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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7년 전 도쿄돔 찾았던 꼬마, '타율 0.421' 컵스 포수로 돌아왔다 "매우 흥분돼"

시카고 컵스 포수 카슨 켈리(30)가 17년 만에 일본 도쿄돔을 찾았다. 켈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SNS에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17년 전인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착용한 채 일본 도쿄돔을 배경으로 찍은 기념사진과 최근 컵스 유니폼을 입고 도쿄돔에서 훈련 중인 자신의 모습을 소개했다. 켈리는 "17년 전 관중석에 있었지만, 지금은 선수로 도쿄돔을 방문했다"라며 "이곳에서 야구를 경험하게 돼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은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소속팀 보스턴이 애슬레틱스와 맞붙었다. 켈리는 17년 전 도쿄돔을 방문해, 보스턴 모자를 착용한 채 개막전을 관전했다. 켈리는 지난겨울 컵스와 2년 1150만 달러(167억원)에 계약, 도쿄돔에서 개막전을 맞게 됐다. 켈리는 빅리그 9시즌 동안 556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다. 지난해 91경기에서 타율 0.238 9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지난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프리시즌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타율 0.421(19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18 16:30
메이저리그

프리미어12 2G 선발 등판...'마흔 넷 '노장 리치 힐, 일본전 기대감 드러내

마흔네 살 '노장' 리치 힐은 현재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2024 프리미어12에 참가했다. 그는 이번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 중 가장 경력이 화려한 선수다. MLB에서만 20시즌 뛰며 386경기에 등판해 90승을 거뒀다. 힐은 미국이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이 20일 슈퍼라운드를 앞둔 힐을 인터뷰했다. 그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오카지마 히데키, 후쿠도메 고스케, 마이다 겐타, 스즈키 이치로 등 MLB에서 팀메이트로 함께 시간을 보낸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을 한 명씩 열거하며 "모두 자신의 플레이에 자부심이 있었다. 내일(21일 일본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힐은 도쿄돔뿐 아니라 야구 용품점, 식당, 거리를 걸으며 느낀 소감도 함께 전했다. 힐의 일본 방문은 처음이라고. 힐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A조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 모두 선발 등판했다. 9일 푸에르토리코전에선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14일 멕시코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힐이 오프너 역할을 제대로 해낸 미국은 푸에르토리코전에선 0-1 패전, 멕시코전에선 12-2 승리를 거뒀다. 힐은 지난 15일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이 힐과 인터뷰에서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야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기회를 얻고 싶다. 그건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7:09
메이저리그

일본 매체 '세계 유일 5관왕 완성'…프리미어12·올림픽·WBC·일본시리즈 이어 WS까지 '석권'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경험했다.다저스는 31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WS 5차전 7-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다저스는 4차전 패배로 잠시 주춤했으나 5차전 대역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의 WS 우승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브루클린 시절을 포함하면 역대 8번째이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MLB 입단 첫해 WS 챔피언에 오른 건 2005년 이구치 다다히토(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오카지마 히데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야마모토가 네 번째'라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3) 받은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485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470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에 해당한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삼두근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기간이 길어 90이닝 투구에 그쳤다. 계약 당시 기대를 밑도는 활약이었지만, WS에선 달랐다. 지난 27일 열린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야마모토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 스포츠호치는 '야마모토는 정상과 인연이 있는 선수'라며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2022년 일본 제일(일본시리즈 우승), 2024년 다저스에선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 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3개 대회에서 우승, 야구 역사상 첫 '5관왕'을 완성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12, 도쿄 올림픽, WBC에서 우승한 선수는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 호크스)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 겐타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등 5명이다. 겐타를 제외한 네 선수가 일본시리즈 우승 이력까지 있으나 WS 우승 경험이 없다. 야마모토의 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는 프리미어12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스포츠호치는 '프리미어12, 올림픽, WBC에서 모두 우승한 나라는 일본뿐이다. 야마모토는 26세에 세계 유일의 5관왕이 됐다'며 다시 한번 그를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5:57
프로야구

[IS 포커스] 일본 아닌 이번엔 한국…MLB는 왜 '해외'로 눈을 돌렸나

메이저리그(MLB)는 왜 '해외'로 눈을 돌렸을까.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은 MLB가 북미 이외 지역에서 치르는 역대 9번째 '해외 개막전'이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사상 첫 해외 개막전을 연 MLB는 2019년 일본 도쿄 이후 줄곧 자국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올해 MLB는 네 차례 '국외 경기'를 추진한다. 정규시즌 기준 3경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맞붙는 '서울 시리즈'를 비롯해 4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콜로라도 로키스전(멕시코 멕시코시티) 6월 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전(영국 런던)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이달 초에는 MLB 시범 경기 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전이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렸다. 지난해 7월 '월드 투어' 일정을 일괄 발표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4개국의 팬들이 MLB 스타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과거 MLB의 국외 경기는 일본에 집중됐다. 서울 시리즈 이전에 열린 8번의 '해외 개막전' 중 5번이 도쿄였다. 스즈키 이치로·마쓰자카 다이스케·마쓰이 히데키 등 MLB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의 영향력에 의존한 것이다. 최근 추세는 다르다. MLB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아시아와 멕시코, 라틴 아메리카, 유럽 등에서 정규시즌 최대 24경기, 시범 경기 최대 16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특히 2019년과 202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런던에서 경기한다. 그뿐만 아니라 MLB는 현재 2025년 프랑스 파리 경기도 추진 중이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MLB가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는데 이 기조는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취임한 뒤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2015년 1월 MLB 10대 커미셔너로 부임한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다양한 개혁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송 위원은 "재임 기간 (30개에서 32개로) 2개 팀을 더 확장(창단)할 생각을 갖고 있다. 거론되는 지역 중 하나가 (미국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인데 푸에르토리코나 멕시코처럼 미국 이외 지역에서 하는 건 어떠냐는 얘기도 있다. (팀을) 늘리려는 노력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팀과 팬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월드투어의 의미가 더욱 강조된다. 선수들도 협조적이다. 송재우 위원은 "노사 협정을 맺을 때 파업 얘기가 나오다가 극적으로 합의한 적이 있다. 그때 이걸 양보해 줄 테니까 (월드투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전이 서울 시리로 잡힌 건 '천운'이다. 일정이 확정된 뒤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고우석·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등 한·일 대표 선수들이 두 팀에 새롭게 합류, 월드투어의 볼륨이 더욱 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08:02
스포츠일반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를 영어로 만나다

전 세계가 극찬하는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를 다채로운 영문으로 만날 수 있는 책 '오타니 영어'가 출간됐다. '오타니 영어'는 오타니를 향한 전 세계 미디어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오타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겸업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런 그를 향해 현지 아나운서와 해설자, 담당 기자, 칼럼리스트, 유투버 등을 비롯해 동료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다양한 영문 표현을 빌어 연일 찬사를 쏟아낸다. 저자는 이들이 오타니에 전한 영문 100가지를 골라 소개하면서 그 속에 담긴 일상적인 영어 표현, 관용구, 야구에서 쓰이는 슬랭(은어) 등도 알려 준다.이 책은 영어교재라기보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한 명의 운동선수를 영어 문구로 표현한 일종의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다. 오타니의 영어 실력은 어떠할지, MLB 적응은 어떻게 했는지, 팀 동료와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야구 천재가 만들어졌는지, 오타니의 승부욕이나 취미·성향은 어떤지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무겁지 않은 얘깃거리가 가득하다. 100가지 영문과 100장의 생생한 사진을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영어 표현과 메이저리그 상식에 강해진다.일본 발간과 동시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이 책은 자신의 아이를 오타니처럼 키우고 싶어하는 일본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중·고등학교 권장도서로 선정됐다. 저자는 야구에 관심 없는 독자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읽으며 캐치볼을 하는 것처럼 즐거움을 주고받길 기대하고 있다.저자 다치가와 마사키(太刀川正樹)는 1980년 중반부터 2009년까지 15년 동안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취재 활동을 해온 저명한 기자다.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와 뉴욕 메츠 신조 쓰요시를 5년간 현장에서 취재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메이저리그 데뷔전도 현장에서 지켜봤다.30년 간 한국프로야구, MLB, 일본프로야구 주요 경기를 카메라 앵글에 담은 이호형 전 일간스포츠 사진부장의 서평도 실렸다. 허진우 전 중앙일보 야구팀장이 번역했다.메이저리그 현장과 뉴스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영어 표현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은 이 책은 전국 주요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도서출판 ㈜커뮤니케이션 열림. 정가 2만2000원.오타니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에 출전해 한국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03.14 11:3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오타니 계약으로 다저스가 얻는 것과 못 얻는 것들

올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는 다양한 계약과 이적이 이뤄졌다. 으뜸은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10년, 총액 7억 달러(9370억원) 빅딜이다. 그의 계약은 향후 10년간 2000만 달러(268억원)만 받고 잔여 6억8000만 달러(9102억원)를 계약 기간 이후 10년간 분할로 받는 '지급 유예'라는 게 알려져 다시 한번 큰 화제였다. 이런 계약이 가능한 이면에는 연간 5000만 달러(670억원)에 이르는 오타니의 마케팅(광고) 수입이 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 그렇다면 이번 영입으로 다저스가 얻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건 어떤 게 있을까.우선 올 시즌부터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많은 일본 기업의 광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소속일 때 홈구장으로 사용한 에인절스타디움을 떠오르면 답은 쉽게 나온다. 당시 에인절스는 5개의 일본 기업과 계약했고 그 중 3개 기업은 가장 비싼 홈플레이트 뒷광고를 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영입, 기업 입장에선 에인절스 시절보다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다저스타디움에 광고하려고 할 거다. 유니폼 광고와 향후 스타디움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구장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뉴욕 양키스는 유니폼 패치 광고로 연간 2500만 달러(335억원)를 번다고 한다. 이는 '오타니 효과'로 다저스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입이다. 구장명 판매는 실제 다저스가 2017년 계획했었다. 당시 연간 1200만 달러(161억원) 정도를 원했다고 하는데 지금 분위기라면 2000만 달러(268억원)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중 수입 증가도 기대 요소다. 지난해 다저스타디움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4만7371명이었다. 구단 최고 기록은 2019년 달성한 4만9066명. 다저스타디움의 최대 수용 능력은 5만6000명인데 올해 평균 5만명을 쉽게 넘길 거라는 전망이다.반면 오타니 효과를 얻을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바로 유니폼 판매다. 다저스의 오타니 유니폼 판매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해외 판매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다저스 계약 후 오타니의 공식 유니폼 판매가 83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든 수익을 다저스 구단이 독식하는 건 아니다. 30개 팀이 모두 똑같이 나눠 가져야 하므로 다저스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다. 일본에 판매하는 중계권료도 비슷하다. 과거 일본은 노모 히데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수많은 자국 슈퍼스타가 MLB에 진출하면 다른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중계권료를 지불해왔다. 오타니의 이적은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담보한다. 하지만 일본에 파는 중계권료가 오른다고 해도 다저스 역시 다른 구단과 똑같은 액수를 MLB 사무국으로부터 받는 게 전부다.오타니의 영입은 단순 돈만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여러 효과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다저스가 현실적으로 챙길 수 있는 금전적 이윤은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과연 오타니의 영입이 다저스에 '역대급 영광'을 안겨줄지 20년에 걸친 '저주'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2.06 00:03
일본야구

한국에 강했던 NPB 통산 26승 대만 투수, 심근경색 숨진 채 발견···향년 43세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26승을 거둔 대만 출신 오른손 투수 장즈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일본 닛칸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대만 TVBS 소식을 빌어 "장즈자가 중국에 머물던 중 숨졌다. 새해 첫날 연락이 닿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이 지인에게 안부 확인을 부탁했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장즈자는 2002년 NPB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했다. 당시 부상으로 이탈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공백을 메워 NPB 첫 시즌 10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9승을 거둬 세이부가 12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2005년 부상으로 1군 기록이 전혀 없었고, 2006년 종료 후 NPB에서 물러났다. NPB 통산 성적은 63경기에서 26승 19패 평균자책점 3.81이다. 이후 2008년과 2009년 대만 야구 라쿠텐 몽키즈에서 뛰었으나 승부조작에 연류돼 유니폼을 벗었다. 장즈자는 전성기 시절 한국 대표팀에 아픔을 안기기도 했다. 장즈자는 2001년 11월 대만에서 열린 야구 월드컵에서 이병규, 마해영, 정수근, 김주찬 등 프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9이닝 6피안타 1실점 완투승(5-1)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기록한 탈삼진은 12개. 이 대회 3, 4위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장즈자는 지난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한국전에서 연장 10회 초 한국의 중심 타선을 막기 위해 등판해 박한이-이승엽-김동주를 맞아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말 1사 만루서 결승점을 내주며 4-5로 져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2 19:26
메이저리그

"조쉬 베켓 떠올라..." 유망주 발굴 대가, 장현석 입단식서 노히트노런 투수 소환

안목이 검증된 베테랑 스카우트가 장현석(18·마산용마고)을 보며 노히트 노런을 해낸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를 떠올렸다. 고교 야구 넘버원 투수였던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 지난 9일 LA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장현석이 LA 다저스와 90만 달러(한화 약 11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알렸다. 장현석은 닷새 뒤인 14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다저스 입단식 겸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전부터 나를 지켜보고 큰 관심을 가져줬기 때문에 다저스를 선택했다”라고 했다. KBO리그 대신 미국 무대 직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 최종 목표는 항상 MLB 무대였고, 피칭 디자인 등 조금 더 넓은 환경에서 야구를 배우고 싶었다”라고도 했다. 롤모델로 다저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를 꼽은 장현석은 현재 MLB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투·타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다저스는 장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를 시카고 컵스에 보냈다. 국제 아마추어 보너스 풀(각 구단에 할당된 국제 선수 계약 상한액)이 6500달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자금 운용 여력을 갖춘 것. 이에 대해 존 디블 다저스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 여러 인사 결정권자들이 인정하며 진행할 수 있었다. 그 자금을 장현석을 위해 쓰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고, 보고서가 올라갔다”라고 전했다. 존 디블 디렉터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다저스에서 일하며 유망주 발굴 총책임자를 맡았다. 마이애미 말린스(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존 디블은 장현석에게 등번호 18번을 선사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타자와 준이치 등 일본인 투수들의 보스턴행을 주도했던 그는 그 시대 일본 선수들이 18번을 ‘에이스의 등번호’로 인식하는 경향을 알았고, 장현석에게도 그 의미를 담아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준비했다. 존 디블은 장현석의 투구 모습을 보며 떠올릴 수 있는 메이저리거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말린스 감독 시절 조쉬 베켓이 던지던 커브를 보고 놀랐고, 장현석의 그것에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베켓은 MLB에서 총 335경기에 출전, 138승을 거둔 투수다. 2003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둔 이력이 있고, 2014년 5월에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장현석의 국내 에이전시 이예량 리코스포츠 대표는 “보너스 풀 규정이 이전과 많이 달라져서, 선수가 일찍 미국 무대 결정을 하지 않으면, 구단의 (선수 영입) 여력이 없어질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가 선수를 영입할 여건이 되는지 의아했는데, 선수가 빨리 (거취를) 결정해 줬고, 구단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계약이 성사된 것 같다”라고 했다. 다저스의 진심을 헤아릴 수 있는 대목이다. 장현석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언젠가 빅리그 선발 투수, 에이스가 되고 싶다는 목표는 세웠지만, 그 시점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더 좋은 투수가 되는 게 먼저였다. 모든 유망주가 큰 기대를 받고 미국 무대를 밟는다. 장현석은 아시아 선수 성공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다저스에 입단한 덕분에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7:23
메이저리그

9회 동점 홈런에 10회 끝내기까지···승리 확률 2.6% 극복한 메츠

뉴욕 메츠가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따냈다.메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를 8-7(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선발 센가 코다이(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가 쾌투한 메츠는 7회 말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불펜이 흔들려 9회 초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회 초 한때 메츠의 승리 확률이 2.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메츠는 실낱 희망을 살렸다. 2-5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에서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탬파베이 불펜 제이슨 아담의 2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알바레스 홈런 직후 메츠의 승리 확률은 49.2%포인트(p) 상승한 53.3%로 측정됐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메츠는 10회 초 실점했다. 1사 3루에서 해럴드 라미레스, 2사 2루에선 조쉬 로우에게 적시타를 허용, 5-7로 뒤졌다. 로우의 안타 직후 메츠의 승리 확률은 19.3%까지 떨어졌다. 메츠는 포기하지 않았다. 10회 말 1사 1·3루에서 피트 알론소가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승리 확률 100%에 도달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416피트(126.7m)짜리 대형 타구였다. 탬파베이 투수가 정상급 불펜 피트 페어뱅크스라는 점에서 알론소의 홈런이 더욱 의미 있었다.한편 이날 경기에 등판한 메츠 선발 센가는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 일본인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센가가 6이닝 중 5이닝 동안 여러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요시미 마사타·노모 히데오·다카하시 히사노리·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10개)에 이어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일본 출신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센가는 6회 랜디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 한 경기 11개로 신기록을 세웠고 2사 후 테일러 웰스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록을 12개로 늘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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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유령 포크' 센가, 한 경기 12K···노모·마쓰자카 넘었다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뉴욕 메츠)가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했다.센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 일본인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센가가 6이닝 중 5이닝 동안 여러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요시미 마사타·노모 히데오·다카하시 히사노리·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10개)에 이어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일본 출신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센가는 6회 랜디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 한 경기 11개로 신기록을 세웠고 2사 후 테일러 웰스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록을 12개로 늘렸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최고의 커맨드"라며 "그가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 좋은 라인업을 상대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32승 11패를 기록, MLB 유일의 승률 7할 팀이었다. 전매특허 '유령 포크볼'이 이번에도 춤을 췄다. MLB닷컴은 '시즌 초반 메츠가 센가에게 배운 게 있다면 그의 시그니처 유령 포크볼이 기대했던 것만큼 ’무적‘이라는 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센가는 지난달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치른 빅리그 데뷔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가 MLB 데뷔전에서 삼진 8개를 잡아낸 건 이시이 가즈히사와 마쓰자카 다이스케(이상 10개) 이라부 히데키(9개)이어 공동 4위. 메츠 구단 역사에선 매트 하비(11개)와 콜린 맥휴(9개)에 이은 공동 3위였다. 메츠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 톰 시버가 1967년 빅리그 데뷔전에서 잡아낸 삼진이 센가와 같은 8개였다. 미국 진출 첫 시즌부터 탈삼진 능력이 두드러진다.2012년 데뷔한 센가는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지난해까지 통산 87승 4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메츠와 5년, 총액 7500만 달러(1001억원)에 계약해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3.77. 43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55개를 잡아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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