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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OB나 해저드 어디 있어요?" 이숭용 감독이 전한 '묵직한 메시지' [IS 피플]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선수단에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이숭용 감독은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단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전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당시 10-8로 앞서던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김주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워닝트랙까지 날아갈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장타를 직감했을까. 김주원은 시원하게 배트 플립(타격 후 배트를 공중에 던지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의 구위가 좋아서 안 넘어간 것 아니냐'라는 뉘앙스의 취재진 질문을 들은 뒤 "어떤 마음을 먹고 마운드에서 던지느냐는 타자들이 안다고 생각한다. 혼신을 다해서 '못 칠 거야'라는 모습으로 던지면 못 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운을 뗐다. 조병현은 김주원 타석에서 과감하게 직구 4개를 연신 꽂았다. 칠 테면 쳐보라는 과감한 경기 운영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보면 기세"라며 "야구는 흐름의 경기라는 얘길 많이 한다. 불안해하면 타자들도 똑같다. 1·2루에서 병살타가 나올까 하면 80~90%는 나온다. 긍정의 힘이라는 게 어마어마하다. 사람을 바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프에 빗대어 관련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이 감독은 "골프하면 (성적이) 왔다 갔다 한다. 캐디한테 먼저 OB(Out of Bounds·공이 규정 지역을 벗어난 경우)나 해저드(골프장 내 있는 웅덩이나 연못 등)가 어딘지 물어보는데 OB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오면 실제 나올 확률이 80%다. 티샷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과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야구나 스포츠나 다 똑같다"라고 부연했다. 긍정적인 생각의 바탕엔 '노력'이라는 단어가 필수적이다. 이숭용 감독은 "그래야 롱런할 수 있고 올라갈 수 있다"며 "성공한 사람을 보면 이유가 있더라.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보낼 때도 실패가 아닌 과정이라고 얘길 한다. 감독은 성적이 안 나오면 실패고 올라오기 쉽지 않은데 선수는 다르지 않나. 실패가 아닌 과정을 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이 똑같은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라고 독려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5:31
프로야구

정철원 2025년 가장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 2개...9월 일정 앞두고 반등 예고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26)에겐 올 시즌 가장 의미 있는 아웃카운트 2개였다. '살얼음판' 일정을 앞두고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정철원은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즈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소속팀 롯데가 3-0으로 앞선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해 이닝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선두 타자로 상대한 두산 간판타자 양의지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고, 후속 신인 내야수 박준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이어진 김민석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솎아냈다. 롯데는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2점 더 달아났고, 4점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5-1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타구가 몸에 맞는 악재로 3이닝 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후 박진이 2와 3분의 2이닝을 막았고, 윤성빈과 최준용이 차례로 올라 7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왼손 선두 타자 제이크 케이브 타석에 좌완 정현수를 먼저 투입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이후 정철원을 투입해 8회까지 막았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부터 후반기 초반까지 셋업맨 역할을 해냈던 좌완 홍민기가 최근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게 되면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철원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그는 8월 20일 LG 트윈스전부터 두산 3연전 2차전이었던 30일 경기까지 4경기 연속 2안타 이상 내주며 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10연패에 빠진 20일 LG전에선 역전, 6-6 무승부에 그쳐 연패 탈출에 실패한 21일 LG전에서도 추격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기만 20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오른 정철원은 후반기 19경기에서는 1홀드에 그쳤다. 롯데가 8월 거의 3주(5~23일) 동안 승리하지 못해 리드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기가 크게 줄었지만, 정철원의 투구 내용도 갑자기 안 좋아졌다. 8월 31일 두산전 3분의 2이닝 투구는 이런 흐름을 바꾸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롯데가 9위 두산과 시리즈 1·2차전에서 1무 1패에 그치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모처럼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트레이드 맞카드였던 김민석과의 승부에서 148㎞/h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꽂아 어설픈 스윙을 유도한 장면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운이 전해졌다. 롯데는 8월 당한 12연패로 4위까지 내려왔다. 이제 5강 수성 경쟁을 치러야 한다. 타선은 조금 살아났다. 7월까지 강점이었던 '지키는 야구'를 다시 실현해야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2 10:51
프로야구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LG의 2025년 8월, 소득도 많았다 [IS 포커스]

2025년 8월, LG 트윈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 구단 역대 월간 최다인 18승(6패 1무)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5월 기록한 17승이 최다승이었다. KBO리그 월간 최다승은 KIA 타이거즈가 2009년 8월, NC 다이노스가 2015년 5월 작성한 20승이다.지난달 LG는 연패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7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일 삼성 라이온즈전 당한 4연패가 마지막 연패였다. 이후 7월 8~10일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시작으로 8월 26~2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LG는 이런 상승세를 발판으로 8월 5일 선두를 탈환했다. 다음날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뺏겼지만,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선 뒤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7월 31일 기준으로 한화에 2경기 차 뒤진 2위였던 LG는 오히려 한화에 5.5경기 앞선 채 8월을 마감했다. 8월 한 달 동안 한화(11승 14패)와 승차를 7.5경기나 벌린 셈이다. LG가 잔여 시즌 승률 5할 정도만 기록하더라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LG는 승리 외 소득도 많았다. 8월 초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총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36으로 월간 1위였다. 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떠나보내고 데려온 톨허스트가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벌써 포스트시즌(PS)에서 톨허스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개막 후 줄곧 부진했던 오지환도 8월 타율 0.260 6홈런 17타점으로 부활했다. 지난달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8월 초 건강하게 돌아와 맹타를 몰아치고 있다. 최근에는 신인 필승조 김영우를 재발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에 강속구 투수가 있으면 마운드 운용이 훨씬 유리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비 전력도 대기 중이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홍창기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군에 합류해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를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에 내보내 컨디션을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다. PS를 대비한 포석이다. 9월 중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팀 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폭염보다 뜨거운 8월을 보낸 보상을 가을에 받는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01 05:13
메이저리그

양키스 7연승·보스턴 10G 7할 승률...MLB '알동'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뜨거운 지구,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 순위 경쟁이 달아오른다.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는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코디 벨린저, 재즈 치좀 주니어, 앤서니 볼피가 3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양키스는 지난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치른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0·2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포함해 원정 9연승을 거뒀다.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기록이다. 양키스는 시즌 76승(60패)째를 기록하며 78승 58패를 기록 중인 지구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전체 1위다. 양키스만큼 보스턴도 뜨겁다. 30·31일 치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인터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22일부터 치른 양키스와이 4연전에서는 1~3차전을 잡았다. 바로 이어진 같은 지구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4연전도 전승을 거뒀다. 현재 양키스와의 승차는 1.5경기, 토론토와는 3.5경기다. 지난 시즌 야수진 세대교체 효과로 지구 2위에 올랐던 볼티모어가 올 시즌 61승 75패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은 예상 밖이다. 하지만 전통의 강호이자 라이벌 양키스와 보스턴이 나란히 8월 승률 0.593(16승 11패)를 기록하며 지구 1위 경쟁을 달구고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토론토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31일)을 앞두고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쉐인 비버를 클리브랜드 가디언즈로부터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고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비버는 2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고, 전날(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는 7월 말 이탈했던 간판타자 저지가 점차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다. 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보스턴은 지난 6월 데뷔한 신인 로만 앤서니가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보강한 투수들이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태며 '여름나기'에 성공했다. 언제든지 1~3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양키스와 보스턴이 뒷심을 발휘하면 순위 경쟁 향방은 안갯속에 빠진다. '알동'을 향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31 15:48
프로야구

'4선발 가동' 롯데, '자력 진출' 겨냥 NC...변수로 떠오른 잔여 일정

기회와 위협이 명확하다. 남은 경기 수와 대진운은 순위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이 26일까지 전체 일정의 82.9%(597경기)를 소화하며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는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정적이다. 지난 7일부터 12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가 3강에서 이탈하면서, SSG 랜더스·NC 다이노스·KT 위즈·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까지 6개 팀이 5위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판세가 만들어졌다. 내달 1일부터 재편성된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길게는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지 않는 팀도 있다. 1승이 절실한 시점에 강팀 또는 상대 전적이 유독 약했던 팀을 만나야 할 수도 있다. 팀당 놓인 상황은 차이가 있다. 돔구장을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와 올 시즌 유독 우천순연이 적었던 롯데는 각각 가장 많은 123경기를 치렀다. 반면 창원NC파크 시설 관리·점검 이슈로 예정된 홈경기가 미뤄진 NC는 가장 적은 116경기를 소화했다. 롯데는 9월 일주일에 5경기 이상 치르는 주가 한 번도 없다.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여 가동할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특정 선발 투수를 강했던 타선에 맞춰 투입하는 '표적 등판'도 가능하다. 반면 경기 수가 많이 남은 팀은 자력으로 순위를 올릴 수 있다. NC뿐 아니라 119경기를 치른 SSG, 118경기를 마친 KIA가 이 조건에 놓여 있다. 특히 NC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잡힌 15경기 중 12경기를 홈 창원NC파크에서 치른다.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건 부담스럽다. NC와 SSG는 9월에만 4경기를 치른다.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팀 사이 '혈전'이 불가피하다 보니 투수와 타자 모두 체력 저하가 커질 수밖에 없다. KT는 9월 셋째 주(16~21일)가 고비다. 리그 1위 LG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19·20일에는 2위 한화를 만난다. 지난주까지 LG에 4승 7패, 한화에 5승 9패로 밀렸다. 맞대결 시점에 정규시즌 순위(1·2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LG와 한화 모두 총력전으로 나설 수 있어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KT는 마지막 세 경기를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SSG·NC와 치른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1경기를 줄이거나 벌릴 수 있다. 최하위가 확정적인 키움의 잔여 경기 일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매 시즌 PS 진출에 일찌감치 실패한 팀, 잃을 게 없는 팀이 '고춧가루 부대'로 나선다. 키움은 9월 삼성과 4경기, SSG와 2경기, 롯데·NC·KT·KIA와는 각각 1경씩 남겨 두고 있다. 물론 5강을 노리는 팀에 키움전은 승수를 추가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8 00:20
프로야구

연봉이 8억인데 후반기 ERA 5.58…피OPS 0.831, 선발 보장 무색한 '심각한 기복' [IS 냉탕]

짜릿한 역전승에도 불구하고 오른손 투수 문승원(36)의 '부진'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문승원은 2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 했다. 0-2로 뒤진 4회 말 팀 타선이 대거 5점을 뽑아 점수 차를 뒤집었지만 5회 초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팀은 최종 9-5 승리. 문승원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58(전반기 평균자책점 4.60)까지 치솟았다.이달 초 이숭용 SSG 감독은 문승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잘 던지다가 한 번에 무너진다"며 "여러 방면으로 해법 찾으려 한다. 맞아야 할, 그러지 말아야 할 타이밍이 있다. 선발은 여유롭게 생각해야 한다. 6이닝 3실점만 한다고 접근해야 한다. 승원이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IA전에서도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 1회 초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실점한 문승원은 2회 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냈다. 그런데 3회 초 다시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추가 실점. 4회 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5회 초 결국 무너졌다. 홀수 이닝에 실점하고 짝수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패턴이었다.문승원의 시즌 성적은 18경기(선발) 4승 5패 평균자책점 4.93이다.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5회로 등판 대비 27.7%에 머문다. 후반기는 선발 등판한 6경기 중 딱 한 번에 그친다. 시즌 피출루율(0.339)과 피장타율(0.474)을 합한 피OPS가 0.813에 이른다.선발 기회를 꾸준히 보장하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가 아직 없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피홈런(시즌 15개, 최다 6위)으로 대량 실점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문승원은 2021년 12월 5년, 최대 55억원(총연봉 47억, 옵션 8억원)에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만 8억원으로 팀 내 5위이다. 이숭용 감독이 신뢰하는 베테랑 중 하나인데 저조한 성적 탓에 팀 내 고민이 크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인데 문승원마저 부진하니 로테이션 운영이 다소 빡빡하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드류 앤더슨의 활약만으로 버티는 건 한계가 명확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14:25
프로야구

"선발 투수가 혼날 때도 있어야 한다" 김도현·이의리 향한 이범호 감독의 '신뢰' [IS 인천]

"선수들을 믿고 가야 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근 동반 부진에 빠진 오른손 투수 김도현(25)과 왼손 투수 이의리(23)를 두고 한 말이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가 혼날 때도 있어야 한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이범호 감독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SSG와 KT 위즈 원정 6연전 선발 투수가 '예정대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양현종-김도현-이의리-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가 차례대로 선발 출격할 예정. 이 중에서 김도현과 이의리의 페이스가 하락세라는 게 작지 않은 고민이다. 두 선수의 후반기 성적은 각각 5경기 평균자책점 10.41, 6경기 평균자책점 9.64이다.전반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김도현,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이의리가 '후반기 부진'에 빠지면서 로테이션 운영이 꼬였다. 불펜에 부하도 걸린다. 이범호 감독은 "시즌 초에 도현이가 잘 버텨줬다. 최근 2~3경기 힘들었지만 경험해야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걸 배우는 한 시즌이 되어야 할 거 같다"라고 독려했다. 김도현은 프로 7년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고 있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114이닝)을 넘어선 상황.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겪고 있는 시행착오가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이의리도 마찬가지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지난 시즌 4경기 등판에 그친 이의리는 지난 7월 17일 1군에 복귀, 6경기를 맡았다. 승패 없이 3패. 직전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7실점 난조를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 같은 경우도 컨디션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지만 내년엔 이닝을 책임져주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선수가 돼야만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믿고 최대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26일 SSG전을 5-9로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진 상황. 김도현과 이의리가 차례로 인천 마운드를 밟는다. 두 선수가 감독의 바람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00:14
프로야구

키움, 원종현 100홀드 기념 시상식 ‘WON WAY’ 실시..."동료들과 함께 만든 결과"

키움 히어로즈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투수 원종현(38)의 KBO리그 역대 20번째 100홀드 달성을 기념하는 시상식을 실시했다.원종현은 지난달 7월 2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8회 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개인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20번째다.구단은 이번 시상식의 타이틀을 ‘WON WAY’로 정했다. 이는 프로 입단 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켜온 원종현의 야구 인생을 상징한다. 또한 100홀드 기념구로 제작한 트로피에 1홀드부터 100홀드까지의 기록 달성 일자와 상대팀을 새겨 넣어 의미를 더했다.시상식은 경기 전 양팀 선수단이 도열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광판을 통해 원종현의 100홀드 달성 과정을 되돌아보는 기념 영상이 상영됐고, 이어 KBO 허삼영 경기운영위원이 원종현에게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다. 키움 설종진 감독 대행도 구단이 준비한 트로피를 건넸으며, 주장 송성문은 축하의 마음을 담아 꽃다발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시상식을 마무리했다.원종현은 “나의 개인 기록이라기보다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홀드는 팀 승리와 연결되는 기록인 만큼 더 뜻깊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지만,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08.26 18:47
프로야구

LG와 찰떡궁합, 3년 연속 개인 최고 홀드 경신...마흔에 첫 타이틀 보인다 [IS 피플]

김진성(40)이 LG 트윈스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김진성은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팀이 2-1로 역전한 7회 말 등판해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영우가 실점하지 않아 김진성은 시즌 28번째 홀드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27홀드를 넘어선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이다. 김진성은 2022년 합류한 LG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김진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나 방출당했다. 2021년 NC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네가 김진성인데 무슨 입단 테스트냐"라며 손을 내밀었다. 김진성은 2022년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으로 건재함을 입증했다. 2023년에는 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2017년 NC에서 15홀드를 넘어선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 김진성은 지난해 27홀드, 올해 28홀드를 올려 3년 연속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김진성은 이런 페이스를 바탕으로 프로 입단 21년 만에 개인 첫 타이틀을 노린다. 현재 홀드 부문 2위 조상우(KIA 타이거즈·25홀드) 3위 노경은(SSG 랜더스·23홀드)에 앞선다.김진성이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홀드 부문 1위를 지킨다면 입단 21년 만에 개인 첫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홀드 3위(27홀드)였다. 김진성의 타이틀 획득 시 '최고령 홀드왕' 주인공이 1년 만에 바뀐다. 1984년 3월 11일생 노경은은 지난해 KBO 역대 최초로 40대 홀드왕(종전 최고령 2007년 LG 류택현 당시 36세)에 올랐는데, 김진성은 1985년 3월 7일 생이다. 이에 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관계자는 "개인 기록 수상자에게 '최고령' 기준은 따로 없다"라며 "대부분은 기록 달성일을 기준으로 하는데, 타이틀 홀더의 경우 특별한 기준이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규시즌 종료일(2024년 10월 2일, 2025년 9월 30일 예정)을 기준으로 삼으면 김진성이 '최고령 홀드왕'에 오를 수 있다. 김진성은 후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6월 중순까지) 1위를 달릴 때 욕심이 있었지만 (2위로) 밀려나 마음이 편하다"라며 "세부 지표를 보면 경은이 형과 조상우가 홀드왕 경합을 벌일 거 같다. 나는 우리 팀 1위 탈환이 목표"라고 마음을 비운 상티였다. 김진성도, LG도 각각 1위를 탈환했다. 김진성은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 나도 홀드왕을 차지하고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성은 2022년부터 올해 8월 25일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84경기(2위 노경은 256경기)에 등판했다. 올 시즌에는 66경기에 출장, 2001년생 정현수(롯데 자이언츠·68경기)에 이은 최다 등판 2위다. 김진성은 "팀이 날 필요로 할 때가 많았구나 싶다"라고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8.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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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대승의 빛나는 조연, '70억 FA' 보상 투수의 3이닝 홀드

LG 트윈스 왼손 투수 최채흥(30)은 14-2 대승의 빛나는 조연이었다. LG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4-2로 승리,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두 LG(71승 43패 3무)는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려 정규시즌 우승 꿈을 더 키웠다. LG는 1-1로 맞선 4회 초 6점, 5회 초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송승기는 5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웠다. LG의 두 번째 투수는 최채흥이었다. 그는 팀이 1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책임졌다. 이날 성적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LG는 9회 말 이종준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최채흥의 이날 투구는 불펜 운영의 숨통을 틔워주는 값진 호투였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한 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필승조의 체력 부담이 컸다. 최채흥과 백승현, 이종준을 제외하면 나머지 불펜은 모두 필승조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최채흥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매듭지어 KIA와 남은 두 경기에 보다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최채흥은 3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고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유일한 실점은 오선우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최채흥은 큰 점수 차를 활용해 스트라이크 비율 68.5%의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2개였다. 맞춰잡는 투구로 차곡차곡 아웃카운트를 쌓아가며 역할을 다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경기 후 "최채흥이 롱릴리프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불펜에 휴식을 만들어준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LG에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지난해 12월 4년 총 70억원의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최채흥을 데려왔다. LG는 최채흥이 2020년 11승을 거둔 데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한 점을 높이 고려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LG의 임시 선발 첫 번째 옵션이다. 선발 투수로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선발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 나가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소한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또 구원 투수로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0이다. '보상 선수' 최채흥은 LG 마운드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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