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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니 vs 싸박’ 외국인 킬러 주목, 부천-수원FC 승강 PO 여기서 갈린다

K리그 부천FC1995(2부)와 수원FC(1부)의 승격·생존을 위한 싸움이 펼쳐진다. 각 팀 킬러들의 ‘한 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부천과 수원FC는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 따라 부천의 첫 1부 승격, 수원FC의 잔류가 결정된다.창과 창의 대결이 기대된다. 이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부천은 K리그2 14개 팀 중 최다 득점 5위(59골), 최소 실점 7위(49실점)로 밸런스가 좋은 팀으로 꼽힌다. 그래도 외국인 ‘원투 펀치’의 공격이 도드라진다.오른쪽 윙어인 바사니(브라질)가 부천의 에이스다. 그는 올 시즌 K리그2 35경기에 나서 14골 6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 전체 5위에 올랐다. 오른쪽 측면을 휘저을 수 있는 공격수이며 왼발 킥력이 날카롭다. 프리킥, 코너킥 등 바사니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원FC로서는 바사니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부천전 키포인트로 꼽힌다.12골 2도움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 몬타뇨(콜롬비아)도 수원FC에 위협이 될 만하다. 1m 89cm의 장신 포워드인 몬타뇨는 빠른 발이 주무기다. 다소 헐거운 수원FC의 뒷공간을 뚫는 게 그의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사니, 몬타뇨와 함께 부천의 공격을 이끄는 박창준(9골 5도움)도 주목할 만하다. 수원FC에는 K리그1 득점왕 싸박(콜롬비아)이 있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친 싸박은 왼발로 11골, 오른발로 4골, 머리로 2골을 넣었을 정도로 득점 루트가 다양했다. 이 정도의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와 상대 경험이 적은 부천 수비진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존재다. 다만 싸박은 최근 3경기에서 침묵했다.싸박의 킬러 본능을 깨우려면 파트너인 윌리안(브라질)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7월 FC서울을 떠나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윌리안은 11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쓸어 담았다. 9월 스포츠 탈장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한 윌리안의 활약 여부가 수원FC의 잔류를 결정할 수 있다.수원FC 역시 K리그1 12개 팀 중 네 번째로 많은 51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K리그2로 강등된 대구FC(67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 2위(58실점)다. 후방이 비교적 헐겁다는 평가다.그동안 승강 PO에서 강했다는 건 수원FC가 믿을 구석이다. 2015년과 2023년 두 차례 승강 PO에 나선 수원FC는 모두 승리했다. 2015년에는 K리그2에서 승격했고, 2023년에는 1부에 잔류한 좋은 기억이 있다.반면 부천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PO에 나선다. 경험 면에서 부족하지만, 부천은 올 시즌 코리아컵에서 K리그1 팀인 제주SK와 김천 상무를 제압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5.12.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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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행진, K리그 순위 경쟁, 브라질전까지...풍성한 한가위 연휴 스포츠 볼 만한 경기

손흥민(LAFC)의 신바람 나는 골 행진, K리그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추석 연휴에도 이어진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LAFC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올 여름 MLS 데뷔 후 8경기에서 8골을 넣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 경기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애틀랜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된다. 신기록이 기대되는 이유는 소속팀의 또 다른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그야말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득점 본능에 물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MLS에서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앙가는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후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의 화력을 강화하자 이제는 손흥민의 골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흥부 듀오’로 불리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6경기에서 17골을 합작했다. 유럽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치열한 분데스리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5일 프랑크푸르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 리그앙 5연패를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은 6일 릴과 원정을 앞두고 있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은 5일 브라이턴과 홈 경기에서 출격 대기한다. 이들 해외파 스타들은 추석 연휴 동안 소속팀 일정을 바쁘게 소화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와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프로축구 K리그1의 뜨거운 순위 경쟁도 이어진다. 3일 제주에서는 제주SK와 전북 현대가 맞붙는다. 역대 최단기간 우승 확정에 도전했던 전북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면서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전북은 사실상 올시즌 우승컵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자력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승점 7점(2승 1무)이 더 필요하다. 최근 김학범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제주는 난적 전북을 맞아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5일 열리는 K리그1 경기에서는 2위 김천상무와 10위까지 떨어진 울산 HD가 자존심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끈다. 한편 위더스제약 2025 울주추석장사씨름대회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다.울주군청 소속의 김무호는 홈에서 한라급(105㎏ 이하) 3연패에 도전하고, '씨름 괴물' 백두급(140㎏ 이하) 디펜딩챔피언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는 통산 16번째 우승을 노린다.이은경 기자 2025.10.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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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0·100’ 득점 기계의 위엄…3개 클럽서 100+골 폭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득점 본능은 여전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도 100호 골 고지를 점령했다.레반도프스키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4~25 스페인 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 전반에만 멀티 골을 완성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4분 페르민 로페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한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 득점으로 바르셀로나 소속 100호 골 고지를 밟았다.레반도프스키는 바로 3분 뒤 추가 골에 성공했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상대 미드필더 우나이 고메스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뒤로 흘렀다. 문전에서 대기한 레반도프스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팀에 2골 차 리드를 안겼다.바르셀로나는 한 차례 위기를 제외하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44분 교체돼 임무를 조기에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다니 올모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결과로 올 시즌 라리가 성적을 34경기 27골 2도움으로 늘렸다. 득점왕 경쟁에선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31골)에게 밀렸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한 영향력을 뽐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1골을 넣는 등 공식전 52경기 42골(3도움)을 몰아쳤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TNT 스포츠는 레반도프스키가 3개의 다른 클럽에서 각각 100골 고지를 점령한 사실에 주목하며 ‘득점 기계’라고 치켜세웠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375경기 344골 73도움, 그보다 전인 도르트문트(이상 독일)에선 187경기 103골 42도움을 올렸다.바르셀로나 소속으론 147경기 101골 20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어, 내년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5.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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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호' 1G·공격포인트 3개...토트넘 골 장면엔 항상 손흥민이 있다

'한국 축구 아이콘' 손흥민(32)이 올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에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패스를 왼쪽으로 흘려주며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깔려 진입한 크로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호쾌하게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왼쪽으로 돌파한 뒤 가까이 있던 티모 베르너에게 공을 내줘 골을 합작했다. MOTM(Man of the match)도 당연의 그가 선정됐다. 손흥민은 EPL에서만 14번째 골을 넣었다. 도움은 8개. 리그 득점 공동 4위, 도움은 공동 6위에 올랐다.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다. 컵대회 등 리그 외 경기를 포함해 8시즌 연속 단일시즌 공격포인트 20개를 넘기기도 했다. 더불어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159골을 기록하며 클리프 존스(은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폭발적인 득점 기여 본능이 빛났다. 골 장면마다 손흥민이 있었다. 그가 한 경기에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한 건 해트트릭을 해내며 5-2 승리를 이끈 지난해 9월 2일 번리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1 승리 주역이 된 12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다. 올 시즌 토트넘 선수 중 한 경기에 세 골에 관여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2022~23) EPL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골(10)을 넣었지만, 도움 6개를 기록했고, 컵대회에서도 공격포인트 4개 이상 더하며 20개를 넘어섰다. 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능력도 리그 정상급이다. 2020~21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제 도움왕 등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1위는 10개를 기록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파스칼 크로스(브라이튼)다. 손흥민과 2개 차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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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해외축구

현재까지 이월상금 약 23억원 쌓인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 유럽 축구 개막전 대상 발매

축구토토 승무패, 지난 3개회차 1등 적중자 미발생으로 1등 누적 적중금은 현재 약 23억원…44회차 대상경기는 EPL 및 라리가 개막전 리버풀, 첼시, 토트넘,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 강호 경기 대거 포함…10일 오전 8시부터 구매 가능‘약 23억 원의 이월상금이 쌓여 있는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가 이번 주 스포츠팬들을 찾아갑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 게임 발매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지난 43회차까지 3회 연속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 적중금 약 23억원이 누적된 상태이며, 이번 44회차는 해외 축구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EPL과 라리가의 개막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많은 고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대 3개 회차까지 1등 적중 상금이 이월되며, 그 뒤 회차에서는 동일하게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도 더 이상의 이월은 이뤄지지 않는다.이번 44회차는 10일 오전 8시부터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발매 마감은 12일 오후 8시 20분이다. EPL, 토트넘 및 아스널 경기 등 흥미로운 경기 대거 포함…개막전 ‘빅매치’ 첼시-리버풀전 승부 예측이 14경기 적중의 핵심이 될 것 EPL에서는 다시 한번 부활을 노리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전력을 튼튼하게 보강한 아스널 등 축구팬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들이 포함됐으며, 1라운드에서 가장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첼시-리버풀(12경기)전까지 모두 이번 회차 대상경기로 선정됐다. 먼저,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 경기를 펼친다. 지난 해 부진했던 손흥민이 이번 시즌 다시 공격 본능을 발휘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새롭게 EPL 무대에 입성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19)가 개막전에 데뷔할 경우, 새로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예정이다. 아스널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만난다. 아스널이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까지 영입하는 등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충분히 보강했고, 지난 7일(월)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4-1) 끝에 승리해 분위기까지 좋기 때문에 개막전 승리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EPL 1라운드 경기들 중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경기이자, 14경기 적중의 핵심이 될 경기는 단연, 첼시-리버풀(12경기)전이다. 양팀 모두 지난 시즌에는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리버풀이 리그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 확보에 실패했고, 첼시는 중위권인 12위에 머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도 양팀에게 불안요소가 있다. 첼시는 평소 공격력이 약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데리스가 득점왕(16골∙공동 1위)으로 활약한 크리스토프 은쿤쿠를 영입했으나, 프리시즌 경기 후 무릎 부상으로 최대 4개월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시 한번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리버풀도 고심이 크다.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난 반면, 새로운 자원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만 영입되었기 때문에 선수층이 매우 약해졌다. 양팀이 시즌 초반, 팀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라운드 경기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양팀이 지난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한 전적이 있고, 모두 팀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라리가의 영원한 ‘강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 비롯해 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의 경기 선정돼이번 회차 대상경기 중 라리가에서는 영원한 강자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경기가 포함됐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헤타페 원정 길에 오르고, 준우승을 기록한 레알마드리드는 개막전부터 빌바오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더불어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로나와 만나고, 비야레알은 레알 베티스와 경기를 갖는다. 비야레알-베티스전은 지난 시즌 리그 5위와 6위를 차지한 팀들이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 승부가 펼쳐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약 23억 원의 이월상금이 쌓인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 게임에는 스포츠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유럽 축구 개막전 경기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새로운 시즌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만큼, 14경기를 맞히기 위해서는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2023.08.10 12:48
해외축구

현지 매체·팬의 혹평 세례...손흥민은 '명절 선물' 선사할 수 있을까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20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뒤 250번째 출전을 가졌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슈팅은 전반전 헤더 한 번이 전부였다. 토트넘은 2-4로 완패했고, 무기력했던 손흥민은 현지 매체와 축구 팬의 혹평을 들었다. BBC는 손흥민의 250번째 출전을 언급하면서도 맨시티전 경기력에 대해 "축하할 건 거의 없었다. 오늘도 어두웠다"고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평점으로 6.03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중 안면 부상을 당했다. 시야 확보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1~22) 득점왕에 오른 그가 부상 전에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그 주목도가 더 컸다. CBS스포츠는 손흥민을 향해 "현재 서른 살인 손흥민이 일시적 부진이 아닌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민첩했던 이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도 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도 "효율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른 선수(클루셉스키·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설 때가 왔다"고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그는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며 옹호했다. 이런 모든 상황이 손흥민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손흥민이 언제 킬러 본능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매체와 팬의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제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풀럼과 EPL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그동안 명절에 열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축구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20:34
프로축구

패배에도 빛난 'K-헤더' 조규성 "불사 질러서 하겠다"

경기에 패했지만, 조규성(24·전북 현대 모터스)의 멀티 골은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을 2-3으로 패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무승부에 이어 가나전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2월 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전에 승리하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전반 초반 고전했다.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에게 선제 골, 전반 33분에는 모하메드 쿠두스(AFC 아약스)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58분과 61분 조규성(전북 현대 모터스)이 그림 같은 연속 헤더로 가나 골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후반 68분 쿠두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해 아쉽게 무릎 꿇었지만, 조규성은 예리한 공격 본능을 앞세워 시종일관 가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경기 뒤 "한 경기(가나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불사 질러서 뛰어보려고 했다. 한국에서 많은 응원해 주시고, 우리를 위해서 늦은 시간 경기를 지켜봐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너무 아쉬운 거 같다"며 "아직 한 경기(포르투갈전)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사 질러서 열심히 하겠다.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9 00:30
연예

'뭉쳐야 찬다2' 이동국, 5대 5 풋살전 투입…득점왕 본능 꿈틀

'K리그 전설' 이동국이 득점왕을 노린다. 오늘(3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2'에는 5대 5 풋살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각 팀을 이끄는 안정환 감독과 이동국 코치가 현역 시절을 보는 듯한 개인기를 방출한다. 은퇴 후 오랜만에 필드 경기에 나선 안정환 감독은 그간 억눌렀던 흥을 방출하듯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며 전설들의 넋을 쏙 빼놓는다. 엄습해오는 이동국 팀의 압박 수비도 깔끔하게 벗어나는 그의 모습이 과거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여심을 훔쳤던 테리우스의 귀환을 알린다. 그에 대항하는 이동국 역시 'K리그 득점왕'다운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차례 안정환 팀의 골문을 위협한다. 발을 대는 것만으로도 전설들을 바짝 긴장케 하는 이동국이 이번 풋살 대결에서도 득점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차가운 물 따귀 벌칙이 주어지는 바, 이를 피하기 위한 전설들의 승부욕이 한껏 끓어오른다. 열정이 너무 과열된 나머지 전설들이 서로를 향해 "살수차 불러라"라는 살벌한 도발을 주고받는다. 승부의 열기는 마침내 절친 라인의 분열까지 가져온다. 이동국 팀 박태환과 안정환 팀 모태범이 몸싸움까지 하며 맞붙은 것. 계속되는 몸싸움 끝에 박태환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영리하게 파울을 얻어내자 모태범은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목소리로 "우리한테 왜 그래"라고 항의한다. 두 절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30 09:52
축구

K리그 평정한 주민규 “다음은 아챔 득점왕”

"K리그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워 자랑스럽습니다.”6일 서울 서소문 중앙일보에서 만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31)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5일 끝난 2021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22골(34경기)을 터뜨려 2위 라스(수원FC·18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20골)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국내 선수 득점왕이다. 그동안 K리그 득점 타이틀은 외국인 천하였다. 올 시즌도 득점 5위 안에 든 국내 선수는 주민규뿐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개인 통산 100골(역대 12번째) 고지에도 올랐다.주민규의 활약 속에 승격 팀 제주도 1부리그 4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11일 열리는 대구FC(1부리그)와 전남 드래곤즈(2부리그)의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 2차전(1차전 대구 1-0승)에서 대구가 우승할 경우, 제주가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다. 주민규는 “사실 시즌 막판에 라스와 격차가 3골로 좁혀졌을 땐 많이 긴장했다. 날 믿고 끝까지 기용한 남기일 감독님과 좋은 패스로 골 찬스를 열어준 동료들 덕분에 득점왕과 통산 100골을 이뤘다. 무엇보다 팀도 4위 내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주민규는 7일 K리그1 시상식에서 득점왕 외에도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에 도전한다. 주민규는 “어떤 상을 받든 상금 전액을 한 시즌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한턱내겠다”고 약속했다.주민규는 9년 간의 무명 생활을 딛고 ‘연습생 신화’를 썼다. 주민규는 2013년 참가한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연습생으로 당시 2부리그 팀 고양HiFC(해체)에 입단했다. 연봉은 2000만원이었다. 그는 2015년 2부리그 창단 팀 서울 이랜드FC에 입단하면서 한 차례 도약했다. 주민규의 체격(1m83㎝·82㎏)과 공격 본능을 눈여겨본 마틴 레니 당시 이랜드 감독이 주민규의 포지션을 공격수로 변경하도록 했다. 그는 이랜드 입단 첫해 23골을 터뜨리며 2부리그를 평정했다.주민규는 2019년 1부리그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부 최고 공격수’라는 이름값은 1부 무대에서 통하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5골에 그쳤고, 결국 지난해 2부 팀이었던 제주로 옮겼다. 주민규는 “당시엔 아픈 경험이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제주에서 1부 승격을 이뤄낸 그는 올 시즌 또 한 번 도약했다. 대신고 6년 선배이자, K리그 역대 득점 3위(121골)의 레전드 공격수 정조국을 스승으로 만나면서다. 지난해 선수 유니폼을 벗은 정조국은 올해 제주 코치로 부임했다. 정 코치는 주민규에게 끊임없이 과제를 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토종 득점왕 명맥을 이으라’고 했다. 주민규가 1차 목표였던 19골을 달성하자 ‘3골을 더 넣어 통산 100골을 달성하라’고 응원했다.주민규는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고민이 있을 땐 정조국 코치님이 먼저 알고 조언해줬다. 이후엔 거짓말처럼 문제가 해결됐다. 명공격수답게 공격수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봤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주민규는 30대가 된 지금 전성기를 시작한다고 믿는다. 그는 “9년간의 노력이 이제 꽃피웠다. 아직 축구인생의 정점을 찍지 않았다. 올 시즌이 시작이고, 내년부턴 더 높은 곳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골을 예고했다. 그는 “22골을 넘어 23골, 24골을 목표로 하겠다. K리그 정상에 섰으니, 내년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프로 입단 후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내년엔 제주와 함께 리그 정상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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