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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김민재, 이과인 아닌 마라도나 되길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축구의 고전적인 라이벌 중 하나다. 잠깐! 나폴리가 유벤투스의 라이벌이라고? 쉽게 수긍하지 않을 팬도 있을 것이다. 기록을 비교하면 나폴리는 유벤투스의 상대가 안되기 때문이다.토리노가 연고지인 유벤투스는 세리에 A에서 36번 우승한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그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한 팀이 각각 19번 우승한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다. 그에 반해 나폴리는 단 2번 우승했다. 두 클럽은 왜 라이벌로 불리게 됐을까?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라이벌 구도는 오랫동안 지속된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지역 앙숙 관계에서 비롯됐다. 토리노와 나폴리는 710㎞ 떨어져 있다. 먼 거리만큼 두 도시는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극명하게 다르다.항공 우주 산업과 피아트 자동차의 본거지로 유명한 토리노는 부자 도시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가득한 토리노는 왕궁, 박물관, 미술관으로도 유명하다. 토리노는 아울러 세계 최초로 FIFA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다.자본, 문화, 스포츠를 아우르는 토리노에 위치한 부유한 클럽 유벤투스는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잔루이지 부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슈퍼 스타를 보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레전드들은 검은색과 흰색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고 클럽의 전성시대를 열었다.일찍이 산업화가 이루어져 경제적으로 부유한 북부에 비해 농업 중심의 남부는 가난했다. 이에 많은 남부인들은 일자리를 찾아 북부의 밀라노·토리노 등으로 이주하곤 했다. 나폴리는 남부의 최대 도시이자,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곳이다. 토리노와 다르게 나폴리의 거리는 좁고, 거칠고, 낡았다.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홈구장만 봐도 두 클럽의 경제적 차이는 쉽게 드러난다.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명명권이 판매돼 2017년부터 알리안츠 스타디움으로 불림)’은 2011년 개장한 최신식 구장이다. 이탈리아에는 클럽이 소유한 구장이 3개에 불과한데, 그 중 하나가 유벤투스 스타디움이다. 또한 이 구장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최상급 등급인 ‘카테고리(Category) 4’를 받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가 가능하다.그에 반해 나폴리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2020년 마라도나의 사망 후 그를 기리기 위해 명칭 변경)’는 1959년 개장한 다목적 경기장이다. 나폴리 홈구장의 열기는 어느 곳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 하지만 오래된 구장에 육상 트랙이 깔려 있어, 관중석과 피치 사이의 거리는 멀다. 북부와 남부의 오랜 갈등을 대표하는 토리노와 나폴리의 두 클럽은 1980년대에 들어 축구에서도 본격적으로 부닥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었다. 1984년 나폴리는 도박과 같은 결정을 내린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마라도나를 영입한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빈민가에서 자랐던 마라도나는 부유한 북부 클럽들에게 온갖 천대를 받던 남부 클럽 나폴리에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유벤투스는 1985~86시즌 플라티니의 12골을 앞세워 세리에 A에서 우승했다. 반면 11골을 기록한 마라도나의 나폴리는 3위에 그쳤다. 하지만 1986~87시즌 나폴리는 유벤투스를 승점 3 차이로 제치고 스쿠데토(Scudetto, 작은 방패란 뜻으로 세리에 A의 우승을 의미)를 품에 안았다. 팬들은 열광했고, 도심에서는 유벤투스의 모의 장례식이 열렸다. 멸시와 조롱의 대상이었던 나폴리가 남부 클럽 최초로 우승한 것이다.1989~90시즌 마라도나는 나폴리에 두 번째 스쿠데토를 안긴다. 유벤투스의 전설 델피에로, 부폰 등은 토리노에서 단지 존경받을 뿐이지만, 나폴리에서 마라도나는 신과 같은 존재로 등극했다.마라도나가 떠난 나폴리는 서서히 추락했다. 결국 1997~98시즌 나폴리는 세리에 B로 강등당했고,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다 세리에 C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새구단주를 맞아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한 나폴리는 2007년 세리에 A로 복귀한다. 그후 나폴리는 마렉 함식, 에세키엘 라베시, 에딘손 카바니 등을 영입하며 서서히 강팀의 반열에 오른다.2015~16시즌 나폴리는 36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 곤살로 이과인을 앞세워 정상 등극을 노렸다. 하지만 다시 한번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이어 2위에 그치고 만다. 당시 팬들은 이과인이 마라도나 시절의 영광을 다시 한번 안겨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과인은 이러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2016년 유벤투스로 이적한다. 리그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 클럽에 스트라이커를 뺏겨버린 나폴리 팬들은 상실감을 넘어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팬들은 나폴리 도심에 모여 배신자 이과인의 사진을 찢고, 그의 셔츠를 불태웠다. 이과인의 이적 후 한동안 두 클럽의 팬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상대방 구장 방문이 금지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나폴리는 현재까지 2019~20시즌(7위)만 제외하고 매 시즌 5위 안에 들었다. 그들은 2등도 네 번이나 했으나, 우승은 못했다. 2022~23시즌 현재 나폴리(승점 44)와 유벤투스(승점 37)는 각각 리그 1, 2위에 올라있다. 나폴리는 13일(현지시각) 마라도나의 영혼이 깃든 홈구장에서 유벤투스와 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한국산 ‘통곡의 벽’ 김민재가 마라도나 이후 33년만에 나폴리에 3번째 스쿠데토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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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명 몰린 아르헨 우승 카퍼레이드...사망자도 나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광란의 축제 분위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컵을 안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자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선수단의 귀국 장면, 그리고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이 모두 생중계됐다. 선수단이 도착한 후 도심 한복판에서 우승 축하 카퍼레이드가 열렸다. 수백만 명의 인파가 버스를 둘러싸고 춤추고 노래했다. 메시와 마라도나의 얼굴이 담긴 대형 깃발이 여러 군데에서 펄럭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응원가 ‘무차초스’가 울려 퍼졌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우승을 끌어낸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다시 이뤘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최소 400만 명의 인파가 몰려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자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내 곳곳의 낮은 전선 때문에 카퍼레이드를 위해 버스에 탄 일부 선수들의 목에 전선이 감길 뻔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이 탓에 카퍼레이드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선수단은 버스에서 내려 대신 헬리콥터에 탑승했고, 헬리콥터가 부에노스아이레스 곳곳을 비행하며 축제를 함께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붕 위에 올라가 선수단을 환영하던 20대 남성이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한 명은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중태에 빠졌다. 아르헨티나는 유례없는 경제난에 빠져 있지만, 월드컵 우승으로 국민은 잠시 현실의 걱정을 잊었다. 과열된 분위기에 사상자까지 나왔다. 한편 메시가 4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인터뷰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승 직후 “월드컵 우승팀 선수로서 몇 경기 더 뛰고 싶다”고 말해 2년 후 코파 아메리카(남미 축구선수권대회)까지는 뛰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 기사에서 “메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할 거로 보였지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능성이 사라졌다.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호르헤 발다노는 메시의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뛰고 싶다면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2026 월드컵에서 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고 침대에서 일어난 사진과 함께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를 덧붙여 놓았다. 집에 돌아간 첫날 우승컵을 품에 안고 잠들었다는 기분 좋은 인사였다. 메시는 곧 소속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29일 스트라스부르와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를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2.1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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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죽음 의혹' 관련된 8명 재판 받는다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2020년 사망)의 죽음과 관련된 의료계 인물 8명이 재판에 선다. 영국 'BBC'는 '(마라도나의 죽음을 조사한 20명의) 의료진이 당시 치료에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했고, 판사가 과실치사 재판을 명령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불과 60세였다. 같은 날 보도에서 마라도나의 죽음을 조사한 의료 전문가들은 '부족하고 무모한 치료'라고 말했다. 법원은 마라도나가 당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혐의를 받은 8명은 마라도나의 주치의이자 신경 전문의 1명, 정신과 의사 1명, 심리학자 1명, 일반의 2명, 간호사 2명과 수간호사 1명이라고 밝혀졌다. 이들은 현재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고 있다. 재판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과실치사에 의한 사망은 아르헨티나 형법에 따라 8~2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라고 'BBC'는 밝혔다. 마라도나의 두 딸이 뇌 수술 직후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마라도나는 1986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말미에는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출장 정지를 받았으며, 마약에 의존하며 몸 관리에 소홀한 모습이었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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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故 마라도나 1주기 기리며 “마치 어제 일 같아”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PSG)가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1주기를 맞는 기분을 이야기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메시가 인터뷰를 통해 마라도나를 추억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마치 어제 일 같다. 느낌이 이상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벌써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올해) 아르헨티나는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코파아메리카 챔피언이 되었다”고 돌아봤다.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28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마라도나를 향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메시는 “항상 언젠간 마라도나를 TV나 인터뷰에서 볼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났다. 아직도 어제 일인 것 같다”고 슬퍼했다. 메시는 “나는 운 좋게도 그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최고의 기억들을 항상 간직할 거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초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같은 달 25일(현지시각) 사망했다. 강혜준 기자 2021.11.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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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코파 우승에 전 세계가 열광, '좋아요' 2000만 넘었다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가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안고 활짝 미소를 짓자 전 세계 팬들이 반응했다. 메시는 지난 11일 조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의 성인 메이저 국가대항전 첫 우승이었다. 메시는 그동안 4차례 월드컵과 5차례 코파 아메리카를 뛰었지만 4차례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6회나 수상한 메시에게 대표팀 메이저 대회 무관은 유일한 흠이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도움 부문 1위는 물론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오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간절히 바라던 대표팀 우승을 이뤄낸 메시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는데, 그중 홀로 우승 트로피를 꼭 안고 찍은 사진이 가장 높은 반응을 얻었다. 19일 현재 그의 사진에는 약 2000만 개가 넘는 '좋아요(like)'가 기록됐다. 수많은 좋아요 중에는 결승전 상대했던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의 '좋아요'도 있었다. 미국 ESPN은 19일 "메시가 인스타그램에서 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안고 찍은 사진이 역대 소셜 미디어 스포츠 사진 중 최다 '좋아요'를 받은 사진이 됐다. 2000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해당 게시물에 "얼마나 아름다운 광기인가, 정말 믿을 수 없다! 신이여, 감사합니다! 우리가 챔피언이다!"고 덧붙이며 우승의 감격을 나타낸 바 있다. 메시의 이번 최다 '좋아요' 기록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자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를 제친 기록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당시 그를 추모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렸고, 현재까지 약 1980만 개의 '좋아요'가 기록되며 많은 이들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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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에 승리 바친다던 메시, 아르헨티나서 '73번째 골'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통산 73번째 골을 넣었다. 프리킥으론 A매치에서 1672일 만의 성공이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닐톤 산투스에서 열린 2021 코파아메리카 A조 1차전에서 칠레에 1-1로 비겼다. 메시는 전반 33분에서 프리킥을 터트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12분 상대팀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1-1 동점으로 마무리해야 했다. 비록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지만, 외신은 모두 메시의 프리킥에 주목했다. 영국 ‘BBC’는 메시가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였다”며 극찬했다. 매체는 특히 메시가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마라도나의 프리킥에 견줄 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축구 레전드 마라도나는 프리킥의 귀재로 꼽힌다. 그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에서 총 59골의 프리킥을 넣었다. 하지만 메시가 이번 A매치에서 그랬듯, 남은 대회에서도 선전한다면 금방 넘어설 기록이다. 현재 메시의 프리킥은 통산 57골이다. 한편 메시는 마라도나의 사망 이후 자국의 전설적 선수를 기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전에선 마라도나 사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의 유니폼 정 중앙에 마라도나 사진이 있었고, ‘1960-∞(무한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에서 영원하다는 의미다. 메시는 또 마라도나에 승리를 바치고 싶다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위해 의지를 크게 다졌다. 매체는 메시가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의 빛과 소금이었던 것처럼, 메시 역시 마라도나의 길을 걷고 있다며 이번 A매치에서의 메시 활약을 극찬했다. 이에 메시는 경기 후 아르헨티나 최우수선수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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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예고한 마라도나 딸 “아버지 사망은 의료과실”

지난해 11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관련해 딸 지안니나가 “죽음의 원인이 의료 과실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밝히기 위한 시위를 예고하면서 축구팬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미국 ESPN은 5일 “마라도나 사망의 결정적 원인이 의료 과실에 있다고 믿는 이들이 가두시위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안니나가 앞장서서 팬들에게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에고를 위한 정의’로 이름 붙여진 이 시위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오벨리스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위 주최측은 마라도나가 사실상 (의료진의 과실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안니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시위 일정을 안내하는 글을 게시한 뒤 “제발 여기서 보자!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고 썼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경막하혈종(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병)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이후 8일 만에 퇴원해 집에서 요양하던 중 같은 달 25일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마라도나의 주치의가 자리를 비우는 등 적절한 응급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의료 사고 여부가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경찰은 마라도나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 등 관련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중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3.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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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아들의 대리인, “디에고 사인은 의사의 과실치사” 주장

지난해 11월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인이 의사의 과실치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더선’은 22일(한국시간) 기사에서 “마라도나의 8살 된 아들 대리인을 맡은 마리오 보드리가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은 의사 탓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르헨티나 방송에 출연한 보드리 변호사는 마라도나의 변호사였고, 마라도나가 자연사했다고 주장하는 마르티아스모를라 변호사의 말에 격분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보드리 변호사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인이 의사의 과실치사임은 이미 밝혀졌지만, 시간을 끌면서 그 증거가 점점 희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라도나가 사망 전까지 알코올중독 및 약물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절식하느라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가 상태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최근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은 마라도나의 주치의였던 레오폴드 루케가 마라도나의 뇌수술 전 의료 기록에 남은 서명을 위조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루케는 마라도나가 혼수상태에 빠진 것을 확인하고 지인들에게 전화하면서 “뚱뚱보가 곧 죽을 것 같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비상식적인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선’은 보드리 변호사가 “마라도나가 사망하고 두 달이 더 지나서야 그의 휴대폰을 분석했다. 왜 그렇게 일이 늦어졌나”라고 반문하면서 의사의 잘못을 의심했다. 보드리 변호사는 마라도나의 8살 된 아들 디에고 페르난도의 친모이자 마라도나의 전 여자친구였던 베로니카와 현재 사귀고 있는 인물이다. 이은경 기자 2021.02.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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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죽어서도 끝없는 뒷얘기 남겼다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지 수일이 지났지만, 추모 분위기는 식을 줄 모른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영 텔람통신은 지난달 30일 “경찰이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사망과 관련해 의료 과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증상(경막하혈종)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8일 만에 퇴원해 자택에 머물던 중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퇴원이 지나치게 빨랐고, 후속 조치도 미흡했다”며 주치의 과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라도나의 변호사 마티아스 몰라는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주치의와 간호사 모두 자리를 비웠다. 환자를 12시간 이상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텔람통신은 “마라도나 자택에 심장 제세동기가 없었고, 쓰러진 직후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30분 이상 걸렸다”고 보도했다. 주치의 루케가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다. 수술 직후 재활센터 대신 집으로 향한 건 고인의 결정”이라고 항변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인을 밝히려는 노력과 별개로, 고인을 기리는 움직임도 꾸준하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이탈리아 나폴리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나폴리 홈구장(스타디오 산 파올로) 인근 지하철역이 내년 5월 완공되는데, 역 이름을 ‘모스트라 마라도나’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나폴리 구단도 홈구장 명칭을 ‘스타디오 산 파올로-디에고 마라도나’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1984~91년 몸담으며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 우승(1987, 90년)과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1989년)을 이끌었다. 선수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마라도나를 추모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후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지난달 29일 오사수나전에서 유니폼 상의 속에 숨겨뒀던 자국 클럽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니폼을 드러냈다. 마라도나가 현역 말년을 보낸 팀이자 메시의 친정팀이다. 나폴리 주장 로렌초 인시녜는 지난달 30일 AS로마전에서 나폴리 시절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축구 팬 사이에서는 마라도나의 이름이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기는 게 유행이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막시밀리아노 페르난도는 마라도나의 전성기 시절 모습과 등 번호 10번을 팔에 새겼다. 팬들은 마라도나의 모든 것에서 특별한 영감을 얻는다”며 열성 팬 사연을 소개했다.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전 당시 ‘신의 손’ 골을 넣을 때 입었던 유니폼도 경매에 나왔다. BBC는 지난달 30일 “마라도나가 ‘신의 손’ 논란을 불러일으킨 경기에서 직접 착용한 유니폼이 200만 달러(22억원)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출품자는 당시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했던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 스티브 호지다. 그는 2010년 ‘마라도나 유니폼을 가진 남자(the man with Maradona’s shirt)’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2.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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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생각없다“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소유 영국선수 루머일축

사망한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유니폼을 소유한 영국의 전 축구선수가 유니폼을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였던 스티브 호지(58)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폼은)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호지는 ‘마라도나 유니폼의 사나이’로 불린다. 마라도나의 맹활약으로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2-1로 꺾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경기 후 호지는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당시 마라도나의 손을 맞고 들어간 ‘신의 손’ 골 당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마라도나에게 득점 찬스를 준 선수도 바로 호지였다. 지난달 25일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호지가 등번호 10번이 적힌 마라도나의 유니폼을 팔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유니폼 가치가200만 달러(약 22억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이어졌다. 그러나 호지는 이날 BBC 인터뷰에서 “34년 동안 유니폼을 소유하면서 한 번도 팔려고 한 적이 없다”며 “유니폼을 가졌다는 것이 좋다. 감정적인 가치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지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집 문을 두드리고 모든 방송사가 계속 전화한다”며 “내가 100만∼200만 달러를 받으려 한다는 말도 나왔다. 완전히 잘못된 것이고 무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도나의 유니폼은 현재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국립축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호지는 “난 당시 핸드볼을 이유로 마라도나를 비난한 적인 단 한 번도 없다”며 “공격수들은 보통 덩치 큰 골키퍼와 마주하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에 속도를 늦추는데 마라도나는 그러지 않았다. 사자처럼 용맹했다”고 회고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12.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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