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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 김영웅·우타자 안현민' 그야말로 공포다, "착한데 정상은 아냐" 티격태격 케미도 남다른 '03즈' [IS 피플]

"언젠가 우리 '03(2003년생)들'이 대표팀 주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분다. 나이에 상관없이 최정예 멤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두 어린 선수의 이름을 빼놓을 순 없었다. 바로 '가을 영웅' 김영웅(22·삼성 라이온즈)과 '괴물 신인' 안현민(22·KT 위즈)이다. 두 선수는 올해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풀타임 2년 차인 김영웅은 시즌 중 부침을 겪었으나 가을에 만개했다. 후반기 1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 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이어진 포스트시즌(PS)에선 10경기에 나와 4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플레이오프(PO)에선 3점 홈런만 3개를 쏘아 올리며 삼성의 '진격의 가을'을 주도했다. PO 5경기에서 기록한 12타점은 단일 PO 최다 타점 공동 1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올해가 풀타임 첫 시즌이다. 5월에야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112경기에서 타율 0.334 고타율에 22홈런 8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출루율 1위(0.448)로 풀타임 첫 시즌에 타이틀 홀더에도 등극했다. 타율은 리그 2위, 홈런 10위, 장타율 3위(0.570)다. 신인상 강력 후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두 선수는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두 선수는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담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영웅은 올해 완벽한 컨디션으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현민은 학창 시절에도 달지 못했던 첫 태극마크를 성인 대표팀에서 달았다. 안현민은 "아무것도 없던 선수에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감개무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거포가 이룰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왼손타자 김영웅과 오른손타자 안현민의 좌우 조합도 완벽하다.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한지 이제 이틀이 됐지만, 두 선수의 케미스트리는 완벽하다. 같은 경남권 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물금고 김영웅-마산고 안현민) 이미 서로를 알고 있었다는 두 선수는 숙소에서도 그라운드에서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03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김영웅은 "(안)현민이가 저녁 때마다 웨이트 훈련하자고 하고, 배고프다고 밥 먹자고 한다. 그런데 말이 정말 많다. 기가 빨린다. (대표팀이라) 들떠있는 것 같다. 좋은 친구인데 정상은 아닌 것 같다"라며 농담했다. 그는 "(안현민과 같은 소속팀인) 박영현이 안현민을 두고 '애는 착하다'라고 했는데, 진짜 애는 착해 보이긴 한다. 나보다 더 엉뚱한 친구"라며 농담조로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안현민은 "(김)영웅이가 PS에서 너무 잘하더라"고 칭찬하면서도, "그렇게 잘 치면 마지막(플레이오프 5차전)에도 하나 더 치던가"라며 곧바로 농담을 이어갔다. 동기부여가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동기부여요? 그냥 동기죠"라며 웃었다. "내년에 국제대회도 많기 때문에 우리 둘 다 잘해야 한다"면서도 "영웅이는 벌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시선이 가있는 것 같다"라며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안현민은 "2003년생 친구들 중 좋은 선수가 많다. 언젠간 우리가 주축이 돼 뛰는 국제대회가 올 것이다. 영웅이와도 대표팀에서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영웅 역시 "둘 다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 현민이는 워낙 잘하니까, 나만 잘하면 좋을 것"이라며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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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내 우승 목표" 재계약 삼성 박진만 감독, "기회 준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IS 인터뷰]

"재임 기간 내에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에도 박진만 감독과 동행한다. 삼성은 3일 박진만 감독과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연간 인센티브 1억원 등 최대 총액 23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25시즌을 끝으로 기존 3년 계약이 만료되는 박진만 감독은 이번 재계약으로 최소 2027년까지 삼성을 더 이끌게 됐다. 삼성 구단은 "박진만 감독이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야수진 세대교체,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어내며 지속 가능한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점에 주목했다"라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22년 8월 대행 신분으로 사령탑에 오른 박진만 감독은 위기에 빠진 팀을 잘 수습한 뒤 시즌 종료 후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감독 첫해인 2023년에는 61승 1무 82패, 팀승률 0.427로 8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승률 0.549(78승 64패 2무)로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2025시즌에도 74승 68패 2무로, 승률 0.521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시즌 4위로 이끌었다.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건 2010~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어진 가을야구에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를 치르며 가을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 주인공이 됐다. 정식 감독 부임 후 성적은 213승 214패 5무로 5할 승률이 되지 않지만, 2022년 후반기 대행 시절 기록(28승 22패)을 합하면 241승 236패 5무로 준수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박 감독의 재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 감독의 단기전 판단과 용병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삼성은 박진만 감독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팀 관리 능력을 주목했다.부임 초기 박진만 감독은 '카리스마형' 감독이었다. 2022년 연패로 어수선하던 팀 분위기를 수습한 박 감독은 2023년 정식 감독 취임식 때 "팀 분위기를 해치는 상황,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져 있거나 해이한 모습을 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덕장'의 면모도 선보였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퇴출 위기에 몰린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 이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50홈런을 친 홈런왕에 등극했고, 올해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김영웅도 박 감독의 면담 이후 살아나기도 했다.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을 때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즐겁게 하자"라고 다독이며 역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느덧 '면담'과 '미팅'은 박 감독과 삼성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됐다. 여기에 박진만 감독이 2022년 2군 감독 시절부터 강조하던 탄탄한 기본기와 수비 훈련으로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이끌어낸 점도 고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3년간 과감한 야수진 세대교체로 김영웅, 김지찬, 김성윤 등 젊은 선수들을 발굴 및 성장시켰다는 점도 재계약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박진만 감독은 계약 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단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믿음을 주셨다는 건 재임 기간에 우승을 해야한다는 의미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새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삼성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큰 힘을 받고 선수단을 지휘했다. (시즌 후 재계약에 대해) 걱정해 주신 팬분들도 많았다.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 그 기대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승을 하려면 페넌트 레이스 우승을 우선으로 두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불펜의 안정감이 더 커져야 하고, 선수층도 조금 더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세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시작된 팀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1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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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서 쫓겨났던 염경엽 'LG 왕조' 세우다

염경엽(57) 감독이 설계한 'LG 트윈스 왕조' 건설이 완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LG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LG에서 외국인 스카우트-운영팀장-코치를 지내다가 2010년대 초반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로 돌아온 뒤 3시즌 동안 두 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부터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LG는 염경엽 감독 체제에서만 2020년대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 감독은 "LG를 맡은 3시즌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시작한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에 따라 팀을 운영해 왔다. 선수층이 두꺼운 LG에서는 그의 관리법이 더 위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휴식을 부여했다. 긴 승부를 내다본 조처였다. 또한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시즌 초 염경엽 감독은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한 LG는 6월 이후 주춤하며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에 다시 스퍼트한 LG는 106번째 경기를 치른 8월 7일 선두를 탈환했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퓨처스 3관왕 출신'의 5선발 송승기와 신인 필승조 김영우가 LG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포수 이주헌, 신인 박관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것도 대성공을 이뤘다. 젊은 선수들을 여럿 키워내면서도 우승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염경엽 감독은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LG와 재계약할 전망이다. 현역 최고 대우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해 맺은 3년 총액 2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맺은 3년 총액 28억원이다.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한 후 2024년에는 아쉬운 성적(3위)을 냈다. 우승한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하겠다. 내년에도 이 자리(우승)에 서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년에도 LG는 강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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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②명장 반열 오른 염경엽 감독, 역대 최고 대우 30억 이상 재계약 예약

"LG 트윈스를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염경엽(57) LG 감독이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던진 출사표다. 대다수 야구 전문가가 KIA 타이거즈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7개월여 뒤 정상에 오른 팀은 LG였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 세 시즌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 1회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올 시즌 LG의 '관리 야구'가 빛났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한 박자 빠른 교체로 휴식을 부여했다. 시즌을 길게 내다본 조처였다.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야수진 운영도 마찬가지였다.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해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부터 "100경기가 넘어간 시점이 승부처"라고 말했다. 압도적인 페이스로 10승, 20승 고지를 선점했던 LG는 이후 주춤하며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스퍼트를 낸 LG는 8월 1일에 시즌 101번째 경기를 치렀고, 8월 7일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타 구단 선수들이 지친 기색을 보일 때 LG는 무서운 기세로 달려 나갔다. 염 감독의 전망이 정확했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SK를 거친 염경엽 감독은 자신만의 매뉴얼을 정해 놓고 팀을 운영했다. 구단별 특성을 꼼꼼히 정리한 수첩도 경기 중 치밀하게 활용한다.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지략이 뛰어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염갈량'이다. 2025시즌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5월 중순 홍창기가 무릎 수술로 자리를 비웠을 때, 신민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게 대성공을 이뤘다. 염경엽 감독은 최고 대우의 재계약을 사실상 예약했다. LG는 염경엽 감독과 재계약에 공감대를 이뤘는데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현역 프로야구 최고 대우는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해 통합 우승 달성 후에 맺은 3년 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이다. 역대 최고 대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2019년 두산과 3년 총액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뛰어넘는 조건에 재계약이 유력하다. 염경엽 감독은 통합 우승 후 "구단이 재계약에 대해 확답을 주셨지만, 금액은 말씀하신 게 없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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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엔트리 탈락 위기서 극적 승선, LG 박명근 2년 전과 달랐다 [IS 피플]

LG 트윈스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21)이 극적으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승선했다. 박명근은 25일 발표된 LG의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3년 차 박명근이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박명근은 최근까지도 KS 엔트리에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2일 마지막 청백전을 앞두고 "현재로선 박명근과 배재준이 엔트리에서 빠질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LG는 선발 투수 4명(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과 필승조 유영찬·김진성·김영우·송승기·장현식·이정용·함덕주는 승선이 확정적이었다. 또한 신인 박시원도 마운드 미래를 고려해 엔트리 포함이 유력했다. 여기까지만 총 12명이다. KS 투수 엔트리의 두 자리를 놓고 김진수, 배재준, 박명근, 이지강 등이 경쟁했다. 이지강은 울산-KBO 폴리그서 활약하다가 김강률의 구위 및 컨디션 난조로 갑작스럽게 호출받고 올라왔다. 염 감독은 "김진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롱릴리프로 쓸 계획"이라면서 "엔트리의 남은 한 자리는 이지강이 포함될 확률이 높다. 대신 박명근과 배재준이 빠질 확률이 높다. 청백전을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근이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청백전에서 이지강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안타, 4사구 1개로 흔들리며 이닝을 마감짓지 못했다. 반면 박명근은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호투였다. 박명근은 2년 전에 아픔을 털어냈다. 박명근은 신인 시절이던 2023년 전반기 36경기에서 4승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후반기 평균자책점 9.39의 부진으로 KS 엔트리에 탈락했다. 올 시즌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전반기 3승 4패 10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5월까지 김진성과 함께 필승조를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7경기 등판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8.44로 부진했다. 박명근은 막판에 이지강을 밀어내고 극적으로 엔트리에 승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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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상대 피홈런...엄상백 난조, 문동주 구원 투입 고민으로 이어져 [PO3]

2025년 내내 몸값 논란을 안고 왔다. 엄상백(29)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하며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1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9-8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해 3-7으로 패했다. PO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KS에 진출할 확률은 53.5%(15번 중 8번)다. 1차전 승리로 76.5% 확률을 잡은 한화지만,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패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압박감이 배가된 채 4차전을 치를 수 있다. 더구나 3차전은 투수진 '맏형'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데, 이 경기에서도 패하면 한화가 자랑하는 1~3선발(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이 모두 고전하거나, 등판한 경기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만큼 3차전이 중요하다.한화 승리 키 포지션은 역시 불펜이다. 정규시즌에도 상대적으로 헐거운 허리진이 고민이었다. PO 1차전에서는 선발 자원 문동주를 7·8회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3차전에서 이 카드를 다시 쓸지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문동주가 3차전에 등판하면, 한화는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엄상백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는 2025시즌을 앞두고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선발' 투수다. 하지만 전반기 선발 등판한 15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33)에 그치며 부진했고, 잠시 퓨처스리그에서 조정기를 가진 뒤에도 기대에 못 미쳐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나섰다. 이번 PO 첫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5로 끌려가고 있었던 19일 2차전 5회 초부터 불펜 투수들을 한 명씩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전 감각 회복을 유도하려고 한 것. 그렇게 조동욱·정우주·황준서·주현상·박상원·한승혁이 차례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 이재현에게 볼넷, 후속 김태훈은 삼진 처리한 뒤 상대한 강민호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승기가 삼성으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엄상백이 3~4이닝을 잘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를 줬다면, 3차전에서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선택을 조금 더 명확하게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다시 꺼내들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었다. 엄상백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재도약 발판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실점 그의 컨디션을 봤을 때 중요한 임무를 맡기 어려워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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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시즌 첫 ‘도움’ 올렸다…최근 3G 2골 1AS→英 생활 감 잡았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양민혁(포츠머스)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양민혁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도움 1개를 올렸다. 포츠머스는 레스터와 1-1로 비겼다.이날 포츠머스는 전반 26분 에런 램지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후반 13분 양민혁이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에 관여했다.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중앙선 부근에서 받은 양민혁은 상대 수비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린 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포츠머스 존 스위프트가 패스를 받는 동시에 센스 있는 터치로 수비를 떨쳐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양민혁은 후반 29분까지 소화하고 프롤리안 비안치니와 교체됐다. 올 시즌 첫 도움을 올린 양민혁은 최근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은 이달 치른 왓퍼드와 8라운드, 미들즈브러와 9라운드에 연달아 골 맛을 봤고, 레스터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후반기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곧장 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QPR에서는 리그 14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수확했는데, 올 시즌은 5경기 만에 같은 스텟을 쌓았다.김희웅 기자 2025.10.19 10:55
프로야구

2025시즌 1호 마운드 방문...'단기전' 모드 켠 달감독 [IS 피플]

단기전을 치르는 노(老)감독의 다른 태세. 한화 이글스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다. 정규시즌 2위 한화는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8로 신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4회까지 6점을 내주며 예상 밖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쏟아내며 승리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 투수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등 강단 있는 투수 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가 PS가 승리한 건 2018년 10월 22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과의 PO 3차전(4-3) 이후 처음이다. 홈경기 기준으로는 2007년 10월 12일 삼성과의 준PO 3차전(5-3) 이후 18년 만이다. 정규시즌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를 실현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노시환을 4번 타자로 고수했고, 후반기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인 마무리 투수 김서현도 보직을 바꾸지 않았다. PS에서는 달랐다. 김경문 감독은 5-6으로 지고 있었던 한화가 8-6으로 역전하자,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 문동주를 투입했다. 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160㎞/h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를 활용한 것. 문동주는 7회에 이어 8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가 9-6으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투입했다. 문동주로 1이닝 더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 상황에서는 '정석'을 선택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후속 세 타자와 승부에서도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 상황에서는 기다리지 않았다. 바로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한 것.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통했다. 바뀐 투수가 아웃카운트 2개를 실점 없이 잡아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선수의 자신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이 이기는 것도 중요한다"라는 말로 단기전에서는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은 뒤 마운드에 올라가 배터리, 내야수들과 얘기를 나눴다. 이날 결승타를 친 채은성은 "감독님께서 올 시즌 마운드에 올라온 게 처음 같다. (배터리에게) '괜찮다, 승부해라'라고 얘기해 주셨다"라고 돌아봤다. 전에 없었던 마운드 방문. 김경문 감독은 분명 정규시즌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의 마운드 운영, 선수 기용에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08:39
프로야구

"MVP 욕심 난다" 가을에도 뜨거운 홈런왕, 폰세 넘고 MVP 자격 증명할까 [PO1]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2-0 리드를 만들었지만, 8회 초 불펜이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이호성과 배찬승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은 피했다.추가 득점이 절실할 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8회 말 2사 1루에서 SSG 필승조 이로운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2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5-2로 승리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어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왕이다. 올 시즌 50개의 아치를 그리며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53개)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여기에 KBO리그 역대 최다인 158타점을 쓸어 담았다.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경기에서 침묵한 디아즈는 인천에서 열린 준PO 1·2차전에서 안타를 4개 때려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꿀 홈런은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로 돌아와서도 4차전 7회까지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화려한 축포를 터뜨렸다. 디아즈는 이 홈런 한 방 덕분에 준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원태인과 최원태 등 시리즈에서 호투한 투수들에게 표가 돌아가려는 찰나, 디아즈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며 표를 흡수했다. 시리즈 성적은 4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이제 디아즈는 한화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디아즈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77, 18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이 중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대전에서 때려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하며 좋은 기억을 만들기도 있다.PO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들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타격 3관왕(홈런·장타율·타점) 디아즈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코디 폰세를 직격할 기회다. 디아즈는 "한화 투수진 모두가 까다롭지만, 한 명만 고른다면 역시 폰세가 어렵다"라며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 MVP 욕심에 대해 디아즈는 "솔직히 받고 싶다"라며 "그동안 MVP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지만, 후반기 들어 (홈런과 타점) 기록 세우면서 (수상)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타자로서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 MVP를 꼭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자 폰세를 넘어 MVP의 자질을 증명하고자 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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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감독 믿음 속에 고비 넘긴 노시환·김서현...가을야구 무대에서 보답할까 [IS 피플]

노시환(25)과 김서현(21), 한화 이글스 타선과 불펜진 핵심인 두 선수가 사령탑으로부터 정규시즌 내내 받았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25 KBO리그 정규시즌 2위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 삼성 라이온즈와 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와 삼성은 정규시즌 8승 8패로 맞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폰세는 7월 30일 홈에서 삼성전 한 경기에 나섰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번 PO는 삼성의 '창', 한화의 '방패' 대결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를 필두로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올랐다. 한화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거나, 객관적으로 조금 더 약한 포지션에서 선전이 필요하다. 장타력과 뒷문 안정감 얘기다. 그리고 이 두 부문은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정규시즌 가장 많은 '심리적' 조련을 받은 두 선수, 노시환과 김서현이 키플레이어다. 노시환은 한화 4번 타자다.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15년 만에 한화 소속으로 홈런왕에 오른 선수다. 지난 시즌(2024)에는 타율과 홈런 성적이 낮아서 선수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홈런 커리어 하이(32개)를 해내며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노시환은 5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206 2홈런, 6월 21경기에서 타율 0.213 3홈런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가 한화 타선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평가는 여전했지만, 내내 나서고 있었던 4번 타자 포진은 조정은 필요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팀과 팬이 안겨준 상징적인 타순(4번)에 변화를 주면 선수 멘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것 같다. 노시환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출전해 3루 수비를 잘 해주고 있는 것만으로 대단하다며 선수의 가치를 치켜세웠다. 사령탑의 한결같은 믿음이 선수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극복해야 한 단계 성장한다. 실제로 노시환은 7월부터 타율을 끌어올렸고, 월간 홈런도 3연속 5개 이상 기록하며 반등했다. 노시환도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선다. 정규시즌 롤러코스터를 타며 쌓은 멘털 관리 노하우가 중압감이 큰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서현 역시 성장한 기량만큼 큰 부담감 속에 정규시즌을 치렀다. 초반 주현상을 대신해 클로저를 맡은 그는 전반기 '언터처블' 페이스를 보여주며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에 올랐지만, 후반기 돌입 직후 갑자기 흔들리며 실점과 블론세이브가 늘어났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 시기 "김서현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위치(1~2위)에 있기 어려웠다"라며 김서현의 보직 변경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김서현도 노시환처럼 첫 고비를 넘긴 뒤 안정감을 찾았고, 한화가 8월 이후 뜨거운 스퍼트를 하는 데 기여했다. 물론 김서현도 극복해야 할 경기가 있다. 한화가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며 LG 트윈스를 압박하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그는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에에게 연속 투런홈런을 맞고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종종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전에서는 그 기복이 더 커질 수 있다. 김서현에겐 첫 등판, 첫 아웃카운트가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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