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력에 마침표가 찍힌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31)의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방출된 후지나미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입단을 결정했으며 이날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마지막 해인 2022년 이후 3년 만의 NPB 복귀'라고 전했다. 38승 40패(승률 0.487)를 기록 중인 요코하마는 NPB 센트럴리그 3위에 머문다. 리그 1위 한신과의 승차는 10.5경기.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 중인데 전력 보강의 하나로 후지나미 영입에 올인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후지나미는 지난 13일 NPB 복귀를 전제로 긴급 귀국, 오늘 중으로 'DeNA 후지나미'가 탄생한다'라고 부연했다.
후지나미는 지난달 18일 시애틀 산하 트리플A에서 방출, 이후 미국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다. NPB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는데 요코하마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요코하마는 아즈마 카츠키-앤서니 케이-안드레 잭슨-트레버 바우어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강점인데 후지나미로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닛칸스포츠는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할 수 있는 후지나미에 주목하고 일찍부터 요코하마가 영입을 타진했다'라고 전했다.
Seattle Mariners pitcher Shintaro Fujinami, of Japan, warms up during the eighth inning of a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against the Los Angeles Dodgers, Friday, March 7, 2025, in Peoria, Ariz. (AP Photo/Ross D. Franklin)/2025-03-08 13:52:30/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지나미는 2013년 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수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2023년 1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에 성공, 기대를 모았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지만 문제는 제구. 마운드 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자멸하기 일쑤였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5.79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023년 마크한 7승 8패 평균자책점 7.18. 미국에서 롱런은 실패했으나 NPB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