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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허준호가 쓰는 악의 정점 [줌인]

악의 정점을 찍었다. 배우 허준호가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비열함의 끝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역과 악역을 모두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허준호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악랄함을 연기한다는 평이다.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를 뒤에서 조종하는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그린다. 극중 허준호가 연기한 염장선은 ‘보물섬’ 세계관에서 악의 실세다. 뒤에서 모든 판을 짜는 인물이다. 크게는 대선부터, 작게는 대산그룹 손녀딸의 결혼 상대 결정권까지 모든 선택에 영향력을 미친다. 염장선은 절대 앞에 나서서 행동하지 않고, 더러운 일은 자신의 발밑에 둔 사람을 시킨다. 피를 묻히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서동주를 총으로 쏴서 죽이는 것도, 극적으로 살아난 서동주를 구하는 척 다시 잡아오는 것도 모두 대산 에너지 사장인 허일도를 통해서 한다. 허준호는 그런 염장선의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그 특유의 말투로 표현해낸다. 염장선이 허일도를 부를 때 항상 “후배님”이라는 명칭을 붙이지만, 그 말속에 존중하는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도록 그린다. 극중 허일도의 살인을 드론으로 촬영해 협박에 이용하는 것은 염동주에겐 당연한 일이다. 기억을 잃은 서동주를 보며 “충격으로 사라진 기억은 더 센 충격으로 찾아야지”라며 서동주의 누나를 눈앞에서 죽이는 잔인함도 지녔다. 권력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망설이지 않는, 어쩌면 뻔할 수도 있는 악역 염장선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단연 허준호의 연기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의 표정을 통해 허준호가 가진 존재감이 묵직하게 드러난다.“서동주의 머리통을 깨서라도 스위스 계좌 비밀번호를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는 염장선은 무척이나 비열하다. 허준호는 어떠한 행위에도 일말의 죄책감이 없는 염장선의 표정을 능청스럽게 표현해낸다. 2조 원을 당장 잃어도 고상한 말투는 여전하다. 허준호가 만든 염장선의 말투와 표정은 불안감에 계속 쫓기는 허일도 역의 이해영과는 대조돼 더욱 돋보인다. 허준호는 넷플릭스 ‘킹덤2’에서 세자의 스승이자 성인으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심성을 보이는 사채업자를 연기했다. 한편 우발적인 살인을 하는 사이코패스를 연기한 MBC ‘이리와 안아줘’,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살인조차 망설이지 않는 로펌 회장 역을 맡은 SBS ‘왜 오수재인가’ 등을 통해 악역으로도 빛났다.선역, 악역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던 허준호는 ‘보물섬’을 통해 인생 최대의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보물섬’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내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나쁜 캐릭터”라며 “대본을 본 순간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보물섬’ 6회는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전국 기준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달성했다. ‘보물섬’의 시청률 고공행진에는 허준호가 악한 염장선을 통해 만들어내는 반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물섬’ 같은 복수극에서는 빌런 역할을 하는 인물이 중요한데, 빌런이 어디까지 악랄해지는지, 빌런의 행위가 설득력을 갖고 있는지 그 유무가 성공을 좌우한다”며 “허준호는 희귀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과 다르게 개연성을 갖춘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을 연기한다. 시청자들이 허준호가 어디까지 악행을 할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극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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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경, 송혜교X장기용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합류 [공식]

배우 박보경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합류했다. SBS 새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등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드라마 '미스티'의 제인 작가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이길복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 중 박보경이 맡은 최지연은 한때 송혜교(하영은 역)와 패션 회사 '더 원'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였고, 지금은 LP 바를 운영하는 사장이다. 그녀의 가게는 자연스레 하영은의 아지트가 되었다. 박보경은 차지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자신의 공간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자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위로를 주는 존재일 것"이라며 "특히 지금 누군가와 헤어지는 중인 사람들에게 그녀의 공간이 더없이 소중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며 캐릭터를 완성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보경은 최근 드라마 '괴물'에서 CSI과학수사대원 '임선녀' 역으로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달리는 조사관', 드라마 '킹덤2', 영화 '퍼팩트맨', '악인전', '로망', '특별시민', '아부의 왕', '순정만화'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편,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올 하반기 중 첫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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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박보경, JTBC '괴물' 출연 확정

배우 박보경이 JTBC 새 금토극 '괴물'에 임선녀 역으로 출연한다. 2월 첫 방송될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로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그린다. 극 중 박보경이 분하는 임선녀는 경기 서부청 소속 과학수사계팀 팀원이자 경장으로 문주 경찰서 강력팀 심완준(강도수) 경사의 아내이기도 하다. 박보경은 "임선녀는 호기심 많고 적극적인 성격의 과학수사계 팀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었던 과학수사대(CSI)가 외국 드라마를 통해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던 시절, 그녀도 막연하게 과학수사대원의 꿈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임선녀는 이 짧은 설명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캐릭터다. 예비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시댁 식구들로부터 신장이식을 강요받는 아내 역으로 등장해 신장이식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지난 2010년부터 연극 '유도소년', '나와 할아버지', '옥탑방 고양이'로 대학로에서 쌓아 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라마 '킹덤2', '달리는 조사관', 영화 '악인전', '로망', '특별시민', '아부의 왕', '순정만화'에 출연한 바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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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H&엔터와 전속계약···인교진X정려원 한솥밥 [공식]

배우 주지훈이 H&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주지훈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H&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유명 매니지먼트사 부사장 출신의 홍민기 대표가 설립한 신생 매니지먼트. 홍민기 대표는 2011년부터 배우 주지훈의 실무를 담당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H&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주지훈과 H&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한 팬덤을 가진 주지훈이 더욱 견고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최고의 서포트를 하겠다"고 전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주지훈은 '공작', '암수살인'으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했다. 무르익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작품마다 간극이 큰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더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주지훈은 2020년 SBS 드라마 '하이에나'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로 전 세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하이에나'에서는 온실 속 화초 같은 윤희재 역을 맡아 잡초 같은 정금자(김혜수 분)를 향한 순애보를 펼치며 여심을 흔들었고, '킹덤2'에서는 시즌1에 이어 백성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왕세자 이창으로 온몸을 내던지는 열연을 펼쳐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이에 '킹덤' 시즌2로 '아시아콘텐츠 어워즈'에서 남자 배우상을 '아시아모델어워즈'에서는 연기자부문 최고의 상인 아시아스타상, '하이에나'로는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아 탁월한 연기력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임을 공고히 했다. 주지훈의 전성기는 tvN '지리산'과 영화 '사일런스'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은 이응복 감독, 김은희 작가, 주지훈, 전지현까지 각 분야 최고들의 조합에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주지훈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H&엔터테인먼트는 인교진, 정려원, 손담비, 소이현, 한보름, 정인선, 정수정, 곽동연, 강민아가 소속되어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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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훈, '2020 KBS 연기대상' 스페셜 MC로 출격

아역 배우 김강훈이 '2020 KBS 연기대상'에 깜짝 출연한다. 31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생방송되는 '2020 KBS 연기대상' 제작진은 김강훈을 스페셜 MC로 발탁했음을 알렸다. 김강훈은 '2020 KBS 연기대상' 1부에 등장, MC 도경완, 조보아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어린 아이의 순수함과 속 깊은 어른 아이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필구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강훈. 2019년 연기대상 남자 청소년연기상 수상 이후 '킹덤2' '스타트업'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만큼 이모, 삼촌 팬들의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KBS 드라마를 빛낸 배우들의 특별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감안해 무관객으로 진행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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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주지훈,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 배우상..'동백꽃' 베스트 드라마(종합)

배우 김희애와 주지훈이 제2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25일 온라인 생중계된 제2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Asia Contents Awards)에서 10개 부문의 수상자가 탄생했다. 아시아 전역의 우수한 TV·OTT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심사는 치열한 경합 속에 치러졌다. 특히 각국의 쟁쟁한 후보들 중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던 한국 작품이 8개 부문에 공동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배우상을 수상한 김희애는 "드라마가 끝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감사 드린다.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 너무 훌륭한 배우들과 연기해서 영광이었고,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길 소망한다. 주현 작가님, 모완일 감독님 고생 많으셨고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 스태프 분들도 배우들이 연기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 만들어 주셔서 깊은 존경을 보낸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남자 배우상을 받은 주지훈은 "'킹덤'을 만들어주신 넷플릭스와 김은희 작가님, 김성훈 감독님, 박인제 감독님 등 수많은 제작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은 JTBC '부부의 세계' 모완일 PD에게 돌아갔다. 모 PD는 "많은 분의 떨림이 결실을 맺어 시청자 여러분께 감동으로 전달되어 덜낳 기쁘다. JTBC는 앞으로도 항상 떨림이 있는 드라마로 여러분께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킹덤2'로 작가상을 받은 김은희 작가는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가장 중요한 좀비 배우분들 너무나 감사드린다. 또 힘든 현장 속에서 고생한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대본을 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하 2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수상자(작).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중국 '은비적각락' 다이잉/한국 '부부의 세계' 모완일 ▲베스트 아시아 드라마 싱가포르 '라스트 마담'/한국 '동백꽃 필 무렵' ▲여자 배우상 한국 '부부의 세계' 김희애/일본 '나기의 휴식' 쿠로키 하루 ▲남자 배우상 대만 '희생자 게임' 장샤오취안/한국 '킹덤2' 주지훈 ▲작가상 한국 '킹덤2' 김은희 ▲여자 신인상 태국 '원 이어' 플렌피차야 코말라라준/ 한국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 ▲남자 신인상 중국 '은비적각략' 롱쯔샨/ 태국 '인 패밀리 위 트러스트' 파리스 인타라코말리야숫 ▲기술상 한국 '킹덤2' 비주얼 이펙트 매드맨 포스트 ▲인기상 중국 '삼생삼세 침상서' 디리러바/ 인도 '포 모오 샷스 플리즈! 2' 키르티 쿨하리, 사야니 굽타, 만비 가그루, 구르바니 저지/ 인도네시아 '듀이' 라린 드위 아리얀티 ▲공로상 필리핀 ABS-CBN/ 일본 '심야식당' 아뮤즈 ▲특별상 한국 '하이에나' 김혜수/ 일본 아라키 유코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25 19:53
무비위크

전지현, 韓 최초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 앰버서더

배우 전지현이 알렉산더 맥퀸과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다.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은 최근 "전지현을 한국 앰베서더로 최초 선정, 타협하지 않는 장인 정신과 창조적 비전을 지닌 알렉산더 맥퀸만의 뚜렷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전지현은 알렉산더 맥퀸의 2020 F/W 프리 컬렉션 의상을 멋지게 소화하며 브랜드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핸드백으로는 맥퀸 하우스를 대표하는 디자인의 주얼 사첼을 선택했다. 맥퀸 측은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과 타고난 패션 감각, 그리고 현대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전지현의 매력이 알렉산더 맥퀸 하우스의 가치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며, 전지현이 한국 최초 앰베서더로 선정된 이유를 밝혔다. 알렉산더 맥퀸은 감정을 움직이는 힘과 꾸밈없는 에너지를 지닌 브랜드로, 로맨틱하면서도 현대적인 컬렉션의 감성을 잃지 않는다. 연약함과 강인함, 전통과 현대, 유연함과 단호함, 어둠과 밝음, 구조적인 것과 부드러움 같은 대조적인 요소가 어우러진 알렉산더 맥퀸의 정체성과 다채로운 매력의 전지현이 만나 이루어낼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도둑들’, ‘암살’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캐릭터 변신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쳤다. 최근 넷플릭스 콘텐츠 ‘킹덤2’에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은 전지현은 현재 차기작 검토 중에 있으며 안방극장 팬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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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누가 타도 이견無" 최고 격전지 TV 남자 최우수

누가 수상해도 이견이 없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트로피를 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열띤 경쟁 속 과연 누가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번 백상예술대상 최고의 묘미라고 꼽힐 정도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경쟁이 이토록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후보자 5인 모두 '인생작'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작품에서 믿고 보는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무대 중앙에서 환하게 웃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결과와 마주할 순간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강하늘은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을 택했다. 공효진(동백)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구수한 청년 황용식으로 분했다. 더듬거리는 말투와 서툴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미소를 자아냈다. 순수한 황용식의 사랑이 안방극장에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며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캐릭터와의 이질감은 없었다. 싱크로율 100%였다는 평가 속 화려하게 복귀했다. '스토브리그' 남궁민 남궁민은 지난해 '열일' 행보를 보여줬다. KBS 2TV '닥터 프리즈너'와 SBS '스토브리그' 두 작품으로 흥행 엔진을 가동했다. 먼저 '닥터 프리즈너'에선 그간 드라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다크 히어로'로 분했다. 냉정한 카리스마는 물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기가 시선을 압도했다. '스토브리그'에선 180도 연기 변신을 했다. 모든 감정을 제어한 '무색무취' 연기로 백승수 단장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다. 감정을 절제한 상황에서도 순간 장내를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수놓았다.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박서준이 주인공의 무게를 이겨내고 JTBC '이태원 클라쓰'도 성공으로 이끌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싱크로율이었다. 동명의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박새로이와 하나가 됐다. 특히 극 중 박서준이 보여준 '소신' 넘치는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소신을 지켜나가기 위한 박새로이의 삶에 스스로 자극받았다고 밝힌 박서준은 눈빛과 행동에서부터 박새로이의 신념을 담아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것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하이에나' 주지훈 영화에서 보여줬던 묵직함을 내려놓고 코믹과 로맨스를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엘리트 변호사의 섹시함과 사랑에 지는 미성숙한 소년의 모습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소 독특한 느낌의 드라마였던 SBS '하이에나'를 안정적으로 완주했다. 몸을 아끼는 않는 열연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넷플릭스 '킹덤2'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생사에 맞서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액션을 불사하는 단단한 눈빛에서 그의 성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사랑의 불시착' 현빈 '현빈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과거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진 현빈표 로맨틱 코미디가 tvN '사랑의 불시착'을 만나 또 한 번 화려한 꽃을 피운 것. 극 중 리정혁은 무뚝뚝한 말투에 투철한 군인 정신이 깃들어있지만, 손예진(윤세리)을 향한 진심 어린 순애보로 여심을 자극했다.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었던 설정을 자연스럽게 만든 것이 바로 현빈의 존재감이었다. 우직하면서도 순수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을 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누구보다 잘 살렸고, 북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희화화나 찬양한다는 논란이 일 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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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김혜준 "영혼 갈아넣으며 연기, 공부도 많이 했어요"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혜준이다. 김혜준은 코스모폴리탄 5월호와 화보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 배우 김혜준의 열정과 평범한 20대 김혜준의 일상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넷플릭스 '킹덤'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김혜준은 지난해 영화 '미성년'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 받았다. 김혜준은 "언제나 영혼을 갈아 넣으며, 피땀 눈물을 흘리면서 연기했다. 중전이 시즌1에서는 하룻강아지처럼 보이는데 시즌 2에서는 이를 갈고 이빨을 보여준다. 그런 변화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톤이나 분위기를 단단하게 잡으려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카롭고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체중 감량도 많이 했다. 얼굴에 살이 찌는 편이어서, 살을 빼면 얼굴 선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날카로워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킹덤2'에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공부를 많이 했다. 시즌2 론칭 이후, DM이나 댓글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며 배우로서의 성장 과정을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평소 김혜준은 세대를 초월하는 의외의 인맥을 자랑한다. 김혜준이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을 때, 류승룡이 아빠 미소로 물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고,'최고의이혼'과 '킹덤'에 함께 출연했던 배두나와는 추석에 장을 같이 보러 간 사진이 SNS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혜준은 "류승룡 선배님이 우리 아버지보다 더 기뻐하셨다. 아버지는 경상도 분이셔서 감정 표현이 격한 편이 아니다"며 "배두나 선배님은 한양대 선배다. 교수님 댁에 같이 놀러 갔다가 나오는 길에 마침 장을 보러 가신다기에 따라갔다. 저는 두려움이 많아서 먼저 선배들께 다가가는 성격은 아닌데, 다행히 다들 먼저 다가와 주셨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저도 잘 따르고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을 당시 수상자와 시상자로 올라 울먹거리던 김다미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는 워크샵도 종종 가고 회사 배우들끼리 똘똘 뭉친다. 다미, 박진주 언니, 채지안 언니, 심은경 언니 모두 친해요. 회식도 자주 하면서 사적으로도 연락하게 됐다. 얼마 전에는 '이태원클라쓰'를 보다 TV를 찍어 다미에게 인증샷을 보내기도 했다"고 소속사 동료들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최근 필라테스와 헬스에 관심을 가졌지만 코로나 19 때문에 쉬고 있다는 김혜준은 "요즘은 캔들을 만들거나 종일 걸으며 시간을 보낸다. 평소에는 방 탈출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가고 싶다. 미션 클리어 후 철컥하고 문이 열릴 때의 쾌감이 좋다. 힌트를 다 써서라도 탈출에 성공하는 편인데, 한번은 공포테마를 하다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꺼내달라고 한 적도 있다. 가끔 ‘혼코노’도 하는데, 성시경의 ‘두 사람’처럼 키가 높지 않고 잔잔한 곡을 주로 부른다"고 귀띔헀다. 또 "옛날 노래가 부르기도 재미있다.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도 좋다. 그 시대가 내가 아는 음악의 마지노선이다"며 웃더나 "요즘에는 볼빨간사춘기, 넬의 노래를 많이 듣고, EXO 수호의 새 솔로 앨범도 많이 듣는다. 간질간질하지 않게 감정을 싹 밀어주는 밴드 음악도 좋아한다"고 음악 취향을 깜짝 공유했다. 김혜준은 MBC 새 월화드라마 '십시일반'으로 컴백할 예정. 김혜준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두고 남겨진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미스터리 추리극인데, 난 그 화가의 친딸로 수백억 대 재산에 얽혀 있는 진실을 밝혀 나간다. 유명 화가의 딸이지만 굉장히 검소하고 스스로 자기 앞가림을 하는 독립심 강하고 야무진 캐릭터다"며 "올해 개봉할 재난 영화 '싱크홀'에서는 허당부터 살아남겠다는 처절한 민낯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밝혀 열일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코스모폴리탄 2020.04.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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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모지리서 귀요미로…사람들은 왜 범팔에게 취했나

“이상한 힘을 가진 배우예요. 무술로 치면 허허실실 같다고 할까요.”(김상호)“취권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배두나)지난 5일 열린 넷플릭스 ‘킹덤’ 시즌 2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배우 전석호(36)에 대한 평가다. 극 중 왕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혜원 조씨 가문에서 태어나 더 큰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갖은 악행을 일삼는 집안 식구들 때문에 미움받기 십상인 조범팔 역을 맡았지만, 핏줄에 걸맞지 않게 여린 마음을 지녀 뜻밖의 선행을 이어가는 그를 미워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도리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행여 그가 다치진 않을까 지켜보게 되는 묘한 힘을 지녔다. 그야말로 “희한한 배우”라는 동료들의 평가가 줄을 잇는 이유다. (※이후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조범팔은 시즌 1에서 시즌 2로 넘어오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캐릭터 중 하나다. 시즌 1에서는 신임 동래부사로 부임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역병이 창궐한 동래 땅을 등지고 떠날 만큼 무책임하고, 양반들만 챙겨 상주로 도망가는 내내 전열에 도움이 된 적이 없을 만큼 무능력했지만, 시즌 2에서는 달라졌다. 여전히 위기 상황이 닥치면 의녀 서비(배두나)의 이름을 외치며 의지하지만 자신을 도와준 서비에게 은혜를 갚을 만큼 성장할뿐더러, 특히 어영대장이 된 이후에는 자신이 가진 힘을 적재적소에 쓰는 법을 알게 된다. 후반부에는 좌의정에 오르는 등 관직 운도 타고났다. 덕분에 어딘가 부족한 ‘모지리’에서 뭘 해도 사랑스러운 ‘귀요미’로 거듭났다. 그에 맞춰 범팔의 얼굴도 변한다. 큰아버지인 조학주 대감(류승룡) 앞에서는 겁에 질린 어린아이 같지만, 사촌 동생인 중전(김혜준)과 조카인 원자(김강훈) 앞에서는 제법 듬직한 오빠이자 삼촌이다. 믿고 따를 만큼 명석하진 않아도 언제든 내 편을 들어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거칠게 불어친 피바람 속에 숱한 인물들이 죽음을 맞았지만 범팔이 살아남은 것 역시 그와 무관하진 않을 테다. 한 작품 속에서도 인물별 관계에 맞는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갈 길이 먼 시즌제 드라마에서 더욱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전석호는 범팔을 두고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는” 캐릭터라 했지만, 작가 입장에서 보면 “안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배우를 만난 셈이다. 특히 세자 이창 역을 맡은 주지훈과 호흡은 더욱 각별하다. ‘킹덤’ 시즌 1부터 쌓아온 케미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도 빛을 발한다. ‘킹덤’에서는 각기 다른 공간에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 탓에 상대적으로 만날 일이 적었지만, ‘하이에나’에서는 대형 로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변호사로 매일 같이 얼굴을 맞대는 사이다. 조선에서 현대로 활동 변경이 넘어와도 세자였던 주지훈은 법조계 금수저이자 에이스 변호사로, 좌의정이었던 전석호는 연수원 동기이자 어쏘 변호사로 등장해 두 사람 간의 상하관계는 전복되지 않았지만 한층 돈독해졌다. 윤희재(주지훈)가 제아무리 잘나가는 변호사라도 약한 분야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 가기혁(전석호)은 탄탄하게 다져온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남다른 정보력을 발휘하면서 사회성 제로인 그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되어준다. 주지훈은 연이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전석호를 향해 “연기도 잘하는데 바른 인성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갖췄다. 아주 훌륭한 청년”이라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극 중 주지훈은 김혜수와, 전석호는 황보라와 러브라인이 있음에도 두 사람의 브로맨스가 더욱 돋보인다. 서로를 향한 “예뻐 죽겠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킹덤’ 시즌 3이 제작된다면 두 사람의 호흡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낳아준 아버지와 키워준 아버지를 잃고, 오른팔처럼 여기던 무영(김상호)까지 잃은 이창에게 이제 남은 사람은 영신(김성규)과 범팔 정도니 말이다. 더욱이 이창 일행은 생사초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북방으로 떠나고, 범팔은 한양에 남아 궁궐을 지키고 있으니 역할의 비중 또한 커지지 않을까.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다시 살아나는 범팔을 두고 김은희 작가는 “보통사람 같은, 딱 나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썼다. 전석호는 시즌 3에서 죽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최대한 같이 가고 싶다. 희망을 전달하는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전석호가 극에 웃음을 더하는 감초 역할만 잘하는 배우라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2000년 영화 ‘하면 된다’로 데뷔한 그는 악역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다. 2014년 ‘미생’의 하 대리로 처음 드라마를 시작한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악역이 더 많을 정도다. ‘굿와이프’(2016)에서 권력에 충성을 다하는 박도섭 검사나 ‘라이프 온 마스’(2018)에서 반전의 열쇠를 쥔 한충호, ‘미스터 기간제’(2019)의 부잣집 학생을 모시는 이태석 행정실장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순식간에 선악을 오가는 양면적인 얼굴은 배우로서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이기도 하다. 그는 다작보다는 수작을 꿈꾸는 배우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졸업 이후 대학로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미생’으로 데뷔 14년 만에 대중에 이름을 알렸을 때도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쏟아지는 러브콜에 주변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했지만, 그는 “여기저기 얼굴을 들이밀며 소진되기보다는 배우로서 좀 더 갈고 닦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얼마나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그의 소신이 지금이 전석호를 만든 것이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물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쉼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흔들리지 않고, 아니 흔들릴지언정 곧 궤도를 찾고 순항하면서 말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관련기사 갓 쓴 주지훈을 금발 성우가 연기… 더빙으로 뻗는 K드라마 주지훈 “불안하고, 호르몬 폭발하던 20대보다 지금이 좋다” "기생충·왕좌의 게임의 만남" 해외 'K좀비' 열풍 일으킨 킹덤2 연기력 논란 '킹덤' 중전의 반란 “하찮던 계집이 모두 가질 것” "이 사람 누구야?"···'킹덤' 본 사람들이 찾는 이 남자 2020.03.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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