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위기의 X’ 임세미 “권상우 존경스러워, 코미디 틀 깨졌다” [일문일답]
배우 임세미가 첫 코미디 ‘위기의 X’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임세미는 겉으로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일삼다가도 a저씨(권상우 분)의 곁을 지켜주는 다정다감한 아내 미진 역을 맡아 권상우와 부부 호흡을 선보였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 임세미는 전작 ‘여신강림’부터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까지 로맨틱 코미디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런 그가 코미디 장르를 전면으로 내세운 ‘위기의 X’로 돌아왔다. 이 작품을 통해 ‘판타지 속 아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는 임세미. 4일 진행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위기의 X’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OTT 첫 도전인데 종영한 소감은. “연락을 많이 받았다. 친구들은 방송 인증샷도 보내줬다. 힐링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권상우와 호흡은 어땠나. “온 국민이 다 아는 대선배다. (권)상우 선배랑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처음 만난 뒤 선배를 잘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내가 너무 가짜같이 연기하면 어쩌지’ 했는데 선배가 잘 이끌어주셨다.” -작품에 공감이 됐나. “많이 됐다. 아내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 위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현장에서 제작진, 스태프들이 남성분들이 많았다. 그분들이 실제 겪었던 사연들을 말해주는데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 탈모, 전세금, 성욕에 대한 고민은 비단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다 겪을 이야기다.” -아내 미진 캐릭터에 공감이 되나. “더 화를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 이렇게 착하고 지혜를 가진 사람이면 같이 살만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 대본을 본 뒤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신혼이거나 육아하는 친구 부부 집에 가서 어떤 대화를 하는지 지켜봤다. 미진이 같은 아내는 만나기 쉽지 않다. 현대 이야기지만 판타지가 있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울면서 봤다고 하더라.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신이 재미있었다. 상우 선배는 항상 온몸으로 액션을 하신다. 액션을 벗어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가 리허설 때는 개구쟁이 같은 웃음소리를 낸다. 그럼 ‘이 신도 재미있는 거구나’ 하면서 찍었다. a저씨는 짠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실제로도 청약을 하나. “로또는 되지 않아도 청약은 꾸준히 넣는 중이다. 친구들이 주식 한다길래 나도 공부한다고 해봤는데 그냥 10년 묵히기로 했다.” -작품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면. “코미디를 할 줄 알아야 다른 감정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우 선배랑 연기하면서 코미디란 이런 거구나 느꼈다. 과장된 게 코미디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상황들이 코미디라는 것. 그래서 선배를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봤다. 이런 장르가 거의 처음인데 코미디에 대한 틀이 깨진 느낌을 받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06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