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헤딩 골을 넣고 있다. 게티이미지 경기에 패했지만, 조규성(24·전북 현대 모터스)의 멀티 골은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을 2-3으로 패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무승부에 이어 가나전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2월 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전에 승리하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전반 초반 고전했다.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에게 선제 골, 전반 33분에는 모하메드 쿠두스(AFC 아약스)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58분과 61분 조규성(전북 현대 모터스)이 그림 같은 연속 헤더로 가나 골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후반 68분 쿠두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해 아쉽게 무릎 꿇었지만, 조규성은 예리한 공격 본능을 앞세워 시종일관 가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경기 뒤 "한 경기(가나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불사 질러서 뛰어보려고 했다. 한국에서 많은 응원해 주시고, 우리를 위해서 늦은 시간 경기를 지켜봐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너무 아쉬운 거 같다"며 "아직 한 경기(포르투갈전)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사 질러서 열심히 하겠다.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