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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테니스 황제' 나달 은퇴 공식 선언 "정말 힘들었던 2년, 완벽한 원을 그린 것 같다"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내달 열리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한다.나달은 1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그가 코트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 탓이다. 나달은 최근 몇 년간 고관절 통증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 분명히 어려운 결정이었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이라고 적었다.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남자 테니스 '빅3'를 형성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22차례 우승했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14회나 우승해 '흙신'으로 통했다. 나달은 올 여름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남자 단식에서 조기 탈락했고, 2003년생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마저 8강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했다. 나달의 은퇴 무대는 내달 19~24일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다. 스페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19일 8강전을 치른다. 나달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스페인을 대표해 뛰는 게 내 마지막 무대여서 흥분된다.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처음으로 대단한 기쁨을 누린 게 2004년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했을 때이기 때문"이라면서 "완벽한 원을 그린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형석 기자 2024.10.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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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롤랑가로스 마친 나달, US오픈은 불참..."100% 기량 발휘 못해" [2024 파리]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불참한다. 나달은 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나달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소화하던 시점에서도 US오픈 출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윔블던을 건너뛰고 파리 올림픽에 매진한 전력이 있어, 무리하며 US오픈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US오픈은 파리 올림픽 폐막 2주 뒤인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나달은 자신이 14번이나 우승한 프랑스 오픈 무대 롤랑가로스에서 사실상 올림픽 마지막 무대에 나섰다.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나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고의 스타였다.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다. '초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를 이뤄 나선 복식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라이벌' 조코비치와 2회전에서 만난 단식도 패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나달은 9월 열릴 예정이 레이버컵에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한편 올해 US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5000만원)로 정해졌다. 남녀 단식 1회전에서 패하는 선수는 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억300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상금은 7500만 달러로 지난해 6500만 달러보다 15% 인상됐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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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윔블던 우승 이후 3달 만에 ‘결승행’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올해 윔블던 우승 이후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텔아비브 워터젠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로만 사피울린(104위·러시아)을 2-0(6-1 7-6〈7-3〉)으로 꺾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지난 7월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왕좌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전한 투어 대회에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조코비치는 윔블던 우승 뒤 투어 대회를 뛰지 못했다.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인 레이버컵에만 나섰다. 조코비치는 마린 칠리치(16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칠리치를 상대로 18승 2패의 압도적 전적을 자랑한다. 최근 맞대결에서 5연승을 거뒀다. 한편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이탈리아 파르마오픈에선 이집트 출신의 마야르 샤리프(74위)가 마리아 사카리(7위·그리스)를 2-0(7-5 6-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샤리프는 WTA 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이집트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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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도 떠났다…눈물의 라스트 댄스

코트 위에서 거의 표정 변화가 없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페더러의 고별사를 지켜보던 라파엘 나달(36·스페인)도 눈물을 훔쳤다. 경기 후엔 양 팀 선수들이 페더러를 헹가래 쳤다. 그렇게 페더러가 35년간의 테니스 인생을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나달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6-4, 6-7〈2-7〉, 9-11)로 역전패했다. 1981년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페더러는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페더러는 그는 지난 15일 레이버컵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레이버컵은 2017년 창설된 대회로 '팀 유럽'과 '팀 월드'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은퇴 경기를 '영원한 라이벌' 나달과 힘을 합쳐 뛰었다. 페더러는 나달과 통산 40차례 맞붙어 총 전적 16승 24패, 메이저 대회 결승 맞대결에도 3승 6패로 밀렸다.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도 나달이 22회, 페더러는 20회다. 하지만 페더러는 "나달과 오래 경쟁한 사이지만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며 "그와 함께 치르는 복식이 은퇴 경기가 된다면 테니스와 팬들에게 재미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달 외에도 '빅4'로 통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가 모두 한 팀으로 출전했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벤치에서 페더러와 나달을 응원했다. 페더러는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이날 3세트 5-5에서 통렬한 서브 에이스를 뽑아냈다. 또 6-7로 뒤진 상황에서는 포핸드 발리로 점수를 따냈다. 하지만 9-8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3포인트를 뺏겨 무릎을 꿇었다.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역대 최장기간인 4년 6개월간(2004년 2월~2008년 8월) 237주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1970년대 중반 160주 연속 1위를 수성한 역대 2위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를 크게 앞질렀다. 메이저 대회 최다 369승(2위 조코비치 334승) 기록도 페더러가 갖고 있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오른 그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1999년 앤드리 애거시(미국)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남자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18년 호주오픈을 통해 최고령 단식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투어 대회 단식 1251승, 우승 103회로 코너스(1274승, 109회)에 이어 각각 역대 2위에 올라있다. 실력과 더불어 인기도 최고였다. ATP 투어가 선정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차지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연간 테니스 선수 수입 순위에선 최근 17년 연속 페더러가 1위였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1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한 그는 은퇴를 결정했다. 이달 초 US 오픈을 통해 은퇴를 시사한 비너스 윌리엄스(42·미국)에 이어 페더러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가 동시에 코트를 떠났다. 페더러는 "완벽한 여정이었다"며 "오늘은 행복한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니다.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헌신이 너무 컸다. 한참 전에 테니스를 그만두려 했는데 아내로 인해 계속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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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 치른 '황제' 페더러, 라이벌 나달과 함께 눈물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라이벌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같은 코트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첫날 복식 경기에서 나달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잭 속(29·미국) 조에 1-2(6-4, 6-7 〈2-7〉, 9-11)로 패했다. 페더러는 지난 8월 윌블던 대회 이후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기를 보냈다. 40대에 진입한 나이와 부상 여파에 황제도 결국 라켓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지난 15일 이번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레이버컵은 2017년 창설된 대회로 팀 유럽과 팀 월드로 치러지는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페더러와나달뿐 아니라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까지 '빅스리'가 같은 팀을 이룬다. 무릎 상태 탓에 단식 출전을 포기한 페더러는 오랜 라이벌인 나달과 한 조로 복식 경기를 치르길 희망했다. 그는 "나달과는 오래 경쟁한 사이지만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그와 함께 치르는 복식이 은퇴 경기가 된다면 테니스팬에게 재미있는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록 패했지만, 페더러는 투혼을 보여줬다. 3세트 5-5에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를 보여줬고, 6-7에서도 라인에 걸리는 포핸드 발리로 점수를 얻었다. 이 대회 매치 타이브레이크는 먼저 10점을 내는 팀이 이긴다. 페더러-나달 조는 8-8에서 나달이 절묘한 리턴 스매시로 승리에 다가섰지만, 이후 티아포-속 조에게 연속 실점을 범하며 패하고 말았다. 승부가 결정된 뒤 페더러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과 포옹을 했고, 쏟아지는 관중의 박수에 화답했다. 20년 넘에 테니스계 최강자로 군림한 페더러가 이렇게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99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만 20개를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승(369승), 최장 세계 랭킹 1위(237주) 기록도 보유했다. 페더러는 이날 경기를 끝낸 뒤 "오늘은 슬픈 날이 아니다.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2.09.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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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페더러 깜짝 은퇴 발표…"내 몸의 한계 느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깜짝 은퇴를 발표했다.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남자 프로테니스(ATP)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테니스를 하겠지만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이나 투어에서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테니스 황제'로 불린다. 2003년 윔블던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만 통산 20회 우승했다. 통산 최다 우승 3위.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22회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1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오랫동안 '빅3'를 구축했다. 하지만 1981년생 페더러는 최근 1년 반 사이에 무릎 수술을 세 번 받고, 치료와 재활을 반복해왔다. 2018년 호주 오픈을 통해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지만 이후 메이저 정상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는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내 몸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고 썼다. 이어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고 테니스는 내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날 대해줬다"면서 "이제는 경력을 마무리할 때"라고 적었다. 페더러는 ATP 투어 단식에서 103차례나 우승해 지미 코너스(은퇴·109회)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승했다. 투어 통산 1251승으로 1274승의 코너스에 이어 다승 2위에도 올랐다. 당초 내년에도 뛸 계획이었으나 부상으로 현역 연장 의지를 접었다. 페더러와 동갑인 1981년생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최근 막을 내린 US오픈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남녀 테니스 전설이 동시에 은퇴하기로 했다. 페더러의 은퇴 무대가 될 레이버컵은 일반 투어 대회가 아닌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이형석 기자 2022.09.1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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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까지 불참, 스타 없는 도쿄 올림픽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도 도쿄에 가지 않는다. 스타들의 도쿄 올림픽 불참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페더러는 14일(한국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잔디 코트 시즌 동안 불행하게도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도쿄 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스위스를 대표한다는 것은 영광이었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페더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단식에선 한 번 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도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으나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페더러 뿐만이 아니다.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보유한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지난달 불참을 결정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이후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며 윔블던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제패한 조코비치도 "50대50"이라며 도쿄행을 고민 중이다. 조코비치는 US오픈을 우승하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면 남자 선수 최초로 '골든 슬램'까지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 코로나 19 문제 등으로 주저하고 있다. 자칫하면 '빅3'가 모두 빠진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세리나 윌리엄스도 도쿄에 가지 않는다. 윌리엄스는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딸 올림피아를 데려가기 어려운 사정 때문으로 추측된다. 세계랭킹 4위 소피나 케닌(미국), 5위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시모나 할렙(9위·루마니아)도 불참한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농구 대표팀도 당초 예상보다 스타들의 참여가 줄었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휴식을 이유로 빠졌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가 그나마 합류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축구도 대형 스타들의 참여가 속속 무산됐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는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희망했지만 끝내 소속팀 리버풀로부터 허락받지 못했다. 올림픽이 1년 연기 되지 않았다면 참가했을 가능성이 높았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네이마르(브라질)도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강행군 때문에 도쿄행을 포기했다. 육상 여자 100m에서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와 신구 육상 여제 대결이 기대됐던 샤캐리 리차드슨(21·미국)은 징계를 받아 도쿄에 못가게 됐다. 리차드슨은 최근 도핑 검사에서 마리화나 복용 사실이 밝혀졌다. 정치적인 사유로 올림픽 3연패가 무산된 선수도 있다. 역도 여자 76㎏ 세계 최강 림정심이다. 2012 런던(69㎏)·2016 리우(76㎏)에서 금메달을 따낸 림정심(28)은 북한이 코로나 19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도전조차 하지 못하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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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럴 자격이 있어" 나달에게 전한 페더러 한 마디

"나의 가장 큰 라이벌, 20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축하해. 넌 그럴 만한 자격이 있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9·스위스·세계랭킹 4위)는 12일(한국시각)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결승이 끝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13번째 우승을 달성한 라파엘 나달(34·스페인·세계랭킹 2위)에게 전하는 말이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0차례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 기록을 가장 먼저 이룬 남자 선수는 페더러다. 나달은 우승 인터뷰에서 "페더러와 오랜 시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면서 같은 시대에 같은 기록(20회 우승)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이라고 말했다. 나달과 페더러는 '세기의 라이벌'로 불린다.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는 한동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혔다. 1980년대 테니스 스타 존 매켄로는 지난 2006년 "페더러는 눈감고도 투어 선수의 절반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런 페더러에게 강력한 라이벌인 나달이 2005년 등장했다. 나달은 그해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6년과 2007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는 연달아 페더러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후 페더러와 나달은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 됐다. 단색 톤의 셔츠와 반바지를 주로 입은 페더러는 '신사'라는 수식어가 어울렸다. 플레이도 차분하고 정교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반면 나달은 목을 덮는 긴 머리칼을 휘날렸다. 울퉁불퉁한 팔 근육을 훤히 드러내는 화려한 색의 민소매 셔츠를 입고 있으면 '야생마'처럼 보였다. 나달은 끈질긴 스트로크와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토록 다른 모습의 페더러와 나달의 대결은 테니스 팬들을 설레게 했지만, 둘의 압박감은 점점 커졌다. 불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페더러가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 ‘압도’한다는 표현보다 ‘좋았다’ 정도로 말해 달라"고 했다. 나달은 "페더러의 기록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면서 부담감을 털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랬던 페더러와 나달은 30대가 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는 동반자가 됐다. 둘 다 잦은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어지고, 은퇴설이 흘러나오면서 마음을 나누는 라이벌이 된 것이다. 페더러는 "경쟁하고, 세계 1위에 오르고, 우승하는 것보다 오래 테니스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나달도 "우승보다 오래 코트에서 뛰는 것을 생각한다. 페더러를 보면 나도 더 오래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페더러에겐 나달, 나달에겐 페더러가 있었기에 이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메이저 대회에서 20회나 우승하는 남자 선수 두 명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위대한 기록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페더러는 "우리는 서로가 있어서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 20번째 우승이 앞으로 우리 둘의 선수 여정에 소중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페더러와 나달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0.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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