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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LG 1, 2위, 변수는 삼성'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 AI가 예측한 KBO 최종 순위는?

2025 KBO리그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각 팀의 순위 예측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반기 순위와 팀 평균자책점, 팀 타율 성적을 두고 인공지능(AI) 순위를 예측한 결과, 후반기 순위는 어떻게 요동칠까.퍼플렉시티는 한화가 굳건한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순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수가 없다는 가정 하에, 팀 평균자책점 1위와 승률 1위인 한화가 안정적인 마운드를 바탕으로 후반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롯데는 타율 1위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9위에라 상위권 유지에 변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LG와 KIA, KT는 투타 밸런스가 나쁘지 않아 현 순위 유지 혹은 상승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6위로 예측된 SSG 랜더스는 마운드는 좋으나 타선이 약하고, 7위로 내다 본 삼성 라이온즈 역시 타선이 강하나 마운드가 약점이라는 것을 꼬집었다. 구글의 제미나이도 한화와 LG가 1, 2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예측했고, LG는 "강력한 타격력이 강점이다. 후반기에도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유지해 한화와 선두 경쟁을 벌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KIA와 롯데, KT가 3~5위 싸움을 치열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SG와 NC 다이노스, 삼성도 충분히 5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한 가운데, 삼성을 콕 찝으며 "압도적인 타격력이 언급된 만큼, 투수진의 안정화가 뒷받침된다면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챗GPT는 조금 다른 예측 결과를 내놨다. 한화와 LG까지는 같지만, 삼성이 3위를 차지한다고 예측했다. 그 뒤로 롯데와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챗GPT는 "삼성은 타율과 OPS가 상위권이다. 투수력 보강시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롯데에 대해선 "타선이 상위권이나 투수력 문제 보완 여부가 관건이다"라고 평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17 09:50
프로야구

"새벽 3시에도 한다" 최고령 100홀드 노경은의 ‘루틴’을 아시나요 [IS 인터뷰]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눈에 띄는 기록 중 하나는 오른손 투수 노경은(41·SSG 랜더스)의 역대 최고령 100홀드이다. 노경은은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1세 3개월 15일의 나이로 통산 세 자릿수 홀드를 달성, 김진성(LG 트윈스·38세 6개월 28일)이 보유한 부문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흥미로운 건 통산 홀드의 80% 이상을 최근 3년 이내 채웠다는 점이다. 이 기간은 노경은이 이른바 '루틴(Routine·습관)'을 적립한 기간과 일치한다. 구단 안팎에서 그의 루틴에 관한 관심이 커진 상황.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제 3년 정도 된 거 같다. 일정한 루틴을 만드는 건 (투구) 편차를 줄이기 위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멘털적으로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걸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경은의 루틴은 크게 등판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등판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불펜에서 의자를 잡고 다리를 일자로 찢어 허벅지 안쪽 근육을 늘려준다. 이어 긴 나무막대기로 등과 어깨를 좌우로 가볍게 스트레칭한다. 핵심은 드라이브라인(웨이티드볼)이다. 무게가 200g~2㎏ 정도인 드라이브라인 공을 차례로 던져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노경은은 "불펜에선 전력으로 투구를 안 한다. 전력으로 뭄을 풀면 상황에 따라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어깨를 풀었으니) 한 경기를 소화한 거랑 피로도가 비슷하다. 그렇게 연투하면 팔이 무거워진다"며 "후배들에게도 '코치님이 투수를 교체하러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충분히 (불펜에서) 몸 풀 시간이 있다. 그때 전력으로 3~5개 투구하는 게 낫다'라는 얘길 한다"라고 말했다.노경은의 한 가지 철칙 중 하나는 '경기 전 웨이트 트레이닝 금지'이다. 고무밴드를 활용한 튜빙도 등판 직전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개인적으로 (근육을) 펌핑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대신 팔에 뼈만 붙어 있는 느낌, 낭창낭창한 회초리 같은 느낌을 좋아한다. (경기가 있는 날) 집을 나오면서 컨디션을 보려고 (공을 던지는) 섀도 동작을 한 번 해보는데 그때 가볍다는 느낌이 들면 오케이(OK)"라며 껄껄 웃었다.등판한 날에는 경기 후 유산소 운동이 루틴이다. 러닝이나 사이클로 20~30분 정도 땀을 뺀다. 노경은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집에 가면 다음 날 움직였을 때 몸이 개운하다. 다만 등판을 안 하면 유산소 운동도 안 한다. 매일 하면 144번(144경기)을 해야 하는데 휴식도 필요하다"며 "원정 일정이면 (훈련 환경에 따라) 사우나로 대체한다. 그래서 원정을 가면 편하다"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기도 한다. 근력보다는 개인 운동 코스를 반복한다. 그는 "부산이든 광주든 원정을 다녀온 날 새벽 2~3시 인천에 도착하더라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다음 날 쉬는 날이면 무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식사 루틴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전에는 되도록 고기를 안 먹는다. 노경은은 "집에서 나오기 전 밥을 먹고 경기 끝나고 먹는다. 하루 두 끼"라며 "원래 점심을 먹었는데 불편함 때문인지 컨디션이 매번 다르더라. 어떤 밥과 반찬을 먹었느냐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아예 안 먹게 됐다"라고 말했다.노경은의 각종 루틴은 현장에서 터득한 생존 방식에 가깝다. 2003년 데뷔한 그는 선발을 거쳐 천신만고 끝에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노경은은 "선발 때는 루틴이 있었는데 불펜은 다르지 않나. 144경기를 어떻게 버티지 계속 생각하고 연구했던 거 같다"며 "지금도 내 몸을 가지고 (롱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운드에서 항상 100% 다 똑같을 수 없다. 다만 그 편차를 줄이려고 루틴을 소화한다. 각자의 루틴을 일정하게 지키면 컨디션 편차가 크지 않을 거"라면서 "오늘 하루 제끼고 편하게 쉴 때 집에 가서 잠이 오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7 07:55
메이저리그

2026 WBC 미국 대표팀, '슈퍼팀' 만들어 우승 설욕 노린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야구 대표팀이 슈퍼팀을 구성하며 우승에 도전한다.최근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타 포수 칼 롤리(29)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롤리는 2023년 시즌 전반기 38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1위에 올라,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뛰어난 성적은 미국 대표팀의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롤리 외에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속구 투수 폴 스킨스가 WBC 출전을 선언하며 팀의 투수진을 보강했다. 스킨스는 지난해 데뷔 시즌에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시속 164㎞의 강속구를 자랑하며, 미국 대표팀의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스킨스는 WBC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어렸을 때 팬으로서 WBC를 봤지만 내가 출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저지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최정예 멤버를 꾸리고 있다. 저지는 2023년 WBC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던 마크 데로사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예정이다. 저지는 "조국을 대표할 기회를 얻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애국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팀을 위해 불참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도 WBC 참가를 선언하며 팀의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위트 주니어는 2023년 WBC에서 벤치 멤버로 출전했지만, 이후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MLB 최고의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가슴에 미국을 걸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미국 대표팀은 2026 WBC에서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함께 B조에 편성되었다. 이번 대회에서의 목표는 일본을 포함한 중남미 강국들을 꺾고 우승을 탈환하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대회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의 재대결이 기대된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2026 WBC에서 미국 대표팀은 스타 선수들이 모인 드림팀을 구성하여, 야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07.15 14:11
일본야구

100마일 '오타니 라이벌' 미국 실패, 3년 만에 NPB 복귀 초읽기…바우어와 한솥밥

미국 경력에 마침표가 찍힌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의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방출된 후지나미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을 결정했으며 이날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마지막 해인 2022년 이후 3년 만의 NPB 복귀'라고 전했다. 38승 40패(승률 0.487)를 기록 중인 요코하마는 NPB 센트럴리그 3위에 머문다. 리그 1위 한신과의 승차는 10.5경기.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 중인데 전력 보강의 하나로 후지나미 영입에 올인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후지나미는 지난 13일 NPB 복귀를 전제로 긴급 귀국, 오늘 중으로 'DeNA 후지나미'가 탄생한다'라고 부연했다.후지나미는 지난달 18일 시애틀 산하 트리플A에서 방출, 이후 미국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다. NPB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는데 요코하마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요코하마는 아즈마 카츠키-앤서니 케이-안드레 잭슨-트레버 바우어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점인데 후지나미로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닛칸스포츠는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할 수 있는 후지나미에 주목하고 일찍부터 요코하마가 영입을 타진했다'라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2013년 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수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문제는 제구.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기 일쑤였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023년 마크한 7승 8패 평균자책점 7.18. 미국에서 롱런은 실패했으나 NPB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5 11:44
프로야구

한화 33년 만의 전반기 1위, 결정적인 이유는...롯데는 김태형 감독과 새 얼굴 [김인식 클래식]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한화는 개막 후 첫 15경기에서 5승 10패로 최하위에 처져 출발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마운드가 강한 팀이 장기 레이스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 초반에 부진할 때도 실점이 많진 않았고, 경기 내용도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화가 전반기 1위를 달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마무리 투수 교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존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흔들리자, 개막 2주 차에 과감하게 김서현(22세이브 평균자책점 1.55)에게 뒷문을 맡겨 대성공을 이뤘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공격 활로가 터지고, 수비 실책도 많이 줄어들었다. 팀이 점차 완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의 수비가 좋았고, 입단 3년 차 문현빈의 기용과 활용 폭이 돋보였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에 큰 점수 차로 지다가도 역전한 사례가 많았는데, 이 역시 강력한 마운드 덕분이었다. 게다가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활약까지 어우러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게 아닌가 싶다. LG는 10개 구단 중 주전 야수진이 가장 뛰어나다. 야구를 알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 4월까지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특히 무적이었다. 그런데 치리노스는 5월 이후 11경기에선 3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흔들렸다. 게다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6주 간 자리를 비웠다. 외국인 투수들이 아쉬웠던 LG는 시즌 초반 쌓아놓은 승률 덕에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롯데는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홍민기·이민석·김강현·송재영 등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투수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왔다. 마운드가 확실히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특히 이민석의 공이 상당히 좋더라. 또 김태형 롯데 감독이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주문하는 등 열의가 보였다. KIA 타이거즈는 4위에 오르며 지난해 우승 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나성범 등 주전 선수가 돌아오면 전력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마운드가 변수다. 한여름에는 마운드가 강해야 견딜 수 있다. 앞으로 20~25경기는 난타전이 펼쳐질 텐데 마운드가 탄탄한 팀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KIA의 마운드가 지난해만큼 강력해 보이지는 않는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뛰어나다. 경기 내용이나 선수 구성을 보면 상위 팀과 큰 차이가 없다. 두 팀은 후반기에 한 번쯤 '연승 모드'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 상승세를 얼마나 지속하느냐가 중요하다. SSG와 NC가 좋은 분위기를 타면 순위 싸움이 얽힐 수 있다. KT 위즈의 타선은 지난해보다 약하다. 마무리 박영현도 다소 지친 기색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가 다소 흔들렸고, 오승환·김재윤·임창민 등 베테랑 불펜진의 힘이 떨어져 보인다. 2025 KBO리그는 전반기 최초로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박빙의 승부에서 경기 막판 투수의 실투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번트 작전 실패, 야수의 악송구 등 팬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장면이 속출했다. 선수들이 기본기를 더 가다듬고,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강한 주문을 해야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5.07.15 08:03
프로야구

[인터뷰] '우승 요정'을 꿈꾸는 LG 예비역 병장 "2년 전 짜릿했던 기억, 또 경험하고 싶다"

LG 트윈스 우완 투수 이정용(29)은 전역 후 한 달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이정용은 지난달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를 전역, 다음날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이후 1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09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정용은 "전역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이 이뤄졌다"라며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큰 경기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정용은 군 생활 중에도 동료들과 끊임없이 연락했다. 그는 "가장 친한 (임)찬규 형, 또 주장 (박)해민이 형과 자주 연락했다. (김)현수 형은 복무 기간 모든 운동화를 지원해줬다. 전역하자마자 또 운동화 선물을 줬다"라고 말했다. 또 "부상으로 빠진 (홍)창기 형도 전역 선물을 주더라. 형들에게 모두 고맙다"고 웃었다. 이정용의 군 복무 기간에 염경엽 LG 감독은 그를 애타게 기다렸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불펜 핵심 멤버였고, 전역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을 김진성과 유영찬, 장현식을 필승조 격인 A조에 분류했다. 특히 염 감독은 "선발 투수 바로 다음에 두 번째 투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우리 팀에선 이정용이 가장 적합하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정용은 1~2점 차 박빙의 상황에서 앞 투수가 1~2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가도 최소 실점으로 막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이정용의 피안타율은 0.21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8로 좋다. 이정용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던져야지'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중간에 합류했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팀에 계속 도움이 되고 싶다.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성적도 좋아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어 "우승 요정이 되고 싶다. 또 우승 멤버에 포함되고 싶다"라며 "2년 전 짜릿했던 기억이 남아 있어 또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대 전보다 나아진 점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그는 "입대 전에 비해 멘탈이 단단해졌다. 이전에는 쫓기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운드에서 '실점할 수도 있지'라며 한층 마음이 차분해졌다"라고 소개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년 반을 활약한 그는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라며 "퓨처스리그에 인재가 많다. (LG 팬들은) 북부리그는 LG, 남부리그는 상무를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면 어린 선수들이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라고 당부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13 19:06
예능

3승 무패 유희관 위기…불꽃 파이터즈, 서울 성남고 기세에 당황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복수심으로 불타오르는 서울 성남고의 기세에 당황한다.오는 14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1회에서는 어딘가 불안한 기색의 불꽃 파이터즈와 지난 패배로 독기가 잔뜩 오른 서울 성남고의 2차전 경기가 펼쳐진다.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성남고는 완성도 높은 피칭을 자랑하는 2학년 투수를 내세운다. 2차전 승리를 노리는 파이터즈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이지만, 상대 투수의 공격적인 승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파이터즈도 “공이 잘 온다”며 토끼 눈을 뜬다는데. 여기에 더해 서울 성남고의 더그아웃은 경기 초반부터 목청으로 파이터즈를 압도한다고.파이터즈의 선발투수 유희관은 저번 경기보다 확연히 느려진 공으로 양 팀 선수들의 눈길을 끈다. 철저한 분석 뒤 유희관을 맞이한 서울 성남고 타자는 시작부터 기습적인 공격으로 파이터즈를 당황시킨다. 그뿐 아니라, 유희관에게도 이상 징후가 감지된다. 파이터즈 더그아웃에서는 유희관의 투구를 두고 “오늘 던지는 게 좀 다르지 않아?”, “어디 안 좋아?”라는 걱정 어린 말들이 나온다.그런가 하면, 파이터즈 타석에는 2025시즌 첫 선발 출장에 나선 문교원이 등장한다. 문교원은 인하대 소속으로, 대만 전지훈련에서 강력한 타격을 선보이며 서울 성남고의 마운드를 무너뜨려 일명 ‘성남고 저승사자’로 불린다는데. 실제로 적장은 문교원이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수비 위치 조정을 지시하며 그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울 성남고의 전담 마크 속, 문교원이 오랜만에 얻은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파이터즈와 성남고가 정신없이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는 사이, 유희관에게 위기가 닥친다. 지난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타자를 만난 것. 외야로 높이 떠오른 타구를 향해 파이터즈와 상대 타자 모두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한다. 희비가 엇갈리는 전력 질주의 결과는 방송에서 공개된다.경기 초반부터 스파크가 튀는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의 2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12 14:03
프로야구

'내가 받을래' 상무 포수들이 경쟁한 사연, "왜 구창모, 구창모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올스타전]

'내가 받을래요!'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불펜이 순간 분주해졌다. 내분(?)이 일어났다. 서로 포수 자리에 앉겠다고 아우성이었다. 한 선수의 공을 받기 위한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NC 다이노스의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좌완 에이스 구창모였다. 상무 포수 윤준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구)창모 형이 상무에서 뛸 때 '창모 형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만 생각한 게 아니더라. 다른 선수들도 서로 받고 싶다고 경쟁했다. 평소에 힘들어서 안 받으려고 하던 포수들도 창모 형이 마운드에 오르면 다 자기들이 받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윤준호도 기회를 잡았다. 구창모와 한 경기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당시를 돌아본 윤준호는 "왜 다들 구창모, 구창모 하는지 알겠더라. 중계 화면으로밖에 못 봤던 창모 형 공을 직접 받아보니 확실히 달랐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계약 금액이) 비싼 선수는 이유가 다 있더라. 던지고 싶은 곳에 다 던지는데, 타자가 못 치게끔 공이 들어온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타자로 상대한 소감은 어땠을까. 구창모는 지난 6월 전역했다. 12월 제대하는 윤준호는 아직 상무 소속이다. 지난 6월 28일 NC와 상무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수와 타자로 만났다. 단 한 타석. 윤준호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 타석만 경험했는데, 못 치겠더라"며 고개를 내저은 그는 "창모 형이 전력으로 던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만나면 한 번 제대로 공략해 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윤준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9(198타수 73안타) 8홈런 57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시즌 전 2~3개월 정도 웨이트 훈련과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전역까지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2 10:04
프로야구

'11라운더' 문 닫고 들어왔다고? 강건하게 편견 지운 KT 강건, "순서는 의미 없습니다" [올스타전]

"지명 순서요? 프로에 들어온 순간, 숫자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KT 위즈 투수 강건은 2023시즌 11라운더 출신이다. 전체 110순위로, 그해 신인들 중 '마지막 순번'이다. 지명 순위가 밀릴수록, 앞선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나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강건은 "순위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며 '강건하게' 편견을 지웠다. 최근 수 년간 강건은, KT에서 대체 선발, 혹은 1군에 올라올 퓨처스(2군) 투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이름이다. 2024년 스프링캠프에선 그의 투구를 지켜 본 이강철 KT 감독이 "(선발진 후보인) 고영표가 긴장해야겠다"라며 칭찬했고, 이후 매 퓨처스 추가 전력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면 강건의 이름을 언급하곤 했다. 하지만 강건은 이강철 감독의 이러한 기대를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기사로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현재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강건은 "최근 1군에서 기회를 받았는데, 안 좋은 결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2군에서 잘 준비해서 다시 올라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 중인 강건은 올 시즌 퓨처스 13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1군과 2군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마운드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볼넷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보완하고 있다"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지난 2월 1군 스프링캠프에선 고영표와 김민수, 우규민 등 베테랑 선배들에게 여러 조언을 들었다. 하체를 써서 구위를 올리는 방법이나, 멘털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를 잘 기억하면서 올 시즌을 '열심히'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강건은 강건했다. 지명 순위에 대한 이야기에 그는 "프로에 들어온 뒤론 다들 지명 순위는 상관없다고 하시는데, 정말 상관 없는 것 같다. 다 같은 선수고, 똑같은 상황에서 야구한다고 생각하고 내 야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목표를 묻자 그는 "후반기에도 선발 준비를 계속 할텐데, 안타나 홈런을 맞더라고, 볼넷 없이 승부하는 피칭을 하는 방향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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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 박찬형·김강현, 10라운더 장두성·9라운더 한승현...'낭만' 자이언츠 [IS 포커스]

2025시즌 전반기 롯데 자이언츠 1군 엔트리를 보면 '지명' 순위뿐 아니라 여부도 중요하지 않다는 게 실감된다.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내야수 박찬형(23)이 대표적이다. 그는 배재고 3학년이었던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뒤 연천 미라클을 거쳐 화성시 코리요에서 독립리그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통과해 주목을 받은 뒤 지난 5월 중순 롯데와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박찬형은 입단 당시 하늘로 떠난 아버지와의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했다. 이후 한 달 사이 그의 야구 인생을 달라졌다. 퓨처스리그에서 매서운 스윙과 빠른 주루로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달 18일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데뷔 첫 4연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고 지난 주말(4~6일) 열린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6일 3차전에서는 데뷔 첫 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박찬형은 김동혁·장두성이 선발 외야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대주자 요원'으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지켰고, 적은 타석 기회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며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롯데 상황,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 철학이 두루 반영된 결과다.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외부에서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자 중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는 포수 유강남 한 명뿐이다. 김태형 감독은 입버릇처럼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들도 싸우는 것"이라고 한다. 꼭 부상 이탈이 아니더라도,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없는 선수라면 쓰지 않는다. 정확히는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라면 지명 순위·몸값·경력이 어떻든 중용한다. 투수진 '언성 히어로' 김강현(30)도 육성선수로 2015년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은 28경기뿐인데 올 시즌은 개막전부터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엄밀히 '패전 투수'로 볼 수도 있지만, 종종 추격 가능한 상황에서 잘 버텨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5월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선발 투수 조기 강판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타선이 역전해 롯데가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강현의 입단 시점 포지션은 포수였다. 하지만 3년 만에 방출됐고, 개명까지 하며 생존 의지를 보여준 뒤 다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재입단했다. 포수로서 경쟁력이 한계를 느낀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투수로 전향했고, 올 시즌 비로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현재 롯데 더그아웃 리더 중 한 명인 정훈(38)도 육성선수 출신이다. 주 포지션 2루수에서 외야수, 1루수를 두루 맡으며 생존해 올해로 16년째 '자이언츠맨'으로 뛰고 있다. 현재 엔트리엔 하위 라운더 지명 선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대주자 임무를 주로 수행하다가 주전 중견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 공백을 완벽히 메운 외야수 장두성(26)은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더다. 지난달 1군에 콜업돼 환상적인 외야 수비를 자주 보여주며 자신을 알린 신인 한승현(19)은 9라운드 전체 84순위에 지명됐다. 공교롭게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롯데 퓨처스팀 탄탄한 전력이 드러났다. 김용희 감독과 김태형 감독 1·2군 사이 교류도 이상적이다. 당연히 상동(퓨처스팀 훈련지) 멤버들은 동기부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낯설지만, 이게 현재 롯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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