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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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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 가요” 한마디에 한 달을 매달렸다, 임창민 잡은 삼성의 진심 [IS 인터뷰]

“죄송합니다. 삼성은 못 갈 것 같습니다.”FA(자유계약선수) 협상 초반, 임창민은 삼성 라이온즈의 제안을 받았으나 입장차가 컸다. 이종열 삼성 단장에게 “못 갈 것 같다”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협상은 결렬될 것 같았다. 하지만 이종열 단장의 구애는 계속됐다. 임창민의 에이전트는 물론 트레이너까지 연락을 넣어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 단장의 요청은 한 달이 지나도 계속됐다. 결국 진심이 통했다. 임창민은 2년 총액 8억원에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종열 단장은 이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는 게 제 스타일입니다"라며 껄껄 웃었다.“이성도 이렇게까지 꼬시지 않을텐데...” 임창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누군가 나를 이렇게 원한다는 게 이렇게 좋은 건 줄 몰랐다”라며 삼성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 선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사격도 한몫했다. 임창민은 “삼성과 협상 중이라는 기사가 떴지만 사실 그땐 아무 협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구자욱, 김태훈, 이상민 등 친분이 있는 삼성 선수들이 계속 연락해서 ‘언제 오냐고’ 꼬시더라. 정신 차리고 보니 한 팀이 돼 있었다”라며 웃었다. 가랑비 옷 젖듯 마음도 움직였다. 현재 임창민은 지난해 겨울부터 대구에서 훈련하고 있다. 삼성행을 예견한 것일까. 임창민은 “NC 다이노스 시절 수석 트레이너였던 정연창 트레이너 코치가 대구에 있어서 지난겨울부터 대구에서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이 끝나고 부상으로 힘들었는데, 정 코치님과 같이 운동하며 몸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잘 던진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 좋은 기운이 있어 올해도 여기서 운동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정연창 트레이너는 이번겨울 삼성의 총괄 트레이닝 코치로 선임됐다. 새 시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어린 시절 우러러봤던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기분은 어떨까. 임창민은 “학창 시절 땐 김응용·선동열 감독님의 삼성이, 프로에 와서는 류중일 감독님이 지도하던 삼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삼성은 항상 ‘선진야구’를 하는 팀이었다”라며 “최근엔 삼성의 성적이 안 좋았는데 씁쓸하다. 삼성은 절대 안 흔들릴 줄 알았다. ‘팀이 이렇게도 바뀌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구단이 노력 안 한 건 아니겠지만, 사람도 안주하면 안 되고 항상 발전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성적은 리그 최악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다. 이종열 단장은 비시즌 불펜 강화에 열을 올렸고, 마무리 김재윤과 임창민을 FA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불펜 재건. 임창민의 어깨가 무겁다. 김재윤, 오승환과 마무리 경쟁에 대해 “보직은 상관없다”라고 말한 그는 “베테랑은 개인 성적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팀을 높은 곳에 보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삼성과 함께 올라가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1.1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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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맡고 ERA 0.00...키움 불펜 재건 이끄는 임창민

노장 투수 임창민(39)이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 고민을 지웠다. 임창민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소속팀이 1-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김선빈·변우혁·한승택을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지난 4월 27일 KT 위즈전 이후 47일 만에 3연승을 거뒀다. 불안 요소를 지우고 정비한 불펜이 키움의 반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초부터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경기 승부처에 투입하는 조커로 활용했다. 당시 타선의 공격력이 좋지 않았던 탓에 8회까지 리드를 지키는 경기가 드물었고, 코칭 스태프는 팀 불펜진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를 세이브 상황에만 투입하고 있는 점을 두고 고민했다. 이런 보직 파괴는 대체로 정석으로 보기 어렵다. 김재웅도 이런 운영을 시도한 첫 경기부터 고전했다. 5월 9일 LG 트윈스전에서 4-2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점을 내줬다. 마무리 투수를 맡을 때보다 기복이 커졌다. 효과도 있었다. 배포가 있는 김재웅이 승부처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박빙 승부에서 기세가 밀리지 많은 모습도 자주 보였다. 코칭 스태프가 원하던 그림이 만들어졌다. 관건은 김재웅 대신 9회를 맡은 임창민의 퍼포먼스였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96세이브를 기록한 투수지만, 클로저 임무를 하지 않은 지 오래됐고,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내구성도 의구심을 줬다. 그런 임창민이 뒷문을 든든하게 막아주고 있다. 지난달 21일 광주 KIA전에서 이적 뒤 처음으로 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6경기 연속 무자책점 투구를 이어가며 세이브 4개를 더했다.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만 세 차례 임무를 완수했다. 그사이 임창민은 개인 통산 100세이브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0호 기록이자, 최고령(37세 9개월 10일) 100세이브 달성을 경신했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공격력이 좋아졌고, 안우진이 지키는 선발진도 수준급이다. 관건은 불펜 안정화였는데, 임창민이 기둥 역할을 해주며 재건을 이끌고 있다. 임창민은 지난 13일 화상치료환우를 돕기 위해 한 사회복지법인(한림화상재단)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0년부터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귀감을 주고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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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 형’이 지키는 서울 뒷문, 3월 버티기가 관건 [IS 피플]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에서 뛰는 오스마르 이바녜즈 바르바(35·등록명 오스마르)는 팀 내에서 ‘오스 형(오스마르+형)’이라 불린다. 2014년에 한국에 진출(2018년 세레소 오사카 임대)한 그는 팀 내에서도 고참급이다. 자상한 성격에 동료들을 잘 챙기는 모습에 팀 후배들은 그를 믿고 따른다. 2016년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주장 중책도 맡았다.리더로서 역할은 그라운드에서도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스마르는 서울 전술의 핵심이다. 짧은 패스 위주의 축구를 지향하는 안익수 서울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공격 전개를 하는 색채 짙은 축구를 지향하는데, 발밑 기술이 좋은 오스마르는 서울 축구의 시발점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 안익수 감독도 오스마르를 향해 “때로는 멘토, 때로는 리더가 된다”고 칭찬했다.기록에서 오스마르의 중요도는 나타난다. 오스마르는 지난 시즌 리그 전체 패스 4위(2112개) 중앙지역 패스 4위(1367개) 수비지역 패스 6위(674개) 인터셉트 2위(178회) 등을 기록했다. 서울의 수비와 공격 전개에 큰 역할을 맡았다. 대표팀 출신 기성용과 함께 서울 중원을 책임졌다. 오스마르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자 전력 공백이 이탈한 게 뼈아팠다.개막 2연승을 질주, 상위권 경쟁을 하는 서울은 ‘3월 버티기’가 관건이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건 서울은 3월 12일 울산 현대, 1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한다. 상대하기 껄끄러운 강팀이다. 지난 시즌 서울은 3월에서 부진했다. 개막 2경기에서 승점 4(1승 1무)를 챙긴 뒤 3월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한 바 있다.올 시즌 오스마르는 여전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는 개막 2경기에서 클리어링(32회)은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인 박진섭과 함께 리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패스(147개)는 리그 7위다. 수비지역 패스(81개)는 리그 전체 1위. 서울의 3월 관전 포인트는 ‘오스 형’이 얼마나 뒷문을 단단하게 잠그느냐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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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LG 패전으로 매직넘버 소멸....SSG 정규시즌 우승 확정

SSG 랜더스가 2022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8로 패했다. 시즌 84승 2무 53패를 기록한 LG는 잔여 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리그 1위 SSG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1승 남았던 SSG의 매직넘버가 사라졌다. SSG는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첫 경기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기 뒷문이 흔들렸다. 마무리 투수를 세 차례나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승리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4-7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5위 확정을 노리는 KIA가 LG 발목을 잡았다. 4일 경기에서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도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KIA는 6회도 4득점 하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가 없던 SSG는 중계방송을 통해 우승 확정을 확인했다. SSG는 지난해 2월 SK 와이번스를 인수, 인천 야구단의 명맥을 이으면서도 명가 재건이라는 모토로 새 출발 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6시즌 뛰었던 추신수를 영입, 야수진 중심을 잡았다. 주축 선발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6위에 오르며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MLB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을 재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원형 감독의 리더십도 한층 짙어졌다. 개막 전까지는 디펜딩챔피언 KT 위즈나 투·타 전력이 안정된 LG 트윈스보다 저평가 받았지만, 지난 2년 동안 고르고 닦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단숨에 리그를 호령했다. 끊임없이 야구단을 향해 관심을 보낸 정용진 구단주로 인해 화제성까지 갖춘 팀으로 진화했다. 빈틈없는 전력으로 전반기 1위를 질주한 SSG는 후반기 다소 흔들렸지만, 워낙 많은 승수를 벌어놓은 덕분에 정규시즌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KBO리그 출범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부터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레이스)'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SSG는 김성근 감독이 이끌던 2010시즌 이후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2.10.0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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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문승원도 무너진 SSG...‘공식’이 또 깨졌다

SSG 랜더스가 위태하다. 전반기 연승을 지켜주던 마운드의 '공식'이 허물어졌다. SSG는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9로 역전패했다. 9회 초까지 8-4 리드를 만들었지만, 마무리 문승원(33)이 대거 5실점 하며 무너졌다. 문승원은 잭 렉스한테 스리런 홈런을 맞을 때까지 한 타자도 잡지 못했고, 이후 1사 만루에서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속절없이 당했다. SSG의 뒷문은 시즌 내내 주인이 변했다. 문승원이 올 시즌 세 번째 마무리 투수다. 개막전 마무리였던 김택형은 부상과 부진으로 5월 서진용에게 자리를 내줬다. 서진용이 이후 버텨냈으나, 8월 25일부터 네 경기 연속 실점하며 부진했다. 결국 김원형 감독은 지난 4일 "서진용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던지다가 경기력이 좀 떨어졌다. (후보 중) 가장 좋은 투수인 문승원이 마무리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재활을 마치고 불펜으로 복귀한 문승원은 나름대로 준수하게 보직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 2.29, 9이닝당 탈삼진 8.70개, 9이닝당 볼넷 1.83으로 투구 내용과 결과가 뛰어났다.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불펜 보직에 대해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다"고 말했지만, 선발로 던질 때 이상의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롯데전 패배로 문승원의 평균자책점은 4.50까지 치솟았다. 통산 0.303인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올 시즌 0.390(13일 기준)까지 올랐다. 불운이 개입했을 수도 있다는 뜻이지만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도 3.95(스탯티즈 기준)로 낮지 않다. 그만큼 충격적인 대패였고, SSG 뒷문의 현주소가 드러난 경기였다. 문승원이 흔들린다면 개인의 부진에서 끝나지 않는다. 불펜뿐 아니라 전반기 선두를 지켜냈던 SSG의 선발도 약해지면서 승리 공식이 불분명해졌다. 7월 30일까지 SSG 선발진은 평균 5.76이닝(2위)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8(2위)을 기록했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가 축을 이룬 선발진이 긴 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 불펜의 불안함을 상쇄했다. 그러나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박종훈과 숀 모리만도로 하위 선발진이 재편된 시점부터 힘이 떨어지고 있다. 폰트와 김광현의 소화 이닝이 줄었고, 이태양·오원석 등 전반기 선발진 멤버들도 실점이 늘어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컨디션을 완전히 찾지 못한 박종훈도 평균자책점 7.06으로 기복이 있다. 7월 31일 이후 SSG 선발진의 평균 이닝은 5.28이닝(6위)으로 떨어졌고, 평균자책점은 3.98(7위)로 올랐다. 이 문제는 불펜으로 이동한 노경은과 문승원이 기존 필승조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야 해결할 수 있었다. 서진용이 흔들린 상태에서 문승원까지 무너지면 대안을 찾기 어렵다. 13일 패배로 SSG와 2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LG는 13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1위(3.45) 구원 평균자책점 1위(3.08)와 팀 타율 1위(0.274) 홈런 2위(107개) 득점 2위(636점)를 기록 중이다. SSG가 '공식'을 재건하지 못한다면 올가을,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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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SSG 뒷문 재건 카운트 다운...서동민 호투에 문승원까지 온다

뒷문 불안에 시달렸던 SSG 랜더스가 필승 공식 재건을 눈앞에 뒀다. SSG는 최근까지 불펜 부진으로 고민했다. 4월까지 필승 마무리였던 김택형이 부진과 부상으로 마무리에서 이탈했다. 이후 서진용이 뒷문을 막았지만, 탈삼진 능력이 떨어져 종종 위기에 몰렸다. 필승조를 경험했던 박민호, 김태훈도 좋았던 폼을 되찾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그랬던 SSG에 구원군이 나타났다. 지난 6월 2일에야 1군 마운드에 오른 오른손 투수 서동민은 이후 14경기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20의 완벽투를 이어오고 있다. 2일 1실점한 이후 14이닝 동안 무실점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야 시즌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동민이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다. 팀에 7-8-9회를 한 이닝씩 막아줄 투수들만 딱 갖춰두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며 "그런 힘든 시기에 동민이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팀의 승리를 지켜주니 감독으로서도 흐뭇하다. 프로야구 최초로 시즌 중에 결혼하는 선수가 됐는데 동민이가 여러모로 매일 경기장 나오는 게 즐거울 것 같다"고 전했다. 서동민은 다가오는 16일 여자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김연견과 화촉을 올린다. 또 다른 든든한 지원군도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불펜 이동을 예고한 문승원이다. 김원형 감독은 "승원이는 내일 2군에서 마지막 등판이 예고됐다. 내일 경기 후 상태만 보고 올릴 예정"이라며 "내용과 상관없이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고 올라오게 된다"고 전했다. 문승원이 복귀하고 서진용이 버텨준다면 김원형 감독이 원하는 7-8-9 불펜 트리오는 일단 갖출 수 있게 된다. 김 감독은 "김태훈과 박민호도 준비를 잘해두면 좋겠다. 8월이 되면 날씨가 더워지고, 이기는 팀은 불펜 소모가 많다. 그 선수들이 힘이 돼야 할 시점이 분명히 올 것이니 잘 준비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5 17:48
야구

희망 부푼 KIA, 안방 전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

2022년 봄, KIA 타이거즈는 명가 재건이라는 희망에 한껏 부풀었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첫 실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고, '거포 이적생' 나성범도 팀 적응을 마쳤다. 내야수 김도영과 왼손 투수 최지민, '슈퍼루키' 듀오는 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형우, 나지완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기존 주축 선수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공격력과 선발진 전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4세이브' 투수 정해영과 홀드왕 장현식이 지키는 뒷문은 원래 안정감이 있었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이전보다 역동적인 야구를 보여주려고 한다. 지난 시즌 9위 KIA는 2022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내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 부호를 주는 포지션이 있다. 수년 째 경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안방 얘기다. 올 시즌도 김민식(33)과 한승택(28) 중 한 명이 주전을 맡을 전망인데, 어느 쪽도 기대감이 크지 않다. 두 포수는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였던 2021시즌 안방 수비를 양분했다. 김민식이 606이닝, 한승택이 589이닝을 맡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선발 투수와의 호흡, 타격 컨디션을 고려해 선발 포수를 정했다. KIA 안방에 주전이 없었다는 얘기다. 두 포수 모두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타격 능력은 아쉽다. 김민식은 2021시즌 타율 0.220, 한승택은 0.217를 기록했다. 꾸준히 타석에 나서지 못한 탓에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포수의 주 임무는 '투수 리드'라고 보는 야구인이 많다. 하지만 현재 리그 주전급 포수는 대체로 공격 기여도도 높다. 주전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윌리엄스 감독의 안방 운영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지난 1월 공식 부임한 김종국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김민식과 한승택이 안방 수비를 분담했는데, 다가올 시즌은 가급적 한 선수를 주전으로 명확하게 내세울 생각이다. 그게 투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겨우내 KIA의 '포수 영입설' 무성했지만, 성사된 외부 영입은 없었다. 결국 2022시즌도 김민식과 한승택이 경쟁한다. 아직 치고 나선 선수는 아직 없다. 김민식은 연습경기에서 타율 0.143, 한승택은 0.111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 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다.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한승택은 2타수 무안타,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선 김민식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포수 모두 겨우내 불거진 트레이드설을 자극제로 삼았다. 더 치열하게 다가올 시즌을 준비했다. 두 포수 모두 '베테랑'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연차가 쌓였다. 팀(KIA)은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모두 교체하고, 거액을 투자해 쇄신에 나선 상황. 누가 됐든 공·수 키를 쥔 주전 포수의 선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2022.03.15 05:59
야구

담담한 오승환, 400SV에 부여한 의미 '두 가지'

역대 최고 마무리투수가 세이브 한 개의 가치를 새삼 절감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오승환(38·삼성)은 앞으로도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16일 두산전 종료 뒤에도 담담했다. 20대 초반, 까마득한 후배들이 물세례로 축하 인사를 했을 때만 잠시 웃었다. 소감도 성취감이나 소회가 전해지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그랬다.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소속으로 2019시즌을 준비하던 중에 만난 그는 "400세이브를 하면 쑥스러울 것 같다. 그저 할 거면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렘은 없었다. 국내 무대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도 "빨리 떨쳐내고 싶다"고 했다. 기록은 한 선수의 발자취다. 세이브는 담대한 심장을 인정받는 매력적인 기록이다. 무의미할 리 없다. 그러나 팬과 미디어의 관심이 자신의 개인 기록에만 쏠리는 상황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듯 보였다. 마무리투수는 동료들이 승리 문턱까지 끌고 온 경기를 온전히 지켜내는 역할을 한다. 공 1개에 한 경기, 한 시즌에 쌓은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오승환은 자신의 임무는 팀이 승리한 순간에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셋업맨이던 콜로라도 시절에도 기약 없는 세이브 기록 추가에 연연하지 않으며 "개인 세이브 숫자보다는 소속팀의 승리를 400번 지켜냈다는 점에는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400세이브를 달성한 뒤에는 "삼성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기록이 나왔다.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서 좋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며 자신이 뒷문 강화와 승리에 기여한 점에만 의미를 부여했다. 배움은 있었다. 그동안 399번이나 해낸 세이브가 두산전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는 "400번째 세이브를 하면서 더 크게 느꼈다. '세이브 한 개를 하기가 이렇게 힘들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긴장도 컸다고. 10일 대구 키움전 13일 KT전에서 실점을 하며 흔들린 탓이다. 특유의 무표정 탓에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도 복귀 첫 세이브 상황 등판을 앞두고 생각이 많았다. 이전 세 차례 등판은 모두 8회에 나섰다. 피안타와 볼넷도 1개 이상 있었다. 내용이 좋지 않았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몸 상태, 구위 모두 100%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자신감을 결과로 증명했다. 9회 등판에서는 전혀 다른 투구를 보여줬다. 실제로 8회보다 9회에 등판하길 원했다. 체질은 여전했다. 오승환은 KBO 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됐고,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도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어느덧 40대를 앞둔 나이. 두 번째 삼성맨으로 걷는 길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세 번째 도전이다. 세이브 한 개의 가치는 이전보다 무겁게 와 닿지만, 특유의 승부사 기질은 여전하다. 부침을 느낄수록 노력할 선수다. 다시 한번 진화할 수 있다. 400세이브는 오승환에게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은 레전드 플레이어의 존재가 든든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6.17 12:02
야구

[IS 인터뷰] "두려움이 컸다"는 NC 임창민이 돌아왔다

부상 후유증은 없다. NC 불펜 임창민(35)이 모처럼 풀타임 시즌을 정조준한다. 임창민은 2018년 5월 수술대에 올랐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선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단이었다. 이후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났다. 지난해 7월 14일 창원 KT전(⅓이닝 무실점)을 통해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무려 460일 만에 성사된 1군 복귀전이었다. 구단의 집중 관리 속에 20경기(15이닝 평균자책점 2.40)를 뛰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아니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팔꿈치에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가장 큰 수확이었다. 2020년 NC가 기대하는 불펜의 '키 맨'이다. NC는 불펜 자원인 이민호(27)가 오는 3월 사회복무 요원으로 복무할 계획이어서 공백이 불가피하다. 원종현(33)과 배재환(25)이 버티는 필승조에 경험 많은 임창민이 가세하면 천군만마다. 임창민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마무리 투수 출신. 통산 세이브만 94개다. 김경문 전 NC 감독이 위기 때마다 믿고 내는 선수였다. 구위만 회복한다면 상황에 따라 원종현과 더블 스토퍼를 맡을 수 있다. 뒷문을 강화시킬 수 있는 카드다. 3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담금질 중이다. 23일(현지시각) 캠프지에서 열린 KT와 평가전에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3km까지 찍혔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점검했다.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조급하지 않게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드는 중이다. 임창민은 "이전처럼 공을 던질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 지금은 팔을 움직이는 데 전혀 문제없다"며 "이닝에 조금 욕심을 내 60이닝(개인 최다 2016년·70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현재 팔꿈치 상태는 어떤가."지난 시즌에는 몸이 안 풀렸을 때 통증이 조금 남아 있었다. 내가 원하는 만큼 팔이 돌아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런 점들이 거의 없어졌다. 팔을 움직이는 데 전혀 문제없다." -캠프를 앞두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주변의 평가가 있었는데."재활을 진행 중이어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 몸 상태에 대한 그런 평가는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캠프를 마무리해야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의미 있을 것 같다." -지난해 1군에 복귀했을 때는 어땠나."너무 떨렸다. 내 몸을 주체 못 할 정도였다. 구장도 새롭고 모든 게 새로운 느낌이라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때 느낌이었다. 아직도 그때 상황과 장면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적지 않은 나이에 긴 재활을 겪었다. 두려움은 없었나."두려움은 항상 갖고 있다. 늦게 수술했고 개인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두려웠다. 팀에서 계획한 대로 했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수술은) 내 선택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예전처럼 공을 던질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수술 후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재활 기간 야구장을 벗어나 지금까지 해왔던 야구를 여러 가지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전 세계 수많은 야구인이 있고 각자 똑같은 야구를 하지만 그들의 과정은 다 다르다. 일부러 관중석에서 야구를 많이 봤다. 계속 해왔던 야구인데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부분을 느끼고 생각했다. 그러니 어떤 순간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바뀐 것 같다. 재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열 네 살의 어린 선수와 했고 최근 개인 훈련 때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할아버지 트레이너를 비롯해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야구 얘기를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번 캠프에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제구와 볼의 움직임이다. 수술하기 전 모습에 근접한 것 같고 그 전보다 더 좋아지려고 노력 중이다." -베테랑으로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지난해 '임창민만 잘하면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선발보다 불펜이 약하니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평가가 들려온 것 같다. 올 시즌에도 나만 잘하면 된다. 블론 세이브를 해도 부담은 없다. 내가 그 순간(세이브)에 나가야 한다면 팀의 최선은 나라는 말이니까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가 큰 2020시즌이다. 목표는."이닝에 조금 욕심을 내 60이닝(개인 최다 2016년·70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싶다. 팀 불펜 필승조 중 세 번째 안에 들어가는 거다. 그리고 아프지 않은 것도 목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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