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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다시 시작하는 차우찬 "예정대로 순조롭게, 나도 롯데서 잘하면 좋겠다"

지난해 11월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112승 투수' 차우찬(36)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차우찬은 지난달 20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출국했다. 현재 재활 훈련 단계에 있는 만큼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가량 먼저 떠났다. 그는 "현재 페이스라면 괌 전지훈련 막판에는 (불펜)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조롭게 훈련을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차우찬은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올린 좌완 투수다. 승률과 탈삼진 타이틀을 한 차례씩 차지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올림픽·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삼성 왕조'의 일원으로 활약한 차우찬은 2017년 LG와 4년 총 9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투수 최고액 계약이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 기간 양현종(KIA 타이거즈) 브룩스 레일리(롯데)에 이어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514이닝을 투구했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다. 2020년 전반기 종료 후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됐다. 통증 재발해 훈련 단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차우찬은 2021년 6월 초 복귀해 잘 던졌다. 스스로 "기적이다"라고 표현했다. 두 경기(10이닝 2실점) 호투로 6월 중순 발표된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뽑혔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하늘이 주신 선물 같다"고 차우찬의 합류를 반겼다. 그러나 차우찬은 도쿄 올림픽을 다녀온 뒤 다시 자취를 감췄다. 2021년 9월,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켈란 조브 클리닉으로 향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비롯해 전 세계 유명 야구 선수들이 어깨 수술을 받은 병원이다.수술 후 2023년 여름 복귀할 목표로 훈련했던 그는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차우찬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내가 아파서 못 던진 것이다. (LG에) 너무 죄송하다"고 인정했다.차우찬은 방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했다. 그에게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한때 투수 FA 최고액을 기록한 그는 연봉 5000만원(인센티브 별도)에 사인했다.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롯데는 차우찬의 성실함과 모범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까지 페이스는 만족스럽다. 그는 "2020년 (같은 부위를) 다쳤을 때 (수술이 아닌) 재활치료를 선택했다. 그때 경험 때문인지 이번엔 (재활)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5~6월 (등판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물론 그보다 빨리 복귀하면 좋겠다"고 전했다.차우찬은 "구속을 떠나 (2월 20일) 일본(이시가키)에 도착하기 전 (불펜) 투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다만 "투수에게 어깨는 워낙 민감한 부위여서 모든 게 조심스럽다"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차우찬은 롯데에서 투수조 최고참이다. 그는 "(롯데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FA 3명과 방출생 7명 영입 등) 환경 변화도 많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나도 롯데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06 06:00
메이저리그

전 롯데 레일리, 토론토 원정 '불발'…코로나 백신 미접종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 레이스)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백신 미접종자인 레일리가 31일부터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레일리는 팀 동료 라이언 톰슨과 함께 토론토 원정 기간 급여가 나오지 않는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KBO리그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성적은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 2015년(11승)과 2017년(13승) 그리고 2018년(11승)에는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2019년을 끝으로 롯데와 인연이 마무리됐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탬파베이에서 활약 중이다. 레일리는 MLB 무대에선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고 있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1승 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30 08:40
프로야구

KBO리그 열심히 파악하고 온 KT 새 식구 알포드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8)가 KBO리그를 열심히 파악하고 왔다. 알포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해 첫 훈련을 마쳤다. KT는 부상으로 이탈한 헨리 라모스와 결별하고, 알포드를 총 57만 7000달러(7억 2000만원)에 영입했다. 알포드는 KBO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 사례를 알고 있었다. 그는 "에릭 테임즈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여기서 좋은 기회를 얻고, 다른 리그로 건너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메릴 켈리, 다린 러프 등이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갔다. 또한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성공 신화를 쓴 선수도 여럿 있다. 알포드는 "KBO리그에서 오래 뛰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 (한국행이 내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알포드에게 충분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 무대 적응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도 들었다.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같이 뛴 앤디 번즈(2017~18 롯데)에게 '미국에서 왔다고 리그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 KBO리그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지금껏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를 얕잡아 보다가 일찍 짐을 싸 돌아갔다. 알포드는 앞서 한국 무대를 경험한 번즈에게 소중한 경험담을 접했다. 그는 "계약 후 공항에서 대기하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전력 분석팀에서 보내준 한국 무대 투수 영상을 봤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행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영입 제의나 관심) 이야기가 있었고, 올해 처음 기회가 왔다.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며 "멕시코와 호주에서도 뛴 적 있다. 나도 가족도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포드는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빅리그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달 초 방출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최근 KT행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9 8홈런 20타점 11도루, 마이너리그에선 5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를 기록했다. 알포드는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빠른 발을 내세웠다. 미식축구 선수로도 뛴 그는 "스피드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도 주루로 경기를 바꿀 수 있다"면서 "주력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알포드의 훈련을 처음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은 "어깨가 좋은 것 같다"며 "인성도 괜찮은 것 같다"고 반겼다. "몸 상태를 75%"라고 한 알포드는 10일 익산으로 이동,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다음주 1군 엔트리 등록이 점쳐진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06.09 10:25
프로야구

'악동' 안우진, '괴물' 류현진의 길을 걷는다

'악동'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시즌 200탈삼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이 기록을 달성한 건 2012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지막이다. 안우진은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탈삼진 9개를 추가, 리그 탈삼진 선두(49개)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45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44개)를 따돌리고 타이틀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2일까지 40탈삼진 고지를 돌파한 리그 국내 선발 투수는 안우진뿐이다. 탈삼진 페이스가 가파르다. 안우진은 시즌 6번의 선발 등판에서 경기당 탈삼진 8.1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규정이닝 투수의 평균 선발 등판 횟수가 28번이라는 걸 고려하면 약 180탈삼진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200탈삼진을 넘어 220탈삼진까지 가능하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200탈삼진은 총 14번 나왔다. 장명부(1983) 최동원(1984, 1986~87) 김시진(1985) 선동열(1986, 1988, 1991)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투수 10명만 달성했다. 2020년 댄 스트레일리(롯데)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200탈삼진을 정복했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외국인 투수. 국내 투수의 200탈삼진은 2012년 류현진, 오른손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996년 정민철 이후 명맥이 끊겼다. 한 시즌을 부상과 부진 없이 소화해야 하고 강력한 구위까지 뒷받침돼야 가능한 대기록 중 하나다. 안우진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데뷔 첫 시즌이던 2018년 9이닝당 탈삼진 10.02개를 기록했다. 이듬해 8.15개로 소폭 하락했지만 2020년 10.25개, 지난해 9.20개로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이 수치를 커리어 하이인 11.92개까지 끌어올렸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직구(패스트볼)와 시속 140㎞대 고속 슬라이더 조합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지난달 14일 NC전에선 7회 오영수 상대로 시속 156.1㎞ 강속구를 던졌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국내 선발 투수가 7회 이후 156㎞ 이상 강속구를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었다. 송신영 키움 투수코치는 "안우진은 올 시즌 패스트볼 구속과 제구가 모두 좋아졌다. 패스트볼 구속이 향상되면 변화구 구속도 올라간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라며 "위력적인 공을 던지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어려워하고 마운드에서의 모습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거 같다. 주자가 있더라고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승부한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변수가 하나 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리그가 중단 없이 운영된다.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는 개인 기록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우진은 논외다. 2018년 입단 당시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대한체육회 규정에서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지난달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총 172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리그에만 전념하게 됐다. 안우진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지난해 기록한 110개다. 그는 "삼진은 잡으려고 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탈삼진 순위를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며 "시즌 150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06:00
야구

프로야구 롯데 새 외국인투수 반스-스파크먼 영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새 시즌부터 함께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스(26)와 글렌 스파크먼(29)을 영입했다. 롯데는 24일 “반스와 총액 61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46만 달러), 스파크먼과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 선수 모두 미국 애리조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계약을 확정했다. 1m89㎝, 86㎏의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 반스는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등에서 활약했다. 롯데 구단은 반스가 좌완 투수로서 평균 시속 140㎞ 중반대의 직구를 지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마이너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 나선 이력도 장점으로 보고 있다. 반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77경기(선발 75경기)에 나서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올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경기(선발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우완 투수 스파크먼(1m89㎝, 97㎏)은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등에서 활약했다. 구단은 스파크먼이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풀시즌을 소화하며 활약한 부분에 주목했다. 올해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에 진출해 부진했지만, 비자발급으로 인한 훈련 부족과 시즌 중 자가격리로 인해 좋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스파크먼은 마이너리그 통산 101경기(선발 63경기)에서 23승 19패, 2.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댄 스트레일리와는 작별한 롯데는 앞서 계약한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까지 더해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세 선수는 모두 2022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4 09:24
야구

'텔레즈 결승 투런포' 밀워키, 애틀란타 잡고 DS 기선 제압

밀워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밀워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틀란타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1차전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이적생' 루디 텔레즈가 소속팀 밀워키에 승리를 안겼다. 밀워키 선발 투수 코빈 번스는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에서 남긴 아쉬움을 털어냈다.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되는 그는 지난 3일 LA 다저스전에서 2이닝 동안 3점을 내준 뒤 조기강판됐다. 하지만 애틀란타 타선을 상대로는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 상황에서 3번 타자 아지 알비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후속 오스틴 레일리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6회까지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은 7회 공격에서 애틀란타 선발 투수 찰리 모튼을 흔들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아비사일 가르시아가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텔레즈가 중월 투런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4㎞ 포심 패스트볼 공략했다. 호투하던 모튼을 강판시키는 홈런이었다. 텔레즈는 한국인 빅리거 류현진과 토론토에서 함께 뛰었던 팀 동료였다. 지난 6월 트레이드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한 방'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던 선수다. 1선발 번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밀워키는 8회 초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가 애틀란타 작 피더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점수는 내주지 않고 8회를 마무리 했다. 2-1, 1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는 볼넷 1개,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아담 듀발과 올란도 아르시아를 땅볼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밀워키가 홈에서 1차전을 잡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9 09:34
야구

오타니, 9G 연속 홈런 추가 실패...경쟁자들은 펄펄

힘이 빠진 모습니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홈런 생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3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소속팀 에인절스의 0-10 완패를 막지 못했다. 타율은 종전 0.257에서 0.255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0-2로 지고 있던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휴스턴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 2번째 타석에서도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시속 154㎞ 싱커를 공략했지만 빗맞았다. 0-2 스코어가 이어진 6회 3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나섰다. 발데스의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 아웃당했다. 에인절스가 0-6으로 지고 있던 8회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했다. 초구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이 경기 4타수 무안타. 에인절스는 9회 수비에서 4점을 내주며 0-10으로 전세를 내줬고, 1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휴스턴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한 뒤 9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사이 경쟁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당장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즈가 시즌 46호 홈런을 치며 종전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페레즈와 게레로는 최근 10경기에서 4홈런을 추가했다. 오타니는 1홈런에 그쳤다. 오타니는 전날(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투수로 나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투수로 두 자릿수 승수, 타자로 홈런왕을 노리고 있던 오타니가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에는 고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21 16:59
야구

'트리플A 타율 0.330' 롯데 출신 번즈, 다저스 7번타자로 5년만에 빅리그 복귀

2017~18년 KBO리그 롯데에서 뛴 앤디 번즈(31)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5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갖는다. 번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다저스는 이날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뛰던 번즈와 외야수 루크 레일리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대신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또한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를 마이너리그 옵션을 활용해 오클라호마 시티로 내렸다. 번즈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그해 토론토 소속으로 10경기를 뛴 것이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다. 당시 6타수 무안타에, 득점 2개만 기록했다. 번즈는 2017년부터 KBO리그 롯데 소속으로 2018년까지 활약했다. 2년 간 총 249경기에 나서 타율 0.285, 3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타율 0.303으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듬해 2루수에서 실책을 22개나 쏟아냈다. 전년(8개)보다 확 늘어난 수치로 수비 불안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번즈는 이후 호주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기도 했다. 번즈는 올해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97타수 32안타), 5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427, 장타율 0.598이 아주 높다. 도루도 7개(실패 1개) 기록했다. 번즈는 대부분 3루수로 나섰고, 2루수와 좌익수·우익수도 경험했다. 이형석 기자 2021.06.13 10:46
야구

우승 원해? 외국인 원투펀치에 물어봐

한 베테랑 프로야구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 이른바 ‘원투펀치’가 팀 경기력에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일 것”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대부분 훌륭한 외국인 투수를 보유했다. 반대로 외국인 투수진이 모두 부진하고도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팀은 거의 없다. 올해도 10개 구단에 몸담은 외국인 투수 20명이 KBO리그에 나선다. 올해 처음 한국 마운드에 오르는 선수는 절반인 10명이다. 두 자리를 모두 새 얼굴로 세운 팀은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다. 두산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해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일본으로, ‘가을의 영웅’ 크리스 플렉센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각각 떠났다. 빈자리를 오른손 워커 로켓과 왼손 아리엘 미란다가 채운다. 로켓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돌직구를 뿌린다. 두산은 “주 무기는 땅볼을 유도하는 싱킹 패스트볼이다. 수비력이 탄탄한 내야진과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쿠바 출신인 미란다는 MLB, 일본, 대만 프로야구를 모두 거쳐 한국에 왔다.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응력이 좋다는 평가다. SK는 지난해 정규시즌 종료와 동시에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했다. 오른손 투수인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가 새로 온다. 둘 다 직구 최고 시속이 150㎞를 웃돌고, 키가 1m 90㎝를 넘는다. 폰트는 총액 100만 달러, 르위키는 75만 달러에 각각 사인했다. 최하위 한화는 오른손 닉 킹험과 왼손 라이언 카펜터를 영입했다. 킹험은 지난 시즌 SK에서 KBO 리그에 몸담았지만, 2경기만 뛰고 미국으로 돌아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한화는 “현지에서 직접 킹험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수술 전 구위를 회복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장신(1m 96㎝)인 카펜터는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에서 10승을 올렸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NC 다이노스는 오른손 스리쿼터형 투수 웨스 파슨스를 총액 60만 달러에 영입했다. 파슨스는 시속 151㎞ 안팎의 빠른 직구를 꾸준히 던진다. NC는 “키(1m 96㎝)가 크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타일러 윌슨과 3년 만에 작별한 LG 트윈스는 앤드류 수아레스로 공백을 메웠다. 2년 전 MLB에서 선발로 29경기에 등판한 이력이 있다. LG는 수아레즈의 전 소속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적료로 4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오른손 투수 조쉬 스미스와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미스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MLB 16경기에 나섰다. KIA 타이거즈는 맷 윌리엄스 감독과 MLB 시절 인연이 있는 다니엘 멩덴을 데려왔다. 멩덴은 지난 5시즌 동안 MLB 60경기에 출전했다. 시속 140㎞ 중후반대 직구를 던지고, 제구도 안정적이다. 롯데의 새 얼굴은 베네수엘라 출신 오른손 앤더슨 프랑코다. 직구 최고 시속이 150㎞를 웃돈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꾸준히 경험을 쌓았고, 부상 이력도 없다. 친숙한 얼굴도 적지 않다. 지난해 19승 투수인 드류 루친스키는 NC와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보다 총액 40만 달러가 올랐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액이다. 키움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오른 왼손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붙잡았다. 3년 연속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 위즈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를 모두 지켰다. 쿠에바스는 1+1년 계약을 맺어 내년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열렸다. 올해 최대 100만 달러를 받은 뒤, 옵션 달성시 이듬해 다시 100만 달러에 재계약하는 조건이다. 롯데 역시 지난 시즌 탈삼진왕이자 구단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올린 댄 스트레일리를 잔류시켰다. 보장 금액은 120만 달러.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0만 달러는 별도다. 이 외에도 LG 케이시 켈리, KIA 에런 브룩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가 올해도 한국에서 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1.28 08:39
야구

은퇴와 역수출, 그리고 도전…2021 KBO 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20시즌을 완주한 KBO리그는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구단마다 FA(자유계약선수)와 외국인 등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KBO리그를 떠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속속 정해지고 있다. '현역 최고령 선수' 박용택(LG)과 '8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쓴 김태균(한화),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가 2020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은퇴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또 키움 김하성과 NC 나성범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의 소속 구단은 지난달 25일과 30일 MLB 사무국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각각 요청했다. 김하성은 해외 언론을 통해 매력적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성범도 일찌감치 해외 진출을 준비, 내년 시즌에는 KBO리그에서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KIA 투수 양현종도 MLB와 일본 프로야구까지 시야를 넓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외국인 선수들이 '역수출' 될 가능성도 크다. 타격 4개 부문 1위 멜 로하스 주니어는 MLB와 일본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경력(837경기 타율 0.258)만 갖고 있는 로하스가 KBO 리그를 발판으로 빅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로하스는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혔는데, 앞서 MVP를 수상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과 에릭 테임즈(전 워싱턴)가 MLB에 재진입한 바 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 에릭 요키시(키움)와 2위 댄 스트레일리(롯데)도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몇 명이나 내년에 미·일 리그로 향할지 아직 알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리그도 선수 수급 상황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적지 않은 선수가 KBO리그를 떠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들의 도전은 KBO리그의 경쟁력과 연결된다. 스타 플레이어가 떠날 경우, 경기력과 리그의 인기가 함께 떨어질 수 있다. 이들의 빈자리를 당장 메우지 못한다면, 야구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발걸음이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스타들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앞서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물론, 메릴 켈리(애리조나·전 SK), 린드블럼(전 두산), 테임즈(전 NC)가 KBO리그를 거쳐 MLB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이에 KBO리그를 바라보는 빅리그 구단의 시선도 달라졌다. 이들이 떠난 빈자리엔 젊은 선수들이 기용돼 새롭게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빅리그로 떠난 선배들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KBO리그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0.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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