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단독] “다채로운 사람 경험, 삶에 도움”...데프콘, ‘나는 솔로’ 위해 태어났네 (인터뷰)
“사람에 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입니다.”래퍼 겸 방송인 데프콘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출연 중인 SBS플러스·ENA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의 진행 능력은 예사롭지 않으며 날카로운 판단력과 공감 능력은 ‘나는 솔로’ MC로 충분하다는 평이다. 데프콘은 지난 2021년 7월 ‘나는 솔로’가 처음 시작한 때부터 MC를 맡아 다방면에서 프로그램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C로서 데프콘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녹화된 촬영분을 보며 묘사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닌 시청자 모드로 변신해 속시원한 말을 가감없이 한다는 것이다. ‘나는 솔로’는 비연예인이 출연하기 때문에 해당 인물에 대해 솔직한 멘트를 하기엔 조금 조심스러울 수 있다. 데프콘은 과하지 않게, 선을 지키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멘트를 쏟아낸다. 그는 특정 출연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스스럼없이 지적하고 저격한다. 사실 이런 행동은 데프콘이 출연진을 감싸주는 것이다. 데프콘은 “기본적으로 방송 경험이 전무한 출연자들의 보호 차원에서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것도 진행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해당 출연자가) 더 큰 비난을 받기 전에 우리가 먼저 상황을 유하게 풀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프콘은 세 MC의 중심이 되며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방송을 바라본다고 했다. 실제로 데프콘을 비롯해 이이경, 송해나는 일부 출연자의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며 고스란이 감정을 드러낼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비판적 시선은 선을 넘지 않는다. 데프콘은 “‘나는 솔로’는 방송인으로서 난이도가 정말 높은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콕 집어 대변하려고 할 뿐 그 이상으로 개인적 감정을 넣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데프콘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많이 배운다고 했다. 그는 “‘나는 솔로’는 내게도 사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출연자들을 통해 내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간다. 배우고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이런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해 준 제작진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만족해했다. ‘나는 솔로’ 남규홍 PD 역시 데프콘에 대해 “‘나는 솔로’의 상징이 되어 기쁘다”며 “소량의 힌트를 줄 뿐 구체적 내용을 주지 않는다. 비교적 정확하게 시청자 눈높이에서 함께 감정을 나누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C들의 멘트들이 모두 즉흥으로 탄생된다는 걸 증명한다.
데프콘은 “나니까 형한테 이런 말 해주는거야~”라는 말로 같은 출연자에게 가스라이팅과 같은 유사한 멘트를 하는 출연자에 대해 ‘나니까상, 겟 아웃!’이라고 꼬집는가 하면, 한창 재밌게 보고 있는 와중에 방송 마무리를 알리는 ‘레이디 가가’의 ‘포커 페이스’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두고 “가가 언니 입국하지 마요”라며 아쉬움을 재밌게 표현한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한 상황에 맞는 데프콘의 즉흥 멘트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더한다. 데프콘의 진행 능력을 새삼 다시금 느끼게 한 ‘나는 솔로’다. 사랑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가운데서 데프콘은 MC로서, 그리고 사람 ‘유대준’(본명)으로서 한층 성장하고 있었다. 그는 “이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고 좋게 봐주시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을 남겼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3 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