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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글로벌 호텔 체인 공세 거세지는데… 토종 브랜드 해외서 ‘걸음마’

아코르, 메리어트, 힐튼 등 세계적인 호텔 그룹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국내 토종 호텔·리조트 브랜드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한적인 입지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호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여수·제주 손 뻗는 외국계 호텔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재개장한다. 호텔 운영권을 가진 파르나스호텔이 기존 IHG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메리어트와 손을 잡은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이미 코엑스 인근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운영 중인데, 이로써 메리어트와 IHG 브랜드를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강남 학동역 인근에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았던 기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와 협업해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그랜드 머큐어’는 아코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아코르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570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인 세계 5대 호텔 체인 중 하나다.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글로벌 체인들이 영토를 넓히고 있다. 힐튼그룹은 오는 2026년 전라남도 여수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를 개관할 예정이다. 2023년 4월 판교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수도권 외 지역으로도 확장하는 모습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는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탠다드 객실과 스위트룸, 그리고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포함한 179개의 객실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 ‘메종 델라노 서울’(2026년), 로즈우드 호텔 그룹의 ‘로즈우드 서울’(2027년), 메리어트의 ‘쉐라톤 서울 용산’(2029년)이 줄줄이 개관을 예고하고 있다. 리조트 브랜드 아만의 '자누(Janu)'는 서울과 제주 진출을 검토 중이다.내수 시장 불황 속에서도 코로나19 대비 관광 산업이 100%에 가깝게 회복되면서, 외국계 브랜드 호텔이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2024년 1~11월 기준 방한 외국인 수는 15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2019년 동기간 대비 94%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 연구기관은 2025년 187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외국계 호텔 관계자는 "한국은 질 좋은 시장"이라며 "외국 자본의 진출이 비교적 자유롭고 소비력이 높은 고객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문화·쇼핑·K-콘텐츠 허브로 자리잡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체인 호텔이 들어서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글로벌 사업엔 '글쎄'글로벌 체인들의 활약과 달리 국내 호텔·리조트 기업들의 활발한 글로벌 진출은 아직 소극적인 모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호텔신라, 소노인터내셔널, 켄싱턴리조트 등 일부 기업만이 제한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을 뿐다.토종 리조트 기업 가운데서는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 뉴욕, 워싱턴 D.C.,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이퐁에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고 괌에는 골프장을, 독일에는 승마장 등 글로벌에서 복합 레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한류 친화 지역을 중심으로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를 자사 브랜드로 흡수하고,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롯데호텔앤리조트의 경우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 러시아 ‘롯데 호텔 모스크바’,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등지에서 자체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시카고 현지에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를 개관하면서 북미 최초의 L7호텔을 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롯데그룹 글로벌 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개별 도시 단위의 진출에 그치고 있어 대형 체인과의 네트워크 경쟁은 요원하다는 평가다.호텔신라는 유일하게 베트남 다낭에서 '신라 모노그램 다낭'을 운영 중이다. 신라호텔은 국내에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과거 호텔신라는 장쑤성에서 2006년부터 '진지 레이크 호텔'을 위탁운영한 바 있지만 철수했다. 또 이랜드그룹 계열의 켄싱턴리조트는 사이판에 ‘켄싱턴호텔 사이판’, ‘PIC 사이판’ 등을 운영하며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호텔업계에서는 국내 호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컬처, K-푸드 등과 연계한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호텔’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선 한류 이미지와 현지화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정부에서도 관광 외교, 세제 인센티브, 금융 유치 등이 병행돼야 하고, 단순 숙박을 넘어 MICE, 웰니스, 메디컬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 전략적 육성방안’을 통해 “단순 숙박 중심의 관광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MICE, 웰니스,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고, 한국관광공사의 ‘KTO 관광산업 통계 연감’ 및 정책자료에서도 “MICE, 의료, 웰니스 분야는 숙박업과의 연계를 통해 체류기간을 늘리고 관광수익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고부가 관광군”이라고 강조했다.이슬기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가맹사업을 활발하게 해 온 글로벌 체인과는 다르게 토종 호텔 체인의 경우, 프랜차이징이나 위탁운영같은 분야는 비교적 그 역사가 짧다"면서 “폭넓은 인지도와 예약망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체인들의 장벽을 단기간에 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체인이 해외로 확장·진출을 하려면 외국어가 가능하면서 국내 호텔기업의 경영기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력의 해외 배치가 필요한데, 국내 운영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우수한 호텔 서비스·경영인력을 국내 호텔로 유치하고 경험을 쌓게 한 후, 이들을 국내체인의 해외 진출시 핵심 인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지예 기자 2025.06.23 07:36
해외축구

아스널 팬 극대노 “왜 얘를 영입 안 한거야?”…챔스 4강서 적으로 만난 흐비차, 사실 품을 수 있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 생제르맹)가 과거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스널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한국시간) “아스널 팬들은 크바라츠헬리아와 계약을 앞두고 누구를 영입했는지 알게 된 뒤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스널은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던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윙어 마르퀴뇨스가 더 좋은 선수라고 판단해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 리스트에서 지웠다. 과거 아스널 스카우트로 일했던 토마스 파시에츠니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밝혔다.파시에츠니는 “나는 디나모 모스크바의 경기를 보기 위해 카잔의 경기장에 있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벤치에서 나와 두 번의 드리블을 완전히 실패했고, 팬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동작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나빴다. 그는 길을 잃었고, 볼은 그에게서 튕겨 나갔다. 자신감을 잃은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크바라츠헬리아는 세계 무대에서 ‘유망주’에 불과했다. 하필 아스널 스카우트가 지켜봤던 경기에서 제 기량을 못 펼친 것으로 보인다.파시에츠니는 “모두가 그(크바라츠헬리아)가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았지만,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그가 절대적으로 톱 레벨이 될지, 아니면 조금 낮아질지 말이다”며 “그가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으로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 단계에서는 현재 상황을 보고 결론을 도출한다”고 설명했다.결국 아스널은 2022년 6월 브라질 출신 윙어 마르퀴뇨스를 품었고, 크바라츠헬리아는 같은 해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했다. 마르퀴뇨스는 사실상 ‘실패작’이 됐다. 아스널과 계약이 2027년까지인데, 지금껏 1군 경기에 출전한 건 단 6경기에 불과하다.이 사실을 알게 된 아스널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 팬은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반역죄로 감옥에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 이적 후 잠재력을 폭발했고, 빅클럽이 주목하는 윙어로 성장했다. 결국 크바라츠헬리아는 지난 1월 PSG 유니폼을 입었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는 아스널과 만나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아스널 팬들이 더욱 불만을 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3:33
프로축구

'K리그 4연패 도전' 울산 김판곤 감독 "이번 시즌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리그 4연패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판곤 감독은 27일 구단을 통해 "이번 시즌 목표는 리그 4연속 우승"이라며 "다음에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 팬 여러분께서 기쁨을 누리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리고 덧붙였다. 울산은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FC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와 디나모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를 각각 2-1로 제압했다.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를 1-0으로 물리쳤고, MSK 질리나(슬로바키아)와는 1-1로 비겼다.김판곤 감독은 "거의 부상 없이, 순조롭게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 이번 시즌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은 "일단 K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클럽 월드컵이라는 대회에 출전하는데, 예선 통과를 목표로 삼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윙어 마티아스 라카바를 비롯해 이희균, 허율, 강상우 등 다양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김영권은 "K리그나 대표팀에서 같이 생활한 선수들도 있다. 이번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5.01.27 21:00
해외축구

‘이적료 무려 1200억’ 대형 이적 성사 임박…PSG, 이강인 경쟁자 품는다

이강인(24)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대형 영입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나폴리 시절 옛 동료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 출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나폴리)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PSG가 크바라츠헬리아와 계약 기간 5년 등 계약에 합의했다. 연봉은 나폴리에서 받는 연봉의 4~5배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00억원) 선으로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이적이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의 연봉은 205만 유로(약 31억원)로 팀 내에서도 하위권에 불과하다.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도 이날 현지 인터뷰를 통해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을 요청했다. 직접 대화를 나눴고, 그는 즉시 구단을 떠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크바라츠헬리아는 조지아 자국리그 디나모 트빌리시에서 프로에 데뷔해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루빈 카잔 등을 거쳐 2022~23시즌 나폴리로 이적한 공격수다. 특히 나폴리 이적 첫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2골·10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김민재와 더불어 나폴리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즌을 마친 뒤엔 2022~23시즌 세리에A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도 안았다.이후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으나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 잔류했다. 두 번째 시즌에도 11골·6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갔지만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엔 17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나폴리 우승 시즌의 임팩트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2001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유럽 빅리그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빅클럽 이적설은 계속 돌았다. 공격진 보강이 절실한 PSG가 최근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추진했고, 크바라츠헬리아도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고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새로운 도전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주로 왼쪽에 포진하지만 양발을 활용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인 만큼 이강인의 입지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나마 이강인이 측면뿐 아니라 제로톱, 미드필더 등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크바라츠헬리아와 공존할 수도 있지만, 이강인이 측면 공격 자원으로 분류가 되면 출전 시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12 12:54
프로축구

‘2부 이적’ 설움까지 딛고…‘해피엔딩’ 태하드라마 주연 된 ‘35세’ 김인성

그야말로 유종의 미였다. 포항 스틸러스가 2024 코리아컵 우승에 이어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청신호를 켠 채 올해 여정을 마쳤다. 박태하 감독의 이름을 딴 ‘태하드라마’의 주연은 단연 베테랑 김인성(35)이었다.포항은 지난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3-1 완승을 거뒀다. 고베는 J리그 1위 팀이자, ACLE 무패 선두를 달리던 팀이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9(3승 3패)로 5위(4일 기준)로 올라서 12개 팀 중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2경기는 내년 2월 열린다.지난달 30일 코리아컵 우승 결실에 이은 귀중한 승리다. 사흘 전 포항은 울산 HD를 3-1로 꺾고 대회 2연패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중반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이후 부진이 길어지면서 K리그1에서도 6위까지 떨어졌지만, 중요한 코리아컵 결승에선 우승 결실을 맺었다. 여세를 몰아 탈락 위기에 몰렸던 ACLE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시즌 막판 대반전의 중심엔 단연 김인성이 있었다. 김인성은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역전 헤더 결승골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나아가 고베전 역시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4골 중 2골을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2경기 연속 결승골로 장식했다. 우여곡절이 심했던 커리어 막판 이뤄낸 반전이기도 했다. 실업축구 강릉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CSKA 모스크바(러시아)를 거쳐 2013년 K리그에 입성했다. 성남 일화(성남FC),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을 거치며 K리그1을 대표하는 윙어로 활약했다. 다만 울산의 리빌딩 과정에서 출전 시간이 줄었고, 결국 지난 2021년 여름 K리그2 서울 이랜드(서울E)로 향했다. 커리어 첫 2부행이었다.절치부심한 김인성은 서울E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포항으로 이적하며 다시 K리그1 무대로 복귀했다. 30대 중반의 나이 탓에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었지만, 조커로 출전할 때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에 힘을 보탰다.나아가 포항 이적 2년 차인 이번 시즌, 마침내 귀중한 결실을 맺었다. 가장 중요했던 시즌 막판 2경기 연속 결승골로써 자신의 반전 스토리를 완성했다. 김인성의 연이은 포효와 함께, 포항의 2024시즌도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12.05 09:03
해외축구

천하의 퍼거슨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구단이 있다…굴욕 안긴 12개 구단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이기지 못한 구단이 있다. 단순히 대전 횟수가 적은 경우도 있지만, ‘천적’으로 군림한 구단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플래닛 풋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퍼거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지만, 몇몇 상대는 이기지 못했다”면서 맨유 재임 시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12개 클럽을 조명했다.먼저 언급된 구단은 비야레알(스페인)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5년과 2009년 사이 4차례 맞붙었는데, 모두 무승부였다. 특히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2번 무승부를 거두게 되면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본 시기이기도 했다.프랑스의 AS 모나코 역시 퍼거슨 감독과 연이 좋지 않다. 1998년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모나코에 밀려 UCL 8강에서 탈락했다. 결과는 모두 무승부였으나, 원정 다득점에 밀렸다. 이후엔 모나코와 만난 적이 없어 설욕하지 못했다.스페인의 아틀레틱 클루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0승을 거둔 퍼거슨 감독이다. 아틀레틱과는 2011~12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서 만났는데, 두 번 모두 졌고 합계 3-5로 패하며 짐을 쌌다. AT마드리드와의 만남은 1991~92시즌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지금은 폐지된 UEFA 위너스컵 16강에서 두 번 만났으나, 1무 1패 합계 1-4로 크게 졌다.도르트문트(독일)와도 2번 만나 모두 졌다. 무대는 1996~97 UCL 준결승이었다. 맨유는 두 번 모두 0-1로 졌다. 결승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UCL 정상을 차지한 시즌이다.이밖에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1패) 로토르 볼고그라드(2무) 토르페도 모스크바(이상 러시아·1무 1패) 라치오(이탈리아·1패) 네카사(멕시코·1무) 바스코 다 가마(브라질·1패)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잉글랜드·1패) 등이 언급됐다.반대로 퍼거슨 감독이 커리어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거머쥔 구단은 토트넘이다. 퍼거슨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로만 39승을 올렸다. 패배는 단 9번에 불과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01 17:20
연예일반

‘나는 솔로’ 영호 “93년생 한의사…대출 없이 개업” 반전

‘나는 솔로’ 21기의 정체가 공개됐다.지난 3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21기 솔로남녀가 ‘자기소개 타임’으로 베일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첫인상 선택에서 ‘팀 영철’이 된 영자-순자-현숙이 영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사이, 현숙이 적극 어필해 치고 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솔로나라 21번지’에서의 첫째날 밤, 영수는 저녁식사를 위해 패딩도 없이 밖으로 나온 정숙을 걱정하며 영식의 패딩을 대신 빌려주려 했다. 영식은 ‘첫인상의 그녀’ 정숙을 위해 자신의 패딩을 선뜻 내어줬다. ‘솔로나라 21번지’ 입성 전 버스에서 마주쳤던 광수, 정숙은 우연한 첫 만남을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 영철은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우며 바비큐를 준비했고, 현숙은 영철 곁에서 부채질을 해주거나 영상 촬영을 해주면서 관심을 표현했다.또한 현숙은 영호에게도 “피부 관리 받으시냐?”며 대화를 적극 유도했고, 마라톤-웨이트-비키니 대회까지 섭렵했다고 어필했다. 나아가 현숙은 영철에게 쌈을 싸주며 끊임없이 호감을 표현했다. 이에 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조금은 그분을 다시 보게 됐다”고 현숙에게 호감이 생겼음을 내비쳤다. 반면 ‘팀 영철’ 영자는 “현숙님이 열일하고 계신다”며 견제에 들어갔고, 순자 역시 “영철님 이 쪽으로 오면 되겠다”고 영철의 자리를 사수하는 등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이때, 영수는 “비율이 안 맞는다”며 자리 바꾸기를 제안했고, 망설임 없이 정숙 옆에 앉았다. 그러나 정숙은 영호와 진지한 대화를 이어나갔고,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저희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호는 그런 정숙을 말없이 토닥여줬다. 이후 정숙은 제작진 앞에서 “아빠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영호님에게) 죄송하고 감사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다음날 아침, 현숙은 민낯에 립스틱을 바르고 향수까지 뿌린 채 공용 거실로 왔고, 우연히 마주친 영철에게 “남자분들 챙겨드세요”라며 홍삼 스틱을 슬며시 선물했다. 뒤이어 현숙은 영철에게 아침 산책을 제안해 대화를 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잠시 후, 모두가 긴장한 ‘자기소개 타임’이 시작됐다. 1989년생으로, L전자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영수는 창원이 근무지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거리는 장벽이 될 수 없다”고 어필했다. 이어 “여기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같이 유쾌하게 해나갈 수 있는 딱 한 명만 찾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영호는 1993년생으로, 개업 한의사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야간진료, 주말진료를 하면서 병원이 자리잡을 수 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근교에서 자주 만나는 데이트를 추구한다”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한 영식은 1988년생으로, S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L패션회사에서 신사복 MD로 10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었다. 영식은 “옷에 돈을 많이 써서 결혼할 준비가 됐냐고 물어보는데 준비는 다 되어 있다. 월급으로 돈을 모으는 시대가 아니다”고 재테크 능력을 자랑했다. 이어, “저는 시간을 쪼개서 산다”면서 ‘초인싸’ 재질을 과시했다. 영철은 1984년생이라 21기 중 유일한 40대임을 알려 모두를 경악케 했다. H제철 파이프 판매팀 책임 매니저인 그는 킬리만자로 정상 등반, 세렝게티 국립공원 방문 등 ‘경험주의’에 기반한 라이프 스타일을 어필했으며, 운동, 요리에 능하고 남은 버킷리스트는 ‘연애, 결혼, 자녀’라고 덧붙여 모두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1992년생인 광수는 과학고-P공대 전자공학 최우등졸업-S대 대학원 통신공학 석사를 거쳐 지금은 AI 수학교육 회사에서 개발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20대에 사업을 하며 보다 더 단단해졌다는 광수는 “연애보다는 결혼을 생각하는 연애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991년생으로, H회사에 재직 중인 상철은 실내클라이밍, 농구, 테니스, 헬스 등을 즐기는 ‘건강남’ 면모를 자랑했다. 뒤이어 “불평이나 감정 기복도 크지 않고, 의미 있는 꽃을 사준다든가 편지를 쓰는 게 매력”이라며 웃었다.솔로녀들도 뛰어난 비주얼만큼이나 놀라운 스펙을 공개했다. 영숙은 1992년생으로, K대학에서 부동산학으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부동산 신탁사 사업부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어 “쉽게 화를 내지 않는 의리를 보장할 수 있는 여자”라며 “연애하면 남자친구와 ‘전국 야구장 도장깨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생인 정숙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국계 회계법인 매니저로 일하는 동시에 금융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짝’을 찾기 위해 모스크바에서부터 날아온 정숙은 “올해 쌓인 휴가가 90일 정도다. 어쩌면 한국에서 일하는 분들보다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리는 문제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S전자 소방방재팀이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한 순자는 “4년 전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돼서 작년에 입주해 살고 있다”고 ‘재력’을 어필했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1994년생, 서울교통공사 직원 영자는 “인성적으로 배울 수 있는 사람, 티키타카 잘 맞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저보다 키가 크시고 잘 생기시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옥순은 1995년생이라는 반전 나이에 이어, 현대무용 전공 후 대구에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스펙을 공개했다. 부모님의 돈을 빌려 센터를 차렸다가, 모든 빚을 청산했다는 옥순은 “장거리 연애는 가능하지만 결혼하면 같이 살아야 한다. 제가 진심을 다해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결혼 후 대구 밖 거주는 불가함을 알렸다. 끝으로 1996년생으로, H외대 한국어교육과를 나와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현숙은 즉석 장기자랑으로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열창했다. 이후, “사랑이 많은 가정에서 자라서 사랑할수록 더 자주 표현하고, 더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솔로나라 사랑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자기소개 타임 후, 21기 모두는 단체로 산책에 나서며 서로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현숙은 “영호님이랑 대화를 조금 더 해보고 싶다. 다른 사람 의견을 듣는 방식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영호에게 다가갔다. 영호도 “시간을 같이 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정숙은 “영호님이 아직까지 편하진 않다. 이상형 같은 걸 말할 때에도 그냥 저랑 정반대 같았다”라고 영호와 점점 멀어지는 속내를 드러내, 향후 펼쳐질 21기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4 07:35
연예일반

“별명이 여자 ‘기안84’”…‘나는 SOLO’ 21기, 매력남녀 총출동

‘나는 SOLO’ 21기가 화려한 로맨스 여정을 시작했다.26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21기 솔로남녀가 바다가 아름다운 경북 울진에 마련된 ‘솔로나라 21번지’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례적으로 솔로남녀 12인의 직업이 모두 ‘자기소개 타임’ 전까지 비밀에 부쳐져, 이들의 정체에 대한 관심을 더욱 치솟게 만들었다.‘솔로나라 21기’에 가장 먼저 입성한 영수는 ‘한상진 닮은꼴’의 부드러운 ‘곰’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나는 SOLO’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서 “편하게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다”고 진정성을 어필했다. 이어 “전 대한민국이 원하는 인재상이다. 남중-남고-공대-군대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성실하게 살 수 없는 커리큘럼을 따라왔다”고 자신하며 진정한 짝을 만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댄디한 인상의 영호는 ‘칭찬 요정’ 수준의 입담을 발휘하는가 하면, “여사친은 아예 없다. 일탈도 단 한 번도 안했다. 전 제가 정해놓은 바운더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모범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세련된 슈트를 입고 등장한 영식은 무려 세 개의 캐리어를 가져오는 등 ‘패셔니스타’ 면모를 발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일 좋고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여자, 내적으로는 똑똑한 사람을 원한다”고 구체적인 이상형을 밝혔다. 등장부터 ‘상남자’ 매력을 풍긴 영철은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남미부터 아이슬란드까지 50~60개국을 여행했고 (이라크) 파병도 다녀왔다”고 결혼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혼자서도 잘 놀아서 (장가를) 못 가는 것 같다”면서, 각종 운동과 요리까지 능숙한 ‘반전 매력’을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 광수는 12기 광수의 후배로, P공대 최우등 졸업, S대 대학원 출신이라는 놀라운 학력을 공개했다. 이어 “할 줄 아는 게 공부밖에 없고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 쪽 창업을 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해서 ‘일희일비’ 하지는 않는다. ‘나는 솔로’를 계기로 (사랑에) 몰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해나가 좋아하는 ‘귀염 밤톨상’의 상철은 “클라이밍을 1년 정도 했고, 사내 게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외모와는 다른 상남자 매력을 과시했다. 또한, “다들 상대방 조건을 많이 보지 않나. 하지만 전 수십 억 원이 있든, 직업이 뭐든, (조건은) 크게 안 와닿는다”라고 자신만의 사랑관을 밝혔다.솔로남들에 이어 매력적인 솔로녀들도 ‘솔로나라 21번지’를 찾았다. 귀여운 제주도 사투리를 쓰는 영숙은 교사인 부모님, 변호사인 오빠를 둔 가족 라인업에 여중-여고 학생회장 출신인 모범적 커리어를 자랑했다. 이어 영숙은 “남자들이 (저와) 연애하고 싶지 않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 상무님도 (제가) 너무 아까워서 못 보낸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그러나, “별명이 여자 ‘기안84’~”라고 덧붙여 단아한 미모 뒤, 반전 매력을 예감케 했다. 청순한 분위기의 정숙은 ‘나는 SOLO’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날아왔음을 알려 3MC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전 물 같이 사는 사람이라 꽂히면 내일이라도 한국에 올 수 있다”며 “나이에 비해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맑은 기운으로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준다. 까도 까도 뭐가 나온다”라고 어필했다.뒤이어 순자는 귀여운 외모에 내숭 없는 반전 성격을 드러내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 남자, 일에 프라이드를 가진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또한 “연애 스타일은 제가 (돈을) 더 쓰는 것 같다. 엄마 같이 많이 챙겨준다. 그런데 그만큼 저도 받고 싶다”며 퍼주고 받는 연애관을 드러냈다. 영자는 모델을 방불케하는 173cm의 큰 키와 우월한 비율로 모두의 시선을 싹쓸이했고, “(남자쪽) 키가 180cm 이상이면 좋겠는데 그런 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저보다는 똑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카리스마까지 엿보이는 화려한 외모의 옥순은 “(연애는) 많이 못했는데 성공적인 연애는 없었다”며 “장거리도 좋다. 평일에는 8시간~10시간 일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옥순은 “‘금사빠’인 것 같다. 제가 원하는 포인트가 느껴지는 순간, ‘내꺼다’ 싶다”고 불 같은 연애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이름이 새겨진 족자를 내리다가 미끄러져 상철과 손을 잡으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이어 마라톤 풀코스 완주, 비키니 대회 1등 등 건강미가 느껴지는 이색 이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할 때 에너지가 팡팡 생긴다. 친구들이 결혼 적합형 인재라고 했다”라고 결혼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솔로남녀는 ‘솔로나라 21번지’ 입성 직후 곧바로 첫인상 선택에 돌입했다. 솔로녀들이 빨간 리본이 달린 머리띠를 한 채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를 외치면 거울을 들고 온 솔로남들이 자신의 눈에 가장 예쁜 솔로녀를 비추는 방식이었다. 영수와 영식은 “귀엽고 통통한 분을 좋아한다”, “들어오자마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며 정숙에게 직행했다. ‘2표녀’가 된 정숙은 “선택을 못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영호는 옥순을 선택했고, 영철은 “처음 만났을 때 짐을 들어준 것도 인연”이라며 영자를 ‘픽’했다. 광수는 “순수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며 순자를, 상철은 현숙을 선택했다. 홀로 ‘0표녀’가 된 영숙은 “원래 고통스러울 때 웃는다. 그러려니 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솔로녀들의 첫인상 선택으로 이뤄졌다. 솔로녀들이 첫인상부터 마음에 든 솔로남을 꼽아 숙소까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 것. 그 결과 영숙-정숙-옥순이 영호를, 순자-영자-현숙이 영철을 선택해, 영호와 영철의 ‘3:3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영숙은 “시종일관 인상을 쓰고 계셨는데 그게 좋아서 선택했다”며 이야기했고, 정숙은 “인상이 제일 좋으셔서”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반대로 영철을 선택한 순자는 “덩치 있으신 분을 좋아한다”라고, 현숙은 “원래 좋아하던 스타일은 아닌데 그냥 오늘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영철은 “원래는 영자님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른 분들을 알아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반면, 4명의 ‘0표남’들은 ‘패배의식’에 젖었다. 영수는 “엄청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야 하나 싶었다”라고 민망해했다. 영식은 “표정 관리가 안됐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인데 무너지는 걸 느꼈다”며 씁쓸해 했다. 직후, 현숙은 영철의 차 조수석에 앉아 폭풍 질문을 던지며 치고나갔고, 영호는 솔로녀 3명에게 공정한 ‘탕평책 질문’을 이어가 차안 분위기를 무난하게 이끌어갔다. 매력남녀 12인이 총출동한 ‘솔로나라 21번지’의 로맨스는 7월 3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7 08:51
문화

불가리아 소피아 발레단, 12월22~23일 '호두까기 인형' 내한공연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소피아 발레단(Sofia City Ballet)이 ‘호두까기 인형’ 내한공연을 펼친다.소피아 발레단은 오는 12월 22일 오후 7시 30분과 23일 오후 2시와 7시 등 총 세차례에 걸쳐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의 막을 올린다.‘호두까기 인형’은 세계적인 음악가 차이코프스키의 3대 고전 발레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1892년 러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 이후 130년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 베스트셀러 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극 전개와 상황에 맞춘 음악이 어우러져 어른과 어린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공연으로 유명하다.2009년 창단된 소피아 발레단은 소피아 국립 무용 예술학교, 모스크바 발레 아카데미, 소피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 루제 국립 오페라 발레단,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단 출신의 재능있는 무용수들로 구성되며, 세계적 발레단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 이후 이번이 두번째 내한이다.소피아 발레단은 지난 201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 박람회에서 아랍에미리트 뮤지컬 ‘이븐 바투타’(Ibn Battuta)를 공연하는 등 스위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불가리아 등에서 창의적이고 세련된 무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부산 벡스코 공연은 소피아 국립 오페라단의 솔리스트 출신 요르단 크라체프가 예술 및 안무 감독으로 총연출을 맡는다. 수석 무용수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아카데미, 폴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엘리자베타 포르멘토(Elisabetta Formento)와 미국 워싱턴, 슬로베니아 국립 발레단 출신 토마스 지우고바즈(Thomas Giugovaz)가 출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안무가에 따라 내용과 설정에 차이가 있는데, 이번 공연은 20여 명의 눈송이 요정이 추는 황홀한 ‘눈의 왈츠’, 리프트와 점프로 변화무쌍하게 대형을 바꾸는 ‘로즈 왈츠’,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이 연출하는 각국 민속춤 장면으로 차별화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11.20 19:08
산업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언급 "유능했지만 실수도…유족에 애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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