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3건
스포츠일반

‘고교 국가대표’ 임종언, 쇼트트랙 1차 월드투어 1500m 금메달…‘이 이름을 기억하세요’ ISU도 주목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18·노원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시니어 데뷔 무대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임종언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전서 2분16초14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황대헌(2분16초593) 쑨룽(중국·2분16초808)을 앞질렀다.임종언은 지난 4월 끝난 202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서 남자부 종합 1위에 오른 ‘신성’이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번째 시니어 ISU 월드투어 무대였다.앞선 준결승서 황대헌에 이어 2위로 결승 무대를 밟은 임종언은 경기 초반 중하위권에서 레이스를 벌였다. 대표팀 선배인 황대헌과 함께 틈틈이 역전을 노렸다.임종언은 마지막 3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어 아웃코스를 내달리더니 단숨에 1위로 올라선 뒤 나머지 선수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그 뒤로는 황대헌이 추격했으나, 격차는 컸다. 임종언은 손쉽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레이스를 마친 뒤 그의 등을 두들기며 격려하기도 했다. ISU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임종언의 금메달을 조명하며 “이 선수의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한편 같은 날 여자 계주 3000m에선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가 4분07초31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강호 네덜란드(4분07초350) 캐나다(4분07초450)를 앞지른 기록이다.대표팀은 8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캐나다와 네덜란드를 추격했다. 역전은 직후 출발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2번 주자 김길리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단숨에 1위를 꿰찼다. 노도희-심석희 역시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1위를 유지했다. 2바퀴를 남겨두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일부 추격을 허용했으나,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미소 지었다.한편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쇼트트랙 출전권은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토대로 국가별로 배분한다.4개 대회 중 상위 3개 대회 성적을 반영, 남녀 500m, 1000m, 1500m와 남녀 계주, 혼성 계주 출전권을 배정한다.개인 세부 종목에선 국가별로 최대 3장씩의 출전권을 부여한다. 남녀 계주는 상위 8개국, 혼성 계주는 상위 12개국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구조다.김우중 기자 2025.10.12 08:14
산업

[정다정 다정다감] 당신의 천재성은 어디에 숨어 있나요?

회사를 옮긴 지 3개월째다. 처음 이회사 면접을 볼 때 신기한 것이 있었다. 한국 대표는 16년, 마케팅 총괄은 10년을 이 회사에 다녔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 정도 장기근속은 드물다. 이유가 궁금해져 인터뷰 말미에 질문했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좋은 점이 뭔가요?” 대표님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저는 비전이 있는 리더와 일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저희 글로벌 CEO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걸 생각해 내는 사람이에요.”에픽게임즈의 CEO, 팀 스위니. 처음에 ‘천재 개발자’가 한국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좀 긴장했다. 전 세계 게임 산업에 획을 그은 ‘포트나이트’ 같은 게임을 만들어내고, 언리얼 엔진을 만들어낸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다니. 어떤 사람일까. 정말 영상에서 보던 대로 두꺼운 안경을 쓴 천재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일까. 아니면 미드에서 묘사되는 전형적인 개발자, 어딘가 어설프고 사회성이 없는 딱딱하고,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 궁금했다.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을 보는 기대였다. 그런데 그 사람 한국에 있는 일주일 동안 누룽지와 된장국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고 ‘한우가 최고’라며 눈을 반짝였다. 밥상 앞에서 즐거워하던 그는 사람을 만날 때도, 인터뷰를 할 때도 한결같았다. 늘 집중했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 진짜 그랬다. 형식적인 말은 없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좋아하고, 정말로 알고 있는 사람의 말투였다.그는 지금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기면 30시간씩 코딩을 한다고 했다. “밤새 코딩하다 보면 머리는 계속 생각하고, 손은 나도 모르게 코드를 짜고 있어요.” 나는 그런 순간에 감탄보다 더 큰 감정을 느꼈다. 묘한 동경. 그리고 아주 작은 부러움. ‘어떻게 저렇게 오래도록 한 가지를 그렇게 좋아할 수 있을까?’그에겐 열여섯 살 많은 형이 있었는데 IT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11살 때 그는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형을 만나러 혼자 비행기를 타고 갔다. 형은 일하러 나갔고 하루 종일 혼자였다고 한다. 그 시간 동안 독학으로 코딩을 배우기 시작했다. 게임을 ‘소비하는 것’보다 창조하는 게 훨씬 더 재미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게 시작이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우연히 좋아하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끝까지 파고들 수 있는 운과 집중력, 꾸준함이 있었다.그를 보며 생각했다. 나는 뭘 그렇게 좋아했었지? 무언가에 그렇게 깊이 몰입한 적이 있었던가? 떠올려보면 나는 무언가에 빠지는 일은 자주 있었지만, 그 몰입이 깊어지기 전에 금방 다른 걸로 옮겨갔다. 그래서 내 관심은 얕고 넓었다. 그와 나를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 안의 가능성은 어디에 숨어 있었던 걸까. 혹시 나도 어떤 우연한 시간 속에서 무언가에 반짝였던 적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걸 놓치고 지나친 건 아닐까. 아니면 아직 내 시작점은 오지 않은 걸까.천재는 다르다. 하지만 그 다름은 ‘멀리 있음’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걸 아는 사람의 단단함이다.기회가 왔을 때 그걸 놓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 나는 지금 무엇에 집중하고 있을까. 무엇이 나를 오래 생각하게 만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지게 만드는가. 조직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몰입이 쌓여 조직의 깊이가 된다. 깊이 몰입하는 개인들이 모여야 오래가는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제야 알겠다. 이 회사에 흐르는 ‘순수하게 열심히 하는’ 분위기의 뿌리가 어디서 오는지. 조직문화는 CEO가 만든다. 그리고 그 비전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함께 가꿔간다.천재를 만났고, 감동을 받았고, 무엇보다 질문이 생겼다. “당신의 천재성은 어디에 숨어 있나요? 요즘, 무엇에 몰두하고 있나요?” 그 질문을 오래 붙잡고 가보려 한다. 그게 지금 내 안에 있는 ‘천재성’을 찾는 첫걸음일지도 모르니까.정다정 글로벌 IT기업 홍보 총괄 2025.09.12 07:00
NBA

CHI, 장신 가드 기디와 4년 1억 달러 재계약

장신 가드 조쉬 기디(23·2m3㎝)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4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매니지먼트사의 발표를 인용, “제한적 자유계약선수(RFA)였던 기디가 시카고의 4년 1억 달러(약 1390억원) 규모의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전액 보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수 옵션이나 팀 옵션은 포함하지 않은 거로 알려졌다.기디는 지난 2021년 NBA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6순위로 오클라호마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월 2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선 19세 84일의 나이로 17점 13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몰아치며 NBA 역사상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후 기디는 지난 2024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반대급부로 알렉스 카루소가 오클라호마로 향한 바 있다. 장신 가드인 기디는 시카고 합류 뒤 핵심 1번(포인트가드)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4~25시즌 70경기 출전해 평균 14.6점 8.1리바운드 7.2어시스트 1.2스틸을 올리며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해당 시즌 7차례나 트리블더블에 성공했는데, 이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트리블더블 부문 2위의 기록이었다. ESPN은 지난 시즌 기디의 활약을 두고 “그의 퍼포먼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올스타 가드 잭 라빈(새크라멘토 킹스)의 트레이드 이후 한 단계 도약했다”며 “그는 시카고의 리더로 빛났으며, 평균 21.2점 10.7리바운드 9.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은 50%, 3점슛 성공률은 46%에 달했다”라고 조명했다.특히 시카고의 시즌 마지막 20경기서 팀이 15승을 거두는 동안 13경기 평균 20.6점을 몰아치기도 했다. 그가 마지막 한 달 동안 손바닥 근육이 찢어진 상태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끝으로 매체는 “이번 여름 FA 시장에 들어서면서 몇몇 팀만이 샐러리캡 여유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제한적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조너선 쿠밍가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퀸튼 그라임스는 아직 계약하지 않은 제한적 자유계약 선수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9.10 09:23
드라마

드레스→스튜어디스… ‘상위 1%’ 박민영, 패션 보는 맛 (‘컨피던스맨’)

TV조선 새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 박민영이 레인보우 뺨치는 ‘이미지 변신’ 퍼레이드를 선공개, 일곱빛깔 매력을 폭발시킨다.오는 9월 6일 첫 방송되는 ‘컨피던스맨 KR’(극본 홍승현 김다혜, 연출 남기훈, 제작 티엠이 그룹)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사기꾼 3명이 이 시대의 악당들을 향한 복수에 나서는, ‘케이퍼 코믹물’이다.‘컨피던스맨 KR’은 ‘카지노’, ‘키스 식스 센스’, ‘오 마이 베이비’, ‘보이스3’의 남기훈 감독과 ‘크리미널 마인드’, ‘처용 1, 2’의 홍승현 작가, 감각과 필력을 동시에 지닌 김다혜 작가, ‘명실공히 연기파 배우’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민영은 ‘컨피던스맨KR’에서 부유한 배경에 상위 1% 천재적인 두뇌, 매혹적인 미모까지 갖춘 ‘컨피던스맨 팀’의 리더 윤이랑 역으로 획기적인 연기 변신에 돌입한다. 박민영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나쁜 놈들만 골라 속이며 희열을 느끼는 윤이랑에 완벽하게 빙의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이와 관련 박민영이 1, 2회에서 변검 뺨치는 얼굴 갈아 끼우기를 예고하는 ‘레인보우 이미지 변신 모음’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윤이랑(박민영)은 카리스마, 발랄, 단정, 우아, 스포티, 청순,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맹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여기에 윤이랑은 단 2회 안에 카지노 딜러, 스튜어디스, 요구르트 배달원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소화하며 환상의 플레이를 완성한다.먼저 한복과 쪽머리로 단아한 패션을 선사한 윤이랑은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리더의 포스를 뽐내다가도, 팀원들과의 뒤풀이 현장에서는 샤랄라한 드레스에 언밸런스한 머니건으로 장난기를 드러내 발랄함을 내비친다.그리고 단정한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입고 온화하고 친절한 미소를 띠던 윤이랑은 스포티한 고글과 점퍼로 순식간에 활기 넘치는 면모를 그려낸다. 또한 흰 셔츠로 청순함을 담아내더니 요구르트 배달원의 유니폼을 입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 궁금증을 유발한다.윤이랑의 화려하고 통통 튀는 ‘도파민 중독자’적인 모습과 ‘지니어스 리더’다운 프로페셔널함까지 유연하게 표현할 박민영의 열연에 기대감이 폭주한다.제작진은 “방송을 보시면 ‘박민영이 박민영 했다’는 말이 절로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며 “워너비 핏을 자랑하는 박민영의 다양한 패션도 ‘컨피던스맨 KR’을 즐기는 재미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컨피던스맨 KR’은 9월 6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과 쿠팡플레이에서 동시에 첫 공개되며, 글로벌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국내를 제외한 2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2 08:44
해외축구

‘SON 완장’ 누가 받을까…비카리오의 소신 발언 “손흥민이 해왔던 일을 해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새 시즌 주장직을 두고 “손흥민(LAFC)이 해왔던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12일(한국시간) “비카리오는 손흥민의 이탈로 생긴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라고 조명했다.토트넘의 주장단은 지난 2023~24시즌부터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이적생인 비카리오까지 합류해 팀을 이끈 기억이 있다.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올 시즌은 다르다.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이을 주장단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주장단인 매디슨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렵고, 로메로도 여전히 이적 가능성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편 최근 비카리오는 누가 주장 완장을 차는지 보다, 손흥민 이후 시니어 선수들이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나는 라커룸과 어린 선수들을 돕게 돼 기쁘다. 누가 완장을 차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특히 나이 많은 선수들이 서로 존중하고, 그것을 좋은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로메로, 벤 데이비스, 미키 판 더 펜, 도미닉 솔랑케, 매디슨처럼 좋은 성격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라커룸을 이끌고, 지난 2년 동안 손흥민이 해왔던 일을 하는 것이 중요다”라고 강조했다.비카리오는 지난 시즌의 성적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EPL에선 17위에 그친 바 있다. 그는 매체를 통해 “리그 순위를 개선해야 한다. 작년은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는 새 시즌 5개 대회에 도전한다. 또 하나의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가 있다. 현재 아마 세계 최고의 팀과 맞붙게 될 것이지만, 우리는 성공을 원한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토트넘은 오는 14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8.13 09:05
프로야구

'워터 페스티벌부터 꼼꼼한 폭염 대책까지' KT, 수원 열대야 이렇게 보냅니다

올스타전 축제는 끝났고, 후반기와 함께 본격적인 혹서기가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리그 10개 구단에 폭염 대책을 점검한 가운데, KT 위즈는 어떻게 이 혹서기를 대비하고 있을까. 우선 KT는 '수원 KT위즈파크의 명물' 워터 페스티벌로 무더위를 쫓는다. KT 구단은 오는 1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8월 14일까지 홈에서 열리는 13경기에서 '2025 Y 워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워터 캐논과 스프링쿨러, 인공 강우기 등이 설치된 워터존은 기존 1루 응원지정석뿐 아니라 1루 외야석까지 확대 운영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무더위를 날릴 예정이다. 또 경기 중 워터 컬링 레이스, 워터 노래방, 워터 AI 스케치 등 응원단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했다. 워터 페스티벌 이외에도 KT는 선수단 및 관중들을 위한 폭염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선수단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에어컨 추가 설치 및 정비를 진행 중이고,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폭염 관련 안전 영상 상영과 의무실 상시 운영, 아이스팩과 비상용 얼음, 얼음물 등을 배치해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구단은 온열 환자 발생 시 대처법 교육과 폭염 대비 안전상황 체크리스트 운영을 통해 팬들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경호안전 및 응원단 등 야외 근무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냉수 및 이온음료 지급, 햇빛 노출 근무자를 위한 파라솔 및 그늘막 설치, 식염포도당 및 쿨링패치 지급, 일반 스탭의 반바지 착용 등이 포함된다.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근무인원도 증원해 팬들의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5 10:54
영화

“공포 영화, 꼭 해보고 싶었어요”… 주현영, 스크린 첫 도전 ‘괴기열차’ [IS인터뷰]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해요. ‘괴기열차’ 대본만 봤는데도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SNL 코리아’ 크루부터 드라마 신스틸러까지. 예능과 연기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쌓아온 주현영이 이번엔 관객에게 공포를 선사한다. 스크린 데뷔작 영화 ‘괴기열차’를 통해 호러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에 도전장을 던졌다. 주현영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 뒤에는 사실 공포 영화를 향한 오랜 애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공포 영화를 즐겨보며 상상력을 키웠다는 주현영은 스스로 “꼭 해보고 싶었던 장르”라고 말할 만큼 이번 도전에 남다른 각오를 담았다. ‘괴기열차’ 주연을 맡은 주현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괴기열차’는 조회수가 부진한 공포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의문의 사건이 끊이지 않는 광림역에 소재 발굴 차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공포 영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돼 신선함과 오락성을 검증받았다.주현영은 ‘괴기열차’로 스크린 데뷔를 하는 소감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실감했다. 이렇게 큰 화면에 비치는 연기는 처음이었다”며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연기 방식과 기술이 있다. 이를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가 걱정이 컸다. 설렘보다는 부담이 더 컸고, 이번 영화를 통해 스스로를 많이 돌아봤다.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발전시켜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괴기열차’ 대본을 받았을 때 귀신들의 연상 이미지를 함께 전달받았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편임에도 혼자 보는 것이 무서울 정도였다. 너무 무섭다 보니 오히려 ‘이걸 꼭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사실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찍어야 하잖아요. 실제로 지하철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남자가 쫓아올 때,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몇 번 반복하니까 안 무서워지더라고요. 공포 영화에서 봤던 배우들의 연기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연기였던 거죠. 그 배우들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제가 재미있게 볼 수 있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저도 더 책임감을 느꼈죠.” ‘SNL 코리아’ 등으로 예능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힌 주현영은 ‘괴기열차’에 도전하면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을 할 때부터 ‘밝은 이미지가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늘 따라붙었다. 이번 작품 역시 대본을 처음 받은 순간부터 같은 고민이 시작됐다”며 “이 불안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걱정은 연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캐릭터 자체를 어떻게 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현영은 대중이 기대하는 본인의 밝은 모습을 무조건 숨기기보다는,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괴기열차’가 무겁기만 한 공포 영화가 아닌 만큼, 코믹한 장면 속에서는 본인의 본래 이미지가 적절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밝혔다.“‘SNL 코리아’는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런데 프로그램 특성상 캐릭터 하나가 끝나면 바로 다른 캐릭터를 준비해야 하잖아요. 호흡이 짧은 게 아쉬웠어요. 배우는 하나의 작품을 길게 끌고 가는 면모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저도 훈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은 그런 부분을 채워가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팔방미인’ 주현영은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에서 DJ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라디오 DJ 도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사실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이 컸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포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오랜 시간 최화정 선배가 지켜온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하는 자리였다. 처음이다 보니 초반에는 배우기에 급급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라디오가 주는 힘을 느꼈다고 한다. 주현영은 “평소라면 만날 기회가 없던 다양한 직업군의 청취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배우로서 큰 자산이 됐다”며 “매주 새로운 게스트를 만나면서 낯가림도 많이 줄었다. 덕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화를 풀어가야 할지 깨달음을 얻게 됐다.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보이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대중이 느끼는 저라는 사람이 작품마다 다르게 느껴졌으면 해요. 그냥 ‘주현영이 연기하는구나’가 아니라, ‘저런 캐릭터가 있구나’로 보였으면 좋겠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1 05:35
스타

[줌인] 음악부터 예능까지…못하는 게 없는 아이들 우기

‘올라운더’라는 표현으론 부족하다. 아이들 우기가 데뷔 7년을 넘어서며 음악과 예능 다방면에서 급성장 모먼트를 맞았다. 우기의 소속팀 아이들은 리더 전소연을 필두로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팀의 컬러를 만들어 가는 자체 프로듀싱 그룹이다. 우기 역시 꾸준히 작사·작곡자로 활약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아이들 음악에 녹여왔다. ‘아임 더 트렌드’, ‘로스트’, ‘자이언트’, ‘라이어’, ‘러브 티스’ 등 다수의 아이들 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온 그는 지난해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을 비롯해 최근 발매된 소속사 후배 그룹 나우즈의 선공개곡 프로듀싱에 나서며 프로듀서로서 제대로 도약하고 나섰다.◇ 나우즈 ‘자유롭게 날아’에 담긴 우기표 감수성우기가 참여한 나우즈의 신곡 ‘자유롭게 날아’는 중독적인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이다. 우기는 곡의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했고 직접 피처링에도 참여하며 든든하게 지원사격 했다. 곡의 분위기는 놀라울 정도로 제목과 상통한다. 귓가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과함도 덜함도 없는 밸런스가 인상적이다. 기존 팀명 나우어데이즈에서 나우즈로 리브랜딩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팀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는 신인 나우즈에게 기분 좋은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특히 곡 후반부 후렴구에 깜짝 등장하는 우기의 보이스는 아이들 혹은 솔로 우기 곡에서의 느낌과 달리 ‘자유롭게 날아’의 분위기에 걸맞은 아련한 감성으로 곡을 품는다. 솔로 우기의 진가는 지난해 발매된 솔로 미니 1집 ‘우기’로 입증된 바 있다. 해당 앨범은 중국 음악 플랫폼 텐센트 뮤직에서 올해의 앨범 2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프리크’는 올해의 노래 8위로 선정됐다. 이 앨범으로 하프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한 우기는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상을 받기도 했다.지난 3월 공개한 솔로 싱글 ‘라디오 (덤-덤)’로도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 곡은 지난해 진행된 아이들 월드투어에서 공개된 우기의 솔로무대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곡으로 미발매 시점에도 스페셜 트랙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끝에 정식 음원으로 발매됐다. 곡은 리드미컬한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미디엄 템포의 붐뱁 힙합 트랙으로, 트렌디한 멜로디 위로 우기의 변화무쌍한 보이스가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첫 솔로 앨범 ‘우기’에서 보여준 발랄한 매력과 달리, ‘라디오 (덤-덤)’에선 멋짐과 아우라가 폭발하며 우기만의 특별한 매력을 배가했다. 우기는 이 곡의 작사, 작곡에도 직접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하재근 평론가는 “우기는 팀내에서도 계속해서 일부 노래들을 만들어왔는데 단순히 만드는 데 의의가 있는 수준이 아닌, 완성도 높은 노래들을 보여줘 왔고 지난해 자신의 솔로 앨범을 자작곡으로 채우면서 돋보이는 음악성을 보여줬다. 이제는 보폭을 넓혀 다른 팀의 작곡도 해주면서 뮤지션으로서 위상이 더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우기의 송라이팅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솔직·쾌활·털털…이유 있는 섭외 0순위 예능에서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우기는 중국인 멤버임에도 출중한 한국어 실력으로 데뷔 초부터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는데, 주변까지 밝게 만들어 주는 쾌활함에 솔직한 입담, 재치와 순발력까지 예능이 필요로하는 모든 덕목을 다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출연한 JTBC ‘아는 외고’에서는 후배 아이돌 그룹 외국인 멤버들 사이에서도 여유로운 예능 매너와 독보적인 카리스마, 허를 찌르는 멘트 등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에 예능가에서는 늘 섭외 0순위로 꼽힌다. 국내뿐 아니라 이미 중국 예능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국내 가수들의 활동이 제한된 현 시점 중국 현지의 방송가와 광고계를 휩쓸고 있는 점은 향후 한-중 관계 개선 후 우기 자신은 물론, 소속팀 아이들의 활동에도 긍정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 평론가는 “외국인 멤버지만 한국어 구사를 매우 잘 하고 예능감도 뛰어난데, 연차가 쌓여가면서 예능감도 더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막혀있다 시피 하는 K팝 가수들의 중국 활동이 다시 본격화되면 우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5 05:47
프로야구

김광현·조병현 상대 타점...롯데 김민성, 위기마다 존재감 발산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7)이 주축 선수 줄부상 이탈로 신음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버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성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안 주춤했던 롯데는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을 거두고, 인천 원정 첫 경기까지 승리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최근 부상자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에 이어 리드오프로 나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던 장두성이 지난 12일 KT전 누상에서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를 맞고 폐 타박에 의한 출혈로 이탈했다. 롯데는 대대적인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손호영을 1번 타자·2루수로 내세우고, 김민성을 5번 타자·3루수, 정훈을 지명타자로 투입해 공격력 저하를 최소화하려 했다. 14일 SSG전은 장두성까지 이탈한 뒤 치른 첫 경기였다. 알렉 감보아(롯데)와 김광현(SSG),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서 팽팽했던 승부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민성이었다. 그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김광현이 구사한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선제 솔로홈런을 쳤고, 롯데가 3-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도 상대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민성은 올해 1군 캠프에도 가지 못했을 만큼 주전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올 시즌 초반 3루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1군 부름을 받았고, '알토란' 활약으로 롯데 반등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잘 해냈다.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 뒤 다시 벤치 멤버로 밀렸고, 한동안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있었지만,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5월 18일 삼성 라이온즈 3연전 3차전에서 스윕을 해낸 뒤, 이어진 다섯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그사이 주축 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차례로 이탈했다. 최근에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6위로 떨어진 위기에 놓인 채 맞이한 금주 일정에서 경쟁팀인 KT전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해냈고, 역시 1.5경기 차로 추격을 당했던 SSG에도 승리하며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5 07:57
프로야구

역대 두 번뿐, 그러나 NC '연고지 이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명분과 지지가 있다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내 창원시를 압박하고 있다. 명분도 있고, 지지도 얻고 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두 달 만에 홈구장을 재개장한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연고지 이전에 대해) 아직 큰 진전이 있을 정도로 검토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 연고지를 옮기진 않겠지만, 언제든 '창원을 떠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다. NC는 그동안 창원시와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했다. 2013년 창원시가 신구장을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강행하자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떠오른 적 있다. 결국 NC 구단과 지역 여론을 수렴해 마산야구장 옆 현재 부지에 창원NC파크가 들어섰다. 이후에도 야구장 건립 비용, 교통 환경 개선, 구장 명칭 등을 놓고 창원시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3월 말 인명사고 발생 후엔 사고 수습과 안전진단에 대한 창원시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NC가 속을 태우기도 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그러나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불합리한 대우도 있었다. 특히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구단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NC는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낼 만큼 벼랑 끝에 섰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연고지를 옮기려면 전년도 10월 31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연고지 이전은 역대 두 차례였다. OB 베어스(두산 전신)가 1985년 대전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고,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에 인천에서 수원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구단이 있었지만, KBO와 타 구단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구단은 "NC가 불쌍하다" "창원시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NC가 고생한다"라는 등의 동정론이 대부분이다. NC가 본격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충분히 공감하는 분위기다. 구단 관계자도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데 많은 구단이 공감대를 보인다"고 느꼈다. 프로야구 원로 모임인 일구회는 "프로야구 구단에 비협조적이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라며 "N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허구연 KBO 총재도 지난해 4월 창원NC파크를 찾아 국민의 힘 최형두 의원을 만나 "지금처럼 창원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연고지)을 옮길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최근 경기 성남시와 울산광역시가 야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새 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NC는 최근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대체 구장으로 사용하며 울산시와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성남시에는 NC의 모기업인 NC소프트 본사가 위치해있다. NC가 창원시에 연고지 이전이라는 '으름장'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 창원시가 NC의 요구사항을 무시해선 안된다. 이형석 기자 2025.06.05 08: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