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장준호.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 장준호(29)가 며칠 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장준호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원정 경기에서 7점을 뽑았다.
그 가운데 블로킹으로 올린 점수만 6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블로킹을 기록했다. 더불어 2014년 3월 13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린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4개를 가볍게 경신했다.
2013~201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뽑혀 프로에 입문한 장준호는 지난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OK저축은행이 최홍석(레프트)을 받고, 장준호와 이승준(레프트)을 보내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다.
한국전력은 장준호를 데려오며 취약 포지션인 센터 보강을 노렸다.
트레이드 이후 친정팀을 처음 상대한 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1-1로 맞선 17-19에서 송명근의 오픈 공격을, 이어 18-19에서 조재성의 백어택을 연달아 가로막으면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또 4세트 11-10에선 속공 득점으로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11월 26일 KB손해보험전 5점)을 넘어섰다.
5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 조재성의 퀵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블로킹 싸움에서 15-6으로 상대를 압도한 한국전력은 장준호와 더불어 외국인 선수 가빈(35점)과 신인 구본승(17점)의 활약 속에 OK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6위 한국전력은 4승8패, 승점 13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