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돈을 빼돌려 의약품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구속 수감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돈 700억원을 빼돌려 이 중 55억원을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170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회장이 1999년 동아제약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한 뒤 동아제약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 부사장,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을 맡으면서 의약품 리베이트를 건네는 데 최고 결정권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회장은 일선 영업직원들의 과욕에 따른 개인적 일탈이고 도매상들이 회사와 무관하게 저지른 불법행위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강 회장 구속 수감에 따른 경영 공백 해소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각 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며 "회장 구속에 따른 대규모 투자 및 신사업 분야에서의 의사 결정 등 일부 공백은 각 사 전문경영인들이 맡아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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