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3건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유어 아너’,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차력쇼 보는 재미

‘죽였다. 내 아들이. 죽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의 포스터는 세 줄로 된 그런 문구가 한가운데 들어가 있다. 그리고 배경으로는 왼편에 손현주가, 오른편에 김명민이 클로즈업된 얼굴로 채워져 있다. 직관적으로 봐도 이 포스터는 ‘유어 아너’라는 작품이 어떤 내용인가를 말해준다. 송판호(손현주)와 김강헌(김명민)의 아들들이 사건으로 얽히고 한 아들은 죽이고 다른 아들은 죽게 된다. 그렇다면 죽은 아들의 아버지와 죽인 아들의 아버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들들이 겪은 건 뺑소니 사고다.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몰던 차에 오토바이를 몰고 달리던 김강헌의 아들 김상현(신예찬)이 치인다. 어슴푸레한 새벽 아무도 없는 한적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건. 겁에 질린 송호영은 죽어가는 김상현을 방치한 채 도주하고 결국 뒤늦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송호영은 사망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아버지들이다. 송호영의 아버지 송판호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칭송받는 판사다. 반면 김상현의 아버지 김강헌은 대대로 내려오는 조폭 집안에서 이제 합법적인 일만 하겠다며 우원시를 사실상 세운 기업의 총수로 이 지역 최고의 권력자다. 두 사람은 마치 빛과 그림자로 나뉘어 각각의 위치에서 존경받거나 떠받들어지는 인물들이다. 그러니 이들의 아들이 각각 처한 상황과 그로 인해 갖게 되는 부성애는 그들이 가진 힘의 대결로 폭발하게 된다. 이 팽팽한 대결구도는 그래서 ‘유어 아너’가 가진 최대의 몰입감을 만드는 요소다. 각각의 인물들이 저마다 갖게 되는 아픔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과 죄책감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느냐는 그래서 이 작품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이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유어 아너’는 그 양측에 손현주와 김명민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을 세우는 순간부터 어느 정도 드라마의 성공 조건을 낙관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시쳇말로 ‘연기차력쇼’라는 말이 어울리는 배우들이 아닌가.실제로 송판호가 처음에는 아들과 함께 자수를 하러 갔다가 아들이 사망케 한 피해자의 아버지가 김강헌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고 도망치듯 빠져나오는 장면은 이 인물의 내적 갈등을 설득력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법에 따라 올곧은 삶을 살아왔지만 아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다. 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들이 뺑소니 사건을 치고 난 이후의 행적을 따라가며 하나하나 그 증거를 지워나가는 모습은 한 평생의 소신조차 꺾음으로써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부성애를 잘 그려낸다. 또 합법적인 사업을 하겠다며 우원시의 조직들을 정리하고 감옥 생활을 하다 이제 출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듣게 된 아들의 비보 앞에서 김강헌이 “난 화도 나지 않아”라며 너무나 큰 충격에 어떻게 화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김명민은 안으로 꾹꾹 눌러내는 감정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이로써 그렇게 눌러 놓은 감정들이 이제 복수를 향해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이 바로 이 김명민의 묵직한 연기를 통해 전해진다. 손현주와 김명민이 얼마나 연기파 배우인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은 이들이 과거 했던 역할 중 ‘유어 아너’와는 정반대 위치에 서 있던 역할도 있었다는 점이다. 손현주는 2012년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추적자 더 체이서’에서 어느 날 뺑소니로 허망하게 사망한 딸의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백홍석 역할을 연기했다. 또 김명민은 ‘개과천선’에서 사고로 뇌를 다친 후 억울한 이들의 편에 서게 되는 변호사를 연기한 바 있고, ‘로스쿨’에서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역할을 연기했다. ‘유어 아너’에서 이들이 각각 맡고 있는 역할들과 비교해보면 이들 연기의 폭이 얼마나 넓고 또 변화무쌍한가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어 아너’는 저마다의 부성애로 절절한 아버지들인 송판호와 김강헌이 팽팽하게 맞붙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지만, 이들을 연기하는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대결 또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얼마나 섬세하고 실감나는 연기로 이들은 이 불꽃 튀는 대결을 표현해낼까.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의미를 담은 제목이지만, ‘존경할 만한 연기자들’의 의미를 담은 ‘유어 아너’로도 읽히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8.19 06:10
연예일반

‘끝내주는 해결사’ 이지아X강기영, 드디어 복수의 문 활짝 열어

이지아와 강기영이 드디어 복수의 문을 활짝 열었다.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11회에서는 장모 박정숙(강애심)을 죽인 진짜 범인이었던 노율성(오민석)과 그런 그를 완벽하게 궁지로 내몬 김사라(이지아)와 동기준(강기영)의 확실한 콤비 플레이가 심박수를 높였다.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김사라의 엄마 박정숙의 죽음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밝혀졌다. ‘나유미 사망 사건’의 제보자로 남서부지검을 찾아갔던 박정숙은 끝내 담당 검사인 동기준을 만나지 못하고 사위 노율성에게 잡혀 온갖 추궁과 위협을 당하다 결국 목숨을 잃었던 것.한편, 김사라는 남편 노율성과 시어머니 차희원(나영희)을 갈라놓기 위해 보다 용의주도하게 움직였다. 의도적으로 엄마 죽음의 배후를 노율성이 아닌 차희원이라고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차희원에게는 노율성이 어머니인 자신까지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줬다. 노율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죄까지 모두 차희원에게 뒤집어씌우려 했으며 차희원 역시 노율성의 계략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경찰까지 움직이며 대항했다.서로에 대한 의심이 극에 치달아 불신 지옥에 허덕이던 차율가(家) 모자(母子)는 뒤늦게 이것이 김사라가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로스쿨 선정이 될 때까지 눈감기로 했다. 그들의 속내를 모를 리 없던 김사라는 차희원과 노율성에게 받은 돈으로 원정도박을 하다 적발된 공득구(박성일) 팀장을 이용해 먼저 선수를 쳤고, 두 사람을 완전히 갈라놨다.모든 것을 차희원에게 떠넘기고 쏙 빠져나간 노율성은 공득구 원정도박으로 불투명해진 로스쿨 선정의 쐐기를 박기 위해 어머니 차희원과의 의절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차율 로펌 로스쿨 선정 시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셀프 미담 제조로 여론을 돌려보려 했다.하지만 그 자리에는 스파이였던 장희진(김시현)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사라, 동기준과 손을 잡은 장희진은 기자들 앞에서 노율성이 사망한 나유미(정한빛)와 내연관계였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노율성의 협박에 투신했던 서웅진(성기윤) 교수가 깨어났고, 차율 로펌에 들어갔던 동기준의 절친 박진우(이두석)가 다시 경력 검사로 복귀하면서 서웅진 교수 투신 사건 재수사를 맡았다. 이에 5인회 멤버들마저 꼬리를 자르며 노율성을 손절했다.결말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완전히 궁지에 몰린 노율성이 선택할 최후의 수단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런 노율성에게 맞서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응징을 선사할 김사라와 동기준의 초강수는 또 어떤 것일지 기다려지게 만든다.자신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려던 역대급 악질 배우자 오민석을 완전히 부숴버릴 이지아의 마지막 초강력 사이다 한 방은 오는 7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최종회에서 공개된다.한편, ‘끝내주는 해결사’ 11회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3.9%, 전국 4.2%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7 08:30
산업

포스코 '초호화 이사회'로 배임 수사, 회장 선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초호화 이사회’로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홀딩스가 새로운 회장 선임을 앞두고 위기를 맞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사회와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적격성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이나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여기에는 사외이사로 꾸려진 CEO 후추위 7명 멤버 전원이 포함돼 주목을 끌고 있다. 후추위는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준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 권태균 전 조달청장,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손성규 연세대 교수,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으로 구성됐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일정 동안 식비와 현지 전세기 이용, 골프비, 초호화 숙소 등으로 총 6억8000만원가량이 집행됐다. 이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캐나다 현지 자회사 포스칸이 나눠서 지불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6억8000만원 중 포스코홀딩스가 3억5000만원, 포스칸이 3억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캐나다 방문 일정 중 이사회는 하루만 열렸고, 현지 시찰·관광 등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하루 숙박비가 1인당 평균 100만원을 넘는 5성급 호텔에서 묵고 병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프랑스 와인을 마시며 식비로만 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최 회장 등을 고발했다. 사건은 같은 달 수서경찰서로 이첩됐다.범대위는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후추위에 들어가는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이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호화 이사회’에 대한 수사가 임박하자 후추위는 3연임에 도전했던 최정우 회장을 롱리스트 후보에서 제외시키는 등 ‘꼬리 자르기’를 했다는 시선도 있다.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은 현직 대학교수다.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지고 있어 후추위의 적격성 논란도 불붙고 있다. 사외이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후추위 구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일자 후추위는 12일 밤 다급하게 입장문을 내면서 “해외 이사회 중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고 하는 최근 언론의 문제 제기와 관련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며,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그렇지만 후추위는 "다만, 포스코 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후추위는 현재 내부 인사 7명, 외부 인사 15명 등 총 22명의 1차 후보군을 선정한 상태다. 내부 인사 7명 가운데 이번 '초호화 이사회'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포스코홀딩스 이사가 포함됐다는 관측도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5 07:00
연예일반

‘디 엠파이어’ 안재욱, 스타교수의 화려함부터 추악한 욕망까지

배우 안재욱이 ‘나근우’로 만개한 연기력을 펼쳤다. 파격적인 스토리로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한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디 엠파이어’)에서 안재욱은 로스쿨 학생들과 대중에게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로스쿨 교수 나근우로 열연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1, 2회에서 나근우(안재욱 분)는 대중에게 차세대 리더, 차기 대권주자,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남자로 불리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뻔하지 않은 강의를 선보이는 로스쿨 교수이자 검사 한혜률(김선아 분)의 남편으로 세간의 주목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유명인사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그러나 댄디한 외모, 좌중을 사로잡는 언변과 집중을 높이는 발성으로 완성된 나근우의 실상은 추악했다. 로스쿨 제자 홍난희(주세빈 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 장소를 불문하고 홍난희를 향한 욕망을 터뜨리는 나근우의 180도 다른 모습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동시에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안재욱은 명성을 누리는 스타 교수의 화려함부터 추악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대담함부터 아내의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초라함까지. 나근우가 가진 아슬아슬한 선을 몰입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위선과 욕망 사이에서 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인물의 감정을 뛰어난 완급조절 연기로 표현하며 동정과 분노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이렇듯 안재욱은 ‘디 엠파이어’의 중심에 서 힘 있게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2회 방송 말미 연구실 안에서 홍난희와 벌인 일을 함광전에게 들킨 그가 앞으로 닥칠 위기 속에서 어떤 연기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 엠파이어’는 오는 10월 1일 오후 10시 30분에 3회를 방송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8:15
연예일반

안방극장 점령한 변호사…법정물 전성시대

변호사를 비롯한 법조인을 전면에 내세운 법정물이 요즘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며 종영한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작으로 KBS2 ‘법대로 사랑하라’, tvN ‘블라인드’, 디즈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 등 법정물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법대로 사랑하라’는 로펌에 사직서를 던지고 나온 김유리(이세영 분)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소송을 맡았던 집안의 아들 김정호(이승기 분) 소유 건물에 카페를 개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법원을 배경으로 한 기존 법정물이 딱딱한 느낌을 줬다면, ‘법대로 사랑하라’ 속 로펌을 뛰쳐나온 변호사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는 작품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블라인드’에서는 배우 하석진이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판사 류성훈 역으로 분하며,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는 정려원이 독종 변호사 노착희 역을, 이규현이 별종 변호사 좌시백 역을 연기한다. 또한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는 남궁민이 단돈 천 원만 받고 사건을 수임하는 괴짜 변호사로 변신한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대법관부터 로스쿨 교수, 검사, 변호사까지 집안사람 모두가 법조계에 발 담그고 있는 특권층의 위선과 욕망을 들여다본다. 법조 카르텔을 현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전문 드라마 작가가 아닌 현직 변호사 여러 명이 공동 기획했다. 이처럼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중 법조인이 주인공인 작품만 총 5개다. 능력 있고 정의로운 주인공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지만, 같은 캐릭터가 반복되면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방송관계자는 “제작사 입장에서 법정물은 판례가 많기 때문에 극화하기 쉽지만, 이제 시청자들에게 거대 악과 싸우는 히어로적인 법조인 주인공은 식상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여파로 삶에 법적인 지식을 갖는 게 필요하고 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앞으로 법정 드라마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26 09:32
연예일반

‘디 엠파이어’ 법조 추락 스캔들 “현직 변호사가 쓴 대본 리얼하다” [종합]

가진 자들의 추락한 스캔들을 담은 ‘디 엠파이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김선아, 안재욱, 유현기 감독은 22일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디 엠파이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자리해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그리는 드라마다. 유현기 감독은 “3월 말에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여름 전에 해놨다. 첫 방송을 한다고 하니 설렌다”고 운을 뗐다. ‘내 딸 서영이’, ‘최고의 이혼’ 등 그동안 가족 소재 드라마의 연출을 많이 맡은 바 있는 유 감독은 “이번 작품도 톤은 다르지만 법복 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없다고 할 순 없다”면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다른 결의 법률 드라마가 될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디 엠파이어’는 전업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게 아니라며 “현직 변호사들이 몇 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쓴 대본이다. 리얼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김선아, 안재욱, 이미숙, 송영창, 신구, 오현경까지 연기 베테랑들의 만남을 예고하며 캐스팅 소식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대한민국 상위 1% 법복 가족들의 은밀한 욕망을 그려낼 예정. 3년 만에 ‘디 엠파이어’을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김선아는 극 중 한혜률 역을 맡았다. 김선아는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영화와 다르게 드라마의 대본은 완고를 받기 쉽지 않다. ‘디 엠파이어’도 몇보만 받고 읽었다. 1부에서 2부로 넘어갈수록 긴장하게 되고 다음이 궁금해졌다”면서 “검사 직업도 처음이고 법조계 드라마도 처음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로는 “긴장감”을 꼽으며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극 중 한혜률의 남편인 나근우는 안재욱이 맡는다. 안재욱은 “판사 출신이자 로스쿨 교수인 나근우 역을 맡았다면서 촬영 내내 긴장과 즐거움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대본을 접한 후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전작 ‘마우스’에서의 반전만큼 나근우의 반전이 시청자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했다. 흥미와 재미로 시청자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소망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선아와 안재욱은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김선아는 “검사, 아내, 엄마, 딸 한혜률에 차이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검사와 아내 한혜률의 모습이 아주 다르다. 나근우를 많이 사랑하는 모습이 나온다”고 연기에 차별점을 둔 지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봉사단체를 통해 안재욱과 오래 알고 지냈지만 작품을 함께한 적은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며 “떨리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과 연기하는 것보다 아는 사람과 연기하는 게 더 긴장됐다. 그런데도 안재욱이 너무 편하게 잘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를 듣던 안재욱은 “20년 넘게 오랜 친분이 있었다. 이번에 연기를 함께 하면서 ‘얘가 날 이렇게까지 쳐다봐도 되나?’, ‘이러면 그냥 친분으로만 남을걸’ 하는 묘한 느낌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디 엠파이어’의 메인 스토리는 법으로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축적한 법복 가족의 은밀한 사생활이다. 앞선 티저 영상을 통해 완벽해 보이는 법복 가족의 살벌한 이중생활을 잠시 엿볼 수 있었던 바, 자신들의 명성과 특권을 이용해 본 모습을 감춘 이들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전망이다. 유 감독은 법을 소재로 한 명작이 그동안 많아 부담도 됐다면서 “‘디 엠파이어’는 법 카르텔을 다룬다. 법으로 제한받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카르텔을 형성했을 때 이와 관련없는 사람들, 선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우리 작품에서 자세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법률관계자 내지는 지망생이다. 가족의 카르텔도 있다. 그 안에서 동의하는 자들과 동의하지 않는 자들로도 나뉜다. 경직된 조직과 사회, 구조가 개인에게 어떻게 폐를 끼칠 수 있는지 담아낸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극을 이끄는 핵심 단어는 법복 가족. 법복 가족은 극 중 남산의 중턱에 위치한 화려한 저택에 살며 남들이 함부로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간다. 남산 중턱이라는 위치를 설정한 이유로 유 감독은 “‘디 엠파이어’는 누구도 집을 지을 수 없는 집에서 사는철옹성같이 일가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면서 “실제 서울에서 ‘집 짓는 곳이 허가가 안 되는 곳이 어딜까’,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 남산 중턱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에 따르면 드라마 속 남산 저택 뿐만 아니라 집안의 여러 소품에도 많은 노력이 깃들어져 있다고. 유 감독은 “미술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눠 독특한 집의 구조를 만들었다. 인물들이 말하고 먹는 곳에 신경을 썼다. 집안의 다이닝룸에 신경을 특히 많이 썼다. 소품도 그렇다. 가족 응접실 등 가족 기득권을 표현하기 위해 일제 시절부터 있었던 고등 법관 초상화를 붙여놨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각자의 비밀을 숨긴 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한혜률, 나근우 부부를 비롯해 가족과 집안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법복 가족의 핵심 함광전(이미숙 분)과 그의 골칫덩이 남편 한건도(송영창), 그리고 나이를 뛰어넘은 위태로운 감정을 나누는 중인 함민헌(신구 분)과이애헌(오현경 분)까지 남들의 상식에서 조금씩 벗어난 법복 가족의 사생활은 극의 최고 관전 포인트. 유 감독은 “김선아와 안재욱 때문에 드라마를 했다”며 막강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했다. 안재욱 또한 중견 배우 라인업이 탄탄해 더욱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촬영장에 갈 때마다 너무 기대됐고 매력적인 시간이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는 “TV 보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유 감독이 ‘디 엠파이어’를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뭐였을까. 유 감독은 “웃음을 선사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인간의 염치와 부끄러움에 대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두 배우 또한 “선을 넘은 자들의 최후, 연륜의 극치”라며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디 엠파이어’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2 15:22
연예일반

‘디 엠파이어’ 안재욱 “김선아와 그냥 친분으로만 남을걸”

안재욱이 ‘디 엠파이어’에서 김선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안재욱은 22일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디 엠파이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김선아, 유현기 감독도 자리를 빛냈다. ‘디 엠파이어’는 법으로 쌓은 철옹성 안에서 지켜졌던 욕망과 위선의 삶, 그들의 비밀에 대한 폭로이자 가진 자들의 추락 스캔들을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안재욱은 한혜률(김선아 분)의 남편 나근우 역을 맡는다. 안재욱은 캐릭터를 설명하며 “판사 출신이자 로스쿨 교수인 나근우 역을 맡았다”면서 “촬영 내내 긴장과 즐거움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재욱은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선아에 대해 “(김선아와) 봉사단체도 함께 하며 20년 넘게 오랜 친분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연기를 함께 하면서 ‘얘가 날 이렇게까지 쳐다봐도 되나?’, ‘이러면 그냥 친분으로만 남을걸’ 싶어 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끝나면 얘가 나한테 어떻게 하려고 그러지?’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김선아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디 엠파이어’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2 14:42
경제일반

공정거래위원장에 한기정 서울대 교수 내정

공정거래위원장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내정됐다. 18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 정부위원회 활동으로 행정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한 분"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추가적으로 "한 후보자는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서 '을의 입장'을 대변해 왔고 탁월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해 왔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 활성화와 공정거래 법집행 개선을 통한 피해구제 강화라는 윤석열정부의 공정위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한 후보자는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법대(공법학 전공)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보험법 전공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법과대학 출신이다.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3년 후배인 82학번이다. 그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 다양한 정부위원회와 연구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행정적 전문성을 함께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 후보자는 1997년부터 2000년 한림대 법학과 조교수·법학연구소장을 거쳐 2000년∼2007년 이화여대 법과대학 조교수·부교수를 지냈다. 금융감독원·재정경제부·법무부 등 다양한 정부 기관 및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09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 전문위원, 2016∼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2016∼2019년 보혐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으로 일해왔다. 서울대에서는 2010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거쳐 2020년에서 2022년 6월까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으로 재임했다. 현재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 교수가 공정위원장에 최종 임명될 경우 공정위 출범 이래 첫 법학자 출신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8 17:08
연예일반

가호 ‘왜 오수재인가’ OST 16일 발매…‘안개 속 어디로’

가수 가호가 ‘왜 오수재인가’ OST 마지막 주자로 참여한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소향, 도코, 하진, 케이윌, 이소정의 화려한 OST 라인업 속 ‘가호’가 마지막 가창 주자로 합류하여 ‘안개 속 어디로’로 그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왜 오수재인가’는 성공만을 좇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수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대표 변호사 후보에서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난 오수재에게 손 내민 공찬의 아프지만 따뜻한 스토리를 다루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과 설렘을 선사했다. 이번 노래 ‘안개 속 어디로’는 일렉기타의 긴장감 넘치는 인트로와 묵직한 드럼과 베이스의 사운드가 단연 돋보이는 락 장르의 곡이다. 이와 더불어, 단단한 트랙 위에 올려진 부드러운 멜로디는 듣는 이로 하여금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가창에는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으로 큰 사랑을 받은 가호가 참여해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호의 ‘안개 속 어디로’는 16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15 16:08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호평세례 허준호, 빌런의 역습 시작된다

'왜 오수재인가' 허준호의 역습이 시작된다.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허준호가 극 중 욕망을 위해서라면 선악의 경계를 거리낌 없이 넘나드는 TK 로펌 회장 최태국 역으로 활약 중이다. 태국은 TK 로펌을 굴지의 대형 로펌으로 일궈낸 장본인으로, 소속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인물이다. 태국은 자신의 로펌을 위해 수재를 대표 변호사 자리에 앉히려 했지만 "내가 TK야. TK는 나야"라며 선을 넘는 수재를 한순간에 로스쿨 겸임교수 자리로 끌어내리며 대립의 서막을 알렸다. 또 태국은 과거 수재가 아들 최주완(지승현 분)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고 수재를 홀로 미국으로 보내버렸다. 태국은 아이를 잃은 수재에게 "선택해라. 내 울타리 안에 다시 들어올지, 밖에 나가 쓰레기나 주워 먹고 살지"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으며 최태국이 어떤 인물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 같은 태국의 배경에는 아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었다. 수재를 자신의 울타리 안에 두고 지켜본 것도 아들을 위한 태국의 빅 픽처이기도 했다. 특히 과거 주완이 큰일을 저질렀을 때 태국이 그 광경을 목격한 사실도 드러난 바, 그날 밤 부자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허준호는 최태국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서늘한 눈빛, 단단한 발성과 목소리, 얼굴의 미세한 근육 떨림 등 그간 쌓아온 경험이 십분 발휘하며 단순한 빌런이 아닌 전무후무한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에 허준호가 남은 전개 속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왜 오수재인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20 17:0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