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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매체 선정 ‘무직’ 사령탑 톱10은…‘UCL 3연패’ 명장이 1위

한 축구 통계 매체가 아직 소속팀이 없는 사령탑들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든 사령탑부터,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장기간 잡은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과거 한국인 선수를 지도한 감독 역시 포함됐다.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감독들은 나쁜 결과가 나오면 도마 위에 ㅇ르곤 한다. 이 때문에 엘리트 감독이 휴식을 취하며 고군분투하기도 한다”면서 “주요 클럽들은 2024~25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부 감독은 여전히 축구계에서 해야 할 역할이 남았다”며 현재 소속팀이 없는 감독 톱10을 공개했다.매체는 먼저 “현재 가장 큰 공백이 있는 자리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라고 운을 뗀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도 승점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건 시간문제다. 리그에서 모두 패한 에버턴, UEFA 진출 경쟁에서 밀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이미 압박받고 있는 감독이 있다”고 조명했다.10위에 언급된 건 데이비드 모예스다. 과거 에버턴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최근까지 웨스트햄을 이끌었다. 매체는 “일부 EPL 강등권 팀들은 모예스 감독을 소방수로 주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 위에는 브라이턴앤 호브 알비온, 그리고 첼시를 이끈 그레이엄 포터다. 포터는 지난 2021~22시즌 브라이턴을 리그 9위로 안착시킨 뒤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2022~23시즌 중 첼시에서 경질당한 뒤 1년 넘게 지휘봉을 잡지 못하고 있다.이외 요아힘 뢰브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유 감독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톱3를 차지한 건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다.매체는 먼저 지단 감독에 대해 “그는 레알에서 두 번의 라리가 우승과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2020~21시즌 뒤 레알을 떠났으나 아직 감독을 그만두진 않았다”고 주목했다. 이어 “지단만큼 화려한 이력서를 자랑할 수 있는 감독이 현장으로 복귀하는 건 시간 문제”라며 그가 최근 RMC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복귀를 암시했다는 발언에 주목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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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124경기’ 전차군단 수문장도 대표팀 장갑 벗는다…“뮌헨에 전적으로 집중할 시기”

독일 축구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끈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독일축구협회(DFB)는 21일 저녁(한국시간) 노이어의 대표팀 은퇴 소식을 전했다. DFB는 “세계 챔피언 노이어가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 스페인전은 세계 챔피언의 마지막 A매치였다”라고 전했다.노이어는 DFB를 통해 “가족, 친구들과 논의한 끝에 대표팀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하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면서도 “동시에 지금이 소속팀인 뮌헨에전적으로 집중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15년 동안 알게 된 요하임 뢰브, 한시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안드레아스 콥케 등 코치진, 동료,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수년 동안 항상 응원해주신 대표팀 팬 여러분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매우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 2014 월드컵 우승과, 올해 독일에서 열린 유로의 특별한 분위기는 매우 감사한 시간이었다. 2023년까지 대표팀의 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DFB는 노이어에 대해 “대표팀의 1번으로서 많은 기록과 타이틀을 세웠다. 무엇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노이어는 뛰어난 선방 능력과 반사신경, 골키퍼로서의 기량으로 월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그 결과 2014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돼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며 “노이어는 A매치 124경기에 출전해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월드컵에서 19경기 출전했는데, 이는 전 세계 그 어떤 골키퍼보다도 많다. 유로에서만 20경기를 소화한 그는 이 부문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라고 치켜세웠다. 노이어는 2009년 처음으로 A매치를 소화한 뒤 2010년부터 독일 최고 골키퍼로 꼽혔다. 주장 완장을 달고 61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는 로타어 마테우스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은 “노이어가 그리울 것”이라며 “그의 결정과 동기는 이해할 수 있지만, 큰 손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노이어는 축구 역사상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골키퍼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선방, 오픈 플레이, 카리스마는 10년 반 동안 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 그 이상이었다. 그의 기술은 우리가 축구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디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호평했다.베른트 노이엔도르프 DFB 회장 역시 “그가 독일 축구와 DFB를 위해 해온 일은 마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노이어의 긍정적인 사고와 놀라운 정신력, 경기장에서의 권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표팀은 뛰어난 골키퍼이자, 강인한 정신력과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1986년생인 노이어는 월드컵 4회, 유로 3회 대회에 출전하며 2010년대 독일 대표팀의 기록을 모두 책임졌다. 뛰어난 선방 능력과, 과감한 드리블과 패스로 ‘스위퍼 키퍼’의 개념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소속팀인 뮌헨에선 2023년까지 리그 11연패를 이끈 수문장이다. 그랬던 노이어는 대표팀 장갑을 벗고, 소속팀에 집중하는 것을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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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훈남, 교체 뒤 코딱지 먹방?…팬들은 경악

제2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나타난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벤치에서 코를 판 뒤 입에 가져가는 듯한 제스쳐를 취해 화제됐다. 이를 본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팬들은 가르나초가 벤치에 앉아 코를 파고 먹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는 맨유가 맨시티에 패배하는 동안 일어난 사건”이라고 전했다.매체는 “가르나초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82분을 소화한 뒤 벤치로 향했다. 스카이스포츠 카메라에 포착된 가르나초의 행동에,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중계화면에 포착된 장면에서, 가르나초는 코를 판 뒤 입에 가져가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짧은 순간이라 ‘먹었다’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이를 본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르나초가 코를 파서 먹었다” “징그러운 장면이다” “맨유의 후반전 중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라고 경악했다.코를 판 뒤 먹는 장면은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끈 뢰브 감독이 먼저 화제된 기억이 있다. 매체 역시 “뢰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에서 팀을 지휘하던 중 코를 팠다”라고 조명했다.한편 가르나초는 맨유의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 11월 온라인 의류 매체 파나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 한 달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 8위가 바로 가르나초였다.가르나초는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EPL 27라운드 경기에선 1-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이날 슈팅 수에서 3-27로 크게 밀렸다. 유효슈팅은 단 1개. 현지에선 “레벨이 다른 경기였다”면서 맨유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가르나초는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벤치로 향했다. 맨시티에선 필 포든이 멀티 골을, 엘링 홀란이 쐐기 골을 넣으며 맨유를 격파했다.김우중 기자 2024.03.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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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랑 다르네’…키미히-수석코치 난투극에 대한 투헬의 반응은? “대중을 위한 것 아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9년 만에 공식전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 와중 팀 내 핵심 선수 조슈아 키미히는 수석코치와 난투극을 벌였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이것은 라커룸 안의 알이다”면서 억측을 자제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독일 매체 AZ의 패트릭 스트라서 기자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뮌헨의 붕괴 조짐, 조슈아 키미히와 졸트 뢰브 수석코치의 난투극이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19일 독일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 뮌헨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가 종료된 뒤 벌어졌다. 이날 뮌헨은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서가고도, 연이은 수비 집중력 부재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에는 다요 우파메카노가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PK)을 내줬고, 추가 골까지 얻어맞았다. 해리 케인이 마지막 추격 득점을 올렸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뮌헨은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키미히는 팀 패배 후 졸트 뢰브 수석코치와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63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레온 고레츠카와 3선을 책임졌지만, 큰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다만 선수와 수석코치의 언쟁이 보도됐을 때, 사건은 절한 기자는 ‘뮌헨의 붕괴 조짐’이라며 이들의 난투극을 조명했다. 투헬 감독 역시 이 사건에 대한 질의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난지 안다”면서도 “대중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곳은 축구 라커룸으로, 감정적인 공간이다. 패배 뒤 일어나는 일들은 꽤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뮌헨이 공식전 3연패를 기록한 건 무려 9년 만이다. 지난 2014~15시즌 4~5월에 걸쳐 4연패를 당한 뒤 처음 겪는 연패의 늪이다. 뮌헨은 최근 레버쿠젠, 라치오(이탈리아)에 이어 보훔에 무릎을 꿇었다. 다음 경기인 RB 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다만 리그 우승 레이스에는 먹구름이 꼈다. 22라운드 종료 기준, 1위 레버쿠젠(승점 58)과의 격차는 무려 8점에 달한다.김우중 기자 2024.02.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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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실패한 헤드 코치일까, 무능한 매니저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파울루 벤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웃으로 살았던 일산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그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한글과 포르투갈어로 써진 플래카드에 벤투 감독은 ‘Diretor Bento’로 표시됐다. 영어 단어 ‘디렉터(Director)’를 포르투갈어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축구 감독은 영어로 디렉터가 아니다.야구 감독과 축구 감독은 영어로 전혀 다르다고 보도하는 국내 언론들이 있다. 미국에서 야구 감독은 ‘매니저(Manager)’이고, 다른 종목의 감독은 ‘헤드 코치(Head Coach)’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라고도 불리지만 매니저라고 칭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축구 감독을 매니저라고 부르는 것은 잉글랜드에서 유래했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또는 그냥 코치)’라고 부른다.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대표팀의 감독은 하는 일에서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매니저, 독일의 요아힘 뢰브는 헤드 코치로 불렸다.최근의 프리미어리그(EPL)는 매니저와 헤드 코치를 구분하고 있다. 이 둘의 역할과 책임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매니저라는 직책은 줄어들고 있고, 헤드 코치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2월 기준 EPL 20명의 감독 중 매니저는 11명, 헤드 코치는 9명이었다. 문제는 특별한 기준 없이 많은 언론사가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호칭을 혼합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호칭이 왔다 갔다 하니 팬들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각 호칭의 역할은 어떻게 다를까? 헤드 코치는 축구장의 마에스트로이다. 그들의 주요 업무는 ①전술적 접근 방식을 설계한다. 팀의 포메이션, 플레이 스타일 결정과 특정 상대에 맞춘 전략 고안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②선수 육성을 책임진다. 즉 선수단의 체력, 기술, 팀워크를 향상시킨다. ③전략과 선수 경기력에 근거해 선발 라인업을 결정한다. ④경기가 진행되는 중 전술 조정과 선수 교체 결정권을 행사한다. ⑤선수단에 동기를 부여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매니저의 주요 업무는 ①종합적인 선수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즉 선수 계약, 이적, 방출을 결정한다. ②선수 급여, 직원 지출 등 다양한 재정 문제에 관여한다. ③행정 업무와 더불어 이사회와 코칭스태프 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④팀을 대표해 미디어과 교류하고 홍보를 담당한다.따라서 헤드 코치는 주로 현장 문제(전술, 선발, 훈련, 동기 부여 등)를 담당한다. 그에 반해 매니저는 현장 외 문제(선수 영입, 예산 관리, 홍보 등)에 책임을 진다. 간단히 설명하면 헤드 코치는 선수 육성과 전술 전문가인데 반해, 매니저는 팀의 비즈니스 측면을 담당하는 전문가이다.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한 명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전술적 역량과 복잡한 경영 관리에도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경험을 쌓은 헤드 코치가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다.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한 대표적인 인사가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 펩 과르디올라, 디에고 시메오네, 첼시 시절의 조제 무리뉴 등이다. 지난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은 헤드 코치일까 매니저일까? 국내 언론은 흔히 그를 가리켜 ‘선수단의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춘 관리자형 지도자’라고 칭했다. 매니저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하지만 동기 부여는 헤드 코치의 임무다. 게다가 매니저는 현장 전략을 포함해 팀의 (거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기 때문에, 클린스만은 매니저가 될 수 없다.외신도 클린스만을 헤드 코치로 칭했다. 따라서 클린스만은 대표팀에 맞는 전술을 고안하고, 상대방을 분석하며, 적절한 선수 기용을 통해 피치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미국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BSC 감독을 거치며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태였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는 중대한 우를 범한 것이다.클린스만의 전술 부족을 그의 독특한 선수 경력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7개 클럽에서 뛸 정도로 전형적인 저니맨이자 자유인이었다. 클린스만은 체계적이고 계획된 방식으로 축구에 접근하는 대신, 간섭이 덜 한 상태에서 즉흥적이고 출중한 개인 기량에 힘입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따라서 타고난 축구 지능에 의지해 성공한 클린스만에게 다양한 전술을 가진 헤드 코치 역할을 바란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요구였다는 시각도 있다.클린스만은 미국대표팀 감독을 수행할 당시에도 ‘지나친 자신감’, ‘짜증이 날 정도의 긍정적인 태도’, ‘하루아침에 바뀌는 마음’, ‘비이성적인 결정’, ‘책임감 부족’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또한 그의 지도 방식은 선수들의 신뢰를 얻지도 못했다. 비슷한 일이 지난 1년간 한국에서도 벌어지졌다. 일례로 클린스만 감독은 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아시안컵 결과로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어리석게도 이 말을 믿은 필자는 아시안컵 이후 그가 자진 사퇴할 줄 알았다. 게다가 한국에서 아시안컵 결과를 분석하겠다는 클린스만은 귀국한 지 이틀도 안돼 미국에 있는 집으로 도망치듯이 떠났다. 그리고 여론에 밀려 경질돼 위약금만 챙기게 됐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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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한테 말했지, 멋진 대회 될 거라고”…‘기적’ 타지키 감독의 자신감 [아시안컵]

페타르 셰그르트 타지키스탄 감독은 반란을 일으킬 자신이 있었다. 셰그르트 감독이 이끄는 타지키스탄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레바논을 2-1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타지키스탄은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A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16강행은 타지키스탄에 기적 같은 성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은 A조 최약체로 분류됐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타지키스탄 역사상 첫 아시안컵 출전이었다. 앞서 중국과 득점 없이 비기고, 카타르에 0-1로 패한 타지키스탄은 레바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시안컵 첫 골, 첫 승,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AFC에 따르면, 셰그르트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을 이룬 후 “환상적인 경기였고, 힘든 경기였다. 두 번이나 골이 취소된 것은 옳은 결정이었지만, 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었다. 선수들이 대단한 투지를 보여줘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셰그르트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애초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었던 모양이다. 셰그르트 감독은 “오늘 아침에 요아힘 뢰브(전 독일 감독)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번 대회는 멋진 대회이며 이번 경기에서도 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뢰브 감독에게 은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 셰그르트 감독의 타지키스탄은 세간의 예상을 뒤집는 반란을 일으켰다. 셰그르트 감독은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그들은 훌륭한 성격을 갖고 있다. 타지키스탄 사람들은 투사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신임을 보냈다. 그는 “우리에게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큰 꿈이었다. 그리고 그 꿈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것이 됐다. 이제 우리는 다시 꿈을 꾸고 있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토너먼트 대진표 한자리를 차지한 타지키스탄은 오는 29일 C조 2위와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현재로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타지키스탄의 16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김희웅 기자 2024.01.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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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Timo is Here!’ 베르너, 토트넘 합류…잔여 시즌 임대 계약

티모 베르너가 런던에 입성했다. 당초 전망대로, 행선지는 친정팀 첼시가 아닌, 토트넘이다. 그는 등번호 16번을 입으며 잔여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다.토트넘은 10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의 등번호는 16번”이라고 전했다.베르너는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한 기억이 있는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고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직전 시즌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린 기억이 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 탓에 단판전으로 열렸는데, 베르너는 8강과 4강에서 모두 결장했다. 팀은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만나 0-3으 져 고개를 숙였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 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베르너와의 결별을 택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첼시가 투자한 돈의 반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2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오는 베르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요소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그의 장점을 살린 기억이 있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공격수들의 높은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데, 베르너는 이미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관건은 여전히 골 결정력. 그리고 손흥민의 공백을 어디까지 메워줄 수 있을지다.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베르너와 토트넘의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해당 금액은 약 1500만 파운드(약 251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가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걸 감안하면, 합리적인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다만 베르너의 올 시즌 폼은 좋지 않다. 그는 공식전 14경기 2골에 그쳤다. 임대 전 출전 시간은 386분으로, 경기당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라이프치히에는 로이스 오펜다가 있고, 벤야민 세슈코·사비 시몬스 등 공격 자원이 많다. 후보 공격수로도 유수프 폴센이 더 기회를 받았다. 베르너는 말 그대로 ‘4옵션 공격수’인 셈이다. 하지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베르너의 토트넘행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는 토트넘의 얇은 공격진 탓이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이자 팀 내 득점 1위(12골)인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최대 2월 중순까지 결정한다. 지난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결승 골로 간신히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등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매체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토트넘행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첼시의 실패작으로 알려진 선수를 영입하며 1월 이적시장 첫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르너는 EPL 팬들 사이에서 마무리를 못 하는 공격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를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베르너의 영입은 많은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옵타는 “베르너는 2년 동안 리그 득점이 10골에 그쳤다. 1부리그에서 총 3899분을 뛰었는데, 389분 마다 1골을 넣은 셈이다. 경기로 환산하면 4.3경기마다 골을 넣은 셈”이라고 짚었다.특히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 건 역시 결정력이다. 옵타에 따르면 해당 기간 베르너의 기대 득점(xG) 값은 18.3골이다. 무려 –8.3을 기록한 셈인데, 이는 이 기간 최악의 마무리 기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옵타가 베르너의 합류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꾸준한 선수였다는 점. 매체는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라이프치히로 돌아간 기간, 골 결정력이 미세하게 오른 점도 있다. 베르너는 2022~23시즌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당해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토트넘의 기존 공격진과는 크게 차이가 두드러지진 않는다. 1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 최근 5경기 5골을 넣은 히샤를리송과 비슷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하지만 매체는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베르너 영입은 당연했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매체는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빠른 트랜지션, 높은 전방 압박을 고수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에 베르너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한편 베르너의 이번 임대 요청은 출전 시간 확보가 최우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최근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연이어 빠졌다. 대신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바이에른 뮌헨)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를 전방에 배치했다. 베르너는 A매치 57경기 24골을 터뜨리며 요하임 뢰브 감독 아래서 맹활약했지만, 이후에는 연이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그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해 3월 벨기에와의 평가전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르너는 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해 출전 시간을 늘리려 한다. 마침 올해 6월에는 독일에서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린다. 베르너는 유로 2020 본선에 참가했으나, 3경기서 0득점에 그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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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못 하는 공격수, 드디어 ‘런던 입성’…SON 공백 메울 수 있을까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저조한 골 결정력으로 지탄받은 티모 베르너가 런던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대로 그의 행선지는 토트넘이다. 팬들은 베르너의 합류에 의문부호를 띄웠지만, 한 축구 통계 매체는 베르너의 토트넘행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9일 오전 “베르너의 토트넘행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첼시의 실패작으로 알려진 선수를 영입하며 1월 이적시장 첫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르너는 EPL 팬들 사이에서 마무리를 못 하는 공격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를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베르너의 영입은 많은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는 토트넘의 얇은 공격진 탓이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 알레호 벨리즈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이자 팀 내 득점 1위(12골)인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최대 2월 중순까지 결정한다. 지난 번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는 비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다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결승 골로 간신히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등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물론 베르너 역시 올 시즌 폼이 좋지 않다. 올 시즌 베르너는 공식전 14경기 2골에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은 386분으로, 경기당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라이프치히에는 이미 15골을 터뜨린 로이스 오펜다가 있고, 벤야민 세슈코·사비 시몬스 등 공격 자원이 차고 넘친다. 로즈 감독은 후보 공격수로도 유수프 폴센을 더 중용했다. 베르너는 말 그대로 ‘4옵션 공격수’인 셈이다. EPL 첼시 시절 기대치는 컸다. 2020~21시즌 첼시는 무려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당초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이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옵타는 “베르너는 2년 동안 리그 득점이 10골에 그쳤다. 1부리그에서 총 3899분을 뛰었으니, 389분 마다 1골을 넣은 셈이다. 경기로 환산하면 4.3경기마다 골을 넣은 셈”이라고 짚었다.특히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 건 역시 결정력이다. 옵타에 따르면 해당 기가느 베르너의 기대 득점(xG) 값은 18.3골이다. 무려 –8.3을 기록한 셈인데, 이는 이 기간 최악의 마무리 기록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옵타가 베르너의 합류에 주목한 이유는 그가 꾸준한 선수였다는 점이다. 매체는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호라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짚었다.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기간, 골 결정력이 미세하게 오른 점도 있다. 베르너는 2022~23시즌 2000만 유로(약 287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당해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토트넘의 기존 공격진과는 크게 차이가 두드러지진 않는다. 1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 최근 5경기 5골을 넣은 히샤를리송과 비슷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하지만 매체는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베르너 영입은 당연했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토트넘은 약 1500만 파운드(약 251억원)로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쏩혔다. 너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빠른 트랜지션, 높은 전방 압박을 고수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에 베르너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한편 베르너의 이번 임대 요청은 출전 시간 확보가 최우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최근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연이어 빠졌다. 대신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바이에른 뮌헨)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를 전방에 배치했다. 베르너는 A매치 57경기 24골을 터뜨리며 요하임 뢰브 감독 아래서 맹활약했지만, 이후에는 연이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그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해 3월 벨기에와의 평가전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르너는 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해 출전 시간을 늘리려 한다. 마침 올해 6월에는 독일에서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린다. 베르너는 유로 2020 본선에 참가했으나, 3경기서 0득점에 그친 바 있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한 때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베르너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 과연 그가 다시 돌아온 EPL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1.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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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150억→244억 공격수, SON 공백 메우러 토트넘으로?

RB 라이프치히(독일) 공격수 티모 베르너(27)가 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유력 행선지는 첼시가 아닌, 같은 연고지 토트넘이다.영국 매체 BBC는 7일 오전(한국시간)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면서 “베르너는 메디컬 검사를 위해 런던으로 향할 것이다. 토트넘은 남은 시즌 동안 그의 임금을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임대 계약에는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토트넘의 의사에 따라 그를 완전히 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임대료와, 완전 이적 시 이적료는 전해지지 않았다.매체에 따르면 마르코 로즈 라이프치히 감독은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베르너는 유럽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임대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즉, 베르너의 이번 임대 요청은 출전 시간 확보가 최우선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최근 국가대표팀 소집에서 연이어 빠졌다. 대신 독일은 세르쥬 나브리(바이에른 뮌헨)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를 전방에 배치했다. 베르너는 A매치 57경기 24골을 터뜨리며 요하임 뢰브 감독 아래서 맹활약했지만, 이후에는 연이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그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지난해 3월 벨기에와의 평가전이었다. 그만큼 최근 베르너의 폼이 좋지 않다. 올 시즌 베르너는 공식전 14경기 2골에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은 386분으로, 경기당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라이프치히에는 이미 15골을 터뜨린 로이스 오펜다가 있고, 벤야민 세슈코·사비 시몬스 등 공격 자원이 차고 넘친다. 로즈 감독은 후보 공격수로도 유수프 폴센을 더 중용했다. 베르너는 말 그대로 ‘4옵션 공격수’인 셈이다.보도에 따르면 베르너는 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해 출전 시간을 늘리려 한다. 마침 올해 6월에는 독일에서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린다.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대회인 만큼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베르너는 유로 2020 본선에 참가했으나, 3경기서 0득점에 그친 바 있다.토트넘 역시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최대 2월 중순까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 히샤를리송이 최근 준수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지만, 중앙 공격수 한 명 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없다. 백업 공격수 알레호 벨리즈도 무릎 부상 탓에 이탈한 상황이다. 브레넌 존슨이 중앙으로 뛸 수 있으나,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반면 베르너가 EPL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고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직전 시즌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만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 탓에 단판전으로 열렸는데, 베르너는 8강과 4강에서 모두 결장했다. 팀은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만나 0-3으로 졌다. 해당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친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는 무려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베르너는 EPL에서 오랜 적응기를 가졌다. 당초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이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CL 8강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연장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베르너와의 결별을 택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첼시가 투자한 돈의 반도 회수하지 못한 셈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한 때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2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오는 베르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전 요소다. 최전방이 아닌, 측면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베르너는 첼시 시절 왼쪽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그의 장점을 살린 기억이 있다. 특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올 시즌 공격수들의 높은 전방 압박을 요구하는 데, 베르너는 이미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관건은 여전히 골 결정력. 그리고 손흥민의 공백을 어디까지 메워줄 수 있을지다. 손흥민은 국가대표 합류 전까지 올 시즌 공식전 21경기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득점 부문 팀 내 최다 기록. EPL에서만 12골을 몰아쳐 리그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상태이기도 하다.손흥민의 부재를 느끼기엔 1경기면 충분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망을 흔든 건 수비수 페드로 포로였다. 존슨이 해당 경기에만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힌 바 있다. 토트넘의 전담 기자 중 한 명인 댄 킬패트릭은 “손흥민이 그리운 경기였다”라고 고개를 젓기도 했다.한편 베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당장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1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4.01.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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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하베르츠?’ 독일, 안방에서 튀르키예에 2-3 패배

독일 축구대표팀이 다시 한번 안방에서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3경기 만에 졌다. 나겔스만 감독은 다소 이색적인 선수 기용을 펼쳤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왔다.독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안았다.독일과 튀르키예가 만난 건 지난 2020년 평가전 이후 3년만. 당시 요아힘 뢰브 전 감독이 이끈 독일은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경기장도 올림피아스타디온이었는데, 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이 이뤄진 셈이다. 한편 나겔스만 감독은 4-4-2 전형을 꺼냈는데, 다소 의아한 선수 배치를 보여줬다. 다름 아닌 카이 하베르츠의 왼쪽 수비 기용이다. 이날 독일의 백4는 하베르츠·안토니오 뤼디거·조나단 타·베냐민 헨릭스였다. 평소 스트라이커·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하베르츠의 수비수 기용은 당연히 의문부호를 낳았다.하베르츠는 공격 시엔 윙어와 미드필더로 움직이며 사실상 변형 백3의 형태를 띄었다. 하베르츠의 넓은 활동량과, 공격력을 활용하겠다는 기용으로 풀이됐다. 효과는 5분 만에 나왔다. 르로이 사네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박스 안까지 공격 가담한 하베르츠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놓으며 튀르키예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네의 크로스 당시 무려 5명이 박스 안에 침투한 만큼 공격적인 배치가 돋보였다. 하베츠르는 이후 뤼디거, 귄도안의 터치 실수를 커버해 주는 등 수비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선제골을 내준 튀르키예는 패스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38분 압둘케림 바르닥치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공을, 페드리 카디오글루가 멋진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케빈 트랍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기세를 탄 튀르키예는 전반 추가시간 막바지 역전 골까지 완성했다. 칸 아이한의 로빙 패스가 독일 수비진 뒷공간을 완전히 열었고, 케난 일디즈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흔들었다. 헨릭스와 타가 제대로 뒷공간을 지키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1-2로 맞이한 후반전, 독일은 한 번의 역습으로 재차 균형을 맞췄다. 후반 5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독일의 수비 진영부터 단독 드리블을 뽐내며 공격을 전개했다. 이어 왼쪽에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공을 건네줬다. 퓔크루크는 오른발로 니어포스트를 공략, 동점 골을 완성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다소 허무하게 갈렸다. 후반 23분 튀르키예의 간접 프리킥 당시, 바르닥치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막아내다가 왼팔에 맞았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유수프 사리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재차 리드를 안겼다.독일은 직후 세르쥬 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27분 일대일 찬스를 잡은 율리안 브란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튀르키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독일은 이날 패배로 올해에만 5패(3승 2무)째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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