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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효진이 사격 반대했던 거, 이젠 후회하죠…'올림픽 메달 소원' 이뤄준 대견한 딸입니다" [2024 파리]

“이번에도 제 소원 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딸이 머나먼 타지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순간을 TV로 지켜본 반효진(17·대구체고2)의 어머니 이정선 씨는 “파리에 가기 전까지 제 소원을 다 들어줬었는데, 이번에도 ‘올림픽 메달 하나만 따달라’는 소원을 이뤄준 기특한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정선 씨는 30일(한국시간) 본지와 통화에서 “(반)효진이가 사격을 시작할 때 ‘이왕 시작한 김에 국가대표도 되고, 올림픽도 한 번 나가보는 게 엄마의 소원’이라고 했다. 효진이가 지금까지 그 소원들을 다 들어줬는데, 파리에 가기 전 부탁했던 마지막 소원마저도 들어줬다”고 말했다.이날 반효진은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세 10개월 18일의 어린 나이에 올림픽 시상대 제일 위에 서는 순간이었다. 역대 최연소와 한국 하계 올림픽 역대 100번째 등 값진 의미들이 더해진 금메달이기도 했다.남편은 가게에서, 자신은 반효진의 언니와 집에서 경기를 지켜봤다는 이 씨는 “하루종일 손에 일이 안 잡혔다. 긴장도 많이 했고 많이 떨렸다”며 “효진이가 결선에 강한 편이라 결선에만 올라가기를 바랐다. 그래도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금메달을 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올림픽에 가기 전에 최연소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들끼리는 농담 삼아 금메달까지 따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유퀴즈에 나가는 거 아니냐고 농담으로 막 웃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 농담이 진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반효진의 이번 금메달이 더욱 화제가 된 건 사격을 시작한 지 겨우 3년 만에 이룬 성과였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했던 딸이었기에 사격 선수의 길을 걷는 걸 반대했던 가족들은 끝내 딸의 고집을 꺾지 못했는데, 그 결과가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로 돌아온 셈이다.이 씨는 “효진이가 중학교 2학년 때 사격을 처음 시작했다. 원래 성적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공부를 했으면 했는데, 계속 사격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1등을 하고 나서 저한테 ‘사격하는 걸 반대했던 걸 후회할 만큼 잘해보겠다’고 하더라”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후에도 효진이가 여러 대회에 나가서 계속 상을 탔다. 사격을 반대하던 저도 뒤늦게 응원을 해주기 시작했다”며 “결과적으로는 효진이가 3년 전에 했던 말처럼, 그때 사격을 반대했던 걸 후회하고 있다”며 웃었다.반효진은 자신이 나태해지거나 목표를 낮게 잡으려고 할 때마다 부모님이 자신을 단호하게 지도해 주고, 또 기쁜 일이 있을 땐 누구보다 기뻐해주는 ‘버팀목’이라고 소개했다. 이정선 씨는 “사격은 잘 모르니까 사격 외의 마음가짐들에 대해 엄하고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스타일”이라며 “파리에 가기 전에 ‘그동안 엄마 소원 다 들어줬으니까 이번 소원도 들어주겠다’고 했던 딸이었다. 진짜 소원을 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대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7.30 17:01
연예일반

권영찬 교수, 응급실 돌다 사망한 환자에..“후진국도 아니고 한탄스러워”(뉴스파이터)

개그맨 출신 상담심리학 교수인 권영찬 박사가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를 맞은 환자 사건에 대해 한탄했다 .권영찬 교수는 지난 31일 MBN의 대표 방송인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 출연해, 다양한 분야의 평론으로 이목을 모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70대 한 남성이 심야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결국 사망한 소식이 전해졌다. 후진하는 승용차에 치여 쓰러진 70대 남성이 구급차에 탔지만 병원 측에서 중환자실 부족 통보를 내렸고, 결국 이 남성은 138분간 병원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100km 떨어진 의정부 병원으로 가던 중 남성은 사망했다. 이에 당정은 “경증 환자를 빼고, 응급환자 배정 의무화”를 법제화하겠다고 전했다.권영찬 교수는 이 소식에 대해 “후진국가도 아니고 OECD 10위 안에 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한탄할 일이다”며 “이러한 일은 누구나가 당할 수 있는데,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봐 밖에 나가겠냐?”며 분노했다.또 다른 소식은 유튜브를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이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12일 만에 구독자가 16만 명을 돌파했다고. 조국과 조민 부녀의 활발한 활동에 출마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 조국은 “딸은 정치 생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해 권영찬 교수는 “12일 만에 16만 명의 구독자를 돌파한건 유튜브 세계에선 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핫이슈트렌드로 부각이 되다 보니, 큰 관심을 받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권영찬 교수는 지난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고 있는 ‘권영찬 행복 TV’를 개설하고 부캐인 ‘문화. 방송, 예술 평론가’로 변신에 성공하며, 현재 구독자가 14만 2천여 명을 넘어섰다. 또한 오는 7월 중순에는 여의도에 위치한 KT컨벤션웨딩홀에서 진행하는 한 중소기업 포럼에서 ‘당신이 기적의 주인공입니다’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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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화이트 리버’ 마 쉐 감독 “감독은 운명적인 길, 운 좋았다”

영화 ‘화이트 리버’를 아무런 정보 없이 본 관객이라면 놀랄 수 있다. 대사가 거의 없이 내레이션과 장면에 중점을 둔 전달 방식, 노골적인 수위의 장면들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 정보를 조금 더 갖고 본다면 또 놀랄 수 있다. 마 쉐 감독이 중국 현지에서 박스오피스 티켓 매출만 합산 약 9억 달러 올린 메이저 필드에서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말이다.영화 ‘화이트 리버’로 내한한 마 쉐 감독을 전주시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한국에서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원에서 영화학 박사 과정을 다니면서 영화를 공부한 마 쉐 감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론 중국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특히 전주는 처음이라며 마 쉐 감독은 들떠했다. “전주한옥마을도 가보고 맛집도 찾아보려고요. 전주가 맛의 도시잖아요. 사실 제가 한국에서 제일 처음 방문했던 도시가 광주였어요. 같은 전라도인데 전주까지 미처 오지 못 해서 그때 많이 아쉬웠거든요. 이번에 실컷 즐기고 가려고 해요.”마 쉐 감독을 전주까지 이끈 작품은 ‘화이트 리버’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시가 봉쇄된 시점을 배경으로 베이징의 베드타운(영화에선 ‘슬리핑 시티’라 한다)인 옌자오에서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옌자오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길이 봉쇄됐다는 건 베이징에서 일을 하는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는 뜻. 출근하지 못 하는 직원들을 마냥 기다려 줄 회사는 거의 없고, 많은 사람들이 이 기간 직장을 잃었다. 이런 특수한 시기 도시에 봉쇄된 시민들이 가진 답답함과 분출되려 하는 욕망들이 ‘화이트 리버’에는 담겨 있다. 마 쉐 감독이 영화를 찍은 것 역시 이 같은 배경과 관련이 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앙을 맞이하며 세계인들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격렬한 변화를 경험해야 했다. 누군가는 하는 일을 바꿨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으며, 누군가는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대면 만남이 제한되고 온라인으로 삶을 꾸리게 되면서 정서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은 이들이 많다.마 쉐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고, 이 기간 동안 사람들 각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나 역시 그런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 ‘화이트 리버’의 주인공 역시 어떤 일을 겪으며 생활의 변화, 기본적 욕망에 대한 자각 등을 경험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감독은 스스로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여러 명이 모이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여러 작품들이 제작난에 시달렸던 것과 달리 마 쉐 감독은 팬데믹 기간 동안 무려 영화를 두 편이나 찍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한 편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대된 ‘화이트 리버’다. 이 영화는 앞서 ‘제52회 로테르담 영화제’에 출품돼 밝은미래 상을 받기도 했다.“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솔직히 베이징에서 ‘화이트 리버’를 촬영할 때 코로나19 상황이 진짜 좋지 않았거든요. 사실 저는 오히려 그 시기여서 촬영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일을 쉬게 된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제가 부탁을 했을 때 들어줄 수 있는 여건이기도 했거든요.” 또 한 편의 영화 역시 여러 영화제에 출품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 언젠가 영화를 찍어 보고 싶다던 바람을 드디어 이뤘다는 마 쉐 감독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그것을 이루게 된 것이 운명이라 느껴진다”고 했다.“모든 사람들이 태어나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잖아요. 전 영화감독은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 의해 선택이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순산하듯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도 운명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감독으로서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노력해 나가겠습니다.”전주=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6 10:30
프로야구

[IS 포커스] 문제가 곪아서 터진, MLB 월드투어 파국

문제가 곪아서 결국 터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11월 열릴 예정이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MLB 월드투어)'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KBO는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허구연 KBO 총재에게 (대회 취소에 따른)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진 뒤 한 구단 관계자는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대회가 취소될지 몰랐다. 구단들도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개최를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MLB 사무국이 적극적이었다. KBO 관계자는 "우린 'MLB가 돈을 다 대는 게 아니면 프로모터 계약이 필요하다'고 했고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이 프로모터(제이원 컴퍼니)를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회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는 허구연 KBO 총재, 스몰 부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외 이항준 제이원 컴퍼니 대표, 장창익 동원개발 전무, 송선재 MLB 코리아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애초부터 무리한 대회라는 얘기가 많았다. 'MLB 올스타의 100년 만의 방한'이라는 의미를 걷어내면 대회는 문제 투성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시점부터 우려가 컸다. KBO는 '팀 코리아(KBO 올스타)'와 '팀 KBO(영남 연합팀)'로 팀을 나눠 11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팀 KBO가 한 차례 MLB 올스타를 상대하고 팀 코리아가 12일 사직구장,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영남 연합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지난 8일 휴식 중이었다. 대회 취소가 발표되기 전 A 구단 단장은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 대회를 하는 건 맞지만, 정식 국가대표 평가전도 아니지 않나. PS를 치르고 있는 팀은 그나마 몸이 만들어져 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구단은 난감할 수 있다"며 "시즌이 다 마무리된 상태에서 힘을 쓰면 부상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 경기 중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KBO에서 책임질 것도 아니지 않나. 그렇게 되면 선수나 구단 모두 손해다. (구단으로선) 이득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B 구단 단장은 "선수들이 회복 훈련을 하는 시기인데 경기를 뛰려면 새로 준비해야 한다. 큰 틀에서 협조하지만, 구조적으로 최고의 경기력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C 구단 단장은 "현실에 잘 맞지 않은 대회다.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PS를 치르는 팀에서도 빽빽한 일정 탓에 "쉴 틈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국내 선수들의 출전 수당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왔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MLB 선수들과 비교해 출전 수당이 차이 날 수밖에 없었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그 차이가 "4배 안팎"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를 두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반발이 심했다. 선수협은 프로모터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스몰 부사장이 프로모터로 계약한 회사가 'MLB 월드투어'를 치를 정도의 자금력과 대회 운영 능력을 갖췄느냐에 의구심을 가졌다. 그 사이 대회는 계속 엇박자가 났다. MLB 올스타가 나설 거라는 기대와 달리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S급 스타'의 출전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14일 발표된 티켓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사직구장은 7만원(1/3루 외야 지정석)에서 39만원(중앙탁자석A), 고척 스카이돔은 6만원(외야 3/4층)부터 39만원(다이아몬드석)까지 티켓 가격이 형성됐다. 대회 기대가 떨어지는데 티켓이 워낙 고가이니 판매가 지지부진했다. '고가 티켓 판매→대회 운영비 충당'이라는 공식이 일찌감치 깨졌다. KBO 관계자는 “이번 취소는 MLB 사무국과 프로모터간의 생긴 문제"라고 했다. KBO로선 대회 취소로 인한 금전적 손해가 크지 않지만, 팬들의 신뢰는 치명타를 입게 됐다. MLB 사무국의 일방적인 통보로 대회가 무산된 만큼 향후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스몰 부사장은 "그동안 MLB는 한국 내 이벤트 프로모터와 계약 관련한 몇 가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왔다"며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투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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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선거 끝나면 어린이 놀이터처럼 버려지는 물건 아니야" 공천설에 분노

배우 김부선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자신을 공천하려고 검토 중이라는 오보에 대해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천 계양구 무소속 출마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정권도 바뀌었으니까 연기자로서 좋은, 공정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지방 선거를 하면서 엉뚱하게 김부선을 계양을에 공천한다는 가짜뉴스가 나와서 날 악플에 힘들게 하질 않나, 진짜 너무들 하시는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과 붙는 후보 페어플레이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부선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무상연애 의혹에 연루된 분"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분노감을 드러냈다. 김부선은 "김의원이 무상연애했다는 발언을 했는데, 남들이 들으면 마치 김부선이 이재명과 연애했는데 돈을 안 줘서 이 사달이 난 것처럼 얘기하더라. 그건 명백한 인격살해다. 국민의 대표를 했던 분이 그래서 되겠느냐. 정말 부끄러운 줄 알고 반성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 선거 때마다 저를 불러들여서 이용하고 선거 끝나면 어린이 놀이터처럼 버려지는 물건이 아니다. 여야 지도부에서부터 지지자 여러분들, 김부선은 잊어달라. 배우 김부선으로만 기억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8일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이재명 저격수'로 유명한 김부선씨가 등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부선씨 공천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 못지않은 공천의 희화화"라고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이 대표는 "김부선씨는 본인의 출마에 대해 당에 공식적인 경로로 문의하거나 소통한 바가 없으므로 김부선씨에게도 실례되는 일"이라며 "당 관계자들이 이런 흥미 위주의 이야기들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5.17 08:49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신인왕 레이스 선두주자 OK 박승수

반화점을 돈 남자배구 신인왕 경쟁은 '1강' 구도다. OK금융그룹 박승수(20)가 구단 사상 첫 신인왕의 꿈을 키우고 있다.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OK금융그룹 훈련장에서 만난 박승수는 "경기를 많이 나가니까 너무 좋다. 파워와 높이, 모두 대학 때와는 다르지만 재밌다. 신인왕을 받는 게 올 시즌 목표"라고 했다.사실 시즌 전 박승수가 신인왕 레이스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한양대 2학년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박승수의 지명 순위는 다섯 번째. 레프트 중에서는 세 번째였다. 아주 높은 평가는 아니었다.하지만 박승수를 뽑은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석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레오가 있기 때문에 서브 리시브가 좋은 박승수가 보탬이 될 것이다. 2~3라운드부터는 코트에 설 것"이라고 했다.박승수는 시즌 초반엔 육성군에 포함돼 연습했다. 박승수는 "육성군 훈련이 힘들다고 소문이 났다. 그 말대로였다. 하지만 덕분에 빠르게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석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박승수의 컨디션이 좋았고, 빠르게 기회가 왔다. 1라운드부터 교체로 코트를 밟기 시작했다. 자신의 데뷔전 날짜(10월 31일 대한항공전)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박승수는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을 들었지만 언제 투입될진 몰랐다. 설마설마 했는데 경기에 나갔다"고 떠올렸다.외국인선수들의 대포알 같은 서브도 척척 받아내자 출전시간이 점점 늘었다. 처음엔 리시브 한 번 하고 나왔지만, 나중엔 한 세트를 책임졌고, 이제는 스타팅 멤버가 됐다. 주포인 레오가 부상을 당하면서부터는 계속해서 선발로 나오고 있다. 박승수는 "교체일 땐 수비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공격도 해야 한다. 프로의 수비와 블로킹을 실감했다"고 했다.그래도 리시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30.59%로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다. 일각에선 석진욱 감독의 현역 시절과 비교하기도 한다. 석 감독은 당시 가장 수비가 뛰어난 레프트였다. 박승수는 "리시브, 특히 플로터(흔들리는 서브) 서브는 자신있다"며 "감독님 현역 시절 모습을 영상으로도 봤다. 정말 수비가 완벽한 레프트더라"고 했다.박승수는 배구인 2세다. 어머니 박애경씨는 실업배구 도로공사에서 활약했다. 배구를 시작한 것도 어머니의 영향이었다. 박승수는 "어머니가 충남 청양초등학교 코치였다. 아버지도 초등학교 배구협회에서 일을 하셨다.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공을 만지고 놀다보니 선수가 됐다"고 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큰 손도 배구선수로서 활약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박승수는 "학생 땐 아버지, 어머니가 배구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프로가 되니 줄어드셨다"고 웃었다.1순위 홍동선(21·현대캐피탈), 3순위 정한용(21·대한항공)은 박승수와 함께 청소년 대표팀에 뽑혀 함께 활약했다. 신인왕 경쟁자이지만 '친한 형들'이다. 박승수는 "경계하는 마음은 없다. 서로 '훈련 힘드냐' '밥 맛있냐'고 연락하면서 지낸다. 하지만 신인왕을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OK에 오래 남아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03 08:21
연예

'구경이' 이영애X김해숙, 살인마 김혜준 잡기 위한 공조

JTBC 토일극 ‘구경이’ 이영애와 김해숙이 연쇄살인마 김혜준을 잡기 위해 공조한다. 20일 방송되는 ‘구경이’ 7회에서는 김혜준(케이)의 살인이 또 한번 예고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이영애(구경이)는 김해숙(용국장)과 함께 김혜준을 잡을 계획을 세운다. 팀원들도 의심했던 이영애가 김해숙을 믿지는 않을 터. 의심 많은 이영애가 김해숙까지 끌어들여 어떤 작전을 펼치는 것인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 이영애, 김해숙, 곽선영(나제희)이 함께 모인 현장은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영애를 잡으려고 모였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앞서 김해숙은 김혜준의 다음 살인 타깃이 시장 출마설이 도는 변호사 김수로(고담)라는 것을 알고 눈을 번뜩였다. 김수로는 선거에 출마하는 김해숙 아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인물. 곽선영은 그런 김해숙 앞 야망을 드러내, 이영애와는 다른 목적을 품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그 사이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하는 이영애의 모습도 포착돼, 이들의 생각이 뒤얽힌 이번 공조를 향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무엇보다 김해숙이 왜 김혜준을 잡으려 하는 것인지, 이영애를 돕겠다고 나선 이유를 향한 시청자들의 의문이 점점 커지는 상황. 제작진은 “이번주 용국장의 목적이 좀 더 선명해지며 존재감이 커질 예정이다. 고담 사건에 적극적으로 나선 용국장과 그런 용국장과 손을 잡는 구경이의 공조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19 22:31
축구

'최악의 시즌' 흉터 남은 서울, 그리고 최용수의 각오

FC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은 이번 시즌 다시 팬심을 되돌려 놓고자 최선을 다하갰다고 각오를 밝혔다."최선 또 최선, 노력 또 노력만이 답이다."2019시즌 개막을 앞둔 FC 서울은 지난 시즌의 부진이 아로새긴 흉터를 지우는 데 총력전을 펼친다. 서울은 지난 시즌에 최악의 위기를 경험했다. 시즌 초반부터 불거진 불협화음 속에서 결국 황선홍 전 감독이 중도 하차했고,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시즌 막판에 최용수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이 과정에서 팀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고, 강등권 싸움을 펼치다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부진을 경험한 서울과 최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서울에 맞지 않는 내용과 결과로 팬들에게 상당히 큰 빚을 졌다"고 말문을 연 최 감독은 "올 시즌 완성도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많은 반성을 통해 저희의 힘을 발휘해서 다시 팬심을 되돌려 놓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서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시즌이었다. 누구보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큰 최 감독 역시 팀을 이끌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 감독은 "서울은 내가 축구 인생을 불살랐던 팀이다. 올바른 지도자 교육을 받았고, 코치 생활도 했고, 많은 빚을 진 구단"이라고 돌아봤다. 또 "복귀했을 때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팀의 분위기 반전을 빨리 이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좀 더 소통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왜 우리가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여러 가지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이켰다."감독 한 명이 온다고 팀이 갑자기 360도 바뀔 순 없다고 생각한다"는 최 감독 말처럼, 그의 부임으로 인한 '독수리 효과'가 서울을 완벽하게 구해 내진 못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던 기억에 대해 최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마지막에 설마설마하다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게 됐다. '우리가 왜 이런 경기를 해야 할까' 생각했다"는 최 감독은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시기를 잊어선 안 된다. 올해는 좀 더 야무진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작년과 다른 올해를 약속했다. 상처가 남긴 흉터는 크다. 최 감독은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이 서울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길 원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이토록 간절하게 위기의식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여유 있게 시즌을 시작했고, 1·2차 캠프 때도 긍정적 세포들이 머릿속에 항상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자신감 없는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고, 노하우도 있다.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그가 품은 또 하나의 목표는 서울의 '팀 문화' 회복이다. 최 감독은 "감독으로서 밝고 건강한 팀 문화를 빨리 원상 복귀시키는 게 첫 번째 임무이지 않나 싶다"며 "축구는 경기력으로, 축구로 승부를 봐야 하고 팬심을 끌어모아야 한다.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변화 폭이 상당히 큰데,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내 임기가 2019년까지인데 당장의 성적, 당장의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인지, 명확한 목표 설정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사진=K League 제공 2019.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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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와 함께 '동남아 최강' 굳혀가는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 요르단과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연합뉴스 제공'박항서 매직'과 함께라면 동남아 최강도 남의 일이 아니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2년 만에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한 베트남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개막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꺾고 이변을 일으킨 요르단도 '박항서 매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에서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 강호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파란을 예고한 베트남은 와일드카드로 아슬아슬하게 진출한 16강에서 기어코 '사고'를 쳤다. 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응우옌꽁푸엉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베트남은 박 감독의 지휘하에 피 말리는 승부차기까지 잘 버텨 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설마설마했던 8강행을 이뤄 낸 그 순간, 베트남 선수단은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선수들이 기쁨에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 순간에도 박 감독은 담담한 표정이었다.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신화를 쓰고 있는 존재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일궈 냈다. 여기에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2007년 이후 12년 만에 8강행을 이끌면서 '박항서 매직'을 이어 가고 있다.이번 아시안컵 8강 진출은 베트남이 명실공히 동남아 축구의 최강자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동안 동남아 축구는 태국이 절대 강자로 앞장서 이끌어 왔다. 그러나 '박항서 매직'과 함께 베트남이 동남아 최강의 자리를 계승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인 스즈키컵에서 태국이 4강 탈락에 그친 반면 베트남은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태국은 16강에서 중국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태국이 탈락하면서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아시안컵에서 생존한 팀이 됐다.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에 또 한번 열광 중이다. 스즈키컵과 달리 아시아 강팀들이 모두 모인 대회여서 8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높지 않았던 베트남 국민들은 승부차기에서 요르단을 꺾는 순간, 환호성을 쏟아 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흡사 스즈키컵 우승 때처럼 주요 도로들이 승리를 자축하는 축구팬들의 오토바이에 점령당했다. 이들은 베트남 국기를 들거나 오토바이에 매달고 거리를 달리면서 "베트남, 찌엔탕(승리)"을 외쳤고, "박항세오(박항서의 베트남 발음)"를 연호하며 승리에 열광했다.베트남 일간지 '더타오반호아'는 "베트남은 항상 승리를 열망한다. 박항서 감독은 정말 위대한 선생님이다. 너무 기쁘다"며 "마법의 지팡이를 쥔 박항서 감독의 지휘로 베트남이 승리했다"고 박 감독을 극찬했다. 또 2007년 베트남이 8강에 진출했을 때 대표팀 주장이었던 응우옌민프엉은 베트남 '징'을 통해 "우리 세대 때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솔직히 현재가 베트남 축구의 최고의 시간"이라면서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7년과 달리 이번에는 큰 노력이 있었다. 토너먼트 8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고 대성공이지만 박 감독은 베트남을 더 높은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며 계속 이어질 '박항서 매직'을 응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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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인터뷰]"FC서울은 강등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최용수 FC 서울 감독의 복귀전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20일 위기에 처한 서울을 구하고자 돌아온 '독수리'의 복귀전이 열렸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3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였다.최 감독이 선택한 전술은 수비 안정이었다. 스리백을 들고 나와 수비에 집중한 뒤 역습을 노렸다. 서울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공들였던 수비도 한 번에 무너졌다.후반 37분 수비수 김남춘의 실수로 제주 찌아구에게 공을 내줬고, 찌아구는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최 감독의 복귀전은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 패배로 서울은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최용수 효과'는 없었다. K리그1 정규 라운드가 종료됐고, 이제 서울은 창단 이후 최초로 하위 스플릿에 참가한다. 승점 35점으로 리그 9위. K리그2(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때다.서울은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와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하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2)와는 3점 차다. 10위 상주 상무(승점 33)는 2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7위 강원 FC와 8위 대구 FC는 승점 39점으로 서울에 앞서 있다.최 감독은 이제 하위 스플릿 5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의 운명과 최 감독의 운명이 걸린 5경기다.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짓는 것과 동시에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한 동력이 담겨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첫 경기에서 실패로 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천하'의 최용수라도, '서울 레전드'라고 해도 올 시즌 내내 문제점투성이였던 서울을 단 한 경기 만에 바꿀 순 없다. 최 감독이 떠나 있는 동안 서울은 변했고, 최 감독도 변했다. 당연히 팀 파악과 적응할 시간이, 문제점을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이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울은 최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최 감독을 제외하곤 이를 해낼 사람이 없다. 최 감독은 22일 일간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FC 서울의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FC 서울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겁이 많아졌다. FC 서울의 선수들은 그러면 안 된다. 싸우고 물고 뜯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결과로 입증하겠다는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최 감독은 "FC 서울은 자존심, 전통, 역사가 있다. FC 서울은 강등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남은 5경기 동안 나와 선수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서 매듭을 잘 풀면 남은 경기도 잘 풀릴 수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방심과 여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최 감독은 "설마설마하다 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이런 생각 자체를 해선 안 된다"며 "만만한 팀이 한 팀도 없다. 지금 FC 서울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되돌아보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복귀전에서 스리백을 내세웠다. 시원하고 화려한 경기력보다 승점을 얻고자 하는 의도였다. 최용수의 색깔을 입히는 것은 다음 문제, 다음 시즌 이야기다. 당장 급한 것은 승점 3점, 1부리그 잔류다.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단단한 수비는 '서울맨' 최 감독이 가장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문제는 공격이다. 득점해야 승점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최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다.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서울의 공격진과 지금 공격진의 갭이 크다. 최 감독이 "데얀, 몰리나급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이유다.서울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팀 득점 꼴찌다. 35골이 전부다.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다. 팀 내 득점 1위가 미드필더 고요한의 7골이다. 문제가 심각하다. 최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최 감독은 "공격적 부분에서 고민이 많다. 득점해 줄 수 있는 확실한 킬러가 없다"고 털어놨다.위기의 순간에 박주영이 해 준다면 금상첨화다. 최 감독은 자신과 궁합이 잘 맞았던 박주영을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는 "(박)주영이의 몸 상태가 아직 좋지 않다. 하지만 주영이는 위기의 시기에 경기에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주영이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몸 상태를 지켜볼 것이고, 경기에 나서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 감독에겐 아직 '450분'이 남아 있다. 450분이 지난 뒤 '최용수 효과'를 논해도 늦지 않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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