 경쟁 [IS 포커스]

KBO리그 신인상은 최근 6시즌(2019~2024) 연속 투수가 차지했다. 그중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 2020년 소형준(KT 위즈) 2021년 이의리(KIA 타이거즈) 2024년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입단 첫 시즌부터 리그를 흔들었다.2025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되는 '순수 신인'이 많다. 특히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4순위에 지명된 투수들 모두 소속팀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좌완 정현우(19)는 지난 23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전에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왕웨이츤과 장쯔하우, 상대 3·4번으로 나선 좌타자 2명과의 승부가 돋보였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한 왕웨이츤에겐 몸쪽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차례로 보여준 뒤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2회 선두 타자 장쯔하우에겐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정현우는 2차 캠프 첫 실전 투구에 나선 20일 중신전에서는 3분의 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풀카운트 승부 모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두 번째 중신전에선 한 번도 3볼을 내주지 않았다. 정현우는 23일 경기 뒤 "(더 정교한) 변화구 컨트롤, 초구 스트라이크, 빠른 승부 세 가지 목표를 잡고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 구속 147㎞/h를 기록한 정현우는 "아직 구속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라며 더 위력적인 투구를 예고하기도 했다.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정우주(19)도 2차 캠프 첫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그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시티 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지바 롯데전에서 소속팀이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등판, 내야 범타 3개를 유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정우주는 지난해 고교 야구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였다. 공식 경기에서 45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80개를 기록할 만큼 힘 있는 공을 뿌렸다. 지바 롯데전에 등판한 정우주는 공 9개 모두를 직구로 던졌다. 최고 구속 152㎞/h였다. 호주 1차 캠프 막판이었던 16일, 호주 대표팀전에서 3분의 2이닝 2볼넷 1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은 좌완 배찬승(19)도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괌 1차 캠프에서 박진만 감독 등 삼성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합류했다. 14일 자체 청백전에 이어 16일 NBP 요미무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배찬승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백전에선 김지찬·김성윤·윤정빈, 1군 야수들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요미우리전에선 최고 151㎞/h를 찍었다.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좌완 김태현(19)은 햄스트링 통증 탓에 첫 등판이 미뤄졌지만, 27일 구춘리그 오릭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선을 보였다. 김태현은 이미 주형광 1군 투수 코치로부터 변화구 제구력, 투구를 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디셉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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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벌써 뜨거운 아시아쿼터, 네트워크 선점이 성패 가른다

2026시즌 도입되는 KBO리그 아시아쿼터를 두고 현장 반응이 뜨겁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 시행까지 1년이 남았지만, 구단마다 물밑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1차 스프링캠프를 호주에서 진행한 3개 구단(두산 베어스·KT 위즈·한화 이글스) 관계자에 따르면 KBO리그 아시아쿼터에 대한 호주 프로야구(ABL) 소속 선수들의 관심이 크다고 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LG 트윈스는 ABL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 오른손 투수 코웬 윈(호주)을 초청, 테스트하기도 했다.호주뿐만 아니라 일본 독립리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일본 독립리그는 아시아쿼터의 주요 선수 시장으로 거론되는데 지난 시즌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단기 알바'를 뛰기도 했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를 거친 시라카와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데 '아시아쿼터를 통해 KBO리그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내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 프로야구(CPBL) 소속 선수들도 아시아쿼터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CPBL은 각각 3년과 8년 요건을 채우면 해외 진출이 가능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주어진다. KBO리그 아시아쿼터 선수에는 연봉, 계약금, 이적료 등을 모두 포함해 최대 20만 달러(3억원·월 최대 2만 달러)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CPBL 선수에게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제외하면 ABL이나 CPBL은 리그 연봉 수준이 낮아 한국 진출이 일종의 '코리안 드림'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KBO리그 구단의 아시아쿼터 선호 지역은 아무래도 일본이다. NPB는 물론이고 독립리그를 비롯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매년 11월에는 NPB 미소속 선수 대상 합동 트라이아웃이 열리는데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할 가능성이 크다. NPB 육성선수도 체크 후보다. NPB 육성선수로 3년간 활동하다가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되지 못하면 FA로 풀린다. 4군까지 운영 중인 NPB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우 뎁스(선수층)가 두꺼운 팀 사정상 정식 선수로 전환되지 못한 사례가 나올 수 있다. NPB 유망주라면 NPB 내 이적이 우선순위겠지만, 아시아쿼터를 통한 스텝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 지난해 NPB 2군에는 2개 구단(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 클럽)이 창단, 선수 풀이 더욱 다양해졌다.아시아쿼터는 새로운 스카우트 영역이다. KBO리그 구단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는 미국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시아리그 네트워크가 거의 없을 수밖에 없다. 각 구단으로선 발 빠르게 움직여 해당 네트워크를 선점하는 게 중요할 전망이다. 미국이나 중남미와 비교해 정서적 관계가 우선시되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KBO리그 초창기 외국인 선수 제도처럼 에이전트에 의존할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제4의 외국인 선수'로 활용한다면 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시행까지 1년이 남았지만, 어느 구단이 먼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2.25 09:34
해외축구

아모림 부임 이후로도 추락…위기의 맨유, 새 시즌 영입 후보에 SO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33·토트넘)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가 모두 맨유 연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맨유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현명한 영입을 해야 한다. 후벵 아모림 신임 감독은 제한된 예산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는 선수들을 목표로 삼는 것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짚었다.매체는 2025~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주요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모두 맨유와 연결됐거나, 관련이 있는 선수들이다.먼저 언급된 선 수비수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다. 매체는 “게히는 EPL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며 “그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으며, 결승까지 가는 동안 단 한 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뉴캐슬로부터 네 번의 이적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실패했고, 토트넘은 7000만 파운드의 제안을 1월에 했으나 거절당했다”라고 돌아봤다.맨유는 현재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게히가 최적의 타깃이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이밖에 수비수로는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가 맨유의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또 매체는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고레츠카,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라얀 셰르키(리옹) 프란시스코 트린캉(스포르팅 리스본) 에돈 제그로바(릴) 등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모두 2025~26시즌을 끝으로 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다.마지막 공격수 영입 후보에 손흥민이 언급됐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2015년 여름에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통산 126골을 기록해 역대 득점 순위 20위 안에 들었다”면서 “맨유는 검증된 골잡이를 찾고 있으며, 2024~25시즌 종료 후 자유 이적으로 그를 영입하려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으나, 맨유는 여전히 그의 영입 가능성을 탐색 중”이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맨유가 손흥민 외에도 오시멘,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맨유는 22일 기준 EPL 15위(승점 29)로 크게 부진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4위와 격차가 승점 15점에 달한다. 김우중 기자 2025.02.22 13:30
프로야구

도니살·OOO 나가...야구팬 힘 확인한 프로야구, 2024년 화제의 말·말·말

2024년 프로야구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젊은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OTT 중계·ABS 도입 등 새로운 시도가 야구팬 호응을 받았다. 현장 목소리를 통해 주요 이슈를 돌아본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니살·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올해 KBO리그 최고의 유행어. 한 KIA 타이거즈팬이 스케치북에 이 문구를 써서 김도영을 응원한 장면이 중계방송을 통해 화제가 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도니살' 캡처 사진으로 바꾼 뒤 야구가 잘 됐다"라며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2구째, 낮았어?"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6월 23일 광주 KIA전 1회 말 박찬호와의 승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외친 말. KBO리그는 2024시즌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다. '로봇 심판' 적응에 애를 먹은 투수들은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이었던 류현진은 경기 중에도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대와 논란 속에 도입한 ABS는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OOO 나가" 올해 야구팬들은 현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했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준 팀 팬들은 야구장에서 감독 이름과 함께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 패한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패해 탈락한 두산의 이승엽 감독 모두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난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2024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 추신수가 지난달 7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밝힌 소회.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6시즌 동안 뛰며 '가장 성공한 한국인 빅리거'로 인정받는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SSG와 계약하고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스타 파워'를 보여주며 흥행을 주도했고, 리그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베테랑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한국 프로야구는 외화내빈(外華內貧)"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이 지난 10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남긴 말. KBO리그는 2024시즌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야구장 안팎에서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증명했다. 허구연 총재는 "리그 구성원의 노력과 야구팬 성원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저변 확대, 기술력·국제 경쟁력·지도자 자질 향상, 인프라 확충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1000만 관중에) 도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30 06:30
프로야구

[오피셜] 삼성, 내부 FA도 잡았다...'멀티 내야수' 류지혁과 4년·26억원에 계약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류지혁(30)과 동행한다. 삼성은 "류지혁과 기간 4년, 최대 26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7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 했다"라고 16일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류지혁은 201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6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6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이후 3시즌(2017~2019) 연속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1군 선수로 자리잡았다. 두산 내야진 뎁스(선수층)가 워낙 두꺼워 주전까지 올라서진 못했지만, '슈퍼 백업'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류지혁은 2020년 6월 투수 홍건희와 트레이드되며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였다. 하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뛴 다섯 번째 경기(6월 1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주루 중 왼족 대퇴 이두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경기 수는 많지 않았지만, 3할 대 후반(0.381) 타율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류지혁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2021시즌 1루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92경기에 출전했다. 두산 시절처럼 주전으로는 도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2시즌 류지혁은 데뷔 11년 차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슈퍼 루키' 김도영이 입단하며 3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지만, 김도영이 4월 내내 부진하며 백업으로 밀렸을 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해 타격 성적(타율 0.277·48타점·55득점)도 괜찮았다. 류지혁은 2023년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이했다. 팀 최고 유망주 김도영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주전 3루수를 보장받은 상황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것. 삼성 백업 포수였던 김태군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류지혁은 삼성 이적 뒤에도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1·3루뿐 아니라 2루 수비까지 맡아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류지혁은 두산 시절부터 동료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후배들에게 항상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선배였다. 김도영도 "류지혁 선배가 가장 많은 조언을 준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24년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왕조' 재건 기틀을 만들었다. 류지혁은 올 시즌 부상 탓에 100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3루도 김영웅에게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팀 리더에 적합한 인성과 성향을 보여준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 무대 입성 13년 만에 얻은 FA 권리를 행사해 좋은 대우를 받고 원 소속팀과 계약했다. 류지혁은 계약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0:09
프로야구

엄상백 보낸 KT, 보상선수로 한화 장진혁 지명 "평균 이상의 장타력, 외야진 뎁스 강화" [공식발표]

KT 위즈가 18일, 한화 이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2016년 한화 이글스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장진혁은 프로 6시즌 통산 390경기 타율 0.244, 12홈런 37도루 10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99경기에 나서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20경기 타율 0.364, 2홈런 4도루 9타점 OPS 1.065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KT는 지난해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으로 주전 외야진을 꾸렸다. 정준영과 조용호, 안현민, 안치영, 송민섭 등이 뒤를 받쳤지만 주전 자리가 확고했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 등이 방출되면서 외야 선수층이 얇아진 KT는 한화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장진혁을 보상 선수로 지명하며 뎁스를 강화했다. 나도현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11.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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