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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동욱·김혜준, 재회…‘킬러들의 쇼핑몰2’ 제작 확정 [공식]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21일 디즈니플러스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시즌2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먼저 시즌1에 함께했던 배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동욱이 ‘머더헬프’를 만든 수상한 삼촌이자 전직 용병인 진만 역으로, 이동욱과 남다른 삼촌, 조카 케미로 사랑받은 김혜준이 지안 역으로 다시 돌아온다. 민혜 역의 금해나, ‘머더헬프’의 관리자이자 든든한 지원군 브라더 역의 이태영, 진만의 용병 동료이자 지안을 아끼는 무에타이 스승 파신 역의 김민도 함께한다.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의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파친코’,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등에 출연한 재일한국인 배우 현리가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용병 팀장 큐 역으로 등장한다. 또한 ‘드라이브 마이 카’의 배우 오카다 마사키가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용병 공동 팀장이자 큐의 남동생 제이 역으로 합류한다. ‘카지노’, ‘파묘’ 배우 정윤하는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의 책임자 쿠사나기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오는 2026년 공개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1 10:10
국가대표

日 ‘과대 포장’ 너무 심하다…‘선방 0’ 기름손 GK에 “4번째 무실점·안정적 플레이”

일본 매체가 자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팔초)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조명할 만한 장면이 없었는데도 ‘무실점 경기’로 포장했다.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일 “일본 대표 수문장 스즈키가 올 시즌 4번째 클린시티를 달성했다”고 전했다.스즈키는 지난 1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베로나와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 A 30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문을 지켰다.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다소 싱거운 한판이었다.홈팀 베로나는 90분 내내 슈팅 6개, 파르마는 10개를 때렸다. 베로나는 큰 기회를 두 번이나 잡았지만, 모두 놓쳤다. 파르마는 빅 찬스를 한 번도 창출하지 못했다. 사실 골키퍼인 스즈키가 활약할 것도 크게 없었다. 그는 이날 선방을 단 한 차례도 보여주지 못했고, 펀칭만 2개 기록했다.소위 지지부진한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인데, 스포니치 아넥스는 마치 스즈키의 성과인 것처럼 과대 포장했다.매체는 “스즈키는 29번째 선발 경기에서 무승부에 공헌했다. 전반 27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펀칭으로 걷어내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조명했다. 베로나전에서 뚜렷한 활약은 없었지만, 과거 ‘기름손’이란 오명을 얻은 스즈키가 커리어를 반전한 건 사실이다.스즈키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주전 수문장으로 나서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볼도 놓치며 ‘기름손’으로 불렸다.그러나 이후 확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안정감 있는 골키퍼로 인정하고 있다.앞서 증명했다. 스즈키는 지난해 9월부터 일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기간 스즈키는 단 2골만 허용했다. 일본의 전력이 아시아 내 최강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스즈키가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는 평가가 숱하다. 일본 전 대표 출신 미드필더 마에조노 마사키요는 지난달 한 방송에서 “스즈키는 이탈리아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수고 활약하는 것은 알겠지만, 일본인 선수가 주전 골키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지금껏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 “스즈키는 1m 92cm로 신장이 크고, 수비 범위가 다르다. 냉정하기까지 하다. 그가 뒤에 있는 것만으로 걱정이 없다”고 극찬했다.2021년 우라와 레드(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한 스즈키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을 거쳐 지난해 세리에 A 파르마에 입성했다. 2002년생인 그는 벌써 A매치 18경기에 나섰다.김희웅 기자 2025.04.02 12:47
국가대표

亞컵 ‘기름손’ 日 혼혈 GK, 1년 만의 대반전…“존재만으로 걱정 없어·냉정한 선수”

1년 전만 해도 실수를 남발하던 일본 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칼초)의 입지가 확 바뀌었다. 일본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그를 향해 일본에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5일 “일본 전 대표 출신 미드필더 마에조노 마사키요가 한 방송에 출연해 스즈키에 관해 말했다”고 전했다.마에조노는 ‘후배’인 스즈키에게 엄지를 세웠다.그는 “스즈키는 이탈리아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수고 활약하는 것은 알겠지만, 일본인 선수가 주전 골키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지금껏 생각할 수 없었다”며 “이탈리아는 미디어를 포함해 (대외적으로) 가장 시끄러운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 넘버원 수문장인 스즈키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에서 뛰다가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 A 파르마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곧장 주전을 꿰찼다. 올 시즌 파르마가 치른 리그 29경기 중 2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대표팀 내 입지도 굳건하다. 혼혈 골키퍼인 스즈키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주전 수문장으로 나서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볼도 놓치며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안았다.하지만 이후 행보는 ‘대반전’에 가깝다. 스즈키는 지난해 9월부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실점만 허용했다. 일본은 그 덕에 전 세계 1호 북중미 월드컵 진출 팀이 됐다. 일본의 전력이 아시아 내에서는 막강한 덕에 스즈키가 7경기 중 5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는 평가다. 마에조노는 “스즈키는 1m 92cm로 신장이 크고, 수비 범위가 다르다. 냉정하기까지 하다”며 “그가 뒤에 있는 것만으로 걱정이 없다”고 극찬했다.이미 북중미행을 확정한 일본은 25일 오후 7시 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 오는 6월에는 호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김희웅 기자 2025.03.25 20:03
영화

‘언내추럴’X‘미우404’…日세계관 집대성 ‘라스트 마일’ 3월 26일 개봉 [공식]

인기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과 ‘미우404’(MIU4040)와 세계관을 공유해 화제를 모은 영화 ‘라스트 마일’이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배급사 플레이그램은 국내 개봉 확정 소식과 더불어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는 세계 최대 쇼핑 사이트 ‘Daily Fast’(데일리 패스트)에서 배송된 택배를 통한 의문의 연쇄 폭탄 테러와 이에 맞선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논스톱 서스펜스 스릴러로, 일본 당시 개봉 5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흥행 수입 59억 엔을 돌파했다.무엇보다 ‘라스트 마일’은 일본 인기 드라마 ‘언내추럴’과 ‘MIU404’를 성공시킨 두 드라마의 콤비인 츠카하라 아유코와 노기 아키코가 각각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인기 가수 요네즈 켄시가 또 한 번 주제가를 맡아 세계관을 이어간다. 또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배우상을 다수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일본 최고의 배우 미츠시마 히카리, 오카다 마사키가 주연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강세인 일본 극장에서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의 실사 영화 중 2024년 흥행 1위, 전체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재미까지 입증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또한 ‘언내추럴’의 이시하라 사토미, 이우라 아라타, ‘미우404’의 아야노 고, 호시노 겐 등 두 드라마의 주인공들도 출연해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언내추럴’의 주제가 ‘레몬’, ‘미우404’의 ‘감전’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일본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요네즈 켄시가 ‘라스트 마일’의 주제가 ‘잡동사니’로 참여해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6일 국내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6 11:00
영화

[오!뜨뜨] 발칙한 상상력 가득, ‘사카모토 데이즈’→‘업쇼 패밀리6’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사카모토 데이즈푸근한 인상의 가게 사장님이 알고 보니 전설의 킬러라면 어떨까. 일본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 중인 인기 만화 ‘사카모토 데이즈’가 애니메이션화됐다. 평범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살인청부업자 은퇴 후 개인 상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사카모토에게 연달아 자객이 찾아오자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내는 코믹 액션물이다.연출을 맡은 마사키 와타나베 감독이 ‘액션 쾌감’을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 핵심으로 언급한 만큼 풍채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날렵한 주먹을 내지르는 사카모토의 호쾌한 전투신이 관전 포인트다. 순간적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발산해 날렵한 미남 전성기의 모습이 드러나는 반전도 볼거리다. #디즈니플러스: 구스범스 더 배니싱하지 말라고 하면 더욱 하고 싶어지는 법. ‘구스범스 더 배니싱’은 이혼한 아빠, 과학자 앤서니 브루어와 그의 자녀, 쌍둥이 남매 데빈과 세시가 브루클린에서 보낸 기묘한 여름 이야기를 그린 공포 코미디 드라마다.출입이 금지된 지하실을 들어간 데빈과 세시, 그리고 친구인 알렉스, CJ, 프랭키는 도시에 도사린 어두운 비밀을 알게 되며 미지의 세계로 빠져든다. 작가 R. L. 스타인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지난 2023년 공개된 드라마 ‘구스범스’의 후속작이다. 배우 데이빗 쉼머, 안나 오티즈, 샘 맥카시 등 전작 출연진이 다시금 의기투합했다. #넷플릭스: 우리는 업쇼 패밀리 시즌6‘우리는 업쇼 패밀리’가 시즌6로 돌아온다. ‘우리는 업쇼 패밀리’는 현실의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평범한 흑인 가정의 일상을 담은 성인용 코미디 시리즈로, 사람 좋고 매력 넘치는 베니 업쇼(마이크 엡스)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다.이번 시즌6에서는 새로운 직장과 더 원대해진 꿈, 건강 문제를 마주하며 인생의 우여곡절을 헤쳐 나가는 업쇼 가족의 모습을 담는다. 전 시즌에 이어 배우 마이크 엡스, 킴 필즈, 완다 사이키스 등 출연진의 대환장 케미스트리가 펼쳐진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06:05
영화

스다 마사키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롯데시네마 “12000원에 볼지어다”

배우 스다 마사키 주연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가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한다.‘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는 못 말리는 수다쟁이 탐정 토토노가 명문가의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대물림되어 온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신감각 추적극이다. 누적 발행 1,900만 부수를 돌파한 동명의 인기 만화가 일본 후지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민간 방송 역대 최고의 시청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원작 만화에서 가장 사랑받은 에피소드이자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영화화하여 개봉한 극장판은 일본 개봉 당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국내 개봉 소식을 알린 후 팬들의 폭발적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드라마 ‘MIU404’ 등 다수의 대표작을 보유한 일본의 탑배우이자 가수인 스다 마사키가 이번 작품에서 수다쟁이 MZ 탐정 토토노 역으로 분해 만화를 그대로 찢고 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연기를 기대케 한다. 아울러 시리즈 ‘라이어게임’ 등 매 작품마다 완성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이는 마츠야마 히로아키 감독과의 시너지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단독 개봉을 기념하여 관객들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간 제한 없이 파격적인 금액 12,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많이천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허를 찌르는 못 말리는 수다 본능을 가진 MZ 탐정 토토노의 재치 있는 말맛을 살린 이벤트명으로 예비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영화 및 이벤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팀장은 “원작 팬은 물론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MZ 탐정 토토노’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라며 “친구, 연인, 가족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 ‘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를 만나러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길 바란다”라고 전했다.‘극장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는 오는 27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2 19:03
해외연예

日 배우 타카하타 미츠키♥오카다 마사키, 결혼... 드라마 촬영 중 인연 [왓IS]

일본 배우 타카하타 미츠키와 오카다 마사키가 결혼한다.18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공식적인 결혼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드라마 ‘1122 나이스 후후’에서 부부 역으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올해 초 드라마가 끝난 뒤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됐다는 후문이다.한 일본 영화 관계자는 “두 사람이 혼인신고서 제출 시기를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 두 사람은 현재 상황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1년 생인 타카하타 미츠키는 영화 ‘아오하라이드’ ‘분노’ ‘마치다군의 세계’ ‘괴물’ 등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다. 1989년 생인 오카다 마사키는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 ‘깨끗하고 연약한’ ‘1초 앞, 1초 뒤’ 등에 출연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9 09:02
영화

[29th BIFF]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장르영화, 판타지보단 현실감 추구…韓이면 가능할까”

“현실 공간에서 시작해, 점점 영화의 세계로 이어지는 걸 추구합니다. 지금은 ‘닫힌 공간’이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살아가는 열린 곳에서 장르적인 무언가가 벌어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 일본 장르영화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자신의 철학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구로사와 감독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구로사와 기요시: 장르영화의 최전선’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구로사와 감독은 “젊은 분들이 많이 모여서 감격스럽다”며 “영화를 찍기 시작한 지 45년 정도 됐다. 일본에서는 행사를 보러오는 연령층이 높아진 분위기지만 부산에는 젊은 분들이 미래의 영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하다. 늘 새로운 관객과 만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장르영화’에 대해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제게 있어서는 그것이 곧 ‘영화’다”라며 “작품을 만들 때는 제 안에서 샘 솟기보단 바깥의 역사 등 세상의 많은 것에서 발견한다. 영화 너머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식”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영화’라는 큰 덩어리 중 하나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장르영화’를 만든다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신작 ‘클라우드’와 ‘뱀의 길’을 두 편을 선보였다. 먼저 ‘클라우드’의 탄생 배경에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처음에는 액션영화를 찍고 싶단 단순한 욕망이 있었고, 프로듀서의 요청도 있었다”며 “일본 대부분의 액션영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처럼 야쿠나와 경찰, 킬러 등이 등장한다. 그런 편리한 방식으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고 짚었다.70년대 미국 액션영화 중 평범한 사람들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 이야기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현대 일본 이야기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해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리셀러 청년 요시이(스다 마사키)가 구매자의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구로사와 감독은 화려한 액션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며 “평범한 이들이 등장해 문제에 부딪히는 모습”이라고 주안점을 밝혔다.구로사와 감독의 작업 과정은 일견 간단하다. 그는 “제가 찍기 위한 시나리오라서 최소한의 내용만을 적는다. 스스로 모르는 부분을 적어도 소용없기에 나머지는 촬영 현장에서 고민하고, 설명도 많지 않다”라며 “대사도 대체로 어떤 감정으로 말할지 배우에게 맡긴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장소가 아닌 ‘어떤 곳’ 정도로 쓰는 식인데, 감독인 자신이 스스로 소화하지 않은 부분을 미리 행하지 않는 주의인 셈이다.그래서 주연 스다 마사키의 공이 컸다며 구로사와 감독은 “대본엔 캐릭터 설명이 거의 쓰여있지 않음에도 단번에 제 의도를 완벽히 이해했다. 연기를 보며 ‘이 인물이 이런 사람이구나’ 처음으로 실감했다”고 칭찬했다. 일례로 극 중 연인이 그에게 돈만 있으면 사도 되냐고 물을 때 “좋아”라고 말하는 대사를 들며 감독조차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몰랐던 그 대사를 긍정과 난처함, 그 중간을 표현한 점을 치켜세웠다. ‘클라우드’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그는 영화 전반부에서 주인공 요시이가 사는 아파트 창 밖으로 그가 그만둔 공장 사장이 찾아온 것을 보게되는 장면을 꼽았다. 컷을 나눠 처리할 수도 있지만 이어서 처리했기에 촬영 품도 많이 들었다. 그런 방식을 택한 이유를 밝히며 구로사와 감독은 “장면을 이어서 보여주면 일상의 공포로 와닿게 된다”며 “공포의 순간을 시간의 경과 속에서 느끼게 되기에 흐름이 중요하다”고 주안점을 밝혔다.‘뱀의 길’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이가 극한으로 치닫는, 어딘가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감각으로 풀어낸다. 어린 딸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기자 알베르(다미엔 보나드)가 일본인 의사 사요코(시바사키 코우)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의 영화다. 이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일반 사회와 매우 멀지 않더라도 통용되는 규칙에서 벗어난 상황을 그려내고 싶어 그런 폐쇄적인 장소를 설정하게 된다”면서도 “일본에서는 도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찍으려면 엄청난 자금도 들고, 촬영 자체도 금지됐다”는 제작 현실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에서 열린 공간을 찍으려면 거대한 세트에 수많은 엑스트라가 필요한데 한국에선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가능하다면 일상 공간 안에서 영화적이고 장르적인 요소가 들끓는 촬영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한편 구로사와 감독은 ‘간다천 음란전쟁’(1983)으로 상업 영화 데뷔한 후 ‘큐어’, ‘회로’, ‘절규’ 등을 통해 장르의 대가로 입지를 굳혔다. 2008년에는 ‘도쿄 소나타’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이후 로카르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등 유수영화제 초청·수상했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6 14:22
영화

[29th BIFF]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부국제, 세계 영화 축소판…수상 명예로워” [종합]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기요시 감독과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이날 기요시 감독은 “부산에는 여러 번 방문했는데 올해는 특별한 해가 될 거 같다. 아시아영화인상이라는 굉장히 명예로운 상을 받게 됐기 때문”이라며 “어제 (수상을 위해) 개막식에 참여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화려하고 훌륭한 자리에 선 것도 처음이었고 그렇게 긴 레드카펫도 처음이었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지난 1983년 ‘간다천 음란전쟁’으로 데뷔한 기요시 감독은 ‘큐어’(1997)를 통해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도쿄 소나타’(2008)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 ‘해안가로의 여행’(2014)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감독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스파이의 아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이외 주요 연출작으로는 ‘회로’(2001), ‘밝은 미래’(2002), ‘절규’(2006) 등이 있다.기요시 감독은 자신을 소개하는 수식어들에 자세를 낮추며 “제가 40년 동안 영화를 만들고 제게 ‘베테랑’이라고들 해주시지만, 아직도 작품을 하고 다면 ‘다음 영화 뭐 찍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내 스타일이 정해지지 않은 감독”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기요시 감독은 올해 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 두 편도 나란히 선보인다. 그는 “신작 두 편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건 평생에 처음이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둘 다 전형적인 장르영화이자 B급 영화”라고 소개했다.첫 번째 작품 ‘뱀의 길’은 1998년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각색, 리메이크한 프랑스 작품이다. 기요시 감독은 “셀프 리메이크가 제 의사는 아니었다. 5년 전 프랑스 프로덕션에서 다시 찍고 싶은 작품을 물었고 주저하지 않고 ‘뱀의 길’이라고 답하면서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작품을 처음 쓴 사람이 ‘링’ 각본가로도 유명한 타가하시 히로시다. 너무 잘 쓰였지만 히로시의 성향이 많이 들어갔다”며 “내 작품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내 작품으로 바꿔야겠다는 욕망이 발동한 거 같다”고 부연했다.원작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는 “앞선 작품은 대부분 캐릭터가 남자다. 새 버전은 딸의 복수를 하는 아버지의 아내가 나온다. 주인공을 여자로 바꿨다”며 “또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도 나온다. 각자의 남편, 아내도 나오는 데 그들이 굉장히 큰 차이점을 가져다준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작품 ‘클라우드’는 리셀러 요시이(스다 마사키)를 통해 악의, 폭력, 집단광기의 연쇄를 구현한 영화다. 기요시 감독은 “본격적인 일본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 일본 액션은 현실과 괴리감이 큰 판타지나 야쿠자 등 평상시 폭력과 가까운 이들의 이야기였다”며 “다른 영화, 일상에서 폭력과 연이 없는 사람들이 죽고 죽임을 당하는 극한의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사실 투자가 어려웠는데 스다 마사키가 출연을 확정하면서 가능해졌다. 일본 30대 배우 중 연기력과 인기가 톱인 배우”라며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멋짐을 깔끔하게 지우고 생활의 피로함을 잘 표현해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아울러 기요시 감독은 “제 모든 영화의 첫 시작은 리얼리티다. ‘현실은 이럴 거’란 생각에서 출발하려 한다. 다만 그걸 끝까지 유지하는 게 어렵다. 하다 보면 비약적 전개를 가미하고 영화만 그릴 수 있는 세계를 넣고 싶다”며 “누구나 알기 쉬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관객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기요시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일본 장르영화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일본에는 저처럼 장르영화를 하는 감독이 많이 없다. 그런 젊은 감독이 안 나오고 있는 상태로, 저 역시 아쉽고 곤란하다”며 “한국에는 많다고 들었다. 부러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장르영화의 매력을 묻는 말에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다. 다만 영화만으로 표현이 가능한 순간을 그릴 수 있는 게 장르영화가 아닌가 한다. 다들 눈을 다른 곳에 두지 못하고 스크린만 보게 되는, 익사이팅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끝으로 기요시 감독은 BIFF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 개막식 후 파티에서 전 세계 많은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일본부터 프랑스, 캐나다, 홍콩에서 친구들도 많이 왔다”며 “BIFF가 ‘세계 영화의 축소판’이란 생각을 다시금 했다. 일본에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곳에 세계 영화가 몰려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7:07
스타

이종석, 日 5000석 만석에 초밀착 210분 화답…“특별한 날 됐길”

배우 이종석이 일본 팬들과 함께 특별한 생일을 보냈다.이종석은 지난 14일 일본 요코하마 분타이에서 ‘2024 이종석 벌스데이 파티 인 재팬 <인비테이션>’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이번 팬미팅은 지난해 진행되었던 팬미팅 투어의 일본 공연 이후 약 9개월 만에 일본에서 개최된 팬미팅으로, 이종석의 생일 당일 진행되어 의미가 더욱 컸다.이종석의 생일 파티에 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개최된 팬미팅에서 이종석은 요네즈 켄시의 ‘레몬’(Lemon)을 부르며 무대로 등장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노래를 마친 이종석은 “오늘이 저에게도 특별한 날이지만 여러분께도 특별한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팬미팅의 문을 열었다. 공연의 시작과 함께 이날의 드레스 코드인 ‘레드’ 의상을 뽐낸 베스트 드레서를 꼽는 시간부터 이종석은 객석으로 내려가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 스위트하게 팬미팅 시작을 알렸다.오랜만의 팬미팅인 만큼 이종석의 근황을 나누는 토크 코너가 먼저 시작됐다.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하는 ‘드로잉 토크’와 이종석의 생일 앨범을 열어보는 ‘JS 포토앨범‘으로 이종석의 어린 시절 생일 파티 모습들이 공개되며 친밀감을 더했다. 이후로는 팬들과 함께하는 캐릭터 토너먼트와 무대 위에서 펼치는 퀴즈 대결이 진행됐다. 이종석은 직접 객석으로 향해 팬들에게 앙케트를 묻고 퀴즈를 풀 팬을 선정해 손을 잡고 무대로 에스코트하는 등 다정다감함으로 환호를 일으켰다. 퀴즈 게임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내어준 이종석은 벌칙을 대신해 깜짝 발레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에게 늘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고자 하는 이종석의 마음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게임 코너에서 펼쳐질 객석 구역별 팀 대항전을 위해 다시 한번 객석으로 발을 돌린 이종석은 전 객석을 돌며 팀원을 선정해 팬들의 기쁨을 더했다.공연 말미에는 팬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팬들이 영상으로 전한 메시지에 감동적인 소감을 전한 이종석은 마지막 메시지의 주인공을 찾아 객석으로 내려갔다. 시각 장애를 지닌 팬의 메시지에 자리로 찾아가 직접 인사를 나눈 것. 이전 서울에서 진행된 이종석의 데뷔 14주년 기념 전시회도 방문한 팬에게 이종석은 음성 메시지로 감사 인사와 안부를 전했고, 이를 전해 받은 팬은 “메시지를 받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감동받았다”라며 “힘든 치료도 열심히 받았고 종석 씨 팬미팅도 참석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종석의 따뜻한 배려와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팬미팅을 마치며 이종석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의 가사를 담은 곡인 스다 마사키의 ‘虹(Niji, 무지개)’를 부르며 엔딩을 장식했다. 앙코르 곡으로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인 ‘내게 와’를 부르며 내려와 전 객석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팬미팅은 저녁 9시 30분이 돼서야 막을 내렸다. 5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달리고 또 달려 가까이서 팬들과 소통한 이종석의 팬 사랑으로 채워진 시간은 팬들에게도 이종석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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