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계적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 드디어 찾은 ‘영화의 나라’ 한국 [종합]
세계적인 거장 다르덴 형제 감독에게 한국은 ‘영화의 나라’였다. 코로나19로 아쉽게 내한이 무산됐던 다르덴 형제 감독.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뚫고 드디어 한국을 찾았따.27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토리와 로키타’로 처음 한국을 찾은 다르덴 형제 감독은 “첫 한국 방문이다.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토리와 로키타’는 지켜주고 싶은 남매 토리와 로키타가 서로에게 보호자가 돼 주며 함께 살아가고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앞선 작품들처럼 이번에도 다르덴 형제 감독은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냈다.뤽 다르덴 감독은 “우리는 모든 작업을 함께한다”며 “이견이라는 게 없다. 어떤 영화를 같이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뼈대부터 같이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친구와 외국인, 그 두 요소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우정’은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 아닌가. 외국인으로 사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그들을 적이 아닌 친구라 느끼길 바란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영화에 대한 영감은 한 신문 기사에서 시작됐다.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은 “유럽으로 온 수백 명의 외국인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사라진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이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토리와 로키타’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한국 방문에서 기대하는 바도 공개했다. 뤽 피에르 감독은 “한국은 영화로만 알고 있었다. 워낙 세계적인 영화감독들이 많지 않느냐”며 “그렇게 유명한 감독들이 많다는 것은 영화에 대한 비평을 잘해주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라 본다. ‘토리와 로키타’에 대해서도 그러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뤽 감독은 또 “한국 관객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토리와 로키타의 친구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다르덴 형제 감독의 내한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토리와 로키타’는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전주=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