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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주의 차] 제네시스 GV70·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독일 평가서 테슬라 제친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브랜드의 'GV70 전동화모델(이하 GV70)'이 유럽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모델Y와 포드 머스탱 마하-E GT를 앞서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매체 '아우토 빌트'는 최근 실시한 전기차 모델의 비교 평가에서 GV70이 테슬라 모델Y와 포드 머스탱 마하-E보다 "역동적이면서도 쾌적한 차"라고 평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슈포트, 아우토자이퉁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잡지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GV70은 평가항목 중 편의성,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점수 569점으로 최고점을 획득했다. 테슬라의 모델Y는 561점, 포드의 머스탱 마하-E는 509점을 받았다. 올 뉴 레인지로버, 유럽서 최고 안전 등급 획득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 뉴 레인지로버'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유로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 뉴 레인지로버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가장 최신의 레인지로버 모델이다. 앞서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에서는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2011년에 NCAP 테스트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한 바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어린이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 87%, 보행자 보호 항목에서 72%의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으며,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성인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 85%를 획득했다.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는 두 모델 모두 82%의 점수를 받았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1 07:00
경제

"전기차 올인"…내연기관차와 '결별'나선 자동차 회사들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내연기관차와의 작별을 고하고 있다. 대신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중심의 경영계획 세우기에 분주하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맞물려 친환경차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드·재규어도 "전기차에 올인"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 17일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대륙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중순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로 구성하고, 2030년에는 모두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포드는 독일 쾰른에 있는 조립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10억 달러(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스튜어트 로리 포드 유럽지사장은 "쾰른 공장은 지난 90여 년간 유럽에서 포드의 본거지 역할을 해왔다"며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하는 이번 계획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드뿐 아니라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재규어·랜드로버도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도입하는 '리이매진' 글로벌 신전략을 발표했다. 재규어는 모든 모델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랜드로버는 전체 판매 차량 중 60%에 무배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계획이다. 랜드로버는 앞으로 5년간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패밀리 라인업을 통해 6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첫 번째 순수 전기차는 2024년 공개할 예정이다. 재규어는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변화할 방침이다. XJ 모델은 단종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앞서 GM도 2025년까지 전기차를 30종 출시하고 2025년까지 연간 판매 1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 규모를 270억 달러(약 30조원)로 늘리기로 했다. 쉐보레 볼트 라인업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만든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 기반의 허머 EV,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등도 향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 역시 2023년에 1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의 5배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또 2029년까지 전기차 75종을 출시해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츠는 연내 전용 플랫폼 기반의 EQS를 선보인다. BMW는 새로운 플랫폼의 전기차 iX 생산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다임러는 2025년 전기차 판매 비중 25%, 2030년에는 50%를 목표로 내세웠고, BMW도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각국 내연기관차 종식 선언 자동차 제조사와 더불어 세계 각국도 휘발유나 경유로 주행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을 선언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구상과 맞물려 내연기관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대기오염으로 1년에 약 4만명이 사망하고 약 600만일 이상의 병가를 초래하며 사회적 비용이 33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2025년에 독일과 이스라엘, 인도는 2030년, 영국이 2035년, 프랑스·스페인·싱가포르·대만은 2040년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 금지키로 했다. 중국은 2035년부터, 일본은 2030년대 중반부터다. 특히 유럽 연합(EU) 본부가 있어 유럽의 수도 격인 브뤼셀시(벨기에)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시내에서 경유나 휘발유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 하계 올림픽이 예정된 프랑스 파리시도 내연기관 차량 제한에 나섰다. 2025년까지 시내버스 4700여 대 모두를 전기차나 바이오 연료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2000년 이전 생산된 휘발유차와 2006년 이전 생산된 디젤차의 시내 접근을 2019년부터 제한하고 있다. 현대차도 전기차 개발 속도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아이오닉7' 등을 추가해 총 3종의 라인업을 갖추면서 미국 테슬라를 능가하는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전체 생산 목표량은 2025년까지 56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30년 만에 사명까지 바꾼 기아도 전기차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에 세계 최초로 첫 전기차 전용 모델 'CV'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승용과 SUV, MPV(소형 다목적차량)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2026년에 전기차 연간 50만대, 2030년에 88만대로 판매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단계적으로 라인업 확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 11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2035~2040년경 내연기관차를 퇴출해 무공해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만 신차로 팔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른 국가들처럼 법제화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맞춰 작년 1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산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고, 내연기관차 국내 판매 종식 시점을 2030년으로 명시한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에 이어 세계 각국도 환경 보호를 이유로 내연기관차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있다"며 "내연기관차 종식은 가부보다는 시점으로 무게 추가 넘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22 07:00
연예

레인지로버 벨라·닛산 패스파인더에 볼보 XC60까지… 거세지는 수입 SUV 공세

수입차 업계가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강조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수입차 소비자의 고급차 선호와 급증하는 레저용차(RV)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려는 시도다. 5000만원에서 최대 1억4000만원대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볼보, 신형 XC60 출시… 9년 만에 완전 변경2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27일 중형 모델인 '더 뉴 볼보 XC60'을 국내시장에 출시한다.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XC60'은 볼보가 약 9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이미 유럽과 미국에는 올 상반기 판매가 시작됐다. 현지 가격은 4000만원대부터다.신형 XC60의 파워 트레인은 드라이브 E 파워 트레인이 적용된 4기통 가솔린과 디젤로 구성됐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디젤 모델인 D4의 경우 최대 출력 190마력, D5는 235마력을, 가솔린 T6는 320마력을 발휘한다.여기에 터보차저와 슈퍼차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 파워 트레인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전 모델에 비해 비싼 가격은 흥행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신형 XC60의 국내 가격이 1세대 XC60(5000만원대)보다 1000만원가량 오른 6000만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신형 XC60 국내 가격이 6000만원대로 책정될 경우, 이는 유럽과 미국 현지 가격보다 최대 2000만원이나 비싼 셈"이라며 "볼보가 신형 XC60을 앞세워 연 63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려 하지만 신차 가격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레인지로버 벨라, 닛산 패인파인더도 출격랜드로버는 지난 18일 4번째 레인지로버 모델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했다.벨라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중형 SUV다. 스포츠는 부담스럽고 이보크는 작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외관 디자인은 선을 최소한으로 줄여 단순함과 우아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8m의 긴 휠베이스, 쿠페형 루프라인, 짧은 프런트 오버행(앞차축에서 차량 끝단)이 적용됐고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슬림한 디자인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장착됐다.여기에 시속 8㎞ 이상 주행 시 자동으로 도어 핸들이 숨겨지는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이 처음 장착돼 공기저항을 줄였다.총 7개의 트림으로 운영되는 벨라의 판매가는 9850만~1억4340만원대로 형성됐다.지난 19일에는 한국닛산이 7인승 대형 SUV '2017 뉴 닛산 패스파인더'를 내놨다. 패스파인더는 지난 3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닛산의 대표 대형 SUV 모델이다.이번 신형 패스파인더는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다. 차량 크기를 기존보다 더 키워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닛산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조사로 국내 고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양들로만 구성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신형 패스파인더는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5390만원이다.BMW·벤츠도 신차 출시 예고수입차 '양대 산맥'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올 하반기 신형 SUV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BMW는 올 연말 완전 변경 모델인 3세대 '뉴 X3'를 선보인다. X3는 지난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50만 대 이상 판매된 중형 SUV다.신형 X3는 이전 모델보다 효율성을 강화한 파워 트레인과 지능형 경량 디자인이 적용됐다. 가솔린 3종, 디젤 2종 총 5개 모델로 구성된다. 가격은 미정이다.이에 맞서 벤츠는 올 연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형 SUV '더 뉴 GLC 350e 4매틱'을 내놓는다.이 모델은 유럽 기준 235kW(32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리터당 약 38.5km의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올해 판매된 수입 SUV는 총 4만8133대로,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31.4%를 차지했다"며 "지난 2012년 20%대로 올라선 뒤 꾸준히 점유율이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도 SUV 출시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9.26 07:00
연예

1500㏄ 이상 유럽산 차 무관세…벤츠, 최대 2300만원 인하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1일부터 배기량 1500㏄ 이상 승용차의 관세율이 1.6%에서 전면 무관세로 조정된다. 1500㏄ 미만은 현행 4.0%에서 2.6%로 인하된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 브랜드는 현지 생산 차종의 관세 인하분을 반영하며 공격 마케팅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일 최대 230만원 인하된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각 모델별로는 A200 CDI가 20만 원 인하되고 G63 AMG, SL63 AMG, CL63 AMG 등은 각각 230만 원 내렸다. 아우디는 올해 선보인 A3 세단과 A7 55 TDI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종의 관세를 추가 인하했다. 차종별로 약 5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인하 금액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6 2.0ℓ TDI는 약 60만원 정도 저렴해졌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210만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재규어 XF 2.0P 럭셔리가 5,990만원에서 60만원 내린 5,93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랜드로버 프리랜더는 5,910만원에서 5,860만원으로 50만원 인하했다. 가장 고가의 레인지로버 5.0SC 모토바이오그래피는 2억60만원에서 1억9,850만원으로 210만원 줄었다. 폭스바겐 역시 일부 차종의 변경된 가격을 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목록에는 주력 차종인 티구안 2.0ℓ TDI가 포함됐다. 반면 파사트 2.0ℓ TDI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이므로 이번 가격조정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유럽산 승용차는 한-EU FTA를 맺기 직전인 지난 2010년 국내 등록된 차의 약 4.5%를 차지했다. 이후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기 시작한 2011년에는 5.9%로 올랐으며, 2012년 7.4%, 2013년 9.5%로 점진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는 전체 내수 시장의 11.1%를 기록,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 유럽산 차였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유럽산 차종의 비중은 70%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번 관세 조정으로 이같은 유럽산 차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체들 또한 이를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조정 폭이 크진 않지만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소비자가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단계적으로 관세가 하락했지만 인하분이 액면가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 실제로 수입차 판매 1위인 BMW의 경우 이미 모든 제품에 관세 인하분을 이미 적용해 판매 중이다. 하지만 가격인하와 함께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장착하면서,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폭은 60~90만원 사이지만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인기 차종인 520d의 경우 6290만원에서 7월1일부터 6330만원으로 약 40만원 인상됐다. 따라서 관세 인하가 기업 이윤으로만 흡수된다면 FTA에 따른 유럽산 승용차 성장도 기대만큼 뒤따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7.02 07:00
경제

수입차 좀 타볼까?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1일부터 배기량 1500㏄ 이상 승용차의 관세율이 1.6%에서 전면 무관세로 조정된다. 1500㏄ 미만은 현행 4.0%에서 2.6%로 인하된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 브랜드는 현지 생산 차종의 관세 인하분을 반영하며 공격 마케팅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일 최대 230만원 인하된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각 모델별로는 A200 CDI가 20만 원 인하되고 G63 AMG, SL63 AMG, CL63 AMG 등은 각각 230만 원 내렸다. 아우디는 올해 선보인 A3 세단과 A7 55 TDI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종의 관세를 추가 인하했다. 차종별로 약 5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인하 금액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A6 2.0ℓ TDI는 약 60만원 정도 저렴해졌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210만원까지 가격을 내렸다. 재규어 XF 2.0P 럭셔리가 5,990만원에서 60만원 내린 5,93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랜드로버 프리랜더는 5,910만원에서 5,860만원으로 50만원 인하했다. 가장 고가의 레인지로버 5.0SC 모토바이오그래피는 2억60만원에서 1억9,850만원으로 210만원 줄었다. 폭스바겐 역시 일부 차종의 변경된 가격을 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목록에는 주력 차종인 티구안 2.0ℓ TDI가 포함됐다. 반면 파사트 2.0ℓ TDI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이므로 이번 가격조정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유럽산 승용차는 한-EU FTA를 맺기 직전인 지난 2010년 국내 등록된 차의 약 4.5%를 차지했다. 이후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기 시작한 2011년에는 5.9%로 올랐으며, 2012년 7.4%, 2013년 9.5%로 점진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는 전체 내수 시장의 11.1%를 기록, 국내 판매되는 자동차 10대 중 1대가 유럽산 차였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유럽산 차종의 비중은 70%을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번 관세 조정으로 이같은 유럽산 차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체들 또한 이를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조정 폭이 크진 않지만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소비자가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단계적으로 관세가 하락했지만 인하분이 액면가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 실제로 수입차 판매 1위인 BMW의 경우 이미 모든 제품에 관세 인하분을 이미 적용해 판매 중이다. 하지만 가격인하와 함께 첨단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장착하면서,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조정폭은 60~90만원 사이지만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인기 차종인 520d의 경우 6290만원에서 7월1일부터 6330만원으로 약 40만원 인상됐다. 따라서 관세 인하가 기업 이윤으로만 흡수된다면 FTA에 따른 유럽산 승용차 성장도 기대만큼 뒤따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7.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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