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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러시아전 보이콧

한국 컬링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모든 경기를 보이콧 한다.대한컬링연맹은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향후 국제·친선·연습 경기 등 러시아와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컬링연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의 뜻을 같이 하고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지 않을 경우 세계컬링연맹의 지침에 따라 모든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컬링연맹은 국내 스포츠 종목 중 처음으로 러시아 규탄 성명을 냈다.한국 컬링 대표팀은 3월과 4월에 열릴 남자, 여자, 믹스더블(혼성 2인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전을 보이콧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3종목 모두 출전권을 갖고 있다.가장 먼저 보이콧이 예상되는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7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리는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다. 한국에서 ‘팀 킴(강릉시청)’이 국가대표로 참여한다.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팀 킴’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아깝게 4강행이 좌절된 바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러시아전은 현지시각 20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남자 컬링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한국 대표로 경북체육회가 출전한다. 러시아전은 현지시간 다음달 5일 오전 9시에 예정되어 있다.또 다음달 23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믹스더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아직 대진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세계컬링연맹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규제 방안을 긴급히 마련 중”이라며 “대한컬링연맹도 IOC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대한컬링연맹은 전쟁으로 세계 평화를 깨뜨리는 어떠한 국가 정부와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참혹한 아픔을 겪었던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전쟁과 군사적 침공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3.01 15:13
경제

113만 유튜버 소련여자, 러 침공 악플에 "내 탓이냐 XX들아"

국내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유튜버 ‘소련여자’가 러시아의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도핑 논란 및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악플) 공격에 응수했다.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를 운영 중인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는 지난 24일 ‘러시아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 영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월18일에 촬영됐다”며 “전쟁 발발 이전에 제작된 관계로, 전쟁보다 도핑 논란에 초점이 맞춰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쟁 개시 이후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지속되는 해명 요구와 침묵에 대한 비난으로 업로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소련여자’는 “러시아 욕은 내 전문인데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보느라 (해명이) 늦었다”며 “이게 내 잘못이냐. 이 정신 나간 XX들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건 편집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도핑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 알았으면 내가 최선을 다해 말렸을 텐데”라면서 “너 그러지 마”라며 도핑한 선수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훈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노 워(No War).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 된다”며 양손으로 ‘X’ 표시를 해 보였다. 이어 악플을 읽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한 네티즌이 ‘혹시 러시아를 옹호하시나’라고 묻자 “저는 옹호 안 하는데요”라고 답했다. ‘푸틴 좀 막아 달라’, ‘푸틴 관리 안 하냐’는 댓글엔 “푸틴은 어떻게 관리하냐. 냉장고를 연다. 푸틴을 넣는다. 냉장고를 닫는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오늘부터 러시아 불매운동을 선언한다”면서 “이렇게 해명 했으니 자숙 좀 하다 오겠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소련여자’는 먹방과 리뷰, 소통 등을 주 콘텐트로 하는 유튜버로 11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해 소개를 하기도 했으나 러시아의 정치 체제를 옹호하지 않고 오히려 풍자하거나 자조 섞인 발언을 해 인기를 끌었다. 그럼에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선수와 관련한 도핑 파문이 일자 일부 네티즌들은 같은 국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련여자’의 유튜브를 찾아 악플을 남겼다. 이후 24일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군의 공격이 시작되자 악플은 더 많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푸틴 대신 사과하라” “너희 나라 가서 살아라” “우크라이나 안 불쌍하냐” 등 악플을 남겼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2.02.25 15:02
연예

소련여자, "러시아 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 악플러 분풀이에 극대노

한국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출신 유튜버 소련여자(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가 악플러들의 억지 요구에 결국 입장을 밝혔다. 그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에 '러시아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놨다.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선수의 도핑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네티즌들이 '소련여자'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태까지 벌어지자 악플러들의 분풀이가 커진 상황. 이와 관련해 소련여자는 해명 영상을 통해 "러시아 욕은 내 전문인데 '지금 우리학교는'을 보느라 늦었다. 이게 내 잘못이냐. 이 정신 나간 XX들아"라며 극대노했다. 이어 "이건 편집해 주세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후 그는 "러시아 도핑 말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알았으면 내가 최선을 다해 말렸을 텐데"라고 비꼬며 전쟁 관련해 "NO WAR,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관리하라는 맹목적 비난에는 "푸틴을 어떻게 내가 관리하냐?"라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소련여자는 "해명을 했으니 당분간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풍자했다. 해당 영상 설명 글에는 "이 비디오는 전쟁 전인 2월 18일에 촬영했다. 계속 전쟁과 올림픽 해명하라고 해서 했다. 다음에 만나요. 그때까지 모든 구독자 건강을 지키세요.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련여자는 구독자 약 114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러시아와의 문화 차이 설명, 리뷰, 먹방 등의 콘텐츠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2.25 09:34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김은정 테이크아웃 릴레이' 팀 킴, ROC 꺾고 2연승

여자컬링 대표팀이 2연승을 거뒀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영미(핍스)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은 12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3차전에서 ROC(러시아올림픽연합)에 9-5로 승리했다. 캐나다와의 예선 1차전 패전 후 영국과 러시아를 차례로 잡아내며 2승 1패를 만들었다. 한국은 1엔드 서드 김경애가 하우스 안에 있던 ROC 노란 스톤을 테이크 아웃하고, 앞에 있는 상대 스톤로 보내는 절묘한 샷을 보여줬다. 하지만 엔드 1초반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던 ROC가 김경애가 놓은 스톤을 다시 테이크 아웃 해냈다. 1엔드는 스킵들의 손에서 갈렸다. ROC 알리나 코발레바가 버튼 안으로 스톤을 보냈지만, 이어 나선 팀 킴 김은정이 정확한 샷으로 이 스톤을 쳐냈다. 남은 스톤은 각 1개씩. 김은정은 다시 한 번 버튼 근처 노란 스톤을 쳐내며 한국 스톤을 1번으로 만들었다. 첫 득점. 2엔드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한국은 김초희가 하우스 앞을 가드하고 있는 ROC 노란 스톤 2개를 단번에 내보내는 멋진 샷으로 상대의 후공 어드밴티지를 지우는 듯 보였다. 이후 러시아는 하우스 안팎 빨간 스톤을 내보내기 급급했다. 하지만 후공은 확실히 유리했다. ROC 코발레바의 마지막 스톤이 한국 스톤을 쳐내며 2점을 빼앗겼다. 앞서 김은정이 하우스 5시 방향에 있는 노란 스톤에 프리스(다른 스톤에 가까이 닿아 정지하도록 이끄는 샷)을 해냈지만, 그 스톤을 코발레바가 내보냈다. 김은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엔드 하우스 안 상대 스톤을 내보내고, 2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른 한국 스톤(빨강)과 수평을 이루는 샷이었다. 상대의 더블 테이크 아웃은 사실상 어려웠다. 코발레나는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 1개를 내보내고, 버튼 근처 1번을 만들었다. 김은정이 이 스톤을 내보내며 한국이 2점을 추가, 3-2로 역전했다. 한국은 선공을 잡은 4엔드에서 스틸까지 해냈다. 실점 최소화를 목표로 판을 짜던 상황에서 김은정이 환상적인 샷을 보여줬다. 스톤 1개가 남은 상황에서 버튼 앞 1번 ROC 스톤 포함 러시아의 노란 스톤 2개를 하우스 밖으로 내보냈다. 한국 빨간 스톤은 1번에 자리했다. 러시아 코발레바의 마지막 드로우는 4엔드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국이 1점을 추가하며 4-2로 앞섰다. 5엔드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번에는 2점 스틸을 해냈다. 김은정의 신들린 샷이 계속됐다. 한국 스톤이 1번에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드로우로 2번까지 차지했다. 두 엔드 연속 상대 스킵 코발레바를 압박했다. 코발레바의 마지막 드로우는 너무 약했고, 1번에 자리하지 못했다. 한국이 2점을 더 추가했다. 6-2, 4점 차로 달아났다. 이후 6엔드에서 1점을 내줬지만, 7엔드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샷으로 더블 테이크아웃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며 다시 한번 2득점을 이끌었다. 전날(11일) 열린 영국전에서는 기복이 있었던 김은정이 컨디션을 되찾았다. 한국은 8엔드 1점을 내줬지만, 9엔드에서 1점을 추가하며 4점 차를 유지했다. 이날 한 경기(일본전)를 더 치러야 하는 ROC는 컨시드(경기 포기)를 하지 않고,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10엔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2.12 12:39
축구

덴마크, 러시아 꺾고 극적 16강행…코펜하겐의 기적

‘코펜하겐의 기적’이라 부를 만한 드라마였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덴마크가 최종전에서 드라마 같은 대승을 이끌어내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덴마크는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텐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유로 2020)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1로 이겼다. 2패 후 1승을 거둔 덴마크는 러시아, 핀란드와 승점(3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덴마크는 전반 37분 담스고르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13분 포울센의 추가골로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후반 25분 러시아의 주바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연속골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세 골 차까지 벌렸다. 후반 34분 크리스텐센, 37분 메흘레가 잇달아 골맛을 봤다. 덴마크에는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있었다.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전에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는 의료진의 긴급 구호 노력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에릭센은 기력을 회복한 뒤 제일 먼저 대표팀 동료들을 챙겼다. 러시아와 최종전을 앞둔 동료들을 방문해 “나를 위해 꼭 이겨달라”며 격려했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덴마크는 에릭센의 격려 방문 이후 전의를 불태웠다. 경기 중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힘을 모아 극복해냈고, 골 찬스마다 득점포를 터뜨리며 불가능할 것만 같던 다득점 승리를 이끌어냈다. 코펜하겐의 기적을 일군 덴마크는 26일 개러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와 8강 진출을 놓고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인다. 경기 장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6.22 08:29
축구

에릭센, 수술 회복 뒤 퇴원..."러시아전 응원"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무사히 퇴원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에릭센의 소식을 전했다. 에릭센은 수술 뒤 회복, 병원에서 퇴원했다. 덴마크 대표팀을 방문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렸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 예선전에 출전해 뛰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통해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심장제세동기(ICD·Implantable Cardioverter-Defibrillator) 삽입 수술을 받았다. 덴마크 대표팀 선수들은 에릭센이 쓰러진 직후 응급조치를 받는 장면을 가리기 위해 그의 주변을 둘러쌌다. 핀란드 응원단도 자국 국기를 그라운드에 보내, 덴마크 선수단의 의도에 발을 맞췄다. 이러한 동료애와 성숙한 자세가 울림을 전했다. 이후 전 세계 축구팬과 선수들은 에릭센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릭센은 사흘 전, 병원 침대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들고 찍은 셀피를 개인 SNS에 공개하며 응원을 보낸 이들에 화답했다. 협회를 통해 다시 한번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덴마크는 핀란드전에서 0-1, 벨기에전에서 1-2로 패했다. 오는 22일 러시아전에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에릭센은 "동료들이 벨기에전에서 환상적이니 경기를 펼쳤다. 러시아전을 응원하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9 09:53
축구

에릭센, 경기 중 쓰러져 심폐소생술…다행히 안정상태

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경기 중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안정을 찾았다.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핀란드전 전반 42분 왼쪽 측면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동료들이 기도를 확보했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했다. 동료들은 쓰러진 에릭센 모습이 보이지 않게 주위를 둘러쌌다.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유럽축구연맹(UEFA)과 덴마크축구협회는 에릭센이 안정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기는 양국 협의 끝에 오전 3시30분에 재개됐다. 핀란드 요엘 포흐얀팔로가 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노 세리머니’를 했다. UEFA는 덴마크의 0-1 패배에도 경기 최우수선수(스타 오브 더 매치)에 에릭센을 선정했다. 벨기에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는 이날 러시아에서 열린 유로2020 B조 1차전 러시아전에서 전반 10분 득점 후 ‘인터밀란 동료’ 에릭센을 향한 쾌유 세리머니를 펼쳤다. 에릭센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한 루카쿠는 중계카메라를 향해 “크리스, 크리스, 아이 러브 유”를 외쳤다. 에릭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다 지난해 1월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13 08:33
축구

이근호 축구선수협회장, "코로나로 지친 팬들에, 최고 플레이로 보답"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지친 팬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공격수이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 이근호(35)의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K리그1은 8일 개막한다. 최근 울산에서 만난 이근호는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열리지만, TV 화면을 통해서라도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팬들과 경기장에서 웃으며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롯데 이대호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처럼, 이근호가 2018년 12월부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근호는 “어린 선수들이 불합리한 일을 겪지 않도록 돕고, 건강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회장직을 맡았다. 충분히 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작년 기준으로 K리그 선수 60~65% 이상이 가입했다. 염기훈(수원), 박주호(울산) 부회장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울산·강원 등 K리그 6팀에서 뛴 이근호는 선후배들의 마음을 잘 안다.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도 선수 연봉 삭감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선수협은 최근 프로축구연맹과 실무자 미팅을 가졌다. 이근호는 “구단의 손실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한 사태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선수협은 선수 동의 없는 강압적 삭감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개로 이근호는 개인적으로 지난 3월 국제보건의료단체인 스포츠닥터스에 1억1000만원을 후원했다. 이근호는 2012년 울산에서 김신욱·하피냐·곽태휘·이용 등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울산은 이청용·윤빛가람·조현우·정승현·고명진 등을 새로 영입했다. 이근호는 “2012년 멤버도 좋았는데, 올해 멤버도 너무 좋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 어느 한팀이 낫다고 판단이 안설 만큼 두터운 스쿼드”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지난해 울산은 뒤에서 묵직하게 있다가 양쪽 윙어를 활용하는 간결한 플레이를 펼쳤다. 올해는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들어왔다. 세밀하고 다양한 패턴의 축구를 할 것 같다. 특히 (이)청용이는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파고 드는 스타일이다. 어릴적부터 뛰어난 선수였는데, 나이가 들어 무게감도 생긴 것 같다. 외국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쳐온 만큼,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지난해에는 부상여파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울산은 전북에 역전우승을 내줬고, 이근호는 최종전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이근호는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수술을 받았다. 태국 전지훈련을 동행하지 않고 한국에 남아 몸을 만들었다. 이근호는 “(박)주영(서울)이를 만나면 ‘우리의 제일 큰 적은 부상’이란 우스갯소리를 한다. 신체적 변화를 받아 들이고 좀 더 여유있게 차려고 한다. 지난해보다 나은 몸상태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73골-49도움을 기록 중인 이근호는 50-50클럽에 도움 한개만 남겨뒀다. 올해 35세인 이근호는 “이동국 형(40·전북) 형을 보면 다른 세상 사람 같다. 큰 부상 없이 저렇게 뛰는걸 보면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수는 구단이 원해야 계속 뛸 수 있다. 난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뛰려 한다”고 말했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5.07 14:59
스포츠일반

라건아·이대성, 25년 만의 첫승을 부탁해

“축구 월드컵이 열리면 난리 나잖아요. 그런데 농구는 월드컵이 있는지도 잘 모르세요.” 한국 농구대표팀 가드 이대성(29·울산 현대모비스) 말처럼 축구에만 월드컵이 있는 게 아니다. 1950년 창설돼 4~5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챔피언십이 2014년 대회 이름을 월드컵으로 바꿨다. 올해 18회를 맞는 농구 월드컵은 3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중국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25·밀워키)가 그리스, 니콜라 요키치(24·덴버)가 세르비아 대표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등이 빠졌지만, 켐바 워커(25·보스턴)와 크리스 미들턴(26·밀워키) 등이 출전한다. 미국 감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사령탑 그레그 포포비치다.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을 E조 2위로 통과했다. 32개 본선 진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하고, 3·4위는 순위결정전으로 밀린다. FIBA 랭킹 32위 한국은 아르헨티나(5위)·러시아(10위)·나이지리아(33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1위(1970년)다. 마지막 승리는 1994년 이집트전이다. 1998, 2014년에는 5전 전패였다. 한국의 현실적인 이번 대회 목표는 1승이다. 첫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 포워드 루이스 스콜라(39·중국 상하이 샤크스)는 2007년부터 NBA에서 10시즌을 뛰며 평균 12점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CSKA모스크바 소속인 안드레이 보론세비치가 선봉이다. 나이지리아는 출전비가 부족해 어렵게 참가했다. NBA에서 뛰는 조시 오코기(미네소타)가 있어 만만치 않다. 한국은 국내에서 다른 조 본선 진출국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쳤다. 24일 리투아니아(6위)에 29점 차(57-86), 25일 체코(24위)에 8점 차(89-97)로 졌다. 27일 앙골라(39위)를 91-76으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모비스의 우승을 이끈 이대성·라건아(30)에 기대를 건다. 체코전에서 라건아는 29점을 올렸고, 이대성은 3연속 3점포를 꽂았다. 라건아는 지난해 특별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대성은 2017년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뛰었다. 이대성은 “(덩치 큰) 건아는 나의 빅 브라더”라고 말하자, 라건아가 팔 근육을 자랑하며 “월드컵에서 대성이와 함께 스위치를 켜보겠다”고 맞받았다. 라건아는 ‘SEOUL’이라고 크게 적힌 상의를 입고 있었다. 그는 “원래 시즌이 끝나면 미국에 갔는데, 이제는 국가를 위해 뛴다. 알아보는 팬들이 많아졌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라건아는 이제 100% 한국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힘겹게) ‘김치 덩크’를 한다”고 농담했다. 라건아는 25일 경기 후 주차장에서 경기장 직원과 시비를 벌이다 상대를 넘어뜨렸다.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하고 합의한 라건아는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고 사과했다. 앙골라전에는 예정대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대성은 “아르헨티나는 포인트 가드 키가 1m90㎝를 넘는다. 러시아도 높이가 좋고 터프하다. 1승 상대로 꼽는 나이지리아도 체격이 좋고, 기술까지 갖췄다”며 자신이 비디오 분석했단 내용을 전했다. 한국은 ‘모션 오펜스(유기적 움직임과 패싱 기반의 공격법)’를 준비 중이다. 이대성은 “김상식(51) 감독님이 유럽 팀을 상대하는 필리핀 팀 영상을 보여줬다. 체격이 열세여도 포기하지 않고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과감하게 덤비고 돌진했다”고 전했다. 이대성은 “농구 인기가 전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다. 선수들 잘못도 있다. 이번 월드컵이 인기 회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5년 전에는 부상 때문에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상대가 NBA 선수라도 주눅 들지 않고 하겠다는 걸 약속한다. 쉽게 지지는 않겠다. 또 기회가 된다면 덩크슛도 해보겠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1승 만이 목표라고 한다면 최고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미국과 붙더라도 자신 있게 뛰겠다”고 말했다. ■ 한국 경기 일정 (한국시각) 「 아르헨티나전 31일 오후 9시30분 러시아전 9월2일 오후 9시30분 나이지리아전 9월4일 오후 5시30분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28 08:38
스포츠일반

김연경-이재영, 러시아전 패배 발판 삼아 올림픽 겨냥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주포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23·흥국생명)은 실패를 반복할 생각이 없다. 올림픽 진출이 눈앞에서 멀어졌지만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다시 심신을 가다듬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현재 서울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을 치르고 있다. 이 대회에서 8강 안에 들면 내년 1월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대륙별 예선에서 우승한 팀이 마지막 남은 출전권 한 장을 획득한다. 아시아선수권은 가장 강력한 경쟁국인 태국과의 전초전이다. 대표팀은 예선 A조 1차전 첫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했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했다. 이재영이 두 팀 합계 최다인 11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김연경은 1세트만 뛴 뒤 체력 안배를 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 더 중요한 무대다. 경기력 회복과 조직력 향상이 목표다. 김연경도 1차전 경기 결과, 짧은 출전 시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준결승전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김연경의 시선은 이미 내년 1월 열리는 대륙별 예선에 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대륙별 예선까지 밀리게 된 경기, 지난 5일(한국시간) 열린 세계 예선 E조 세 번째 경기던 러시아전을 패전을 떠올렸다. "경기 뒤 정말 많이 힘들었다. 그토록 어려운 경기도 드물었다"고 돌아본 뒤 "그만큼 (승리가)간절 했다. 올림픽 출전에 다가섰는데 다시 멀어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고 전했다. 당시 한국은 캐나다와 멕시코를 격파한 뒤 러시아와 만났다. 두 팀 모두 2승씩 거둔 상황. 조 1위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두고 격돌했다. 먼저 1·2세트를 따냈고, 3세트도 22-18로 앞섰다. 그러나 급격하게 흔들리며 내리 7점을 내줬다. 3세트를 기점으로 기세를 내줬고 5세트에서도 뒷심이 무뎌지며 패했다. 김연경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점을 자책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은 최종 목표를 취하는데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러시아전 패전으로 숙제를 명확하게 알았다. 스테파노 라바니리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 선수단이 모두 경각심을 갖고 대비를 시작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전력 차이는 크지 않았다. 김연경도 이 점을 주목했다. 그는 "아무도 한국이 러시아와 대등하게 경기를 치러낼 것을 예상하지 않았다. 강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고 했다. 자신감은 잃지 않았고, 투지도 여전하다. 개인적으로는 컨디션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대륙별 대회에서는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재영도 김연경과 다르지 않다. 그는 "러시아전 패배 뒤 속상해서 울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시는 같은 경험을 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굴욕적인 감정을 자양분로 삼는다. 그는 지난 시즌(2018~2019) V리그 여자부 MVP(최우수선수)다. 그 전 시즌에 소속팀이 최하위로 추락한 뒤 배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고, 더 독하게 운동을 했다고 한다. 특유의 승부욕은 이재영을 최고로 이끈 원동력이다. 러시아전 패전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8.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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