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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레프트 발굴', 현대캐피탈은 '범실 감소' 집중

도드람컵은 V-리그 전초전이다. 사령탑들은 대회 우승을 겨냥하면서도 팀의 약점 보완에 집중한다. A조에서 나란히 1승을 거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도 내실 강화를 노린다.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은 1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 승리하면 조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남은 3차전에서 전력 안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동시에 1차전에서 나온 결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석진욱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서브 리시브와 수비, 2단 연결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돌아온 거물급 외국인 선수 레오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수비 리시브가 높아야 하는 토종 레프트 한 자리를 맡아줄 적임자를 찾고 있다. 최홍석 외 젊은 선수들도 점검 대상이다. 석 감독은 "시합 때와 연습 때 플레이에 차이가 있는 선수도 있다. 시합 때 잘하는 선수를 눈여겨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트한 대회 일정을 감안, 체력 안배를 위해 여러 선수를 투입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범실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지만, 범실을 49개나 기록했다. 최 감독은 "(1차전에서) 범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개선하려고 한다. 범실을 너무 신경 쓰다가 준비한 부분을 실현하지 못하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범실에 대해 선수들하고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전에서 레프트 허수봉이 40득점을 폭격했다. 그러나 특정 선수에게 너무 많은 득점이 올렸다. 사령탑도 이 점을 주목한다. 1차전에서는 선수 개별 리시브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고, 그 탓에 하이볼이 허수봉에게 집중됐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본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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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OK를 플레이오프로 이끈 최홍석의 눈물

코트 위에 몸을 날려 버티고, 버텼다. OK금융그룹 레프트 최홍석(33)이 인생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정규시즌 4위 OK금융그룹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단판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에서 3위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이겼다. OK금융그룹은 2위 우리카드와 PO(3전2승제)에서 맞붙는다. PO 1차전은 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 OK금융그룹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건 주포 펠리페(22점, 공격성공률 55.6%)였다. 하지만 숨은 공신은 최홍석이었다. 최홍석은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줄곧 상대의 서브를 받아냈다. 리시브가 불안해 고민이었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팀내 최다인 27개의 리시브를 받으면서 효율 51.9%를 기록했다. 잠잠했던 공격도 살아나며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득점을 올렸다. 최홍석은 "경기를 이겨서 너무 기분좋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하나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감동 있는 승리가 아니었나 싶다. 시즌 내내 많이 준비하고 기회가 있었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 좋은 기회를 잘 잡은 거 같아서 의미있는 승리 같다"고 했다. 최홍석은 "많이 부족하지만 연습할 때 리시브와 서브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100%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텼던 거 같다"고 했다. 사실 OK금융그룹은 포스트시즌에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1라운드는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을 벌였고, 정규리그 최종전을 이겼다면 3위로 봄 배구에 직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경기를 패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놓쳤고, 다행히 한국전력이 우리카드에 지는 바람에 4위가 됐다. 최홍석은 "저희가 자력으로 당당하게 이기고, 좋았을텐데 우리카드가 한전을 이겨줘서 기회가 왔다. 놓치지 않고, 잘 잡아냈던게 팀에는 힘이 될 거 같다"고 했다. 최홍석은 2011~12시즌 드림식스 창단 멤버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군복무 기간(상무) 포함 2017~18시즌까지 우리카드에서 뛴 최홍석은 다음 시즌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된 뒤,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까지 9시즌을 뛰었지만 포스트시즌엔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최홍석의 영입에 힘을 쏟고, 선발 기용한 석진욱 감독도 "포스트시즌이 처음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최홍석은 "긴장보다는 설렘이 컸다. 경기 전 감독님이 선발로 들어가라고 했다. 부담보다는 빨리 경기를 하고 싶었다. 계속 경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부담보다는 재밌었고. 선수들 표정도 좋았다.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동료 선수들이 '할 수 있어'라고 해줬다. 오늘은 원팀이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최홍석은 경기 뒤 눈물을 보였다. 석진욱 감독은 "최홍석이 절실하지 않았나. 후배들에게도 밀리고 경기도 못 뛰는 모습에 실망도 했을 텐데 연습 때는 열심히 했다. 경기 끝나고 흘렸던 눈물에서 진정성을 느꼈고, 고맙다"고 말했다. 최홍석은 "잘 모르겠는데, 경기 끝나고 뭉클했다. 올 시즌 우리 팀이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었는데… 열심히 했던 걸 조금씩 결실을 맺을 시간"이라며 "선수들이 지금 울 때가 아니라고 했다. 꾹 참고, 챔피언이 되고 다 같이 울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홍석은 기다림이 익숙하다. 최근엔 출전기회가 늘었지만 이적 이후 선발보다 웜업존에 있을 때가 더 많았다. 석진욱 감독도 "늘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최홍석에게 고마워했다. 최홍석은 "시즌 초반에 교체로도 들어갔는데 못 보여줬다. 시즌 후반 4~6라운드 때는 부상도 한 번 왔다. 경기에 투입이 많이 안 됐는데, '그래도 내가 할 거를 하자'고 생각했다. 리시브라든지 준비하고 잇으면 분명히 기회가 올거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PO 상대는 최홍석의 치정팀 우리카드다. 최홍석은 "탄탄한 팀이다. 우리도 밀리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부담보다는 '재밌게 즐기자'고 하셨다. 펠리페가 팀의 중심을 많이 잡아주고 있는데 우리카드전도 우리의 배구를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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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버티는 OK의 힘, 두터운 뎁스다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시즌 중반 위기를 버티고 있다. 비결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OK금융그룹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15-25 25-19 23-25 15-1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OK금융그룹은 15승 7패, 승점 39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13승 8패, 승점 39)을 다승에서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사실 OK는 최근 경기력이 흔들렸다. 주포 펠리페가 5경기 연속 공격성공률 50%를 밑돌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송명근, 진상헌, 곽명우, 부용찬 등 다른 선수들도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1라운드 전승을 달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지금을 넘겨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리고 10일 현대캐피탈전 승리(3-2)에 이어 한전까지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두 경기에서 가장 놀라운 활약을 펼친 선수는 차지환과 김웅비였다. 두 선수는 냉정히 말해 팀내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레프트다. 송명근, 심경섭, 최홍석, 조재성에 가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차지환(25)은 두 달 전 상무에서 전역해 5경기 출전에 그쳤다. 프로 2년차 김웅비(24)는 현대캐피탈 이전까지는 11경기에서 1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현대전에서 교체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었고, 한국전력전에선 선발로 나와 승리에 기여했다. 둘 뿐만이 아니다. OK금융그룹은 주전급 선수 외의 젊은 선수들을 모아 따로 맞춤 트레이닝을 한다. 일종의 육성군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돋보인 선수들을 불러들인다. 최근 출전 기회를 잡은 미들블로커 박창성과 리베로 최찬울가 그런 케이스다. 박원빈까지 부상에서 돌아와 센터 자원도 풍부해졌다. 개막 전부터 석진욱 감독은 선수층을 두텁게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리베로의 경우 리시브, 디그, 후위 수비 강화로 역할을 나눠 부용찬, 정성현, 조국기를 모두 쓰고 있다. 조새성은 원래 라이트였지만 리시브에도 가담하는 레프트를 겸하고 있다. 로스터에 있는 20명은 물론이고, 엔트리 밖에 있는 선수들도 교체해가며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두권을 달리다 중반부터 부진했던 아픔을 다시 겪지 않겠다는 각오가 드러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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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의 존재감'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꺾고 2위 탈환

KB손해보험이 2위를 탈환했다. KB손배보험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8, 25-20, 25-21)로 승리했다. 시즌 12승6패, 승점 35점을 기록했다. 2위였던 OK금융그룹을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를 탈환했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36득점, 김정호가 19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25-23으로 앞섰다.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케이타를 앞세워 득점 쟁탈전을 했지만, OK금융그룹은 라이트 펠리페와 조재성, 레프트 최홍석 그리고 전진선과 진성헌 센터라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선보였다. 2세트는 1세트에서 잠잠하던 KB손해보험 김정호가 살아났다. KB손해보험이 25-18, 여유 있게 잡아냈다. 승부처는 3세트. 두 팀 모두 10점 진입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균형은 KB손배보험이 먼저 깼다. 10-10 동점에서 케이타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OK금융그룹 조재성의 오픈 공격을 김정호가 디그했고, 네트를 넘어간 공이 OK금융그룹 코트 빈 자리로 그대로 넘어가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은 전진선의 속공과 조재성의 다이렉트 오픈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15점도 1점 차 승부로 진입했다. 15-15에서 KB손해보험 케이타가 공격 범실을 하며 OK저축은행이 1점을 앞서갔지만, 이어진 기회에서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OK금융그룹 펠리페는 16-16에서는 공방전 끝에 올라온 세트를 밀어내기로 터치 아웃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OK저축은행 송명근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가로막기를 허용했다. 송명근은 KB손배보험 김정호의 스파이크 서브도 막지 못해 득점을 허용했다. 다시 한 번 접전 승부. KB손배보험은 다시 한 번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19-19에서 케이타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서 불안하게 올라간 세트를 김정호가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두 번째 잡은 승리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OK금융그룹 전병선이 서브 범실을 범하며 22-20으로 앞서갔고, 박진우가 진상헌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23번째 득점을 해냈다. OK금융그룹 조재성의 퀵오픈이 범실로 이어지며 24-20으로 앞섰고, 김정호가 세트 포인트에서 터치 아웃 득점을 해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위기에 빠졌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수비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2년 차 세터 김지승이 투입됐지만, 첫 세트에서 연결된 김정호의 오픈 공격이 상대 블로킹으로 이어지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러나 황택의가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공격수들의 득점력도 살아났다. OK금융그룹이 황택의에게 (서브) 목적타를 보내며 약점 공략을 노렸지만, 손해보험이 근소하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12-10에서는 케이타가 서브 득점을 성공하며 4세트 최다 점수 차(3점)를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갔다. 18-16에서 케이타가 오픈 공격, 김정호가 서브 득점을 해내며 4점 앞선 채 20점에 진입했다. 주축 두 선수가 펄펄 날았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석진욱 감독이 작전 타임 때마다 선수들의 투지를 짚을만큼 기세에 눌렸다. KB손배보험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22-20에서 황택의가 박진우의 속공을 이끄는 세트를 해냈다. OK금융그룹 펠리페의 연속 범실까지 나오며 KB손배보험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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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헌·최홍석 활약 더한 OK금융그룹, 선두 KB 턱밑까지 추격

주전 선수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OK금융그룹이 선두 KB손해보험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적생' 진상헌과 최홍석의 활약이 OK금융그룹 승리의 밑거름이었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16, 25-22, 28-26)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4(9승 2패)를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선두 KB손해보험(승점 25)을 1점 차로 바짝 쫓았다. 트레이드 이후 연승 가도를 달린 한국전력을 맞아 지난 26일 시즌 두 번째 패배(0-3)를 당한 OK저축은행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25점, 송명근이 13점을 뽑았다. 둘은 팀의 주 공격수다. 여기에 센터 진상헌과 레프트 최홍석도 11점, 12점을 각각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진상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에서 OK금융그룹으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OK금융그룹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 FA였다. 그는 세트당 블로킹 0.767개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부문 1위 삼성화재 박상하(0.796개)와 격차가 크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처에서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등 총 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 싸움에서 14개-6개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 최홍석은 지난해 11월 말 한국전력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OK금융그룹 새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갑상샘암 수술 여파로 데뷔 후 가장 적은 득점에 그쳤다.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섰던 최홍석은 이날 모처럼 선발 출전해 76.9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베로 부용찬이 엔드라인을 넘어 광고판 근처까지 달려가며 공을 올리자 최홍석이 후위 공격으로 득점하기도 했다. 최홍석은 26일 한국전력전(11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상승세를 탔다. OK금융그룹은 4세트 26-26에서 펠리페가 어려운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어 박원빈이 삼성화재 바르텍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리를 확정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6위 삼성화재는 이날 4세트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바르텍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공격 성공률 58.13%)을 올렸으나, 범실을 10개나 기록했다. 신장호는 14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이형석 기자 2020.1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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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개막, '우승 감독' 김세진 해설위원이 예상한 남자부 판도 "선수 이동 많아…KB손해보험·한국전력 기대"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아무래도 지난 시즌 1~3위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 세 팀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 다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시즌인 것 같다.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우리카드는 새롭게 데려온 송희채가 군입대했다. 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나경복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건 노재욱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노재욱(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 삼성화재로 옮겼다. 세터진(하승우, 이호건)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 전력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 같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황경민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해 보인다. 수비와 리베로 모두 다소 약하다. 그래도 황경민이 들어오면 팀이 더 빨라지고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박철우가 FA 이적한 한국전력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기대가 많다. 한국전력은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어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베테랑' 박철우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버텨줄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기엔 조금은 어려워 보인다." -직접 몸담으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OK저축은행의 전력은. "많이 걱정스럽다. '에이스' 송명근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도 제자리여서…팀의 리시브나 리베로가 안정적이고, 곽명우-이민규 세터진도 잘 갖췄다. 펠리페가 기존에 V리그에서 보여준 자기 역할만 해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레프트 송명근과 최홍석의 활약도에 팀 성적이 달려 있다고 본다."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장과 점프력이 좋고, 힘도 좋더라. 우리 나이로 스물이다. 아직 안 다듬어졌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잘 살린다면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진에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주전 세터 이승원을 삼성화재로 보내고 김형진을 데려왔다. 팀 컬러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변화에 최적화되어 있고,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이다. 김재휘(KB손해보험)가 빠졌지만, 신영석이 센터진에 버티고 있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건재하다. 또 레프트와 수비도 좋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다우디의 기량이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다. 상당히 기대를 모으면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역시 각각 신임 고희진·이상렬 감독을 선임했다. "산틸리 감독은 워낙 정평이 나 있는 분이다. 명문팀 사령탑을 맡았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7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으로 보여진다. 삼성화재는 고희진 감독의 스타일로 탈바꿈 한다면 팀이 더 밝아질 것이다. 레프트 정성규가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잘 어우러 진다면 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상렬 감독은 LIG 코치를 지내는 등 구단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지도자다."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스포츠일반

사령탑 교체·FA 영입, 하위 세 팀의 발빠른 전열 정비

남자 배구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전열 재정비를 노리는 하위권 세 팀의 행보가 주목된다. 코로나19 정국 탓에 조기 종료된 V-리그는 지난 9일에 열린 팀·개인상 전달식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쳤다. 곧바로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렸고,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이적하며 배구팬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2019~2020시즌 5위에 그친 삼성화재, 6위 KB손해보험은 나란히 사령탑을 교체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일 이상렬(55) 전 경기대 감독을 선임했다. KB손해보험의 전신인 럭키화재와LG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07년부터 3년 동안 코치도 역임했다. 구단은 "프랜차이즈 선수였고, 대학배구에서도 능력이 검증된 감독이다. 다년 동안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각 구단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두 시즌 연속 6위에 그쳤다. 9연속 봄 배구 진출 실패. 2019~2020시즌에는 개막전 승리 뒤 12연패를 당했다. 권순찬 전 감독이 사의를 표명할 만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렀다. 구단은 권 전 감독의 사표를 반려했고, 새 외인까지 영입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지만 반등은 없었다. 2016~2017시즌 신인왕 황택의가 리그 대표 세터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다른 위안은 없었다. 만년 하위던 우리카드가 리그 1위로 도약하며 구단의 전력 구성 역량이 비교되기도 했다. 결국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화재도 스타 플레이어 출신 신진식 감독과 결별했다. 고희진(40) 수석 코치를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삼성화재도 배구 명가가 과거가 된 지 오래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신 전 감독을 재신임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버거운 경기력이 이어졌다. 쇄신이 필요했다. 수석 코치가 사령탑으로 승격한 사례는 올 시즌을 앞두고도 두 번이 있었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장병철 한국 전력 감독이다. 구단은 진작에 차기 지도자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고희진 신임 감독도 마찬가지. 활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파이팅이 넘쳤다. 리그 정상급 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현역 최고 센터인 신영석(현대캐피탈)은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할 때, 항상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롤모델이다"고 전했다. 이유 있는 내부 승격이라는 평가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국전력은 FA(프리에이전트) 대어 라이트 박철우를 영입했다. 기간 3년, 최대 총액 21억원을 안겼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공격력 향상뿐 아니라 구심점이 돼줄 수 있는 리더를 보유하며 시너지를 노린다. 리베로 오재성과 재계약하며 수비력 저하를 막았고, 리시브 능력이 좋은 레프트 자원 이시몬도 영입해 선수층을 정비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3약으로 분류될 팀은 아니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이어졌다면 3위 탈환도 가능했다. 석진욱 감독 체제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구단은 창단 처음으로 외부 영입을 단행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정상급 센터 진상헌, 세터 권준형을 영입했다. 1라운더 출신 최홍석도 잔류했다. 남자 배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같은 팀들이 3강을 지켰다. 경기력, 순위 양극화는 리그를 향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차기 시즌 기대감을 높이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22 06:00
스포츠일반

OK저축은행, 세터 권준형 영입...레프트 최홍석 ‘잔류’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전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1일 "센터 진상헌 영입에 이어 권준형의 신규 영입 및 최홍석의 잔류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권준형은 연봉 9000만원, 최홍석은 연봉 1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구단과 계약을 완료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세터 권준형은 2011~2012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에 입단했다. 이후 2014년에 한국전력으로 이적해 활약했고, 군 전역 이후 2019년에 삼성화재로 트레이드 됐다. 권준형은 지난 도드라 2019~2020 V-리그 25경기(55세트)에 출전해 세트 평균 6.927개, 블로킹 평균 0.200개(세트 당)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대를 졸업한 레프트 최홍석은 2011~2012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드림식스(現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2018년 한국전력을 거쳐 2019년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최홍석은 2019~2020 V-리그 24경기(58세트)에 출전해 총 득점 124점(공격 성공률 42.26%), 블로킹 평균 0.276개(세트 당)의 성과를 거뒀다. 석진욱 감독은 “노련한 장신 세터인 권준형의 영입으로 차기 시즌 종료 후 이민규 선수의 군입대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며 “비 시즌 간 많은 훈련을 통해 세터들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홍석은 지난 시즌 병마를 이겨내고 체력훈련을 한 결과 시즌 후반부 팀에 크게 기여했다”며 “하고자 하는 본인 의지가 굉장히 강한 만큼, 다음 시즌 송명근과 함께 팀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21 10:05
스포츠일반

한전 장준호, 친정팀 상대 개인 최다 블로킹 6개로 승리에 힘 보태

한국전력 장준호(29)가 며칠 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장준호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원정 경기에서 7점을 뽑았다. 그 가운데 블로킹으로 올린 점수만 6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블로킹을 기록했다. 더불어 2014년 3월 13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린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4개를 가볍게 경신했다. 2013~201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뽑혀 프로에 입문한 장준호는 지난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OK저축은행이 최홍석(레프트)을 받고, 장준호와 이승준(레프트)을 보내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다. 한국전력은 장준호를 데려오며 취약 포지션인 센터 보강을 노렸다. 트레이드 이후 친정팀을 처음 상대한 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1-1로 맞선 17-19에서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이어 18-19에서 조재성의 백어택을 연달아 가로막으면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또 4세트 11-10에선 속공 득점으로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11월 26일 KB손해보험전 5점)을 넘어섰다.5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 조재성의 퀵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블로킹 싸움에서 15-6으로 상대를 압도한 한국전력은 장준호와 더불어 외국인 선수 가빈(35점)과 신인 구본승(17점)의 활약 속에 OK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6위 한국전력은 4승8패, 승점 13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9.11.29 21:40
스포츠일반

이재영-톰시아 54점 합작, 흥국생명 KGC 꺾고 2연승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2연승을 질주했다. 알레나가 돌아온 KGC인삼공사의 연패는 '11'로 늘어났다. 이재영과 톰시아가 54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2(19-25, 25-21, 22-25, 25-14, 15-1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올시즌 인삼공사전 5전 전승을 이어갔다. 14승7패(승점43)가 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14승6패, 승점40)와 승점 차를 3점으로 늘렸다. KGC인삼공사는 4,5세트를 내리내주면서 11연패를 기록했다. 11경기 만에 승점 1점을 보탠 데 만족해야 했다. 이재영과 톰시아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씩을 올렸다. 두 팀은 지난 16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경기는 흥국생명의 3-0 승리.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열린 이날 경기 양상은 달랐다. 부상 복귀전에서 11득점(공격성공률 29.7%)에 그쳤던 알레나는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레프트로 투입된 신인 이예솔도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알레나가 터지자 반대편 최은지의 공격도 살아났다. 끈질긴 수비와 블로킹(7개)까지 나오면서 KGC인삼공사가 예상을 뒤엎고 1세트를 따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세트에서 김미연 대신 신연경을 스타팅으로 넣었다. 이어 2-4에선 세터를 조송화에서 김다솔로 바꿨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도 8-5로 앞서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따라붙었다. 알레나가 연속 범실 3개를 저지르면서 뒤집기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결국 1-1 동점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다시 따냈다. 알레나가 두 차례나 톰시아를 블로킹해내면서 승부처에에서 포인트를 가져왔다. 최은지도 착실하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까지 다소 부진했던 이주아와 김미연이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가져왔고, 5세트로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5세트에선 조급해진 인삼공사가 실수를 저지르면서 승리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가 경기 막판 통증을 느꼈다. 연습 때도 5세트 경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그러면서 통증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레프트로 투입된 이예솔이 리시브에선 흔들렸지만 (서브나 공격) 다른 면에선 잘 풀었다. 앞으로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긴 데 만족한다. 우리가 못 한게 아니라 상대가 잘 한 경기다. 인삼공사 막내들(박은진, 이예솔)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다음 대결엔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5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고 시작하면서 이틀 뒤 경기(현대건설)를 준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0(25-22, 25-22, 25-23)으로 제압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17점, 나경복이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렸으나 서재덕이 9득점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15승10패, 승점47)는 한 경기를 적게 치른 대한항공(16승8패, 승점47)과 승점 차를 0으로 만들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이겼던 한국전력(2승23패, 승점12)은 시즌 첫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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