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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보조금법 위반 의혹 조사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는 문제부 관계자와 통화 내용을 전하며, 협회가 보조금 정책을 위반했을 조시가 있는지 살피는 중이라고 했다. 해당 의혹은 협회가 정부 사업으로 셔틀콕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전체 30%에 달하는 물량을 업체와의 이면 계약을 통해 추가로 받았다는 내용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서도 들어왔던 제보"라며 "30%를 더 받은 것, 이를 장부에 남기지 않고 임의로 나눈 것 등 사실을 살펴 보조금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정부 보조금을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했는지가 관건이다. 배드민턴협회는 셔틀콕을 추가로 받았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부적절하게 쓴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협회 관계자는 "승강제 등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셔틀콕을 구매하게 된 만큼 20∼30% 정도를 더 달라고 했던 것"이라면서 "이를 되팔거나 부적절하게 쓴 것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문체부는 협회가 기념품 제작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제출 받은 서류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8.21 18:11
프로야구

[IS 시선] 사과도 없이 떠난 그들, '침묵'은 금이 아니다

묵묵부답(默默不答).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KIA 감독은 말이 없었다.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들어갈 때는 물론이고 나올 때도 입을 열지 않았다. "뒷돈을 받은 게 사실인가" "혐의를 인정하나"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 현장에서 부대낀 야구인이라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냉기'가 가득했다.프로야구계는 며칠 사이 큰 충격에 빠졌다. 야구단 단장과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건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개인 비위가 동시에 터진 KIA는 사건을 수습하느라 진땀 빼고 있다. 29일 호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진갑용 수석 코치는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30일 비행기에 오른 선수단의 분위기도 무겁긴 마찬가지였다.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한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사건의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확산하면 자칫 KBO리그 흥행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인 만큼 30일 두 사람의 '입'에 관심이 쏠렸다. 선수 계약에서 뒷돈을 수취하거나 광고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만약 검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취재진을 외면했다. 범죄 여부를 떠나 야구계를 혼란에 빠트린 점에 대한 사과의 말도 없었다. KIA가 명가 재건을 목표로 고심 끝에 선택한 단장과 감독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구치소행 호송차에 오르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허탈함까지 느껴졌다.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시끌시끌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보려는 지지자와 반대자가 뒤섞여 저마다 큰 목소리를 냈다. 충돌을 우려한 사복 경찰이 법원 곳곳에 배치돼 현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불과 몇 분 차이로 현장에 도착하고 떠난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은 유독 조용했다.굳게 닫은 그들의 입. 이날만큼 침묵은 금(金)이 아니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18:26
프로야구

감독 계약 해지, 구속 기로…'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

김종국(51) KIA 타이거즈 감독의 계약 해지. '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이다.KIA 구단은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예견된 조치다. 김 감독은 금품 수수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28일 직무가 정지됐다. 그때만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에 휘말렸는지 알 수 없었다. 구단이 즉각적인 계약 해지가 아닌 직무 정지로 대응한 이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구단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2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KIA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결과에 따라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현직 감독과 전 구단 고위 관계자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된다. 사안을 심각하다고 판단한 KIA는 피의자 심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감독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KIA는 계약 해지 이후 '이번 사안에 대해 큰 책임을 통감하며 과오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인선 프로세스 개선, 구단 구성원들의 준법 교육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향후 구단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프로야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팬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전해드리게 되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종국 감독은 2021년 12월 KIA 제10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당시 구단은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팀과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현재 KIA)에 입단, 14시즌(1996~2009)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뛰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KIA 작전·주루·수석 코치 등을 두루 역임했다, 팀 재건이 필요했던 KIA는 내부 승격을 통해 팀 안정화를 함께 도모하려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취임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명가 재건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쁘고 영광스러우면서도 책임감이 커지더라. 나는 팀과 선수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계약 기간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성적 부진은 문제가 아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되면 그동안 쌓아온 야구 인생이 무너질 수 있다. 말 그대로 '타이거즈 원클럽맨'의 몰락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18:32
산업

이중근·박찬구·이장한·강정석 등 기업인 포함 2176명 '광복절 특사'

'경제 살리기'에 특사의 방점이 찍히면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 기업인들이 대거 사면·복권돼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대법원 유죄 확정 석달 만에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됐다. 각종 특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복권됐다.정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한 2176명에 대해 15일자로 특사를 단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특사다.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국력을 집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재계 총수들도 대거 이번 특사에 포함됐다. 이 창업주는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됐다.형기는 만료됐지만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던 이 창업주는 복권돼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으로 선정됐다.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박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났다.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됐다.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도 복권됐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황제 보석' 논란 속에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한 혐의로 2019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병·의원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한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도 각각 복권됐다.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태우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고, 구청장직을 상실했다.이에 여권에서는 그가 전 정권의 비리 사실을 알린 공익제보자인 만큼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이와 함께 정부는 소프트웨어업, 정보통신공사업, 여객·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인,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81만1978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함께 시행하고, 모범수 821명을 가석방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1:57
경제

대표 형사입건 JW중외제약, 수백억원 조직적인 리베이트 의혹

JW중외제약이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한 해 100억원 이상을 리베이트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는 오너일가를 향하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14일 리베이트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중외제약 서울 서초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신영섭 중외제약 대표이사를 비롯해 병원사업본부장 등 4명이 형사 입건됐다. 경찰은 2016~2019년 중외제약이 수백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회계 장부를 확보하려 했지만 관련 문건의 상당수가 파쇄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업맨’ 출신인 신 대표가 입건되면서 리베이트 의혹의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600여 곳의 병원에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모두 포함된 데다 전국적으로 리베이트를 행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외제약 측은 “모든 영업 행위를 리베이트로 의심하고 있는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자사 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속칭 ‘카드깡’ 등 다양한 수법을 통해 리베이트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임직원의 계좌번호를 제출하라는 요구에도 중외제약이 비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형병원뿐 아니라 공공의료기관 소속 의사까지 전방위적으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2016년 한해 사용한 리베이트 규모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외제약의 수액이나 항생제를 처방하면 의약품 가격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건네는 방식이다. 중외제약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수’인 수액을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국내 수액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수액은 수익이 낮은 의약품이라 이경하 중외제약 회장 등은 최근 정체된 실적을 개선할 돌파구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중외제약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국내 5위 안에 들었지만 매출이 5000억원대에 머물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외제약이 수액과 다른 의약품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한다는 등 말이 많았다"며 "블록버스터 약품의 매출과 맞먹는 100억원 이상을 1년 리베이트로 사용했다면 조직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7 07:00
경제

대한항공, 3자 연합의 리베이트 수수 지적에 "조원태 재직 이전" 반박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앞세운 ‘3자 연합’이 제기한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3자 연합은 프랑스 경제범죄 전담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를 고등법원의 판결문이라고 거짓 주장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3자 연합이 제시한 문서는 검찰과 에어버스 사이에 체결된 사법적 공익 관련 합의서로 객관적 증거에 기초한 재판의 판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달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예상대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3자 연합은 6일 영문으로 된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을 공개했다. 3자 연합이 공개한 판결문을 보면 ‘대한항공이 1996년부터 2000년까지 3차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에어버스가 계약을 대가로 대한항공 전 임원에게 1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나와 있다. 또 에어버스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450만달러를 대한항공 고위 임원에게 건넸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3자 연합은 “거액의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구체적인 실행 과정이 조원태 대표이사 몰래 이뤄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합의서에서 언급된 리베이트 의혹 시기는 1996년부터 2000년 사이다. 조원태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에 입사했으므로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A330 도입 계약 시기에 조 회장은 입사 이전이었던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재직 중이었다. 금원 송금 시기라고 언급한 2010년 이후에는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동일한 직급으로 재직했다”고 반박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08 15:28
경제

리베이트 의혹 동아제약 강정석 회장 구속

회사 돈을 빼돌려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구속 수감됐다.8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돈 700억원을 빼돌려 이 중 55억원을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170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강 회장이 1999년 동아제약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한 뒤 동아제약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 부사장,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을 맡으면서 의약품 리베이트를 건네는 데 최고 결정권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강 회장은 일선 영업직원들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이고 도매상들이 회사와 무관하게 저지른 불법행위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동아쏘시오그룹은 강 회장 구속 수감에 따른 경영 공백 해소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각 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며 "회장 구속에 따른 대규모 투자 및 신사업 분야에서의 의사 결정 등 일부 공백은 각 사 전문경영인들이 맡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8.08 15:48
경제

검찰, 롯데홈쇼핑 전 영업본부장 신모씨 구속 영장 청구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8일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 영업본부장 신모(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 시절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7일 신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신씨가 뒷돈을 신헌(60) 롯데쇼핑 대표 등 윗선에 전달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7일 납품업체 7곳의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2010년 롯데홈쇼핑 본사 사옥 이전 과정에서 인테리어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이모(50) 방송본부장과 김모(50) 고객지원부문장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이모(47) 전 생활부문장과 정모(44) 전 MD(구매담당자)도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70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검찰은 억대의 돈이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신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하고 신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4.09 10:32
연예

[궁금합니다] 남양유업 대리점에선 무슨 일이…

남양유업이 일부 대리점을 상대로 제품을 강매하는 등 대리점을 대상으로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25일 이창섭(40) 씨를 비롯한 전·현직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이 남양유업 본사가 제품을 강매하고 명절 '떡값'과 임직원 퇴직 위로금을 요구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이들은 이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남양유업을 규탄하는 호소문과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이 씨를 비롯한 대리점 업주 3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했다. 남양유업은 고소장에 이들이 자료를 임의로 조작해 인터넷과 언론에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남양유업은 폭로를 주도한 이씨와의 대리점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의 이같은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남양유업의 횡포를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달아 터져 나오고 피해 대리점주들을 중심으로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협의회)까지 구성됐다.실제로 17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다음 아고라에는 대리점 업주와 가족, 이웃들의 호소문이 10건이상 올라와 있으며 이같은 호소문을 보고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도 수십건 올라와 있다. 도대체 남양유업 대리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피해를 입었다는 점주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통기한 하루남은 제품도 강매'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대리점이 주문도 하지 않은 상품을 본사와 대리점이라는 거래상 지위를 이용하여 구입을 강요했다.경기도 고양시에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경현씨(49)는 관련 영상에서 "매달 말일이 되면 목표에 맞춰야 한다며 밀어내기(강매)가 계속됐고, 못 판 물건은 다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심지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대리점에 떠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유제품 유통업체에서는 상품이 유통기간이 70%가 되면 상품자체를 출고하지 않고 폐기하는게 관례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폐기대상 상품을 대리점에게 강매하여 처리비용을 대리점에 전가했다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이다. 뿐만아니라 협의회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을 밀어내기를 은폐하기 위해 전산발주마저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창섭씨는 "각 지점 영업담당이 대리점의 전산발주가 마감되면, 주문관리(대리점 발주데이타를 본사 지령과 월간,년간 목표에 따라 마음대로 발주데이타를 수정하는 작업을 뜻하는 남양유업에서의 직원용어)라는 작업을 통해 대리점에게 상품들을 강매한다"며 "주문관리 후에는 대리점 발주데이타는 사라지고, 오직 남양유업이 마음대로 바꾼 발주데이타만 남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련 동영상에는 대리점이 받은 발주자료와 본사가 보관하고 있는 발주데이터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떡값'에 본사 직원 퇴직위로금까지 또 남양유업 일부 영업직원들이 대리점에서 명절 떡값에, 퇴직격려금까지 받아챙겼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잇다. 과거 남양유업 대리점을 운영했다는 정승훈 씨는 "해당 지점장이 인사 발령이 나서 그만 두게 됐는데 퇴직위로금을 줘야 한다며 돈을 요구해서 통장으로 입금해줬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양유업 영업직원들이 명절이 되면, 떡값이라는 명목의 돈을 각 대리점 마다 10-30만원의 돈을 현금으로 요구하고 본사에서 지원되는 판매 장려금, 육성 지원비 등에 대해 리베이트 명목으로 10%~30% 를 요구했다는 것이 협의회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 남양유업 대리점주는 "이처럼 불법적인 돈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일체 현금으로 요구하거나 차명계좌로 송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영업소 직원들이 월말 마감을 위해 대리점주의 신용카드를 허락없이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대리점주는 "남양유업에서 80만원이 결제됐다고 카드회사에서 문자가 와서 확인해보니 제품값으로 결제를 했다며 다음번 상품 출고때 가격을 깎아주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대리점 주장 사실무근"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리점 업주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전단이나 방송에 나온 자료들은 임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소했기 때문에 곧 밝혀질 것"이라며 "우리가 업주들을 협박하거나 회유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이같은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7년전인 2006년에도 대리점에 상품을 강매하다 적발돼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사진=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 제공 2013.02.18 18:54
연예

동아제약 ‘기프트 카드깡’으로 비자금을 조성 의혹

국내 1위 제약업체인 동아제약이 ‘기프트 카드깡’으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보건복지부·식약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동아제약이 소위 '기프트 카드깡'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수사반은 동아제약이 법인카드를 통해 기프트 카드를 대량 구매한 후 중간 유통업체나 상품권취급소 등을 끼고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은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프트 카드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상품권처럼 사용이 가능하며 주로 카드사나 은행 등에서 발행한다. 개인의 구매 한도는 100만원이지만 법인은 무제한이어서 주로 제약업계나 건설업계 등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삼성카드에서 처음 출시했다. 2009년 2조원, 2010년 2조 9000억원, 2011년 6조 4000억원 등 발행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이와관련 서울 명동의 상품권 거래업자 김 모씨는 “기프트 카드는 업자들이 상품권 같이 취급한다”며 “3~4% 정도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사반 관계자는 “깡을 통한 ‘억’ 단위 자금 조성은 회사 차원에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동아제약이 기프트 카드깡을 한 중간 유통업체, 회사 내부 연루자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반은 동아제약이 이같은 방식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병·의원 관계자들에게 일종의 불법 리베이트처럼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기프트 카드깡으로 조성한 현금이나 기프트 카드 자체를 로비와 함께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전담수사반은 법인 계좌추적과 자금흐름 분석 등을 통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병·의원 관계자들에 대한 1차 수사대상을 추려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정확한 액수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한편 수사반은 지난달 10일 동아제약 본사, 지난 1일 경기·경북 지점 3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의약품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11.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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