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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진 대신 신재인, 총 13명 중 청소년 대표만 6명...NC '이래서 뽑았다'

NC 다이노스가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선수만 6명을 뽑았다. NC는 지난 17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3라운드) SSG 랜더스(4라운드)와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 2장을 더해 총 13명을 선발했다. NC의 '첫 번째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뽑았다. 그 순간 장내가 술렁였다. 드래프트 직전까지 전체 2순위는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이 유력했다. 체격 조건이 뛰어나고 최고 시속 150㎞ 강속구에 제구까지 겸비한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최근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주축 투수 구창모가 최근 몇 년간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으로 신음하는 것도 고려됐을 걸로 보인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구단의 드래프트 첫 번째 원칙은 포지션 배분보다 남아 있는 선수 중 최고의 선수를 지명하는 것"이라면서 "1, 2라운드에서 올해 지명 대상 중 최고의 야수 선수를 선발했다. 3라운드에서 청소년 국가대표 주축 투수 두 명을 지명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막을 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멤버였던 신재인, 포수 이희성(2라운드 12순위) 투수 김요엘(3라운드 22순위) 최요한(3라운드 23순위) 외야수 안지원(5라운드 52순위) 내야수 허윤(7라운드 62순위) 등 6명을 선발했다. 임 단장은 "청소년 대표 6명과 대학교 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 우완, 좌완 투수를 뽑을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지명이었다"고 돌아봤다. 다음은 NC 구단이 밝힌 지명 이유 및 스카우팅 리프트. 1) 신재인(유신고·내야수) – 임선남 단장 코멘트신재인 선수는 정확한 컨택과 강한 손목 힘을 기반으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춘 우타 거포형 내야수다. 향후 타구 비거리와 타구 속도의 향상이 기대되고, 매 타석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와 낮은 삼진율을 겸비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140km 초중반을 기록하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내야수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주력도 갖추고 있어 단독 도루도 가능하다. 미래에 NC 다이노스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2R 이희성(원주고·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이희성 선수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모든 투구에 힘 있는 스윙을 구사하며, 향후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다. 강한 어깨와 우수한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2루 도루 저지에 탁월함을 보이고 있으며, 파워를 기반으로 한 장타 생산력까지 갖추고 있다. 스페셜급의 송구 능력과 고교 최고 수준의 팝 타임을 기록하고 있는 점 또한 높게 평가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격적인 타격을 겸비해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탤 선수로 기대된다.3R 김요엘(휘문고·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사이드암 특유의 낮은 릴리스에서 형성되는 포심 무브먼트가 뛰어나 타자 입장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안정적이어서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며, 좌·우타자 모두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다. 특히 우타자 몸 쪽으로 깊게 파고드는 공의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프로 입단 후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불펜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3R 최요한(용인시 야구단·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 / 지명권 양도(한화)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최고 145km/h, 평균 140km/h 초반대의 구속을 기록하며,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좌완 투수다. 변화구를 카운트와 관계없이 스트라이크 존에 구사할 수 있고, 특히 체인지업의 터널링 효과가 뛰어나 주무기로 활용된다. 변화구 활용에 있어 노련함이 돋보이는 선수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받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4R 고준휘(전주고 외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고준휘 선수는 레그킥을 활용해 타석에서 적극적인 스윙을 구사하는 타자다. 강한 스윙에도 상·하체 중심이 안정적이며, 우수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변화구 대응이나 코스별 어프로치 타격을 통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장점을 갖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는 장타력과 파워 보완을 통해 팀 타선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는 외야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4R 김건(경기항공고·내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 / 지명권 양도(SSG)체구가 크지 않지만 균형 잡힌 타격 밸런스와 꾸준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타격을 하는 내야수다. 레그킥을 활용하면서도 코어 중심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볼을 잘 골라내고, 타구 방향을 고르게 생산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구단의 육성 시스템 내에서 성장한다면 한층 경쟁력 있는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5R 정튼튼(고려대·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좌타자에게 까다로운 궤적을 만들어내며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대학 좌완 최대어로 평가되는 투수이다.6R 안지원(부산고·외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매 타석 강한 스윙을 구사하는 풀 히터 유형으로, 구종이나 카운트에 관계없이 자신의 스윙을 끝까지 밀고 나가며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이다.7R 허윤(충암고·내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전형적인 컨택 중심의 타격 유형으로, 타석에서 집중력이 좋다.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는 눈이 뛰어나 볼넷을 골라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다.8R 윤성환(연세대·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대학 시절 클래식 지표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한 우완 투수이다.9R 김명규(장충고·내야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우수한 피지컬을 통한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여름이 지나면서 본인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10R 윤서현(서울동산고·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큰 신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내려꽂는 직구가 위력적인 우완 투수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공이 타자 앞에서 끝까지 살아 들어오고, 체격과 메커니즘 모두 더 상승할 수 있는 실링 자원이다.11R 손민서(장충고·투수) – 김형준 스카우트 팀장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사실상 에이스로 자리잡은 사이드암 투수다. 공격적인 투구 성향과 안정적인 제구력, 강한 멘탈을 두루 갖췄다.이형석 기자 2025.09.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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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김영우처럼 또...LG 두꺼운 뎁스가 불러온 대박 '양우진 픽' [IS 포커스]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함박웃음을 지은 LG 트윈스가 올해 역시 예상을 깨고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18)을 품에 안았다. LG의 자신감과 두꺼운 뎁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우진은 지난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전체 2~3순위 후보로 꼽혔던 양우진이 8순위까지 떨어진 건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 때문이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도 부상 탓에 불참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최근 몇 년간 피로 골절로 신음하는 것도 양우진의 지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좋은 투수는 앞순위에 모두 지명될 것으로 여겨 야수 지명을 준비 중이었다"라며 "우리가 양우진을 뽑을 기회를 얻을 줄 전혀 몰랐다"고 반겼다. 이어 "대부분의 구단이 첫 번째 지명권은 즉시 전력감을 뽑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양우진의) 재활이 끝나고 다시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거 같다"고 말했다. LG는 투수진 뎁스가 두꺼운 편이다. 선발진에는 손주영과 송승기가 있고, 김윤식·이민호 등등 대기하고 있다. 불펜에는 김영우, 박명근 등과 함께 젊은 기대주가 많다. 백 팀장은 "양우진은 불펜으로 시작해 점차 이닝을 늘려 선발 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마운드 뎁스가 두꺼워) 양우진이 성장할 수 있는 벌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는 최근 드래프트에서도 뜻밖의 행운을 얻은 적이 있다. 2023 드래프트 포수 김범석(전체 8순위) 지난해 김영우(전체 10순위)를 선발했다. 두 선수 모두 예상보다 순번이 밀려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단별 이해관계와 함께 부상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백성진 팀장은 "김범석은 당시 어깨를 다쳤고, 김영우는 고교 3학년 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투구수 30개를 넘기면 구속 저하 경향이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는 입단 첫 시즌에 1군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입대를 준비 중인 김범석은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반짝 활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LG 구단은 양우진의 피로 골절에 관해서도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염경엽 LG 감독도 "미세 골절은 아무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장 스프링캠프를 가는 데에도 지장 없다"라며 "우리가 양우진을 뽑았으니 땡큐 아닌가. 필승조에 150㎞ 강속구 영건을 채우는 게 내 꿈인데, 한 명 더 생겼다"라고 반겼다. 백성진 팀장은 "양우진은 체격 조건(1m90㎝·98㎏)이 좋고,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는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탈삼진 능력도 좋다"라고 기대했다. 양우진은 "내년 신인 중에 제가 제일 잘 할 거라는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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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투수' 대명사 박종훈이 팔을 어깨 위로 올렸다?...선수 인생 걸고 도전 [IS 피플]

KBO리그에서 가장 낮은 릴리스포인트로 경쟁력을 보여줬던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34)이 팔을 올려서 투구하기 시작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종훈에 대해 언급하며 "선수가 투구 자세에 변화를 주고 있다. 팔을 조금 올려서 던지는 자세로 바꾸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종훈은 KBO리그 대표 '정통 잠수함' 투수였다. 공을 던질 때 팔이 거의 지면에 닿을 정도였다. 빠른 공과 커브 조합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피칭 디자인을 정립한 그는 2017시즌 12승, 2018시즌 14승을 기록하며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2021년 12월에는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5년 65억원)을 하며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박종훈은 다년 계약 첫 시즌(2021) 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단일시즌 최다 승수가 3승(2022시즌)에 불과할 만큼 하락세를 걸었다. 올 시즌 1군 등판은 5경기뿐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1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8.92로 부진했다. 결국 선수는 투구 자세에 큰 변화를 주기로 했다. 7월 2일 한화 이글스 퓨처스 팀 등판 이후 거의 두 달 가까이 조정에 매진했고, 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 던지는 투수가 됐다. 박종훈은 5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첫 타자 김도환, 후속 양우현을 각각 삼진 처리했고, 김재혁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박종훈은 거의 오버핸드처럼 공을 던졌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40㎞/h를 찍었다. 언더핸드였을 때보다 더 빠른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의 무브먼트와 제구력 역시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결정구로 커브를 던질 때는 다시 원래대로 언더핸드 투구 자세를 취한 뒤 투구했다. 양우현과 김재혁을 잡아낸 결정구는 '잠수함' 모드였다. 은퇴한 심수창이 롯데 소속이었던 2015년 오버핸드와 '옆구리형' 투구 를 번갈아 쓰며 타자를 상대한 바 있다. 박종훈이 두 가지 투구 자세를 계속 병행할지 알 수 없지만, 선수가 생존하기 위해 큰 결심과 모험을 시작한 건 분명하다. 약점이었던 주자 견제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이 워낙 성실한 선수다. 부진이 이어져 안타까웠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고 있더라. 마지막이라 생각했기에 지금까지 해온 것에 변화를 줬을 것이다. 존중해 주는 게 맞다. 좋은 밸런스로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18:03
연예일반

‘빅히트 뮤직 신인’ 코르티스, 오는 11일 ‘고!’ MV 공개

‘빅히트 뮤직 신인’ 코르티스가 데뷔 준비를 끝 마쳤다. 11일부터 콘텐츠 공개를 본격 시작한다.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10일 0시부터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 중인 24시간 프리미어를 통해 데뷔 프로모션 스케줄을 기습 공개했다. 이들은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차례로 상영한 영상 다섯 편을 통해 앞으로의 일정을 알렸다.프로모션 캘린더나 타임테이블로 불리는 이미지 혹은 짧은 영상으로 콘텐츠 릴리스 일자를 일괄 알리는 방식과 차별화된 시도가 신선하다. 여러 편의 영상에 힌트를 심어 게릴라 형식으로 향후 일정을 전하는 것에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독특함이 묻어난다. 이들은 멤버가 직접 만든 숏폼으로 팀명을 공표한 데 이어 예측할 수 없는 프로모션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10일 오픈된 영상은 멤버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았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거나 철봉에 매달리고 빵을 고르는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청자들이 영상을 즐기고 있을 무렵 신발 바닥에 달라붙은 메모지, 전봇대에 부착된 포스터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프로모션 일정이 불쑥 등장해 눈길을 잡아끈다. 코르티스는 오는 11일 0시 데뷔 앨범 인트로곡 ‘고!’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이어 12일 0시 춤에 초점을 맞춘 콘셉추얼 퍼포먼스 필름을 공개한다. 두 영상에서 음악, 안무, 영상을 공동 창작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의 진가를 만날 수 있다.코르티스는 18일 오후 6시 타이틀곡 ‘왓 유 원트’ 음원과 콘셉추얼 퍼포먼스 필름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22일 오후 1시에는 타이틀곡의 영어 버전인 ‘왓 유 원트 (feat. 타조 터치다운)’를 내놓는다. 이들은 타이틀곡 활동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뒤 9월 8일 오후 6시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즈’를 정식 발매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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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김도영·최형우 상대 KKK...155㎞/h 높은 직구+포크볼 조합, 롯데 윤성빈 탈삼진 공식

롯데 자이언츠 '파이어볼러' 윤성빈(26)이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윤성빈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팀이 7-1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KIA 주축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윤성빈은 첫 타자 김선빈을 3구 삼진 처리했다.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보여준 뒤 포크볼을 구사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두 번째 승부도 공 배합은 흡사했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의 승부에서 150㎞/h 중반 직구 2개를 보여준 뒤 3구째는 스트라이크존 훨씬 위로 들어가는 직구를 보여주고 낮은 포크볼로 김도영의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는 KBO리그 통산 타점 1위 최형우. 그 역시 윤성빈은 직구-포크볼-직구-포크볼 조합으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포수 태그)을 끌어냈다. 지면에 패대기쳐지는 것 같은 포크볼에 김도영과 최형우, 리그 최고 타자들의 배트가 움직인 것. 윤성빈은 전날(5일) KIA전 1차전에서도 8회 초 김도영·최형우를 상대해 각각 삼진과 뜬공을 유도했다. 특히 김도영과의 승부에서는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초구부터 155㎞/h 직구를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코스에 걸치는 156㎞/h 강속구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현재 롯데 우완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이 가장 높은 게 윤성빈이다. 1m97㎝ 장신을 활용해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꽂는 강속구가 보는 것만으로 야구팬을 매료했다. 제구 기복이 있는 그가 자주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을 아쉬워하는 야구팬도 많았다. 하지만 윤성빈은 최근 등판이 늘어났다. 지난달 30·31일 NC 다이노스전,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경기 연속 나섰다. 5일 KIA전은 롯데가 0-2, 2점 지고 있었던 상황, 추격조가 아닌 필승조가 투입될 상황에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보다 제구와 투구 운영 전략에 안정감이 생긴 윤성빈을 중요하게 쓰려 한다. 롯데는 6일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김원중·정철원·홍민기까지 4명이 필승조 임무를 수행해 선수 관리에 효과를 본 롯데다. 쿼드러플 필승조 가동의 힘을 확인한 롯데. 등판마다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성빈이 향후 어떻게 활용될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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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투고타저'인데, 불펜은 왜 불타는가 [김식의 엔드게임]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3-0으로 앞선 9회 말 1사에서 삼성 마무리 이호성이 안치영에게 몸 맞는 볼을 내줬고, 조대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도 삼성의 승리 확률은 88.2%에 달했다.이호성은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7구 접전 끝에 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권동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만루가 되자, 그라운드 분위기는 싸해졌다. 이호성은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바뀐 투수 김태훈이 3번 타자 안현민에게 3-3 동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어 김태훈은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삼성 마운드에 ‘대형 화재’가 났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KT 응원석의 ‘워터 캐넌’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결국 김태훈은 허경민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타자가 칠 생각이 없었는데도 직구 4개가 모두 빗나갔다. 삼성은 한 이닝에 4사구 5개(스트레이트 볼넷 3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긴 레이스를 하다 보면 별일이 다 생긴다. 2002년 4월 13일에는 LG 트윈스 레다메스 리즈가 연장 11회 네 타자 연속 볼넷(16구 연속 볼)을 내준 적도 있다. 대역전극은 야구팬들에게 강력한 흥분을 안겨준다.이런 경기가 ‘간헐적 사건’이 아니라면 문제가 있다. KBO리그의 불펜은 전체적으로 약화하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불펜 평균자책점 5.00을 넘은 시즌이 5번이나 된다.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지고 있으나, 제구는 떨어지는 탓이다. 2022년 1737개였던 7~9회 볼넷이 지난해 총 1854개로 늘었다. 올 시즌에는 1195개(이 페이스로 시즌을 마칠 경우 1793개)다. 블론 세이브와 불론 홀드를 더한 기록이 지난해 최고치(279개, 스탯티즈 기준)였는데 올해(산술적으로 261개)도 이에 근접하고 있다. 각 구단 마무리 중 1점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 중인 투수가 28일 기준으로 3명(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한화 이글스 김서현, SSG 랜더스 조병현)뿐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ERA는 6.61에 이른다.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이끌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현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요즘 8~9회에 승부가 뒤집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승리조 한두 명을 빼면) 한화, LG 트윈스 등 상위권 팀 불펜도 마찬가지”라며 “투수에게 문제가 있을 때 만지는(교정하는) 기능이 없다시피 하다. KBO리그의 정말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김성근 감독은 “포수를 보라.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넓게 잡아도 홈플레이트 위에 미트를 댄다. 보더라인을 활용하는 피칭이 필요한데, 투수는 스트라이크 넣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훈련이 부족한 거다. 코치가 (투수의 커맨드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상 우려 때문에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다는 건 틀린 말이다.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잘 잡아준다면 투수의 팔꿈치 부상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성근 감독의 말이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해온 주장이다. 그가 KBO리그 감독 시절 보여준 ‘벌떼 야구’의 근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 감독의 주장이 다시 설득력을 얻는 건 투수들의 제구력이 계속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급 투수가 아니라면 더 그렇다.김성근 감독은 “(불꽃야구를 하느라) 고교팀, 대학팀을 자주 상대한다. 팀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스가 있다. 처음엔 우리 타자들이 치지 못한다”라며 “힘으로만 던지는 투수는 4~5회가 되면 지치기 시작한다. 그 패턴을 계산하고 게임플랜을 짠다”고 밝혔다. 최근 KBO리그에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들이 대부분 불펜 투수로 활용되는 점도 김 감독 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김성근 감독은 얼마 전 일본에서 시라카와 케이쇼를 만났다고 한다. 일본 독립야구단 출신으로 지난해 SSG와 두산 베어스에서 뛴 시라카와는 12경기를 던지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시즌 뒤엔 어느 팀과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김 감독이 “네가 한국에 있을 때 폼을 교정해 준 코치가 있었느냐”고 묻자 시라카와는 “없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NPB) 출신도 아닌 스물다섯 살 어린 투수를 낯선 리그에서 혼자 생존하라고 내버려둔 셈이다. KBO리그는 역대급 투고타저(投高打低)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리그 타율(0.259)은 2012년(0.258) 이후 가장 낮다. 올해 리그 ERA(4.22)도 지난해(4.91)에 비해 꽤 낮아졌다. 이는 코디 폰세(한화) 드류 앤더슨(SSG) 제임스 네일(KIA) 등 특급 외국인 투수가 긴 이닝을 맡아주는 영향이 크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으로 인해 스트라이크존의 실질적인 높이가 확대된 것도 큰 이유로 꼽힌다. 그런데도 불펜에서 심심치 않게 대형 사고가 터지는 건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기량, 특히 제구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한정된 선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국식 코칭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최근 프로 선수들도 연수라는 명목으로 해외 사설 아카데미에서 코칭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아카데미 시스템도 제구보단 구속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불펜 방화’를 허투루 넘길 게 아니다. KBO리그의 여러 구성원은 이런 위기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2025.07.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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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KIA 7월 월간 불펜 ERA 7.14…해답이 있을까 [AI 스포츠]

흔들리는 KIA 타이거즈 불펜을 안정시킬 방법은 뭘까.KIA의 7월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7.14이다.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8.80)에만 간신히 앞선 9위. 마무리 투수 정해영(7경기 평균자책점 8.53)을 비롯해 조상우(9경기 평균자책점 12.79) 이준영(5경기 평균자책점 32.40) 최지민(7경기 평균자책점 5.40) 등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AI는 ‘KIA 불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여러 해법을 내놓았다. ①핵심 불펜 자원의 컨디션 회복 및 재배치 ②불펜진의 등판 부담 분산 및 유연한 운용 ③제구력 및 멘털 관리 집중 ④부상에서 복귀한 자원의 단계적 활용 ⑤불펜-선발 간 균형 강화 ⑥공격 주도권과의 연계 등이다. AI는 ‘특정 투수에 지나치게 등판을 몰아주지 않고, 여러 명에게 기회를 주면서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며 ‘6월 성영탁, 이호민 등 새 카드를 적극 활용해 부하가 걸린 기존 불펜진에 숨통을 틔운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KIA 불펜이 무너질 때 반복적으로 나타난 문제는 볼넷과 위기 상황에서의 흔들림이었다’며 ‘릴리스 포인트 안정, 자신감 회복, 실패 경험의 공유 등 세부적인 개별 조정과 멘탈 케어가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그뿐만 아니라 ‘시즌 중반 곽도규(팔꿈치 수술) 황동하(교통사고) 등의 이탈로 옵션이 줄어들었으나, 복귀 시 서두르지 말고, 선발·구원 양쪽 모두에서 체력과 감각을 단계적으로 회복시켜 운용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발이 아무리 강해도 뒷문이 흔들리면 승수 누적이 어렵다. 불펜진에 지나치게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타선의 득점 지원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올 시즌 야수진의 이탈이 불펜 운영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53
프로야구

감보아·이민석·최준용...‘부상 병동’ 롯데 자이언츠 지탱하는 파이어볼러 [IS 포커스]

6월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7·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연달아 잡고 반등하며 KBO리그 3위를 유지했다.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주역은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28) 이민석(23) 그리고 최준용(24)이었다. 7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민석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롯데의 5-4 리드를 지켰다. 4회 말 3루수 실책성 포구 탓에 실점이 늘었지만, 최고 154㎞/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이 경기 6회 말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올린 게 최준용이다. 감보아는 이튿날(8일) 선발 투수로 나서 6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준용은 이 경기에서도 홀드를 추가했다. 롯데는 현재 주축 야수들이 연달아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간판타자 윤동희는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195에 그치며 부진했던 주전 1루수 나승엽도 현재 퓨처스(2군)팀에서 타격감 회복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는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았던 외야수 장두성이 누상에서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폐 타박상을 입어 이탈했다. 롯데는 마운드 힘으로 버티고 있다. 특히 파이어볼러 트리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들보는 역시 감보아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그는 등판한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가 구사하는 150㎞/h대 중반 강속구에 상대 타자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감보아의 직구 피안타율은 0.196. 주무기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보니 스트라이크 비율이 67.4% 이른다.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볼넷은 2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이민석은 그동안 제구 문제로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는 김상진 퓨처스팀 투수코치의 지도 속에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자신에게 딱 맞는 메커니즘을 찾았다는 평가다. 이민석도 "모든 걸 다시 정립한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가장 맞는 릴리스포인트를 찾았고, 팔스윙도 고쳤다. 제구에 더 신경을 썼는데, 투구에 힘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4년 147.1㎞/h였던 이민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올해 150.9㎞/h까지 올랐다. 이민석은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7이닝 무실점)과의 맞대결에서 선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점을 내줬다며 자책하는 이민석을 불러 '아빠 미소'로 격려했다. 이민석을 향한 김 감독의 기대감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최준용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그는 2021년 12월, 본지가 10개 구단 대표 타자 3명씩 총 30명에게 설문한 '올해 최고의 직구' 설문에서 가장 많은 10표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긴 공백기를 보냈다. 지난달 17일에야 1군 첫 등판에 나섰지만, 이후 그는 지난주까지 홀드 7개를 쌓으며 셋업맨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최준용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9.9㎞/h다. 등판 수가 많지 않지만, 그도 데뷔 뒤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1군 복귀를 준비하면서 팔 스윙은 더 길게, 자유발(오른손 투수의 왼발) 이동 방식과 속도는 더 빠르게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는 18일 한화 이글스 3연전 2차전에서 6년 차 좌완 홍민기가 최고 155㎞/h를 찍으며 '파이어볼러 클럽' 가입을 예고했다. 현재 롯데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윤성빈 역시 지난주 1군에 합류해 불펜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나승엽·장두성은 다음 주 복귀한다. 롯데는 여전히 공격력은 기복이 있다. 하지만 위력적인 공을 마음껏 뿌리는 투수들이 있어 든든하다. 20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 감보아와 이민석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8:19
프로야구

"2~3마디 정도 짧게 잡았다" 고명준의 발 빠른 대처와 감보아 상대 2안타 [IS 피플]

오른손 타자 고명준(23·SSG 랜더스)의 발 빠른 대처가 빛났다.고명준은 지난 14일 열린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2안타(2루타 1개)를 기록했다. 팀이 2-4로 패해 활약을 조명받지 못했지만, 강속구 투수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28)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해냈다. 이날 감보아는 최고 156㎞/h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눈여겨볼 부분은 고명준의 대처였다. 이날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은 1회 첫 타석 5구째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직구)에 이어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좌중간 2루타(커브)를 때려냈다. 타석을 거듭할수록 감보아에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고명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첫 타석부터 평소보다 배트를 짧게 잡았다.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선 (더 빠르게 배트를 휘둘러야겠다고 생각해 보통 타석과 비교하면) 2~3마디 정도 더 짧게 잡았다"라고 말했다. 감보아는 구속만큼 릴리스 포인트도 까다롭다. 몸을 최대한 활용해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만들어내는데 이게 강속구와 맞물려 강력한 무기로 재탄생한다. 선수들 사이에선 "스트라이크 높은 쪽 코스를 대처하기 어렵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숭용 SSG 감독도 "릴리스 포인트가 높고 직구에 스피드가 있다. 아마 타석에서 봤을 때는 스트라이크로 생각했던 게 다 높게 떠서 볼이 됐을 거"라고 말했다. 고명준도 평소 하던 대로 타격했으면 감보아 상대로 고전했을 수 있다. 하지만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콘택트에 집중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명준은 프로 4년 차였던 지난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2루수 정준재와 함께 이숭용 감독이 믿고 키우는 내야 자원 중 하나. 올 시즌에도 주전 1루수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초반 주춤하던 타격감을 끌어올려 최근 8경기 타율이 0.394(33타수 13안타)에 이른다. 최근 10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히트. 시즌 타율도 0.283(233타수 66안타)로 준수하다. 고명준은 "감독님이 경기에 꾸준히 내보내 주시니 타격감도 올라오는 거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감보아의 대처법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도 벤치의 신뢰가 한몫한다. 범타로 물러나더라도 교체 없이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고명준의 성장을 돕고 있는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01:00
프로야구

LG 광속 사이드암이 돌아왔다, 정우영 시즌 첫 1군 등록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1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이 우천순연 되기 전에 정우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정우영의 올 시즌 1군 등록은 이날이 처음이다. 대신 포수 이한림이 1군에서 말소됐다.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의 정우영은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부진을 겪었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한동안 실전에 나서지 않고 보완점을 채우는데 신경썼던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을 했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정우영의 가세로 LG의 불펜은 한층 탄탄해졌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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