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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WS 우승 반지 들고 금의환향...김혜성 "데뷔 시즌 30점, 내년엔 1년 내내 빅리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소속팀 다저스의 2025시즌 일정을 마친 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은 많은 야구팬의 환영을 받으며 밝은 기운을 풍겼다. 김혜성은 2025년 '도전 정신'을 발산했다. KBO리그 2024시즌을 마친 그는 소속팀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허가 아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MLB 문을 두들겼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손을 잡은 그는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로부터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오퍼를 받았다.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초호화 군단' 다저스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모두가 김혜성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김혜성은 멀리 내다봤다. 당장 시범경기 성적이 떨어질 수 있는 걸 감수하고 팀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이 제안한 타격 자세로 수정했다. 정타조차 거의 나오지 않은 타석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다저스의 일본 도쿄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반전은 5월부터 시작됐다.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빅리그에 콜업된 것.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오른 김혜성은 강점인 '주력'이 아닌 타석에서의 매서운 스윙으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이후 '빅리거'로 안착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맡아 출전이 꾸준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남겼다.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지만, 9월 다시 복귀했고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른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4승(3패)를 거두며 우승 반지까지 얻었다. 비록 출전은 7차전 연장 11회 말 수비 1이닝뿐이었지만, '최강팀' 일원으로 그라운드에서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다음은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귀국 인터뷰. - 김병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야구 선수로서 꿈꾸던 순간이다. 고교 시절 이후 첫 우승이다.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웃음이 많이 나왔다. - 월드시리즈 7차전 출전 순간을 돌아본다면.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하는 더블플레이를 합작할 수 있었는데, 유격수 무키 베츠가 원맨 플레이를 했다.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계속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큰 의식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 상황에서는 베이스(2루) 근처 땅볼이었기 때문에 베츠가 직접 밟고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네가 해라'라고 생각했다."- 다저스에 입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너무 좋은 순간이었다. 좋아하는 팀에 가서 그 일원으로 우승해 행복했다." - 카퍼레이드도 처음 아닌가."재밌었다. LA 많은 인파가 모여서 축하해 주셨다."-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가 적어 초조하진 않았나.""모든 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엔트리에 백업 선수가 있는 이유가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내 역할은 백업이었다. 초조하지 않았다."- 키움 시절 팀 동료이자 현재 같이 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정후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고 어떤 말을 하던가."'축하한다'라는 말은 들었다. 부러워하진 않은 것 같다."- 정규시즌 플래툰 시스템에 출전하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은 있지만, 감독님의 기용을 두고 실망하진 않았다."- MLB와 KBO리그의 차이는."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투수들은 공도 빠르고, 무브먼트가 엄청 컸다." - MLB 데뷔 첫 시즌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30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본 소감은.(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거뒀다)"야구 선수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였다. 함께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에 나이도 같다 보니 친분이 더 두터워졌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생각은."국제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미국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고 들었다.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봐 주셨다." - WBC에서 야마모토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한일전에서 상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야마모토가 등판할지 모르지만), 야구장에서 만나면 적이다." - 키움 시절 팀 동료였던 송성문이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MLB에 가려면 다 잘해야 한다. (송)성문이 형은 다 잘한다. 원하는 오퍼가 왔으면 좋겠다." - 동기 강백호도 MLB 관심을 받고 있다. 성공 가능성을 점친다면."타인의 성공을 내가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저 야구 선수로서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길 바란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비시즌 계획은."비시즌이 비시즌이 아니다. 운동 열심히 하겠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 목표는."야구 선수로서 항상 새기는 건 '지난해 나보다 더 잘 하는 것'이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것도 목표다."- 팬들에게 한마디."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했는데 한결같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1년 내내 MLB에서 보실 수 있도록 잘 해내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8:47
메이저리그

'이적 후 2년 동안 25승' 고민해서 뭐 해, 세일 260억원 '구단 옵션 발동'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36)에 대한 구단 옵션을 행사했다. 세일은 2026년 1800만 달러(260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6일(한국시간) 전했다.2024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세일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 7승 5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ESPN은 '9회 올스타에 선정된 세일은 지난 6월 땅볼을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해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10주간 결장했다'며 '복귀 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흔들림 없이 36과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2를 마크했다'라고 조명했다. 세일은 현역 최고의 왼손 선발 중 하나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의 통산 성적은 145승 88패 평균자책점 3.01. 2023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트레이드된 뒤 애틀랜타에서 2년 동안 25승 8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호투했다. ESPN은 '월트 와이스 새 감독 체제의 애틀랜타는 2026년 강력한 핵심 선수들을 유지한다. 전 최우수선수(MVP) 출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1루수 맷 올슨, 3루수 오스틴 라일리, 차세대 스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주축이며 선발 로테이션에는 세일, 스펜서 스트라이더, 스펜서 슈웰렌바흐가 포진해 있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6 09:10
프로야구

"배우고 싶어요" 꿈돌이 문현빈 꿈 이뤘다, 박해민과 수비 일대일 과외 "선배님 감사합니다" [IS 인터뷰]

'꿈돌이'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꿈을 이뤘다. 지난 한국시리즈(KS) 당시 "시리즈 끝나면 (대표팀에서) (박)해민이 형을 따라다니며 수비를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던 그는 5일, 대표팀 훈련에서 만나 '일대일 과외'를 받았다. 문현빈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박해민(LG 트윈스)과 함께 외야 수비 훈련을 했다. 박해민은 공을 잡을 때는 물론, 타구가 오기 전까지 동작 하나하나 후배에게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두 선수는 수비 훈련을 모두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까지 끊임없이 이야기했고, 문현빈은 선배의 소중한 조언을 머리속에 새겨 넣었다. 올 시즌 한화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성장한 문현빈이지만, 항상 수비에 고민이 있었다. 팀 사정상 시즌을 앞두고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어려움을 맞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수비 달인' 선배를 만나 값진 조언을 새겨듣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문현빈은 "박해민 선배에게 수비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았다. 내가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어제는 질문을 딱 한 개밖에 못했다. 하지만 (박)해민 선배가 감사하게도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계속 알려주셔서 지금은 말 걸기 수월해졌다. 정말 감사하다"라면서 웃었다. 전날 '첫 발 스타트'에 대해 물어봤다는 그는 이튿날인 오늘은 땅볼 및 뜬공 처리 시 자세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문현빈은 "원래 나는 땅볼을 잡을 때 잔발로 타이밍을 맞추는 스타일이었는데, 해민 선배가 '그러면 멀리 던질 때 송구하기 힘들다'라며 말씀해주셨다. 또 뜬공 잡을 때 최단거리로 잡는 방법이나 경로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문현빈은 플레이오프(PO) 5경기, KS 5경기까지 가을에만 총 10경기를 뛰었다. 체력소모가 큰 가을야구를 길게 뛴 데다, 지난달 31일 KS 끝나고 4일에 합류한 터라 휴식 시간도 적었다. 문현빈은 "휴식 기간 동안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으면서 지냈다"라며 "피곤했지만, 대표팀에 와서 다시 훈련하다보니 괜찮아졌다. 빨리 (실전 감각을) 적응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현빈은 이번이 두 번째 성인 대표팀이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태극마크를 단 적이 있다. 하지만 APBC는 연령 제한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대표팀이 문현빈에게 진짜 첫 성인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다. 문현빈 역시 이를 언급하면서 "더 값진 태극마크인 것 같다"라며 "조금 더 자부심이 생기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값진 태극마크인만큼 더 열심히 뛰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5 16:53
메이저리그

'이게 가능해?' 96구 다음날 157km 쾅! 야마모토, 1사 만루까지 막다니

어제 96구 던진 투수가 이튿날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 9회 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혼이었다. 야마모토는 바로 전날(1일) W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던졌다. 공도 96개를 던져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WS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보통 선발 투수는 이 정도 공을 던지면 적어도 나흘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는다. 하루 뒤 7차전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날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면서 야마모토의 7차전 등판을 시사했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야마모토 역시 이 계획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경기 전 캐치볼까지 했다. 그리고 9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이 현실로 이뤄졌다. 앞선 9회 초, 미겔 로하스의 극적인 동점포로 4-4 동점을 만든 다저스였다. 8회 오른 블레이크 스넬이 9회 말 재등판했지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다저스 코치진은 야마모토를 선택했다. 9회부터 몸을 풀던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올랐다. 파격 선택이었다. 야마모토는 첫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한 차례 수비 교체 후 안정을 찾았고, 달튼 바쇼를 2루수 땅볼로, 어니 클레멘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루수 무키 베츠와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호수비도 빛났다. 바쇼에게 던진 야마모토의 97.3마일(약 157km)의 강속구도 인상적이었다.위기 상황에 오른 야마모토는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냈다.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PS 5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과 26일 WS 2차전에서 각각 9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완투승을 하기도 했다. 이틀 뒤 연장 18회로 치러졌던 3차전에선 불펜 투구를 준비하기도 했다. 운명의 7차전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팀을 지켜냈다. 윤승재 기자 2025.11.02 12:44
프로야구

포수 김현수-치리노스, 유격수 임찬규 호수비...2만 2000명이 웃었다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2만 2000여명의 홈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를 열었다. 지난 31일 한화 이글스를 꺾고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원정구장에서 '샴페인 샤워'를 하지 못해 이날 갑작스럽게 행사를 마련했다. 챔피언에 오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다음 날에 홈 구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 건 프로야구 출범 후 올해 LG가 처음이다. 구단 관계자는 "당일 오전 티켓 판매 5분 만에 2만 2000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트로피 퍼포먼스, 그라운드 행진, KS 비하인드 토크쇼, 사인볼 투척, 불꽃놀이, 샴페인 샤워, 뒤풀이 응원전 등을 개최했다.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이날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선수단은 이날 관중석에서 직접 응원 타월을 나눠주며 팬들을 맞이했다. 또한 행사 중간에 '이벤트 청백전'을 열었다. 선수들은 '박해민 팀'과 '임찬규 팀'으로 나눠, 그라운드에 섰다. 투수가 야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을 바꿔 경기했다. 좌타자는 우타석에, 우타자는 좌타석에 들어섰다. 양 팀 선발 투수로는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나섰다. 또한 요니 치리노스와 김현수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고참 투수 김진성은 오지환의 공에 맞고도 1루에 나가지 않고 타격하려고 버티다가 김현수로부터 엉덩이를 걷어차인 후에 1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송승기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쳤다. 장현식은 파울 홈런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 결국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다만 유격수 수비에선 악송구를 범했다. 투수 오스틴 딘은 부진한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또한 임찬규는 유격수로 나서 파울 라인을 벗어난 타구를 미끄러져 잡았다. 상대 땅볼 타구도 야수 못지않게 처리해 박수받았다. 이날 이벤트 경기는 '임찬규 팀'의 승리로 종료됐다. 박해민은 "4회 찬스에서 '헌신좌(김진성)'가 (삼진 아웃을 당하며) 콘택트를 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임찬규는 "우승 감독 임찬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잠실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르고 싶었는데, 우리 선수들의 성격이 급해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분들과 우승 파티를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팬 여러분"이라고 인사했다. 박해민은 "우승 주장 박해민입니다"라고 고개 숙인 뒤 "우승하고 이렇게 모이게 돼 기쁘다. 보내주신 사랑,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1.02 01:05
프로야구

뜨거웠던 한화의 가을, 10경기에서 마침표...26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 [KS5]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1회 투구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나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LG 김현수의 결정력 앞에 리드를 내줬고,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렸던 한화가 6차전에서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1회 초 수비에서 먼저 기선을 내줬다. 선발 투수로 나선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개인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좌익 선상 2루타, 후속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문동주는 후속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2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 기록을 보유한 그가 150㎞/h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1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2회 수비 시작과 함께 신인 불펜 투수 정우주를 투입했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2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이 좌전 2루타, 최재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이원석이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우주는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뒤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이어진 위기에서 2루수 하주석의 호수비 덕분에 박동원의을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한화는 잘 버텼다. 4회는 정우주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황준서가 1사 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 처리했다. 5회는 김종수가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며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만루 위기에서 구본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잡아냈고,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LG가 달아나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화도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1점 더 내줬다. 6회 초 바뀐 투수 조동욱이 무사 1루에서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좌중간 적시타까지 맞았다. 스코어 1-3. 한화는 8회 등판한 마운드 기둥 류현진이 9회 초 1점을 내줬다. 사실상 추격 동력을 잃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프로야구

2025년 챔피언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날개 꺾고 V4 달성 [KS5]

2025년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됐다. LG 트윈스가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V4'를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 기둥 김현수는 선취점과 추가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내며 KS 5차전을 2025년 마지막 경기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로 최종 무대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8-2, 2차전 13-5로 승리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발휘했다. 3차전에서는 불펜 난조로 3-7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4차전에서는 1-4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으로 7-4로 승리, 먼저 3승을 챙겼다. 그리고 5차전에서 1회부터 우승 기운을 뿜어냈다. LG는 2025년 통합 우승과 더불어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4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LG는 1회 초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신민재가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전날(30일) 4차전 9회 초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친 김현수가 깔끔한 좌전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는 2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최재훈과의 승부에서 볼넷도 내줬다. 하지만 이원석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더 잡았다. 그사이 3루 주자 노시환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심우준을 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스코어 1-1. LG 타선은 바로 1점 더 달아났다.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와 문보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뒤 오지환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치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지원했다. LG는 달아나지 못했다. 4회는 1사 1·2루에서 신민재가 뜬공,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는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김종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본혁이 3루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박해민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다시 김현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는 6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김종수의 사구로 출루했고, 신민재는 바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회 적시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조동욱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이끌었다. 2번째 타점. 톨허스트는 2·3회 위기를 잘 버틴 뒤 정상 궤도에 진입햇다. 5회에 이어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는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하주석을 병살타로 잡아냈고, 최재훈까지 삼진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표정 변화가 없던 그가 비로소 포효했다. LG가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어섰다. LG는 9회 초 구원 등판한 류현진을 상대로 오지환과 구본혁,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뒤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더 달아났다. LG는 4-1,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고, 그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가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2025년 챔피언에 올랐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프로야구

150㎞/h 딱 1구...구속 저하 문동주, 충격의 1이닝 강판→구단 "특이사항 없다" [KS5]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두 번째 등판에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2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정우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점을 내줬고, 구속도 떨어졌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예상 밖 투수 운영이다. 문동주는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신민재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전날 4차전 9회 초 타석에서 5-4로 역전하는 2타점 안타를 친 김현수와의 승부에서도 좌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문동주는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출루를 허용했다. 오스틴 딘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지만 정타를 허용했다. 문동주는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하지만 0-1 스코어로 맞이한 2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신인 투수 정우주로 교체됐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7회 초 김지찬을 상대로 161.6㎞/h를 찍었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이었다. 그런 문동주가 이날 1회 150㎞/h 넘는 공을 1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문동주는 PO 3차전에서는 6회 등판해 4이닝 동안 58개를 던졌고, 지난 26일 1차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 결국 KS 두 번째 등판에서는 오프너 역할만 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문동주 교체에 특이사항은 없다"라고 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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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0.588의 강한 자신감 "나한테 기회 왔으면 싶었다, 실책 만회하고 싶었다"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여겼다."LG 트윈스에서 이번 한국시리즈(KS)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문보경(25)의 자신감이다. LG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9회 초 6점을 뽑아 7-4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번 타자 김현수가 3-4로 뒤진 9회 초 2사 2, 3루에서 박상원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이때 대기 타석에 있던 문보경은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김현수에게 어렵게 승부해 자신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김)현수 형이 해결할 것을 믿고 있었지만, 앞서 수비 실책으로 분위기를 넘겨줘 만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팀이 0-1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1루 송구 실책을 기록했다. LG는 이어진 위기에서 2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 한 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했고, 9회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9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 문보경-오스틴 딘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문보경은 "솔직히 이길 줄 몰랐다"며 "어떻게든 이기면 되지 않나. 3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것도 있고, 4차전에 우리가 이걸 뒤집은 걸 보면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 대해선 "올 시즌 여태까지 봤던 와이스의 공 중에 오늘이 가장 좋았다. 직구의 힘도 그렇고 변화구의 각도 날카롭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막판 부진을 털고 KS에서 펄펄 날고 있다. 5번 타순으로 시작해 본래 4번 타순까지 되찾았다. 총 4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타율 0.588) 1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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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무신, 올해엔 김서현에 삼 세 번이나 당했다...오스틴 5차전서 반전 이룰까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을 무대에서도 신예 '강속구 투수'에 고전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KS) 팀이 1-3으로 추격한 8회 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는 신민재(2루타)-김현수-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마운드를 한 차례(라이언 와이스→김범수) 바꾼 상황에서, 마운드를 또 김서현으로 교체했다. 오스틴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초구 시속 151㎞ 직구에 배트를 휘둘러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화는 김서현의 투입 시점을 오스틴 타석에 맞춰놓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26일 KS 1차전에서도 바뀐 투수 김서현에게 4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29일 3차전에서도 김서현에게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서현은 이번 가을 극심한 부진으로 고개를 떨군 적이 많았지만, 오스틴은 그런 김서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불펜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삼성 벤치는 위기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하면, 김윤수 를 투입했다. 제구력에 아쉬움을 안고 있는 김윤수는 오스틴을 상대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오스틴은 PO 1차전 4-7로 따라붙은 7회 2사 1·2루에서 김윤수에게 삼진, 2차전은 7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윤수를 맞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차전은 1-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3루에서 김윤수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스틴은 지난해 PO를 타율 0.067(15타수 1안타)로 마감했고, LG는 KS 진출에 실패했다. 오스틴은 올가을, KS 4차전 김서현에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까지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순도 3번에서 5번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팀이 6-4로 역전한 9회 초 2사 2루에서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며 2025 KS 첫 안타를 신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에는 오스틴 대신 문성주를 선발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오스틴의 안타가 나왔다"며 오스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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