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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한국도로공사,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지난 시즌 365득점' 타나차 재영입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대체 선수로 태국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을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유니가 이탈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를 영입했지만, 시즌 첫 11경기에서 9패(2승)를 당했다. 대체 선수 영입에 힘을 쓴 한국도로공사는 결국 V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 타나차는 지난 시즌(2023~24) 36경기 모두 출전해 36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루마니아 피리드 부큐레슈티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빠른 적응이 가능한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경기 감각과 V리그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하여 타나차 선수로의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타나차는 “한국리그에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지난 시즌 함께 지내고 훈련해 본 만큼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타나차는 3일 오후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7일 열리는 정관장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11:48
프로야구

인터뷰 없이 출국한 김혜성, 키움 '포스팅 날짜 확정 아닌 상태, 협의 중'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조용히 미국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키움 구단은 '김혜성이 오늘 오후 2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고 29일 전했다.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짧게나마 소감 등을 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김혜성은 이 과정을 생략했다. 키움은 '포스팅 신청을 앞둔 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출국하고 싶다는 선수 소속사(CAA)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출국 일정을 미리 안내해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부연했다.이어 키움은 '김혜성은 LA 도착 후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팅 신청 날짜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 측과 신청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내야수다. 2021년에는 유격수, 2022~2023년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 시즌엔 127경기에 출전,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장타율(0.458)과 출루율(0.383)을 합한 OPS는 0.841. 앞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소속 선수의 미국 진출을 허락한 키움은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김혜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포스팅을 결정했다. 포스팅은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이 원소속구단에 지급된다.이달 초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스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가 시애틀 매리너스'라며 '이번 오프시즌에도 2루는 시애틀의 (포지션 보강)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해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하는 등 그를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16:23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내 가슴에 KIA의 소울이 있다” 모두가 놀란 조건과 네일 잔류

통 크게 잡았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네일은 지난 27일 KIA와의 두 번째 동행을 결정했다. 올 시즌 통합 우승 주역인 에이스 네일의 잔류는 오프시즌 KIA의 숙제 중 하나였다. 외국인 선수 시장이 개장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관심을 보이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최종 선택은 '호랑이 군단'이었다. 그런데 야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크게 상향한 계약 조건이었다.네일의 이번 계약 총액은 최대 180만 달러(25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 20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보장 금액만 160만 달러(22억원·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1월 KIA와 첫 계약 당시 네일의 계약 총액은 95만 달러(13억원). 이적료 25만 달러를 빼면 최대 70만 달러(10억원)였다. 옵션 15만 달러마저 제외하면 보장 금액은 55만 달러(8억원)에 불과했다. 보장 금액 규모만 보면 1년 만에 약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이 좋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네일의 계약 총액은 예상 범주를 뛰어넘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6억원)를 넘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미미한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한 선수의 몸값이 높으면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KIA는 네일의 재계약 발표 당시 외국인 선수 계약이 전원 '미완'이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다른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네일에게 전력을 쏟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금액이나 옵션을 맞춰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전보다 확실히 보장 금액이 많아졌다"며 "올해 만약 한국시리즈(KS)에서 '네일이 없었다면'이라는 전제를 생각했다. 그런 투혼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움직인 외국인 선수를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네일은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턱 골절)을 맞고 수술대에 오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KS에 복귀한 그는 2경기를 책임졌다. 특히 시리즈 분수령이 된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개인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은 물론이고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뛰어나 팀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마구. 네일의 잔류는 이범호 KIA 감독의 2025시즌 전력 구성 중 핵심이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팀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일이 팀에 남아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KIA의 내년 전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네일은 MLB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부상 당시 자신의 몸 상태를 극진하게 돌본 KIA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않았다. 심재학 단장은 "(재계약을 하면서) 네일과 영상통화를 한 번 했는데, '자기 가슴안에 KIA의 소울이 있다'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05:30
프로야구

'관심 있어요?' 물밑 트레이드 시도한 키움이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방법 [IS 비하인드]

외국인 투수 트레이드를 물밑에서 시도한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 선택은 '새판짜기'였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키움이었다. 일찌감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7)와 접촉한 키움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4)와의 계약도 준비했다. 팀 내부적으로 푸이그의 복귀는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 놨다는 소문이 외국인 선수 시장에 파다했다. 이와 맞물려 병역 이행 중인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풀타임 복귀하는 2026년 대권 도전을 목표로 2025시즌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렀다.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하면 반대급부로 국내 선발 자원을 하나 더 육성할 수 있다.관건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였다. 현행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를 구단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3조에 따라 3명을 동일 포지션으로 등록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선수 구성을 마친다.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과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 시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 아리엘 후라도(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라는 수준급 원투펀치를 운영한 키움으로선 두 선수 중 최소한 한 명과 결별해야 '카디네스+푸이그' 조합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쉽게 포기하기 아까운 자원이었다. 키움의 첫 번째 선택은 트레이드 시도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헤이수스와 후라도를 특정하지 않고 관심 있는지 정도를 물어봤다"고 귀띔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후라도의 재계약 규모를 이야기하는 관계자가 있었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보류권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하려면 재계약 뒤 트레이드해야 한다. 만약 후라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려면 그와의 재계약이 선결 조건이었다. 하지만 신인 지명권 등을 넘기며 리스크를 감수할 구단이 없었다. 여러 활로를 물색한 키움이 내린 두 번째 선택은 보류권을 푼 '깔끔한' 재계약 포기였다.키움은 지난 26일 카디네스와 푸이그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영입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로젠버그. 키움은 그와의 계약에 최대 80만 달러(11억원·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를 보장했다. 헤이수스나 후라도와 재계약한다면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했으나 '신규 영입'으로 비용 절감을 이뤘다. 다만 보류권이 풀린 헤이수스나 후라도는 리그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에 적용되는 '100만 달러(14억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올해 계약 총액이 최대 130만 달러(18억원)였던 후라도라선 리그 내 이적을 하더라도 연봉이 깎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해석하면 두 선수 모두 국내 구단의 군침을 흘릴 만한 '대어'인 셈이다. 이미 리그 내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데 최대 100만 달러만 투자하면 유니폼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헤이수스의 이적이 우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왼손 선발을 찾은 A 구단과 연결되면서 국내 잔류가 유력하다. 조건 없이 이별한 키움의 선택이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7 21:45
메이저리그

“김하성 SF행, ‘만약’ 아닌 ‘언제’의 문제” 디애슬레틱 주장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김하성(29)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주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는데, 현지 매체는 그와 샌프란시스코와의 좋은 궁합을 설명하며 단기 계약을 전망했다.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영입 후보로 김하성을 꼽고 있다”며 “지난해 맷 채프먼의 사례처럼, 김하성도 샌프란시스코와 여러 방면에서 잘 맞는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장기 계약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만약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 않다면, 이 거래는 ‘언제’ 이뤄질 것인 지의 문제일 뿐 ‘만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매체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적합한 이유로 ▶수비와 다재다능함 ▶짧은 계약 ▶과거 성공 사례를 꼽았다. 먼저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골드 글러브를 받을 만한 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선수”라며 “대부분의 유격수는 2루 경험이 부족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가 필요로 하는 빠른 발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는 아직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5년 차 시즌에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호평했다.이어 “그는 장기 계약보다는 1년 계약과 선수 옵션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그를 30대 중반 이후까지 묶을 필요가 없다. 구단 입장에서도 유연한 계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에 그쳤다. 출전 경기는 121경기로 빅리그 진출 후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 8월에는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소 어두운 전망 속에 FA 시장에 나섰다. 지난달 현지 매체가 그의 단기 계약을 점친 배경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런 김하성의 상황 덕분에 그와 샌프란시스코의 단기 계약 가능성을 주장했다.또 “김하성의 경기 스타일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사랑받은 브랜든 크로포드의 전성기와 비슷하다”며 “크로포드가 자이언츠에서 했던 것처럼, 김하성도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공격에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다만 부상에 대한 우려도 공존했다. 매체는 “지난 8월, 김하성은 1루로 슬라이딩하다 어깨 관절와순 부상을 입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유격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라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이 부상 이후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전환했다. 잭 코자트는 같은 부상 이후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트레버 스토리 역시 비슷한 부상을 입었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대체 유격수를 찾고 있다”며 우려했다.또 “김하성의 수비 능력은 뛰어난 커버력에 기반한다. 부상으로 인해 팔 힘이 감소하면 그의 수비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지금의 공격력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계약에 대해서도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시즌에도 새 유격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김하성과의 계약 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합리적인 도박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한다면, 팀 수비와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잘 맞을 것이다. 채프먼처럼 놀라운 시즌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의 건강 상태는 이번 오프시즌 어떤 팀과 선수에게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0:35
프로야구

KBO리그 오프시즌 최대 변수 '2025시즌 아시아쿼터 도입' 논의 [IS 이슈]

KBO리그 아시아쿼터를 1년 앞당겨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본지 취재 결과, 다음 달 3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선 '2025시즌 아시아쿼터 도입'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다. 아시아쿼터는 팀당 3명씩 기용 중인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와 별도로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 영입해 기용하는 제도. 애초 KBO리그 아시아쿼터는 2026시즌 도입이 기정사실이었다. 한 구단 단장은 "시즌 중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2026시즌부터 하는 걸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이 이사회(사장 모임)에서 다뤄지지 않아 KBO 차원의 공식 발표가 없었지만, 현장 실무자들은 2026시즌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실행위원회에서 아시아쿼터를 재상정하는 건 몇몇 구단의 제안 때문이다. 이달 중순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참관한 KBO 사장단 모임(한화 이글스 제외, 9개 구단 참석)에서 관련 물꼬가 터졌다. KBO 관계자는 "일정을 앞당기는 걸 고민해 보자는 게 있었다. 그래서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해 (다시 이사회에) 올려보자고 된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면 2025년 시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를 도입한 여자배구에선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와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현대건설)이 새바람을 일으켰다.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필리핀 가드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차지하는 등 아시아쿼터는 시대 흐름에 가깝다. 현재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 아시아쿼터를 적용하지 않는 건 야구가 유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아시아쿼터를 도입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2026시즌이 아닌 1년 앞당겨 적용하는 건 다른 얘기다. 선수협 관계자는 "(아시아쿼터와 맞물려 있는) 세부 조항을 우선 조율해야 한다. (KBO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면) 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선수협은 아시아쿼터 운영을 전제로 국내 선수 1명 엔트리 추가 등록,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 투수 영입 불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합의를 이룬 것도 있으나 추가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계약 총액을 얼마로 제한할지, 사실상 외국인 선수나 다름없는 호주리그 선수들을 어떻게 분류할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를 2026년에 도입하는 것도 빠듯할 수 있는데 내년에 바로 시작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6일 개장한 상황이라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B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가 내년에 바로 도입되면 현재 미계약 FA 거취에 직격탄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5 05:30
일본야구

NPB 통산 136승 스가노, SF 영입 레이더 포착…이정후와 한솥밥 가능성

외야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SF)는 이번 오프시즌 글로벌 자유계약선수(FA) 스가노를 평가하는 구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권리를 행사한 스가노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스가노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가노는 2020년 당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입단 조건을 제의받지 못해 요미우리에 잔류한 경험이 있다. 그해 스가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메츠·보스턴 레드삭스·텍사스 레인저스 등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가 소속돼 있다는 걸 고려하면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NPB 통산 성적은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 최고 구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포크,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NPB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를 상징하는 투수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지난 시즌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우려를 낳았으나 올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156과 3분의 2이닝)로 반등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12승 4패 평균자책점 1.38)에 이은 센트럴리그 2위. 그뿐만 아니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4) 1위, 이닝 소화 5위, 삼진/볼넷 비율(6.94) 1위 등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리그 톱을 찍어 '선발 보강'이 필요한 MLB 구단의 영입 후보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4 08:38
일본야구

'5년 181억원' 오야마 FA 신청 한신, MLB 통산 50홈런 강타자 영입 노려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가 '현역 빅리거' 케스턴 히우라(28) 영입을 노린다.일본 데일리스포츠는 '한신이 내년 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일본계 3세 히우라를 리스트업하고 있다'라고 17일 전했다. 일본계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히우라는 메이저리그(MLB) 5년 통산 294경기에 출전, 타율 0.235(965타수 227안타) 50홈런 133타점을 기록 중이다. MLB 데뷔 시즌인 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타율 0.303 19홈런 49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해 출루율(0.368)과 장타율(0.570)을 합한 OPS가 0.938였다.하지만 잔부상에 수비 불안이 겹쳐 입지가 좁아졌다. 올 시즌에는 LA 에인절스에서 10경기(27타수 4안타)를 뛰는 데 그쳤다. 한신은 이번 겨울 주포 오야마 유스케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다. 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 데일리스포츠는 '한신은 최장 5년 총액 20억엔(181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미우리는 5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더해 최장 6년의 장기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신은 포수 겸 1루수 하라구치 후미히토(32)까지 FA 시장에 풀려 타선 보강이 오프시즌 주요 목표로 떠올랐다. 데일리스포츠는 '오야마와 하라구치가 모두 팀에서 빠져나가면 1루를 지킬 수 있는 오른손 타자 2명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구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명의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했다. '우타자 1루수' 히우라는 최적의 인재'라고 설명했다. 한신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에서 맹활약한 제레미 미즐리, 하비 게레와는 큰 틀에서 잔류 합의를 마친 상황. 히우라 영입으로 큰 고민을 덜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7 09:10
메이저리그

"합리적인 투자로 영입할 수 있는 엘리트 투수"...日 스가노, 이정후와 동료될까

사사키 로키의 포스팅 소식으로 들끓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스가노 토모유키(35) 얘기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한국시간) 버스터 포지 사장 체제로 첫 스토브리그를 치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가노를 연결했다. 이 매체는 "일본에서 선수 프로 생활을 12년 넘게 한 엘리트 국제 선수"라고 했고,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에 이 베테랑 투수는 잘 어울린다"라고 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사와무라상을 2번,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도 2번 수상했다. 올스타 8회, 평균자책점 1위 4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24번 등판해 1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스가노는 2024시즌을 마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로 MLB 진출을 노렸지만, 원하는 대우를 받지 못해 일본 무대에 잔류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한다. SI는 "스가노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기간은 1~2년, 연봉은 2000만 달러 이하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가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이 정도 합리적인 계약을 할 기회는 많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도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인 빅리거' 이정후가 뛰고 있는 팀이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며 80승 82패를 기록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에이스급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이탈이 확실하다. 베테랑 좌완 로비 레이가 2025시즌 복귀할 예정이지만, 선발진 높이는 낮은 편이다.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레이와 로건 웹 2명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가노가 MLB 문을 두들긴다. 2024시즌도 3억2500만 달러,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MLB에 입성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7승 2패·평균자책점 3.00)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몸값(4년·53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데뷔 시즌을 치른 이마나가 쇼타(15승 3패·평균자책점 2.91)가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가 '스타 군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순위 경쟁에 임하기 위해선 선발진 보강이 필수다. 스가노가 이정후과 팀메이트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15:47
메이저리그

97승 선발, 191홈런 슬러거, 이번엔 베테랑 포수…'안방' 강화에 169억원 쓴 LAA

포수 트래비스 다노(35)가 LA 에인절스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다노가 2년, 총액 1200만 달러(169억원)에 계약하며 오프시즌 초반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라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이달 초 투수 카일 헨드릭스(통산 97승)와 계약한 에인절스는 슬러거 호르헤 솔러(통산 191홈런), 내야수 스캇 킹어리에 이어 다노까지 영입하면서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MLB 12년 경력의 다노는 통산 88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안방 자원이다.올 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99경기 타율 0.238(307타수 73안타) 15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구단의 홈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서쪽으로 약 15마일(24㎞/h) 떨어진 레이크우드 고등학교 출신인 다노는 베테랑 리더십과 함께 포수 로건 오호프(24)와 함께 젊은 투수진에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유망주 출신 포수 맷 타이스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지면서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오프시즌을 거치면서 타석에 경험을 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노는 오호프의 백업으로 출전 시간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호프는 지난 시즌 전반기 OPS가 0.800(장타율 0.472+출루율 0.328)로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후반기 OPS가 0.578(장타율 0.312+출루율 0.266)에 불과했다.미나시안은 "(오호프는) 젊은 선수다. 그래서 다노 같은 선수가 있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포수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춘 두 선수가 한 팀에 있다는 건 매일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다노는 라커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젊은 투수, 코칭스태프, 감독과도 잘 어울린다.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극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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