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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퍼거슨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구단이 있다…굴욕 안긴 12개 구단은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이기지 못한 구단이 있다. 단순히 대전 횟수가 적은 경우도 있지만, ‘천적’으로 군림한 구단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플래닛 풋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퍼거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지만, 몇몇 상대는 이기지 못했다”면서 맨유 재임 시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12개 클럽을 조명했다.먼저 언급된 구단은 비야레알(스페인)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5년과 2009년 사이 4차례 맞붙었는데, 모두 무승부였다. 특히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2번 무승부를 거두게 되면서,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굴욕을 맛본 시기이기도 했다.프랑스의 AS 모나코 역시 퍼거슨 감독과 연이 좋지 않다. 1998년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모나코에 밀려 UCL 8강에서 탈락했다. 결과는 모두 무승부였으나, 원정 다득점에 밀렸다. 이후엔 모나코와 만난 적이 없어 설욕하지 못했다.스페인의 아틀레틱 클루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0승을 거둔 퍼거슨 감독이다. 아틀레틱과는 2011~12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서 만났는데, 두 번 모두 졌고 합계 3-5로 패하며 짐을 쌌다. AT마드리드와의 만남은 1991~92시즌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지금은 폐지된 UEFA 위너스컵 16강에서 두 번 만났으나, 1무 1패 합계 1-4로 크게 졌다.도르트문트(독일)와도 2번 만나 모두 졌다. 무대는 1996~97 UCL 준결승이었다. 맨유는 두 번 모두 0-1로 졌다. 결승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UCL 정상을 차지한 시즌이다.이밖에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1패) 로토르 볼고그라드(2무) 토르페도 모스크바(이상 러시아·1무 1패) 라치오(이탈리아·1패) 네카사(멕시코·1무) 바스코 다 가마(브라질·1패)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잉글랜드·1패) 등이 언급됐다.반대로 퍼거슨 감독이 커리어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거머쥔 구단은 토트넘이다. 퍼거슨 감독은 토트넘을 상대로만 39승을 올렸다. 패배는 단 9번에 불과했다. 김우중 기자 2024.08.01 17:20
연예일반

‘나는 솔로’ 영호 “93년생 한의사…대출 없이 개업” 반전

‘나는 솔로’ 21기의 정체가 공개됐다.지난 3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에서는 21기 솔로남녀가 ‘자기소개 타임’으로 베일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첫인상 선택에서 ‘팀 영철’이 된 영자-순자-현숙이 영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사이, 현숙이 적극 어필해 치고 나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솔로나라 21번지’에서의 첫째날 밤, 영수는 저녁식사를 위해 패딩도 없이 밖으로 나온 정숙을 걱정하며 영식의 패딩을 대신 빌려주려 했다. 영식은 ‘첫인상의 그녀’ 정숙을 위해 자신의 패딩을 선뜻 내어줬다. ‘솔로나라 21번지’ 입성 전 버스에서 마주쳤던 광수, 정숙은 우연한 첫 만남을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 영철은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구우며 바비큐를 준비했고, 현숙은 영철 곁에서 부채질을 해주거나 영상 촬영을 해주면서 관심을 표현했다.또한 현숙은 영호에게도 “피부 관리 받으시냐?”며 대화를 적극 유도했고, 마라톤-웨이트-비키니 대회까지 섭렵했다고 어필했다. 나아가 현숙은 영철에게 쌈을 싸주며 끊임없이 호감을 표현했다. 이에 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조금은 그분을 다시 보게 됐다”고 현숙에게 호감이 생겼음을 내비쳤다. 반면 ‘팀 영철’ 영자는 “현숙님이 열일하고 계신다”며 견제에 들어갔고, 순자 역시 “영철님 이 쪽으로 오면 되겠다”고 영철의 자리를 사수하는 등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이때, 영수는 “비율이 안 맞는다”며 자리 바꾸기를 제안했고, 망설임 없이 정숙 옆에 앉았다. 그러나 정숙은 영호와 진지한 대화를 이어나갔고,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저희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호는 그런 정숙을 말없이 토닥여줬다. 이후 정숙은 제작진 앞에서 “아빠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영호님에게) 죄송하고 감사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다음날 아침, 현숙은 민낯에 립스틱을 바르고 향수까지 뿌린 채 공용 거실로 왔고, 우연히 마주친 영철에게 “남자분들 챙겨드세요”라며 홍삼 스틱을 슬며시 선물했다. 뒤이어 현숙은 영철에게 아침 산책을 제안해 대화를 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잠시 후, 모두가 긴장한 ‘자기소개 타임’이 시작됐다. 1989년생으로, L전자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영수는 창원이 근무지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거리는 장벽이 될 수 없다”고 어필했다. 이어 “여기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같이 유쾌하게 해나갈 수 있는 딱 한 명만 찾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영호는 1993년생으로, 개업 한의사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야간진료, 주말진료를 하면서 병원이 자리잡을 수 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근교에서 자주 만나는 데이트를 추구한다”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한 영식은 1988년생으로, S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L패션회사에서 신사복 MD로 10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었다. 영식은 “옷에 돈을 많이 써서 결혼할 준비가 됐냐고 물어보는데 준비는 다 되어 있다. 월급으로 돈을 모으는 시대가 아니다”고 재테크 능력을 자랑했다. 이어, “저는 시간을 쪼개서 산다”면서 ‘초인싸’ 재질을 과시했다. 영철은 1984년생이라 21기 중 유일한 40대임을 알려 모두를 경악케 했다. H제철 파이프 판매팀 책임 매니저인 그는 킬리만자로 정상 등반, 세렝게티 국립공원 방문 등 ‘경험주의’에 기반한 라이프 스타일을 어필했으며, 운동, 요리에 능하고 남은 버킷리스트는 ‘연애, 결혼, 자녀’라고 덧붙여 모두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1992년생인 광수는 과학고-P공대 전자공학 최우등졸업-S대 대학원 통신공학 석사를 거쳐 지금은 AI 수학교육 회사에서 개발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20대에 사업을 하며 보다 더 단단해졌다는 광수는 “연애보다는 결혼을 생각하는 연애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1991년생으로, H회사에 재직 중인 상철은 실내클라이밍, 농구, 테니스, 헬스 등을 즐기는 ‘건강남’ 면모를 자랑했다. 뒤이어 “불평이나 감정 기복도 크지 않고, 의미 있는 꽃을 사준다든가 편지를 쓰는 게 매력”이라며 웃었다.솔로녀들도 뛰어난 비주얼만큼이나 놀라운 스펙을 공개했다. 영숙은 1992년생으로, K대학에서 부동산학으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부동산 신탁사 사업부서 과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이어 “쉽게 화를 내지 않는 의리를 보장할 수 있는 여자”라며 “연애하면 남자친구와 ‘전국 야구장 도장깨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생인 정숙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외국계 회계법인 매니저로 일하는 동시에 금융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짝’을 찾기 위해 모스크바에서부터 날아온 정숙은 “올해 쌓인 휴가가 90일 정도다. 어쩌면 한국에서 일하는 분들보다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리는 문제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S전자 소방방재팀이라는 반전 직업을 공개한 순자는 “4년 전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돼서 작년에 입주해 살고 있다”고 ‘재력’을 어필했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분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1994년생, 서울교통공사 직원 영자는 “인성적으로 배울 수 있는 사람, 티키타카 잘 맞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저보다 키가 크시고 잘 생기시면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옥순은 1995년생이라는 반전 나이에 이어, 현대무용 전공 후 대구에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스펙을 공개했다. 부모님의 돈을 빌려 센터를 차렸다가, 모든 빚을 청산했다는 옥순은 “장거리 연애는 가능하지만 결혼하면 같이 살아야 한다. 제가 진심을 다해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결혼 후 대구 밖 거주는 불가함을 알렸다. 끝으로 1996년생으로, H외대 한국어교육과를 나와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현숙은 즉석 장기자랑으로 에코의 ‘행복한 나를’을 열창했다. 이후, “사랑이 많은 가정에서 자라서 사랑할수록 더 자주 표현하고, 더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솔로나라 사랑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자기소개 타임 후, 21기 모두는 단체로 산책에 나서며 서로를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현숙은 “영호님이랑 대화를 조금 더 해보고 싶다. 다른 사람 의견을 듣는 방식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영호에게 다가갔다. 영호도 “시간을 같이 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정숙은 “영호님이 아직까지 편하진 않다. 이상형 같은 걸 말할 때에도 그냥 저랑 정반대 같았다”라고 영호와 점점 멀어지는 속내를 드러내, 향후 펼쳐질 21기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4 07:35
연예일반

“별명이 여자 ‘기안84’”…‘나는 SOLO’ 21기, 매력남녀 총출동

‘나는 SOLO’ 21기가 화려한 로맨스 여정을 시작했다.26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21기 솔로남녀가 바다가 아름다운 경북 울진에 마련된 ‘솔로나라 21번지’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례적으로 솔로남녀 12인의 직업이 모두 ‘자기소개 타임’ 전까지 비밀에 부쳐져, 이들의 정체에 대한 관심을 더욱 치솟게 만들었다.‘솔로나라 21기’에 가장 먼저 입성한 영수는 ‘한상진 닮은꼴’의 부드러운 ‘곰’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나는 SOLO’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서 “편하게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다”고 진정성을 어필했다. 이어 “전 대한민국이 원하는 인재상이다. 남중-남고-공대-군대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성실하게 살 수 없는 커리큘럼을 따라왔다”고 자신하며 진정한 짝을 만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댄디한 인상의 영호는 ‘칭찬 요정’ 수준의 입담을 발휘하는가 하면, “여사친은 아예 없다. 일탈도 단 한 번도 안했다. 전 제가 정해놓은 바운더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모범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세련된 슈트를 입고 등장한 영식은 무려 세 개의 캐리어를 가져오는 등 ‘패셔니스타’ 면모를 발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일 좋고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여자, 내적으로는 똑똑한 사람을 원한다”고 구체적인 이상형을 밝혔다. 등장부터 ‘상남자’ 매력을 풍긴 영철은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남미부터 아이슬란드까지 50~60개국을 여행했고 (이라크) 파병도 다녀왔다”고 결혼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혼자서도 잘 놀아서 (장가를) 못 가는 것 같다”면서, 각종 운동과 요리까지 능숙한 ‘반전 매력’을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 광수는 12기 광수의 후배로, P공대 최우등 졸업, S대 대학원 출신이라는 놀라운 학력을 공개했다. 이어 “할 줄 아는 게 공부밖에 없고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 쪽 창업을 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해서 ‘일희일비’ 하지는 않는다. ‘나는 솔로’를 계기로 (사랑에) 몰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해나가 좋아하는 ‘귀염 밤톨상’의 상철은 “클라이밍을 1년 정도 했고, 사내 게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외모와는 다른 상남자 매력을 과시했다. 또한, “다들 상대방 조건을 많이 보지 않나. 하지만 전 수십 억 원이 있든, 직업이 뭐든, (조건은) 크게 안 와닿는다”라고 자신만의 사랑관을 밝혔다.솔로남들에 이어 매력적인 솔로녀들도 ‘솔로나라 21번지’를 찾았다. 귀여운 제주도 사투리를 쓰는 영숙은 교사인 부모님, 변호사인 오빠를 둔 가족 라인업에 여중-여고 학생회장 출신인 모범적 커리어를 자랑했다. 이어 영숙은 “남자들이 (저와) 연애하고 싶지 않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 상무님도 (제가) 너무 아까워서 못 보낸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그러나, “별명이 여자 ‘기안84’~”라고 덧붙여 단아한 미모 뒤, 반전 매력을 예감케 했다. 청순한 분위기의 정숙은 ‘나는 SOLO’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날아왔음을 알려 3MC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전 물 같이 사는 사람이라 꽂히면 내일이라도 한국에 올 수 있다”며 “나이에 비해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맑은 기운으로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준다. 까도 까도 뭐가 나온다”라고 어필했다.뒤이어 순자는 귀여운 외모에 내숭 없는 반전 성격을 드러내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 남자, 일에 프라이드를 가진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또한 “연애 스타일은 제가 (돈을) 더 쓰는 것 같다. 엄마 같이 많이 챙겨준다. 그런데 그만큼 저도 받고 싶다”며 퍼주고 받는 연애관을 드러냈다. 영자는 모델을 방불케하는 173cm의 큰 키와 우월한 비율로 모두의 시선을 싹쓸이했고, “(남자쪽) 키가 180cm 이상이면 좋겠는데 그런 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저보다는 똑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카리스마까지 엿보이는 화려한 외모의 옥순은 “(연애는) 많이 못했는데 성공적인 연애는 없었다”며 “장거리도 좋다. 평일에는 8시간~10시간 일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옥순은 “‘금사빠’인 것 같다. 제가 원하는 포인트가 느껴지는 순간, ‘내꺼다’ 싶다”고 불 같은 연애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이름이 새겨진 족자를 내리다가 미끄러져 상철과 손을 잡으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이어 마라톤 풀코스 완주, 비키니 대회 1등 등 건강미가 느껴지는 이색 이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할 때 에너지가 팡팡 생긴다. 친구들이 결혼 적합형 인재라고 했다”라고 결혼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솔로남녀는 ‘솔로나라 21번지’ 입성 직후 곧바로 첫인상 선택에 돌입했다. 솔로녀들이 빨간 리본이 달린 머리띠를 한 채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를 외치면 거울을 들고 온 솔로남들이 자신의 눈에 가장 예쁜 솔로녀를 비추는 방식이었다. 영수와 영식은 “귀엽고 통통한 분을 좋아한다”, “들어오자마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며 정숙에게 직행했다. ‘2표녀’가 된 정숙은 “선택을 못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영호는 옥순을 선택했고, 영철은 “처음 만났을 때 짐을 들어준 것도 인연”이라며 영자를 ‘픽’했다. 광수는 “순수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며 순자를, 상철은 현숙을 선택했다. 홀로 ‘0표녀’가 된 영숙은 “원래 고통스러울 때 웃는다. 그러려니 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솔로녀들의 첫인상 선택으로 이뤄졌다. 솔로녀들이 첫인상부터 마음에 든 솔로남을 꼽아 숙소까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 것. 그 결과 영숙-정숙-옥순이 영호를, 순자-영자-현숙이 영철을 선택해, 영호와 영철의 ‘3:3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영숙은 “시종일관 인상을 쓰고 계셨는데 그게 좋아서 선택했다”며 이야기했고, 정숙은 “인상이 제일 좋으셔서”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반대로 영철을 선택한 순자는 “덩치 있으신 분을 좋아한다”라고, 현숙은 “원래 좋아하던 스타일은 아닌데 그냥 오늘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영철은 “원래는 영자님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른 분들을 알아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반면, 4명의 ‘0표남’들은 ‘패배의식’에 젖었다. 영수는 “엄청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야 하나 싶었다”라고 민망해했다. 영식은 “표정 관리가 안됐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인데 무너지는 걸 느꼈다”며 씁쓸해 했다. 직후, 현숙은 영철의 차 조수석에 앉아 폭풍 질문을 던지며 치고나갔고, 영호는 솔로녀 3명에게 공정한 ‘탕평책 질문’을 이어가 차안 분위기를 무난하게 이끌어갔다. 매력남녀 12인이 총출동한 ‘솔로나라 21번지’의 로맨스는 7월 3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7 08:51
문화

불가리아 소피아 발레단, 12월22~23일 '호두까기 인형' 내한공연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소피아 발레단(Sofia City Ballet)이 ‘호두까기 인형’ 내한공연을 펼친다.소피아 발레단은 오는 12월 22일 오후 7시 30분과 23일 오후 2시와 7시 등 총 세차례에 걸쳐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의 막을 올린다.‘호두까기 인형’은 세계적인 음악가 차이코프스키의 3대 고전 발레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1892년 러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 이후 130년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 베스트셀러 공연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극 전개와 상황에 맞춘 음악이 어우러져 어른과 어린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공연으로 유명하다.2009년 창단된 소피아 발레단은 소피아 국립 무용 예술학교, 모스크바 발레 아카데미, 소피아 국립 오페라 발레단, 루제 국립 오페라 발레단,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단 출신의 재능있는 무용수들로 구성되며, 세계적 발레단으로 자리 잡았다. 2014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공연 이후 이번이 두번째 내한이다.소피아 발레단은 지난 2015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 박람회에서 아랍에미리트 뮤지컬 ‘이븐 바투타’(Ibn Battuta)를 공연하는 등 스위스, 미국, 러시아, 프랑스, 불가리아 등에서 창의적이고 세련된 무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부산 벡스코 공연은 소피아 국립 오페라단의 솔리스트 출신 요르단 크라체프가 예술 및 안무 감독으로 총연출을 맡는다. 수석 무용수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아카데미, 폴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출신 엘리자베타 포르멘토(Elisabetta Formento)와 미국 워싱턴, 슬로베니아 국립 발레단 출신 토마스 지우고바즈(Thomas Giugovaz)가 출연한다. ‘호두까기 인형’은 안무가에 따라 내용과 설정에 차이가 있는데, 이번 공연은 20여 명의 눈송이 요정이 추는 황홀한 ‘눈의 왈츠’, 리프트와 점프로 변화무쌍하게 대형을 바꾸는 ‘로즈 왈츠’,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이 연출하는 각국 민속춤 장면으로 차별화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11.20 19:08
산업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언급 "유능했지만 실수도…유족에 애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5 08:03
해외축구

여전히 보강 원하는 토트넘…하지만 산체스-다이어 매각 먼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토트넘 감독은 여전히 중앙 수비수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보강을 위해선 기존 선수단 정리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각 대상으로 언급된 건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7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를 포함해 여러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바쁜 여름을 보냈다. 특히 지난주 볼프스부르크로부터 미키 판 더 펜을 4000만 유로(약 580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그는 곧바로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면서 “그러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다른 중앙 수비수 영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매체는 토트넘이 새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기존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바로 산체스다.매체는 “산체스는 프리시즌 동안 좋은 인상을 남겼고, 개막전에선 머리 부상을 당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산체스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토트넘은 산체스에 대한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기꺼이 팔 것이다”고 전망했다.콜롬비아 출신 산체스는 2016년 아약스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다. 당시 아약스는 콜롬비아 리그에서 활약한 그를 영입하기 위해 550만 유로(약 80억원)를 투자했다. 영입 효과는 탁월했다. 산체스는 2016~17시즌 아약스에서 공식전 47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리그에선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6골을 넣기도 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21세에 불과했다.산체스의 활약에 주목한 토트넘은 지난 2017년 그를 영입하기 위해 4200만 유로(약 613억원)를 투자했다. 이 이적료는 당시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액(현재 5위)이었다. 산체스는 이적 첫 해인 2017~18시즌 공식전 41경기 나서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듬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기세가 꺾였다.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음에도 산체스는 벤치를 지켰다. 2019~20시즌엔 공식전 39경기 나서며 다시 주전으로 도약하는 듯했으나, 출전시간은 줄어들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공식전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UCL에선 단 19분만을 소화하는 등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지난 시즌 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그의 몸값은 1500만 유로(약 220억원)까지 하락했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최근에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토트넘의 1군 중앙 수비수는 산체스를 포함해 로메로·판 더 펜·다이어·자펫 탕강가·애슐리 필립스 등이다. 벤 데이비스까지 더 한다면 7명에 달한다. 결국 새 영입을 위해선 선수단 정리가 필요한 모양새다.한편 다이어 역시 이적 대상으로 여겨진다. 전날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백4를 도입했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에서 다이어의 자리는 위협받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영입생 판 더 펜과 로메로 조합을 선택했다. 다이어는 벤치에도 앉지 못하며 미래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돌아봤다. 다이어는 AS 모나코(프랑스)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등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3.08.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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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루마니아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루마니아 레전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했다.전북은 9일 "풍부한 우승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루마니아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새로운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축구 커리어를 통틀어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눈부신 발자취를 남긴 루마니아의 레전드로 평가받는다.페트레스쿠 감독은 1986년부터 2003년까지 17년간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그리고 잉글랜드에서 총 5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선수였다. 특히 루마니아의 FCSB(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첼시(잉글랜드)에서 핵심 선수로 활동하며 리그 우승을 포함한 여러 컵 대회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선수로도 95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월드컵(1994·1998)과 유로(1996· 2000)에 출전하기도 했다.은퇴 후 자국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2006~07 시즌을 앞두고 FC 우니레아 우르지체니(루마니아)에 부임해 루마니아 컵 준우승(2007~08)과 팀 창단 최초의 리그 우승(2008~09)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2009년부터 러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긴 페트레스쿠 감독은 2부 리그에 있던 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이끌고 우승(2009~10)을 차지해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으며, 이후 러시아 명문 구단인 디나모 모스크바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페트레스쿠 감독은 2014년부터 아시아 무대와도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14년 카타르의 알 아라비를 시작으로 2015년 장쑤 쑤닝(중국) 2016년 알 나스르(UAE) 2018년 구이저우 헝펑(중국)을 거쳤다. 장쑤에서는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016시즌 ACL 무대를 경험했다.여러 나라의 클럽들을 맡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루마니아로 돌아온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7년부터 CFR 1907 클루지의 지휘봉을 잡고 리그 우승 4회(2017~18, 2018~19, 2019~20, 2021~22)를 기록했다.전북은 "우승권과는 가깝지 않았던 클루지를 맡아 5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4번의 리그 우승을 안긴 페트레스쿠 감독의 기량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의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전북은 앞서 2019시즌부터 2시즌 간 포르투갈의 모라이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한편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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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약 한 달 만에 새 감독 찾았다… 현역 때 ‘첼시’ 페트레스쿠 낙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5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축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전북이 페트레스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하고 협상했다”며 “현재 취업비자 발급 등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북은 지난 4일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한 후 김두현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3주 넘게 팀을 이끌었다. 김두현 감독대행이 이끈 전북은 지난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거두는 등 나름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을 목표로 둔 전북은 약 한 달 만에 새 사령탑을 찾았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협상을 총괄했고, 로베르토 디 마테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된 페트레스쿠 감독은 2003년 7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크라스노다르, 디나모 모스크바(이상 러시아) 알 아라비(카타르) 장쑤 쑤닝(중국) 등을 지휘했다. 2021년부터 루마니아 클럽인 CFR 클루지를 이끌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클루지 지휘봉만 세 차례 잡았는데, 우승을 5번이나 일궜다. 현역 시절에는 주로 풀백으로 활약했고, 1989년부터 2000년까지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A매치 95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했다. 클럽 커리어도 돋보인다. 제노바(이탈리아) 셰필드 웬즈데이, 첼시, 브래드퍼드,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특히 첼시에서 5년간 150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김희웅 기자 2023.05.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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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시네뷰] ‘6번 칸’ 고독의 강을 건너가는 법

우리는 가까웠던 사람과 멀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과 가까워지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결국 혼자 태어나 혼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잊으려고 끝없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하는지도 모른다. 2021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6번 칸’에서는 이런 점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기차 여행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설정으로만 보면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90년대에 나온 영화 ‘비포 선라이즈’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포 선라이즈’처럼 아련하고 낭만적인 영화가 아니라, 투박하고 현실적인 분위기로 인물과 사건을 다룬다. 핀란드 출신인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인 ‘6번 칸’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하나인 로사 릭솜의 연작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어를 배우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지내는 핀란드인 라우라(세이디 하를라)의 시선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낯선 사람들 속에 던져진 라우라의 생경한 느낌들이 어떠한 변화를 겪는지를 오롯이 전달한다. 그는 동성 연인인 고고학 교수 이리나(디나라 드루카로바)의 아파트에서 함께 기거하며 사랑을 나누곤 한다. 그렇지만 이리나의 집에서 개최되는 지적인 친구들과의 파티에서도 라우라는 어색하기만 하다. 현재 연인인 자신보다 더 가까워 보이는 이리나와 그의 친구들은 기억에 남는 책 속 구절을 제시하고 어느 책에 나오는지를 알아맞히는 지적인 게임을 한다. “탈출하려면 어디로 가는 지보다 어디서 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나의 일부만이 다른 이의 일부와 닿을 수 있다” 등의 구절이다. 모두 이 영화의 주제를 말하는 구절이다. 여행이란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탈출하는 방법으로 선택되는 방식 중 하나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어디서 가는지, 즉 자신이 어디에 살고 있으며 어떤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음 퀴즈인 ‘나의 일부만이 다른 이의 일부와 닿을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타인과 전부를 나눌 수 없는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말한다. 영화 초반 파티장에서 제시된 이 구절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긴 여운을 남긴다. 원래 라우라와 이리나는 1만 년 전의 암각화를 보러 가기 위해 함께 러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서북쪽 끝 무르만스키로 가기로 계획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리나는 여행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뭔가 탈출구가 필요했던 라우라는 혼자서라도 여행을 떠난다. 2인용 침대 칸을 예약했는데, 6번칸에 들어서니 웬 러시아 청년이 앉아서 보드카를 마시며 담배를 피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봐왔던 대학 주변부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도 종점인 무르만스키까지 간다니 몇 박 며칠을 꼼짝없이 그 남자와 한 공간을 써야 한다. 러시아의 광산 노동자 료하(유리 보리소프)는 혼자 그 먼 곳까지 가는 기차를 탄 여자라면 다 그렇고 그렇다는 식의 편견을 가지고 라우라에게 말을 붙인다. 이 열차는 중간에 한 나절 혹은 하루를 정차하기도 하면서 러시아 땅끝까지 간다. 자꾸 말을 거는 료하를 더는 상종하기 싫었던 라우라는 중간 정차역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내려 공중전화로 이리나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는 다른 일행과 함께 즐기고 있는 듯하다. “벌써 돌아오려고?”라는 말에 상처입은 라우라는 다시 기차로 돌아간다. 마음 한 구석에 빈 구멍이 생긴 라우라는 어떻게든 그에게 말을 붙이려는 료하에게 조금씩 말을 터 준다. 함께 지내다 보니 그렇게 나쁜 남자 같지는 않다. 라우라는 자신에게 고독함만 덧붙여준 이리나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고, 따뜻한 마음과 열정을 가진 료하에게 마음을 열기로 선택한다. 그들이 찾아가는 길이 아무리 강한 눈보라와 세찬 바람이 불어도 함께 하는 한 라우라의 표정은 밝다. 코로나 시대를 건너오면서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은 사람이 많다. 이제 밝은 햇볕이 따사로운 계절이 왔다. 고독의 강에 갇혀 있기보다는 함께 만나고 접촉하면서 행복을 찾아가 보자.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4.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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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팬들이여, 십자군은 당신들과 그리 상관없다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십자군 복장을 한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십자군 의상은 아랍 세계에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 때문이었다. 사실 십자군 코스프레를 한 잉글랜드 팬은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이들은 대표팀 경기 때 이런 복장으로 응원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로를 앞두고 십자군 의상은 무슬림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덕분에 더 많은 팬들이 십자군 복장을 할 것이라는 조롱이 BBC에 쏟아졌고, 기사 하단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85%의 팬이 이러한 복장에 문제없다고 답했다. 한 팬은 “북유럽 축구팬의 바이킹 복장이 바이킹에게 약탈당한 잉글랜드의 노섬브리아 수도사들에게 불쾌함을 준다는 생각은 안 해봤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잉글랜드 팬들의 십자군 의상은 성전기사단(템플기사단, Knights Templar)에서 영감 받은 것이다. 하지만 성전기사단은 잉글랜드와 크게 연관이 없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역사를 잠깐 살펴보자. 교황 우르반 2세는 1095년 11월 프랑스의 중부 클레르몽에서 종교 회의를 소집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성지 예루살렘을 무슬림으로부터 탈환하자고 설교했다. 교황의 호소에 감화된 청중은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렇게 십자군 운동은 시작됐다. 1099년 1차 원정을 승리한 십자군은 레반트 지역에 예루살렘 왕국을 포함해 4개의 십자군 국가(우트르메르)를 세운다. 1차 전쟁은 프랑스 기사들을 주축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십자군 국가의 통치자와 병사들도 대개 프랑스인이었다. 1차 전쟁이 끝난 후 이에 참여한 사람들의 다수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게다가 유럽에서 이주해오는 이들도 많지 않았다. 따라서 십자군 국가들은 전투 병력이 늘 모자랐고, 이를 틈 타 도적과 무슬림들이 순례자들을 습격하고 약탈하는 일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1차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프랑스인 기사 9명이 1119년 예루살렘에서 기사수도회를 설립한다. 이들은 수도사들이 하는 청빈순〮결순〮종의 서약과 더불어 적으로부터 순례자들을 보호한다고 맹세했다. 수도사들은 이 조직을 ‘그리스도의 가난한 기사들’로 칭했다. 이러한 기사단에 예루살렘 왕국의 보두앵 2세는 자신의 궁전인 성전산의 알아크사 사원을 물려줬다. 이 사원은 솔로몬의 성전이 있던 곳에 건립된 관계로 솔로몬의 성전으로도 불렸다. 이를 통해 기사단은 성전 및 성전산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이들은 곧 ‘그리스도와 솔로몬 성전의 가난한 기사들’로 알려졌고, 줄여서 ‘성전기사단’이라고 불리게 된다. 1차 전쟁 이후 반세기 가까이 평화를 누리던 십자군 국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1144년 최초의 십자군 국가였던 에데사 백국이 무슬림에게 함락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2차 십자군이 결성된다. 2차 원정은 프랑스와 독일 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성전기사단이 이들을 도왔다. 전쟁을 앞두고 교황은 성전기사단에 흰색 상의에 빨간 십자가 문양을 부착할 권리를 부여했다. 비록 2차 원정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후 성전기사단은 이슬람에 대한 저항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 기사단은 후에 잉글랜드를 포함해 서유럽 거의 전 지역에 지부를 가진 국제적인 단체가 되었다. 하지만 성전기사단은 기본적으로 프랑스인이 중심인 기구였다. 기사단의 200여 년 역사에서 최고 책임자인 단장과 고위급 단원들은 거의 언제나 프랑스인이었다. 잉글랜드는 결코 성전기사단을 비롯해 십자군 전쟁을 주도하지 않았다. 따라서 잉글랜드 축구팬의 십자군 코스프레는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코미디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십자군을 잉글랜드적인 것으로 착각하게 됐을까? 잉글랜드의 전쟁영웅인 사자심왕 리처드 1세 때문이다. 1187년 살라딘의 무슬림 군대가 예루살렘을 다시 점령했다. 충격에 빠진 서유럽은 1190년 3차 십자군 전쟁을 시작했다. 프랑스 왕인 필리프 2세와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가 3차 원정을 이끌었다. 특히 리처드는 필리프 2세가 병을 핑계로 프랑스로 돌아간 이후에도 살라딘과 맞서 싸웠다. 흥미로운 점은 잉글랜드의 가장 유명한 십자군인 리처드 왕 마저도 사실 프랑스인에 가깝다는 것이다. 프랑스어가 모어인 리처드는 잉글랜드 왕이자 노르망디 공작이었다. 일생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낸 리처드는 왕이 된 후에도 잉글랜드에 고작 6개월 머물렀다고 한다. 또한 리처드는 노르망디 지역과 동방에 설립된 십자군 국가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에게 잉글랜드는 단지 ‘돈줄(cash-cow)’에 불과했다. 잉글랜드의 수호 성인 ‘성 조지’처럼 옷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성 조지는 4세기 로마제국의 군인이었기 때문에, 그가 십자군 복장을 착용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성 조지는 잉글랜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조지아, 이디오피아, 카탈루냐 등 많은 지역의 수호 성인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축구팬의 성전기사단 혹은 십자군 코스프레는 무지에서 비롯된 해프닝에 가깝다. 그렇다면 성전 또는 템플기사단의 유산을 물려받은 국가와 축구대표팀은 과연 누구일까?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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