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건
국가대표

잔디 훼손 우려·날아간 지붕…부산, 4년 만의 A매치 가능할까

대형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잔디 훼손이 불가피하다. 3년 전 태풍에 날아간 지붕은 여전히 못 고쳤다.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예정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상황이다.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6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페루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파 소집이 가능한 A매치 기간에 부산에서 평가전이 열리는 건 지난 2019년 6월 호주전 이후 4년 만이다.문제는 '경기장 상태가 A매치를 치를 수 있을 만한 환경이 될 것인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점이다. 이미 부산시가 유치 신청서를 냈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말이 나왔다.가장 큰 걱정은 잔디다. 오는 27일 대규모 K팝 공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전망이라 잔디 훼손은 불가피하다. 한번 훼손된 잔디는 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만약 경기 당일까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면, 선수들은 부상 위험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다 팬들도 최상의 경기를 볼 수 없게 된다.전례도 있다. 부산시는 지난 2018년 9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칠레와의 A매치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콘서트와 날씨 여파 등으로 잔디 상태가 악화돼 결국 개최를 철회해 돌연 수원으로 경기장이 바뀌었다. 한 달 뒤에도 다시 한번 A매치 평가전 개최를 추진했으나, 당시에도 경기 전 대규모 공연이 예정돼 있어 또 유치 의사를 철회해야 했다. 잔디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날아간 지붕 9개 자리는 3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 7월에 보수 예정이었으나 A매치 일정이 6월 중순에 잡히면서 일부 지붕이 훼손된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 당일 비가 내리면 그 피해는 뚫린 지붕 근처에 앉은 팬들이 감당해야 한다.당장 지붕 보수는 쉽지 않아 우선 콘서트 주최 측과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 등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잔디 위에 바로 무대를 설치했다면, 이번에는 잔디 위에 공간을 띄워서 관객석을 설치하고 당일 설치·해체를 통해 잔디 훼손 가능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KFA도 콘서트 이후 2차 실사를 통해 잔디 상태 등을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잔디 전문가도 대동해 A매치까지 남은 기간 회복이 가능할지 등을 직접 판단해 경기 개최 여부를 직접 결정한다는 계획이다.KFA 관계자는 “잔디 상태가 불량하다고 판단되면 절대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부산시에도 이미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계약에도 A매치에 충족하는 컨디션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을 안고 경기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3.05.18 12:01
경제일반

이틀 폭우에 침수차 1만대, 피해액 1400억원 넘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침수 피해차량이 1만대에 육박하며, 피해액이 1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집중 호우 등에 따른 차량 피해 현황(비래물 및 차량침수피해)은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총 9986건, 추정 손해액은 1422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90%를 점유하고 있는 4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에 접수된 피해 현황은 총 8488건, 추정 손해액은 1208억8000만원이었다.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 중 국산차와 외산차 피해건수는 각각 5701건, 2787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505억1000만원, 703억7000만원이다. 12개 손보사 전체로 보면 국산차 피해건수는 6707건, 추정 손해액은 594억2000만원이다. 외산차는 3279건의 피해건수와 함께 827억9000만원의 손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1400억원대 피해액은 지난 2020년 피해액 1157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치다. 당시에는 7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장마와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이 잇따라 한반도를 덥치며 피해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단 4~5일간의 집중호우만으로 1400억원대 피해가 생긴 상황이다. 게다가 다음주에도 폭우가 올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이어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액은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3 13:13
부동산

39·49·101층 초고층 아파트 뭐길래…지어달라 아우성

49층에 달하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조감도. DL이앤씨 제공 최근 초고층 아파트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한층이라도 더 높은 아파트와 빌딩을 지어달라며 아우성이다. 대형 건설사는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초고층 아파트 설계안을 들이밀며 기술 자랑과 함께 조합 환심 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사건·사고 중심선 고층아파트 GS건설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한강맨션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144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그런데 GS건설은 입찰 과정에서 한강맨션을 68층까지 올리는 별도의 설계안을 조합 측에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한강 변 35층 높이 제한 완화를 시사하자 종전 서울시에서 인가받은 35층 설계안과 별도의 안을 제안한 것이다. 한강맨션이 68층으로 지어지면, 한강 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아파트 타이틀을 갖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은 떠오르는 부촌이다. 이곳을 수주하려고 주요 건설사들이 달려들었다. (GS건설이) 68층 설계안을 따로 낸 것도 조합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2019 전국 건축물 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전국 건축물 724만3472동 중 30층 이상 건축물은 2739동(0.03%)이었다. 그러나 국토부가 2019년 발표한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까지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에는 전년 대비 각각 111.7%와 130.2%의 증감률을 기록할 정도로 붐이었다. 높은 아파트는 보통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그만큼 집값 오름폭이 크고 분양 시장에서도 인기다. 일부 재건축 조합에서 초고층을 지어달라고 압력을 넣고, 건설사가 부응하는 이유다. . 하지만 높은 아파트는 사건·사고도 잘 난다. 당장 최근 붕괴 참사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39층이었다. 지난달 12일 소방관이 직접 소화기를 들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 화재를 진압한 강원 춘천시 소재 신축 아파트도 49층에 달한다. 하루 뒤인 13일 강풍으로 거푸집이 엿가락처럼 휜 사고가 난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는 지방에서 보기 드문 25층 규모였다. 최근 공진 현상으로 입길에 오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역시 49층이다.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아파트에 거주 중인 A 씨는 "다들 수십층 아파트가 좋다고 해서 들어왔지만, 실거주 측면에서는 좋은지 솔직히 모르겠다. 매년 태풍이 올 때마다 혹여 유리창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이 아파트는 몇 년 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연달아 왔을 때 유리창이 수십 개씩 깨져 논란이 됐다. 101층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연합뉴스 모호한 건축법 손질해야 전문가들은 현행 건축법 규정의 모호함 때문에 고층 아파트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건축법 시행령 제2조 제18항은 30층 이상인 건물은 준초고층, 50층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으로 규정한다. 50층 이상 아파트는 '초고층재난관리법'에 따라 사전재난영향성검토, 재난예방·피해경감계획 등 40여 가지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 더샵 송도아크베이 등 신축 주상복합단지가 모두 49층에서 멈춰선 이유다. 이명식 동국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초고층인 50층부터 여러 규제를 적용받게 되자, 각 건설사와 조합이 이를 피하기 위해 49층 미만으로 아파트를 짓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사전 재난재해 검토를 받아야 하는 고층 아파트인데도 이를 교묘히 빠져가는 곳이 많다 보니 각종 안전사고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2일 오전 8시 7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건물에 매달려 있던 25t 규모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지난 29일 기울어진 채 매달려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의 모습(사진 왼쪽)과 이날 이 구조물이 떨어져 일부가 건물에 걸쳐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외국에서는 초고층 규정을 단순히 층수로만 끊지 않고, 면적과 높이, 용도 및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등의 여러 사안을 복합적으로 따져서 결정한다"며 "초고층 아파트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 규정과 정의를 바로 잡도록 제도적 접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아파트는 높이가 아니라 안에 담는 질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두바이 등 초고층 건물을 많이 짓는 외국의 경우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최첨단 공법과 기술, 안전, 시스템 전문가를 끌어모아 '스마트 빌딩'을 짓는다. 이 교수는 "단순히 키만 큰 랜드마크 건물은 금방 탄로가 난다. 초고층이 도시의 아이콘이 되던 시대는 끝났다"며 "건물의 층수는 무조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복합적 검토 끝에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03 07:00
생활/문화

올해 사람이 AI 스피커에 가장 많이 건넨 말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에 가장 많이 건넨 말은 ‘고마워’였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말한 키워드를 뽑아 많이 쓴 서비스, 감성대화, 음악, 뉴스, 정보검색, 레시피 등 여섯가지 메인 서비스 분야의 랭킹을 선정해 17일 공개했다. 이용자들이 누구에게 가장 많이 한 감성대화는 “고마워”다. 회사 측은 “많은 이용자들이 누구의 서비스를 이용한 후 인사를 건네거나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AI서비스를 하나의 감성적인 대화상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10~20대는 ‘월요일이 싫어’, ‘또 혼밥했어’, ‘슬퍼’ 등 일상의 이야기를 건네며 위로 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40~60대는 누구에게 끝말잇기·퀴즈 등 간단한 게임을 요청하는 등 재미요소를 찾는 사용형태를 보였다. 올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들은 곡은 SNS 상에서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던 지코의 ‘아무노래’가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OST인 ‘바나나차차’, ‘뽀로로’가 각각 2위와 3위에 들었다. 누구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가수는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접수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이었다. 미스터 트롯의 임영웅, 영탁과 추석 온택트 콘서트로 화제가 된 나훈아 등이 순위에 들었다.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검색한 뉴스는 역시 ‘코로나(코로나19)’였다. 올 가을 태풍 바비·마이삭의 영향으로 ‘태풍’ 뉴스도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 뉴스 검색 3위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 ‘손흥민’이었으며, ‘류현진’ ’김광현’ 등도 많은 검색량을 보였다. 복잡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제공하는 누구의 정보검색 서비스에서는 영화·연예·스포츠·문화재·국가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들이 순위에 올랐다. 영화 카테고리에서는 ‘역대 조커 배우 알려줘’, 연예 카테고리에서는 ‘아이유와 같은 해에 데뷔한 가수는 누구야?’,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는 ‘손흥민은 몇 살이야’ 등의 질문이 가장 많이 검색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며 이용자들의 누구 레시피 관련 음성명령도 많았다. 올해 누구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레시피는 ‘떡볶이’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김치볶음밥’ ’닭볶음탕’ 등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요리들이 뒤를 이어 순위에 올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17 18:52
연예

[화보IS] "분위기 여신" 가을만난 김지원, B컷도 환상

가을 분위기를 완벽히 흡수했다. 6일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제작사 그림공작소 측은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와 함께 한 김지원의 10월호 B컷을 추가 공개했다. 김지원은 앞서 공개된 화보 A컷을 통해 우아하고 세련된 무드로 그의 또 다른 얼굴과 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B컷 화보에서는 한층 더 짙어진 가을 감성으로 기존에 공개된 화보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김지원은 자유로운 보헤미안 느낌의 스타일링을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러플 디테일의 블라우스와 레이스 장식의 블라우스에 말굽 쉐입 로고가 포인트인 메탈 워치를 착용하여 성숙하고 우아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김지원은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흩뿌리는 빗줄기를 뚫고 열정을 불태우는 현장 스태프들을 다독이며 최고의 결과물을 이끌어냈다. 현장 관계자들은 "역시 김지원!"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지원은 차기작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6 08:55
연예

[#여행어디] 속초·양양·강릉, 동해안 훑어보는 언택트 여행

요즘 여행은 ‘언택트(비대면)’로 통한다. 최대한 사람과 만나는 일은 줄이고 경치와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며, 집콕의 나날들을 보상받는 시간이다. 대표적인 언택트 여행지로 탁 트인 바다가 맞아주는 강원도 동해안이 꼽힌다. SNS 속 핫한 장소에서 벗어나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파도를 즐기고, 가보지 못했던 야외 관광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사람들과 대면하지 않고 가볼 만한 동해안의 이곳저곳을 추천한다. 탁 트인 ‘동해’ 어디가 좋을까 “요즘 동해안 해수욕장 중 어디가 핫해?”라고 물으면 젊은이들은 단번에 “당연히 서피비치”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양양군 하조대 부근에 위치한 ‘서피비치’는 마치 하와이의 와이키키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뜨거워진 곳이다.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몸을 맡기곤 서프보드 위에서 춤을 추는 구릿빛 피부의 서퍼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서핑을 꼭 즐기지 않아도 괜찮다. 하지만 서핑 전용 해변이므로 튜브 사용은 금지이고, 서프보드가 있어야 물에 들어갈 수 있다. 1㎞의 긴 모래사장 위에 방갈로·오두막·해먹 등이 설치돼 있다. 굳이 서핑을 즐기지 않더라도 이국적인 풍경을 누리며 노닐기에 좋고, 수시로 진행되는 강습을 통해 초심자도 서핑을 배워볼 수 있다. 저년 8시 이후에는 미성년자는 입장이 불가능해지는데, 오롯이 성인들을 위한 파티가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아이는 물론 반려견과의 동반도 가능하니, 음료 한 잔과 함께 서피비치를 즐겨봐도 좋겠다. 서피비치 같은 요즘 뜨거운 해수욕장도 있지만, 피서지로 수십년간 역할을 해 온 터줏대감 격의 ‘속초해수욕장’도 가볼 만하다. 이곳은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 인접해 있고 이미 가족 피서지로 정평이 나 있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속초해수욕장 초입에 ‘#속초여행’이라고 적힌 간판을 두고, 백사장 중간에는 속초의 자음인 ‘ㅅㅊ’ 입간판을 큼직하게 배치해 SNS에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하며 발길을 붙잡고 있다. 지난 1일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전국 확대로 해수욕장 문은 이미 닫힌 후였지만, 관광객들은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해수욕장의 모습 그대로를 눈에 담으며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특히 이날의 속초해수욕장은 태풍 ‘마이삭’으로 몰아친 높은 파도가 백사장을 덮치며 바닷물이 한차례 휩쓸고 간 엉망진창의 모습이었다. 태풍의 여파로 여전히 백사장 깊숙이 들어오는 바닷물에 바지 밑단을 접어 올리고 모래 위를 걸어야 했지만, 언제 파도가 신발을 적실지 모른다는 ‘스릴’을 만끽하며 걷는 것도 동해 여행의 묘미였다. 사람 많은 ‘핫플’ 말고, '고전' 관광지로 강릉은 5000원권과 5만원에 새겨진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 태어난 도시였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수없이 보고 들었던 오죽헌, 율곡 이이, 신사임당이었지만 실제로 그 모습을 볼 기회는 쉽사리 오는 것이 아니었나 보다. 태풍이 지나간 뒤 맑고 높은 하늘이 반기던 날, 강릉시 죽헌동의 오죽헌을 찾았다. 마침 이날은 강릉 시민의 날(9월 1일)을 기념해 무료 개방 중이지만, 강화된 방역대책으로 실내 전시관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오죽헌은 ‘세계 최초 모자 화폐 인물 탄생지’로, 한 지역 내 두 인물이 화폐 인물에 선정된 일도 모자가 나란히 한 나라의 화폐 인물로 선정된 일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가치 있는 곳이다. 이에 지난해 말 강릉시에서는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화폐 포토존’을 오죽헌 입구 앞에 설치했다. 오죽헌 정문 앞에 바로 5000원권 지폐와 5만원권 지폐가 위아래로 있는데, 엽전 모양 가운데 이를 설치해 우리나라 화폐가 세계의 중심 화폐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단다. 오죽헌에 도달하기까지 널찍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검은 대나무가 차가워진 가을바람에 몸을 흔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율곡 이이의 동상을 지나 드넓은 광장이 나타나면 왼편에 오죽헌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집이며 조선 중종 때 건축된 곳으로, 한국 주택건축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에 속한다. 건물에는 율곡이 적은 ‘격몽요결’ 속 글귀들이 전시돼 있고, 미디어에서 수없이 봐 왔던 신사임당 영정과 ‘어제각’에서는 율곡의 격몽요결을 직접 만날 수도 있다. 오죽헌 한 바퀴를 둘러보고 나니,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검은 대나무 숲이 눈에 들어온다. 오죽헌 뒤편으로 대나무숲 길을 걸을 수도 있는데, 그 거리가 그리 길지 않으니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한 바퀴 걸어 보는 것도 좋겠다. 한껏 바다를 눈에 담아 산 공기를 들이마시고 싶다면, 동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대관령의 목장에 가보는 코스가 딱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 눈과 머리가 맑아지는 ‘초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대관령에는 3대 목장으로 꼽히는 곳이 있는데,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하늘목장’이다. 이날은 태풍이 지나간 탓에 하늘목장만이 일부 구역만 개방하고 있었다. 하늘목장 관계자는 “태풍 복구 작업으로 양 먹이 주기 체험만 할 수 있다”고 했다. 하늘목장에 들어서자마자 마지막 여름을 뽐내듯 초록 들판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흰 울타리 안으로 모여 있는 양들에게 아이들은 너도나도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있었다. 어린 양과 염소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풀어져 있기도 했고, 양 외에 토끼와 오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원래는 트랙터 마차를 타고 목장 곳곳을 누빌 수 있는데, 필수 코스만 다녀와도 족히 2시간이 걸린단다. 걷고자 하면 하늘목장 입구부터 대관령 최고봉 선자령까지 이어지는 목장길, 숲길을 트레킹으로 둘러보는 4시간 30분의 코스도 있다. 하늘목장에서는 이런 코스를 4가지로 나뉘어 준비하고 있는데, 하늘목장이 체험목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만큼 미리 코스를 정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16 07:00
경제

[보험?보험!] 태풍만 3개째…자연재해 피해 보상하는 '풍수해보험'이 있다?

태풍 ‘바비’에 이어 ‘마이삭’, ‘하이선’까지 한반도를 스치며 각종 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보험료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실적은 5010건이었다. 이는 정부가 가입 대상으로 추산한 소상공인 상가와 공장 총 144만6000여곳의 0.35%에 불과하다. 그나마 장마가 시작되면서 6월 말 가입 실적 3396건이었던 것이 7월 한 달 동안 1400건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2006년 도입된 풍수해보험은 국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보험으로, 주택과 온실(비닐하우스) 가입률은 올해 7월말 기준으로 각각 19.54%와 11.63%이다.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은 2018년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다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되며 태풍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지난 2018년 8월 한 주택가입자가 폭우로 지반이 침하해 주택 전파 손해를 입었지만, 1만100원의 보험료로 무려 4500만원의 보상을 받은 사례가 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보험료의 8∼41%만 부담하면 된다. 자기 부담 보험료는 대체로 1년에 몇만 원 수준이다.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호우·해일·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 등 8개 유형의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비할 수 있다. 보험가입 목적물은 주택(동산 포함), 온실(비닐하우스 포함)이며, 소상공인 상가·공장도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공장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임차인은 최대 5000만원), 상가는 1억원(임차인은 최대 5000만원), 주택은 7200만원까지 보험료가 지급된다. 다만 태풍이 예보된 이후에는 가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가입해야 피해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풍수해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구·군청, 주민센터 등에서도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09 07:00
경제

하나카드, 태풍 ‘마이삭’ 피해 손님을 위한 긴급 금융서비스 지원

하나카드는 제 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피해를 입은 손님들을 위하여 이달 7일부터 긴급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하나카드 긴급 금융서비스 지원 신청은 이달 7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가능하며, 손님이 신청한 달부터 최대 6개월까지 신용카드의 이용금액(일시불, 할부, 카드론, 현금서비스)이 청구 유예되며, 연체중인 경우에도 최대 6개월 동안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분할 상환 할 수 있게 된다. 또 청구 유예기간 동안 할부이자 및 카드대출이자는 청구되지 않으며, 10월 30일까지 신규로 신청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자는 30% 인하된다. 하나카드 긴급 금융서비스 지원은 하나카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며, 지원 받으실 손님은 해당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하는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하나카드 손님케어센터를 통해 문의 및 신청이 가능하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05 14:15
연예

바비·마이삭보다 센 하이선…한반도 종단, 수도권이 위험하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자마자 더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은 3일 하이선이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1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hPa, 강풍반경은 34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37m다. 하이선은 4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는 6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3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초속 45m), 마이삭(초속 49m)보다도 위력이 세다. 역대 가장 바람이 셌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1m였다. 하이선은 일본을 지나 7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대구, 춘천 부근 지역을 지나며 한반도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는 게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이동 경로다. 하이선이 부산 부근을 지나는 7일 오후 3시쯤 최대풍속은 정점을 지나 다소 약해진 초속 39m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수준인 데다 상당수 지역이 태풍의 중심 주변에 놓이면서 피해 규모는 바비나 마이삭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도 태풍을 직접적으로 맞게 될 수 있다. 하이선이 서울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7일 오후 7시, 거리는 80㎞로 예상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고수온 해역을 거쳐오기 때문에 강한 태풍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강도도 변동성이 크고 일본 열도를 거쳐서 올 경우 동해안 인근으로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삭이 할퀴고 간 한반도 동쪽 곳곳에선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서는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1시3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흔들리는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다 유리가 깨지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70대 남성이 오전 2시 40분쯤 태풍으로 흔들리는 지붕을 고정하다가 추락사했다. 부산에서는 경찰 추산 부상자도 14명에 달했다. 오전 2시17분 부산 해운대 미포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왼쪽 다리가 부러졌다. 울산에서도 이날 오전 1시55분쯤 남구 선암동의 집 창문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쳤다. 고리원전 4기도 발전을 멈췄다. 이날 0시59분 신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2호기, 고리 3호기, 고리 4호기가 순차적으로 멈췄다. 원자로 정지로 인해 외부에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정지된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0분 현재 전국에서 1550건의 시설피해가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825건, 사유시설 피해가 725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40건, 주택파손 76건, 차량침수 16건, 간판파손 146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파손 24건 등이었다. 벼 쓰러짐, 낙과, 밭작물 침수 등 농경지 피해면적은 5151㏊로 잠정 집계됐다. 천권필 기자, 부산·제주·경남·울산·전북=이은지·최충일·위성욱·백경서·김준희 기자 feeling@joongang.co.kr 2020.09.04 07:47
연예

[포토] 유진-승희 '오~마이삭 뒤끝'

그룹 CLC(씨엘씨-오승희, 최유진, 장승연, SORN, 장예은, 엘키, 권은빈) 멤버 엘키가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 두시탈출 컬투쇼'에 참석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9.03/ 2020.09.03 15: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