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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명준 30홈런 자신한 이숭용 감독 "아직은 공 보고, 공 치기" [IS 고척]

17일 기준으로 리그 멀티히트(2안타 이상) 순위 1위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보유자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다. 그는 출전한 71경기 절반 수준인 34번 해냈다. 2위는 SSG 랜더스 기대주 고명준(23)이다. 총 25번 해냈다. 그는 '몰아치기'뿐 아니라 타율 0.286를 기록하며 평균 타격 능력도 나쁘지 않다. 이숭용 SSG 감독은 고명준이 30홈런-100타점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 이 기록은 리그 정상급 타자를 분별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고명준을 향한 이숭용 감독의 스탠스는 신중하다. 당근보다 채찍을 더 많이 가한다.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7회 초 1사 1·3루에서 고명준이 보여준 타격도 지저했다. 이숭용 감독이 1루 주자 한유섬을 상대적으로 빠른 오태곤으로 바꿔 상대 배터리의 승부 전략에 파장을 주려 했는데, 고명준은 초구 변화구(커브)에 배트가 딸려 나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숭용 감독은 "아직은 공 보고, 공 치기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상황, 이닝, 상대 승부 전략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타격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고명준을 향해 조언을 전했다. 볼넷도 더 골라내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상대 배터리와의 수 싸움에서 앞섰다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그러면서도 "어제(17일 키움전)는 타격 타이밍(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나왔다"라며 이전부터 지적한 보완점이 개선 조짐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8순위)에 SK 와이번스(현 SSG) 지명을 받은 고명준은 2024시즌 데뷔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50·11홈런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 시즌은 타격 전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가 유력해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될성부른 떡잎' 고명준을 강하게 키우려고 한다. 한편 고명준은 18일 고척 키움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8 17:36
프로야구

수비 평가 뒤집고, 콘택트는 증명…떡잎 보인 박준순 "팀 승리 보탬 될래요" [IS 인터뷰]

과연 박준순(19·두산 베어스)은 '야수 1번'의 재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적어도 콘택트는 '진짜'로 보인다.박준순은 최근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타석에 들어서는 중이다. 두산은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후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 중이다. 박준순도 그중 하나. 지난 5월 30일 올해 두 번째로 1군에 올라온 그는 이달 3일 조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엔 꾸준히 선발 출장 중이다.첫 콜업 때만 해도 박준순은 별다른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1군 내야수로서 물음표가 따랐던 수비는 물론 장기인 콘택트에서도 활약 없이 2군에 내려갔다. 말소 당시 타율이 0.167에 불과했다. 두 번째 콜업 후 모습은 다소 다르다. 아직 완벽하다 말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는 덕수고 시절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유격수, 3루수로도 뛰는 중이다. 실책은 있지만 공격적으로 공을 쫓고 망설이지 않고 1루로 뿌리는 편.박준순은 타격에서는 시즌 타율을 0.250까지 끌어올렸다. 선발 기회를 받은 조성환 대행 체제 이후로 보면 이는 0.276까지 오른다. 시원시원한 타구를 보여주는 유형은 아니지만 배트 컨트롤이 준수해 헛스윙이 적고 타구 코스도 좋은 편.조성환 감독대행은 그를 두고 "10일 경기에서 가장 좋은 타구는 박준순에게 나왔다"며 "본의 아니게 선수 포지션을 실험한 셈이 됐다. 이선우가 유격수 경험이 많아서 박준순을 3루수로 보냈다. 3루에서 너무 잘해줬는데 이유찬이 왔고, 다른 선수들도 오면서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오늘(11일)도 오명진이 다리가 안 좋아 2군을 다녀온 만큼 3루로 뛰게 하고 싶어 박준순이 2루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순은 "캠프 때부터 수비 스텝을 코치님과 현 감독대행님께서 집중적으로 봐주셨다. 스텝이 좋아지면서 송구도 자연스럽게 멀리 간다. 그동안 2루만 보면서 송구가 좀 짧았다. 코치님들께서 (목표를 조준하는) 글러브 팔 위치를 조정해주시면서 송구 거리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아직 숙제는 있다. 장타력, 볼넷 얻는 능력은 비교적 떨어져 생산성 자체는 낮은 편이다. 그래도 고교 시절 최고 타자로 불리게 한 콘택트 재능은 확실하게 선보였다. 다른 신진급 타자들과 달리 박준순은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엔 쉽게 적응하는 편이다. 그는 "처음 올라왔을 때는 1군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이 잘 안 돼 타이밍이 늦었다. 지금은 중심에 조금씩 맞는다"며 "변화구는 직구 타이밍에 나갈 때도 배트에 걸리더라. 처음 본 투수는 어려운데, 두 번째 만나면 그래도 보인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의 공도 두 번째 볼 때는 조금 보이더라"고 전했다. 박준순은 선구를 두고도 "초구 이후엔 적극적으로 치는 편이다. 2스트라이크가 되기 전 치자는 마인드가 있다보니 볼넷이 좀 적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어떤 코스든 배트 중심에 맞히는 편인데, 그 결과 좋은 코스로 공이 가게 된 것 같다"고 했다.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는 박준순에게 엄청난 기회다. 1군을 경험한 선배들이 줄지어 있던 상황인데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두산은 그에게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했다. 박준순은 "조성환 감독대행님께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에러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해라. 여기가 목동야구장이고, 덕수고라 생각하라'고 하신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그는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니 보여드리고자 한다. 조급하지 않게 하고, 내 플레이를 하자는 마인드로 뛰고 있다. 1군에 최대한 남아 팀 승리에 보탬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2 14:31
프로야구

데뷔 첫 선발 5이닝 무실점...롯데 이민석, 5선발 굳히기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강속구 투수 이민석(22)이 5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는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4로 석패했다. 1-0로 앞서고 있었던 7회 초 셋업맨 정철원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말 1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최정과의 승부 중 폭투를 범해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5월 17~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더블헤더 포함)에서 스윕을 거뒀지만, 이후 LG 트윈스 3연전(1승 1무 1패), 한화 이글스 3연전(1승 2패), 삼성 2연전(2패), SSG 3연전(1승 2패) 모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두지 못했다. 5월 넷째 주까지 플러스 9승이었던 승패 차이는 6승으로 줄었다. 위안은 있었다. 이민석이 잘 던졌다. 그는 이 경기(1일 SSG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20타자를 상대해 4안타만 내줬다. 볼넷은 1개, 실점은 없었다. 이민석은 2회 초 박성한·이지영·정준재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놓인 만루 위기에서 김찬형을 뜬공, 최지훈과 최준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최정·한유섬·고명준 '거포' 라인을 상대한 3회도 삼자범퇴로 끝냈고, 4·5회 역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사이 롯데가 4회 말 윤동희가 친 솔로홈런으로 앞서가며 이민석은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롯데가 7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최근 다른 국내 선발 투수 박세웅·나균안이 승리 발판을 만들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난 상황에서 보여준 호투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이민석은 지난달 2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1-4 승리 발판을 만들고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이민석은 5월 초 롯데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고, 결국 '생존자'가 됐다. 2022 1차 지명 투수인 그는 150㎞/h대 강속구를 뿌리며 '될성부른 떡잎'르로 기대받았다. 이날(1일 SSG전) 데뷔 처음으로 5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등판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하며 다음 등판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2 00:08
연예일반

‘유니스 후배’ 나온다... 아홉, 7월 정식 데뷔

그룹 아홉이 오는 7월 가요계에 정식 출사표를 던진다.22일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홉(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은 7월 데뷔를 확정 짓고 현재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아홉은 F&F엔터테인먼트의 첫 보이그룹이자, SBS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팀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될성부른 떡잎임을 확실하게 보여준 9명의 멤버는 마침내 하나의 팀으로 대중 앞에 선다.그룹명 ‘아홉’은 ‘All-time Hall Of Famer(올-타임 홀 오브 페이머)’의 약자다. ‘K팝 명예의 전당’에 오르겠다는 멤버들의 당찬 포부를 담은 이름. 단순한 데뷔를 넘어 K팝 시장에서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팀의 지향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정식 데뷔 전부터 아홉을 향한 기대는 크다. 이들은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데뷔 여정을 공개하며 200여 개 국가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데뷔조 결성 이후에는 SNS 채널을 정식으로 오픈하고, 국내외 팬덤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영상은 이미 높은 조회수를 자랑 중이다.실력 또한 검증됐다. 아홉은 서바이벌에서 총 5개의 미션을 거치며 가창력과 퍼포먼스, 팀워크를 고루 갈고닦았다. 단순한 인기 경쟁이 아닌 실력 중심의 관문을 모두 통과한 우승자들인 만큼, '완성형 신인'이라는 타이틀도 아깝지 않다.대중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길 데뷔곡 역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은 ‘유니버스 리그’를 함께했던 엘 캐피탄이 프로듀싱을 맡는다. 엘 캐피탄은 싸이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함께한 ‘뎃 뎃’ 아이유와 슈가의 컬래버레이션 곡 ‘에잇’ 플레이브의 ‘웨이 포 러브’ 등의 히트곡을 배출해 내며 음악 역량을 인정 받았다. 수많은 K팝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서와의 만남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또한 관심사다.한편, 아홉은 정식 데뷔에 앞서 오는 6월 19일 ‘2025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 무대에 올라 대중에게 눈도장 찍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2 08:24
뮤직

[단독] 나우어데이즈 “데뷔 첫 신인상 ‘KGMA’ 기억 품고 2025년 비상·각인될 것”(IS인터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나름대로 잘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사람 나이로 치면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지만, 우린 굉장히 빠르게 달려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더 빨리 성장해서 많은 분들에게 나우어데이즈라는 그룹과 우리의 음악을 알리고 싶어요. 조금 더 성장이 빠른 아이가 됐으면 좋겠어요.”(윤)떡잎부터 다르다고 해야할까. 위풍당당 ‘괴물신인’ 출사표를 데뷔 첫 해 숨가쁜 여정을 통해 증명해 낸 그룹 나우어데이즈의 포부는 유난히 다부지고 당찼다. 나우어데이즈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펜타곤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으로 지난해 4월 2일 5인조로 데뷔했다. 데뷔곡 ‘우위’를 시작으로 ‘레이니 데이’, ‘와이 낫’, ‘렛츠기릿’ 등 다채로운 음악과 무대로 치열한 신인 경쟁 속에서도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었고 그 해 11월 17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4 KGMA)에서 IS루키상을 수상하며 데뷔 7개월 만에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데뷔 첫 신인상인 만큼 KGMA의 여운은 길었다. 해를 넘긴 지금까지도 활동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단다. 데뷔 400일째 되는 날 서울 통일로 KG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나우어데이즈는 “팬들이 소통 앱을 통해 축하해주셔서 400일이라는 걸 인지했다. 벌써 400일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더라”면서 “데뷔하면서 신인상을 받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KGMA를 통해 그 꿈을 이룬 만큼 올해는 더 큰 상을 받아보자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혁은 “데뷔하고 처음 받은 상이었다. 데뷔 전 연습생 때부터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IS루키상을 받게 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연우는 “그날 첫 순서로 수상을 하게 됐고, 나름 준비를 해봤는데 막상 멘트를 하려던 순간 타이밍이 맞지 않아 감사 인사를 많이 전하지 못하고 내려왔다”면서 “다음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KGMA에서 선보인 ‘와이 낫’ 무대도 이들에겐 남다른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빈은 “나우어데이즈에겐 KGMA가 첫 시상식이다 보니 기억에 많이 남는다. 기대를 많이 하고 무대에 올라갔는데, 리프트가 엄청 높이 올라가 신기하기도 했다”며 “지금도 그날 우리의 무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더 멋지게 활동해 KGMA 무대에 다시 올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우 역시 “처음으로 하우스턴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선보였다. 사실 무대 당일 리허설까지도 성공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실전 무대에서 딱 성공했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멤버들과 계속 동선을 맞추며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데뷔 후 숨 가빴던 1년. 활동이 계속되고 경험이 쌓일수록 무대 위 나우어데이즈의 긴장은 설렘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했다. 자신들을 알아보는 팬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시상식 같은 팬덤간 전쟁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주는 데이앤(팬덤명)을 보며 더욱 힘을 내고 있다.지난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한뼘 성장한 모습도 보였다. 시윤은 “우리도 이제 조금 자아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하는 게 뭔지, 부족한 게 뭔지 확실히 알고 그것들을 보완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만의 기준이 생긴 만큼, 나우어데이즈만의 멋을 보여드릴 준비가 충분히 됐다”고 강조했다.특히 현빈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우리의 모습을 보여줄 거란 점에서 현재 우리의 키워드는 ‘리버스’(Rebirth)다.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시윤은 “곤충으로 치면 변태의 과정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나우어데이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여름 컴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나우어데이즈. 2025년 이들의 목표는 심플하면서도 각별했다. ‘2년차’ 활동을 앞둔 만큼 거침없는 질주를 통해 대중에 각인되고 싶다고 했다. 연우는 “올 한 해는 한 자리에 멈춰 있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고 싶고, 더 많은 곳을 다니고 싶다. 나우어데이즈가 넓은 세상을 뛰어노는 해로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저는 나우어데이즈를 각인하는 해로 만들고 싶어요. 작년에 데뷔했지만 많은 대중이 우리를 알기엔 아직 부족했다고 느끼고 있죠. 올해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K팝 팬들이 나우어데이즈를 기억할 수 있게, 각인시키고 싶단 생각입니다.”(윤)시윤은 ‘이륙’과 ‘비상’의 해로 만들겠단 다짐을 전했다. “비행기에 타고 나서 이륙할 때까지 되게 오래 걸리더라고요. 나우어데이즈가 보내온 1년이라는 시간이 길 수도, 짧을 수도 있겠지만 그 시간이 떠오르기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올해는 진짜 비상하고 싶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4 05:50
스포츠일반

중학생 허예림 일냈다...종별탁구선수권 고등부 단식서 언니들 꺾고 우승

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허예림(화성도시공사U15)이 제71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단식에서 '월반 우승'을 이뤘다. 허예림은 지난 27일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고등부 단식 결승에서 같은 팀 선배인 정예인(화성도시공사U18)을 상대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3-0(11-7, 11-7, 11-8) 완승을 거뒀다.허예림은 2010년 11월 11일생 만 14세로 아직 중등부 연령에 해당하는 카데트 선수다. 개인전에 한해 상향 도전을 열어둔 대한탁구협회 규정에 따라 허예림은 이번 대회 여고부에 출전했다. 그리고 당당히 우승했다.허예림은 4강전에서는 박예령(상서고)을 꺾었고, 이전 64강전부터 8강으로 이어진 경기들에서도 김수지(안양여고), 윤하영(호수돈여고), 김여원(호수돈여고), 문초원(상서고) 등 고등부 강자들을 연파했다. 특히 8강 상대였던 문초원은 이번 대회에서 단식 2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이었다.허예림은 여자탁구 차세대 기대주로, 이번 대회에서도 정예서와 함께 해당 연령부에 그대로 출전한 여중부 복식, 그리고 여중부 단체전 우승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종목 모두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허예림은 2023년 1월 치러진 종합선수권대회에 아직 초등생 신분으로 출전, 중·고등부 선배들에게 3연승을 거두고 개인단식 본선까지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그 해 4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갓 입학한 1학년으로 단번에 여중부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비록 우승에 실패했지만 ‘될 성 부른 떡잎’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은 체구지만 적극적인 공격탁구로 경기를 주도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대회 현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김원근 미래국가대표 김독은 허예림에 대해 “나이에 비해 매우 날카롭고 까다로운 공격구질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증명한 것처럼 누구보다 뛰어난 잠재력을 지녔다. 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다양한 경험도 쌓고 있는 만큼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조금은 부족한 수비력을 보완하고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춘다면 더욱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예림은 "언니들과 하는 경기라 아무래도 중학교보다 부담이 덜했다. 져도 괜찮다는 편한 마음으로 자신 있게 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래들과의 경기에 비해 언니들과 치른 경기가 더 재미있었다면서 "아무래도 더 많이 돌아오고 더 센 공이 돌아온다. 좀 더 빨리 준비하고 더 정확하게 쳐야 한다. 공에 회전도 많이 걸려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랠리가 좀 더 재미있다는 거다"라고 당차게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5.04.28 11:23
예능

[TVis] 문가영, 남다른 떡잎…“5살에 독일서 길거리 캐스팅”(유퀴즈)

배우 문가영이 아역으로 데뷔하기 전 과정을 밝혔다.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288회에는 ‘그놈은 흑염룡’에 출연한 문가영이 출연했다.이날 유재석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가영 씨가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왕가네 식구들’ ‘질투의 화신’ 등에 출연했다”고 운을 뗐다.이에 문가영은 “독일에서 태어나 한국에 10살에 왔는데 그때 바로 시작했다. 한 번도 안 쉬었다”고 답했다. 올해로 데뷔 20년인 셈.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지 묻자 문가영은 독일에서 의류 광고 모델로 캐스팅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저희 동네에 동양인들이 많이 없을 때였다. 길을 가다 어린이 의류 광고처럼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그때 5,6살이었는데 처음 광고를 찍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주목받는 걸 좋아했던 거 같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좋다고 어머니에게 얘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9 21:54
드라마

‘이제훈 바라기’ 차강윤, ‘협상의 기술’로 또 눈도장…’K멍뭉미’ 활약

배우 차강윤이 ‘협상의 기술’에서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막내미 가득한 인턴으로 매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차강윤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산인 그룹 M&A 팀의 막내이자 인턴 최진수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과 탁월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차강윤이 선보이고 있는 최진수는 훤칠한 비주얼에 유창한 외국어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산인 그룹 수석 입사자에 재테크의 달인으로서 M&A가 찾던 될성부를 떡잎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만능 캐릭터다.그런 완벽한 모습과 더불어 젠지(GenZ) 세대를 대표하는 90년대생답게 당당함과 솔직함 그리고 열정과 패기까지 장착한 막내로서 전면에서 긴장감까지 조율하는 매력적인 모습은 차강윤의 부드러운 연기력을 만나 시너지가 터지면서 매화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산인 그룹이 이커머스로 기업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에서 플랜의 타이밍 액션과 경영 전략까지 간파하는 막내답지 않은 실력을 보이며 시선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29, 30일 방송된 7, 8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산인 그룹 회장이 주식 담보로 500억 원을 융자 받았다는 소식에 “회장님이 그 정도는 있지 않을까요”라고 반문을 하거나 이자율 10% 담보라는 말에는 “제가 빌려드리고 싶은데 500억이 없네요”라고 말하는 등 멍뭉미 가득한 천진난만한 막내의 모습도 보여주며 시선을 끌어당겼다. 차강윤이 그려낸 막내 최진수는 자칫하면 건조하게 흐를 수 있는 작품의 서사에 한 줄기 웃음과 청량함을 더해주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특히 협상의 대가이자 백번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M&A팀의 ‘백사’ 윤주노 팀장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응원해주는 한결같은 ‘이제훈바라기’이자 매사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받고 있다.나아가 재벌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사고하며 발언한다든지 제주도 과즐이라는 이색 과자까지 이미 접한 모습에서는 부유한 집안 출신의 신비로운 바이브를 풍기는 면모까지 차강윤은 최진수에게 숨겨진 다양한 서사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적재적소에 드러내며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끊임없이 유발하고 있다. 이처럼 차강윤은 ‘협상의 기술’을 통해 미워할 수 없는 ‘K-막내’로서 캐릭터에 색다른 매력을 불어넣으며 편안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tvN 드라마 ‘졸업’에서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선을 장악했으며,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협상의 기술’ 그리고 오는 4월 12일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까지 연달아 주연 배우로 발탁돼 앞으로 보여줄 광폭 성장세와 폭넓은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31 10:11
프로야구

"자질 있다" 달감독 '2번 타자' 인정 쾅! 문현빈 "야구 맘대로 되는 게 아냐...매 상황 최선 다해야죠" [IS 인터뷰]

"어리지만, 타격에 자질이 있는 선수다."문현빈(21·한화 이글스)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16일과 17일 선발 타순의 2번 지명타자로 문현빈을 선택했다. 상당한 기대가 담긴 결정이다. 문현빈의 뒤로는 노시환,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 안치홍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1번 타자는 출루율이나 주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며 후보를 추리는 중인데, 연결다리가 될 2번으로 마지막 실험한 게 문현빈이었다.문현빈은 기회를 실력으로 살렸다. 그는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3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1득점 활약했다. 팀이 승기를 잡는 빅이닝의 주인공도 2타점 2루타를 때린 그였다. 이어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때는 1회부터 2루타를 추가하는 등 이틀 연속 2안타 활약했다. 시범경기 4경기 타율 0.714(타율 7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이고 시범경기를 마쳤다.사령탑의 합격점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삼성전이 취소된 후 "문현빈이 어리지만, 타격 쪽에 자질이 있는 선수다. 수비도 많이 늘었다. 아주 빨라 보이진 않아도 베이스러닝도 어느 정도 갖췄다"며 "문현빈이 2번 타자에서 여러 방면으로 활약해준다면 팀이 조금 더 득점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2번 타자로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와 만난 문현빈은 "올해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지난 8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 때 부상(허벅지 불편) 이후 경기를 계속 못 나갔다. 경기를 지켜보려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커졌다. 나갔을 때 잘할 수 있게 복귀 전까지 준비에 전념했다"고 간절했던 마음을 떠올렸다. 문현빈은 "감독님께서도 부상이 확실히 나아야 내보낼 것이니 치료를 잘 받고 있으라고 해주셨다. 그만큼 나도 치료에 집중했다"고 전했다.문현빈은 1년 차때부터 '떡잎'을 보여줬던 자원이다. 천안북일고 시절인 2022년 그는 한국은퇴선수협회에서 시상, 고교 4할 이상 타자 중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BIC 0.412상(백인천상)을 수상했다. 1년 차부터 114안타를 때려 고졸 신인 역대 7번째 100안타 기록을 썼다. 2024년엔 개막전 2루수로 나섰다. 하지만 야구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주전으로 시작한 지난해 기복을 겪고 부담이 그에게 쏠렸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잠시 밀렸다. 백업 3루수 등으로 계속 기회를 받아 타율 0.277 OPS(출루율+장타율) 0.752로 마쳤지만, 오히려 신인 때(428타수)보다 덜한 260타수 출전에 그쳤다.그 시간이 문현빈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오히려 더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그러면서 타석에 설 때 상황을 자세히 인지하게 됐고, 여유도 생겼다.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문현빈은 "지난 2년이 내겐 정말 소중히 남게 됐다. 배운 것도 정말 많다. 확실히 느낀 게 '야구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잘하고 싶어도 안 되는 게 야구라는 걸 요즘 많이 느낀다. 그저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려 한다. 그러니 결과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경험이 쌓인 만큼 타격도 성숙해지고, 자신만의 어프로치도 하나씩 쌓인다. 문현빈은 "변화를 준 건 아니지만, 김민호·정현석 타격 코치님과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며 "타격 타이밍을 잡는 부분, 노림수에서 많이 개선을 이뤘다. 변화구 중 슬라이더 등 빠른 변화구는 직구 타이밍에 치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몬스터월에 대한 우려도 없다. 김경문 감독은 "타격 연습 때 문현빈도 넘기더라"며 몬스터월 적응을 우려하지 않았다. 문현빈은 "훈련 때 운 좋게 몇 개 넘어가긴 했다"고 웃으면서 "시즌 때 많이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홈런 타자가 아니다. 의식하지 않고 강한 타구를 만들다 보면 넘어갈 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 문현빈은 "펜스까지 거리는 가깝기 때문에 보통 펜스 앞에서 잡혔을 타구가 안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걸 잘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 펜스를 맞고 3루타도 기대해보셔도 될 듯 하다"고 말했다.문현빈은 "17일 경기 때 시범경기인데도 팬들께서 응원가를 불러주시니 '이제부터 신구장에서 뛰는구나' 실감이 났다"며 "앞으로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 신구장에서 야구하는 만큼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10:30
뮤직

‘솔로 데뷔 10년’ 보컬리스트 태연의 가치 [RE스타]

“솔로로 활동한 지 10년이 됐어요. 겸사겸사 공연을 진행하게 돼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습니다.” 2015년 10월, 곡 ‘아이’로 날아오른 태연이 올해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지난 7~9일 총 3일 간 ‘태연 콘서트 – 더 텐스’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태연은 다채로운 연출과 걸출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3만 명의 팬들을 홀렸지만 그 스스로 솔로 데뷔 ‘10주년’을 언급하는 게 쑥스러운 듯, 오프닝 토크에서 단 한 차례만 가볍게 언급한 채 담담하게 정성껏 준비한 무대를 펼쳐 보였다. 그의 무대에선 자연스럽게 그 시간의 내공이 엿보였다. 공연 후반부, ‘엔딩 크레딧’을 선보일 때 대형 스크린에 실제로 띄워진 크레딧 말미 ‘Inspired By Past-Present-Future TAEYEON in All Tenses’라는 문구는 이번 공연의 테마인 ‘텐스’(Tense)에 걸맞게, 태연의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시간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소녀시대 그 이상, 태연 그 자체새삼스러운 얘기지만, 태연은 ‘떡잎’부터 달랐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의 일원으로 가수 여정을 시작한 태연은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팀의 음악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또 솔로 보컬리스트로 정식으로 나서기에 앞서 무려 8년간 자신을 갈고 닦아왔는데, 이미 데뷔 2년차인 2008년 드라마 ‘쾌도 홍길동’ OST ‘만약에’ 가창에 참여해 호평 받으며 현 시대 최고 솔로 보컬리스트의 탄생을 예고했다.그는 2015년 솔로 데뷔곡 ‘아이’를 시작으로 ‘레인’, ‘와이’, ‘파인’, ‘사계’, ‘아이앤비유’, ‘위크엔드’, ‘투 엑스’ 등 다수의 곡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 곡들은 자체로도 명곡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태연의 곡이라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태연은 발표곡마다 마치 예약이라도 해놓은 듯 차트 1위에 오르는 파괴력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레터 투 마이셀프’로도 또 한 번 도약했다. 이 곡은 서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주체이자 객체로서 스스로를 긍정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리스너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 곡은 전작들이 내놨던 음원 성적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으나 태연 그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한 것은 물론, 여전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가능성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 라이브로 공개된 ‘레터 투 마이셀프’ 무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태연은 과거의 자신에게 쓰는 편지라는 제목 자체에 실린 감정을, 마치 폭발는 듯한 감성으로 열창했다. 단 한 곡만으로도 K팝 최강 보컬리스트의 명성을 확인시킨 무대였다. ◇K팝 보컬리스트 태연만의 특별함 태연은 이번 공연에서 총 25곡의 무대를 통해 한계를 가늠하기 힘든 다채로운 보컬 매력을 담아냈다. 서정과 격정을 넘나드는 표현력은 장수 아이돌로 활동하며 체득한, 자연스러우면서도 매우 강력한 그만의 장기였고, 마치 악기를 연주하듯 자유자재로 자신의 성대를 요리하는 여유로움은 지나온 시간 동안 정체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갖게 된 그만의 무기였다. 특히 태연이 보컬리스트로 도약할 수 있던 건 그의 실력과 노력에 기인하지만, 소위 아이돌 보컬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여준 활약을 통해 존재 자체로 후배 걸그룹 메인보컬 멤버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줬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태연은 댄스 아이돌로 출발했지만 데뷔와 동시에 보컬리스트로서 완성태를 갖고 있었고, 오랜 기간 활동하며 팀 내 메인보컬이자 솔로 가수로서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이어왔다”고 평했다. 특히 태연만의 독보적인 곡 해석력에 대해 극찬했다. 임 평론가는 “태연은 기본적으로 가창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저음, 고음을 다 소화하면서도 다양한 템포감의 바이브를 K팝 스타일로 잘 살려내는 동시대적 디바”라며 “국내에 많은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있지만 K팝 아이돌 음악에 익숙한 현 시대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은 보이스가 태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서울 공연을 마친 태연은 16일 타이베이, 29일 마닐라, 4월 12일 자카르타, 19~20일 도쿄, 26일 마카오, 5월 3~4일 싱가포르, 5월 31일~6월 1일 방콕, 6월 7일 홍콩 등 총 9개 지역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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