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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배임수재 등 혐의 김종국 전 감독, 잔여 계약 어떻게 처리되나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종국(51)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잔여 계약은 어떻게 처리될까.김종국 전 감독은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전직 구단 임원과 감독이 개인 비리로 영장심사를 함께 받는 건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결과 기각)했는데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구단은 하루 전인 29일 김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품위손상)했다.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하여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문제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됐다. 김종국 전 감독은 구단 광고 업체(커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수취한 돈의 대가성 여부가 법리 다툼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잔여 계약처리다. 2021년 12월 타이거즈 제10대 사령탑에 선임된 김종국 전 감독은 계약기간 3년(총액 10억5000만원)을 보장받았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계약 마지막 해라는 걸 고려하면 구단이 김 전 감독에게 지급해야 할 잔금은 2024년 연봉에 해당하는 2억5000만원이다. 감독을 경질했다면 구단이 잔여 계약을 보전해야 한다. 하지만 계약 해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KIA가 고심하는 부분이다. 김종국 전 감독의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혐의가 확정된 건 아니다. 재판까지 가더라도 '무죄'가 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유죄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도 적용해야 한다. 귀책 사유를 감독에게 물어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자칫 송사에 휘말릴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 부분(연봉 지급 관련)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만약 (계약 해지에 따라 연봉을 지급하지 않았는데) 무혐의가 되면 법적 다툼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품위손상 문제를 (먼저) 적용한 거"라면서 "(잔여 계약 이행 여부에 대해선)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향후 무혐의가 됐는데 연봉을 안 줬을 때는 감독 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KIA는 차기 감독 선임 절차를 빠르게 밟을 계획이다. 유무죄를 떠나 김종국 전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재학 KIA 단장은 "수습을 좀 빨리해야 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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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서 대기하는 전직 KIA 단장과 감독…사과도 없이 떠났다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KIA 감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전직 구단 임원과 감독이 개인 비리로 영장심사를 함께 받는 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2시간가량 두 사람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는데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 모두 법원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뒷돈을 받은 게 사실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영장심사 후 구치소로 이동, 현재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빠르면 이날 오후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앞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문제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됐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종국 전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확을 확인한 검찰에서 김 전 감독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커피 업체)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KIA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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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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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계약 해지, 구속 기로…'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

김종국(51) KIA 타이거즈 감독의 계약 해지. '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이다.KIA 구단은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예견된 조치다. 김 감독은 금품 수수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28일 직무가 정지됐다. 그때만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에 휘말렸는지 알 수 없었다. 구단이 즉각적인 계약 해지가 아닌 직무 정지로 대응한 이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구단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결과에 따라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현직 감독과 전 구단 고위 관계자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사안을 심각하다고 판단한 KIA는 피의자 심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감독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KIA는 계약 해지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종국 감독은 2021년 12월 KIA 제10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당시 구단은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팀과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현재 KIA)에 입단, 14시즌(1996~2009)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뛰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KIA 작전·주루·수석 코치 등을 두루 역임했다, 팀 재건이 필요했던 KIA는 내부 승격을 통해 팀 안정화를 함께 도모하려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취임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명가 재건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쁘고 영광스러우면서도 책임감이 커지더라. 나는 팀과 선수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계약 기간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성적 부진은 문제가 아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그동안 쌓아온 야구 인생이 무너질 수 있다. 말 그대로 '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18:32
프로야구

'금품 수수 의혹' KIA, 김종국 감독과 계약 해지…품위손상 문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단이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KIA는 '지난 28일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했는데 자체 조사를 통해 김 감독이 피의자 신분으로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하여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이날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 결과에 따라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현직 감독과 전 구단 고위 관계자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사안을 심각하다고 판단한 KIA는 피의자 심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감독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김종국 감독은 28일 직무가 정지됐다. 김 감독이 금품 수수 관련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정보를 입수한 구단이 내부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구단이 판단하기에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였다"라고 말했다. 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한편 구단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17:59
산업

정부, '소주 할인' 가격경쟁 유도한다

정부가 주류 판매 규제를 개선해 소주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2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으로 주류 거래 시 허용되는 할인의 구체적 기준을 담은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현행 주류 면허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주류 판매업자는 주류 거래와 관련해 장려금, 할인, 외상매출금 또는 수수료 경감 등 그 명칭이나 형식과 관계없이 금품(대여금 제외) 또는 주류를 제공하거나 제공받으면 안 된다. 주류 판매업자가 부당하게 상품 대금의 일부를 구매자에게 돌려주는(리베이트) 방식으로 고객을 유인하거나 특정 상품 판매를 늘리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이다.그러나 이런 규정 때문에 도매업체가 대량 구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것까지 금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할인 금지 규정은 변칙적인 거래로 인한 질서 문란 행위를 막으려는 취지인 만큼, 리베이트가 아닌 거래는 허용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거래 수량, 지급 조건 등을 사전에 약정하고 이에 따라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허용된다는 점을 지침에 명시하고 합리적인 거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매업체의 원가 부담이 경감되면 소매업체가 묶음 할인, 음식 패키지 할인 등에 한층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주점이 특정 브랜드 소주를 할인된 가격으로 조달한 뒤 계란말이나 소시지볶음 안주를 주문하면 소주 3병을 1만원에 파는 이벤트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음식점에서 파는 소주 1병 가격은 5000∼6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외식 소주 가격은 1년 전보다 11.2%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4.8%)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02 13:37
경제

대표 형사입건 JW중외제약, 수백억원 조직적인 리베이트 의혹

JW중외제약이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 해 100억원 이상을 리베이트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는 오너일가를 향하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4일 리베이트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중외제약 서울 서초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신영섭 중외제약 대표이사를 비롯해 병원사업본부장 등 4명이 형사 입건됐다. 경찰은 2016~2019년 중외제약이 수백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회계 장부를 확보하려 했지만 관련 문건의 상당수가 파쇄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업맨’ 출신인 신 대표가 입건되면서 리베이트 의혹의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600여 곳의 병원에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모두 포함된 데다 전국적으로 리베이트를 행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외제약 측은 “모든 영업 행위를 리베이트로 의심하고 있는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자사 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칭 ‘카드깡’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임직원의 계좌번호를 제출하라는 요구에도 중외제약이 비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형병원뿐 아니라 공공의료기관 소속 의사까지 전방위적으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2016년 한해 사용한 리베이트 규모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외제약의 수액이나 항생제를 처방하면 의약품 가격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건네는 방식이다. 중외제약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수’인 수액을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국내 수액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수액은 수익이 낮은 의약품이라 이경하 중외제약 회장 등은 최근 정체된 실적을 개선할 돌파구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중외제약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 5위 안에 들었지만 매출이 5000억원대에 머물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외제약이 수액과 다른 의약품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한다는 등 말이 많았다"며 "블록버스터 약품의 매출과 맞먹는 100억원 이상을 1년 리베이트로 사용했다면 조직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7 07:00
경제

대한항공, 3자 연합의 리베이트 수수 지적에 "조원태 재직 이전" 반박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앞세운 ‘3자 연합’이 제기한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3자 연합은 프랑스 경제범죄 전담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를 고등법원의 판결문이라고 거짓 주장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3자 연합이 제시한 문서는 검찰과 에어버스 사이에 체결된 사법적 공익 관련 합의서로 객관적 증거에 기초한 재판의 판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달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예상대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3자 연합은 6일 영문으로 된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을 공개했다. 3자 연합이 공개한 판결문을 보면 ‘대한항공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3차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에어버스가 계약을 대가로 대한항공 전 임원에게 1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나와 있다. 또 에어버스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450만달러를 대한항공 고위 임원에게 건넸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3자 연합은 “거액의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구체적인 실행 과정이 조원태 대표이사 몰래 이뤄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합의서에서 언급된 리베이트 의혹 시기는 1996년부터 2000년 사이다. 조원태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에 입사했으므로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A330 도입 계약 시기에 조 회장은 입사 이전이었던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재직 중이었다. 금원 송금 시기라고 언급한 2010년 이후에는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동일한 직급으로 재직했다”고 반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08 15:28
연예

'보좌관2' 유성주, 신민아·김갑수 옥죄는 일촉즉발 악인 카리스마

'보좌관2' 유성주가 더욱 강력해진 악인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돌아왔다. 12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보좌관2–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에서 유성주는 시즌1에 이어 완벽한 악인으로 등장, 신민아 김갑수와 대립했다. '보좌관2'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이정재(장태준)의 위험한 질주와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담는다. 지난 시즌에서 유성주는 삼일회 총무이자 주진화학 대표 이창진 역을 맡아 김갑수(송희섭)를 법무부 장관으로 만든 이정재와 공조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사람의 관계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국회의원이 된 이정재가 김갑수를 밀어내기 위해 그와 유착이 깊은 유성주(이창진)의 주진화학 하청업체 리베이트 사건을 도마 위에 올린 것. 위기를 맞은 유성주가 김갑수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라고 요구했으나, 그의 요구에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7년 전 일까지 불거질 겁니다. 저만 손에 피 묻힌 거 아닙니다. 기각 소식은 내일 아침까지 들려주세요 이거 부탁 아닙니다"라고 협박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유성주는 모두의 타깃이 됐다. 이정재에게는 김갑수를 향한 두 번째 타깃이었고, 김갑수에게는 앞날의 걸림돌이었다. 이와 더불어 신민아(강선영) 역시 주진화학 화학물질 유출 사건을 파고들며 유성주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에 유성주는 신민아 앞에 나타나 "강선영 의원님 조심하세요. 수행비서도 없이 이렇게 밤늦게 다니시면 위험합니다.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하잖아요"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겨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유성주의 경고와 같이 신민아의 집은 현관 문고리부터 떨어져 나갔고, 집 안 역시 아수라장이 된 소름 돋는 엔딩으로 유성주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다시 돌아온 유성주 표 이창진은 더욱 악독해진 악인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등장부터 섬뜩한 카리스마를 드리운 유성주는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하되 상대의 약점을 쥐고 흔들며 '보좌관' 악의 축 컴백을 실감케 했다. 이에 더해 위기 상황에 지지 않고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김갑수를 협박하는가 하면, 신민아에게는 정중한 대사 톤과 반전되는 서슬 퍼런 협박을 내뱉으며 악인의 기운을 뿜어냈다. 극 시작부터 정치판의 화두로 떠오른 인물 유성주가 이번 시즌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증을 자아내던바.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소름 끼치는 악인으로 반격에 나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13 08:49
경제

수수료 인하로 죽겠다던 카드사, 대형 가맹점엔 해외여행·현금까지 '펑펑' 퍼 줘

신용카드사들이 이동통신사·완성차 업체 등 일부 힘이 센 대형 가맹점으로부터 받은 수수료의 2배에 육박하는 74.5%가량을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카드를 유치하기 위해 기업에 600억원에 달하는 사내 복지기금 등 현금성 기금을 냈다. 정부는 이러한 카드사들의 행태가 일종의 리베이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주요 대형가맹점 대상 카드사 경제적 이익 제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사 8곳은 작년 12개 대형 가맹점에서 1조6457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카드사들은 이 중 1조2253억원을 마케팅·부가 서비스 등 명목으로 되돌려 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역은 마케팅 비용으로 경제적 이익의 57.3%인 9425억원에 달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할인받으면 해당 카드사가 할인된 금액을 마트에 돌려줬다.법인카드 고객사가 받은 부가 서비스 비용도 상당했다. 카드사 8곳은 연회비로 148억원을 받은 반면, 신용카드 부가 서비스 비용으로 4165억원을 돌려줬다. 심지어 고객사 직원의 해외여행 비용(44억원)을 대납해 주거나 사내 복지기금(592억원)도 냈다.하나같이 큰 가맹점에만 경제적 이익을 줬다. 이번 자료에서 거론된 대형 가맹점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SK텔레콤, KT, LG U+ 등 12곳이다.업종별 수수료 수입 대비 경제적 이익 제공 비율을 보면, 이동통신사가 143%로 가장 높다. 카드사 입장에선 서비스 대가 1만원을 받아 1만4300원을 내준 셈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LG U+에서 1011억원의 가맹점 수수료를 받아 1957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돌려준 돈이 2배에 달한다.카드사들은 이런 출혈 마케팅을 하고도 지난해 1조38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냈다.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했다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1년 전 대비 6000억원 늘었다. 대형 가맹점에 거액의 비용을 지출하고도 개인 고객으로부터 매출을 끌어올려 최근 수익성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금융 당국 관계자는 "대형 가맹점과 법인카드 고객사에 이런 출혈 마케팅을 하고도 이처럼 많은 수익을 낸다는 것은 일반 가맹점(수수료)과 일반 카드 회원들(카드론 등)에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식의 수수료 역진성 문제를 올해는 반드시 시정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학영 의원은 "카드 수수료의 역진성이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대기업이 수수료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카드 업계의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방지하고 카드 수수료 체계 역진성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칼을 빼 들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대형 법인카드 회원 등에 제공하는 사내 복지기금 등 기금 출연금이나 해외여행 경비를 사실상 리베이트 지원 성격으로 보고,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카드 수수료 협상 결과, 현장 조사 때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역진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이동통신과 대형 마트·자동차·백화점 등 업종은 수수료 수익 대비 과도한 혜택을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현행법 규정 위반 여부를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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