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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장녀' 신영자 의장, 730억 규모 롯데지주·롯데쇼핑 주식 전량 처분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롯데지주는 신영자 의장이 지난 10일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시간외거래를 통해 롯데지주 211만2000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신 의장은 지난 10일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도 내다 팔았다.이번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보유 주식 처분 규모는 각각 670억원, 58억원어치다.이번 신 의장의 주식 처분으로 최대주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특별관계인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은 45.44%에서 43.43%로 2.01%포인트(p) 낮아졌다. 신 회장 측의 롯데쇼핑 보유 지분은 60.39%에서 60.12%로 0.27%p 줄었다.앞서 신 의장은 지난해 5월과 6월에도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보유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했다.신 의장은 이번 매각으로 롯데지주·롯데쇼핑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됐으나 현재까지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 등의 일부 지분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상 신 의장은 롯데웰푸드 주식 14만939주(1.49%)를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칠성 주식 24만7073주(2.66%)도 갖고 있다.롯데재단 측은 신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신 의장은 지난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후 롯데 계열 지분을 상속받고서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간 분할 납부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 의장은 본래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다 2018년 재판받으면서 사임했다. 현재 롯데장학·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그의 딸인 장혜선씨가 맡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7.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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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 서울 쪽방촌 2247명 거주민에 김치∙냉장고 및 플레저박스 전달

롯데장학재단이 지난 10일 서울역 쪽방촌 온기창고에서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해 김재진 서울시 복지실 복지기획관, 유호연 서울특별시립 서울역 쪽방상담소장과 쪽방촌 거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롯데장학재단은 서울 쪽방촌 거주민 2247명에 약 1억4000만원 상당의 김치와 플레저박스를 전달하고 냉장고 278대를 지원하기로 했다.롯데장학재단에서는 올해 서울시립쪽방상담소와 협업해 무더위 취약계층인 서울 쪽방촌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김치와 함께 삼계탕 등 건강식품 및 건강보조식품 등이 담긴 플레저박스 1969개를 전달한다.특히 여름철 식료품 보관이 어려운 거주 환경을 고려해, 냉장고가 없는 거주민들에게 278대의 냉장고도 지원한다. 무더위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더위로 인해 식품의 상온 보관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고려했다.장혜선 이사장은 전달식에서 “현장을 직접 찾아야만 거주민들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직접 알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실제 쪽방촌 거주민들께서 겪고 계신 현실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작년 여름 이맘때 선풍기를 전달했는데 쪽방촌의 여름은 겨울보다도 훨씬 더 견디기 힘든 계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장 이사장은 “그럼에도 제가 이러한 마음을 스스로 다잡을 수 있는 이유는 여러분께서 매년 이 혹독한 여름을 굳건히 잘 견뎌오셨기 때문”이라며 “올 한 해도 부디 잘 이겨내시리라 믿는다”고 응원했다.또한 “올 여름 땀을 많이 흘려 자칫 염분 부족으로 인해 쓰러지시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백김치와 물김치, 삼계탕 등을 준비했다”며 “재단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고, 늘 같은 마음으로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신격호 롯데 ‘플레저박스’는 ‘기쁨을 담은 상자’라는 뜻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상자에 담아 전달하는 롯데재단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7.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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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다큐 제작되나

신격호 고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나올까.고인의 장손녀인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은 지난 16일 가진 ‘2025 롯데재단 상전(象殿) 신격호展 : 그가 바라본 내일’의 간담회에서 신 명예회장의 기업 경영 정신과 애국을 담은 콘텐츠 제작을 언급했다.이날 장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과 함께 일했던 롯데그룹 전 CEO들의 추억을 엮은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 롯데그룹 CEO들의 기록’와 관련한 토크쇼에서 “나라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인데 할아버지(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살리고자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평전과 관련한 독서 평가전에 이어 확정되지 않았지만 TV쪽과 연결해 다큐를 만들까 생각중인데 좋은 파급력이 있을 것 같다”고 발언했다.이날 토크쇼에 참석한 유창호 한국후지필름 전 대표는 신 명예회장에 대한 추억과 경영 철학을 회고했다. 그는 롯데가 재계 5위에서 19위까지 하락한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신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이 롯데를 다시 일으킬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롯데가 과거 의욕을 갖고 과감히 투자했던 것이 경기 침체와 중국의 화학 사업 확대 등과 겹치며 어려움에 빠지게 된 요인이 됐다”며 “신 명예회장이 늘 강조해온 현금 흐름 점검에 대한 경영 철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직, 품질, 현장’ 등 원칙도 지금의 롯데 CEO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또 작금에 상황에 대해 “기업은 항상 부침이 있기 마련”이라며 “신(동빈) 회장이 현재 위기를 파악하고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다시 과거의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몰라서 생기는 것이지, 무엇인지 안다면 빠르냐 늦느냐의 차이일 뿐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롯데의 회복을 자신했다.김명수 전 롯데물산 대표는 “신 명예회장은 신축 호텔, 백화점 등 직접 현장에서의 확인과 경영을 중요시하는 분이었다”면서 “신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에 대한 DNA가 롯데에 장착돼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라도 그 정신을 잘 이어받는다면 롯데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간담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무계원에서는 평전에 실린 삽화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시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물들은 AI기반 출판업체 레페토AI와의 협력을 통해 CEO들의 기억 속 장면을 시각화한 삽화 16점이 더해져 생전 그가 강조했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리더십 등을 재조명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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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가 중 주식담보 대출액 증가 최고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가 중 롯데그룹의 주식담보 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국내 대기업집단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의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2229억원에서 2435억원이 증가한 466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올해 롯데쇼핑 지분을 담보로 40억원을 추가 대출하면서 2269억원이 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22년에도 롯데쇼핑 지분으로 주식담보 대출을 받았다가 해지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주식담보 대출이 없었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담보 대출 중인 오너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담보 대출 금액 7조6558억원에서 11.5%(8817억원) 감소했다. 또 주식담보 대출 중인 오너가는 136명에서 33명 줄었고, 이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p 감소했다.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대출 금액 1위는 삼성이다. 현재 삼성가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이들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328억원이다. 주식담보 비중은 30.7%다. 이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작년 담보 대출 금액 4조781억원에 비해 28.1%(1조1453억원) 줄었고, 담보 비중도 40.4%에서 9.8%p 감소했다.SK그룹 오너가 11명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총 6138억5800만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이어 HD현대그룹 오너가의 주식담보 대출 금액은 작년 3715억원에서 4174억원으로 늘었다. LG그룹은 2747억원에서 360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1 11:09
경제일반

롯데장학재단,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2억원 기부

롯데장학재단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장애인 스포츠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이 사업은 '신격호 사랑의 장애인 지원사업'의 하나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전날 서울 송파구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김규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홍보대사 김재원씨 등이 참석했다.장 이사장은 업무협약과 함께 협회에 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국제장애인축구대회 참가, 국내 장애인선수권대회 개최 등에 사용된다.롯데재단은 올해 제1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본대회는 오는 6월 22∼23일 서울에서 진행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9 10:23
경제

'면세점 입점 로비' 롯데 신영자 이사장 징역 3년 실형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 이사장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과 추징금 14억4000여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신 이사장의 범행으로 롯데백화점·면세점 매장 입점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적정성, 이를 향한 사회 일반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그럼에도 신 이사장이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신 이사장의 행동은 대기업 경영자로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이라는 사회적인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이 범행으로 실추된 롯데그룹의 명예를 회복하고 시장경제 질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신 이사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다만 "신 이사장이 배임수재로 얻은 이익 전부를 공탁해 피해자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횡령·배임 액수도 전부 공탁하거나 반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재판부는 신 이사장이 2007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롯데백화점·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총 1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유죄로 인정했다. 롯데백화점 내 초밥 매장이 들어가게 해주는 대가로 업체 A사로부터 4개 매장의 수익금 일부를 정기적으로 받아 총 5억9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재판부는 신 이사장이 브로커 한 모씨를 통해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에 면세점 내 매장 위치 등 편의를 봐주고 15억여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중에서 한씨가 받은 6억여 원 만큼은 무죄로 봤다. 신 이사장의 딸이 초밥업체 G사가 운영하는 S사로부터 받은 5억여 원에 대해서도 "신 이사장이 받았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B사를 통해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업체들로부터 총 20억60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G사가 운영하는 S사를 롯데백화점에 입점시켜주고 2007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개 매장의 수익금을 매월 현금으로 받는 방식으로 총 14억7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 등도 있다.검찰로부터 기소된 롯데 총수 일가 중 선고를 받은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이다. 현재 검찰은 신 이사장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등을 횡령 및 배임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1.19 16:41
경제

"도덕적이고 투명한 롯데로"…신동빈 회장의 약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최근 마무리된 검찰 수사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또 도덕적이고 투명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경영권 분쟁 이후 반복되고 있는 사과와 약속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될지 주목된다.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신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공식 사과한 것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개혁을 약속했던 작년 8월 11일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신 회장은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며 5가지 혁신안도 발표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 구축,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정책본부 축소개편·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호텔롯데 상장·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선, 지속적인 투자 및 고용으로 국가경제 기여 등이다.신 회장은 이 중에서도 준법경영위원회 신설로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준법경영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신 회장은 양적 성장 전략을 포기하고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아래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며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신 회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정책본부를 축소 개편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 만이다.현재 롯데정책본부는 총 7개부서(비서실·대외협력단·운영실·개선실·지원실·인사실·비전전략실)와 기타 부설 조직(롯데재단·롯데미래전략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무 인원은 약 300여명이다.롯데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길 예정이며, 각 계열사들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신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해 왔다. 호텔롯데 외에도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신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로 전환,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전환구조 및 방법은 아직 검토 중인 단계이다.신 회장은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약속도 했다.롯데는 2017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신 회장은 "앞으로 외부전문가와 경영진, 임직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영쇄신을 반드시 이루어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내달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 등 총수일가에 대해 첫 재판을 진행한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0.26 07:00
연예

[궁금합니다] 롯데그룹 여인들, 극장 매점사업 내놓은 까닭은?

롯데시네마가 오너 일가 회사에 맡겼던 매점사업을 직영점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롯데시네마)는 3월1일부터 전국 52개 영화관에서 매점을 운영해왔던 유원실업과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 관계사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직영점 체제로 전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네마푸드는 지난달 28일로 롯데쇼핑과 롯데시네마 내 각 매점 임대차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하고 매점 점포내 집기비품 일체를 5억6421만원에 롯데쇼핑에 양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네마통상 역시 롯데쇼핑과 롯데시네마 내 각 매점 임대차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더불어 매점 점포내 집기비품 일체를 롯데쇼핑에 10억2265만원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수년간 영화관에서 최고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매점사업을 유원실업과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에 모두 전담시켜왔다. 유원실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 씨(57.8%)와 막내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42.1%)이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한 사실상 개인 회사다. 서 씨의 친오빠인 서진석 씨가 이사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는 신격호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업체다. 신 이사장은 지분 28.3%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로 앉아있고, 그 뒤를 이어 장혜선(7.6%)·선윤(5.7%)·정안(5.7%) 씨 등 세 자녀가 지분을 고르게 갖고 있다. 시네마푸드 역시 비슷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롯데시네마 매점 일감을 통해 연간 수십억 원대 이익을 올려왔다. 특히 유원실업은 시네마 관련 매출이 가장 높은 서울·경기 일대에서 매점 운영권(30여 개)을 독점해왔다. 나머지 전국의 영화관 내 매점은 시네마통상이 14개, 시네마푸드가 8개를 맡아 운영하고 있었다. 수익은 고스란히 신 이사장과 서 씨 가족들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돌아갔다. 실제로 시네마통상의 경우 지난 2011년에 극장매점사업으로만 약 1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네마푸드도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서씨와 신 이사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는 알짜사업을 넘긴 까닭은 무엇일까?이에 대해 롯데시네마 측은 직영점 전환에 대해 "영화배급업 및 부대사업, 영화상영업, 매점 사업 등 영화관련 산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강화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매점의 직영점 체제 전환은 최근 롯데시네마가 해외로 진출하는 등 영화 사업을 공격적으로 꾸려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사업 조직을 일원화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와 관련업계에서는 롯데시네마가 매점을 직영으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 지난해 대선을 거치면서 ‘경제민주화’ 논의가 팽배해지고, ‘일감몰아주기’가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세청이 지난 22일부터 롯데호텔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것이 롯데시네마가 관계사에 줬던 매점운영권을 회수한 결정적이 이유가 아니냐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롯데호텔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는 호텔 사업 외에도 면세점, 잠실 롯데월드, 골프장, 여행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데다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분도 갖고 있어 사실상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핵심기업으로 꼽힌다. 더구나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이 때문에 롯데호텔에 대한 세무조사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가 경제민주화 정책의 '타깃'을 롯데로 잡고 있다는 관측이 이미 여러 곳에서 제기된 상황"이라며 "이번 세무조사가 그룹 전체를 압박하는 출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이 부동산을 과도하게 사들인다”고 꼬집은 것이 바로 롯데그룹을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사업인 제2 롯데월드의 공사 현장의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돼 서울시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한 것도 롯데그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과 딸들이 독식해온 극장매점사업을 전격 포기하겠다고 발표해 몸을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3.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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