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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수상자·이달의 신인 선수도 있지만...밀워키, 김하성 행선지 거론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29)의 행선지와 계약 규모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추가됐다. MLB닷컴은 지난 9일(한국시간) FA 유격수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를 언급하며, 그가 떠난 밀워키의 새 주전 유격수를 전망했다. 먼저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 브라이스 투랑, 지난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영입, 5월 NL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던 조이 오티스를 유격수로 내세울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한 이 매체는 그럼에도 밀워키가 FA 시장에 들여다 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브루어스(밀워키)는 이미 김하성과 연결된 구단 중 하나"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투랑과 오티스가 수비에서는 빼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른 탓에 후반기 공격력이 떨어진 점을 언급했다. 공격력까지 갖춘 내야수였던 아다메스의 빈자리는 조금 더 경험이 많은 선수가 메울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 MLB는 그런 이유로 밀워키가 FA 내야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3루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주전이었던 알렉스 브레그먼, 유격수 김하성,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있다고 소개했고,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루수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나는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도 역시 주시했다. 어깨 부상 탓에 2024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한 김하성의 주가는 상반기보다는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하고, 몸값도 다시 오르는 추세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레스가 FA 자격을 얻어 2루수가 공석이 된 뉴욕 양키스도 김하성이 필요한 팀 중 하나다.아다메스는 이번 김하성의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포지션(유격수)이 같고, 객관적으로 김하성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김하성보다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높다. 이런 상황에서 아다메스의 전 소속팀 밀워키의 레이더에 김하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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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없는 유격수 GG 경쟁→신예 토바 수상, 채프먼은 아레나도 제쳐

메이저리그(MLB)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가 발표됐다. 부상 탓에 풀타임을 치르지 못한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전체 수상자 20명 중 14명이 새 얼굴로 등장했다. MLB 사무국과 주최사 롤링스가 발표한 2024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에세키엘 토바가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 15, 수비로 막아낸 점수를 의미하는 DRS(Defensive Run Save)는 10을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NL 유일한 유격수였다. 최종 후보이자 최근 2시즌 수상자였던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제쳤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2년 연속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선정, 공·수 겸장 면모를 보여줬다. 가장 치열한 경합 포지션이었던 NL 3루수 부문은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2년 연속 빈손으로 만들며 수상자가 됐다. AL 소속으로 4번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채프먼은 NL에서도 최고의 3루수로 평가받았다. 채프먼은 DRS 17, OAA는 11을 차지했다. 모두 NL 3루수 1위였다. 반면 이전 11년 중 10번이나 NL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아레나도는 DRS 6, OAA 9에 그쳤다.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도 0.2에 그쳤다. 채프먼은 이 지표는 8.8를 남겼다. 이번 골드글러브는 20명 중 14명이 첫 수상 영에를 안았다. 그 중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윌리어 아브레우는 역대 7번째로 신인 선수 수상자가 됐다. NL에서는 포수 페트릭 베일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루수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 유격수 토바, 외야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살 프렐릭(밀워키) 신예 선수들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골드글러브는 1957년부터 MLB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 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는 팀별 코치진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에서 개발한 수비 통계 자료(SDI)를 합쳐 수상자를 결정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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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3루수 GG 수상 겨냥' 아레나도, SF 채프먼과 경합...김하성은 최종 후보 제외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에게 주어지는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1번째 수상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로 아레나도, 라이언 맥맨(콜로라도 로키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명이 올랐다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최근 11년 중 10번이나 NL 3루수 GG를 수상했다.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2013년부터 10년 연속 휩쓸었고,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게 GG를 내줬다.아레나도는 올해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올 시즌 3루수로 1268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77·9실책을 기록했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는 9, 수비로 막아낸 점수를 의미하는 DRS(Defensive Run Save)는 6이었다. 강력한 경쟁자는 채프먼이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부문 GG를 받았다. 채프먼은 1338이닝을 3루수로 나섰고, 수비율 0.963·9실책을 기록했다. OAA는 11, DRS는 17이었다.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에서 아레나도는 0.4, 채프먼을 8.8를 기록했다. 세부 기록은 전반적으로 채프먼이 나았다.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이자, 2년 연속 최종 3인에 올랐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름은 없었다. 유격수 GG 최종 후보 3명은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으로 결정됐다. 스완슨은 최근 2시즌 NL 유격수 부문 GG 수상자다. 올 시즌도 수비력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OAA가 18으로 리그 전체 유격수 중 1위에 올랐다. 신인 유격수 윈은 DRS 14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격수로만 1046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율은 0.974, OAA는 4, DPS도 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유틸리티 부문 후보로는 이름을 올릴 수 없었고, 다른 경쟁자들보다 세부 기록이 낮았다. 8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악재도 있었다. 김하성은 2억 8000만 달러에 11년 계약한 젠더 보가츠를 제치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마이크 쉴트 감독의 신뢰를 가늠할 수 있는 변화였다. 실제로 김하성은 올 시즌 여전히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골드글러브는 코칭스태프 투표 75%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 25%를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단골 후보들 이름도 많다. NL 투수 부문 지난해 수상자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부문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2관왕을 노린다. AL에선 지난해 '레전드' 데릭 지터 이후 13년 만에 뉴욕 양키스 소속 유격수 GG 수상자가 된 앤서니 볼피가 올해도 수상 후보가 됐다. 지난 시즌 1루수 수상자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마찬가지로 2연패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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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이것도 1위네, 글로벌 인기 스타 입증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2년 연속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일(한국시간) MLB 선수노조등에 따르면 이번 시즌 유니폼 판매에서 오타니가 전체 1위에 올랐다.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메이저리그(MLB) 유니폼 판매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유니폼 판매량은 이번 시즌 개막일부터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기준이다. 유니폼 판매 순위는 오타니의 기량과 인기를 입증한다. MLB닷컴은 지난 7월 유니폼 판매 중간 순위를 전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슈퍼스타인 오타니의 유니폼은 미국, 일본, 그리고 전 세계 모든 MLB 선수들을 능가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 159경기에서 타율 0.301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왕에 올랐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해 최우수선수(MVP)도 유력하다. 한편 오타니의 뒤를 이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무키 베츠(다저스)-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후안 소토(양키스)-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페르난도 타티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순으로 유니폼 판매량 2~9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10.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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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하필 오타니 타석 앞에서 삼중살+경기 종료...SD에 2G 차 추격 허용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타석이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의 초구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선상 깊은 위치에 떨어진 뒤 바로 외야 관중석으로 향하는 자동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35번째 2루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총 장타 수도 95개를 마크했다. 홈런 53개, 2루타 35개, 3루타 7개. 이 기록은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장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30년 베이브 허먼이 세운 94개였다. 오타니는 이미 다저스 단일시즌 최다 홈런도 경신한 상황이다. 오타니는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야수 실책이 나오며 홈까지 밟았다. 하지만 이후 3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 말 볼넷을 얻어냈지만,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간 상태라 무리하지 않았다. 5회와 7회는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냈지만, 2·4회 각각 2점씩 내줬다. 8회까지 1-4로 끌려갔다.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를 두고 경쟁하는 샌디에이고전. 다저스는 뒷심을 발휘했다. 9회 말 상대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3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무사에 동점 주자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9번 타자 미구엘 로하스의 타석에서 아웃카운트 3개가 단번에 채워졌다. 그가 왼쪽 선상 강습 타구를 생산했지만,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공을 잡은 뒤 바로 3루를 밟고 2루 송구를 해냈다. 2루 주자와 1루 주자가 모두 아웃된 상황에서 타자주자 마저 공보다 늦게 베이스에 당도하고 말았다. 트리플 플레이. 놀란 아레나도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어깨가 좋은 3루수인 마차도의 진가가 빛난 순간이다. 다저스 입장에서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도 나쁠 게 없었다. 1루가 채워진 채로 오타니가 다음 타석에 나서기 때문이다. 최근 타격 페이스를 고려하면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삼중살로 오타니의 다섯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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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 4할 치던 '산신령' 은퇴 회견...'하산'한 옛 동료 아레나도 지켜봤다

한때 '괴물'의 천적으로 불리던 찰리 블랙몬(38·콜로라도 로키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런데 이별의 인사를 남기는 자리에 옛 동료, 한때 함께 팀을 지키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찾아왔다.블랙몬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덴버와 콜로라도를 커리어 내내 야구 선수로서의 고향으로 부를 수 있어 영광이었다. 구단 조긱과 팀 동료, 팬들의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담장 반대편(은퇴 후 삶)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이름과 얼굴은 바뀔지라도 야구는 계속된다는 점에 위안을 얻는다. 난 펜스 위를 넘어 공을 잡아낸 뒤 내 인생의 다음 장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블랙몬은 암흑기에 빠진 콜로라도의 원 클럽 맨이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콜로라도에 입단한 블랙몬은 2011년 데뷔해 올해까지 14시즌 동안 MLB에서 뛰며 통산 타율 0.292(6146타수 1797안타) 226홈런 797타점을 남겼다. 통산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831로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는 선수치고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다.하지만 2017년 타율 0.331 213안타 137득점 3루타 14개로 네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2010년대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타자로 오랜 시간 활약했다. 통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20.9에 불과하지만 그가 벌써부터 '영구 결번'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블랙몬은 은퇴를 발표한 직후 첫 경기이자 홈경기인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풀었다. 블랙몬은 "현재 그리고 과거 함께 한 팀원들, 스태프, 미디어, 가족들이 함께 해줬기에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은퇴하는) 이번 주를 특별하게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몬이 현재는 물론 이전 팀원까지 언급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카일 프리랜드 등 현재 콜로라도 선수들도 참여했지만, 상대 팀 선수인 아레나도 역시 회견장에 있었기 때문이다.아레나도는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블랙몬의 팀메이트였다. 정교한 중장거리 타자인 블랙몬과 리그 대표 홈런 타자인 아레나도는 쿠어스필드에서 상대 투수들을 무너뜨렸다. 고지대를 활용해 홈 타격 성적이 좋았던 덕분에 국내 팬들에게도 '산신령'으로 불렸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아레나도는 2020년까지 콜로라도에서 8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타율 0.293 OPS 0.890을 찍었다. 이 기간 홈런왕 3회, 타점왕 2회를 포함해 235홈런 760타점을 때렸다. 두 사람은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천적으로도 유명했다. 블랙몬은 류현진 상대 37타수 12안타로 타율 0.405 OPS 0.891을 남겼다. 아레나도는 한 술 더 뜬다. 류현진 상대 통산 성적이 31타수 16안타로 타율 0.516 OPS 1.591에 달했다.이제 다른 팀이 됐지만, 블랙몬의 은퇴는 아레나도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아레나도는 "어제 아침 식사를 함께 했는데 그때 그가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당황했다. 믿기지 않았다"며 "그는 내가 함께 뛰었던 선수 중 최고의 리드오프 타자"라고 떠올렸다.블랙몬을 영구결번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의견도 나왔다. 프리랜드는 "블랙몬은 어떻게 하는 게노력인지, 그리고 노력하면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보여줬다"며 "나는 그가 17번, 33번, 42번과 나란히 결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각각 콜로라도가 영구 결번한 토드 헬튼(17번) 래리 워커(33번) 그리고 MLB 전체 영구 결번인 재키 로빈슨(42번)의 등번호다.프리랜드의 의견은 연고지 덴버 팬들의 의견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가 덴버 출신의 '로컬 홈 보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로라도 담당 기자인 패트릭 라이언즈는 SNS를 통해 팬들에게 블랙몬의 영구 결번 여부를 물었는데, 1071명이 참여한 가운데 81%가 결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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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에서 오타니가 또 하나 남긴 최초 역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별들의 잔치'에서도 역대 최초 기록을 작성하며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옵타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올스타전에서 승리 투수와 홈런을 모두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 올스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두 번째 타석 때 아메리칸리그(AL) 투수 태너 하욱의 3구째 143㎞/h 스플리터를 받아쳐 큼지막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8년 MLB 진출 후 오타니가 쏘아 올린 첫 올스타전 홈런이다. 2021년 올스타전 무대를 처음 밟은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세 차례 별들의 잔치에서 4타수 1안타 2볼넷에 머물렀다. 올해 팬들이 기다리던 올스타전 홈런포를 신고했다. 승리 투수는 3년 전에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1년 7월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1 MLB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1회 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맥스 먼시-놀란 아레나도 등 강타자를 차례대로 범타로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아메리칸리그의 5-2 승리로 끝났고 9명의 투수가 1이닝씩 나눠 던진 가운데 오타니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초로 한 선수가 같은 해 투수와 타자로 동시 출전한 오타니는 올해 별들의 잔치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최초' 기록을 또 하나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07.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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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딱 3명, 마운드 위에서 포효한 이마나가 '1점대 ERA' 유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또 호투했다.이마나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5-1 승리를 이끈 이마나가는 시즌 7승(1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ERA)을 1.89(경기 전 1.96)까지 낮췄다.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레이날도 로페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1.69)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필리스·1.77)에 이어 이마나가까지 3명에 불과하다.이마나가는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회까지 피안타 1개. 4회 1사 3루에서 놀란 아레나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실점했으나 5회와 6회를 다시 피안타 1개로 틀어막았다. 7회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아레나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이마나가는 1사 후 이반 에레라의 안타로 1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딜런 칼슨을 좌익수 플라이, 브렌든 도노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이날 이마나가의 투구 수는 총 103개. 포심 패스트볼(51개)과 스플리터(29개) 스위퍼(16개) 커브(7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특히 11번의 스윙 중 6번이 헛스윙이었던 스위퍼가 위력적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컵스 2루수 니코 호너는 "그가 없었다면 우리가 어디에 있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극찬했다. 컵스는 16일 기준으로 34승 37패(승률 0.479)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로 처져있다. 호너는 "이마나가의 투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클럽하우스에 오는 게 설렌다"고 말했다.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왼손 선발 자원. 통산 NPB 성적은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 1월 4년, 총액 5300만 달러(736억원)에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09:33
메이저리그

사진에서 느껴지는 '통증'…울고 싶은 STL, 콘트레라스 '골절' 이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L)에 '비보'가 전해졌다.세인트루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를 5-7로 패했다. 시즌 15승 21패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는데 더욱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주전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2회 수비 과정에서 J.D 마르티네스가 휘두른 스윙에 왼 팔뚝을 맞고 쓰러졌다.엄청난 통증을 호소한 콘트레라스는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고 검진 결과 골절이 확인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에 따르면 6~8주 가량 결장할 예정이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프레이밍(미트질)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하길 원한 콘트레라스가 포구 위치를 조정, 마르티네스의 스윙 궤적에 팔뚝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작지 않은 악재다. 콘트레라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 타율 0.280(107타수 30안타) 6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398)과 장타율(0.551)을 합한 OPS가 0.950으로 팀 내 1위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폴 골드슈미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골드슈미트는 35경기 타율이 0.195(133타수 26안타)에 불과하다. 슬러거 놀란 아레나도는 장타 생산 능력(장타율 0.390)이 뚝 떨어져 우려가 크다. 두 베테랑 타자의 공백을 채우며 타선을 이끈 게 바로 콘트레라스였다.그런데 그가 빠지니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일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포수 페르도 파헤스를 콜업했다. 당분간 이반 에레아와 파헤스 조합으로 버티며 콘트레라스의 회복을 기다릴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9 20:08
메이저리그

3773억원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해...김하성에 밀린 보가츠, 송구 정확도 저하

'2억8000만 달러(3773억)'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팀메이트 김하성에게 주 포지션 유격수를 내준 젠더 보가츠(32)가 연계 플레이에서 빈틈을 보였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나선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2회는 주자를 3루에 두고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고, 4회는 카일 히사시오카가 솔로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필승조 세 투수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백업 포수' 히사시오카는 4회 초 세인트루이스의 도루 시도 2개를 모두 막아낸 뒤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2000년 6월 13일 LA 에인절스 소속 포수 벤지 몰리나가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와 홈런을 친 뒤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하성은 놀란 아레나도가 시도한 이닝 두 번째 도루를 잡는 과정에서 절묘한 포구와 태그로 진기록이 나오는 데 기여했다. 2연패를 끊었고,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샌디에이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선발 2루수로 나선 MLB 대표 내야수 보가츠가 더블플레이를 수행하며 송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5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머스그로브가 조던 워커에게 왼쪽 빠른 타구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보가츠가 시도한 1루 송구는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간신히 발끝을 베이스에 대고 공을 잡았다. 사실상 송구 실책이었다.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 완디 페랄타가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좌측 타구를 유도했고, 김하성은 마치 5회 초 수비처럼 빠르게 이동해 포구한 뒤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보가츠의 1루 송구는 바운드가 되며 1루수가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키스톤 콤비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후속 아레나도의 평범한 타구는 병살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금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 조금 더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가츠의 연결 동작이 좋지 못했다. 보가츠는 그야말로 '명' 유격수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당시 각 팀 주전이자 아메리칸리그 대표 유격수들이었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안드렐톤 시몬을 제치고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 초대형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마이크 실트 신임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보가츠에게 2루수 전환을 통보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게 팀 수비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가츠는 팀을 위해 이를 수락했다. 문제는 그가 아무리 뛰어난 내야수라도 이전(유격수)과 반대쪽(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루 수비 기록을 만들었다. 심지어 보가츠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2루수는 맡지 않았다. 4일 경기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9경기에서 77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4일 세인트루이스전처럼 오른쪽으로 쇄도해 공을 받은 뒤 몸을 틀어 송구하는 게 낯설 수밖에 없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보가츠를 밀어내며 제자리(유격수)를 찾은 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짐나 샌디에이고팬이라면 마냥 웃지 못할 것 같다. 2루수도 키스톤 콤비, 센터라인을 구성하는 한 축이다. 유격수 수비 강화를 위해 보가츠를 낯선 위치에 보낸 실트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보가츠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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