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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07년생 김영원, 프로당구 8강 올랐다…강동궁·최성원도 시즌 첫 우승 정조준

프로당구 2007년생 최연소 김영원이 PBA 개막전 8강에 진출했다.김영원은 22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6강에서 김영섭을 3-1로 꺾고 프로 최고 성적인 8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을 시작으로 이상용,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까지 꺾었던 김영원은 이날도 김영섭을 제치고 8강에 올라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한국 3쿠션을 대표하는 강호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승부사’ 최성원(휴온스)도 시즌 첫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었다. 강동궁과 최성원은 각각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와 박기호에 세트스코어 3-1, 3-0으로 승리했다.강동궁은 지난 시즌 7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이후 4개 대회 만에 다시 8강을 밟았다. 초반 두 세트를 각각 7이닝, 6이닝만에 15-7, 15-9로 순조롭게 출발한 강동궁은 3세트를 7-15(8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15-8(7이닝)로 이기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최성원은 지난 시즌 ‘무명 돌풍’을 일으켰던 박기호를 상대로 완승했다. 첫 세트 14이닝 접전 끝에 15-10 승리한 최성원은 2세트 역시 15-10(6이닝)으로 따내 격차를 벌렸고, 3세트서는 4-11 6이닝 열세 상황에서 터트린 하이런 9점을 발판삼아 13-11로 역전하는 등 결국 15-14(7이닝)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32강까지 단 한 세트만 내주는 등 막강한 기세를 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16강에서도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 완승했다.1세트 첫 공격부터 하이런 9점을 쓸어 담아 3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세트와 3세트에서도 4이닝 만에 15점을 채워 15-5, 15-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쓴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선두로 올라섰다.‘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도 김무순을 3-0으로 완파하고 ‘영건 돌풍’을 이어갔다. ‘에스와이 더비’에서는 황득희가 풀세트 접전 끝에 박인수를 제압했고, 이승진은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신정주(하나카드)는 황형범(크라운해태)을 꺾고 8강 티켓을 쥐었다.PBA 8강은 23일 정오부터 열린다. 하샤시-이승진 경기를 시작으로 김영원-황득희(오후 2시 30분) 강동궁-신정주(오후 5시), 최성원-마르티네스(오후 7시 30분) 대결로 이어진다. 오후 10시에는 LPBA 결승 무대에서 김세연과 임경진이 맞붙는다.김명석 기자 2024.06.23 08:11
스포츠일반

강등 위기 몰렸던 이충복, 1부 극적 잔류…"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

프로당구 1부에서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이충복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이충복은 2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도 PBA 큐스쿨(Q-School) 2라운드 최종일에서 3승을 거두며 큐스쿨 최종일 1부 투어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1, 2일차에서 고배를 마신 이충복은 단 한 게임도 놓쳐서는 안 되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첫 경기에서 김대진을 19이닝 만에 40-14로 꺾은 이충복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승래에 40-31(22이닝), 이영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31이닝 접전 끝에 하이런 6점 포함 40-30으로 승리했다. 최종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교한 스트로크로 3쿠션의 교과서로도 불리는 이충복은 지난 시즌 우선등록 선수로 PB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거듭하며 9개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최종 119위에 그쳐 큐스쿨로 떨어졌다.앞서 이틀간 치러진 큐스쿨 2라운드까지만 해도 이충복의 큐가 무뎠다. 2라운드 첫날엔 1승에 그쳤고, 2일 차에선 첫 판부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일차 최종일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이충복은 경기 직후 “큐스쿨 내내 정말 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이었다. 시즌 내내 부담을 버리려 해도 잘 안 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 큐스쿨에서도 나 다운 스트로크가 잘 안 됐다. 구력으로, 요령으로 경기했다.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어 그는 “극적으로 생존한 만큼, 다음 시즌엔 팬들이 잘 아는 ‘이충복 다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우승을 위해서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큐스쿨 최종일에는 이충복을 비롯해 김정섭과 박정훈, 박정후, 이승진, 박흥식(A), 박한기, 박성우 등 총 8명이 합격했다. 또 이해동과 배정두, 윤석현, 구자복, 우태하, 박남수, 김무순, 곽지훈, 8명이 추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PBA 큐스쿨을 통해 총 35명이 차기 시즌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오성욱 김남수 등은 2라운드를 뚫지 못하고 1부 진출에 실패했다. 큐스쿨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PBA 드림투어(2부) 신규 선수 선발전인 ‘PBA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9:12
프로야구

'짧았던 가을야구' 두산, 31일부터 마무리 훈련 실시

2년 만의 가을야구를 한 경기로 마무리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다시 담금질에 들어간다.두산은 오는 31일부터 11월 말까지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3년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3일 훈련-1일 휴식 체제로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이승엽 두산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 45명이 참가한다. 투수 박정수 김동주, 포수 안승한 장승현, 내야수 강승호 박준영, 외야수 김재환 등 24명이 훈련 첫 턴부터 담금질에 나선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던 투수 최준호 이승진, 포수 윤준호 등 선수 20명은 11월 초 합류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마무리 훈련을 대대적으로 치른 바 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 끝난 후 빠르게 시즌이 마무리된 상황에 이승엽 감독을 선임, 선수단을 재편하기 위해서였다. 정규시즌 순위가 9위에서 5위로 대폭 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순위가 결정되는 시즌 막판부터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역전패까지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WC 패배 후 마무리 훈련을 통해 선수단 담금질을 예고한 바 있다.한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 출전하는 곽빈, 최승용을 비롯한 회복조 투수 9명은 잠실야구장에서 컨디셔닝에 집중할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14:56
프로야구

[IS 잠실]'김민혁 홈런+결승 적시타' 두산, 삼성에 5-4 역전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추격하는 홈런과 결승 적시타를 때려낸 김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60승 2무 80패를 거둬 9위에 머물렀고, 삼성은 64승 2무 76패를 기록해 8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두 팀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초반 흐름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3회 1사 후 김현준의 우중간 3루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속 타자 구자욱이 내야 안타로 김현준을 불러들였고, 호세 피렐라의 볼넷과 강한울의 내야안타,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이 연속해 나오면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도 반격했다. 4회 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백정현이 2볼에서 던진 시속 134㎞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공략,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을 맞자 삼성도 홈런으로 대응했다. 삼성은 5회에도 선두 타자 피렐라의 2루타가 나오고 1사 후 오재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쳐 다시 점수 차를 4-1로 벌렸다. 두산도 바로 추격했다. 5회 말 1사 후 전민재, 정수빈과 강승호까지 3연속 안타가 나와 한 점을 쫓아갔고, 베테랑 허경민이 가볍게 중견수 플라이를 쳐내 3루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점수 차가 한 점 차로 좁혀진 상황. 두산은 다음 이닝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말 투수가 김대우로 바뀐 상황에서 양석환이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대타로 나선 베테랑 박세혁이 안타를 쳐 1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면 점수도 날 수 있던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3루수 옆을 뚫고 날아가는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반이 다 되어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웃은 건 두산과 김민혁이었다. 홈런으로 첫 팀 득점을 만들었던 김민혁이 다시 방망이를 돌렸다. 두산은 7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출루했으나 뜬 공 두 개만 나와 그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4번 타자 김재환의 강한 타구가 내야 안타가 돼 기회가 이어졌다.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후속 타자 김민혁은 투수 이승현이 던진 시속 142㎞ 직구를 당겨서 내야수 키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로 연결,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리드를 가져온 두산도 불펜을 움직였다. 선발 로버트 스탁이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후 이승진이 7회를, 김명신이 8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마무리 홍건희는 9회 등판,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고 시즌 18호 세이브를 거뒀다. 스탁은 6이닝을 버텼으나 점수를 지키지 못하면서 10승에 실패(9승 10패)하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승진이 구원승으로 시즌 3승(1패)을, 김명신도 시즌 10홀드를 챙겼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21:18
프로야구

[IS 잠실]'6이닝 4실점' 스탁,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0승 달성 실패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던 로버트 스탁(33·두산 베어스)이 결국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스탁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승을 기록해 한국 야구 첫 해인 올해 바로 10승 달성을 노렸지만, 실점을 억제하지 못하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미국 무대에서 시속 100마일 이상을 던졌던 스탁은 올 시즌 처음으로 해외 리그에 도전했다. 짧은 선발 이력, 불안한 제구력으로 우려를 샀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다. 6일 경기 전까지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아쉬운 건 승운이다. 9승 10패로 두 자릿 수 승수를 따지 못했다. 나쁘지 않았던 평균자책점에 비해 승리가 따르지 않았다. 시즌 종료 직전이었던 6일 경기가 마지막 기회였으나 잡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삼자 범퇴로 흔들렸던 스탁은 2회 바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강한울이 안타를 쳤고, 1사 후 이원석도 안타를 더했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스탁은 김지찬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가 문제였다. 스탁은 1사 후 김현준에게 3루타를 내줬다. 우중간 사이를 완전히 가른 타구를 우익수 김대한이 끊지 못했고, 그 사이 김현준이 3루까지 도착했다. 삼성은 후속 타자 구자욱이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쳐 선취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스탁은 호세 피렐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강한울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 몰려도 떠나간 제구력이 돌아올 줄 몰랐다. 결국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로 두 번째 실점도 허용했다.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스탁은 5회 한 방으로 실점을 더했다. 선두 타자 피렐라에게 슬라이더 세 개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았고, 강한울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오재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0호 홈런을 맞았다. 시속 134㎞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높이로 들어간 탓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스탁에게 체인지업은 보여주는 공 수준에 불과하다. 하필 그 공이 실투로 들어가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은 상당했지만 최소한의 임무는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탁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김현준을 내보냈을 뿐,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고 6회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 113구. 상당히 많은 투구를 던진 끝에 6회를 마쳤지만, 승리 요건을 갖추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대신 패전은 지웠다. 6회까지 버틴 그에게 타선이 최소한의 점수를 선물했다. 두산은 6회 초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 경기를 동점으로 돌렸다. 임무를 마친 스탁은 마운드를 이승진에게 넘기고 승패 없이 내려갔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20:37
프로야구

[IS 잠실]최승용, QS 달성하고도 득점 지원 0...시즌 6패 위기

두산 베어스 최승용(21)이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 요건을 챙기지 못했다. 최승용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을 최소화했고,지난 5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6패(3승) 위기에 놓였다. 1회가 문제였다. 최승용은 1회 초 1사 이후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이어 나성범에게 깔끔한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내야 수비도 돕지 못했다. 최승용은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슬라이더를 2구 연속 던져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양석환이 포구 후 2루로 송구했고, 송구를 받은 김재호가 다시 1루로 던졌지만 다소 서두른 송구가 1루수 양석환 옆으로 빠졌다. 3루로 진루했던 주자 이창진이 그대로 홈을 밟으면서 KIA의 선취점이 기록됐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최승용은 무너지지 않고 마운드 위에서 제 몫을 해냈다. 2회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황대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지웠다. 이어 3회에도 1사 후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창진을 또 다시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 이닝을 끝마쳤다. 역시 1사 후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던 4회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유격수 뜬공, 김선빈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은 없었지만, 최승용은 꿋꿋하게 자신의 임무를 계속 해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는 6회 역시 나성범에게 단타 하나만 허용하고 뜬공 3개로 마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였지만, 승리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전날 11점을 몰아서 쳤던 두산 타선은 이날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최승용이 적은 투구 수로 효율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며 버텼지만, 득점까지 대신할 순 없었다. 경기를 팽팽하게 유지하던 최승용의 비자책 1실점 호투는 결국 7회 무너졌다. 7회 2사까지 범타 행진을 이어갔던 최승용은 황대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박동원에게 가운데 높이 시속 127㎞ 채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결국 승기가 넘겨준 최승용은 피홈런으로 인해 0-3으로 뒤쳐진 패전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승진에게 넘겨주고 내려왔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0 15:54
프로야구

[IS 잠실]'정수빈 3안타+7회 7득점 빅 이닝' 두산, 키움전 10-2 대승

두산 베어스가 폭발적인 타격을 몰아쳐서 3위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브랜든 와델의 호투로 7회 초까지 2-1 리드를 지켰고, 7회 말 타선이 7득점을 단숨에 몰아치며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갔다. 베테랑 정수빈이 결정적인 장타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동기생 허경민 역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45승( 2무 56패)을 기록, 순위 싸움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갔다. 경기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키움이 챙겼다. 키움은 2회 초 1사 후 김휘집이 브랜든이 한가운데로 던진 시속 135㎞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도 곧 추격했다. 3회 말 선두 타자였던 정수빈은 최원태가 던진 시속 142㎞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김대한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김인태가 친 유격수 땅볼 때 적시타 없이 홈으로 들어오는 '고급 야구'를 선보였다. 기세를 가져온 두산은 5회 한 방으로 역전했다. 5회 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최원태가 던진 2구 시속 138㎞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오자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역전을 만들어냈다. 타선이 역전까지 만드는 동안 두산 마운드는 브랜든이 지켜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과 계약, 이날 시즌 세 번째로 등판했던 브랜든은 6이닝 동안 11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투구 수가 다소 많았던 브랜든은 6회 초 2사 1·3루 위기에서 송성문에게 강한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1루수 양석환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 선발로 나선 최원태 역시 중반까지는 특유의 실점 억제능력을 보여주며 브랜든에 맞섰다. 그는 6회까지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 양 팀의 2-1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팽팽했던 경기의 추는 7회 말 순식간에 기울었다. 7회 말 1사 1·2루 기회를 만든 두산은 구원 등판한 키움 필승조 이승호를 상대로 김대한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했고, 볼넷(김인태)과 땅볼(박계범)로 다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책임 주자가 들어오면서 6회까지 호투했던 최원태의 최종 성적도 6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바뀌었다. 키움은 양석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위기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이승호가 높이 던진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 차는 7-1. 승기가 완전히 두산에 넘어온 순간이었다. 두산의 폭격은 계속됐다. 승기를 잃은 키움은 이승호 대신 박승주를 올렸지만, 첫 타자 허경민이 바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8회 말에도 1사 후 정수빈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쳐냈고, 김대한의 사구와 조수행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9점까지 벌리며 이날의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은 9회 이승진이 송성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8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8 21:30
프로야구

'포병 출신 파이어볼러' 정철원이 뜬다

'포병 출신 파이어볼러' 정철원(23)이 두산 베어스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정철원은 지난 1일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6일 잠실 KT 위즈전에선 1군 데뷔전(2이닝 1실점)까지 치렀다. 그는 시속 152㎞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아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철원에 대해 "구속이 140㎞ 후반에서 150㎞까지 나오는 게 큰 장점이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진다. 중요할 때 써야 할 선수"라고 합격점을 내렸다. 정철원은 안산공고 에이스였다. 2017년 팀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4강에 올려놓은 주역이기도 하다. 고교 졸업반 성적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85이닝 10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5로 낮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호명,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진출 꿈을 이뤘지만, 지명 순번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그해 1차 지명된 곽빈(배명고) 2차 1라운드에 뽑힌 박신지(경기고)와 비교했을 때 개인 성적이 뒤처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았다. 정철원은 "그냥 딱 생각하던 (지명) 순위였다. 빈이나 신지는 즉시 전력감으로 공이 좋았다"며 "(신인 지명이 뒤로 밀린 만큼) 몸을 더 열심히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급하지 않게 준비를 잘했던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곽빈은 2018년 3월 24일, 박신지도 같은 해 4월 22일 1군에 데뷔했다. 입단 동기들이 1군에서 활약하는 동안 정철원은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2019년 11월 육군 8군단 포병으로 복무를 시작해 지난해 6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다. 그는 "(프로) 1~2년 차 때 배영수 코치님이나 권혁 선배님 등 워낙 (두산 불펜에) 선수들이 많았다. 군대를 해결하고 오는 게 괜찮겠다 싶었다"며 "전 LG 트윈스 최우혁 선수가 군대 선임이었고 대학교 때까지 야구했던 후임이 들어오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군대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프로 선수에게 군대는 피하고 싶은 장애물에 가깝다. 더욱이 현역으로 입대하면 선수 경력이 단절될 수 있다. 정철원은 "남자인데 군대 한 번 다녀오면 재밌을 거 같았다. 가서 총도 열심히 쐈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 군 생활 재밌게 했다"며 "전역하고 나니까 팔도 싱싱하고 아픈 곳도 없었다. 수술 경력도 없으니 2022년 준비를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꾸준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두산 불펜은 현재 변수가 많다.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베테랑 임창민과 이승진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도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불펜의 빈자리를 '젊은 피'로 채우는데 선두 주자가 바로 정철원이다. 정철원은 "언제 등판하더라도 내 공을 던지고 싶다. 감독님께서 중요한 순간 써주신다니까 감사하다"며 "최고 구속은 152㎞/h인데 힘주고 던지면 더 나올 것 같다. 시즌 초반이어서 (힘을) 아껴두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2 06:00
야구

사령탑 인정받은 두산 이적생 듀오, 셋업맨 복귀 가시화

방출 설움을 딛고 일어났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하는 두 베테랑, 임창민(37)과 김지용(34) 얘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비로 취소된 1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불펜진 구성에 대해 언급하며 "임창민과 김지용 모두 필승조로 쓸 수 있다. 투구와 경험 모두 (두산의) 다른 투수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임창민은 지난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2㎞. 프로 데뷔 14년 차 베테랑답게 완급 조절과 수 싸움이 돋보였다. 낮은 코스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타자의 시선을 흔든 후 높은 코스 직구로 배트를 끌어냈다. 김지용도 13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주 무기 슬라이더로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 정도였지만, 공에 힘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임창민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페이스를 빨리 올리더라. 자신만의 루틴인 것 같다. 더 지켜볼 일이지만, 지금보다 좋은 투구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김지용에 대해서는 "볼 배합 등 타자와의 승부 패턴이 우리 팀 젊은 투수들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임창민은 2021시즌 종료 후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다. 그는 2015~2017시즌 NC 마무리 투수를 맡아 86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이력도 있다. 2021시즌도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NC와 동행하지 못했다. 김지용도 시련을 겪었다. 2016~2018시즌 LG 트윈스 불펜 핵심 투수로 활약하며 38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2018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1시즌까지 2군을 전전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LG를 떠나야 했다. 두산은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021시즌 후반기 구원 투수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투수 복귀가 유력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셋업맨 박치국은 2022년 상반기까지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결국 1군 경험이 많은 임창민과 김지용을 품었다. 두산이 이들을 영입할 때는 필승조 활용까지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재기를 노리는 두 투수는 스프링캠프 훈련과 실전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정재훈 투수 코치도 "역시 베테랑답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창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0㎞대 후반이다. 구속은 더 오를 수 있다. 김지용도 주 무기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전성기만큼 좋아졌다는 평가다. 몇 년 동안 재활 치료를 하며 정신적으로도 단단해졌다. 두산 마운드는 2020시즌에도 부상자 속출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적생 홍건희와 이승진이 필승조에 안착했고, 그해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두 투수는 지금도 두산 불펜의 주축이다. 이름값은 임창민과 김지용이 더 높다. 두산이 다시 한번 '이적생 성공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3.15 07:29
야구

구원승 최승용-마무리 이승진... 두산, 불펜 재설계도 탄탄

두산 베어스의 영건들이 첫 연습경기에서 호투하며 2022시즌 활약을 정조준했다. 선발에서는 박신지(23)가, 불펜에서는 최승용(21)과 이승진(27)이 각각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연습 경기에서 중요한 건 결과보다 내용이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총 6명의 투수를 기용하면서 영건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박신지는 6선발 후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 선발진 구성을 해도 시즌 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박신지는 그때를 위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지가 선발 후보로 두각을 나타냈다면, 구원에서는 최승용과 이승진의 이름이 눈에 띈다. 8회 등판한 최승용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이승진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최승용은 최고 시속 145㎞, 이승진은 최고 시속 143㎞를 기록했다. 둘은 두산의 대표적인 불펜 기대주다. 이승진은 2020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트레이드되어 그 해 필승조로 활약, 두산의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지난해 데뷔했던 최승용은 빠른 공과 당당한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눈에 띄었다. 제구력과 변화구가 빼어나진 않았지만, 최고 140㎞ 중반의 강속구를 1군 타자 상대로도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멘털을 보여줬다. 덕분에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승선하며 프로 첫 시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둘이 성장한다면 두산의 뒷문도 한층 두꺼워질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이영하-홍건희-김강률로 필승조를 꾸렸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지켜내며 정규시즌 4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필승조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이영하가 선발 복귀를 노리는 올 시즌에는 빈자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경험 있는 이승진과 가능성을 보여준 최승용 모두 유력한 후보군이다. 필승조에 합류하려면 작년보다 나아진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이승진의 과제는 부활이다. 작년 봄까지 보여줬던 기량을 되살려야 한다. 그는 지난해 5월까지 평균자책점 1.42 13홀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페이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6월 이후 흔들렸고, 결국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등판하지 못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당시의 부진에 대해 "풀 시즌을 뛰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는데 이승진은 안 좋을 때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것도 경험이다. 학습효과가 있으니 올해는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년 차를 맞이하는 최승용은 주 무기인 직구에 집중한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올해 캠프에서도 준비를 잘했다. 본인도 더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공을 많이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최승용이 (캠프 동안) 변화구를 연습하고 있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라면서도 "변화구에 너무 집중하면 안 된다. 직구의 제구와 구속이 먼저"라고 짚었다.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아직 스프링캠프지만, 벌써 지난해 정규시즌 수준까지 최고 구속을 끌어올린 상태다. 페이스에 따라서는 지난해 이상의 구위도 기대해볼 만 하다. 울산=차승윤 기자 2022.03.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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