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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장현석, 투수 육성 '핫 플레이스' 다저스로 향하다

고교 최대어 장현석(19·마산용마고)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육성 명가'로 향한다.장현석은 8일 LA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11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심준석(80만 달러·10억 5000만원)보다 조금 더 높은 액수다. MLB 구단들은 매년 초 보너스 풀(유망주 스카우트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리셋된 후 해외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편인데, 다저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유망주를 내준 후 보너스 풀을 넘겨받아 즉각 장현석을 영입했다. 그만큼 다저스에 장현석이 필요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강팀이다. 올 시즌 역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PS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성적이 좋은 만큼 드래프트 순위는 낮다.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나 사치세 기준선 초과로 상위 지명 순번도 밀린다. 지명 당시부터 대형 투수를 뽑은 전례가 아주 드물다. 워커 뷸러가 대표적이다. 지명 당시 22세였던 뷸러는 반더빌트대 재학 시절 지명 후보 랭킹 11위에 오르고도 24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당시 최고 154㎞/h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팔꿈치 통증이 있어서 순번이 밀렸다. 실제로 뷸러는 입단 직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뷸러가 고교 3학년 때 던진 최고 구속은 151㎞/h 안팎이었다. 올 시즌 데뷔한 바비 밀러 역시 대학 시절 선발로 최고 스피드가 154㎞/h에 그쳤고, 선발로 뛸 역량은 당장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뷸러와 밀러는 다저스 마이너리그 팀에서 최고 163㎞/h를 던지는 최상위 유망주가 됐고, 빅리그 주축 선발로 성장했다.장현석은 고교 시절 최고 스피드 158㎞/h를 기록했다. 게다가 스위퍼를 장착하는 등 변화구 구사도 수준급이다. 보너스 풀 제도 시행 이후 다저스에도 장현석보다 많은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다른 포지션의 국제 유망주들은 몇몇 있다. 그러나 장현석 같은 '스펙'을 가진 투수는 없다. 장현석은 다저스의 '성장 환경'을 중시한 거로 보인다. 다저스는 최근 투수 유망주들을 급격하게 성장시킨 '핫 플레이스'로 이목을 끌었다. LA 타임스와 베이스볼 아메리카 등은 다저스 산하 더블A팀 선발진의 평균 구속이 153㎞/h(5월 초 기준)를 마크했다고 전했다. MLB 전 구단을 포함해 공동 1위(마이애미 말린스와 동일) 기록이다.이는 최상위 지명 유망주의 퍼포먼스가 아니다. 완성도가 떨어져 중위 순번에 지명받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원석형 선수'들을 계발해서 만든 결과다. LA 타임스는 이들이 구단이 개설한 정식 강좌를 통해 근육 증량, 신체 가동법, 근력을 투구 딜리버리(동작)에 활용하는 법을 두루 배웠다고 소개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육성 시스템은 MLB에서 드물지 않다. 다저스가 돋보이는 건 멘털 케어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선수들은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 야구에는 자신감이 필요한데 그들이 그걸 보여준다. 자신의 장점을 알고 자신 안에 더 많은 것(역량)이 담겨 있다는 걸 안다"고 전했다. 더블A 유망주 멤버 중 한 명이이었던 닉 나스트리니(현 화이트삭스)는 "학창 시절까지 다른 구단은 날 믿어주지 않았다. 다저스가 유일했다"며 "이곳에 와서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떠올렸다.물론 경쟁이 만만치 않다. 빅리그 로스터가 탄탄한 다저스는 유망주 콜업이 늦은 편이다. 국내 남았다면 1차 지명이 유력했을 최현일(23)은 직구 평균 구속이 148㎞/h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다저스의 상위 싱글A에 머물고 있다. MLB 승격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다저스 입단은 도박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시즌 중 계약금을 끌어모아 계약했을 정도로 다저스는 장현석을 높게 평가했다. 성과만 보여준다면, 장현석에게 줄 기회는 충분하다.차승윤 기자 2023.08.12 08:48
메이저리그

무릎쏴·번타니·폭풍 질주...'만찢남 오타니' WBC 베스트5

일본 야구는 강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더 강했다. 일본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06·2009년 1·2회 대회에 이어 3번째이자, 1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회 내내 빛난 요시다 마사타카, 대회 내내 부진하다가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친 무라카미 무네타카, 일본 선발진의 힘을 보여준 다르빗슈 유·사사키 로키·야마모토 요시노부, 완벽했던 구원진 등 구성언 모두 빛났다.그 중심에 '슈퍼스타' 오타니가 있었다. 일본의 첫 경기(B조 1라운드 중국전) 선발로 나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 그는 매 경기 명장면을 연출했다. 결승전에서 '캡틴 아메리카'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하며 피날레까지 장식했다. 극본도 이렇게 쓰면 공감을 얻기 어렵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오타니의 차지였다. 그가 이번 대회 보여준 명장면을 소개한다. ◆ '무릎쏴' 아치지난 6일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나온 홈런. B조 1라운드 개최지 일본 내 WBC 개막 열기를 고조시킨 장면이다. 공식 평가전이 2경기에 불과했던 상황. 빅리거 슈퍼스타인 오타니가 모처럼 자국(교세라돔) 구장에 섰고, 일본 야구팬은 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오타니는 3회 타석에서 투수 사이키 히로토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는데,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포크볼) 때려내기 위해 왼무릎이 지면에 닿을 정도로 자세를 낮췄는데, 그 자세로 홈런을 쳤다. 그의 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오타니는 5회 도미다 렌을 상대로 다시 3점 홈런을 쳤다. ◆ '타타니' 해결사 본능일본의 1라운드 첫 경기였던 9일 중국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중국은 꽤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3회까지 1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중국에 '할 수 있다'는 기운이 생기기 전에 '타타니'가 나섰다. 4회 말 1사 1·3루 기회에 나선 오타니는 호쾌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버티던 중국은 이후 1점을 내며 추격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오타니는 8회 선두 타자 안타를 치며 빅이닝(4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 허를 찌른 번타니 네덜란드·파나마·대만·쿠바가 있던 A조에서 살아남아 '야구 변방' 평가를 지워버린 이탈리아. 일본과의 8강전에서도 밀리지 않고 2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다. 선발 투수로 나섰던 오타니는 3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상대 배터리와 수비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격을 보여줬다. 초구 체인지업에 기습번트를 시도해 좌측 선상에 타구를 보냈다. 투수 조 라소사는 무리해 1루 송구를 하다가 실책을 범했다. 1루 주자 곤도 겐스케는 3루에 진출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요시다가 땅볼 타점, 무라카미가 볼넷으로 나가며 이어진 기회에서 오카모토 카즈마가 3점 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서갔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순간이었다. ◆ 헬멧 던지고 포효한 리더일본의 우승 레이스는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8회 말까지 4-5, 1점 차로 끌려갔기 때문이다. 8회 말 1사 2·3루 기회에서 야마가와 호타카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라스 눗바가 볼넷까지 얻어내며 역전 기회까지 열었지만, 겐스케가 바뀐 투수 헤라르도 레예스와의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역전 불씨를 살렸다. 선두 타자로 나서 멕시코 마무리 투수 지오반니 가예고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당겨쳐 우중간 2루타를 쳤다. 오타니는 1루로 내달리면서 헬멧을 벗어 던졌고, 2루를 밟은 뒤 일본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사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일본은 이어진 상황에서 요시다가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 주자를 뒀고, 대회 내내 부진하던 무라카미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6-5로 승리했다. ◆ '만찢남' 오타니 오타니는 일본이 3-1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6회부터 불펜과 더그아웃을 오가며 등판을 예고했다. 타석 준비를 위해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자주 잡혔다. 순탄하진 않았다. 교체 출전한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제프 맥닐에게 볼넷을 내준 것. 하지만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MVP 무키 베츠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마침내 성사된 LA 에인절스 '슈퍼 스타' 듀오의 대결. 투수 오타니와 현역 최고 타자 트라웃이 만났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트라웃이었다. 오타니는 시속 160㎞ 강속구 2개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스위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일본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오타니는 글러브를 벗어 던지고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오타니는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였다. 안희수 기자 2023.03.22 22:05
야구

5선발 곤솔린, 좌익수 폴락...다저스 부상병 복귀행렬이 이어진다

LA 다저스의 부상 선수들이 6월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AJ 폴락(34)과 곤솔린(27)의 복귀를 예고했다. 둘은 다저스의 주축 선수지만 부상으로 올 시즌 장기간 이탈해있는 상태다. 주전 좌익수로 뛰며 지난해 16홈런(팀 내 1위) OPS 0.881을 기록해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단 32경기에만 출장 후 지난 1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다. 곤솔린도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개막 직후인 지난 4월 2일 어깨 염증 사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올 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다저스 선수는 두 명으로 그치지 않았다. 주전 중견수 코디 벨린저, 슈퍼 유틸리티 잭 맥킨스트리, 필승조 코리 크네블, 브루스더 그라테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 5선발 더스틴 메이, 좌완 불펜 데이빗 프라이스와 스캇 알렉산더가 연이어 이탈했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다저스지만 연이은 부상에 무너졌다. 시즌 초 13승 2패로 질주했지만, 부상자 이탈 후 5승 15패에 그치며 지구 3위로 추락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투수 후보가 너무 많아 고민했지만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선발 체제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무키 베츠 영입 이후 리그 최고의 공수 겸비 외야진을 꾸렸다고 평가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간신히 메꿔야 했다. 쓰쓰고 요시토모, 알버트 푸홀스 등 방출선수까지 끌어 모아가며 5월 일정을 험난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부상병들이 복귀하면서 선수단 구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불펜진에서 프라이스와 알렉산더가 복귀한 데 이어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시리즈에 맞춰 벨린저와 맥킨스트리가 복귀하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곤솔린이 복귀한다면 선발진의 마지막 한자리를 채우고, 폴락이 복귀한다면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여기에 그라테롤과 시거도 복귀 준비에 들어가면서 6월 안에 대부분 복귀를 마칠 예정이다. 치열해진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우승 도전에도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던 다저스는 주말 샌프란시스코 4연전에서 1승 3패로 밀리면서 31일 기준 31승 22패(승률 0.585)로 지구 선두에 2경기 차이 나는 3위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 리그 전체 3위 승률이지만 역시 전체 1, 2위 승률인 같은 지구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밀려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1 08:51
야구

지터가 탐낸 툴 가이 재즈 치좀, ‘100마일 공 홈런 2번 쳐낸 유일한 타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23)가 인상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100마일 투구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뿐이라고?”라며 “바로 치좀이다. 디그롬의 100.4마일과 알바라도의 100.5마일 공을 쳐 냈다”라고 전했다. 치좀은 지난 4월 10일 디그롬과 만나 2회 초 시즌 1호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18일에 만난 알바라도를 상대로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도 같은 날 “치좀은 2008년 투구 추적이 시작된 이래 커리어 동안 100마일 이상 공에 두 번 홈런을 쳐낸 유일한 선수다”라며 “그리고 그는 그것을 한 시즌 첫 두 달 동안 해냈다”라고 치좀이 보여준 활약에 감탄했다. 지난해 데뷔한 치좀은 올 시즌 한층 더 인상적인 모습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0.161, OPS 0.563으로 메이저리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90 OPS 0.872로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5홈런으로 장타는 물론 팀에서 맡긴 리드오프 역할에 맞게 출루율도 0.365로 준수하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4월 올스타 내셔널 리그 2루수 부문에도 뽑혔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치좀을 영입했던 마이애미 수뇌부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2019년 치좀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가 당시 대가로 내놓은 투수가 팀 에이스였던 잭 갤런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갤런은 평균자책점 2.72로 마이애미 선발진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마이애미 CEO 데릭 지터의 선택은 갤런이 아닌 애리조나의 더블A에서 뛰는 유망주에 불과했던 치좀이었다. 갤런이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2.75로 2년 연속 호투하고 치좀은 데뷔 첫 시즌 타율 0.161로 부진하면서 당시 마이애미는 성급한 트레이드였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치좀의 활약으로 트레이드의 평가는 물론 지터 체제의 마이애미 구단에 대한 평가도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 지터는 마이애미 구단주가 전임 제프 로리아에서 브루스 셔먼으로 교체된 2017년, CEO로 부임해 줄곧 마이애미를 이끌고 있다. 당시 지터는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의 사망으로 팀 계획이 완전히 망가졌던 마이애미의 선수진을 파격적으로 뒤집었다. 지터 체제 아래 마이애미는 그 해 MVP였던 스탠튼, 이적 후 MVP가 된 옐리치, 2020년 MVP 후보에 오른 오주나, 최고의 포수인 리얼무토를 2년에 걸쳐 모두 트레이드했다. 팀 전력을 해체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로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샌디 알칸타라, 식스토 산체스 등 그동안 영입해온 투수 유망주들이 대거 폭발했다. 이어 올 시즌엔 야수인 치좀까지 호쾌한 타격으로 지터의 눈을 증명하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3 10:23
스포츠일반

151km 퍼펙트! 김광현 첫 선발등판서 위력투

시속 151㎞!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에서 화끈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로써 그는 세인트루이스 제5선발을 향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진을 3개나 잡았다. 기록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김광현을 이날 최고 시속 151㎞의 빠른공을 던졌다. 지난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을 때 찍은 시속 148㎞보다 스피드가 더 빨라졌다. 김광현의 구위에 눌린 마이애미 타자들은 안타는커녕 외야 플라이 타구도 날리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 초 우타자 조너선 비야를 3루 땅볼로 잡아내고 시작했다. 2번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는 코리 디커슨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4번 타자 헤수스 아길라와의 승부가 하이라이트였다. 김광현은 공 5개로 아길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5번 맷 조이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6번 이산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투구 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18개였다. 우려했던 제구력에도 문제가 없었다. 23일 시범경기 첫 구원 등판과 이날 첫 선발 등판을 합친 김광현의 성적은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이다. 등판 일정과 결과 모두 선발진의 한 축이다. 27일 세인트루이스는 7-8로 역전패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떠난 뒤 양팀은 난타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선수 7명 중 안타를 맞지 않은 투수는 김광현이 유일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20.02.27 08:02
야구

다저스 선발진 정리, 첫 번째 탈락자 '신예 유리아스'

LA 다저스가 선발진 정리를 시작한 모양새다. 신예 훌리오 유리아스(21)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 다저스 선발진의 가용 자원은 최대 7명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올 시즌 페이스가 좋은 알렉스 우드, FA(프리에이전트) 재계약을 맺은 리치 힐은 견고하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저조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부상에 시달리는 브랜든 맥카시, 유망주 출신 유리아스 그리고 류현진이 있다. 이전까지는 지난해보다 기간이 줄은 부상자 명단을 활용해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선수를 주저 없이 내렸다. 정리가 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저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원래 5선발을 선호한다. 12일 콜로라도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내주며 흔들린 류현진은 19일 마이애미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한숨을 돌렸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마에다는 이번주 복귀 예정이다. 그리고 22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유리아스를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보냈다.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즌 첫 등판 기회를 얻은 유리아스는 이 경기 포함 첫 4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2실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15일 콜로라도전 4이닝 6실점, 21일 마이애미전 7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결국 첫 번째 선발진 탈락자로 유리아스를 선택했다. 앞으로도 선발진 경쟁은 이어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5.22 08:52
야구

2017년 WBC, 미국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야구종주국'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2017년 3월 열리는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는 4개국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1라운드는 서울(한국), 도쿄(일본), 마이애미(미국), 할리스코(멕시코)에서 치러지며 2라운드는 도쿄와 샌디에이고(미국)에서 치러진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회 모든 라운드에서 미국이 포함됐다.미국은 야구 종주국이다. WBC도 '야구의 세계화'를 표방한 메이저리그의 의지로 열리는 대회다. 미국의 입김이 강하다. 2006년 초대 대회부터 미국은 대회 규칙을 자국에 유리하게 만들었다. 대진표도 미국에 유리했다. 대회 흥행을 위해서도 우승이 필요했다. 하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우승은 커녕 준결승에 오른 것도 세 차례 대회에서 딱 한 번이다.2006년 WBC에서는 2라운드 A조와 B조에서 두 팀이 준결승에 올랐다. 그런데 같은 조 1, 2위 팀끼리 맞붙게 했다. 일반적인 크로스 토너먼트를 택하지 않았다. 이 덕에 미국은 준결승까지 메이저리그 선수가 많은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등 강호와 만나지 않았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일본을 4-3으로 꺾었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만난 한국에게 3-7로 완패했다. 이승엽과 최희섭이 때린 홈런에 무너졌다. 최종 멕시코전에서는 졸전 끝에 1-2로 패했다. 미국에 유리한 대진 때문에 한국은 준결승까지 일본과 세 번 만나야 했다. 1, 2라운드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준결승에서 우에하라 고지의 역투에 밀려 0-6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9년 WBC에서 미국은 더블일리미네이션과 크로스 토너먼트제를 도입했다. 1회 대회 4강 한국, 우승팀 일본과는 1, 2라운드에서 만날 일이 없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11로 완패한 미국은 네덜란드를 꺾고 다시 푸에르토리코를 다시 만났다. 9회까지 3-5로 뒤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9회말 터진 데이빗 라이트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하며 첫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가 무너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더블일리미네이션 규칙 때문에 이 대회에서 한·일전은 무려 다섯 번이나 열렸다.2013년 3회 대회에서 미국은 다시 4강에 들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7-1로 눌렀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완패했다.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다시 만난 푸에르토리코에게 4-3으로 져 준결승 진출권을 넘겨줘야 했다.3회 연속 망신살이 제대로 뻗친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꼼수'를 부렸다. 28인 최종엔트리 외 ‘투수 예비엔트리’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앞 세 대회에서 늘 발목을 잡았던 선발투수진을 유연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다. 이 엔트리에는 투수 10명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라운드 사이사이 마다 최대 2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라운드 내지 준결승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1~2선발급 선수를 교체해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메이저리거 투수'를 보유한 미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선수 입장에서는 출전 부담이 줄어든다. 2월 중순부터 구단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3~4주 가량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WBC 일정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발도 쉬워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에이스인 매디슨 범가너의 대표팀 합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미국이 굳이 이런 제도까지 도입한 이유는 지난 대회 선발투수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2006년엔 43세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미국 대표팀 1선발이었다. 뒤를 제이크 피비와 돈트렐 윌리스가 받쳤지만 무게감이 떨어졌다. 2009년에도 오스왈트외에 선발로 뛴 투수는 에이스와는 거리가 먼 테드 릴리와 제레미 거스리였다. 2회 연속 참가한 피비도 전해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2013년엔 '20승 듀오' R.A. 디키와 지오 곤잘레스가 포진했지만 나머지 구성(데릭 홀랜드, 라이언 보글송)이 아쉬웠다. WBC는 1라운드에서 결승까지 약 2주 일정이다. 제대로 된 3인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어려웠으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리 만무했다.현재 2017년 WBC 참가가 확정된 선발 투수는 크리스 아처와 마커스 스트로만 두 명이다. 팀 내에선 에이스 역할을 맡았지만 지난해 모두 4점대 평균자책점에 9승에 그쳤다. 당초 참가를 공언했던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는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예비 명단에 범가너, 클레이튼 커쇼, 노아 신더가드, 코리 클루버, 데이빗 프라이스, 저스틴 벌랜더 등 쟁쟁한 투수들이 포함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타선에선 MVP 출신 마이크 트라웃과 브라이스 하퍼가 최종 불참을 선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하다. 포수진에는 공수 만능인 버스터 포지와 조나단 루크로이가 합류한다. 내야에는 30홈런-30도루 1루수인 폴 골드슈미트를 비롯해 놀란 아레나도, 이안 킨슬러, 에릭 호스머, 맷 카펜터, 브랜든 크로포드, 대니얼 머피 등이 참가 의사를 나타냈고, 외야에선는 애덤 존스, 앤드류 매커친,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공식적으로 참가를 밝혔다. 내야 주전으로 꼽히는 1루수 골드슈미트, 2루수 킨슬러, 3루수 아레나도, 유격수 크로포드는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다. 내야 수비력은 전체 참가국을 통틀어 최고로 꼽힌다.하지만 미국 대표팀 우승의 관건은 열정과 의지다. 한국과 일본이 WBC에서 강세를 보인 이유는 이 대회를 올림픽과 다름없는 국가를 대표하는 경기로 여기기 때문이다. 몸 상태도 100% 가까이 끌어올리며 대회를 준비한다. 하지만 지난 미국 대표팀엔 WBC를 4월 메이저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대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었다. 투수들의 투구 위력이나 스피드도 정규시즌에 못 미쳤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스피드가 올라가는 투수가 많았다.아무리 탁월한 실력을 갖춘 선수도 시범경기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는 다르다. 스타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가 필요하다. 이 점에서 골드슈미트, 존스, 매커친 등 클럽하우스 리더형 선수가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2017년 WBC 미국 대표팀 감독은 73세 노장 짐 릴랜드가 맡는다. 2013년 조 토레에 이어 다시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선택했다. 다만 전임자와는 달리 단기전에 좋은 기억은 많지 않다. 1997년 플로리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디트로이트 감독 시절 두 차례(2006·2012년) 월드시리즈에서 각각 토니 라루사(세인트루이스)와 브루스 보치(샌프란시스코)에게 분루를 삼켰다. 반승주(야구공작소)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7.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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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투수 캐시너, FA 잔류 조건이 수염?

마이애미 투수 앤드류 캐시너(30)가 팀 잔류 조건으로 '수염'을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캐시너가 마이애미 잔류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마이애미 구단이 고집하고 있는 '노 수염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다.지난 7월 샌디에이고에서 트레이드된 캐시너는 마이애미 입단 후 수염을 모두 잘랐다. 덥수룩한 수엽이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구단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팀을 선택할 수 있는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서 요구조건이 생긴 셈이다.한편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캐시너는 통산 31승 5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에서 도합 5승 11패 평균자책점 4.77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9.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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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S MLB리뷰] 메이저리그 12주차, 각 팀의 성적은 어떨까

아메리칸리그볼티모어와 보스턴으로 압축됐던 두 팀의 선두 경쟁은 볼티모어가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보스턴이 지난주 2승 5패로 주춤한 사이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와의 4연전을 싹쓸이 하는 등 5연승을 거두며 2위 보스턴과의 격차를 4경기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볼티모어의 지난주 팀 타율은 0.345, 팀 득점은 46점으로 각각 ML 1위와 2위로 타선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이제 보스턴은 3위 토론토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다. 반면, 탬파베이는 11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주 중부지구와 동부지구 1위팀인 클리블랜드와 볼티모어를 상대하며 대진운이 다소 나쁜 것도 작용했지만,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이 7.88에 그치며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탬파베이는 올스타브레이크까지 휴식일 없이 14연전을 치러야 한다.클리블랜드의 연승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탬파베이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홈 11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며,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도 모두 승리하며 9연승을 만들어내며 6할 승률 고지에 1승만을 남겨뒀다. 선발진의 대활약이 컸다. 지난주 코리 클루버, 트레버 바우어, 카를로스 카라스코 3명의 선발투수가 나란히 완투승을 거두며 불펜진에 휴식을 크게 줬다. 클루버는 어느새 완투 3회로 ML 공동 1위다.시티필드로 원정을 떠났던 캔자스시티는 뉴욕 메츠에 2경기를 모두 내주는 등 1승 4패로 다소 부진한 한주를 보냈다. 토요일 휴스턴 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에딘슨 볼퀘즈는 1이닝 12실점(11자책)으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1이닝 이하 12실점 투수는 189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5할 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는 4승 2패로 무난한 한 주를 보냈다. 어느덧 2위권과의 승차는 10경기로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크게 벌렸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프린스 필더는 지난주 타율 0.353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팀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와 콜비 루이스가 동시에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 보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지난주 5승 1패를 거둔 휴스턴은 시애틀을 제치고 마침내 2위자리를 따냈다. 5월 1일만 하더라도 7승 17패로 지구 최하위에 그쳤지만 이후 32승 20패를 거두며 5할 승률을 탈환했다. 한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29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뜨거운 한 주를 보냈음에도 팀의 지구 최하위 추락을 막는데 실패했다.◇아메리칸리그 6월 21일~6월 27일, 12주차 승률 순 순위1. 텍사스 레인저스 (서부지구 1위)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1위)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4. 보스턴 레드삭스 (와일드카드 1위)5. 토론토 블루제이스 (와일드카드 2위)6. 캔자스시티 로열스7. 휴스턴 애스트로스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8. 시카고 화이트삭스8. 뉴욕 양키스8. 시애틀 매리너스12. 오클랜드 애틀레틱스13. LA 에인절스14. 탬파베이 레이스15. 미네소타 트윈스내셔널리그 워싱턴의 대형 악재가 터졌다. 맥스 슈어저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등 염좌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스트라스버그의 부상으로 지난 화요일 클레이튼 커쇼와 스트라스버그 간의 꿈의 대결 성사가 불발된 것이 아쉬웠다. 6월 한달 새 마무리 투수(조너선 파펠본)와 강력한 2선발(스트라스버그)를 잃은 워싱턴은 갈 길이 바빠졌다.월요일 마지막 경기에서 8연패에서 겨우 빠져 나오는데 성공했다. 워싱턴에 연패에 빠진 사이 뉴욕 메츠와 마이애미는 지난주 각각 4승 2패와 4승 3패를 거두며 워싱턴과의 간격을 3경기 차로 더욱 좁혔다. 애틀랜타의 상승세도 계속 되고 있다. 지난주 6연승 가도에 이어, 이번주도 3승 3패로 5할 균형을 맞추며 미네소타에 2경기 앞선 ML 29위를 기록하고 있다.워싱턴과 마찬가지로 중부지구 시카고 컵스도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1승 6패에 그친 시카고 컵스는 2위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가 9경기로 줄었고, 독보적인 ML 1위 자리도 승차 없이 텍사스 레인저스에 승률에만 앞서는 정도다. 컵스의 지난주 타율은 .214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경기당 득점도 3점에 불과했다.그보다 더욱 안 좋은 것은 부상선수가 계속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주전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까지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컵스는 카일 슈와버와 호르헤 솔러 포함 주전급 외야수 3명을 잃었다. 세인트루이스는 고심 끝에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자리를 박탈했다. 로젠탈은 지난주 시카고 컵스와의 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토요일 시애틀 전 첫 경기에서 애덤 린드에 끝내기 3점 홈런을 내주고 다시 한번 마이크 매시니 감독을 자극했다. 서부지구는 선두 샌프란시스코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화요일 매디슨 범가너를 낸 경기를 1-0으로 패하며 8연승 행진이 중단되긴 했으나 곧바로 다시 4연승을 내달리며 지난주를 5승 2패로 마감했다. 지난 6월 12일 이후 13승 2패의 고공행진, 어느덧 리그 1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도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LA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피츠버그 원정을 떠났지만 3경기를 내리 내주며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월요일 경기 커쇼가 나섰음에도 3-4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는 8경기로 더욱 벌어졌다. 6월 리그 팀 타율(0.281), 득점 1위(132)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뜨거운 타격감은 계속되고 있다. 볼티모어와 신시내티를 상대로 두자리수 득점을 뽑아내며 지난주 4승 2패를 거뒀지만 여전히 지구 꼴찌다.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는 화요일 볼티모어전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1루 베이스를 맞는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올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ERA 0.31)◇내셔널리그 6월 21일~6월 27일, 12주차 승률순 순위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3.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4.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1위)5. 마이애미 말린스 (와일드카드 2위)6. LA 다저스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 콜로라도 로키스1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1. 밀워키 브루어스1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3. 필라델피아 필리스14. 신시내티 레즈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주의 Best Player: 이안 데스몬드(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유격수 출신 이안 데스몬드는 FA 자격 취득전 5년 1억 700만 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했고, 퀄리파잉오퍼까지 거절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시즌 부진 때문이었다. 지난 2월이 되어서야 텍사스와 계약할 수 있었다.(1년 800만) 텍사스에는 엘비스 앤드러스라는 걸출한 유격수가 있었기에 데스몬드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데스몬드의 포지션 변경은 텍사스 존 대니얼스 단장의 신의 한수가 되어가고 있다. 좌익수로 시즌을 출발한 데스몬드는 개막전 중견수였던 딜라이노 드쉴즈의 부진을 틈타 주전 중견수로 올라섰으며 외야수로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견고한 수비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20타수 10안타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타율 공동 1위, OPS 1위(1.495)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이주의 Worst Player: 아드리안 곤잘레스(LA 다저스) LA 다저스 주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2012시즌 중반 다저스 이적 이후 최근 3년간 20홈런 90타점 OPS 0.800이 보장된 타자였다. 그가 기록한 bWAR도 3.9-3.8-4.0으로 공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파워가 급감하며 OPS가 0.709로 급전직하로 추락했고, 0.700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지난주 19타수 2안타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에 머물렀다. 곤잘레스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좌투수 전문 킬러인 스캇 반 슬라이크에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이주의 기록: 조지 스프링어의 1번타자 1회 만루홈런 지난 토요일 휴스턴과 캔자스시티의 경기. 휴스턴의 1번타자 조지 스프링어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때려냈다. 곧바로 마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한 스프링어는 동료들의 연속된 출루 속에 2번째 타격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20미터짜리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말 보기 드문 1회에 터진 1번타자의 만루 홈런이었다. 스프링어 이전 메이저리그의 1번타자 1회 만루홈런은 1986년 4월 17일 시애틀의 젊은 타자 대니 타르타불이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이주의 코리안리거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부상 복귀 이후 점점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2일 신시내티전을 제외하면 전 경기 안타를 뽑아내는 모습. 또한 좌완투수 토니 싱그라니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나란히 홈런을 뽑아내며 좌완투수로부터 약하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트리고 있다. 올시즌 추신수의 좌완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3홈런으로 우완투수를 상대했을 때보다 훨씬 좋다.(우완투수 상대 47타수 10안타 무홈런) 월요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도 적립했다.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를 나란히 상대했던 강정호는 19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양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각각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때려낸 2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강정호는 벌써 시즌 1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그의 복귀일인 5월 7일 이후 그가 기록한 11홈런은 저스틴 터너(LA 다저스), 맷 할러데이(세인트루이스),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공동 19위에 해당한다.(1위 애덤 듀발 16홈런)‘끝판대장’으로 불리던 오승환의 애칭은 미국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더 이상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신뢰하지 않기로 발표한 것. 이에 오승환은 월요일 시애틀 전에서 9회말 등판을 위해 몸을 풀고 있었으나 팀이 9회초에 2득점을 하는 바람에 등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매시니 감독이 오승환을 마무리로 쓰겠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월요일 경기에서의 투수 기용 방식과 mlb.com의 뎁스차트를 참고했을 때 이번주부터 오승환이 마무리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성적은 2경기 2.1이닝 무실점 2홀드.이대호의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는 최근 팀 마운드의 과부하로 인해 투수 로스터를 1명 더 늘렸다. 이와 반대급부로 부진하던 주전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마이너에 내려가면서 이대호의 출전기회가 늘어났다. 실제로 이대호는 지난주 상대팀 선발이 우완투수임에도 계속해서 선발로 출장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월요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는 홈런보다 때려내기 어렵다는 2루타도 뽑아냈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플래툰 작전 속에 4경기에 나서는데 그쳤지만 12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출전할 때마다 제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에 비해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점점 팀의 기여하는 모습이 늘어나다 보니 경기 내에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성적과 함께 팀 성적도 좋은 것이 김현수를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반면, 박병호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안타가 아예 없었다.(15타석)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에게 자신감을 찾아주기 위해 출장 빈도도 조절해 주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1~2주 후면 박병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미겔 사노가 복귀할 예정이다. 사노의 복귀에 맞춰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이야기도 현지에서는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류현진은 지난주 금요일 트리플A 재활등판을 가졌다. 4이닝 8실점(5자책)으로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으나 77구를 소화하는 동안 통증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고구속도 시속 89마일을 기록해 이전 경기보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2차례 더 재활등판을 가질 계획인데,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하는데 성공한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지켜볼 수도 있을 것이다.Bizball Project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6.06.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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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S MLB리뷰] 메이저리그 11주차, 각 팀의 성적은 어떨까

아메리칸리그 엎치락 뒤치락.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11주째 치열한 동부지구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동률이었던 두 팀은 이번주에도 거의 비슷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5연승으로 5할 승률을 맞췄던 양키스는 5할에 1경기 모자란 채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토론토는 조시 도날드슨,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마이크 손더스가 홈런 10개를 합작하며 화력쇼를 펼쳤다. 3위 토론토와 1위 볼티모어의 격차는 3경기로, 어느 한 팀이 선두로 크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캔자스시티는 8연패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다시 8승 2패로 치고나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2주를 보냈다. 어느덧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를 0.5경기 차이로 다시 추격하고 있다. 5월 중순 빅리그로 올라온 휘트 메리필드는 일주일 간 타율 0.364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2루수와 좌익수를 오가는 전천후 활약. 깊은 부진에 빠졌던 기존 2루수 오마 인판테는 자리를 뺏기며 지명할당(DFA)됐다. 내리막을 걷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비장의 한 수였던 제임스 실즈 트레이드가 악몽이 되어가고 있다. 실즈는 이번주 2경기에서 6.2이닝만 소화하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18.9를 기록했다. 실즈는 올 시즌 뒤 남은 계약을 무효화하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권리를 갖고 있지만, 이 성적이라면 권리를 행사해 시장에 나갈리가 만무하다. 화이트삭스가 실즈에게 줘야 할 잔여 연봉은 2018년까지 2,500만 달러. 추신수가 복귀한 텍사스는 6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렸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6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구단이다. 2위 시애틀 레인저스와는 7.5경기 차이로 여유가 넘친다. 콜 해멀스, 콜비 루이스, 마틴 페레즈 등 3명의 선발이 19승 5패로 탄탄하게 앞을 막아주고 있다. 여기에 다르빗슈 유까지 다시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그야말로 철벽. LA 에인절스는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선발 팀 린스컴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과거 시속 100마일의 빠른 공을 뿌리던 린스컴은 이번엔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공 98개를 뿌리며 삼진은 2개만 잡았지만, 안타 4개 볼넷 2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6월 14일~6월 20일, 11주차 승률 순 순위1. 텍사스 레인저스 (서부지구 1위)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1위)3. 보스턴 레드삭스 (와일드카드 1위)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5. 캔자스시티 로열스 (와일드카드 2위)6. 토론토 블루제이스7. 시애틀 매리너스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9. 뉴욕 양키스10. 휴스턴 애스트로스11. 시카고 화이트삭스12. 탬파베이 레이스13. LA 에인절스1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5.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지난주와 판박이를 보는 듯하다. 워싱턴이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5.5경기 차이로 지구 1위를 수성했다. 주간 성적은 4승 3패. 반면 2위 마이애미와 3위 메츠의 자리 싸움은 반 경기 차이로 한층 치열해졌다. 마이애미는 팀의 주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주간 성적 4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 전까지는 10경기 타율 1할 3리로 맥을 못추렸다. 부진에서 탈출하는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겨우 6월 중순이지만, 중부지구의 순위 싸움은 벌써 끝이 난 것만 같다. 1위 시카고 컵스와 2위 세인트루이스의 격차는 12경기. 20일 경기에서는 피츠버그의 '최고 유망주' 투수 제임슨 타이욘을 3홈런으로 두들겼다. 자신의 팀 '최고 유망주'인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 홈런을 날리는 상반된 결과. 잘 나가는 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예년과 달리 뭔가 무기력한 지구 2위를 달리는 세인트루이스는 실망스런 한 주를 보냈다. 특히나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텍사스 전에서 9회 2실점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장면은 최악이었다. 올해 로젠탈의 평균자책점은 4.91로 데뷔 이래 가장 나쁜 수치. 3월에만 해도 ‘오승환이 로젠탈을 대신해 마무리를 맡는다면, (로젠탈이 부진했다는 뜻이니) 세인트루이스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란 말이 나왔다. 하지만 우려는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정말로 짝수해 징크스는 존재하는 걸까. 샌프란시스코가 무섭게 서부지구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일주일 간 6승 0패 싹쓸이에 나서며 2위 다저스와 6.5경기 차로 달아났다. 제프 사마자, 자니 쿠에토, 매디슨 범가너 등 ‘선발 3대장’은 42경기에서 26승 7패를 합작하고 있다. 올해 메츠-컵스-샌프란시스코까지 내셔널리그 지구 1위 팀들의 공통점은 상위 선발 3명이 빈 틈이 없다는 점이다. ◇내셔널리그 6월 14일~6월 20일, 11주차 승률 순 순위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3.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5. 마이애미 말린스 (와일드카드 1위)5. LA 다저스 (와일드카드 2위)6. 뉴욕 메츠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 콜로라도 로키스1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1. 밀워키 브루어스12. 필라델피아 필리스1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4. 신시내티 레즈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주의 Best Player: 프레디 프리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면 리빌딩에 돌입한 애틀랜타 타선의 유일한 희망. 5월까지 타율 0.251, OPS 0.757로 기대에 못 미치던 프리먼은 6월 들어 타율 0.323, OPS 1.075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번 주가 화룡점정이었다. 주간 성적은 타율 0.548 OPS 1.653에 3홈런 8타점. 가장 빛난 순간은 6월 16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였다. 6회 홈런을 치며 2루타-3루타-홈런까지 장타 세 방을 날리더니 연장 11회 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시켰다. 팀도 연장 13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기쁨 두 배. 프리먼의 사이클링 히트는 '브레이브스' 프랜차이즈의 역대 7번째 기록이다. 1910년 이후로는 1987년 알버트 홀, 2008년 마크 캇세이 이후로 세 번째였다. 이주의 Worst Player: 제임스 실즈(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임스 실즈가 화이트삭스로 이적했을 때만 해도 이런 참혹한 광경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적 후, 첫 경기에서 2이닝 7실점. 이후 5이닝 7실점(6자책). 우울하지만 그나마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에서는 1과 2/3이닝 8실점. 설상가상이 따로 없다.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등판한 3번의 경기 결과는 8과 2/3이닝 동안 22실점(22자책). 평균자책점은 무려 21.81이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확대하면, 이 중 세 경기에서 3회가 끝나기 전 7점 이상을 실점했다. 이렇게 빨리 경기를 망친 ‘사건’이 4경기 중 3번이나 연달아 일어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참담한 성적도 문제지만, 계약 기간이 앞으로 2년도 넘게 남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원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가 연봉 일부를 지원해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남은 돈은 2,500만 달러다. 화이트삭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실즈 일병 구하기’에 나설 수 밖에. 이주의 기록: 이치로의 미일 통산 4,257 안타 정복 이치로 스즈키가 미일 통산 4,257 안타 고지를 점령하며 피트 로즈의 4,256 안타를 넘었다. 일본에서 1,278개를 때려냈고, 미국에서는 6월 20일까지 2,980개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 안타 고지도 연내에 정복할 기세다. 하지만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는 못했다. 리그 수준의 차이를 떠나서 '메이저리그 기록만으로 비교한다'는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선수들은 리그 수준 차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피트 로즈 역시 '고교 시절 기록까지 포함할 거냐'면서 민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그러나 공식 기록이던 아니던, 4,257이라는 숫자는 이치로라는 야구 선수 더 나아가 한 인간이 오랫동안 밟아온 자취의 위대함을 드러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주의 코리안리거 추신수가 돌아왔다. 복귀 직후 홈런과 함께 출루 기계를 가동하며 주간 출루율 0.414, OPS 0.849를 기록했다. 19일에는 오승환을 상대로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서 승리하기도. 3구째 바깥쪽 시속 94마일 빠른 공을 가볍게 안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9회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어낸 장면은 가장 추신수다웠던 장면. 김현수는 드문드문 3경기에 출장했다. 6월 들어 타율이 저조해지자 다시 팀 동료 외야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내주는 빈도가 잦아졌다. 달아올랐던 타격감이 한번 쯤 쉬어갈 때도 됐다. 그러나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는 듯 20일 경기에서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4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231로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결정적 활약이 나와도 '플래툰 기용법' 때문에 쉬는 탓에 컨디션 관리가 힘든 환경. 강정호는 홈런을 하나 추가했다. 팀의 특급 신인 제임슨 타이욘의 첫 승을 돕는 결승 2점 홈런이었다. 어느덧 36경기만에 9호 홈런으로, 시즌 전체를 소화했다면 40홈런도 노렸을 페이스. 이번 주에도 구단의 배려 속에 사흘 출장 - 하루 휴식/대타 일정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병호는 기나긴 17타수 무안타 부진을 끊었다. 그러나 주간 성적은 타율 1할 3푼 3리, OPS 0.511로 아직 깊은 늪 속이다. 희망적인 모습이라면 득점권에서 12호 홈런(2점)을 때려냈다는 점. 올 시즌 처음으로 시속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공략해서 만든 홈런이었다. 오승환은 3경기에 나서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 이 중 1점은 동갑내기 추신수에게 맞은 안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1.77로 압도적이다. 최근에는 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오승환을 마무리로 기용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 중. 일단 당장은 시즌 90이닝 페이스인 출장 이력을 관리하는 것부터가 필요해 보인다.Bizball Project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6.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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