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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변 없었다' 황선우·김우민,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 확정(종합)

이변은 없었다.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나란히 2024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권을 따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에 이어, 김우민은 자유형 1500m에 이어 나란히 이번 파리 올림픽 두 번째 출전권 획득이다.황선우와 김우민은 2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열린 KB 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각각 1분44초90과 1분45초68의 기록으로 1, 2위에 올랐다. 둘 모두 올림픽 기준기록 1분46초26을 넘어선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이로써 황선우와 김우민은 나란히 오는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황선우는 앞서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이변 없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우민 역시 남자 자유형 1500m에 이어 올림픽 두 번째 출전권을 따냈다.이날 6번 레인으로 나선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은 김지훈(대전광역시청)에 이어 두 번째였으나, 이후 50~100m 구간부터 스퍼트를 올려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그는 마지막 50m에서 2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분44초대 기록. 김우민도 치열했던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올림픽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김우민은 100m 구간까지는 이호준(제주시청)에 밀려 3위였으나 후반 레이스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50m 구간에선 이호준과 격차를 더 벌리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황선우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 1분 44초대의 기록을 두 번이나 기록해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1분 43초대 진입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증명한 만큼 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우민 역시 "파리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출전에 대한 소망이 있었고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어서 기분이 좋다. 이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며 "이번에 많은 종목을 뛰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올림픽을 위해서 이겨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더 훈련을 강행하고 노력할 것이고 지금까지 훈련해 온 체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다종목에 출전해서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에 이어 이호준(1분46초43) 김영현(안양시청·1분47초37)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지난 카타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계영 800m 금메달 멤버였던 이유연(고양시청)은 1분47초58의 기록으로 5위, 양재훈(강원도청)은 1분48초27로 6위에 각각 머물렀다. 대한수영연맹은 대회가 모두 끝나면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계영 800m 출전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남자 평영 200m에선 조성재(대전광역시청)가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그는 이날 결승에서 2분09초5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올림픽 기준기록(2분09초68)을 넘어 파리행을 확정했다. 그는 “올림픽기록을 통과한 것으로 만족한다. 평영 100m가 끝나고 기대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아 심리적으로 불안했는데, 마음을 비웠더니 기록이 잘 나왔다.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어 일본과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했다.여자부 평영 200m는 박시은(강원체고2)이 2분25초46으로 1위에 올랐으나 올림픽 기준기록(2분23초91)에는 못 미쳐 우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진 못했다. 대신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생애 첫 태극마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구성중 2학년인 만 14세 수영 기대주 김승원은 여자 배영 5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28초0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 2016년 4월 유현지(경남수영연맹)가 세웠던 28초17의 종전 한국 신기록을 8년 만에 0.17초 앞당겼다. 김승원은 “방금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실감이 안 난다. 너무 기쁘다”며 “어제 배영 100m 결승에선 부정 출발로 실격당해 속상했다. 오늘 50m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수영장에 나와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며 웃었다.한편 이날까지 한국수영은 10개 세부종목에서 총 11장의 개인종목 출전권이 확정됐다. 파리행이 확정된 선수들은 황선우(남자 자유형 100m·자유형 200m)와 김우민(남자 자유형 200m·자유형 1500m)을 비롯해 이주호(서귀포시청·남자 배영 100m·배영 200m) 이은지(방산고3·여자 배영 200m) 최동열(강원도청·남자 평영 100m) 김민섭(독도스포츠단·남자 접영 200m) 김서영(경북도청·여자 개인 혼영 200m) 등 8명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7 06:33
e스포츠(게임)

너무 높았던 만리장성의 벽…한국, '배그 모바일' 은메달 [항저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냈다.1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그 모바일 결승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중국은 1위로 금메달, 3위를 기록한 대만은 동메달을 수상했다.배그 모바일은 총 4명으로 구성된 4개 팀이 코스를 돌며 운전과 사격 실력을 겨루는 종목이다. 각각 3개의 사격 구역으로 구성된 4개의 트랙을 돌아, 합산 완주 시간 가장 빠른 팀이 1위를 차지한다.첫 번째 트랙에서 중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그 뒤를 바짝 뒤따랐지만, 중국은 사격 구역에서 2위와의 점수 차를 100∼200점 이상 벌리며 크게 앞서나갔고, 첫 번째 트랙을 2위인 한국에 비해 1분 이상 빠른 기록으로 첫 트랙을 완주했다.중국은 2번 트랙 경기에서도 가속 과녁을 놓치지 않고 모두 맞추며 앞서나갔다. 한국은 초반 주행에서의 실수 여파를 쉽사리 만회하지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2번 트랙은 3위로 마무리했다.3번 트랙 경기는 중국과 대만이 초반에 빠르게 앞서나가며 경합했다. 대만은 압도적인 1위 중국에 이어 3번 트랙에서 2위를 기록, 한국과의 합산 기록 격차를 10초 내로 줄였다.4번 트랙 경기는 경기 시작부터 인도네시아 팀이 기술적 문제로 게임 접속이 중단되며 재경기가 선언됐다. 중국은 마지막 트랙에서도 내내 선두를 달리며 확정지었다.한국은 첫 번째 사격 구역에서 2위를 차지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구역에서는 3위 대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한국 대표팀은 e스포츠가 첫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개의 세부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한국은 앞서 'FC 온라인' 종목에서 동메달을 시작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V'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1 21:49
스포츠일반

아이스댄스 임해나 "주니어 마지막 시즌, 세계선수권 금메달 딸래요" [IS인터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요? (만세를 부르며) 예에~.” 한국어가 서툰 예콴(22)은 말 대신 몸으로 소감을 표현했다. 임해나(19)-예콴은 지난달 1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끝난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아이스댄스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을 대표해 이 대회에 출전한 이들은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피겨에서도 아이스댄스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은 처음이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해당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꿈의 무대’다.지난 2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훈련 중인 임해나-예콴을 만났다. 이들은 5일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개막하는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이다. 한국 피겨의 저변은 여전히 취약하다. 피겨 세부종목 중 하나인 아이스댄스는 인지도가 더 낮다. 남녀 선수가 짝을 이뤄 연기하는 피겨 종목 중 페어와 아이스댄스가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페어는 피겨 싱글 종목처럼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이 더 많이 포함돼 있다. 아이스댄스는 점프 대신 표현력이 강조된다. 임해나는 캐나다 교포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한국 출신이며, 아버지가 이민 후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예콴은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성(姓)이 ‘콴’이고 이름이 ‘예’라서 임해나는 그를 ‘예이~’라고 부른다. 임해나의 어머니 김현숙씨는 “해나가 한국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며 (한국어) 공부를 많이 했다. 부쩍 늘었다. 원래 듣고 이해하는 건 문제가 없었다. 특히 해나 아빠가 전라도 사투리를 많이 써서 간혹 ‘거시기하게 거시기 해’라고 하는데, 해나가 다 알아듣는다”며 웃었다. 임해나의 할머니는 전남 신안군의 임자도에 지금도 거주하고 있다. ISU가 주관하는 대회에는 아이스댄스 선수 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서 대표로 나설 수 있다. 임해나-예콴은 2021~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합을 맞춰 한국 대표로 나섰다. 눈에 띄는 건 이들의 빠른 성장이다. 2021~22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총점 144.27점(동메달)을 받았던 이들은 2022~23시즌 같은 대회에서 161.96점을 받아 우승했다. 스텝과 트위즐 등 기술 레벨이 모두 올라갔고, 수행점수도 크게 상승했다. 이들의 올 시즌 목표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뤘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까지 따냈다. 파이널 대회의 총점은 162.53점(리듬댄스 64.21점, 프리댄스 98.32점). 이들의 커리어 최고 총점이다. 임해나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예콴은 “지상 훈련을 많이 하면서 기본기를 다졌다”고 했다. 이들은 매일 4시간 정도 스케이트 훈련을 소화했고, 그외 추가로 지상 훈련이나 필라테스 같은 체력 훈련을 했다. 댄스 훈련을 위해 볼룸 댄스, 발레 교습도 따로 받는다. 아이스댄스의 리듬댄스는 시즌별로 ISU가 지정한 리듬에 맞춰서 곡을 골라야 한다. 올 시즌은 탱고였다. 10대 소녀 임해나가 소화하기 어려운 리듬이다. 그러나 임해나는 리듬댄스 곡인 피아졸라의 ‘사계 중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을 완숙한 탱고 댄서처럼 소화해내 찬사를 받았다. 임해나는 “연기 선생님이 이 곡에서 ‘50대 여자 댄서와 20대 남자 댄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연기해보라’고 하셨다”며 “안무 중 서로 밀고 당기는 애절한 부분이 그런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프리댄스는 과거 김연아도 선택한 적이 있는 ‘죽음의 무도’였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무거운 느낌의 곡을 고난도 기술과 함께 잘 소화했다. 이전 시즌 ‘강남스타일’과 ‘캣츠 OST’ 등 유명하고 경쾌한 느낌의 곡을 선택했던 이들은 한 시즌 만에 기술과 표현력을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예콴은 “아이스댄스는 스텝 하나하나의 정확한 에지 사용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스케이트의 퀄리티가 중요한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임해나는 “음악과 하나 되는 느낌도 중요하다”고 보탰다. 임해나의 어머니는 “해나가 어릴 때 취미로 피겨를 할 때는 욕심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열네 살 때 싱글에서 아이스댄스로 바꾼 뒤 너무 재미있다며 점점 욕심을 내더라”며 “보통 아이스댄스에서 한 명이 욕심을 내 끌고 가려고 하면 파트너가 다른 의견을 내곤 한다. 캐나다에서는 아이스댄스 파트너끼리 링크장에서 소리 지르면서 싸우는 모습도 자주 봤다. 해나와 예는 서로 존중한다. 특히 예콴이 넉넉하게 해나의 말을 잘 받아주는 성격”이라고 했다.인터뷰 중 무심코 나온 임해나의 ‘욕심’에 예콴이 종종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임해나는 3월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캐나다 캘거리)에 대해 “전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만 나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바뀌었다. 월드(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겠다”고 말해 예콴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임해나는 더 나아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출전이 목표다. 그런데 나는 서른 살까지 선수를 하고 싶다. 서른 살까지 계속 올림픽에도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다음 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다. 예콴은 “시니어는 완전히 다른 레벨이다. 솔직히 ‘시니어로 올라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며 웃었다. 임해나는 “‘시니어 무대에서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도 했다. 우리만의 색깔을 찾고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일단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 2023.01.04 07:12
스포츠일반

'수영 간판' 황선우, 접영에서도 한국 신기록 '기염'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접영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경영·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경영 100m 결승에서 51.99로 1위를 차지했다.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52초33)을 0.34초 단축했다. 황선우는 첫 50m 구간에선 양재훈에 뒤처졌지만, 후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순위를 뒤집었다. 양재훈은 52초 31초 본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자유형 200m, 접영 100m, 개인혼영 200m 그리고 단체전 4개(남자 계영 4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를 포함해 총 8개의 한국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여자부 경기는 김서영(경북도청)이 57초97로 우승했다. 이 종목 한국 기록 보유자 안세현(울산광역시청)이 58초36으로 그 뒤를 따랐다. 남자 배영 200m는 이주호(국군체육부대)가 1분57초16으로 우승했다. 여자 배영 200m는 3주 전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한 함찬미(경북도청)가 2분13초01로 가장 빨랐다. 남자 평영 100m는 최동열(강원도청)이 1분00초11로 1위, 문재권(서귀포시청)이1분00초62로 2위, 조성재(고양시청)가 1분00초79로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여자 평영 100m는 지난여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출전 선수 중 최연소로 주목받은 문수아(서울체중2)가 1분08초44로 우승했다. 이날 마지막 결승 경기였던 자유형 400m에서 2022 시즌 국가대표였던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이 각각 3분53초10와4분14초57로 나란히 우승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경영은 세부종목별 1위 선수를 국제수영연맹(FINA) 포인트로 우선순위 매겨 성별 구분 없이 대한체육회에서 승인하는 인원만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 동계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선발 대회는 오는 7일까지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18:58
스포츠일반

윤경선 베이징 패럴림픽 선수단장 "대회 목표는 동메달 2개 획득"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4일 서울시민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준비상황 및 주요사항 등을 발표했다. 윤경선 선수단장, 신영용 선수부단장, 박종철 총감독이 참석했다. 당초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탓에 불참을 결정했다. 베이징 패럴림픽은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 일원(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린다. 총 6개 종목 78개 세부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현재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선수는 29명이며, 스노보드에서 쿼터 한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단은 오는 25일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회장으로 선수단장에 임명된 윤경선 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동메달 2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를 준비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한다”며 “남은 기간 막바지 훈련과 베이징 현장 적응을 지원하여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단은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휠체어컬링과 파라 아이스하키는 작년부터 이천선수촌과 강릉에서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노르딕스키, 알파인스키, 스노보드는 국외 전지훈련과 대회 일정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했다. 또한 선수들은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해 16일까지 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 중이다. 윤 단장은 “휠체어컬링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열린 설상 종목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 신의현이 2위에 올랐다”며 “여자 알파인스키 선수 최사라도 3위에 입상하는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 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신의현이 2개의 메달(15㎞ 좌식 금메달·7.5㎞ 좌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슈가 된 중국의 판정 시비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철 총감독은 “아이스하키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판정 등 대비해 정신적인 강화 훈련도 하고 있다”고 했다. 윤 단장도 “선수단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멘털코칭과 장비관리 등의 지원이 이뤄지며 분야별 스포츠과학 전문 인력을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역 대처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선수단은 현재 매주 2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있다. 박 총감독은 “선수들뿐 아니라 직원들도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단장도 “선수단의 안전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자 코로나 전담 담당관 4명을 배치했다. 또 정부 협조하에 감염내과 전문의,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하겠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4 16:40
스포츠일반

'거미 소녀' 서채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아깝게 8위

‘거미 소녀’ 서채현(18·서울 신정고·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이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아깝게 8위를 기록했다. 서채현은 6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콤바인 결선을 8위로 마쳤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의 세 종목 순위를 곱한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다.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112포인트(8X7X2)를 기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올림픽 새 정식 정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초대 챔피언에는 1위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가 올랐다. 5포인트(5X1X1)를 기록했다. 일본 두 선수가 2위(45포인트), 3위(65포인트)에 올랐다. 스피드와 볼더링까지 8위에 그쳤던 서채현은 리드에서 1위에 올랐다면 동메달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서채현은 홀드 35개를 잡았다. 가른브레트가 37개를 잡았기에, 3개를 더 잡았더라면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막판에 아쉽게 떨어졌다. 앞서 서채현 첫 세부종목인 스피드(15m 암벽 빨리 오르기)에서 8명 중 8위에 그쳤다. 8강에서 서채현(10.64초)은 알렉산드라 미로슬라프(폴란드·7.49초)에 밀렸다. 5-6위전에서도 서채현(12.85초)은 예시카 필츠(오스트리아·8.77초)보다 늦었다. 7-8위전에서 9.85초로 브룩 라부투(미국, 9초06)에 밀렸다. 그래도 스피드 개인 최고 기록을 찍은 서채현은 공중에서 기뻐했다. 그다음 세부종목 볼더링(로프 없이 4분 안에 암벽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에 나섰다. 3가지 문제를 두고 선수들은 '수험생'처럼 루트를 관찰했다. 그러나 서채현은 3차례 모두 꼭대기 홀드(암벽의 돌출부)인 ‘톱(Top)’,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잡지 못했다. 미로슬라프도 똑같이 실패했지만, 예선 성적이 앞선 서채현이 8위가 아닌 7위에 올랐다. 가른브레트는 '톱'을 2개 성공하고, '존'을 3번 찍어 볼더링 1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중간순위에서도 56포인트로 8위에 그쳤다. 마지막 세부종목은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 터치한 홀드 개수로 점수를 매긴다. 서채현은 홀드 35개를 잡았다. 김자인 해설위원은 TV 중계 도중 “육상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100m 달리기, 숟가락에 계란 얹고 달리기, 마라톤 등 세 종목을 하는 셈이다. 그만큼 콤바인 세 종목을 모두 잘하기 어렵다”고 비유했다. 작은 체구(키 1m63㎝, 체중 50㎏)의 서채현은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분리되고, 볼더링과 리드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스피드가 약하고 리드가 강한 서채현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22:12
스포츠일반

18세 거미소녀, 오르지 못할 벽? 내겐 없어요

‘거미 소녀’ 서채현(18·서울신정고)이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에 도전한다. 6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다. 그는 지난 4일 예선에서 20명 중 2위에 올랐다. 결선 진출자는 8명이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새 정식 종목이다.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의 세 종목 점수(순위)를 곱한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다.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예선에서 85포인트(17X5X1)를, 1위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는 56포인트(4X1X14)를 각각 기록했다. 서채현 첫 세부종목인 스피드(15m 암벽 빨리 오르기)에서 10초01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20명 중 중간순위 17위. 그다음 세부종목 볼더링(로프 없이 5분 안에 암벽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에서 5위로 선전했다. 꼭대기 홀드(암벽의 돌출부)인 ‘톱(Top)’을 2개 성공하고,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4번 찍었다. 중간순위 10위로 올라갔다. 마지막 세부종목은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 터치한 홀드 개수로 점수를 매긴다. 서채현은 완등 직전인 홀드 40개까지 올랐다. 2위 예시카 필츠(오스트리아)가 33개였다. 7개는 압도적인 차이다. 스피드 직후 17위였던 중간순위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서채현은 리드 종목 세계 최강자다. 지난해에만 리드 월드컵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9년에는 이 종목 세계 1위였다. 이창현 대표팀 감독은 “콤바인의 경우 최소한 2개 종목은 잘해야 한다. (가장 약한) 스피드는 연습 베스트 기록(9.9초)에 근접했다. 리드와 볼더링에서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채현이는 평소 ‘벽에 매달리면 편안해진다’는 아이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챙겨준 김자인(33)의 장점을 거의 다 흡수했다. 신중함과 문제 해결능력이 (김자인을) 빼닮았다. 경기 직전 홀드와 루트 관찰할 시간을 주는데, 굉장히 빨리 흐름을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리드 월드컵 최다우승자(28회)로 ‘암벽 여제’라 불린다. 김자인은 “채현이는 볼더링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데도, 볼더링의 경우 주 종목 선수보다도 잘했다. 긴장하지 않고, 동작이 부드럽고 본능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채현의 부모는 아이스 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종국(48)과 스포츠 클라이머 전소영(47)이다. 7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실내암장에서 놀며 클라이밍을 익혔다. 고교생인 그는 오전 수업을 마치면 교복 차림으로 실내암장을 찾아 훈련한다. 그는 “홀드를 수없이 잡아 출입국 때 지문 인식이 안 될 정도”라는 동료 말에 “아직 미성년자라서 자동 입출국 심사는 안해봤지만, 아마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그는 4일 예선 직후 “여자배구(터키전 승리)를 보고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며 결선에서도 선전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결승에서는 더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적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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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서 인식도 안 되는 지문" 거미소녀 서채현 메달 도전

‘거미 소녀’ 서채현(18·서울신정고)이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메달에 도전한다. 6일 오후 5시30분부터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여자 콤바인 결선에서다. 그는 지난 4일 예선에서 20명 중 2위에 올랐다. 결선 진출자는 8명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종목을 치른다. 예선에서 서채현은 리드 1위, 볼더링 5위, 스피드 17위에 올랐다. 세 종목 순위를 곱한 포인트로 순위를 정하는데,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예선에서 1X5X17로 85포인트를 기록, 1위 슬로베니아의 야냐 가른브레트(4X1X14=56포인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채현은 키 1m63㎝, 체중 50㎏로 체구가 작다. 농구로 치면 단신 가드가 3점슛, 드리블 뿐만 아니라 덩크슛 콘테스트도 나서는 셈이다. 서채현은 가장 취약한 스피드(15m 암벽 빨리 오르기)에서 10초01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20명 중 중간순위 17위. 그다음 세부종목 볼더링(로프 없이 5분 안에 암벽 4개 루트를 적은 시도로 많이 완등하기)에서 ‘2T4z 5 5’를 기록하며 5위로 선전했다. 꼭대기 홀드(암벽의 돌출부)인 ‘톱(Top)’을 2개 성공하고,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4번 찍었다. 중간순위 10위로 올라갔다. 마지막 세부종목은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 터치한 홀드 개수로 점수를 매긴다. 서채현은 완등에 가까운 40개 홀드에 올랐다. 2위 예시카 필츠(오스트리아)가 33개였다. 7개는 압도적인 차이다. 스피드 직후 17위였던 중간순위는 2위로 수직 상승했다. 서채현은 지난해 리드 월드컵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했고, 2019년 이 종목 세계 1위에도 오른 ‘리드 세계 최강’이다. 이창현 대표팀 감독은 “콤바인의 경우 최소한 2개 종목은 잘해야 한다. 스피드는 연습 베스트 기록(9.9초)에 0.2초 차로 근접했다. 특히 볼더링에서 5위로 잘해줬는데, 진천선수촌에서 세팅을 바꿔가며 훈련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국제대회를 거의 못나가 실전 감각이 우려됐는데, 채현이가 덤덤하게 오르더라. 평소 ‘벽에 매달리면 편안해진다’는 아이다. 어릴 적부터 자신을 엄청 챙겨준 김자인(33)의 장점을 거의 다 흡수했다. 신중함과 문제 해결능력이 (김자인을) 빼닮았다. 경기 직전 홀드와 루트 관찰할 시간을 주는데, 굉장히 빨리 눈으로 홀드 40~50개 크기와 모양을 기록해 흐름을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김자인은 리드 월드컵 최다우승자(28회)로 ‘암벽 여제’라 불린다. 김자인은 “채현이는 볼더링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데도, 볼더링 주 종목 선수보다도 잘했다. 성격이 어디에 휘둘리거나 긴장하지 않는다. 등반을 오래해 동작이 부드럽고 본능적이다. 어느 구간에서 힘을 빼고 쭉 가야 되는지 페이스 조절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서채현의 부모는 아이스 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종국(48)과 스포츠 클라이머 전소영(47)씨다. 7살 때부터 자연스럽게 실내암장에서 놀며 클라이밍을 익혔다. 김자인은 “가른브레트가 2016~18년 리드 시즌 세계랭킹 1위였는데, 19년에 채현이에게 저지당했다. 가른브레트가 힘을 앞세운 볼더링과 스피드에서는 앞서지만, 리드에서는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것 같다. 채현이가 스피드에는 연연하지 말고, 볼더링에서 3문제를 천천히 풀어가고, 리드에서 힘을 조절해서 1등을 해줬으면 한다. 그러면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의 한 실내암벽장에서 만난 서채현은 마스크를 쓴 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암벽을 올랐다. 학교(신정고) 오전 수업을 마치고 교복을 입고 온 서채현은 전교 1, 2등을 다툰다고 했다. 남자대표팀 천종원이 “홀드를 수없이 잡았더니 출입국 때 지문 인식이 안 될 정도”라고 하자, 서채현은 “아직 미성년자라서 자동 입출국심사는 안 해봤다. 아마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웃었다. “영화 속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라고 묻자 “세상을 구하기보다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 가른브레트가 ‘넘사벽’(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이지만 그래도 목표는 메달”이라고 했다. 서채현은 4일 예선을 마친 뒤 “여자배구(한국, 4강서 터키에 3-2승)를 보고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어요”라며 웃었다. 5일에는 인스타그램에 “결승에서는 더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5 20:52
스포츠일반

2008 스포츠 캘린더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올 여름 스포츠팬들은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야 한다. 폭염이 쏟아지는 8월엔 베이징에서 전해질 뜨거운 태극 전사들의 금메달 소식에 스무날을 꼬박 매달려야 하고 7월에는 미니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유로 2008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2007년 국민들에게 사는 재미를 쏠쏠하게 안겨줬던 박태환은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신기록 수립으로 8월 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국민 여동생’ 김연아는 내년 그랑프리 피겨 3연패에 화룡점정을 찍어 2008년을 화려하게 마감한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월부터 월드컵 3차예선에 돌입, 6월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9월부터는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이 2002년 월드컵때 보여줬던 기량을 다시 선보인다면 한국은 11월 19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는 3월 26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리는 성화 채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달아 오른다. 100년을 기다려 올림픽 개최의 꿈을 이룬 중국은 130일간 5대륙 13만5000㎞를 누비는 역대 최장거리 성화 봉송으로 제29회 올림픽을 역사상 가장 화려하게 치른다는 각오다.  개막일은 8월 8일 저녁 8시(현지시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8자가 세 개 겹치는 길일로 개막날짜를 잡았다. 세계 60억 인구의 눈과 귀는 ‘궈자티위창’에서 펼쳐질 개막식에 쏠리게 된다. 한국과는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스포츠팬들게 밤을 새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올림픽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만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02개의 금메달(28개 종목)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중국이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안고 미국과 종합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10개로 2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전략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외에 역도, 탁구, 배드민턴, 유도 등 톱10의 관건이 될 종목들에서 중국과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것이 변수이지만 한국은 ‘선택과 집중’을 전략으로 헤쳐나갈 복안이다. 한국은 현재까지 15개 종목, 73개 세부종목에서 121명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태환의 금빛물살 13억 중국인들의 올림픽 최대 화제는 류샹이 8월 21일 저녁 9시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서양인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느냐이다. 그러나 우리의 최대 관심은 역시 박태환이다.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자유형 400m)에 이어 월드컵 3개대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박태환은 베이징에서는 400m 외에도 1500m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현재 페이스라면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장거리 최강자의 위치를 수년간 고수해온 그랜드 해켓(호주). 헤켓은 얼마전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을 깰 선수는 박태환 뿐”이라고 추켜세웠지만 아직도 자신이 세계 최강이라는 자신감은 잃지 않고 있다. 박태환은 이에 대해 “내 기록을 깨다보면 메달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아닌가”라며 대범한 각오를 보였다. 호주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은 수시로 해외전지훈련을 하며 담금질을 한 후 4월초 FINA(국제수영연맹) 세계쇼트코스선수권에 참가해 중간점검을 할 계획이다.  ●남아공 월드컵티켓·유로 2008년   ‘스포츠 이상의 스포츠’ 축구는 올해도 빅이벤트가 많다. 2월부터 시작해 11월까지 크고 작은 대회가 끊이지 않는다.  성인대표팀은 2월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티켓을 확정하는 마무리 일정을 치른다. 6월까지 계속될 3차 예선 가운데 역시 빅이벤트는 3월 26일 평양에서 펼쳐질 북한과 맞대결.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받은 가운데 북한전만 잘 넘기면 최종예선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개국씩 5개조로 펼쳐지는 3차 예선에서 2위 안에 들 경우 10개국이 벌이는 최종 예선전에서 마지막 수능시험을 치르게 된다. 5개국씩 2개조로 펼쳐지는 최종예선에서 조 2위에 들면 남아공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한국이 혹 3위에 턱걸이 할 경우 다른 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할 경우 다시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최종 티켓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한편 4월 20일에는 베이징에서 올림픽축구 조 추첨식이 열린다. 3월부터는 포항과 전남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향한 장정에 돌입한다.  ●김연아 그랑프리 피겨 3연패 도전 김연아의 우아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스케이팅 동작은 이제 피겨에 문외한인 사람도 진가를 알 정도로 김연아의 실력은 세계 최고가 됐다. 말 솜씨도 점점 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행사를 하는 등 ‘이쁜 짓’이 계속되면서 김연아의 인기는 계속 상승세다. 김연아는 올해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지난 해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2007~2008 시즌도 화려하게 마감하겠다는 각오다. 또 매년 12월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해 불의의 변수만 없다면 김연아는 홈무대에서 전인미답의 그랑프리 3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야구, 기필코 올림픽 간다  지난 해 아시아예선전에서 본에 아쉽게 올림픽 직행 티켓을 내준 한국은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벌어지는 올림픽 최종플레이오프에서 티켓 재도전에 나선다. 본선 티켓 3장이 걸린 이 대회에는 각 대륙에서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한 8개국이 참가한다.아시아 2·3위 한국과 대만 외에 아메리카 대륙 2·3위 멕시코와 캐나다, 유럽 2·3위인 영국과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8개국이다. 8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팀이 올림픽에 나간다. 한국은 이승엽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올림픽플레이오프 출전 보장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적극적이어서 티켓 획득을 기대해볼만 하다. 현재 올림픽 출전권을 딴 나라는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일본·미국·쿠바·네덜란드 등 5개국이다. 박수성 기자 2008.01.01 13:38
스포츠일반

한국육상, 역대 최약체 선수단 우려 속 뚝심있는 선전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인 11명의 선수를 내보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무대로 삼았다.  그러나 &#39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39이라는 대한육상연맹의 암울한 예상과는 달리 한국 선수들은 각기 목표에 근접하는 성과를 이루며 가벼운 마음으로 짐을 쌌다. 이봉주(삼성전자) 등 마라톤 에이스가 베이징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출전을 포기하고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태백시청)이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약체 선수단이었지만 내실이 있었다. 남자 마라톤의 박주영(국군체육부대)-김영춘(서울시청)-이명승(국군체육부대)은 비록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단체전(마라톤 월드컵)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상금 1만2000달러의 부수입까지 올렸고 남자 20㎞경보의 박칠성과 김현섭(이상 삼성전자)은 각각 15위와 20위로 선전하며 톱10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육상이 경보를 전략 종목으로 삼아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힘을 얻게 됐다. 지난 1~2일 이틀간 펼쳐진 남자10종경기의 김건우(포항시청)는 7531점으로 21위를 차지하며 목표인 톱20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세부종목이었던 1500m에서 압도적인 1위로 골인하며 나가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트랙과 필드 통틀어 한국 선수가 1위로 골인하는 장면은 세계대회 사상 처음.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은 이진택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후 내친 김에 &#39톱8&#39 진입 노렸지만 자신의 기록에 미치지 못하며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높이뛰기의 김미정(울산광역시청)은 26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순옥(안동시청)은 여자 멀리뛰기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결승 커트라인에 14㎝ 차이로 접근했고 마지막날 여자마라톤에서 각각 44·45위를 차지한 임경희(수원시청)와 채은희(수자원공사)는 세계적인 철각들과 겨뤄 완주하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선전과는 달리 대구세계육상조직위와 대한육상연맹의 빈약한 행정력과 홍보 부족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내내 2011년 대구세계육상을 알리는 공식적인 보도 자료가 한번도 나오지 않아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단은 &#39대구&#39라는 글자를 대회 기간 내내 한번도 볼 수 없었다.또 선수단에 코치 3명 외에 전반적인 실전 전략을 짜고 세계 육상의 흐름을 진단하는 총감독이 없어 우왕좌왕했던 것도 준비부족이라는 비판을 들을만 했다. 오사카=박수성 기자 2007.09.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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