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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오나라 "류승룡 의지하고 싶은, 김희원 챙겨주고 싶은 남자"
오나라가 류승룡, 김희원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나라는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미애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쓴 부분에 대해 "아들도 있지만 아들보다는 이혼했지만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전 남편 현(류승룡)과 비밀연애를 하고 있는 남편의 절친 순모(김희원)와의 관계가 다이내믹해 그 점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미애의 입장에서 보는 현과 순모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냐"고 묻자 오나라는 "'왜 미애가 현에게 빠졌을까' 생각해 보니까 천재적이면서 작가적인 매력이 보였을 것 같고, 마초, 남자다움에 매력을 느꼈을 것 같다. 반대로 순모는 다정다감하고 배려심 많고 미애를 여동생처럼 챙겨주고 아껴주고 사랑을 표현하는데 그러한 열정에 반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나라의 입장에서 본 류승룡과 김희원의 매력에 대해서도 말한다면, 승룡 오빠는 의지하고 싶은 남자다. 아빠 같고 큰 오빠 같고, 뭘 하든 다 품어줄 것 같고, 이야기를 다 들어줄 것 같은 그런 남자다. 반면 희원 오빠는 챙겨주고 싶은 남자다. 손도 많이 가고, 동생 같기도 하고 그렇다. 옆에 묻어있으면 닦아주고 싶은 남자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오나라는 김희원, 류승룡과 호흡맞춘 현장도 회상했다. 오나라는 "희원 오빠는 처음 대면했던 순간부터 대화가 잘 통했다. 그게 연기할 때도 묻어나더라. 친남매처럼 허심탄회하게 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연기할 때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말이 많았던건 아닌데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착착 맞아 떨어졌다. 그런 사람이 있지 않나. 말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람. 선배님과는 그렇게 연기했다. 그런 케미가 잘 터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승룡 선배님은 진국이다. 최근에 내가 장문의 편지를 뜬금없이 보냈다. 진심이었는데 '선배님과 포스터에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고 꿈만 같다'는 말씀을 드렸다.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 연기적으로 배운 것도 배운 것이지만 삶에 있어서 많은 영향력을 끼친 분이다. 선배님은 작품이 끝났는데도 명절, 생일 등 날마다 먼저 챙겨주시고 연락을 주신다. 솔직히 그러기가 힘들다. 그런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불편함 없게 그런 장을 마련해준다. 자기를 어려워하면 연기도 딱딱하게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다가와 주시고, 본인을 희생해 가면서 어떤 면에서는 농담도 하고 분위기를 몸소 깨뜨리려 한다. '나도 다른 현장에 가면 선배님처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정말 따뜻하고 너무 좋다"고 진심을 표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오나라는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의 전 아내이자, 현의 30년지기 절친 순모(김희원)와 비밀 연애를 나누며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을 키우는 미애로 분해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오나라만의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배우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1.11.09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